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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캐나다 문화를 잇다… 유휴열미술관, ‘From afar, 멀리에서‘ 전

한국과 캐나다, 양국 문화를 잇는 전시가 완주에서 열린다. 유휴열 미술관이 오는 29일까지 한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작가들과 함께 ‘From afar, 멀리에서’ 전을 개최한다. 이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적, 정서적 교차점을 예술로 표현해 낸 이번 전시에서 공성미(한국화)·이경민(사진)·신희정(한지)·김경선(판화) 등 총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미디엄을 사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영향을 주며 함께 발전하는 과정을 담아 작품을 선보여 공통된 방향성과 예술적 결을 공유한다. 공성미 작가는 한지 위에 분채와 석채를 사용해 한국 전통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 공 작가의 작품은 우리의 삶과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전통 기법을 통해 현대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실제 그는 작은 물고기를 화폭에 담아 인간관계, 시간, 호기심,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작가의 그림 속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잡히지 않는 물고기는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그림 속의 무수히 많은 물고기는 쉼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며, 텐트와 관람차는 잠겨있는 내면의 마음과 반복되는 일상을 나타낸다. 이경민 작가는 항공촬영을 통해 하늘에서 바라본 낯설고 추운 캐나다의 자연을 날카롭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등 카메라 앵글을 통해 토론토의 풍경을 담아냈다. 다른 작품에서는 물속에 들어가 적응하지 못하는 이방인의 모습과 외로움을 이야기하며, 이민자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문제를 탐구한다. 그의 사진은 생소한 환경에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표현하고,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의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신희정 작가는 한지에 안료, 잉크, 아크릴릭 페인트를 이용해 캐나다의 선과 면으로 화폭에 담아낸 후, 다시 얇은 조각으로 잘라내 작품 구성의 재배를 통한 추상적인 풍경화를 표현한다. 작가는 그 과정을 통해 마음의 치유와 명상을 하며 조형적인 것에 속박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의 한 장면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그 조각을 통해 물리적, 심리적 거리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재료와 형태의 다양성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시각화하고 그 속에 담긴 감정적 교감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표현했다. 김경선 작가는 나무 목판을 이용해 모던 판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모든 작품의 소재는 그가 지냈던 캐나다 자연의 기억 속에서 시작되고 있다. 커다란 나무 무늬와 거대한 자연의 형상 앞에서 섬세한 나무의 물결과 목판의 생채기는 작가가 스쳐왔던 시간 속 한숨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공성미 작가는 “두 나라의 문학적 예술적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상호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감정적 체험에 함께하는 깊은 연결감을 느끼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01 17:29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소리축제' 즐겨볼까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물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는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소리축제 기간에 ‘어린이 소리축제’를 운영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리축제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평소 만나볼 수 없는 해외 팀 공연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에 집중한 국내 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배치해 어린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는 재활용 인형극 ‘피리부는 리어카 할아버지’와 폴란드 포커스 ‘마웨 인스트루먼티’ 공연이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더불어 ‘어린이 로고꾸미기 대회 참가작품 전시’와 ‘꿈담놀이터: 초록장화 작가의 만지고, 느끼고, 상상하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재활용 인형극 ‘피리부는 리어카 할아버지’는 일반 무대와 달리 리어카를 극장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명력이 불어넣어진 종이박스, 병, 플라스틱 등이 휴지심 어린 왕자, 소주병 아저씨 등의 인형으로 재탄생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폴란드 포커스‘마웨 인스트루먼티’는 전문가용 악기와 소리를 낼 수 있는 각종 소품을 다채롭게 활용해 소리 탐구 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만의 악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보내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소리를 만드는 특별한 경험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는 17일, 18일에는 살아있는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흥미진진한 서커스극 ‘목림삼(木林森)’과 전시와 연극 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체코팀의 오브제 씨어터 ‘리틀 비지터’, 전문가와 함께 아일랜&이탈리아와 폴란드로 떠나는 ‘세계음악여헹’도 만나볼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01 17:29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겨볼까⋯전주 곳곳 문화콘텐츠 풍성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전주가 시원하고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들썩인다. 무더운 여름, 전주 곳곳에서 펼쳐질 가성비 좋은 도심 속 피서지로 변신시켜줄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더위야 물러가라, 전 세대 아우를 ‘2024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JUMF)이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9년째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 지역 페스티벌인 ‘JUMF’는 올해 키워드로 ‘확장’과 ‘변화’를 내걸고 전 세대를 아우를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먼저 요일별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연령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1일 차에는 ‘강산에’ 헤드라이너를 주축으로 김목경밴드, 김경호밴드, 서문탁 등 4050세대를 겨냥한다. 이어 2일 차에는 세계적인 메탈 밴드 XANDRIA(산드리아)와 일본의 여성 메탈 밴드 LOVEBITES(러브바이츠)가 출연한다. 특히 이날 명불허전 YB의 헤드라이너 공연과 주목받는 신예 밴드 KARDI, 각종 숏폼 열풍의 주역 QWER도 함께한다. 마지막 3일 차에는 한국 대표 감성 발라더 카더가든, 린, 하동균, 김필이 선선한 바람 같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장기하가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분위기 변화를 시도한다. 특히 주최측은 페스티벌이 끝나는 당일마다 쓰레기 줍기 인증 이벤트와 F&B 부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기획해, 주기적이고 꾸준한 친환경적인 페스티벌로의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티켓은 총 6곳(YES24, 멜론티켓,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티켓, 풍남상회) 예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 춤추고 뛰놀며 시원하게 즐기는 ‘소리썸머나잇’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시기를 여름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변화에 맞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소리축제는 대중성과 축제성이 높은 작품들을 야외무대에 배치해 시기적인 특성을 반영한 ‘소리썸머나잇’을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나흘간 진행되는 ‘소리썸머나잇’에는 아름다운 재즈 선율로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할 ‘대니 구&조윤성 트리오’가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하고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윈디시티&이박사’와 국내를 넘어 세계를 K-흥으로 들썩이게 할 국악 뮤지션 발굴프로젝트 ‘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2’의 결승 무대 등 열대야를 극복할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 연극 ‘두여자’ 도심 속 작은 극장 한해랑아트홀에서는 다음 달 25일까지 4D 공포 연극 '두 여자'를 공연한다. 평범했던 한 가정이 ‘혼란’에 빠지며 전개되는 공연에서는 연극이라는 장르가 지닌 장점인 라이브를 살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체험케 하고 청각과 촉감 등 오감을 자극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공포를 마주하게 한다.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 좌석 유료 공연이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예약·인터파크티켓·예스24티켓·타임티켓 등에서 하면된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보내는 특별한‘박캉스(박물관+바캉스)’ 국립전주박물관은 야외 활동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시원한 실내 공간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휴식과 체험 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한다.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더불어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와 ‘제32회 어린이 문화유산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또한 오는 17일에는 문화 공연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예정돼 있어 한여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행사 및 교육프로그램 일정과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30 17:33

국립민속국악원, 한 여름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달리는 국악무대' 마련

자연의 정취와 어우러져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평온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을 위한 ‘달리는 국악무대’ 공연을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동안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달리는 국악무대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대외협력 공연이다. 야외에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먼저 1일과 3일에는 기악합주 ‘신뱃노래’, 판소리 ‘춘향가 중 동헌대목’, 무용 ‘부채춤’,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올라가는 대목’,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이 펼쳐진다. 또한 2일 민요 배우기, 무용 ‘진도북춤’, 판소리입체창 ‘춘향가 중 사랑가’, 기악합주 ‘금강산타령, 동백타령’, 민요 ‘신뱃노래, 동해바다’,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은 하루 한 번씩 오후 7시 30분부터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내 야외공연장(운봉)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연장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에게는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기념 부채가 제공되며, 관람 이벤트로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30 17:33

기대하고 관계하는 삶의 재활을 기대...‘태몽 시대의, 태몽 꾸기’ 전

위태로운 태몽(胎夢)의 시대에 큰 꿈을 되살릴 수 있는 ‘태몽(太夢)’을 제시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학동사진미술관은 다음 달 11일까지 ‘태-몽(殆-夢) 시대의, 태몽(太夢)꾸기’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태몽(胎夢)’은 태아를 잉태하거나 낳게 될 징조의 꿈으로, 형상에 따라 태아의 장래와 운명을 예측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예로부터 태몽은 대상의 비범함과 특별함을 알리는 중요한 용도로 활용됐으며,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태몽(胎夢)’에 주목하고 있다. 한준 서학동사진미술관 객원큐레이터는 “현대 사회에서 청년 세대는 ‘N포 세대’로 불리며 연애·결혼·출생·내 집 마련·인간관계 등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기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처럼 ‘꿈’을 꾸기에는 너무나 위태(殆)로운 시대 속 모두의 꿈이 사라지고 있는 현대 사회를 이번 전시를 통해 표현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꿈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꿈을 꾸어내는 방법과 더불어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구체화하고 재조명하는 등 ‘꿈’을 살려내는 개념적 행위를 통한 작품으로 개인의 ‘태몽’과 ‘꿈’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꿈이 사라지는 현시대에 가장 ‘꿈’을 필요로 하는 지역 내 청년 작가 20명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고지은, 김동희, 김원정, 김지선, 김하윤, 노바써니, 매드김, 박정애(Revi), 성예진, 안현준, 이길빈다, 이민우, 이주영, 정강, 정찬우, 조수진, 최정혁, 최혁, 한아름, 황지영 작가 등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9 18:01

자유로운 색을 표현하다…국립전주박물관, 미술체험 '백드롭 페인팅' 운영

캔버스에 자유로운 색감과 질감으로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힐링 아트 클래스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8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행사로 미술체험 ‘백드롭 페인팅’을 다음 달 3일 오후 1시와 오후 4시 국립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두 차례 운영한다. 무료 체험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회차당 20명씩 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31일 오후 5시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백드롭 페인팅’은 연극에서 무대 배경인 페인트로 칠한 커다란 그림에서 유래된 것이다. 아크릴 물감에 다양한 질감의 보조제를 섞어 거친 질감을 표현하는 페인팅 기법을 말한다. 이번 문화 행사에서는 2~3가지 색상의 물감을 직접 선택한 후 캔버스에 나이프를 사용하여 두껍게 칠하면서 탄력 있고 두터운 질감을 표현해 작품을 만들게 된다. 다양한 색깔의 조화와 추상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문화 행사는 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초보자도 충분히 그릴 수 있는 미술 체험이다”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페인팅 작업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9 18:01

장수군 신활력플러스추진단, 3인 3색 지역작가 콘서트 ‘성황’

장수군 신활력플러스추진단(단장 송남수)이 지역에 거주 활동하는 작가들과 3인 3색 지역작가콘서트 3stories를 지난 27일 장수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장수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민간 조직을 활용해 자립적,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일러스트 김휘승 작가, 회화 배철호(호야) 작가, 동화 김민지 작가가 참여해 작품전시, 드로잉쇼, 작가와의 만남 코너 등을 통해 직접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관람객과 적극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휘승 작가는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작가로 ‘안녕, 밥꽃’, ‘이솝 우화, 거리 두고 읽기’,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등 다수의 책에 표지, 삽화, 시사만평 등의 작품활동을 했다. 지역에서도 장수청소년공간 ‘달빛프로젝트’에 참여해 관내 학교·기관에서 만화, 웹툰, 진료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철호(호야) 작가는 ‘SIAM:공존’, ‘나무들의 밤’ 등 다수의 개인전과 금천구, 장수군, 임실군, 부여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및 다수의 조형물을 제작했다. 지역에서도 공공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지 작가는 어른이 동화 ‘조각달’을 출간하고 ‘의병장 박춘실’ 애니메이션 제작·전시 등 지역에서 활발한 청년 활동가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작품과 어우러지는 음악연주도 진행됐으며 유리온실의 다양한 식물들과 어우러지는 작품전시 등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송남수 단장은 “활력이 넘치는 장수군을 위해 지역 내 숨어있는 인적·물적자원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그들의 의미있는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재진
  • 2024.07.29 17:21

문화가 있는날 '예술,골골솟솟' 전북 곳곳 누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7월 마지막 주, ‘구석구석 문화배달 예술, 골골솟솟'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무더위를 식히고 문화의 풍성함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하는 게 취지다. 구체적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반영한 공연, 퍼포먼스, 다원 예술, 영화 상영, 인문학 콘서트, 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읍, 김제, 남원, 무주, 진안, 장수, 고창, 순창, 임실, 부안 등 문화취약지역 10개 시·군에서 열린다. 총 14회차로 꾸려졌다. 먼저 오는 31일 부안온가족센터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안 예술 골골솟솟’이 예정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이용객, 직원 등에게 가족 간 소통을 증진하고, 예술적 체험을 줄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 다음 달 1일에 고창 무장 모두놀이터에서 '특별한 예술, 골골솟솟 광역사업’이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구석구석문화배달·재능나눔활동 협업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풍요를 제공하고, 예술가와 주민들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낮 동안에는 체험을 통해 창의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밤에는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구석구석 문화배달 세부일정’은 재단 누리집과 SNS 채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교육문화팀(063-230-7458)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8 15:25

상징적인 구상의 작품 세계⋯김정희 개인전 ‘어머니의 뜰’

전북도립미술관이 김정희 개인전 ‘어머니의 뜰’을 다음 달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어린 시절 가족들을 위해 장독대 옆에 맨드라미를 심으시곤 했던 어머니의 소박하고 한결같은 사랑을 기억하고 작가의 표현 의지가 담긴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대표작 ‘에덴 Eden’은 화려하게 꽃이 피어있는 정원 속 두 여인의 누드가 조화롭고 낮은 명도의 색채로 표현돼 마치 환상 속의 한 장면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의 심상을 일깨운다. 김 작가는 20여 년간 구상적 형상을 중심으로 작업해 오다 나아가 2014년부터는 상징적인 구상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삶 속에 녹아있는 탄생에서부터 죽음으로 이어지는 초월적이고도 철학적인 원리를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즉,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이상의 공간을 구체적인 표피를 가진 이미지로 묘사하여 존재와 삶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환기하는 것이다. 김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에 대해 “본인의 상상력을 전제로 현재의 삶과 그 너머의 삶 그리고 알 수 없는 신비한 존재적 삶 등 그 생명력에 대한 강한 관심을 이미지로 표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초등학교에서 32년간 교편을 잡다가 명예퇴직했다. 지난 2017년‘안녕하세요, 러시아?-한국의 새로운 형상회’와 2014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화랑미술제’, ‘상해 아트페어’를 비롯해 40여 회의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현재 목우회의 회원이자 신작전회의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8 15:25

2025 우진청년미술상에 김누리·박경덕 작가 선정

2025 우진청년미술상에 김누리(서양화)·박경덕(조소) 작가가 선정됐다. 우진청년미술상은 역량 있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제정한 미술상이다. 우진문화재단은 도내에서 활동하는 45세 이하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창작지원 목적에 부합하는 발전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심사해 선정하고 있다. 1994년 시작된 우진청년미술상(우진청년작가초대전)은 매년 1~2명의 청년 작가를 선발해 지금까지 75명의 작가에게 초대전을 지원했다. 이후 2020년을 기점으로 선발 방식을 2년에 한 번씩으로 변경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올해 미술상에는 총 17명의 작가가 응모했다. 그 결과 ‘2025 우진청년미술상’은 김누리·박경덕 작가에게 돌아가게 됐다. 1984년생인 김누리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금속공예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 등에서 약 10회의 개인전을 치른 바 있으며, 현재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경덕 작가는 1994년생으로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해, 현재 동 대학원 미술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작가는 2020년 첫 개인전을 갖고, 현재까지 지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작가는 내년 상반기에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각각 2주간의 초대전을 개최할 기회와 함께 창작활동지원금 500만 원을 받게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6 16:12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석…2024 교동미술관 기획 '예술공생’ 전

‘공생(共生)’은 특별하게도 단순히 ‘함께 살아가다’를 넘어 ‘서로 도우며 함께 삶’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공동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삶의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관계 지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이러한 ‘공생’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예술이 교차하며 파생되는 미학적인 파노라마를 확인하고 예술생태계의 공생론적인 현장을 모색하는 기획전시가 눈길을 끈다. 교동미술관이 ‘2024 교동미술관 기획 <예술공생> 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지역 공간과 협업을 통해 다음 달 30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 전시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정제된 기술과 가치를 인정받아 전승과 축적을 이어오는 지역의 전통공예는 시대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고유의 예술 영역을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공예가 고수해 온 숙련된 기술, 현장의 기록, 지역 문화유산의 아카이브적 성과는 지역 예술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예술의 방향성과 예술 정통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한다. 이처럼 예술 근본을 향한 사유 그리고 과거로부터 이어진 실천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나아가 인간과 물질로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거듭하며, 동시대 미술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선자장 김동식과 옻칠장 이의식이 굳건하게 고수하고 있는 예술의 정통을 현재로 전달하고 한국 공예기술의 맥을 이어가는 과정을 마주할 수 있다. 또 그들의 기술력을 전수받은 김대성 선자장 이수자와 이선주 옻칠장 전승교육사의 작품으로 확장된 전승공예품의 미학을 선보인다. 여기에 클라우디아 슈미츠 영상·설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와 영상매체를 접목한 설치,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공생에 대한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이 밖에도 김마저 작가의 영상·퍼포먼스 작품과 더불어 김종연 전통목조각장, 의희춘 작가, 정상용 작가 등의 작품 역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6일 오후 4시 30분과 5시 30분,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는 이번 전시의 오프닝프로그램으로 참여 작가 김마저의 ‘무각무(舞角無)’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교동미술관은 2021년부터 지역의 정통과 근간이 되는 전통공예를 포함한 예술의 근원적 성찰과 확장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며 전통공예×동시대예술 협업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며 “오랜 시간 작업 속에서 다져온 작가의 끈기와 태도, 작품을 이루는 재료, 기법들과 교감하며 형성해 온 작가정신을 이해하는 방법론이자 세대 간의 전승과 동시대 예술로 연결되는 공생적 관계 맺기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작품을 마주하며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5 17:26

무더운 여름, 유쾌한 명인 캐릭터와 무형유산원 떠나볼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마지막 주말, 국립무형유산원에서 5명의 명인 캐릭터와 함께 떠나는 투어 프로그램이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의 2024 투어 프로그램 ‘무형유산원 나들이’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것. ‘무형유산원 나들이’는 5명의 명인 캐릭터와 함께 국립무형유산원을 거닐며 전문 배우들의 살아있는 해설을 듣고, 공연 또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도인·해녀·곡예사·매사냥꾼·대목장 등 무형유산 보유자로 설정된 캐릭터는 무형유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가 왜 무형유산을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일깨워준다.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5명의 명인이 국립무형유산의 다섯 장소를 알기 쉽게 소개해 시민들이 국립무형유산원을 보다 쉽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공간은 무형유산 세미나, 학술대회 개최 등 국내외 무형유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어울마루’를 비롯해 무형유산 상설전시실 및 아카이브 자료를 보관·열람할 수 있는 ‘열린마루’ 등이다. 또 다채로운 주제의 기획전시실과 지식과 휴식을 마주할 도서관이 있는 ‘누리마루’, 무형유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전승마루’, 다양한 무형유산 공연이 열리는 ‘얼쑤마루’ 도 소개된다. 국립무형유산원 해설 투어 이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공연 ‘자라는 자라’와 ‘전통탈 점핑돌 만들기’ 체험의 기회도 주어진다. 한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회차마다 20명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5000원이다. 티켓 예매는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실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공작소(063-232-9938)와 국립무형유산원(063-280-1426)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3 17:55

'미술'과 '청년'이라는 외딴섬을 마주하다…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24'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이하 도립미술관)이 오는 10월 27일까지 미술관 본관에서 ‘전북청년 2024’를 선보인다. ‘미술’과 ‘청년’이라는 타이틀은 각각 외딴섬처럼 존재하는 개별의 형들이다. 기존의 권력, 혹은 고정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틀을 부숴온 것이 미술의 역사라면, 청년이야말로 미술을 닮아줄 것을 요청받는 존재일 것이다. 지난해 공모와 심의를 거쳐 선정된 ‘전북청년 2024’ 참여 작가 김연경, 문민, 이보영, 홍경태도 기존의 권력과 구태의연한 것들에서 탈피하고자 새로운 매체로의 접근과 주제 확장을 통한 예술작품을 선보여 왔다. 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세계를 발전시켜온 이들은 각각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설치, 영상 등 새로운 매체로의 접근과 주제 확장, 다채로운 실험을 반영한 신작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김연경은 ‘개’를 소재로 한 명화를 차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재구성한 정물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캔버스를 벗어난 이러한 실험은 관객에게 ‘이질적 동질감’이라는 형용모순의 감정을 선사한다. 알루미늄으로 주조한 현대인의 초상과 수건을 이용한 패치워크를 통해 익명의 현대인들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을 시도한 문민은 작품으로 시공간적 감각을 중첩해낸다. 이보영은 이질적 존재들의 공생을 염원하는 비관주의자의 기억을 전통적인 장르인 한국화에 빗대 표현했다. 홍경태는 산업적 재료인 ‘너트’를 기반으로 부분과 전체, 그리고 비유기적 사물의 생명성에 주목하는 대규모 조각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을 준비한 김다이 학예연구사는 “세대와 장르 구분이 무의미해진 동시대의 청년작가는 모호한 경계인에 가깝다”며 “전북청년2024 전시는 각기 다른 경계인들의 현실과 형식이 교차하는 장소로서 이질적 접점이자 무기력을 에너지로 치환하는 시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7.23 17:54

첫 여름개최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다양한 프로그램 선물"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14일부터 닷새동안 펼쳐질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속 품격 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소리축제의 대표 브랜딩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의 무대는 명불허전 국창의 무대부터 MZ 소리꾼까지 모든 세대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는 ‘올해의 국창·시대의 명창·라이징 스타’ 등 세 콘셉트로 기획돼, 다섯 명창이 나서 깊이 있는 소리의 멋과 매력을 전한다. 먼저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판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대의 명창’ 송순섭의 제자 이자람이 ‘동편제 박봉술 바디 적벽가’ 중 ‘도원결의’부터 ‘새타령 대목’까지를 선보인다. 이어 15일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오랜 소리 공력을 가진 김영자 명창이 ‘올해의 국창’ 무대를 꾸민다. 김 명창은 이번 축제에서 청중을 휘어잡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16일에는 힘 있는 단단한 소리와 뛰어난 표현력의 소유자 왕기석 명창이, 17일에는 젊은 소리꾼 박가빈 명창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의 진수를 전한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의 마지막 무대는 채수정 명창의 해학미와 비장미가 가득한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로 대미를 장식한다. △개성 넘치는 MZ 소리꾼들의 무대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소리꾼들의 재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는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는 15∼16일 진행된다. 올해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한옥의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전라감영’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우리 소리의 멋을 색다르게 만나볼수 있다. 15일 김송지·조정규·강현영 소리꾼이 각각 무대에 올라 ‘강산제 수궁가’, ‘동초에 심청가’, ‘김세종제 춘향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 무대에서는 이정인·박수범 소리꾼의 ‘동초제 흥보가’, ‘박봉술제 김일구 바디 적벽가’를 공연한다. △5일 동안 펼쳐지는 신명 가득한 ‘풍물굿 열전’ 축제가 열리는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신명이 가득한 ‘풍물굿 열전’이 계속된다. ‘풍물굿 열전’의 첫 포문을 열 14일에는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진풀이가 다양한 장구의 가락과 함께 춤으로 명성을 날린 ‘이리농악’이 무대를 꾸민다. 15일에는 어정거리는 몸짓과 장단의 맛, 멋들어진 발놀음이 특징인 ‘고창농악’이, 16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전주기접놀이×일본 이시가와현 타케베 시시마이’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어 17일 ‘강릉농악’이 무대에 오르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전투적이고 힘을 바탕으로 한 굿판 ‘진안중평굿’을 만날 수 있다. ‘풍물굿 열전’을 제외한 모든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2 17:42

해체와 융합의 완성물, 소찬섭 '검은바다' 시각적 사유를 펼쳐내다

소찬섭 작가는 흑연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여 형상(形相)을 입체화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림 이상의 부피를 갖는 작품을 통해 그동안의 작업들이 어떻게 현재와 연결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회화와 부조의 중간 개념인 평면적 작업으로, 탈장르적 또는 해체와 융합으로 명명되어 왔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확실히 드러내는 작품은 연작 검은 바다. 그는 어둡고 넓은 밤바다를 평면적 조형으로 표현했다. 흑연의 겹을 입혀 강약을 조절하고, 자연 앞에 선 존재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시각화해 어딘지 나른한 인상을 풍긴다. 주체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조명하는 작가의 이 같은 방식은 관객에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또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조적인 시선을 작품에 녹여내 마치 주체와 객체 사이를 오가는 시각적 사유를 펼쳐낸다. 배민영 예술평론가는 작가의 철학적 태도에 대해 “대상화를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 그 당위성은 더욱 보장되어야 한다”며 “언어적 진술에서 더 분명하게 언급하거나, 조형적 진술에서 그것으로부터 비켜나가는 어떤 태도가 느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작가의 작품을 비춰볼 때, 소찬섭의 태도는 굉장히 세련되고 친절하다”며 “바라보되 대상화하지 않는 작업을 해온 작가의 힘을 작품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석산 우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소찬섭의 ‘WooMA ON-AIR’ 전은 오는 8월 2일까지 만날 수 있다. 2024년 우마 레지던스에 선정된 작가는 입주기간에 흑연으로 드로잉한 작품들을 전시에서 선보인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7.22 17:42

정읍시립박물관, '정읍 서화실' 개관...조선~일제강점기 지역 서화가 작품 공개

정읍시가 시립박물관 제2상설전시실을 ‘정읍 서화실’로 새롭게 단장하고 현재까지 수집해 온 작품을 23일부터 차례대로 공개한다. '정읍 서화실'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정읍 출신이거나 정읍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서화가와 그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서화가는 석지 채용신(1850~1941), 토림 김종현(1912~1999), 창암 이삼만(1770~1847), 몽련 김진민(1912~1991), 동초 김석곤(1877~1953)의 작품들이다. 채용신은 1920년대 신태인 육리에 ‘채석강 도화소’라는 공방을 마련해 활발한 활동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10년 정읍 칠보면 화개헌(和介軒) 김직술(1850~1920)의 집에 머물면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 칠광도(1910년 추정), 송정십현도(1910년 추정)와 함께 1924년에 그린 최치원 초상이 먼저 전시된다. 또, 전북의 대표적인 한국 화가로 알려진 김종현이 금강산의 주요 명소를 10폭의 병풍에 담은 작품도 공개된다. 서예가로는 정읍 부무실 출생으로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알려진 이삼만의 서첩류와 일제강점기 정읍의 대표적인 서화가인 태인 출신 김석곤과 김진민의 병풍 글씨와 현판, 서첩이 공개된다. 특히 여류 서예가 김진민의 낙지론 10폭 병풍은 현재 전해오는 김진민의 작품 중 가장 빼어난 명작으로 평가된다. 작품 전시 외에도 채용신의 작품인 칠광도를 수채화풍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 공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시 공간, 소장품 검색 공간 등 모든 계층이 정읍 서화를 이해할 수 있게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이와함께 시립박물관은 어린이 체험형 테마전 ‘무형유산 놀이터’를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69일간 개최한다. 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한 탈춤과 활쏘기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탈춤의 기본 동작을 익히고, 궁수가 되보는 체험을 하며 우리나라와 정읍의 무형유산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탈 가면 포토존, 아크릴 컬러링 그리기, 탈 컬러링 가면 등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여름 방학 기간에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무형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휴관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임장훈
  • 2024.07.22 15:17

금속공예 박해도 명인 작품, 익산에서 선보인다

보석도시 익산에서 금속공예 박해도 명인의 작품 전시가 열린다. 익산보석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상설전시실 내 아트갤러리에서 ‘타출기법의 대가 박해도의 이순신과 거북선’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익산보석박물관과 황금보석박물관 석담의 두 번째 교류전으로 전통 금속공예 기법인 타출 및 세선의 우수성과 가치를 조명하고자 마련됐으며, 석담이 소장하고 있는 박해도 명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타출은 정과 망치로 얇은 금속을 두드려 표면에 원하는 모양을 표현하는 기술이고, 세선은 금속을 가는 선으로 꼬아 여러 가지 문양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박해도 명인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널리 알리기 위해 35세부터 귀금속으로 거북선을 제작해 롯데 호텔, 조선소, 청와대 등에 선보였다. 2007년 세계명인 문화예술대축제에서는 금속공예 부문 대한명인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서울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예술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작품 활동과 함께 전통 금속공예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담 거북선을 비롯해 백조 화병, 십장생 은항아리 등 박해도 명인의 타출과 세선 기법으로 탄생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41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전시뿐만 아니라 ㈔한국체육진흥회가 진행하는 설치한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스탬프’를 통해 ‘백의종군로 걷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보석박물관 누리집(jewelmuseum.go.kr)을 확인하거나 전화(063 853 4772)로 문의하면 된다. 보석박물관 관계자는 “전통 금속공예의 섬세한 기술 및 예술성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가족들과 함께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거북선을 관람하고 이순신 백의종군로 스탬프도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송승욱
  • 2024.07.21 17:2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