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타파 양성평등 한 목소리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 96주년을 기념하는 여성관련 행사가 전주지역에서 펼쳐진다.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1만5천여명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남성과 똑같은 권리를 선언했던 날. 이 날을 계기로 대대적인 투쟁에 들어가 의류노동자 총파업을 이끌어냈으며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을 조직하기에 이른 것이다.특히 올해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과 여성실업자 속출 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민주노총전북본부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전북지부 등이 전북 여성노동자대회를 5일 오후 6시 전북대 합동강당에서 열고 여성노동자의 성차별 고용 중단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연다.또한 '차별과 빈곤을 넘어'를 주제로 한 여성노동 영화제를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전북대 합동강당 103호에서 열어 영상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다.전북여성단체연합은 또 세계여성의 날 전주 축하마당을 4일 오후 3시 전주객사 앞 차없는 거리에서 마련하고, 선포식 및 캠페인 등을 벌인다. 몸짓 공연, 노래 공연, 시민참여 퀼트, 모성보호 만화전과 함께 행인들에 평등의 솜사탕을 나눠주며 의미를 알린다. 또한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7일 낮 1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제 20회 한국여성대회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 7일 오전 8시 전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서울길을 떠나기로 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허명숙기자 sunny@여성노동영화제 상영작#소금- 철도여성노동자 이야기= 개막작(한국, 54분, 다큐멘터리)기차 속에서 땀 흘리면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일할 사람이 부족해 대부분 여성들이 야간일을 함으로써 임신한 여성의 50% 정도가 유산을 경험했다. 아이를 키우기도 힘들다.#자리마리= 6일 오전 10시(인도, 수라비 사르, 75분, 다큐멘터리)인도 뭄바이 슬럼가. 좁은 골목에 밀집한 수백개의 작은 공장들에서 조직을 결성할 권리도 없이 남녀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그녀의 무게= 6일 오전 11시15분(한국, 임순례, 20분, 극영화)여성에 다니는 선경은 평범한 학생이다. 3학년이 되자 취업을 위해 몸매를 관리하라는 선생님들의 성화가 시작되고 학생들도 성형수술을 하기 시작하는데.#노마 레이= 6일 오후 2시(미국, 마틴 리트, 1백10분, 극영화)방직공장에 다니는 이혼녀 노마 레이는 노동조합 운동가의 설득에 노조활동을 벌인다.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 순간 작업대 위로 솟구쳐 외치는 노마의 호소에 하나 둘 기계가 멈춘다. #월급날= 6일 오후 4시(한국, 최헌규, 19분, 극영화)반 지하방에서 살고 있는 은숙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돼 다니던 김밥집을 그만 둔다. 그러나 새 직장에서 퇴짜 맞은 그녀는 김밥집에서 받은 월급을 가지고 번화의 거리를 헤매는데.#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 6일 오후 4시19분(한국, 김미례, 38분, 다큐멘터리)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다.#눈물꽃= 6일 오후 5시(한국, 고함, 49분, 다큐멘터리)마산자유무역지역 12명 여성노동자들은 처음으로 마이크르 잡으면서 소리를 지르고 투쟁에 나섰다.#대지의 소금= 6일 오후 6시(미국, 허버트 J. 바이버만, 94분, 극영화)파업을 하면서 남녀간의 성역할이 바뀐다. 하룻밤 철장신세를 진 여성 파업자들은 더욱 강해지고 사회변혁가로 새로이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