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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LF조직위원장을 맡을 능력은 안되지만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하고, 또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함께하고 있어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전주 또한 저력있는 곳이기도 하구요."백낙청(69) AALF 조직위원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작가들이 전주에서 모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지난 세기에도 양 지역의 연대활동이 있었지만 당시는 냉전구도속에서 정치운동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시대의 연대는 다르게 전개될 것입니다. 세계평화와 제3세계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위원장은 "양 지역의 연대는 경계를 나누고 대립하기보다는 소통하며 내일을 지향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도의 정치·경제적 훈련을 거친 나라의 문인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대의 중심에 서는 것도 의미있지 않습니까. 한국이, 또 전주가 2세계와 3세계를 연결하고 소통시키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한국과 한국문학이 이 행사를 통해 세계사적으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고 봐야 합니다.""큰 일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백위원장은 "문학축제를 멋있게 치를수 있도록 문인들 뿐 아니라 시민들과 지방자치단체, 정부, 정치권도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대 영문학과교수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계간 「창작과 비평」발행인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미국 하버드대 객원연구교수,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남측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7 전주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AALF, 조직위원장 백낙청)'가 9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사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준비위원회 차원에서의 AALF개최를 위한 공개적인 제안설명회이후 공감대를 확산, 국내 대표 문인들로 조직을 구성하고 이날 사업을 발표한 것이다.이병천 공동운영위원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인들의 만남 만으로도 양 지역의 민족문학이 세계문학질서를 재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문학적 공동체가 활발히 살아있는 전주에서 문학축제가 개최되면 지역적으로는 전북이 한국문학의 중심거점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정례화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축제를 치른후 지속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전주지역 일원에서 개최되는 문학축제는 문인들뿐 아니라 대중이 함께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어떤 문인들이 오나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20개국과 아프리카 40개국의 문인 60명을 공식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경우 지난 4월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소재한 아프리카문화연구소를 방문, 아프리카 작가연대와 어느정도 협의가 된 상태다. 아시아지역의 경우 현재 한국에 문화 또는 문화적 연대조직이 꾸려진 아시아 나라를 우선 초청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김형수 공동운영위원장은 "초청작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중 대표성을 인정받는 작가들로 초청할 계획이며, 현재 명단을 3배수로 압축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도 초청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행사에는 공식초청외에 더 많은 문인들이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문학축제는 어떻게11월 8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12일까지 5일동안 열릴 문학축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문학을 조명하는 학술행사와 작가들의 강연·포럼 등의 학술행사, 도서박람회 문학카페 등의 문학행사, 백일장 스토리마켓 문학기차 등의 문학을 소재로한 대중행사, 초청공연 문학기차 역사유적탐방 등의 특별프로그램, 문학장터 상설공연 등의 어울마당 등으로 준비된다. 고은 김지하 황석영 등과 브레히텐 브레히트바흐, 응구기 와 시옹고, 아체베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특별대담 프로그램도 준비되며, 이 시대 문학의 역할을 선언하는 전주선언 등도 채택될 예정이다.축제에 앞서 세미나와 다큐제작 등의 홍보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 준비는 누가AALF는 한국문단이 협력해 준비한다. 백낙청 문학평론가를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으며, 정양시인과 소설가 이경자 박범신씨가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김용택시인과 은희경소설가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지하시인 등은 조직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9일 현재까지 70여명의 문인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김병용 사무처장은 "AALF조직위원회에는 범 문학계뿐 아니라 인접장르까지 참여하고 있다"며 "함께하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AALF를 준비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다. △조직위원 김지하 도종환 신세훈 염무웅 이시영 임명진 정희성 조정래 진동규 현기영 황지우 최동현 △고문단 김남곤 김병익 김종길 김주영 성기조 신경림 윤영관 천이두 최승범 최일남 한승헌 김완주 서거석 송민순 송하진 이광철 장영달 채수찬 △자문단 곽병창 김지숙 김호석 여태명 이희재 장성수 조진태 주재연 △특별자문 박신의 윤지관 이상규 차승재 허권 △운영위원장 이병천 김형수 △운영위원 강태형 강형철 곽효환 김남일 김병용 김은정 김재용 방현석 안도현 오수연 이석호 이재규 이종민 정도상 정동철 정철성 등.
정읍 제일고등학교 김윤기교사(50)는 놀토인 지난 9일 전북기계고등학교 3학년 최재관군등 8명의 학생과 함께 완주 화산의 임마누엘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현장체험학습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학생들은 부족한 일손때문에 밭에 방치돼 있던 양파 수확작업을 돕느라 무더위 속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양파수확작업이 끝난뒤에는 청소와 식사시중, 말벗등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코 잊을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와 가정에서는 쉽게 배울수 없었던 “가진 것이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을 도울수 있다”는 나눔의 정신,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몸으로 체득했다.김교사와 학생들은 노인요양원을 방문하기에 앞서 얼마전에는 익산의 정박아시설인 동그라미재활원에서 온종일 봉사활동을 벌였다. “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학생들에게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즐거움이 몇배로 더좋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실시했습니다” 김교사의 말에서 봉사활동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엿볼수 있다.김교사는 전북의 페스탈로치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 실업계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중심의 인성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의 인성교육은 24년간의 교사생활중 전북기계공고와 제일고를 오가며 19년째 계속되고 있다. “실업계학교에는 인문계에 비해 문제학생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 학생들을 교사들이 학교에서 바로잡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포기하면 이들은 영영 사회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김교사가 왜 실업계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매달리는지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김교사가 수업에 흥미를 잃고 밖으로만 나도는 이들 부적응학생들을 바로잡기 위해 몇몇교사와 함께 만든 것이 대안학급이다. ‘학교안의 작은 학교를 만드는 전북교사 모임’의 회장인 김교사는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1주일에 하루씩 ‘가방없는 날’ 즉 대안학급을 운영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둔바 있다. 교과서 위주의 수업은 일절 탈피한 채 학생들이 좋아하는 당구와 낚시, 야영, 꽃동네 봉사활동등을 통해 인성을 개선하고 자신감을 심어준 것. 학생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이같은 대안학급은 자퇴생을 급격히 감소시키는등 큰반향을 불러 일으켜 현재는 도교육청 사업으로 도내 10개 실업계학교와 3개 중학교에서 확대실시되고 있다. ‘학교안의 작은 학교를 만드는 전북교사 모임’이 주축이 돼 법무부 보호관찰소와 연계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회봉사’도 부적응아이들의 인성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 두차례에 걸쳐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한센병환자들이 살고있는 소록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오는데 이곳을 갔다온 학생들은 거의다 새롭게 인생을 깨닫고 새사람이 돼 돌아옵니다” 이곳을 다녀온 부적응학생들은 사지가 절단된 최악의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센병환자들의 삶을 자신들의 삶에 투영하며 잘못된 지난날을 깨닫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등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큰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온 학생들 대다수가 엉엉 운다”는 김교사의 말에서 학교밖을 벗어난 현장체험학습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느낄수 있다.김교사는 이같은 교육적 방법외에도 ‘선생과의 벽허물기’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반성케하고 자신의 잘못도 뉘우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실천적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매년 반학생들과 최소한의 경비로 1박2일 일정으로 산행을 다녀오는 것. 김교사는 야간산행으로 학생들의 극기심을 키우고 야자타임과 역할바꾸기등으로 학생들은 교사의 어려움을 깨닫고 교사는 잘몰랐던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실천적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김교사는 인터넷상의 반카페운영과 메일보내기등의 방법으로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과도 인간적 교감과 함께 교육적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너희들은 떠나도 선생님이 지킨다”는 소명의식을 가진 김교사는 제자들이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잘살아가는지에 대해 이 순간에도 오각이 곤두서 있다.
“ 98년에 제일고에서 같은 평교사로 처음 만난 김윤기교사는 반학생들이 결석하면 어디까지고 쫓아가 학교로 데려오고 마는 열성적인 교사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정읍 제일고 신창균교장(57)은 김교사에 대해 “학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사적인 일도 내팽개친채 온몸을 던지는 참교사”라며 실업계 무결석 학급운영으로 유명했었다고 전했다.공교롭게도 지난 3월에 같이 발령을 받아 다시 제일고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는 신교장은 “김교사는 특히 결손가정이나 부적응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적 환경을 정서적으로 꾸며 학생들의 정서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김교사의 특장점이라고 말했다.“컴퓨터 엑셀프로그램을 배우면서 김교사를 지금까지도 사부님으로 부르고 있다”는 김교장은 “ 비록 김교사가 교육현장에서 너무 적극적이라 싫은 소리도 듣지만 떠난뒤에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참교사였다”는 칭찬을 받는 교사라며 김교사의 인간됨을 진솔하게 평가했다.“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고 사람냄새가 나는 진국이 바로 김교사”라는 신교장은 “김교사는 직원간에 융화도 잘하고 손해보면서 사는, 무엇이든 온몸으로 실천하는 ,곁에 두고 싶은 아끼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급식은 지난 2003년부터 전면적으로 확대실시되고 있다. 도내의 경우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약 770곳으로, 도내 전체학교수(777곳)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 가운데 캐이터링업체에 위임하는 위탁급식 학교 약 60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이 직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위탁급식 학교가 적지않았지만, 지난해 CJ푸드시스템의 대형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빠르게 직영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가 직영급식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직영급식 학교중에서는 학교 자체 조리시설이 확보되지 않아 이웃학교에서 조리한 음식을 운반해 급식을 해온 비조리 학교가 약 220곳이며, 나머지 480여곳이 학교내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있다. 전체 학교의 2/3가량이 자체적으로 조리시설을 확보하고,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는 셈이다.한편 학교급식 가운데 직영급식소는 각 시·도 교육청에서, 위탁급식소는 시·도에서 관리책임을 맡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부모라면 고민거리가 한가지 늘었다. 걸핏하면 터지는 집단식중독 의심사고에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혹시…’라는 불안감이 적지않다. 가뜩이나 더워지는 날씨에, 하루에도 수백명이 드나드는 학교급식소의 위생상태에 반신반의하는 부모들이 상당수다. 때마침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전북도청, 교육당국이 도내 학교급식소를 대상으로 합동단속에 나섰다. 최근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일선 학교급식소 관계자들이 식중독예방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점검하기 위해서다. 도내지역의 경우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개조(3인1조)가 위탁급식업소와 식자재납품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반원들과 동행취재하며 일선 현장의 위생관리상태를 들여다봤다.지난 4일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 정대성씨를 비롯해 전북도청의 박노웅씨, 광주교육청의 정귀순씨가 전주시내 A고교 급식소를 찾았다. 급식소 직원들과 인사를 마치자마자 일회용 방진복으로 갈아입는 단속반원들. 방진모에 방진화로 중무장한 뒤 곧바로 급식소 내부로 들어간다. 보관창고는 물론 조리대, 냉장고 등을 들여다 보며 내용물을 점검한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내용만 58개 항목. 크게 △시설 등 환경 △개인위생 △원료사용 △공정관리 △보관운송 등으로 나눠 부패·변질된 원료 및 식품의 사용 여부, 어류·육류·채소를 취급하는 칼·도마의 구분사용 여부, 튀김조리때 180℃이하에서 실시 여부, 가열조리식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냉각하는지 여부, 보관창고 청결유지 여부, 부자재 및 완제품의 구분·보관 여부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종사자들의 전염병 감염 및 건강진단 실시 여부, 방충망 미설치 여부, 지하수 등도 수질검사 미실시 및 부적합 음용수 사용 여부 등도 점검대상.갑자기 부산스런 목소리가 들린다. 냉장 또는 냉동상태에 있다 실온으로 옮겨지면서 물방울을 가득 머금은 사골국물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실온보관’이라는 주의사항이 기재된 이 팩은 밀봉된 상태였지만 실온·냉장상태를 반복땐 내용물이 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속반원들의 설명. 다만 냉장상태의 밀봉팩이 급식소측의 소홀이라기보다는 운송과정의 실수라는 점을 감안해 사후조사를 거쳐 행정조치 여부를 내리기로 했다.이밖에도 단속반은 환풍기 청소상태 불량, 배식실 방충망 보수, 원료창고 보수, 보존식 용기 개선,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할 것을 급식소측에 요구했다. 주요 지도·지시내용은 추후 점검때 중점 점검내용에 포함된다. 이날 점심반찬으로 나온 돈까스의 세균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도 잊지 않았다.다시 단속반은 B고교로 자리를 옮겼다. 마침 점심시간을 맞아 급식소를 가득 메운 학생들의 소음을 뚫고 급식소 내부를 꼼꼼히 들여다봤다.다음날인 5일, 단속반원들은 장수로 자리를 옮겨 C고교와 D고교 급식소를 찾아 위생상태를 점검했다. 특히 D고의 경우 지하수를 사용하면서도 수질검사를 제때 실시하지 않은 점을 적발하고 이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단속반원 박노웅씨는 “최근의 학교급식시설은 예전과는 달리 위생수준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다만 한치의 방심이 집단식중독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강도높은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정대성씨도 “단속반원이 수시점검에 나서면 급식소측도 신경을 더 쓰게 마련”이라면서 “부모와 같은 심정을 앞세워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또 “비록 일부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시설과 관리를 자랑하는 급식시설도 있다”면서 “학교측의 관심과 노력, 감독기관의 점검 등이 맞물리면 식중독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에 좋은 달콤한 유기농 딸기잼 드시고 사랑을 실천 하세요’익산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윤영자)가 노인위안경로잔치 경비 마련을 위해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유기농 건강 딸기쨈 판매에 나섰다.익산시 16개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40여명은 회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만든 유기농 딸기쨈 1천개를 개당(1,2kg) 1만원씩 판매하고 있다.지난해 대한어머니회에서 처음 판매한 딸기쨈이 소비자들로부터 믿을수 있는 먹거리로 인식되어 반응이 워낙 좋자 올해는 익산여성단체협의회에서 딸기쨈 판매에 나서게된것인데 판매 수익금은 오는 가을 노인위안경로 잔치 비용으로 사용되게 된다.지난해 딸기쨈 판매 수익금 250만원은 지난달 29일 노인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노인위안잔치에 모두 사용 되었다.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윤 회장은 “유기농 딸기쨈을 통해 사살을 실천하고 싶은 구매자는 익산시 가정복지팀(☏859-5337)으로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인들이 함께 하는 '2007 아시아ㆍ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전주(AALF.Asia-Africa Literature Festival in Jeonju)'가 오는 11월 7-1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 AALF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백낙청)는 9일 전북 전주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사업 발표회를 열고 "아시아.아프리카 작가들의 교류와 공유를 통해 냉전의 종식과 함께 단절된 작가 연대를 21세기 미적 성격에 맞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AALF'는 동일한 근대 상처와 치유 과정의 고민을 공유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연대를 통해 양 대륙 간 문학적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와 정신을 담은 새 미적 흐름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는 11월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전주 AALF'는 평화와 차별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 그룹의 초청 강연회, 포럼 등 각종 학술 행사와 도서 박람회 등을 연다. 또 전주시 일원에서 도심 내 상가와 도서관, 문학관 등을 활용, 100여개의 문학 카페를 개설해 작가와의 대화, 음악과 무영 등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한 '믹스 페스티벌' 등을 열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남원 혼불문학관, 임실 섬진강, 지리산 등 역사 유적 탐방과 AALF 기념 문학 이정표 건립, '아일랜드' 원작자 초청공연, 국내 문인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문학 장터, 벽화 그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60여개국 작가 100여명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100여명이 참가한다. '전주 AALF' 개막식은 11월 8일 오후 5시, 폐막식은 12일 오후 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이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시나리오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가 여우주연상(김아중)과 음악상(이재학), 촬영상(박현철)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11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감독상과 편집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국경의 남쪽'도 여우조연상 심혜진과 신인여우상 조이진 등 2명의 수상자를 냈으며 '중천'도 미술상, 영상기술상 등 2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라디오스타'의 안성기, 남우조연상은 '타짜'의 김윤석, 신인남우상은 '천하장사 마돈나'의 류덕환이 각각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권형진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수상작 및 수상자. ▲최우수작품상 = 가족의 탄생(블루스톰) ▲감독상 = 봉준호(괴물) ▲남우주연상 = 안성기(라디오스타) ▲여우주연상 =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남우조연상 = 김윤석(타짜) ▲여우조연상 = 심혜진(국경의 남쪽) ▲신인감독상 = 권형진(호로비츠를 위하여) ▲신인남우상 = 류덕환(천하장사 마돈나) ▲신인여우상 = 조이진(국경의 남쪽) ▲기획상 = 이정학(각설탕) ▲미술상 = 김기철(중천) ▲시나리오상 = 성기영, 김태용(가족의 탄생) ▲영상기술상 = DTI, ETRI, 신재호, 정도안(중천) ▲음악상 = 이재학(미녀는 괴로워) ▲음향기술상 = 정광호, 최태영(각설탕) ▲의상상 = 조상경(타짜) ▲조명상 = 이주생(극락도 살인사건) ▲촬영상 = 박현철(미녀는 괴로워) ▲편집상 = 김선민(괴물) ▲영화발전공로상 = 신영균 ▲특별상 = 전도연 ▲국내인기상 = 이범수(짝패),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해외인기상 = 정지훈(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김태희(중천)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오는 8월 29일까지 전주시내 향토 및 모범음식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07년도 전주음식 브랜드강화'를 위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교육내용은 한국 음식의 현대화와 전라도 한정식 메뉴개발, 요리 실습, 서비스 및 위생 교육 등이며 교육방법은 이론과 실습을 겸한다. 강사는 한춘섭씨 등 조리명장들이 맡고 희망자는 전통문화센터 문화사업팀(☎<063>280-7075)으로 신청하면 된다.
△ 완주군청소년문화의집 개관식 = 완주군청소년문화의집(이중하관장)이 개관 기념식을 갖는다. 오는 12일 오후 5시. 완주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 공연행사와 함께 열린다. 문의 262-7942.
△ 제 5기 웃음치료사 수강생 모집 = 함박웃음 문화학교에서 웃음치료사 수강생을 모집한다. 일시는 오는 6월 15일∼17일 오후 3시까지.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장소는 함박웃음 문화학교. 교육비는 36만원. 기타 문의 288-8829, 7729. △ 전주시생활체육교실 수강생 모집 = 전주시생활체육협회가 생활체육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접수는 오는 6월 15일까지. 전주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선착순 모집이다. 수영, 요가, 골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종목 1만원. 자세한 문의 277-5540, 0405. △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모집= 전북대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수필창작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0일까지. 과정은 기초, 중급, 심화, 야간반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기간은 오는 6월 25일∼ 8월17일까지 8주간 진행된다. 문의 288-0022. △ 전주문화재단, 시민 FD단과 전주문화홍보대사 회원 모집 =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시민PD단과 전주문화홍보대사 회원을 모집한다. 시민PD단은 문화예술분야에 한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 20세 이상 문화예술분야에 관심 있는 전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전주문화홍보대사는 컴퓨터 활용능력 및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으면 지원가능하다. 희망자는 오는 7월 24일까지 우편과 온라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문의 283-9225~7. △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 아름다운 부부상 후보자 모집 =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아름다운 부부상 후보자를 모집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6월 15일까지. 모집대상은 전주시 거주에 한해 결혼생활 10년 이상인 부부다. 선정된 부부에게는 상금으로 200만원을 수여된다. 자세한 문의 255-9660. △ 전주우진문화재단 미술기행 = 전주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미술기행을 마련한다. 이번 기행의 목적지는 '빛의 화가 모네전'이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과 독일의 게오르그 바젤리츠, 베르나르 브네 작품전의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선착순으로 35명 모집한다. 참가비는 일반 3만5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2만원. 문의 272-7223.△솔내청소년수련관 무주반딧불 체험활동 = 솔내청소년수련관이 오는 9일 무주반딧불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장소는 무주반딧불축제장. 모집인원은 40명이다. 문의 278-8588,4288.
김기원 개인전 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양화가 김기원씨의 두번째 개인전. ‘Mixed media’를 주제로 한 연작을 선보인다. 두차례 2인전을 가졌으며, 텐트속의 문화전 등에 참여했다. 지속과 확산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북대 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들의 그룹전.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서양화와 설치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고보연 권재희 김경아 김미라 김민지 김승희 김세리 김세진 김수진 박지현 소정윤 엄진아 이은영 이일순 장시형 전우진 최만식 최민영 최선영 최희경 한숙 훠드미혜김 강용희 김가실 김주희 김지예 박현민 배다래 서완호 엄지나 윤창권 이솔혜 정현주 주지오 주현아 차지원 한아름 한진주가 참여한다. 홍찬석 개인전7월5일까지 소양 오스갤러리자연과의 동화를 꿈꾸는 홍찬석 전북대 교수의 여덟번째 개인전. ‘Song of Dream’을 주제로 꿈 사랑 평화 행복 등 밝고 따뜻한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기초조형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훈 개인전7월30일까지 갤러리공유재생산의 이미지에 천착하고 있는 비디오아티스트 이상훈씨의 개인전. 도시라는 시스템안에서 움직이는 인간과 성적 이미지에 집착하고 있다. 군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독일 드레스덴 대학에서 비디오아트를 수학했다.
프리머스 시네마(대표 김홍성) 전주관 제8관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선정하는 예술영화전용관으로 뽑혔다고 프리머스 전주관측이 7일 밝혔다.이에 따라 전주관은 진흥위로부터 운영보조금과 프로그램 지원금 등을 받게 되며, 내년 3월 말까지 한국 예술영화를 70일 이상 의무적으로 상영해야 한다.한편 국내 예술영화전용관은 13개 극장, 16개 상영관에 이르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이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하는 아트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공연은 10일까지, 전시는 16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및 예술대학 본관.무용학과의 ‘07댄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음악학과의 뮤지컬 ‘가스펠’, 한국음악학과의 정기연주회, 미술학과의 ‘드로잉’전과 산업디자인학과의 전시, 총동문회에서 주최하는 예술축제 ‘탄생과 질주’ 등이 펼쳐진다. 이준복 예술대학 학장은 “20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인 만큼,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과 재학생, 동문들이 한마음이 되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전북대 예술대학은 1987년 한국음악학과와 미술학과, 음악학과, 무용학과 등 4개 학과로 설치인가를 받았으며, 88년 산업디자인과가 공과대학에서 예술대학으로 소속을 변경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제2회 군산문학상 수상자로 문효치(65·국제펜클럽이사장) 이복웅(62·군산문화원장) 시인이 선정됐다.군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영)는 7일 “두 시인이 치열하며 고유한 자기 문학탐구와 고향의 정서를 모태로 한 시작을 발표,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수상자로 발표했다. 문효치 시인은 군산 옥산면 출신으로 196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사색’, 서울신문에 ‘바람속에서’가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 「연기속에 서서」「무령왕릉의 나무새」 등이 있다. 이복웅시인은 1980년 「시문학」에 ‘삐걱거리는 바다’ 등 3편이 당선되며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 「삐걱거리는 바다」 「흔들리는 새」 등이 있다.시상식은 18일 오후 4시에 군산 도선선착장 월명유람선 로얄퀸선상에서 갖는다.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그대가 있어 호흡할 수 있고 욕심없는 삶도 누릴수 있다. 한편의 시는 행복조건이다. 한편의 글씨는 삶의 조건이다. 한 폭의 그림은 현실과 미래의 삶의 이정표다.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이다. 동산에 달 오르니…그대 모습은 청순했다.’이유경(53)씨가 첫번째 문인화전을 연다.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대학에서 전공한 한국화에 10년전부터 시작한 서예, 그리고 틈틈이 적어온 글을 어우러냈다. “작품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서예를 하면서 알게 된 지인의 강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됐지요. 평소 도 닦는 마음으로(웃음) 한점 한점 만들었던 것들입니다.” 이씨는 다른 이들에게 내보일 자신이 없었지만 타인과 공유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했다. “글이 일기형식이다보니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삶이라는게 누구나 비슷한 모양이니, 제 작품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찾아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그의 관객과 소통하는 기법은 독특하다. 쓰고 뿌리고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말을 건다. 서예의 단순함을 버렸으며, 다소 즉흥적이기도 하다. 흩어진 점, 또렷하지 않은 형상, 흩뿌려진 꽃 등 즉흥적인 표현을 통해 인생의 부질없음도 꼬집는다. 서예가 이은혁씨는 그의 작품을 두고 “무리한 기법의 차용이나 과도한 운필이 보이지 않는다. 편안한 심성으로 자연스런 구도속에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이유경씨의 작품은 읽지 말고 우선 보아야 하며, 보지만 말고 음미하고 느껴야 하며, 작품만 느끼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며, 대한민국 서예대전에 두차례 입선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작품 도록에는 제자 30여명과 동료교사 8명이 그에게 보낸 편지글이 함께 묶였다.
‘광대’란 말이 예술인들에게 최고의 찬사가 되는 시대가 됐다. ‘천박한’ 광대가 아닌, 평생을 예술에 천착하며 감동을 주는 ‘진짜’ 광대들. 국립민속국악원이 6월 판소리 집중기획공연으로 ‘광대이야기’를 이어간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광대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광대들의 소리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나온 삶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대가 천대받던 시절부터 끈질기게 이어온 예술혼은 구술사적 접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9일 열리는 첫번째 ‘광대이야기’는 ‘여류명창 초대전’으로 박송희 명창이 초대됐다. 80의 나이에도 힘있는 소리를 뽑아내는 박송희 명창은 ‘흥보가’를 부를 예정. 이날 대담은 정회천 전북대 교수가 이끈다.16일은 ‘작고명창 회고전’으로 강도근편이 진행된다. 이난초와 전인삼 등 강도근 명창 제자들이 스승의 소리를 풀어낸다. 이날 강도근 명창의 생전 공연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상영된다. 23일 ‘명창 초대전’에는 송순섭 명창이 초대됐다. ‘흥보가’를 부르게 될 송순섭 명창은 중풍으로 쓰러져 다시 재기한 것이어서 그의 소리 인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담은 최종민씨. 30일은 ‘독공’을 주제로 ‘가계명창 초대전’으로 꾸며진다. 김일구 김영자 명창과 부부의 두 아들 김경호 김도현씨가 한 무대에 선다. 소리 뿐만 아니라 아쟁에서도 일가를 이룬 김일구 명창의 피는 소리를 하는 큰 아들 김경호씨와 아쟁을 연주하는 김도현씨로 이어지고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네 명의 광대이야기 모두 흥미롭다. 명창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최형 선생이 전주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1973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재즈바에서 거울을 보다」가 당선, 이후 연극·창극 등 무대극에 집중, ‘상봉’ ‘정으래비’ ‘가인 박동화’ ‘춘향, 네 개의 꿈’ 등 30여 편을 무대에 올렸다. 전국연극제에서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다시 푸른 겨울』 출판기념식에서 최형 선생을 처음 뵈었다. 전북일보와 전북작가회의에서 활동하며 선생과 몇 차례 더 인연을 맺었지만, 내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어르신’이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 깊이 존경하는 어르신’으로 바뀌었다. “훤칠하게 잘생겼는데, 왜 결혼을 안 하느냐?”는 최형 선생님 호통에 “올해 기필코 장가들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중이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
여행을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함이 가시지 않았지만 낮이면 햇살이 따뜻하기보다는 오히려 따갑게 느껴지는 계절이다.집에 있기에는 왠지 가족들의 눈치가 보이는 계절이기도 하다.이번 주말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나 봄직하다. 진주의 진양호 주변을 소개한다.△진양호 공원일단 진양호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민족의 명산 지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엄격히 말하면 지리산 능선이다. 보통의 지리산 종주코스 중 노고단 쪽은 보이지 않지만 천왕봉쪽은 확실히 볼 수 있다. 아침에는 호반의 물안개를 저녁에는 호수로 잠기는 해님과 시뻘건 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1박2일 정도의 여유 시간을 갖고 진양호를 찾는다면 이 모든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만에 진양호의 진면목을 보려면 몇 개의 아이템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그중에서도 3곳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진양호공원과 물문화관. 일주도로다.먼저 진양호공원이다.공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IC)에서 내려 진주시내를 통과해 남강을 따라 공원 제1매표소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교통표지판을 따라 시내를 통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주성 코앞을 지나게 된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면 진주성에 올라 촉석루와 성을 에워싸고 흐르는 남강. 그리고 진주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다른 방법은 서진주나들목(IC)에서 내리는 것이다. 이곳에서 공원 제2매표소까지는 2㎞ 남짓 거리다. 시간이 빠듯하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진양호공원에 도착했다면 각 매표소나 공원관리사무소에서 공원 소개 책자를 하나 챙겨 두는 것을 잊지 말자.공원 내에는 보기보다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기준으로 본다면 공원내 동물원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곳 동물원은 서부경남 유일의 동물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사자, 낙타 등 50여종의 동물이 있고 꿩과 염소, 토끼 등 순한 동물들을 풀어놓은 자연체험공간도 있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한 공간이다.동물원 구경을 마쳤다면 바로 옆에 있는 진주랜드에서 잠깐 놀다 가도 된다. 매직댄스, 회전의자, 범퍼카, 공중자전거 등 놀이기구가 있다.동물원과 진주랜드에서 땀을 좀 흘렸다면 배도 채울 겸 아늑하고 조요한 가족쉼터로 이동하자.이곳에는 야생화단지, 지압보도, 세족장 지압보도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족시설이 있다. 또 조롱박 등 덩쿨식물을 심어둔 숲터널이 최근에 만들어졌는데 올해 가을께는 제대로 된 숲터널을 즐길 수 있다.충분히 쉬었다면 진양호공원의 필수코스인 휴게전망대에 올라 진양호의 진면목을 감상하자.공원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호반 너머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반의 안과 밖에서 푸르다 못해 시꺼멓게 타오른 나무들로 짙푸른 호반의 물빛도 색다르다.전망대 바로 코앞의 섬은 귀곡동이다. 남강댐 조성으로 인해 섬이 된 곳이다. 이전에는 대학생들의 모꼬지(MT) 장소로 각광을 받기도 했지만 수자원보호구역이 된 이후 어렵게 됐다. 지금은 제1매표소 아래 망향비에서 귀곡동까지 하루 왕복 6차례 도선만 운영되고 있다.이밖에 공원 내에는 다른 공간들이 많이 있다.진주출신 재일교포 하경완 선생이 고향을 그리는 애절한 망향의 심정을 담아 지은 우약정이 있고 365개 계단으로 된 일년계단에서 출발해 양마산팔각정, 산림욕장을 돌아오는 1시간 가량의 산책로도 있다.또 진주검무와 한량무, 포구락무, 교방굿거리춤,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등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인 진주전통예술회관에서는 4~6월 둘째와 넷째주 오후 4시부터 토요상설공연이 열리기도 한다.그리고 제2매표소 앞 소싸움경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상설대회가 열리고 은장도 전수관인 장도장에서는 장도의 도신을 벼르는 기법과 문양을 조각하는 솜씨를 구경할 수 있다.△남강댐 물 문화관진양호공원 전망대 맞은 편에 위치한 남강댐 물 문화관은 호반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물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공원에서 제1매표소 방향으로 나와 남강댐을 따라 가다 보면 오른쪽에 위치한다. 이곳 물 문화관은 남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남강의 생태’ 코너와 ‘수조 속의 회오리’ ‘물파이프 오르간’ ‘민물고기 풋터치’ 등 물과 관련된 학습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특히 ‘그리운 내고향’ 코너에는 남강댐 건설 이전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고 물 문화관 로비에는 수자원공사의 새로운 마스코트 ‘방울이’가 여행객을 맞는다.△진양호 일주도로진양호 공원과 물 문화관을 거쳤다면 자연스럽게 진양호 일주도로에 올라서게 된다.물 문화관 앞에서 지방도 1049호선을 따라 진주 명석면까지 달리는 코스가 진양호 일주도로다. 승용차로 20여분 정도 걸리는 이 구간은 한적한데다 호반을 끼고 돌기 때문에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또한 후텁지근한 요즘 차창 문을 열어두고 드라이브를 한다면 차량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호수의 물바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싱그러운 풀내음을 곁들일 수 있는 것이 일주도로를 달리는 기분이다.특히 일주도로에는 진수대교와 대평교 등 2개의 큰 다리가 있는데 이곳을 지날 때는 갈라진 양쪽의 호수 사이를 배를 타고 떠가는 기분이 든다.물 문화관에서 시작한 일주도로의 끝은 명석면에 도착하면 끝을 맺는다. 이곳에서는 국도 3호선을 만나는데 북쪽인 산청 방면으로 길을 터면 단성나들목(IC)을 만나고 남쪽인 진주 방면으로 방향을 잡으면 다시 서진주나들목(IC)과 시내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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