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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고리타분하다는 창극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창극 공연이 오는 6일 김제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이날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극단 순회공연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공연하는 것. 김제시와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도내 시·군 순회공연을 통해 전통예술(가·무·악) 집합체인 창극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1981년 김일구 명창이 선보인 뺑파전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과 시대성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공연이다. 작품은 심청과 심봉사가 주축인 심청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뺑파를 주연으로 세워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유머와 해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뺑파 역은 김세미 창극단 지도위원이 맡아 끝없는 웃음을 선물한다. 심봉사, 황봉사 역은 각각 김도현, 박현영 부수석 단원이 맡아 관객의 눈과 귀를 홀린다. 또 심청 역에 최현주 수석 단원, 황제 역에 이충헌 창극단원이 열연을 펼친다. 전체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일반 7000원, 회원 5000원이며, 청소년·장애인·국가유공자 및 의사상자는 3000원이다. 티켓 예매는 현장 및 인터넷(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0여 년 동안 전주 경원동 거리를 지키고 있는 창작소극장이 오는 5일부터 기획 공연 ‘얼굴도둑’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창작소극장이 올해 두 번째 기획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얼굴도둑(임빛나 작가·이종화 연출)’이다. 이번 작품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그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짚었다. 연극은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병을 앓고 있는 유한민(딸)이 어느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며 시작된다. 엄마는 자신이 최고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딸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치매'로 서서히 지워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임빛나 작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자행되는 정체성의 침해와 경계의 융해가 가져오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화 연출은 “대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심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라며 “이번 연극을 통해 애정과 관심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정체성 침해와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것들이 상대를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진, 신유철, 류가연, 최승연, 김서영, 김수연, 이예지 배우가 무대에 올라 실감나고 스릴 넘치는 공연을 꾸민다. 연극 ‘얼굴도둑’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단, 7일과 11일은 휴무.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권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창작소극장(063-282-181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창작소극장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창작극회 연기자와 함께 '얼굴도둑'을 제작하게 됐다. 소공연장 지원사업은 도내 민간 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 구축과 공연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곳이 선정돼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담은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를 수정·보완해 다시 선보인다.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는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공연으로, 1980년대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여성 근로자였던 지역민들의 구술자료와 최정 작가의 시나리오가 만나 공연화 된 것이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이 먼지 쌓인 낡은 상자 속에서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들과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은 그 시절 치열하게 살아온 작은 존재들의 희망과 꿈, 우정과 연대, 좌절과 상처를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5월 팔복예술공장 옥상을 주 무대로 상반기 공연 4회를 선보였다. 팔복예술공장 내 유휴공간이었던 옥상 공간 한가운데를 관객석으로 배치하고, 관객석을 둘러싼 4면을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장면에 따라 몸을 움직여 공연을 관람하는 몰입형 공연을 운영해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되짚으며 지역민의 문화적 경험치 향상에 기여했다. 이후 재단은 상반기 공연 종료 후 제작·연출진과 함께 자체평가를 진행해 하반기 공연에서 다방면으로 수정·보완된 공연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이들은 어느 한 곳을 주 무대로 활용하기보다, 관객의 관람 요소를 극대화하고 공간에 대한 역사와 정서를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팔복예술공장 전역을 무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또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는 공간에 대한 몰입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썬전자와 팔복예술공장의 시나리오적인 연결성을 보완하고, 모든 세대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으로 수정해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엄마의 카세트테이프’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운영된다.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063-283-9221)으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전라예술제’가 순창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이 주최하고 전북도와 순창군이 후원한 이번 전라예술제는 1일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최영일 순창군수, 손종석 순창군의회 의장, 유정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도내 13개 시·군 예총 및 전북예총 산하 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최무연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노현택 전북예총 수석부회장과 김철수 순창예총 회장의 개막선언으로 이어졌다. 최무연 회장은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멋과 맛의 고장이자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통의 순창군에서 개최하게 돼 참으로 기쁘다”며 “전북 지역 10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한층 더 심기일전해 준비한 올해 전라예술제가 전북도민체전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일 군수는 “제63회 전라예술제가 아름답고 청정한 문화지역, 순창군에서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북도민체전과 함께 열리는 이번 예술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라예술제는 이달 6일 개최되는 제61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선수단 및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란 주제로 정했다. 개막 첫날인 1일 오전에는 순창예총이 마련한 음악·연예공연으로 예술제의 막을 열었다. 이어 오후에는 전북음악협회가 마련한 열린음악회 공연을 비롯해 전북영화인협회가 준비한 제4회 누벨바그영화제의 레드카펫과 토크콘서트, 전북무용협회의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워졌다. 이날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 ‘제63회 전라예술제’는 2일에는 완주·임실·진안·부안·장수·김제 등 지역예총의 공연과 전북연극협회의 악극 ‘조선간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제의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전북국악협회의 공연 ‘얼쑤! 우리 것이 좋은것이여!’과 전주·군산·정읍·남원·고창·익산 등 지역예총이 준비한 공연도 이어진다. 아울러 ‘제4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에 출품된 수상작 상영과 폐막식도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전라예술제 기간 전북미술협회, 전북사진작가협회, 전북건축가협회, 전북문인협회의 작품 전시 등도 계속된다.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청목미술관은 9월 29일까지 ‘결을 품은 한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운, 서정민, 양상훈, 정유리 등 4명의 조형작가가 함께한다. 이들은 한지 고유의 특성이 담긴 조형 작품 30여 점을 선보여 한지 본연의 우수성과 전주 한지의 전통성을 알리고자 한다. 특히 서예와 공예 재료로 인식됐던 한지에 대한 기본 관념에서 벗어나 현대 미술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구름 작가’라는 별칭이 붙은 강운 작가는 캔버스를 하늘 삼아 변화무쌍한 구름을 표현한다. 천연염색 된 한지를 조각조각 겹겹이 붙여 공기의 층을 만든 다음, 그 엷은 공기 층위에 다시 구름과 바람을 형상화했다. 서정민 작가는 한지를 캔버스 위에 쌓고 새기는 작업을 통해 회화와 조각 사이의 독특한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붓글씨가 쓰인 한지를 돌돌 말아 수천, 수만 개의 조각을 축적해 색지 조각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선을 만든다. 양상훈 작가는 한지와 다양한 재료를 통해 평면과 설치 작업을 자유롭게 펼쳐낸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물로 관객들에게 황홀경을 선물한다. 정유리 작가는 자아 찾기 여정이라는 주제를 연잎에 비유해 보여준다. 커다랗게 확대된 앙상한 연잎 하나를 화면의 중심부에 버티듯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절정의 순간을 지나 소멸과 부재의 시간으로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청목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9월 3일 오후 4시에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한편, ‘결을 품은 한지’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한옥마을아트홀(대표 김영란)이 9월 13일까지 기획공연 '고상한 찬호씨와 남자들의 토크쇼'를 무대에 올린다. '고상한 찬호씨와 남자들의 토크쇼(김영오 작·연출)'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 2021년 초연 발표 당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3년 동안의 각색을 거쳐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선보인다. 한옥마을아트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준비한 창작극으로 기존의 일방적 연극이 아닌 토크쇼 형식을 컨셉으로 제작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극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남자친구, 누군가의 아버지인 '남자'와 그들의 소통 방식을 주제로 한다. 극 중 등장인물 MC찬호씨는 표현에 서툰 누군가의 ‘남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사연을 재치 있게 다루며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정찬호, 홍정은, 진시라, 정윤경 배우가 올라 열연할 예정이다. 김영란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사태는 관계와 소통의 단절을 야기시켰다"며 "한옥마을아트홀은 중견 극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연극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에 전주 신시가지에 위치한 한옥마을아트홀(매주 일, 월 휴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권은 전석 2만원이며,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김영오아트’ 검색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익산예술의전당(관장 이지원)이 오는 9월 5일 오후 7시 30분 무료 공연 '굿GOOD보러가자' 를 선보인다. '굿GOOD보러가자'는 2004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융합(퓨전) 국악공연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대중에게 익숙한 국악인이 대거 출연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익산시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익산 공연은 국악인 오정해 사회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흥과 신명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이난초' 명창이 흥보가 중 노정기를 부르고 '이리농악보존회'의 길놀이, '여현수·김재현'의 용기놀음,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밴드 '카디(KARDI)'의 퓨전 공연, 국악 재즈 소사이어티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재즈 공연,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전통 인형극,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의 오북춤과 태평무까지 세대와 분야를 넘나드는다채로운 가(歌)·무(舞)·악(樂)을 선 보인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한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arts.iksan.go.kr)을 참조하거나 전화(063 859 3254)로 문의하면 된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정읍YMCA·정읍시청소년수련관·아미치앙상블이 주관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특별한 클래식 공연 'The 맛있는 콘서트'가 오는 31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아미치예술단(단장 김재창)을 초청해 클래식 음악을 더욱 재미있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콘서트에서는 ‘천사 중의 성 처녀여’, ‘코스모스를 노래함’, ‘별’ 등의 곡이 80분간 연주된다. 공연은 시민과 청소년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매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최영락 관장은 “이번 공연은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느끼게 마련했다" 며 "가족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 8. 27 ~ 9. 1 교동미술관 2관 미술가: 정유진 명 제: 의도적 가리기 재 료: 혼합재료 규 격: 가변설치 제작년도: 2024 작품설명: 불편하게 자신을 가두는 사각 형태를 천과 포장재 등으로 거듭해서 포장하는 설치 작업을 제시했다. ‘가린다’라는 행위의 결과물로, 사회적으로 이미 ‘결정된 것들’을 당연시하면서 자유를 말하는 것에 대한 이의제기이다. 그래도, 그 안에서 자유를 꿈꾸는 예술적 시도이다. 미술가 약력: 정유진은 기억으로 서술된 세계, 생존배낭을 싸는 철새들, 펀치기계 자연사, 작업실, 성격차이 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2024. 8. 20 ~ 9. 2 연석산우송미술관 송관 미술가: 김나연 명 제: No.30_서류는 안 볼 건가요? 혈액 검사 결과나 뭐, 그런 거요. 재 료: 캔버스 위에 아크릴 규 격: ø100.0cm 제작년도: 2024 작품설명: 구글 검색 이미지에 작품 제목을 적어넣었을 때 나오는 사진들을 재료로 삼아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취사선택하고 재조립한 후, 화면에 에어 브러시로 붓 자국 없이 정착시켰다. 온라인 이미지를 검색하고 데이터 처리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창출한 거다. 디지털 이미지를 기꺼이 소비하면서 그 비좁은 틈을 찾아 거슬러 오르는 예술적 항변이다. 미술가 약력: 김나연은 서울·완주에서 3회 개인전, NYAM_노원 영아티스트맵, 잠시 멈춤: 혐오를 보는 시선 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설치미술은 예술가들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유용한 영역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고 시각과 청각, 후각과 촉각 등 여러 감각을 총망라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주제가 다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채색화 및 미디어아트와 더불어 설치미술이 눈길을 끄는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유의 작업적 유연성과 묵직한 메시지, 거대한 크기 때문에 현대미술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설치미술이 청년작가들 사이에서 젊은 감수성을 반영한, 가볍고 소비적인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27일부터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릴 정유진 개인전 ‘자유로부터 자유’이다. 2000년생의 젊은 작가 정유진은 고정관념과 관습, 통제와 인공적인 속성을 지닌 ‘결정된 것’들에 주목했다. 표준화된 학습과 경험에 구속된 현대인들은 사회적 규범과 질서에 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이 끊임없이 영향을 받아 진짜 행복과 멀어지게 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전형적 이미지를 전복시키거나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해 동시대 설치미술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시도를 선보인다. 규격화되어 대량 생산되는 종이상자와 캔버스를 결합해 물리적인 형태로 제작하거나, 수많은 사각들을 천과 포장재 등으로 가리는 설치 작업물은 경직된 사고와 학습된 관념에 대한 모순적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특히 작가는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각의 형태를 ‘가린다’라는 행동으로 작업해 아이러니함을 극대화한다. 이는 작가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관념에서 벗어난 ‘나’로 존재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정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어떠한 말과 행동을 하거나 무언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체도 표준화된 학습과 경험에 의해 행하게 된다”며 “행복의 기준마저 흐려지게 돼 타율적 삶에서 벗어난 자유를 갈망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2023년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동대학원 미술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성격 차이> <작업실> <펀치 기계 자연사> <생존배낭을 싸는 철새를> <기억으로 서술된 세계>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자유로부터 자유’가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는 오는 9월 1일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국의 국악 꿈나무들과 전문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국악 잔치가 익산에서 펼쳐진다. 26일 (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국창 정정렬 선생 추모 제24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익산시와 (사)익산국악진흥원,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지부장 양용호)가 주최하고 (사)익산국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매년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규모의 국악 경연대회다. 익산이 배출한 근대 5명창 중 한 명인 국창 정정렬 선생의 업적과 작품 세계를 되새기며 추모하고 전통 국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경연을 통해 우수 국악 인재 발굴·양성과 국악 인구 저변 확대 등을 꾀한다는 취지다. 올해 대회는 판소리(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와 고법(학생부, 신인부, 일반부)으로, 31일에 예선, 9월 1일에 본선이 치러진다. 시상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익산시장상, 익산시의회 의장상, 익산교육장상, 익산예총회장상, 익산문화원장상, 익산국악진흥원장상, 대회장상 등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연과 함께 진행되는 추모 공연에서는 전년도 일반부 판소리 대상 수상자인 최진욱 씨와 임청현 고수가 무대에 오른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임화영 명창과 소리꾼 정숙·송세운·김채현·황정인·강청호·이명임·임영애·신미순·이기순·손은순·조삼례·이명순 씨가 농부가를 부를 예정이다. 임화영 원장은 “늘 그렇듯이 익산시의 지원과 국악회원님들의 보이지 않는 후원으로 매년 실력 있는 국악의 동량들이 배출될 수 있었다”면서 “피나는 노력을 통해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을 위해 올해 대회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양용호 지부장은 “국창 정정렬 선생의 고향인 익산에서 선생의 업적과 작품 세계를 되새길 수 있는 경연대회가 열려 기쁘다”면서 “익산에서 열리는 대회가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와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고, 훌륭한 소리꾼을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8월 30일 오후 7시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만 받는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사)익산국악진흥원 사무국(063 855 3791)으로 하면 된다.
가야금, 장구, 아쟁 등 오래된 전통 악기들이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소리의 가능성을 펼쳐보인다.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국악관현악단(단장 이정석)이 31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0회 정기연주회 ‘도담’을 개최한다.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에 예술적 재능이 있는 도내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교육 지원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4년 4월 창단됐다. 매년 정기‧해외‧초청 공연 등 다수의 공연을 5회 이상 선보이며 어린이 음악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20회 공연인 만큼, 보다 청년스럽고 성장한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모습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을 이끌고 있는 강한준의 지휘 아래 약 60분간 국악과 서양악기가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민요인 ‘남도아리랑(백대웅 곡)’으로 막을 연다.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흥겹게 담아낸 남도아리랑은 세마치장단과 청보장단과 같은 무속리듬과 재즈풍의 스윙의 조화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Sound of peace(박경훈 곡)’를 연주한다.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신디 파트 구노훈 수석단원이 피아노 협주로 풍성한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으로, 과거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연주한 바 있다. 해발 500m가 넘는 파미르 고원의 광활한 초원과 사막, 실원의 장대한 아름다움을 그려낸 ‘파미르 고원의 수상곡’ 도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하고 휘몰아치는 매력적인 선율을 조유주 어린이국악관현악단 악장이 협연 무대로 표현해낸다. 이어 전북도립국악원 이정인 창극단원과 전주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이 호흡을 맞춰 ‘광야’를 공연한다. 천년의 고난과 역경을 품은 전라도가 광야에 우뚝 서 새천년을 향해 웅비한다는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시 내용을 담고 있다. 조화롭고 풍성한 소리의 결을 담은 국악관현악 ‘내게 주어진 시간(이경섭 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변화무쌍한 리듬이 막바지 여름의 무더움을 시원하게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전북형 고택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문희한옥체험두베(대표 이문희, 이하 두베)가 고지은 작가의 결과보고전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을 진행한다. 완주군 소양면 소양고택에서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시행하는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입주 작가의 역량 강화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고지은 작가는 레지던시 입주 기간 영감을 받은 전통적인 고택의 공간과 소양면의 풍광이 어우러지는 장소적 특수성을 재해석해 생명의 순환과 유기적인 연결을 시각화했다. 원과 선을 활용한 작품들은 생명과 소멸, 출발과 끝, 연결과 변화의 상징이라는 철학적 사유를 빚댔다. 이를 통해 작가는 생명의 흐름과 유기적 연결을 나타내고, 중첩된 시간 사이의 무수한 연속성과 연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 작가 작품에서 주요한 소재로 사용된 광목천은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전통적인 소재 한지에 자신의 미적 감각을 그려낸 것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의미를 품고 있는 것이다. 고 작가는 "처음 고택을 접했을 때는 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받았지만, 입주 기간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유동적인 변화의 흐름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두베 이문희 대표는 “두베는 물, 사람, 시간의 생명력이 흐르는 공간"이라며 "이 공간에서 생명의 순환과 유기적 연결을 탐구하며 각기 다른 불완전성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보고전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에 대한 문의는 재단 창작지원팀(230-7444)로 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에서 한복을 재활용한 '한복, 꽃으로 피어나다'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지거나 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을 주제로 꽃과 나무, 잎 등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문미연, 김혜경, 박진희, 정진아, 조가비 등 공예가 8명이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속치마를 활용한 데이지 △겉치마를 활용한 홍매화, 작약, 초롱꽃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이언트 플라워 포토존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버려지는 한복을 업사이클링한 아름다운 꽃작품을 주제로 우리나라 전통 의복인 한복에 담긴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꽃으로 다시 피어난 한복을 통해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전당 1층 전주한복문화창작소 열림방에서 휴관 없이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기념엽서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전주한복문화창작소는 2023년 2월에 개관해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 △찾아가는 한복문화창작소 △한복관련 전시 △한복 기부 캠페인 등 지역 내 한복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단법인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기념 연주회를 2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인다. 이날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24 희망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풍요로운 전북자치도의 모습을 웅장하고 경쾌한 선율로 표현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퓨전국악 이희정밴드, 소프라노 박신, 낭만보이스, 메디수피아, 전북레이디스, 이팝싱어즈, 완주맑은소리의 100여명의 합창단 등이 함께 올라 풍성한 소리를 연주한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클래식 전공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클래식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북 최초의 민간오케스트라이다. 창단 이후 매년 30회~40회의 연주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을 펼치고, 화합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은 전석 3만원. 공연 및 티켓 문의는 전화(288-2220)로 하면 된다.
한지라는 재료를 활용해 동시대 미술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대중에 선보이는 전시가 한지의 본향인 전주에서 열린다. (재)전주문화재단은 ‘현대회화, 미래를 만나다’를 다음 달 18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지의 다양한 물성과 매체의 실험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12명의 작가의 최신작 39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한지의 전통적 재료를 바탕으로 한지의 질감을 살려 손으로 직접 표현하기도 하고, 먹빛과 아크릴 물감을 결합하거나, 한지와 물의 관계를 이용한 줌치기법 그리고 현대적인 조형기법 등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참여 작가로는 강운·김영란·김완순·김정숙·박동삼·송수미·유봉희·이유라·이철규·전광영·차종순·홍남기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강운 작가는 코팅이 안 된 아사천에 천연염색 된 한지를 조각조각 붙이고 그 위에 얇은 한지를 작게 잘라 겹겹이 붙여 공기의 층을 만든 다음, 그 엷은 공기 층위에 다시 구름과 바람을 형상화한 ‘공기와 꿈’을 선보인다. 김영란 작가는 한지를 자르고 풀을 쑤며 붓질을 해, 원래의 물성을 하얀 한지에 봉인하고 그 기억과 추억을 채집해 부모님의 삶과 자기 삶의 이야기를 담은 ‘삶의 트로피’를 만들어 냈다. 김완순 작가는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진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을 일상에 녹여 낸 ‘교동이야기’를 완성해 보인다. 김정숙 작가는 편안하게 자아를 던져버릴 수 있는 바다와 그 잔재가 응축된 갯벌을 ‘숨’과 ‘고요’라는 작품을 통해 나타냈다. 박동삼 작가의 ‘The Silhouette of Time’은 디테일을 삭제해 오롯이 실루엣만을 남겼을 때 보이는 것, 사물의 속성을 벗어버린 실루엣을 표현한 작품이다. 송수미 작가는 ‘나눌 수 있는 호흡’으로 무소유를 화두로 한 조형적 간결미를 보여준다. 유봉희 작가는 전통의 방법 ‘줌치기법’을 사용해 완성한 ‘나·너·우리’라는 작품을 통해 삶의 순리를 나타낸다. 이유라 작가는 소재의 융합과 닥 섬유의 물성을 활용해,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이철규 작가는 한지와 금(金)의 조화를 이룬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관을 다차원적으로 표현한다. 전광영 작가는 ‘한지에 쌓인 하나의 삼각형 조각'이라는 작품을 통해 여러 사회적 사건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작가 개인의 심상을 나타냈다. 차종순 작가는 본인에게 평생의 화두인 ‘휴(休)’에 기반해 닥 펌프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홍남기 작가는 영상물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오늘날의 불확실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 밖의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063-212-8801)에 확인하면 된다.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을 뒤덮은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계속되는 더운 날씨 속, 남은 여름방학의 마지막을 슬기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지역 내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고(故) 천길량·이정태·김일곤 성악가 추모음악회 한국예문화원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도내 성악계의 역사를 찾기 위한 ‘추모음악회’를 연다. 전석 무료. 이들은 2011년부터 활동해 온 비영리민간단체로, 장애인문화예술활동 지원과 사회적약자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조명될 인물은 전북에 현대음악의 싹을 틔운 고(故) 천길량 테너를 비롯해 전북 음악 발전에 헌신한 고(故) 이정태 바리톤, 제자 양성에 열정을 쏟은 고(故) 김일곤 테너 등 총 3명이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옛날은 가고 없어도’, ‘그대 창 밖에서’, ‘그리워’, ‘그리운 금강산’, ‘뱃노래’, ‘쥐’, ‘엄마야 누나야/ 그리운 고향’, ‘정열의 플록스’ 등으로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존경심을 담아낼 수 있게 구성됐다. 장인숙 한국예문화원 대표는 “저희 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도내 성악계의 역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선구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문화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함께해 고인을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실내악시리즈'의 2번째 무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실내악 시리즈’의 2번째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주제는 ‘바흐의 세 가지 선물-질서, 균형 그리고 조화’다. 이날 연주자로는 최영호 바이올리니스트와 김유라 비올리스트, 강하연 첼리스트가 함께한다.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전화(063-272-7223)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 3인이 24일 전주를 찾는다. 오는 2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비르투오소들의 조우(遭遇)’가 공연되는 것. 전석 3만 원. 비르투오소는 예술적 기교가 뛰어난 사람을 말하는 음악 용어로, 이날 무대에 오르는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을 의미하고 있다. 소리전당의 기획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타이스 명상곡’, 쇼팽의 ‘녹턴’, 베토벤의 3중주곡 ‘유령’ 등 대중에게 친숙하고도 익숙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양성원 피아니스트는 2011년부터 '피아니스트 양성원의 냉정과 열정사이’ 시리즈를 런칭해 현재까지 전국투어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있는 연주가다. 또 그는 정통 독일 피아니즘의 계승자인 게하르트 오피츠(Gerhard Oppitz)로부터 극찬을 받은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송영훈 첼리스트는 KBS 클래식 FM 라디오 송영훈의 가정음악 진행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연주자다.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는 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분에서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K-클래식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문화사업부 기획사업팀(063-270-7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름철 라이프스타일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집 또는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와 Vacation의 합성어)’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도서관과 미술관, 공연장 등에서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북에서도 더위를 피해 스테이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들이 가득하다. 여름의 끝자락, 쾌적하고 시원한 전시장과 공연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전주부채문화관,부채의 전설 단선의 맥(脈) 특별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방화선과 이수자 송서희 특별전이 9월 10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부채의 전설 단선의 맥(脈)’이라는 타이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방화선, 송서희의 대표작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방춘근 명장의 자녀로 1965년부터 단선 부채를 만들어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다. 전통부채 재현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채를 제작해 2010년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선자장 방화선의 딸인 송서희 씨는 전통 단선의 원형과 현대적 감각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특별한 부채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해학의 밤 ‘향연’ 공연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대표 김여명‧이하 합굿마을)이 23일 오후 8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해학의 밤 ‘향연’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전주 민속 예술 속 신비로운 존재들을 동화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신(神)들을 단순히 경배의 대상으로 해석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친근한 존재로 풀어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합굿마을은 한국의 토속신화들을 탈극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해온 극단 꼭두광대와 교류협력해 공연을 완성시켰다. 특히 전주의 민속적 풍경 속에서 동화 같은 토속신의 모습을 해학 넘치게 구성했다. 2024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글마음조각가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 4주년 기념전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 4주년 기획전시가 20일부터 9월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2020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전주 남노송동 카페 기린토월에 자리한 한 뼘 미술관에서 전시됐던 작품들과 작가들의 신작으로 구성했다. 한 뼘 미술관 '월간 그리움'은 과거 목욕탕 자리의 물탱크를 제거한 후 1.3평의 작은 공간에서 매월 한 작가의 작품 1∼2점을 선정해 전시하는 문화예술 소통 프로젝트이다. '글마을조각가'라는 별칭이 붙은 김정배 원광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같은 대학의 이용석 미술학과 교수와 함께 다원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자 시작했다.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릴 이번 전시는 '오십보백보'를 주제로 화가와 시인, 전시에 참여했던 뮤지션들의 예술 여정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권신애, 김다현, 김순주, 김정배, 박소담, 박재철, 서초오랑, 정일모, 정진용, 조선주, 지오최, 최주석, 홍경준, 황나영 등 총 34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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