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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무화과 잎이 창문을 흔드는 대보름날이었다. 그 많던 식구들은 공중탕으로 간 것일까? 우연히 남게된 어머니와 나. 어머니는 내 머리를 만지기도 하고 손톱을 뒤져보면서 한숨쉬듯 한 마디 하셨다. "배 아프게 낳은 자식이 여덟인데 하나도 내 성을 갖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다가 가다니......”그 날 이후 아련한 어머니의 분 냄새와 함께 황이라는 성을 얻었다. 외삼촌이 오시면 '황**야!'하고 식구들 몰래 나를 불렀다. 돌아가시기 몇 해 전에 자윤이라는 이름도 손수 지어 주셨다. 30년 전 글도 모르는 어머니는 무의식 속에 호주제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남성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득권 세력에 서서 변화되지 않고 있다. 여성은 아주 빠르게 새로운 시대로 가고 있지만 헛바퀴를 돌고 있다. 남성과 함께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남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상담을 하다보면 가해자는 언제나 남성이고 피해자는 어린이와 여성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성의 문제도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남성들은 눈치가 없는 것 같다.많은 토론을 거쳐 여성시대의 정책방향이 바뀌고 있고 복지 시설은 여성주의 시각 안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 천년 내려온 기득권과 가족제도를 바꾸는 일은 여성의 힘만은 아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여성학자인 필리스 체슬러는 '죽이고 싶은 여자가 되라'는 책에서 '여성을 가르치는 선생은 주로 가부장적인 선생이었으며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가 다 편견의 선생이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찾고 싶은 새로운 여성은 오래 전에 있었다. 단지 귀 기울이지 못하게 하는 관습과 이성중심이 있었을 뿐이다. 또한 양성 평등도 이미 있었다. 우리나라는 양성평등의 최고 국가이다. 상징적인 태극기에서 건곤(乾坤)의 조화와 공존이 대표적이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단지 편견에 가려져 호주제 폐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여성은 죽이고 싶은 편견에서 감정을 살려내 가장 사람답게 실천하는 여자일 것이다.버스를 타고 가다가 익산지역 북부 시장 입구에 들어설 때면 늘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 아줌마의 때묻은 야채보따리를 성큼 들어주는 것은 말없이 앉아서 졸던 아저씨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로가 없이는 못사는 사이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서로 사랑하라! 누가 말했던가... /양황 자윤 익산여성의 전화 대표
주부틀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 소비자고발센터는 소비자 상담 및 모니터 활동을 할 자원봉사자를 이달말까지 모집한다.25세 이상 50세 이하의 전주시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소비자 상담, 물가 감시와 함께 각종 조사활동, 홍보 캠페인, 소비자문제 제기 등에 관심을 가져 소비자들에 정보를 제공하고 피해구제 등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문의전화 283-3088, 282-9898, 1588-0050. 홈페이지 www.sobijacb.or.kr
지역구 여성 30% 할당제와 여성 전용 선거구제 등이 정치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전북여성지도자 100인 선언'을 이르면 이달내 선포하기로 했다.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는 지난 5일 정기총회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성후보 지원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특정 여성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양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성들의 정치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전북지역에서 여성들의 정치세력화에 힘을 모을 여성들과 함께 '전북여성지도자 100인 선언'을 채택, 분구될 선거구를 여성 전용구제로 할 것과 지역구 여성할당 30%제 확정을 정치권에 촉구하기로 했다. 또 3월에는 유권자 교육을 통해 올바른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이날 총회에서 센터는 기존 대표이사와 소장직으로 이원화돼 있던 조직을 소장 체제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총선 출마를 이유로 지난달 15일 사임한 김완자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 없이 현 전정희 소장 체제로 조직을 단일화하는 등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병의원이 대형화되고 의료기관이 증가하면서 간호조무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이 보장되는 간호조무사가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철저한 이론실습교육과 인성교육으로 간호조무사를 배출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 경원동에 위치한 전주성모간호교육원(원장 윤석길)은 1970년 개원이래 지금까지 33년동안 1만2천여명의 간호조무사를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및 국내 의료기관에 취업시켜 이 지역 젊은 여성들의 취업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역 젊은 여성들의 취업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모간호교육원은 33년의 전통과 전국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며 그동안 1만2천여명 졸업생을 취업시켰다. 이에따라 정부로부터 국민교육공로자로 국민포장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으며, 교육부장관상, 보사부장관상, 법무부장관상 등 50여 차례에 걸쳐 각 기관·단체로부터 수상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졸업생 3백50명 전원이 의료기관에 모두 취업, 매년 96% 이상의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도내 12개 종합병원과 병원급 25개, 의원급 6백여개 의료기관에 이곳 출신 3천여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교육원은 파악했다. 성모간호교육원은 1백%에 가까운 취업률도 자랑거리지만, 본원 1∼4층 건물 연면적 4백50평 전체를 강의실과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좋은 교육환경 시설 및 뛰어난 강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최첨단 시설로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완비돼 있어 지방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학과교육 외에도 의료인으로서 자질함양을 위한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윤석길 원장은 "사랑과 성실을 원훈으로 삼고 철저한 생활지도로 면학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환자를 대하는 간호요원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자세와 실습을 통해 실무를 익혀 나가도록 원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모간호교육원은 오는 3월 8일까지 제53기 주·야간 교육생 3백50명을 모집한다.특히 남자의 경우 군의무병으로 지원 입대할 수 있으며, 제대 후 경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병원사무장 및 다양한 의료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고교 3학년 재학생 및 졸업자 이상으로 국내 및 해외취업에 결격사유가 없으면 지원가능하며 지원자는 신체검사와 면접고사를 거쳐 선발한다. 학과교육 8개월과 실습교육 4개월을 마친 교육원생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또 주·야간 간호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na.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63-283-6661∼5)로 문의하면 된다.
"선거 당일에 봐서 출마하든지 해야겠어요.”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출마설이 있는 한 단체장이 한 말이다.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임원 선거를 해야 하는 전북여협 18개 회원단체장들은 서로 '누가 나온다더라'라는 설을 좇아다니기 바쁘다.전북여협 회장 선출일자 2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까지 후보 윤곽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여협의 정관이 부실하기 때문.선거 관련 조항은 임원의 자격 및 선임 조항에 그치며 그나마 ①임원의 자격은 정회원 단체장으로 한다. ②회장 부회장 서기이사 회계이사는 정회원 단체장 중에서 총회에서 선출한다. ③이사는 정회원의 단체장으로 한다. ④감사는 정회원의 단체장으로서 총회에서 선출한다. 단 1인은 재정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가진 자로 선임할 수 있다. ⑤선출된 임원은 주무관청에 보고하여야 한다고만 해두었다.이렇게 허술한 정관 때문에 입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일 입후보한 단체장 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또한 출마자들조차 단체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등 청사진과 정책, 비전, 방향 제시 등에 관한 준비가 소홀할 수밖에 없다.이는 그동안 여성계가 정치권의 무정책 무비전을 비판했던 데 비추어 더욱 문제로 제기된다.여협 김경진 사무국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정관의 선거 관련 조항이 허술한 점을 인정하고 정기총회 후 정관을 개정,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절차와 등록기간 등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한편 전주지역 15개 여성단체 연합체인 전주시여성발전협의회의 경우, 정관 제 18조 임원의 자격및 선임 조항에서 '회장은 총회 등록 7일 전까지 후보 등록 양식서를 총회 준비위원회에 제출 등록한다'고만 명시했다.12개 회원단체가 가입된 전북여성단체연합은 '대표단 및 임원에 관한 규정'에서 '총준위는 선거일로부터 최소 30일 이전까지 선거공고를 하여 입후보 등록절차와 양식을 각 단체에 발송한다'고 밝히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직무, 후보자격 요건, 후보등록, 후보광고, 선거방법 등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명시해 두었다.
많은 여성농민들이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과중한 노동과 열악한 환경이 여성농민들의 건강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아 만성적인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농민들의 영농활동 참여 시간은 늘어나는데 남편들은 가사를 기피한다. 더구나 농촌지역의 보육시설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은 자녀양육 및 보육을 여성농민에게 가중시켜 이중 삼중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성농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도내 농촌지역 보건소장들은 농촌여성들이 건강치 못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산후조리 실패를 들고 있다.이들은 평야지역이나 도시근교 여성농민,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이 낮고 가부장주의 의식을 갖고 있는 여성농민, 농업소득이 적은 여성농민들이 더욱 문제라고 말한다."웬만하면 참고 지내요. 산후조리요? 어림도 없지요. 병원에서 아기 낳고 친정에 가도 2주 정도나 쉴라나요? 더구나 농사철이면 주변 눈치 보이고, 또 사정을 빤히 알고도 그냥 있을 수도 없고... 한달 마음 편하게 쉬는 임산부가 없을걸요?”임덕규 전북여성농민회 사무처장(부안군 하서면 청호리)은 많은 여성들이 산후조리에서부터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면단위를 순회하면서 노화예방 교육을 하고 있는 임실여성농민교육·문화센터 황미숙 소장(임실군 오수면 대정리)은 "출산기간에 농가도우미를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농촌여성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대부분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다”고 말했다.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농민의 건강은 임신 및 출산관리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으며,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특히 관절근육과 심리적 건강상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가운데 골다공증이나 디스크 등은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고,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중절경험이 많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한 이들 대부분 자신의 건강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역설적으로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건강유지를 위한 예방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운동, 정기검진 등 건강관리를 위한 실천을 적극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반증하고 있다.여성농민들은 보건소를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일반진료나 예방접종 건강검진에 그치고 있다. 이들은 보건소가 물리치료 시설을 갖추고 한방진료 및 치료서비스를 해주고, 건강검진을 확대하고, 예방접종 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농민들은 여성농업인의 건강관리와 영유아 보육 기능 그리고 노인의 요양과 보호기능을 갖춘 종합적인 복지회관을 면단위 지역에 설치하고 그 운영을 지원하는 정책을 정부에 바라고 있다.
최근 조기 영어 열풍 속에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스토리 텔링이 학부모들 사이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어는 단 시간에 많은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스토리 텔링이 주목받는 이유다. 책읽기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영어권 사람들의 살아있는 언어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어서 좋다. 도내에서도 일부 학습기관들이 스토리 텔링 대행 업무를 맡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실정. 그렇다면, 스토리 텔링을 시도해보려는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영어에 자신이 있는 부모라도 우선 아이에 맞는 스토리 텔링법을 살펴봐야 한다. 일단 스토리 텔링에 대해 알아보려면 온라인상의 에브리클럽, 맘스쿨, 에비씨보보 등 관련 영어학습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자격증반 등 전문 프로그램도 있다. 체계적인 자녀 학습을 위해 도전해 볼만 하다. 자격증을 따면 다른 아이들도 가르칠 수도 있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리 잉글리쉬', '리틀팍스 영어동화나라', '에비르 영어 클럽' 등 인터넷에는 각종 영어동화사이트 개설돼 있다.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영어동화책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스토리 텔링이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서적도 넘쳐나면서 가까운 서점만 가도 정보를 구할 수 있다. 3세 이상 영유아 대상에서 부터 5세 이상 7세 이하까지 단계별 스토리 텔링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또 미국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정규 교과과정이 담긴 가이드북도 있으며, 동화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동물 등 분야별 읽기학습이 소개된 서적도 적지 않다. 또 영어동화책을 공급해주는 '스토리월드', '동화스터디', '스쿨하우스', '키다리영어샵'등 북클럽도 있다. 스토리 텔링을 시도하고 싶은 부모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 동화 독서지도법이다. 영어와 친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림이 곁들여진 영어책을 늘 아이의 손 닿는 곳에 두는 것.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먼저 읽히게 해야한다.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림 속에 상상력을 꾸준히 자극하는 게 필요하다. 책내용을 실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면 아이의 머리속에 오래 남기 때문에 역할극을 병행 실시하는게 좋다. 우리말 설명은 가급적 줄이고, 문장이나 단어를 해석하거나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또 영어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오디오나 비디오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자주 들려줘야 한다.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하며 '천천히 그리고 생동감있게'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과장된 제스쳐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책 떼기식 문장이나 단어 강요는 삼가야한다.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양정선(36·전주시 서신동) 주부. 그는 영어 전공자는 아니지만 아이의 조기영어학습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쳤다. 영어로 이야기하는 이른바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를 통해 아이의 영어실력을 높여주고 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토리 텔링은 아이들이 영어로 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읽거나 듣는 중에 영어의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고 상상력과 함께 이야기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주 목적. 유아기에 부모가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은 책 읽기에 흥미는 물론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을 담고 있다. 동화를 읽으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나 습관 등도 이해할 수 있어 영어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스토리 텔링 자격증을 땄다. 조기영어 열풍 속에 아이의 영어학습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지난 2000년 둘째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스토리 텔링에 도전했다. 당시는 스토리 텔링 초창기로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때다. '최소의 사교육비로 최대의 학습효과'를 내려면 아이가 영어유치원에 진학하기 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아이에게 무조건 학습을 강요하기 앞서 자신도 그만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다짐해왔다. 그는 한달동안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며 하루 6시간씩 진행되는 스파르타식 수업을 거쳐 자격증을 거머 쥐었다. 단지 자녀 교육을 위해 발빠르게 스토리 텔링에 뛰어든 그는 도내에서 스토리 텔링 '1세대'로 통하고 있다.이같은 사실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씩 퍼져나가면서, 그는 한때 아이 3∼4명씩 짜여진 5∼6개 그룹을 맡아 영어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잘 나가는' 스토리 텔러로 알려지기도 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 현준이에게 4년 동안 꾸준히 스토리 텔링을 해줬다는 그는 "글자를 모르더라도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추측하고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영어 습득 능력도 한결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아이에게 무작정 영어동화를 읽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충고다. 보통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스토리 텔링은 나이와 언어 발달단계에 맞는 효과적인 독서지도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관건. "한국 동화책을 읽어줘도 단번에 이해가기 어렵듯, 그림이 곁들여진 동화책을 통해 호기심을 일깨우고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그는 먼저 그림을 통해 동화책 내용을 간단히 설명한 뒤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책을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반복적인 학습이 뒤따라야한다는 것. "책 한권을 다 읽었다고 끝날 일은 아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그림을 보고 단어나 문장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스토리 텔링은 단순히 동화책 읽어주기에 그치지 않고,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게임도 병행하는 수업이 효과적이기 때문. 그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게 목적인 만큼 그림책 속에 나온 주인공의 역할 놀이를 하게 하는 등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통해 학습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고 지적했다.최근 조기영어학습이 붐을 이루면서 도처에 영어유치원이 생겨나고 동네에서도 원어민이 직접 가르치는 영어교습학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영어 학습을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어공부와 책읽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이 학부모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날 필요한 지적 능력에 관한 판단기준은 '노하우(Know-How)'가 아니라 '노웨어(Know-Where? 정보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것)'와 '노후(Know-Who? 정보가 누구에게 있는지 아는 것)'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여기에서의 정보는 세 가지의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IT와 벤처 그리고 EC로 묶이는 정보화 측면에서의 정보이며, 또 하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관련된 측면에서의 정보이며, 마지막으로는 전통적 의미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정보이다. 이 중에서 정보화 측면에서의 정보는 네트워크화가 진전되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관계측면에서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정보들간의 융합을 촉발시키는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이와 같은 세 얼굴을 가지고 있는 정보는 우리 여성기업인들이 활동하는데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특히 정보와 관련된 지적능력이 기존의 지식을 잘라내 이어 붙이고(Cut and Paste) 재구성하는 '조합형' 지식으로 그 의미가 바뀌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성기업인들에게 있어 정보는 기업인으로서의 유능과 무능을 구분하는 잣대가 된다고 할 수도 있다. 이는 점차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현실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슈와 문제점 등에 관한 분석과 예측을 하는데 있어 정보가 기초적 자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여성기업인과 정보라는 관점에서 먼저 인간관계에 의한 정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면, 현실적으로 많은 여성경제인들은 남자 사장에 비해 유익한 정보를 얻는데 뒤진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동향, 동기, 동문 등과 같은 연을 중시하고 친밀 관계에 따라 정보를 그들끼리만 공유하면서 구축된 독특한 남성중심의 커뮤니티라는 당연시되어 온 사회구조와 관행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성이 그러한 현실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기업인들은 남성들 보다 더욱 열심히 업계의 중요한 세미나 및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여성기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다양한 모임이나 단체활동 면에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여성기업인들은 지성적인 측면에서 남성들보다 갖고 있는 정보를 재가공하여 기업활동에 이용하는데 더욱 센스티브하다는 장점과, 감성적인 측면에서 정보를 주고 받음에 있어 독특한 대화 기술과 사고의 유연성이 조화롭다는 장점이 있다.그리고 온라인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의 시각에서 접근하면, 여성기업인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여성만의 창의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게 하고 섬세한 여성의 강점을 활용하여 정보화시대의 강자로 우뚝 서야 한다. 이는 그 시대의 환경에 맞는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여 출시된 상품과 기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기업인들은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을 길러야 하며, 차별화를 위한 기획과 설계의 확실한 기준점을 찾아야 하며, 사업에서의 타이밍 감각을 찾기 위한 관심분야에서의 전문지식을 습득하여야 한다. 이것이 인터넷의 효율적인 정보이용에 의한 여성기업인의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하는 정석이다.결국, 여성기업인은 똑똑한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정보를 중시하는 여성기업인으로서 덕목과 자질을 겸비하고, 선별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하며, 정보화와 같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을 갖출 때, 성공으로 도약하는 여성기업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신영자 아미산업 대표
도내 여성단체들의 정기총회가 잇따르고 있다.전북여성단체연합이 지난 27일 정기총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전북여성장애인연대를 비롯해 전주YWCA와 전주여성의 전화 등 정기총회가 열렸다.전북여성단체협의회는 2월24일 총회를 앞두고 2004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도내 여성계는 오는 4·15 총선을 정치세력화의 좋은 계기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2004년 한해는 여성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사업, 양성평등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5차 정기총회에서 올 한해 여성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한 준비에 매달릴 것을 선언했다.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여성장애인 취업 박람회를 올해도 열고 장애인고용촉진공단전북지사로부터 영업장소 전세자금을 지원받아 여성장애인들에 허브 분, 도자기 포장, 직물공예 교육을 통한 재정자립을 도울 계획이다.또 자문위원의 도움을 받아 여성장애인들에 유방암 자궁암 등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주면서 회원 확보로 연계할 예정이다. 한글과 영어를 교육하고 전북어린이회관 실내게이트볼장을 이용해 게이트볼을 가르쳐 장애인체육대회에도 출전하고, 난타그룹도 만들어 전주동양교회에서 연습함으로써 장애를 극복하게 할 계획이다. 윤여성 회장은 "취업요청이 공단에서 들어와도 준비된 여성장애인이 없어 취업으로 연결시킬 수 없었기에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전주YWCA제 36회 정기총회를 통해 2004년 주제를 '여성이 만드는 건강한 세상'으로 삼고 2006년까지 3년동안 건강한 생활공동체 만들기와 50/50 사회만들기, 평화세상 이루기를 중점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바른건강 문화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통합적인 가족서비스를 구축하며 생협운동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특히 전주대 EM연구개발단과 협약을 맺고 EM(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접근을 가정이나 공동장소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전주YWCA를 비롯한 서부지역 13곳의 YWCA와 함께 생활환경운동을 펼칠 계획이다.국영희 회장은 "여성의 자립을 위한 양성평등 환경을 조성하고, 여성의 인적자원개발 및 활용을 위한 기반서비스를 가정과 직장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Y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대학부에서는 새내기 유권자 다짐대회를 연다. △전주여성의 전화지난 1월 있었던 한국여성의 전화 연합 정기총회에서 모범 지부상을 받았던 전주여성의 전화는, 기본 상담프로그램 외에도 평등부부·가족 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 이주여성들을 위한 인권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주시 여성정책 관련 예산의 성인지적 분석을 꾀하고, 비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할 예정이다.
흔히 오줌소태라 불리는 방광염은 어떤 경로로 세균이 방광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방광의 염증상태를 말한다. 이 방광염은 전체 여성 가운데 50%가 평생 동안에 한 번쯤은 겪게 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재발율이 높은 질환 중의 하나로, 감기처럼 자주 발생한다고 하여 '방광의 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소변보기에 불편하고 아프다는 의미로 소변불리(小便不利), 소변삽통(小便澁痛)에 속한다. 방광염에 걸리면 빈뇨(頻尿), 급뇨(急尿), 난뇨(難尿) 등의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난다. 빈뇨란 비정상적으로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을 때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성인은 깨어 있는 동안은 4∼6회 정도, 자는 동안은 1회정도 소변을 본다. 급뇨는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으로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으며 난뇨는 소변보기가 힘든 것으로 '아랫배가 뻐근하다, 요도부위가 화끈거리다, 소변이 탁하다, 소변에 피나 고름이 섞여 나온다'고 호소하는 경우다.이러한 방광염은 장과 항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대장균이 주원인균이며 간혹 클라미당, 포독상 구균등도 원인균이 된다. 한방에서 급성인 경우는 실증으로 방광습열(膀胱濕熱)이나 기체혈어(氣滯血瘀)로 발생하고 만성인 경우는 허증으로, 비허(脾虛)나 신허(腎虛)로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세균의 감염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재발율도 높습니다.여자에게 방광염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여자가 남자에 비하여 요도의 길이가 짧고 여성 특유의 생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여자는 방광과 요도구 사이의 길이가 약 3cm 정도로 짧고 요도구 주위가 냉대하, 월경, 대변 등으로 쉽게 오염이 되어 세균의 감염이 쉽다. 특히 방광염이 잘 발생하는 경우는 하복부가 너무 차고 냉한 경우, 신경을 과다하게 쓴 경우, 몸의 기력이 떨어져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는 때다. 그 외에도 잦은 성교로 요도가 자극을 받은 경우, 임신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있는 경우, 커진 자궁으로 방광이 압박을 받는 경우, 유아기나 폐경 후에 저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도 잘 발생한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방광에 세균의 감염(방광습열 : 膀胱濕熱)으로 발생하는 급성 방광염은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이나 팔정산(八正散)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어혈(기체혈어 : 氣滯血瘀)로 발생하는 경우는 단치소요산(丹梔逍遙散)이나 오림산(五淋散)으로 치료한다.소화기능이 허약하고 기운의 부족(脾虛)으로 발생하는 만성방광염은 삼령백출산(蔘?白朮散)으로, 생식기능이 저하되거나 내분비기능이 저하(腎虛)되어 발생하는 경우는 지백지황환(知柏地黃丸)으로 치료하면 효과적이다.또한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양방적인 치료가 우선되며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고 만성적이며 재발이 잘 되는 경우는 체내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면서 염증을 제거해주는 한방적인 치료가 좋다. 방광염이 발생했을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한시간에 한컵 이상의 물을 마시면 효과적이다. 물을 마시면 소변을 희석시키고 배출시키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콜라나 쥬스 같은 산성음료는 염증이 생긴 조직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반드시 소변을 보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아서 소변을 오래 참게 되는 경우는 소변이 농축되어 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혈류량이 증가되어 진통효과가 나타난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하복부가 따뜻해야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면으로 된 느슨한 옷을 입고 청결한 성생활이 필요하며 술, 담배, 카페인, 고추, 후추 등 자극성 음식은 피하여야 한다./우석대학교 전주 한방병원 부인·소아과 김태희 과장
최근 전북대병원에서는 피부색이 변하는 '레이노이드 현상'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손톱 모세혈관 생체현미경'을 도내 처음으로 도입했다.손톱 모세혈관 생체현미경은 동상처럼 겨울철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면서 색깔이 변하는 경우나 과도한 컴퓨터 타이핑과 피아노 연주 등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혈액 공급 장애가 발생할 때 환자를 진단하는데 사용된다.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손톱 끝 모세혈관을 1백20배까지 확대해 혈류의 이상유뮤를 쉽게 검사할 수 있는 기기. 요즘처럼 심한 추위에 피부가 노출되면 동맥 수축을 일으키거나 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는다. 이 때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데 이를 의학용어로 '레이노이드 현상'이라 불린다. 레이노이드 현상은 추위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동상 환자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동맥경화증, 척추종양 등 신경 질환자에서 자주 일어난다. 보통 발보다는 손에 많이 발생하며, 지속될 경우 손가락에 혈액 공급이 안돼 손가락 끝이 썩는 경우도 생긴다.전북대병원 이상일 전문의(류마티스내과)는 "손톱 모세혈관 생체현미경을 통해 레이노이드 현상이 의심되는 환자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조기 검사를 통해 질병 전이 확산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동상 예방법= 먼저 손발을 자주 씻고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젖은 양말이나 방한피복은 항상 말려서 착용해야 한다. 방화피복과 방한화는 말초 혈액 순환을 감소시킬 정도로 과도한 결박은 삼가야한다.습지에서 장기간 신체 노출을 금하고 피부의 습윤과 지방막 유지를 위해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동상 치료법= 급속 재가온법이 좋다. 섭씨 42°정도의 온수조에서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약 30∼60분동안 실시한다. 이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진통제를 투여할 수도 있다. 이후 외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수포가 생긴 경우 터뜨리지 말고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응급 처리법=1∼2도 동상의 경우 환자의 몸을 따듯하게 하면서 환부 마찰을 통해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거나 섭씨 37°정도의 온욕을 통해 동결을 녹인다.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 세균감염을 차단하고 수포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피부의 혈액순환이 회복되면 따듯한 음료나 포도주를 조금씩 마시는 것도 좋다.
'네? 동상이라구요?'. 히말라야 완등이나 대륙 최고봉 등정 소식에서나 들릴 법한 '동상'.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산악 질병'처럼 여겨지지만 누구나 방심하면 걸릴 수 있는 '겨울 불청객'이다.따듯한 실내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동상, 그래서 전문가조차 방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방심했다간'큰 코'다치는 동상. 하지만 충분한 예방만으로 동상은 막을 수 있다.겨울철 낚시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이나 발끝이 시리고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속속 병원을 찾고 있다. 동상은 추운 날씨로 피부조직 안에 있는 수분이 얼어 세포막이 파괴돼 조직이 손상되는 현상. 혈관이 수축되면서 세포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나타난다. 주로 동상이 잘 걸리는 신체 부위는 열을 빼앗기기 쉬운 손과 발, 그리고 코 끝이나 귀 끝부분, 광대뼈 부위 볼 등이다. 특히 구두나 장갑 등에 꽉 끼여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이 잘 통하지 않거나 부위가 습할 경우 동상이 걸린다. 실외 노출된 상태에서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특징. 따듯한 실내에서 홍반, 종창, 발적 등이 나타나며 통증을 수반한다. 심한 경우 조직파괴와 수포가 지속돼 근육, 혈관, 신경에 까지 확산되기도 한다. 동상도 '화상'처럼 증상의 경중에 따라 1∼3도로 나뉜다. 홍반성 동상으로 불리는 1도 동상은 동결부위가 붉은 빛을 띠는 상태.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지는 않지만 따가운 통증이 느껴지고 가려움이 심하다. 하지만 대개 1주일이면 후유증없이 치유가 된다.수포성 2도 동상은 세포조직에 이상이 생겨 물집이 생기고 환부가 저리고 쑤시는 통증을 수반한다. 물집이 터져 피부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이 부위에 균이 들어가면 농이 생기는 염증으로 후유증이 심해진다. 괴사성 3도 동상은 피부가 밀랍처럼 하얀색을 띠다가 흑색으로 변한다. 전혀 감각을 느낄 수 없는데다 환부와 경계하는 부위의 통증이 심하다. 치유는 적게는 수 개월에서 많게는 1년 이상 걸리지만 대부분 후유증을 남긴다. 3도 동상이라도 가벼운 경우 피부괴사에 그치지만 심한 때는 근육과 뼈까지 손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추위로 손발과 얼굴이 심하게 부르트는 증상이 나타날 때, 흔히 동상에 걸렸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동창'이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세포 등 조직대사가 일어나기 전 혈관수축 등의 초기 증상을 보일 때 통상 '동창'으로 진단하고, 중증 상태를 일반화된 용어인 '동상'으로 표현하고 있다.심한 추위로 동상에 걸려 감각이 무뎌지거나 피부 조직이 죽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추위로 인한 증세는 동창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조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상이 악화돼 동상을 호소하거나 강추위에 길거리로 내몰린 노숙자들이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전북대병원 윤석권교수(피부과)는 "요즘 병원을 찾는 동상 환자는 일주일에 2명 정도로 예전에 비해 절대적 수치는 낮아졌지만 사회적 환경을 고려할 때 결코 지나칠 수준은 아니다”며 "손발을 자주 씻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파가 설 연휴를 강타한 이후 한동안 낮기온이 영상을 되찾았지만 또다시 강추위가 몰아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2월 중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한두 차례 더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동상'에 대한 주의가 더욱 당부되고 있다.
2004년 전북지역 여성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전북여성지도자 신년 인사회가 29일 오후 3시 1백여명의 도내 여성지도자와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여성회관 강당에서 열렸다.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마련한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는 김명숙 연구원장과 박영자 백인숙 도의원, 장정하 도복지여성국장, 유유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이강실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의장, 도단위 여성단체회장과 시군 여성단체협의회장, 이영조 새마을도지부장 등 각계 여성인사이 참석했다.또한 이 자리에는 강현욱 도지사와 박선순 여사(도지사 사모), 김희수 부의장 등도 참석해 여성계의 발전을 축하했다.이날 참석한 여성들은 올 한해에도 여성계의 힘과 역량을 한데 모아 여성의 세력화를 이룰 것을 다졌다.
전주YWCA는 정기총회를 29일 오후 2시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강당에서 갖고 이사 및 공천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또한 전주여성의 전화가 29일 오전 10시10분 여성의 전화 교육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 및 신임 임원을 선출한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도 29일 오전 10시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소 직업개발에 관련된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익산여성의 전화는 30일 오후 2시 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갖는다.
여성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자금 지원사업이 발표됐다. 전북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여성부가 주관하는 창업 및 경영안정 지원을 골자로 한 '2004년도 여성기술인력창업자금 지원사업'이 공고됐다고 27일 밝혔다. 총 지원규모가 1백억원에 이르는 이번 사업내용에 따르면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연 4.5%의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1년 거치기간을 포함해 5년이다. 지원대상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직업·창업과정(72시간 이상)을 수료했거나 문화·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2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여성, 국가기술자격증 소지했거나 해당 분야에서 사업자등록증상 영업 개시일이 3년 이내인 여성 등이다.신청은 다음달 2일부터 전북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받으며, 대출은 기업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전북지역에서 진보적인 여성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북여성단체연합회가 올해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성주류화에 주력하기로 했다.전북여성단체연합(전북여연)은 27일 전주시 풍남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있은 정기총회에서, 올해 비정규직 여성노동과 여성가구주의 증가 등으로 심화되는 여성의 빈곤 방지를 위한 활동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또한 국회의원 총선과 맞물려 정치개혁 활동 및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여성공약 제시와 여성유권자 운동으로 여성 정치세력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연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예산을 성평등한 관점에서 감시 분석하고, 각 분야에서 성주류화가 이뤄지도록 여성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방분권에 대한 여성의 참여와 성인지적 정책 개발, 지역 여성의 리더십 개발 그리고 젠더적 관점에서 반전평화운동 등도 전북여연이 전개한다는 것.호주제 폐지를 위한 운동과 대안 가족제도 홍보를 꾸준히 하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젠더트레이닝 메뉴얼을 개발하고 성매매 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도 올해 운영한다. 전북여연에는 여성농민회연합 환경을지키는여성회 여성노동자회 여대생대표자협의회 여성연구회 기독살림여성회 전주여성의전화 군산여성의전화 익산여성의전화 여성장애인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11개 단체가 회원단체로 가입돼 있으며, 준회원단체는 한국장애인부모회전주지부 1곳이다. 이밖에 부설기관으로 전북성매매여성 인권현장상담센터와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한 쉼터를 두고 있다.
80∼90년대 개방농정을 펴면서 정부 예산의 투자와 대책이 있었으나 농업 생산성이 정체되고 농축수산물 가격의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농가소득이 낮아지고 농가 부채는 급증하고 있다.농가부채 증가에 따른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로 일부 농가는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도내 만 20세 이상의 도내 여성농민 7백95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이들 농가의 1년 평균 농업소득과 농업외 소득은 각 1천1백39만원과 4백8만원으로 평균 약 1천5백만원이었지만, 평균 부채는 3천7백만원으로 빚이 더 많았다. 더구나 이들중 50.8%는 1년 전과 비교해 부채가 증가했으며, 감소한 경우는 17.3%에 지나지 않았다. 비록 전북지역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같은 조사결과는 농가의 부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시사해준다.또한 농가소득은 사회관계 만족 수준과도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소득이 적은 여성농민일수록 사회관계에 불만족을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채가 많은 여성농민일수록 농촌지역에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농촌지역에 계속 살고 싶다는 여성농민 중에서 부채가 없는 여성은 74.9%로 가장 많았고, 농가부채가 1억 이상 되는 여성농민은 53.9%로 나타나 그 차이가 20% 이상 됐다. 그러나 부채가 많으면 자녀의 농업종사를 찬성하거나 자신의 의사에 맡길 의향이 있는 반면에 농가부채가 중간 정도인 여성농민은 상대적으로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농촌생활 불만족도 가운데 농가소득(보상)에 대한 불만족이 63.7로 가장 높았다. 이 분야에 대한 만족수치가 5.5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 문화활동에 대한 만족, 농업종사에 대한 만족,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 노후생활에 대한 만족 등의 순서로 불만족이 나타났다.그러기에 이들중 약 40% 정도가 농촌지역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탈농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농업의 타당성 문제를 꼽았다. 39.7%가 농업은 이제 더 이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농촌생활을 꾸려나가는 일이 어렵다고 평가하였다. 농업의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농촌지역을 떠나겠다는 여성농업인도 22.8%로 나타났다. 대부분 여성농민들이 농업은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힘든 농사일을 하지 않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자녀 교육 등의 문제도 있지만. 한편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여성농민들이 대부분 벼농사와 밭농사에 종사하고 축산업(19.4%)을 제외한 과수원(5.4%) 시설하우스(9.1%) 특용작물(4.0%) 등에 종사하는 여성농민은 많지 않다. 조사대상 여성농민의 45.5%가 30년 이상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17.7%만이 10년 미만 종사해 여성농민의 농업종사 기간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라북도가 도내 여성단체에 올해 도비 1억5백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사업계획을 기다린다.전북도 여성정책과는 지원사업 분야를 여성정치 세력화 및 여성권익 증진 특화사업, 전북도·중국 강소성 여성단체 교류사업, 양성평등의식 제고 및 평등문화 확산 사업, 여성농업인 주류화 사업, 호주제 개선사업, 여성주간 기념 및 건전사회 육성사업 등으로 제시했다.그러나 도의 다른 실과 및 타 기관에서 보조금을 지원받거나 여성정책과에서 실시 중인 사업, 사업 수혜 대상이 단체 회원 중심인 단체내 일회성 또는 기념행사, 정액보조 단체의 사업, 사업효과가 국지적인 사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도내 여성관련 사업수행 등록 또는 법인 단체 및 1년 이상 사업추진 실적이 있는 미등록 단체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신청자는 지원신청서(소정 양식), 사업계획서(요약서 포함, 오는 3월부터 11월30일까지 사업기간), 단체 현황, 2003년 공익사업 추진실적, 정관(또는 회칙), 사업계획서 내용 수록 디스켓 1개 등을 갖춰 오는 2월2일부터 2월9일까지 전라북도 여성정책과 대외협력담당에 직접(9일 오후 5시까지)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전화 280-2522, 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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