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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희년교회(담임목사 김정곤)가 ‘제8회 희년새생명전도축제’를 연다. 24일 교회 전도행사 일환으로 열리는 전도축제는 장기결석자, 비신자 등을 교회로 불러들이기 위한 것. 주일 예배 형식으로 3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는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을 위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예배’로, 예배 후에는 무료식사가 제공된다. 2부는 열린 예배로 김정곤 목사가 찬양단을 직접 인도한다. 3부는 경찰국립오케스트라의 워십 공연이 펼쳐진다. 클래식과 가곡, 찬양곡 등을 연주할 예정.전도축제에 앞서 인도자가 전도대상자를 한 명씩 초청하는 야외 초청 행사도 연다. 22일 오후 6시30분 전주시 호성동 기린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교회에 대한 비신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복음가수의 공연과 간증이 진행된다.희년교회는 전도축제와 함께 ‘자가용 안타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택시를 이용, ‘거스름돈 안받기’ ‘고맙습니다 한마디 하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소망호스피스와 바울교회호스피스가 공동주최하는 ‘말기 환우를 섬기기 위한 호스피스 세미나’가 25일과 26일 전주바울교회에서 열린다. ‘호스피스(hospice)’란 죽음을 앞둔 환자의 육체적·심리적 고통을 덜어주고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활동. 이번 세미나에는 원팔연 바울교회 목사와 김팔옥 전주열린문교회 목사, 김민철 전주예수병원장, 김임 김임신경정신과 원장 등이 강사로 나서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집중강연한다. 세미나 첫날은 ‘호스피스 환우를 섬기는 자의 자세’와 ‘생체리듬 건강문화’를 주제로 강의하며, 찬양사역자 김영옥 집사가 찬양과 간증을 한다. 둘째날에는 ‘호스피스 봉사자의 관계 훈련’을 주제로 ‘성경적으로 보는 암과 전인 치유’ ‘호스피스 봉사자의 언행과 자세, 그리고 가야할 길’에 대해 강의한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한국호스피스협회가 인정하는 수료증이 주어진다. 참가비 1만원. 063) 284-2145
한국불교 태고종 전북종무원(원장 혜암 법운스님)이 ‘국운융창 경제발전 기원 새만금 수륙대재’를 봉행한다. 23일 오전 10시 부안군 새만금전시관.불교가 앞장서 새만금 시대를 열겠다는 신념으로 마련한 수륙대재는 5부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부 시련과 괘불 이운, 제2부 부안국악원의 축하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행사인 제3부 법요식은 오후 1시 남원 관음사 법운스님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다. 혜암 법운스님의 대회사와 태고종 혜초종정예하의 법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큰스님의 격려사가 이어진다. 수륙대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 이날 행사에는 전북종무원 산하 각 사암 주지스님과 전법사, 교임 및 사대부중들이 대거 참석한다. 혜암 법운스님은 “한국불교 태고종 전북종무원은 이 나라 불교 16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녀온 정통종단”이라며 “수륙대재를 통해 국가의 경제발전과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취되고 불자들의 소원이 모두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의 063) 285-9700
소설가 최명희가 남긴 수필은 29편. 그의 수필은 참고 인내하는데 시선이 머물고 있다. 특히 「혼불」집필기간에 남긴 글들은 쉽게 이루는 것보다 많은 고통을 참아내며 외로움과 역경을 넘어 성취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명희문학관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수필과비평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최명희의 수필문학 세미나’가 최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발제에 나선 박양근 부경대교수는 “최명희의 수필은 사유 중심으로, 경험의 단순한 체화보다는 인간과 자연을 서로 읽어내는 의미망을 형성하고 그것을 공감각적으로 구도화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의 수필가 등에게서도 찾기 어렵다”고 했다. 박 교수는 “시기별로 나눠보면 대학시절의 수필은 근원적 자아탐색의 시기로 어둠에 함몰된 정체성을 모색하며, 대학졸업 이후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 전까지는 느낌에 따른 아픔과 고통으로 자아와 타자간의 감정이입을 이뤄낸 시기”라고 정립했다. 「혼불」집필기에 쓰여진 수필에 대해서는 “순응과 생명성에 대한 미학을 정립하면서 원심력적 사유를 충만하게 관리한 시기”라며 “최명희는 부단하게 문학적 변신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강돈묵 거제대 교수도 “작가의 삶의 태도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수필은 작가연구에 소중한 자료”라며 “특히 대학시절의 일기체수필과 소설가 양귀자와 함께 낸 수필집 「오늘보다 다른 내일을」에 수록된 작품은 대학생 특유의 감수성과 실존의 문제에 깊이 침잠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데 열중하고, 또 원숙한 삶의 의미를 찾아나선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교수는 특히 일기체 수필과 관련 “한국수필에서 일기체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명희의 일기체수필은 수필의 영역을 확대해 준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유인실 수필과비평 편집장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이수라 전북대강사와 장일구전남대교수 등 최명희 연구자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고창읍 고수면 공음면 대산면 무장면 부안면 상하면 성내면 성송면 신림면 심원면 아산면 해리면 흥덕면 등 고창군내 14개 행정구역에 6세대 이상 거주해온 세거 성씨는 141개다. 이는 규모가 비슷한 타지역보다 많은 규모며, 고창이 살기좋은 곳임을 반증하는 것이다.’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이 고창지역 성씨 입향(入鄕)을 정리한 「고창 성씨의 유래」를 발간했다. 이 작업을 주도한 이기화(73)원장. 이 원장은 1970년대부터 성씨 조사에 나섰다. “성씨 조사는 향토사정립에 기초적인 자룝니다. 특히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구이동이 잦아 전통사회가 무너지고 변모되는 등 분해현상이 나타나 옛 향촌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요. 또한 성과 본관에도 많은 오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향성씨를 연구했죠.” 이 원장은 그동안 고창지역 계발에 주역이 된 이들인만큼 정리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70년대에는 이 원장 개인적으로 자료조사에 착수했다. 각 성씨 문사들을 찾아다니며 입향연대와 유래 등을 기록했다. 1990년 들어 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위원들이 2차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해 3차 조사를 통해 최종 정리했다. “고창에서 5대 봉사(奉祀) 이상의 세거 성씨로 대상을 정리했습니다. 종가집을 찾아다니며 확인하고 족보와 대조하고, 조사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원장은 조사기간에도 떠나는 성씨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고창은 고려족 후예들이 은거한 지역입니다. 또 조선조때 유배민들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성이 깊은 지역이지요.” 「고창 성씨 유래」에 따르면 고창 거주 성씨는 조선조 초기에는 고창현 무장현 흥덕현 등에 42성씨(세종실록지리지), 말기에는 69성씨(여지도서)였다. 이중 고창을 관향으로 하는 성씨는 51개 였는데 49개가 없어졌고, 11개 성씨만 현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장은 지난해 발표한 마을유래지도와 이번에 정리한 성씨 입향유래, 그리고 작업중인 땅이름관계까지 정리되면 고창 향토사 정립에 기초적인 작업은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들 종근이가 시작(詩作)은 하는 것 같은데 시집을 엮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내자고 그랬습니다. 덕분에 가족 출판기념회도 열 수 있었지요.”정읍출신의 송동균시인. 그에게는 문우가 많다. 아내 강영순씨와 큰 아들 종근씨는 시를 짓고, 두 명의 사위(신영철 이철준)는 소설을 쓴다. “아내는 제가 글을 쓰라고 권유했지만 아들은 말렸습니다. 문학하면 배 곯잖아요. 그런데 시를 쓰더군요. 등단때 문단의 주목을 받을만큼 필력이 좋습니다.” 문학을 하는 바람에 경제인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송 시인은 아들은 문학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만류했지만, 큰 사위는 소설을 보고 딸을 내주었다고 했다. 문학에의 애정이 크기 때문이다. 송 시인과 강 시인, 그리고 종근씨가 나란히 시집을 상재했다. 송 시인은 열세번째 시집 「午禱의 찻잔」(한맥)을, 강 시인은 두번째시집 「枯木에 꽃 피었다」(한맥), 종근씨는 첫 시집「오래된 수첩」(한맥)을 선보였다. 1976년 미당 선생 추천으로 등단한 송 시인은 향토적이며 서정성이 강한 시맥을 견지하고 있다. ‘문학의 삶이 쉰다섯해’라는 시인은 열세번째 시집을 묶으면서도 들뜬 마음이라고 했다. ‘늙지 않은 동심’이라고도 표현했다. 시인은 내장산 기슭에 세운 시비(詩碑)를 주제로 한 ‘나의 詩碑’ 연작시로 삶을 갈무리하고 있다. “뒤늦게 벅찬 문학의 길을 달린다”는 강영순시인. “눈부신 쪽빛 하늘 머리에 이고 영글지 못한 열매를 몹시 그린 마음으로 앙증맞게 따 먹는다는 것은 여간 두렵고 힘든 일”이라고 고백했다. 강시인은 “남편의 권유에 따라 그동안 써 온 시편들을 정리했다”며 “자연의 섭리를 쫓아 목표를 굳게 세우고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며 부푼 꿈 싣고 글을 창작하려는 영혼을 추스르면서 긍정적인 삶에 힘껏 도전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고 했다. 1991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종근씨는 16년만에 첫 시집을 상재했다. 송 시인은 “종근의 시는 서정성이 기저를 이루긴 하지만 사회성이 있다”고 했다. 향토적 서정성이 강한 자신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 “결국 나의 시는 사랑이다.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나처럼 그리 생각한다고 믿는다. 세상이 갈수록 험난하고 힘들다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분명 평화롭고 즐거우리라. 오늘도 가는 곳마다 사랑하나 건지려 노력해보자. 그리고 잃었던 사랑을 시로 되찾아보자. 조용히 다가오는 맑고 깨끗한 영혼의 그림자를…”. 종근씨는 “시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다만 내 시를 읽어주는 분들과 잠시라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같이 즐겁고 같이 위로받고 같이 사랑을 느낀다면 더없이 행복하겠다”고 털어놨다.송 시인은 “3인의 시심이 합류해 금수강산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며, 지금의 행복감 또한 영원토록 이 땅 푸르르게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전북작가회의 청년분과가 제1회 전북지역 대학생 문학워크숍을 개최한다. 대학생들에 문학에의 관심을 북돋우고 문예활동을 열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는 문학행사다. 워크숍에서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대거 참여해 대학생들과 문학에 대해 토론하고 습작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명문인 초청강연과 무주 진안 장수지역 문학기행도 이뤄진다. 문학워크숍은 8월 18∼19일 장수 번암면 우석연수원에서 열린다. 전북 소재 대학의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비대신 습작품을 접수해야 한다. 시는 3편 이상, 소설·동화·희곡 등 산문은 1편 이상. 7월 1일부터 선착순 접수하며, 1개 대학당 20인 미만 접수받는다. 사)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공동 주최한다. 063)275-2266, 284-0570.
김병곤시인의 시선집 「청산유수(靑山流水)」(도서출판 경남)가 묶여졌다. 아내와의 사별의 정한을 시에 담아낸 것이 계기가 돼 시집을 다섯권까지 내게 된 시인의 시작을 갈무리하는 차원에서 자녀들이 엮은 것이다. 아들 종호씨는 “아버지는 시간의 소중함과 자신에 대한 엄격함, 그리고 정직성과 근면함을 강조하시면서 몸소 실천하시고 일깨워 주셨다”며 “자식된 도리로 다섯권의 시집중에서 108편의 시를 선별해 한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108편을 고른 것과 관련, “108이라는 숫자는 불교에서 백팔번뇌를 상징하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여러가지 복잡한 사연들에 얽혀 있듯이 부친께서도 험난한 인생고해에서 거친 세파를 헤쳐 나갔다. 지극한 불심을 통해 마음을 갈고 닦으시면서 느꼈던 그동안의 생각을 풀어놓은 시들이기에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첫 시집 「내 마음의 등불」에 수록된 사모곡으로부터, 「산하를 누비며」「오우, 나의사랑! 조국을 품에 안고」「오우, 나의사랑! 조국을 품에 안고(속편)」「정념의 불꽃 다정다감」의 한시까지 아우르고 있다.
시인 문효치씨(65·국제펜클럽 이사장)와 이복웅씨(62·군산문화원장)가 제2회 군산문학상을 받았다. 군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영)는 16일 오후 군산 옥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제2회 군산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두 시인은 치열하고도 고유한 자기 문학탐구와 고향의 정서를 모태로한 시작을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명상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 참을성과 자기 통제력이 높아지죠. 이러한 변화가 학업에 도움이 되고 노력한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겐 알짜배기 훈련이 됩니다."양 교사는 명상시간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노벨상을 받은 나의 모습'과 몇억이 아닌 수천억원을 보유한 '부자로서의 나'를 꿈꾸게 한다."노벨상을 받을 때 무슨 옷을 입고 있었습니까? 신발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상을 받는 나의 모습이 TV에 어떻게 나왔는가요?" 양 교사가 쏱아내는 명상을 통한 성공한 나의 모습은 구체적이다.이러한 꿈을 그려본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며 희망과 비전을 갖고 도전하는 또다른 나로 변화되기 때문이다.다음은 양 교사가 들려주는 명상법이다.편안한 자세로 고요히 눈을 감습니다.기쁜 마음으로 내 몸이 천사처럼 찬란하게 빛난다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눈으로 머리 중심을 바라본 뒤 마음의 눈으로 가슴의 중심을 바라봅니다.마음의 눈으로 아랫배 깊은 곳을 바라보고 내가 천사처럼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하며 우주의 사랑, 축복이 햇살처럼 나한테 쏟아진다는 상상을 합니다. 우주와 하늘이 내가 한없는 사랑을 보내준다는 생각을 하며 기뻐합니다. 하늘의 사랑, 축복이 눈부신 빛의 형태로 쏟아진다고 상상해도 좋습니다. 그걸 즐깁니다. 세상의 모든 걱정거리를 햇빛 같은 하늘의 사랑, 축복이 다 없애준다고 상상합니다.그리고 내 마음에 존재하는 하느님과 상의해 자신의 고통과 고민을 풀어갑니다.
이리공업고등학교 양정양(52) 교사는 ‘기술’ 보다 ‘기본’을 가르치는 참교육자다.양 교사는 지난 1981년 교단에 몸담은 이후 전주공고와 칠보공고, 진안공고를 거처 이리공고 등 교단의 절반 이상을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근무해왔다.눈코뜰새없이 책장을 넘겨야 하는 인문계 학교와 달리 전문계 학생의 경우 메말라 있는 정서를 안타깝게 여겨왔다.그러던중 양 교사는 지난 2000년 1월 실시한 ‘청소년 심신수련 지도자 과정’이란 직무연수에서의 ‘명상’을 통해 학생들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단다.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그는 평소 기도와 묵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지만 명상 또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수업이 끝나 잠시 틈이 생기기라도 하면 양 교사는 어김없이 내면과 외면의 세계를 넘나드는 명상에 빠져들었다.주변에 감사하고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한 명상의 교육적 가치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명상을 통해 나를 찾고 눈을 뜨면 대하는 학생들 또한 나 이상의 소중한 존재임을 깨닳게 되었단다. 인생의 뒤안길에서 뒤늦게 찾은 또하나의 소중함을 지속하기 위해 양 교사는 직무연수를 마치던 해 2월 연수를 같이한 동료교사 20여명과 함께 ‘행복한 학교만들기 교사모임’을 구성했다. 한달에 한번씩 갖는 정기 모임을 통해서도 ‘참 나’를 찾기에 바빴다.청소년 지도에 쏱아지는 열정을 이기지 못한 그는 직무연수 다음해인 지난 2001년에는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선도 수련을 통한 청소년심신변화에 관한 문화기술연구’란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양 교사는 연수와 모임을 통해 얻게된 세상 만물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까지 전파하기로 마음먹었다.진안공고 재직당시 첫 명상 시간에는 접해보지 않은 낯설은 명상에 어색해 하는 학생들의 눈치가 역력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명상을 통해 그려낸 하느님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명상시간, 일부 불교신자 학생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어색해 하기도 했다.반복되는 명상에 매력을 느끼게 된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감화되기 시작했다.인문계와 달리 비교적 무력감에 빠져 있거나 깊은 상처에 휩싸인 이들 학생들에게 있어 명상은 완전한 인격체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단다.학생들과 함께 하는 ‘명상’은 상처로 얼룩진 학생들에겐 꿈과 희망을 싹틔우기도 했다.학생들은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닿게 된데다 명상을 하는 시간만큼은 어느 누구 부럽지않은 세상속의 으뜸이 되기도 했다.양 교사는 “명상은 노력한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다”고 말한다.명상을 통해 10년 또는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성공사진’은 희망과 부푼 꿈을 가득하게 해준다.“비교적 성적이 뒤쳐져 받았던 상처와 주위로부터의 무관심에 젖어있던 학생들을 변화시켜 보고자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이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자신임을 깨닿게 해주고 싶습니다.”가볍게 넘길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조차 자신을 무시하는가 싶어 반항하는 학생들에게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특효약이라고 그는 말한다.명상은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깊게 패인 상처와 어두운 부분을 빛과 희망으로 바꿔주기 한다.“명상을 하면 성격이 모나거나 난폭한 학생들도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됩니다. 전문계 학생들의 경우 완성형 교육에 맞춰 입학된 학생들이 아니기에 상처가 깊을 수 있으나 명상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꿈과 희망을 갖게 되죠.”학교 가기를 꺼리는 학생들은 대부분 심리적인 문제가 많지만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 동안 명상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며, 이의 실현을 위해 학교 수업에 흥미를 갖게된다는 게 양교사의 철학이다.“심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학생의 경우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파 양호실을 자주 찾습니다. 진안고등학교 재직시절 한 학생이 배앓이와 머리 통증을 호소하며 양호실을 자주 들락거렸으나 명상을 실시한 이후 자신의 인생 설계를 하더니 마침내 이같은 병세를 호소하지 않더군요.”양 교사는 명상이 조화로운 심신발달을 가져오고 성격이 차분해지며 집중력이 향상돼 학업이 오르게 된다고 확신한다. 내면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성에 많은 변화가 오며 학생 개개인이 밝은 마음을 가지면서 학습 분위기 또한 호전된다고 말한다.“여느 학급과 달리 소란스럽던 한 학급이 명상을 실시한 후 학습 분위가 좋아지더니 마침내 전 학생들의 성적이 신장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양 교사는 무의식의 내면의 세계와 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외면의 세계에서 흥분과 긴장을 가라앉혀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데는 명상과 기도가 으뜸이다고 말한다.우주와 내가 하나되는 체험과 모든 사물 밑에서 겸손하게 마음을 비워보는 다양한 명상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해준다고 덧붙인다.
전주 갤러리공유에서 ‘복제신드롬’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상훈(36)씨. 군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독일 드레스덴에서 뉴미디어에 새롭게 관심을 돌린 그는 실험적인 영상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표현의 방법이 무궁하다는 것이 영상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는 ‘재생산의 이미지’에 천착하고 있다. “작가들은 대부분 재해석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어요. 자신만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려하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는 이미지가 학습에 의한 왜곡된 이미지일 수 있다는 데서 그의 작업은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기능이 약한 시력때문에 이미지에 더욱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그의 작품은 일차적인 이미지들이 여러번 변용작업을 거치면서 제2, 제3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손의 회전이 남긴 잔상은 꽃의 형상이 되고, 6시간동안 한자리에서 촬영한 도시에는 사람들의 잔상만 남아있다. 데칼코마니기법도 애용한다. 친숙하면서도 단순한 이 기법은 이미지의 반전과 복합적 재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표현방법에 굴레를 쓰고 싶지 않다”는 그는 지역에서도 다양한 미학적 소통이 가능하기를 꿈꾼다. 전시는 7월30일까지. 현재 군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전북예총이 주최하고 전북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제6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에서 이해원씨(이해원무용단·한국무용)가 대상을 차지했다. 출품작 ‘길 위의 여자’는 현대적인 감각과 드라마틱한 표현으로 한국춤을 새롭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최우수상은 ‘혼(魂)+한(恨)=환(歡)’을 출품한 설륜성씨(C.D.P무용단·현대무용)가, 우수상은 송윤희씨(발레라인즈·발레)와 김신주씨(강명선현대무용단·현대무용)가 수상했다. 연기상에는 발레라인즈의 곽태경씨가 선정됐다.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은 “짜임새와 안무력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며 “실험적 안무가 돋보인 가운데 남성무용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했다. 그러나 음악선정과 의상이 작품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과 백운의 ‘흰구름’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 자연이 잘 보존된 이 마을이 간판 하나로 새로워졌다. 지난 2월부터 전주대 X-edu사업단이 원촌마을 주민들과 함께해온 간판 디자인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멋진 마을 멋진 간판 만들기 잔치’를 연다. 18일 오후 6시 백운장터.이번 사업은 지역 자체를 문화상품화하기 위한 것.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마을 분위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시각 요인 중 하나인 간판을 주목했다. 간판을 지역의 특화된 문화로 경관을 구성하는 공공재로 인식한 것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된 간판과 이정표는 21개.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이 간판을 디자인하고 전문 제작사가 제작해 설치했다. 전주대 X-edu사업단 측은 “시골 마을의 경우 간판을 통해 외지인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주고 마을 홍보나 브랜드 형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마을을 ‘살고싶은 지역’으로 만들려는 주민 의지가 잘 결집된 원촌마을을 그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와 창작물이용자가 혼용되는 지식정보화시대에는 모두가 잠재적 가해자이자 피해자 일 수 있습니다. 사회 공공의 유익을 주기 위한 이용일지라도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되므로 법을 바로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지난 16일 오후 최명희문학관에서 사)마당의 문화기획아카데미 특별강좌 일환으로 ‘창의적 문화기획과 저작권’을 주제로 강연한 한승헌 변호사. 그는 “오랫동안 저작권법을 다뤘지만 권리와 침해의 엇갈림이 매우 복잡해 권리제한의 경계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대사회를 ‘저작권의 위기’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각이 많이 다릅니다. 특히 서구사회는 무역 내지 국제교역상의 품목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하지요.” 한 변호사는 문화기획에서도 저작물의 이용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글씨 그림 음반 영상 사진 등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무대장치 의상 캐릭터 ucc 등도 저작물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따라서 출판이나 전시 공연 등에 필요한 작품이 선정되면 저작권 보호대상여부 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법적으로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입니다. 여기에는 말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국가기관이 국민들에 알리기 위해 제정한 법령 등은 제외되지요. 또한 내국인은 물론 북한인, 일부 외국인의 저작물도 보호되기 때문에 법의 내용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한 변호사는 교육 등 공공의 목적에 의한 활용 등 일부 저작권 제한사유도 있다고 소개했다. 저작재산권은 보통 저작자 생존중과 사망후 50년동안 보호된다며 보호기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작권은 수명이 있습니다.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과 문화발전 등을 지향하기 때문이죠. 저작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정보와 컨텐츠를 공유하자는 ‘Copyleft’개념도 대두되고 있습니다.”한 변호사는 “최근에는 저작권 위탁관리업체들이 있어 저작물을 관리해준다”며 “지식정보에 대한 권리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생님, 제자들한테는 허실 말씀 없으셔요?”“제자들한테? 미안해. 명창 국창 못 만들어놓고 죽으니, 즈그들이 복습 많이 해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지 말고 복습 많이 해서 남원에 동편제가 떨어지지 말아야돼. 남원 춘향골 판소리가 다른 데 보다 세서 판소리만 잘 해놓으면 남원을 지켜나갈 수 있어. 배워서 객지 가지 말고 남원을 지켜나가야 돼.”목으로 우겨대는, 정통 동편제 소리만을 고집하던 강도근 명창. 단단하고 거친 철성으로 전력을 다해 소리를 하던 그의 유언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듣는 명창의 목소리에는 서울로 옮겨 활동하라는 수많은 권유들을 한 귀로 흘려보내던 그의 고향 사랑, 소리 사랑, 제자 사랑이 담겨있었다. 16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열린 판소리 집중기획 ‘광대이야기’ 작고명창 회고전 ‘피안으로 간 소리’. 강도근 명창을 그리는 이날 회고전에는 제자 전인삼 전남대 교수와 이난초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민속국악원 창극부 단원 최영란 김수영 양은주 허은선씨가 함께 했다. “열여덟살때 선생님을 처음 뵈러 갔는데 첫 마디가 ‘너희집 농사가 몇 마지기냐’고 물으셨어요. 그 뜻을 깨우치는 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선생님은 ‘네가 농사지어 근근히 먹고 살고 소리는 절대 팔지 말라’고 하셨죠.”전교수는 소리를 하는 데 있어 남원 땅에서 태어나 강도근 선생을 스승으로 모신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은 제자들이 대회에 나갈 때면 여비없다고 차비도 주시고 고기도 사주셨다”며, ‘소리 가르치는 데 뭔 돈을 그렇게 많이 받느냐? 한번 가르치는 데 1만원씩만 받아라’라고 하시던 명창의 가르침을 전했다. “미남은 아니시고 차돌처럼 야무지게 생기셨죠. 공부를 가르치시는 데도 엄격해서 ‘빌어먹을 것이 그것을 못해?’라며 눈물을 쏙 빼놓으셨어요. 그러면서도 일곱살 애기가 소리를 해도 칭찬을 해주라는 말씀을 꼭 덧붙이셨죠.”남원에 ‘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를 만든 이감독은 “선생님의 소리를 전하기 위해 완창발표회를 많이 가졌다”며 “스승의 함자만 들어도 여전히 가슴이 설레이고 미어진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문화재 전문위원이 사설의 틀린 부분을 고치라고 하자, ‘문화재가 안되었으면 안되었지, 한 자 한 획도 절대 고칠 수 없다’고 버티었던 강도근 명창. 공단으로 만든 푸른색 도포만을 사시사철 입고 다니며 공연을 하던 그의 고집은 오명창 시대의 전통 동편제 소리를 제자들에게 물려주게 했다. 이날 회고전에서 전교수는 ‘흥부가’ 중 ‘제비노정기’를, 이감독은 ‘수궁가’ 중 ‘제비노정기’를, 초등학교 시설 강도근 명창을 처음 만난 민속국악원 단원들은 스승이 세상을 떠나기 전 육성으로 남긴 소리 ‘나는 간다’를 불렀다. 눈물 삼킨 소리가 피안으로 전해졌을까. 제자들의 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를 공개모집한다. 자격요건에 국적 제한을 삭제, 내국인은 물론 외국 국적자에게도 응모기회를 부여한 것이 특징. 지휘를 전공한 석사학위 이상자로 전공학과를 제한했다. 원서 접수기간은 27일까지. 응시원서와 자필이력서, 자기소개서, 시향 운영계획안, 교향악단 지휘 실황 자료 등을 접수하면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통해 1명을 선발한다. 위촉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까지. 문의 063) 240-0455
2007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프린지페스티벌’ 공연 참가자를 모집한다. ‘소리-프린지페스티벌’은 새로운 창작활동과 자유로운 음악적 시도로 주류에 속하지 않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 소리축제 기간인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등에서 펼쳐진다. 참가 프로그램의 장르 및 내용에는 제한이 없으나, 30분 내외의 분량이어야 한다. 접수는 7월 16일까지. 이메일(8eye@paran.com)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063) 232-8398
전주국제영화제 평가공청회가 20일 오후 2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 영화제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다. 공청회에서는 영화제 평가 용역업체인 전주대 여론정보연구소의 결과보고와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자체평가가 발표된다. 김연형 전주대교수가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용역 결과를 보고하고, 김건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이 자체 평가를 보고할 예정이다. 또 정수완 유운성 조지훈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김계중 영화감독, 김병재 YTN 미디어 방송위원이 영화제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가 진행하는 새 국새(國璽) 제작에 전북에서는 김혜미자(66) 한지공예가와 소병진(58) 소목장이 참여한다. 새 국새는 현재 사용하는 국새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판명돼 진행되는 것으로, 행자부에서 전각가 민홍규씨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와 분야별 장인 등 33인으로 제작단을 구성했다.두 명인은 의장품 제작에 참여한다. 김씨는 국새를 올려놓는 인상 위의 받침을 만들게 되며, 소씨는 국새 내함을 넣는 함 제작에 참여한다. 국새는 거푸집을 사용한 전통방식으로 제작되며, 매듭인끈 국새저고리보 다회끈 등 16종류의 의장품으로 만들어진다.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99㎜이고, 무게는 2㎏이다. 국새는 연말안으로 제작해 내년초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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