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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롭게 살려는 노력은 예술가의 의무"

일년에 한번씩은 김제평야를 찾는다는 황동규(69·서울대 명예교수)시인.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없잖습니까. 마음이 탁 트이지요. 지평선을 찾아 오는 겁니다.” 그 김제평야를 올해는 2일 우석대 전국 고교생 백일장 문학강연에 나선 김에 다녀올 참이란다. “활동을 줄이고 있습니다. 외부강연도 잘 하지 않는데 안도현시인이 부탁해서 왔지요. 요샌 세가지만 하며 삽니다. 산책하고 여행하고 보통으로 쓰고…. 의무가 따르는 움직임을 되도록 줄이고 있는 것이지요.” 시인에게 ‘보통으로 쓰자’는 말의 의미를 되물었다. “많이 쓰면 작품이 각박해지고 나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으로 쓰자고 다짐합니다.” 그래도 시인은 지난해 열세번째 시집을 묶었다. “늘 새롭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예술가들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생각도 느낌도 시각도 새롭게 해야 창작활동을 할 수 있지요. 오늘 강연도 새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해 왔어요. 문학의 진정성에 대한 것입니다. 진정성이란 문학적 이론이나 사상 이데올로기보다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지요. 자연발생적인 감정이 이성에서 나오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진정성이 당분간 문학의 흐름을 주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인의 외부강연 레퍼토리는 3개 정도로 정리돼 있단다. 필요로 하는 이들에 따라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해 들려주는데, 이날은 대상이 문학을 꿈꾸는 고교생이어서 새로운 주제를 발굴해왔다고 말했다. 40여년을 강단에 섰으면서도 첫 강연이 서투를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과거의 좋은 시라고 하는 것들도 살펴보니 진정성이 담겨있더군요. 제 작품도 몇편 되구요. 작위적인 진정성은 경계해야 하지만 체험을 바탕으로 한 문학활동은 중요한 문젭니다.”시인의 아버지 소설가 황순원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렀다. “부모와 자식이 모두 문학가로 일가를 이루기가 참으로 어려워요. 문학은 체험이 바탕을 이뤄야하는데, 가족으로서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각기 개성있는 문학을 하기가 어렵지요. 따라서 자녀들의 노력이 대단해야 합니다. 저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지만 또한 아버지를 문학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문학적 싸움을 한 거죠. 아버지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에 문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인의 딸인 시내씨도 올해초 산문집 「황금물고기」를 출간했다. “딸은 문학을 못하게 막아왔는데, 결국 글을 쓰더군요. 그런데 제법이예요. 산문 솜씨가 저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산문은 중간정도지만 딸은 “잘 쓴다”고 했다. 시를 쓰는게 이젠 힘들지 않으신지 물었다. “모든 가치있는 것들은 어렵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도 6개월 걸려 완성하는 시도 있어요. 하지만 문학은 삶의 진실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정치나 경제처럼 이익가치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지요. 인류가 버려서는 안되는 이유, 문학이 이 시대에 살아있어야 하는 이윱니다.”문학강연을 마친 시인은 제자 이종민 전북대교수와 김제평야로의 짧은 여행길에 나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6.04 23:02

전주서 모여 큰 잔치 연 '출향 전북 명인들'

전라도의 춤과 가락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현장.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다. 전라도 사람들의 삶이 담긴 소리와 몸짓을 통해 전라도 문화의 뿌리를 확인하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올해는 전북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활동하고 있는 명인들을 초대했다. 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명인, 고향을 만나다’. 지역문화에 대한 따뜻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힘써온 마당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무대이기도 하다. 완주에서 태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로 우뚝 선 국수호(59), 전북도립국악원 상임지휘자와 전북대 교수를 거친 대금연주자 최상화(50), 정읍에서 태어나 대명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힘있는 소리꾼 왕기석(44),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여고를 졸업한 천부적인 재능의 가야금연주자 김일륜(47). 고향을 떠나 활동하고 있지만 그 뿌리를 잊지않고 있는 예술가들이 그 뜨거운 예술혼을 펼쳐놓는다. 국수호 명인은 1400여년 전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신을 다스리는 독무 ‘신무(神舞)’와 춤의 경지에 빠져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입춤’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연륜으로 다스리는 호흡이 한국춤의 깊이와 경지를 느끼게 하는 무대다. 대금 연주는 물론, 작곡과 지휘에서도 실력을 지니고 있는 최상화 명인은 이날 대금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은은하면서도 날카로운 음율로 가락에 짜임새가 있는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연주할 예정. 왕기석 명창은 굵직하면서도 맑은 소리와 좌중을 압도하는 장쾌한 육성으로 조상현 명창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날 공연에서는 단가 ‘백발가’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부른다. 김일륜 명인은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이 꽉 짜여져 있다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까다로운 곡이지만 즐기듯 연주할 줄 아는 그의 넉넉한 음악 속 덕분에 최옥삼류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명인, 고향을 만나다’의 시작과 끝은 현재 전북에서 활동 중인 전주국악실내악단과 한벽예술단이 열고 닫는다. 전주국악실내악단은 1992년 전북에서 처음으로 실내악 활동을 시작한 단체이며, 최근에는 지역의 역사적 문화예술 유산을 칸타타 형식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벽예술단은 무대 위 화려함 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풍물판굿을 펼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6.04 23:02

[에듀 인사이드] "바른생각 길러주면 성적 자연스레 올라"

학교 운영 주체를 대학, 민간단체, 공모교장 등에 개방(위탁)하고 대폭적인 자율성과 책무성을 부여함으로써 교육과정 운영 및 교수·학습방법 등을 혁신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개방형 자율학교를 설명하는 말이다. 도내지역의 첫 개방형 자율학교인 정읍고가 이제 100일째를 맞는다. 지난 3월 2일 부임한 소찬영 교장으로부터 개방형 자율학교의 가능성을 점쳐본다.#1. 정읍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 정문에서 왠지 낯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소찬영 교장이 정문으로 들어오는 학생들과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친다. ‘하이 파이브’다. 소 교장이 부임한 3월부터 계속되온 ‘등교 세리모니’격이다. 소 교장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학생들에게 뭔가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이벤트가 없을까 고민하다 ‘등교 하이 파이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2. 정읍고 학생들은 지난달 ‘선택형 수련회’를 다녀왔다. 동학유적지탐방, 지리산 체험, 지망대학탐방 등 세가지 테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연수를 떠났다. ‘학창시절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련회가 천편일률적이고 일방적인 행사에 그쳐선 안된다’는 학교측의 배려가 숨어있다.#3. 해마다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정읍고.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150명 모집에 159명이 지원해 9명을 탈락시켰다. 신입생 가운데는 예년과 달리 성적우수자들이 많다는 게 학교측의 귀띔이다.개방형 자율학교 정읍고는 여느 인문계고교와 다르지 않다. 다른 학교처럼 학생들은 ‘대학입시’라는 좁은문을 통과하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방형 자율학교=대안학교’라는 편견은, 실제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정읍고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가 소찬영 교장이다. 소 교장은 도내지역의 첫 평교사출신 교장. 지난해까지는 정읍고에서 평교사로 근무했던 소 교장은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와 도교육청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교장으로 선출됐다.소 교장이 부임하면서 던진 화두가 ‘교육은 감동이다’. 그리고 그 화두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이 ‘인성교육에 기반을 둔 학력신장’이다. 학생들의 인성과 학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것이다. 소 교장은 “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공부도 잘하는 법”이라면서 “바른 생각과 습관이 길러지면 자연스럽게 성적도 오르는 법”이라고 말했다. 소 교장은 이를 위해 학생들의 자율성을 철저히 존중하는 한편 기숙사운영 등 학생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소 교장은 “체육대회의 기획·진행은 물론 시상까지 학생들에게 맡기는 등 학생자치활동을 강화했다”면서 “기계화·정형화가 아닌 맞춤형 밀착지도만이 학생들의 집중력과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정읍고가 온전한 개방형 자율학교로 정착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무엇보다 예산이 태부족하다. 인성과 학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열악한 학교환경을 개선시켜야하지만 현실은 밝지않다. 교육부는 개방형 자율학교에 해마다 1∼2억원씩을 지원하고 있지만, 교수·학습활동비로 한정하고 있어 환경개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정읍고측의 설명이다.또 정읍고를 제외한 나머지 개방형 자율학교(서울 원묵고·부산남고·충북 목령고)의 경우 석·박사급의 우수 교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는 반면 정읍고는 교사확보가 평년작 수준이다. 정읍고는 소 교장 부임이후 9명의 교사를 선발했으며, 이 가운데 진학지도 전문가는 2∼3명에 불과하다는 것.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씻어내는 것도 정읍고의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다.소 교장은 “개방형 자율학교로 전환한 지 불과 100일이 지난 만큼 해야할 일도, 갈길도 멀다”면서 “신설학교가 아닌 만큼 기존의 시스템을 안아야하는 등 부담이 적지않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학생들이 수학여행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현지에서 ‘너희들 어느 학교 학생들이냐’고 묻자 일제히 ‘우리는 전국에서 4개 학교밖에 없는 개방형 자율학교에 다닙니다’고 외치더군요. ‘우리 아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소 교장은 “학교의 근본은 수업인 만큼 교수 학습방법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 올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제 막 고고성을 터트린 정읍고가 ‘공교육 업그레이드’를 주도하는 선진학교로 발돋움할 지, 두고볼 일이다.소찬영 교장은 소 교장은 전주고와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지난 81년 교직에 입문했다. 첫 교편을 잡은 곳이 바로 정읍고다. 전라고와 전주고 등을 거치면서 진학지도 전문가라는 평가를 얻었다. 다시 정읍고로 부임한 뒤 지금까지 ‘마음의 모교’에서 근무중이다.소 교장은 “개방형 자율학교가 교육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가 지금이고, 장소는 정읍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7.06.04 23:02

[무주] "사람과 자연 하나됨 기대하세요" 홍낙표 무주군수

“올 축제는 환경과 사람이 중심에 서는 내실있는 축제로 기억될 것입니다”홍낙표 무주군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지난 10년 동안 보여주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변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는 축제공간을 확대하고 반딧불이와 관련된 환경체험행사를 준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축제기간 전 세계 40여 개국 200여 명이 참석하는 아셈재무차관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세계인들에게 환경축제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군수는“무주군에서는 좋은 프로그램과 시설에 버금가는 친절과 질서, 청결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지역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 준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위에서 정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환경과 인심이 살아나는 축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지난 10회 축제의 노하우와 문화관광부선정 우수축제의 자존심,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로서의 차별성을 최대한 살려 세계 제1의 청정문화 관광축제, 인류화합축제로 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정수
  • 2007.06.04 23:02

[무주] 꿈.추억의 빛 찾아서

올해로 11회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반딧불이 탐사’와 ‘반딧불이 자연학교’, ‘형설지공 체험’을 비롯해 반디랜드-곤충박물관에서의 관찰체험 등 재미있는 체험학습이 기다리고 있다.반딧불이 탐사체험은 반딧불이가 출현하는 시간과 장소를 택해 반딧불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이벤트로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애틋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켜주는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참가하는 반딧불이 자연학교에서는 반딧불이의 일생에 대한 시청각 교육과 더불어 다슬기(반딧불이의 주 먹이) 서식지인 남대천에서의 현장학습도 병행해 반딧불이의 생태환경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풍루 반딧불체육관과 반디랜드, 예체문화관에 마련되는 형설지공 체험장에서는 별도의 암실을 설치해 낮에도 반딧불이의 발광모습과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으며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를 모아 그 빛으로 책을 읽고 글을 써보는 색다른 경험도 준비돼 있다. 반딧불축제에 와서 꼭 보고 가야할 게 있다면 바로 반디랜드-곤충박물관이다. 지난 5월 개관한 반디랜드-곤충박물관에는 2000여 종 1만3500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이 전시돼 있으며 150여 종의 열대식물이 식재된 온실과 돔 스크린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자연의 소중함을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는 배움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10회 축제 당시, 인기를 모았던 ‘섶다리 밟기’와 태권도, 중국 등봉시에서 온 ‘소림 무술단의 시범’을 비롯해 ‘남대천 송어잡기’와 ‘소달구지여행’, 차 없는 거리에서의 다양한 문화공연 등이 마련돼 흥미를 더할 예정이며, 11만개의 전구가 붉을 밝히는 ‘사랑의 다리’와 무주읍 남대천 양안 2.4㎞구간에 조성되는 ‘사랑의 빛 거리’, 그리고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등 의 특별한 볼거리가 감동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천연염색과 도자기, 목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전통수공예체험’과 모심기, 새끼꼬기, 디딜방아, 도리깨질 등 농경문화 민속놀이 체험, 설탕띠기, 국화빵, 풀빵을 먹을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 장터’, 무명, 삼베, 실크짜기 시연을 할 수 있는 ‘무료 체험장’ 등이 기다리고 있다. 제11회 반딧불축제에서는 ‘제4회 전국노인솜씨경연대회’와 ‘제11회 반디컵 전국 어린이 축구대회’, ‘전국환경종합예술대전’ 등 전국 단위의 각종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재미와 기쁨도 누릴 수도 있으며, 상설이벤트로 마련되는 ‘반딧골 맛자랑 먹거리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 ‘반딧불 기획상품 판매장’에서는 무주의 맛과 멋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문화일반
  • 김정수
  • 2007.06.04 23:02

[모집]생명의숲 학교숲 시범학교 공모 등

△ 생명의숲 학교숲 시범학교 공모 생명의숲국민운동본부(산림청,유한킴벌리)가 생명의숲 학교숲 시범학교를 공모한다. 기간은 6월 8일까지.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 및 특수, 대안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접수방법은 우편접수. 참조 학교숲운동 홈페이지 www.schoolforest.or.kr. △진북문화의 집 수강생 모집 = △ 진북문화의 집 한춤마당 수강생 모집 = 전북문화의 집이 한춤마당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6월5일까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자세한 문의는 834-1366, 1377. △ 컴퓨터 교실(EXCEL 초급반) 수강생 모집 = 컴퓨터 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6월4일 ~ 29일까지. 모집인원은 선착순으로 10명. 전주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 △ ABC 영어교실(초급반) 수강생 모집 = ABC영어교실 무료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인원은 선착순으로 15명. 문의 275-0186 (1000~1800) △ 문화콘텐츠 디지털복원전문가 과정 수강생 모집 = 전북대학교 디지털미디어센터가 문화콘텐츠 디지털복원전문가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접수기간은 6월4일부터 7월20일까지. 모집인원은 과정별 30명. 관련학과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수강료는 전액무료. 교육기간은 8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 문의 270-2808.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멘토링 참여자 모집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회장 배종순)에서는 도내 여성경제인들을 위해 멘토링 사업을 실시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6월 15일까지. 참가자격은 멘토의 경우 3년 이상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5년 이상의 경영경력을 지닌 여성기업 CEO, 멘티는 예비 창업 1년 미만의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문의 272-9973, 9906.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7.06.01 23:02

[전시속으로]오복자 사진전 등

오복자 사진전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단순한 듯한 ‘물결’은 실로 변화무쌍하다. 색과 명암에 의한 선과 층, 되풀이되는 율동은 그림 이상의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오복자씨가 ‘물결’을 주제로 첫 개인 사진전을 갖는다. 군산빛누리여성사우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 군산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정윤 돋을그림전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천연염색한 닥 펄프로 형상화한 부조를 ‘돋을그림’이라고 부른다. 회화와 조각의 요소가 어우러진 기법이다. 돋을그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최정윤씨의 개인전. ‘우리의 정서, 자연에 담기다’를 주제로 자연풍경과 한글을 어우러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정이순 개인전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양화의 조형성을 한국화에 접목해 입체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정이순씨의 세번째 개인전. ‘그들만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는 선과 악, 남과 녀, 명과 암을 통해 동양의 음양사상을 이야기한다. 원묵회와 전북구상작가회 라인누드크로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2007 옥션전14일까지 익산현대갤러리익산현대갤러리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선보이는 옥션전. 도내 젊은 작가 16명이 20호안팎의 작품을 내놓았다. 한국화와 서양화 등 평면작품이 대부분. 13일 오후 3시 경매가 진행된다. 수·청·리·가·는·길10일까지 정읍 칠보 문화공간 선돌정읍 칠보에 들어선 새 문화공간 선돌 개관 기념전. 정읍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청했다.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을 전시한다. 서양화가 이동근씨가 관장을 맡아 운영한다.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7.06.01 23:02

전주출판ㆍ기록문화 되짚는다...전주서 출간 고소설 완판본 한자리에

1823년 전주에서 처음 출간된 한글소설인 '별월봉긔'를 비롯해, 국내 유일본인 '정수경전' '심청가' '이대봉전' '현수문젼' '소대성전1·2'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삼국지 3권의 책판(목판)도 선보인다. 국어문학회(회장 이태영 전북대교수)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 전주시가 '고전소설의 성지, 전주-완판본 특별전'을 1일 개막한다. 전주의 출판 및 기록문화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다. 이태영 교수는 “전주는 고려시대부터 유서(儒書)와 사적(史籍) 그리고 의서(醫書)들을 많이 찍어냈으며, 조선 중기에는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또 개인출판업자들에 의해 다양한 책들이 발간됐다”고 설명했다. 조선 중기 전라감영에서 60여권의 책을 발간했고, 20여 종의 한글 고대소설과 250여 종의 고문헌이 개인 출판업자에 의해 발간되기도 했다. 한지문화의 발달도 인쇄술과 연관된 것이며, 전주의 인쇄술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공업이 됐다.완판본 판매용 소설 중 가장 오래된 책인 한문본 '九雲夢(1803년)'이 전주에서 간행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같은 시기에 한문 소설로 ‘剪燈新話’ ‘三國志’가 발행됐다. 전주에서 한글소설이 발간된 것은 1823년. ‘별월봉긔’가 평화동의 석구동에서 발간됐다. 현재까지 전한는 완판본 한글고전소설은 23가지 50여종에 달한다. 이러한 전주의 출판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는 ‘완판본 특별전’에는 1823년부터 1932년까지 전주에서 출판된 한글소설류와 필사본 딱지본 등 50여종을 선보인다.열여춘향슈졀가 별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삼국지 언삼국지 소대성전 용문전 유충열전 이대봉전 장경전 장풍운전 적성의전 조웅전 초한전 퇴별가 화룡도 임진록 별월봉긔 현수문젼 구운몽 등의 한글소설 22점과 춘향전 별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유충열전 퇴별가 구운몽 등의 한글소설 필사본 7점, 심청전 홍길동전 유충열전 이대봉전 장경전 장풍운전 조웅전 초한전 적벽대전 임진록 구운몽 등 딱지본 한글소설 11점이 전시된다. 또 구운몽 전등신화 삼국지 등의 한문소설과 사씨남정기 등 3점의 경판본 한글소설, 삼국지 열여춘향수졀가 심청전 등의 책판도 함께 선보인다. 이 교수는 “전시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완판본들이 선보인다”며 “전주에서 출간된 고소설의 완판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판본 특별전은 17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와 함께 국어문학회는 1∼2일 전북대 진수당 최명희홀에서 ‘완판본(전주본) 고문헌의 국어문학적 가치’란 주제로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6.01 23:02

한옥마을 뜨락서 인도 전통춤 추는 전주출신 허다솜씨

해가 저물어가는 한옥 마당. 열아홉 소녀가 움직일 때마다 인도의 바람이 불어왔다. 인도에서 온 허다솜. 인도의 전통춤을 추는 그의 고향은 전주다. 30일 저녁 한옥마을 동락원 뜨락에서 열린 인도 벵갈 바울예술단 ‘호리볼(HORIBOL)’ 전주공연. ‘호리볼’ 단원은 아니지만 고향 공연에 특별출연한 다솜이는 인도의 유명한 예술단 ‘마두리(MADHURI)’ 단원이다. 그는 “한옥마을이 주는 아늑함이 한국문화를 말해주는 것 같다”며 “한국의 느낌과 인도의 느낌이 섞여 춤을 추는 동안 환상적이고도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으로서 인도에서는 꽤 이름난 다솜이는 다섯살 때 어머니와 함께 인도로 건너갔다. 인도의 명상과 요가, 철학을 좋아했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이었다. 역시 인도의 정신문화에 매료돼 있던 어머니는 남편이 정신의 고향으로 삼던 인도땅을 택하는 데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 “열살쯤 엄마랑 같이 인도 춤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잘한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고 재미도 느꼈던 것 같아요. 인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거든요.”할머니와 고모가 살고있어 1년에 한번씩은 전주를 찾고있지만 전주에서의 공연은 처음이었다. 인도 전통춤에 푹 빠져 올해는 분장도 직접 했다. 그러나 춤은 취미로 남겨두고 싶단다. “인도는 시험이 전부 주관식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열을 내는 다솜이는 고 3이다. 대학에서는 산스크리어를 전공할 생각이다. “인도 집시들과 한국의 풍물패가 함께 공연한 걸 봤는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국 음악에 ‘얼쑤’라는 추임새를 넣는 것처럼, 인도에서도 흥이 나면 ‘호리볼’이라고 외치거든요.”5개국어를 하는 다솜이. 약간은 서툰 발음이었지만 한국어로 불편없이 대화를 나누던 다솜이가 대뜸 “대학생이 되면 한국어를 더 배워야 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그가 배우고 싶은 것은 꼭 언어만이 아니었다. 일찍 떠난 아버지의 고향, 자신의 모국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6.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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