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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새로운힘]나를 위해 지키는 너의 행복

우리는 대부분 남의 불행에는 관대하고 나의 불행에는 좀처럼 진정하기가 힘들다. 또한 이런 얄궂은 마음은 남의 행복이 좀처럼 나의 행복으로까지는 확산되지 못하여 여간 표정 간수하기가 쉽지 않은 주접을 떨기도 한다. 그런데 이럴 때마다 본래 내가 상당히 치사한 사람은 아닌 지, 혹 아니면 어릴 적 자격지심을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닌지,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마음에 동감한다면 좋거나 나쁠 것도 없는 자연스런 동물적 속성일까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예수나 부처의 도움이 없는 동물세계에서 이런 마음의 갈등이 있다고 보여지는 예는, 보기 힘든 갈등상황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착하거나 착하지 않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 동물사회에서 이런 치사한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데 인간에게만 있을 리 만무하다.그런데 2002년 대구지하철참사에서 난 그 답을 정확히 보았다.한 사람의 불행은 결코 그 한사람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과, 나하고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나의 인생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지 잘 보여주었다. 그 장소에 있던 사람이 그 불행한 한 사람에게 어떤 가해를 했던 사람이 아니라, 개미의 집단사회의 한 마리 개미처럼 그저 그냥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그저 그 사회인으로서 공동 분담한 것뿐이었다. 그것은 행복이거나 불행이거나 그것의 모습이 다를 뿐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그 희생자들이 몸으로 보여주었다.이 사건에서 난 우리사회가 남의 행복이 직접적으로 나의 행복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너무 강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는 허점을 발견했다. 한 사회에 사는 타인의 불행이 전혀 직접적 관계를 하고 있는 않은 사람에게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사람 또한 다른 사람에게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를 위해서라도 그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충분히 기뻐하면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불행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여 그것에 대한 해결 노력을 기울이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모두 내 것이기 때문이다. 너와 나는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알고 그대로 사는 방법을 조금만 익히면 되고, 나의 행복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것은 남의 행복을 함께 돕는 것이므로 내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을 이기적이라고 볼 갈등 또한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주저 없는 축하를 위해, 자비심을 키우거나 착해지려는 수양의 노력이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게 한 일이 모두에게 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 충분하다. /서선희(환경을 지키는 여성회장)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26 23:02

여성농업인 하루 9시간 이상 일해

도내 여성농업인들은 평균 하루 9시간 이상 일하며 휴일도 없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도내 만 20세 이상의 여성농업인 8백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한 결과 7백95명 응답자 대부분 벼농사와 밭농사에 종사하면서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일하고, 60% 정도가 농번기에 하루 9시간 이상 영농활동에 참여하면서도 노동력이 부족해 가족끼리 장시간 노동하고, 극히 일부만 품삯을 주고 노동력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박재규 책임연구원은 조사결과 나이가 적고 교육수준이 높고 소득이 많은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농업인 대부분 여전히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사노동 부담감은 도시근교 지역보다 산간지역과 평야지역에서, 중간 정도의 소득이 있는 30∼40대에서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대상 농가의 1년 평균 농업소득과 농업외 소득은 각 1천1백39만원과 4백8만원으로 평균 약 1천5백만원이었지만, 평균 부채는 3천7백만원으로 빚이 더 많았다. 더구나 이들중 50.8%는 1년 전과 비교해 부채가 증가했으며, 감소한 경우는 17.3%에 지나지 않았다.여성농업인 가운데 임신횟수가 많을수록, 중절경험이 많을수록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 후 곧바로 영농활동이나 가사노동에 참여하기 때문. 여성농업인 대부분 암이나 당뇨 및 고혈압 등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대한 치료는 받았지만, 골다공증이나 디스크 등은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이에 대해 박재규 연구원은 농촌지역 여성에게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복지서비스로 건강관련 보건기능 강화 및 보건소 역할 강화, 노후생활 보장대책을 강조했다. 여기에 아동보육 및 교육, 상담 기능 도입과 강화를 부가적으로 제기했다.30% 이상 여성농업인이 농촌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며, 자녀가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찬성하는 비율은 3.4%만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농업인 대부분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노후생활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국가와 자녀가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여성발전연구원은 전북도가 여성농업인 육성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여성농업인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것과 여성농업인의 건강관리와 영유아 보육 기능, 노인의 요양과 보호기능을 갖춘 종합적인 복지회관을 면단위 지역에 설치하고 그 운영을 지원하는 정책을 세울 것, 대학생 및 청년의 농촌생활 체험 프로그램 도입, 농가도우미 지원제도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한 농촌지역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농업인 참여 유도,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대표의 참여 확대 등도 정책으로 제시했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1.26 23:02

[설날 특집]주부들 명절증후군 해소 이렇게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음식 장만하랴, 차례 지내랴, 설거지하랴. 도무지 쉴 틈이 없는 주부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명절이 끝나고 나면 여기저기가 쑤시는 등 일종의 명절 증후군을 호소한다.설이나 추석이 지나면 많은 음식들이 집안에 쌓이게 된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은 정성을 담아 넉넉하게 차리는 게 예로부터 풍습 아닌 풍습이 돼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일에서부터 놀거리 준비에 손님 접대 등 모든 일을 외롭고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일도 생각하기 나름.몇명 주부들의 사례를 소개한다.결혼 2년째를 맞은 간호사 강인정 씨(27·전주시 덕진구 인후동)는 시어머니 대신 장을 보러 다니는 등 조금씩 일을 배워가면서 시어머니의 짐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려 하고 있다.결혼 10년차인 시민단체 활동가 유미옥 씨(37·완주군 소양면)는 음식 장만 방법과 종류를 터득해 동서와 함께 신속하게 끝낸다. 부모님 뿐 아니라 동서지간에도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은근히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러기에 서로 챙겨주는 마음으로 훨씬 따뜻해진다.가족끼리 집을 벗어나 산책을 다녀오는 것까지 명절이 즐거워지기 위해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직장에 매여 있는 유 씨에게 설이나 추석 연휴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틈을 내 아이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영화도 보고 명절을 흠뻑 즐긴다.일곱형제의 맏며느리인 김미순 씨(43·군산시 나운동)는 아직도 명절을 앞두면 '식모살이가 시작되는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들고 시댁에 가서도 참고 일을 한다.50대의 임기정 씨(전주시 덕진구 우아동)는 철이 없던 20대일 때는 명절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가 수고를 더해서 가족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명절이야말로 보고 싶은 친지를 뵙고 형재 자매를 만나는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1.20 23:02

설 제사상과 차례 지내기

하루만 지나면 설 연휴에 들어간다. 온가족이 모인다는 의미도 크지만, 조상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선친들에 공경심을 표하며 자라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설에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많다.우리의 미풍양속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가례가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가 내놓은 제사상 진설과 차례 지내기를 소개한다.설에는 일반 제사 때와는 달리 술을 한번 올린다. 축문을 읽지 않으며 메(밥)와 갱(국)을 스지 않고 시접에도 젓가락만 담는다.신위 앞에 1열에는 잔반과 시접을 놓는다. 동쪽이 중심으로 오른쪽은 동, 왼쪽은 서로 생각한다.2열은 서쪽서 부터 시작, 초간장과 육전(고기 부침) 소적(두부) 육 어 닭(봉) 생선 부침을 놓고 지낸다. 생선은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를 지킨다.3열은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육탕 소탕 어탕을 놓는다. 4열은 포(북어 고기 오징어나 문어 말린 것) 나물 간장 나박김치 식혜(건더기만)를 놓는다.5열에 홍동백서(紅東白西)와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순서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밤 배 감(약과) 사과 대추를 차례로 놓는다.차례 지내는 순서지방(신위)을 중심으로 동쪽(제사상을 향해 우측)에 남자 자손이 서고, 서쪽은 여자 자손이 자리를 한다.1. 제주가 꿇어 앉아 강신잔에 술을 따라 모사그릇에 비운 다음 두번 절한다.(강신)2. 왼쪽 집사(친척중 연세가 든 사람 중)가 잔반을 들어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반을 받아들고 오른쪽 집사가 그 잔반에 차를 따라 준 다음 제주는 오른쪽으로 향위를 잔을 세번 돌리고 오른쪽 집사에게 잔을 주면 집사는 잔반을 받아 상에 올린다.3. 제주는 두번 절한다.4. 제주는 또는 집사가 젓가락을 들어 접시에 세번 구른 후 가지런히 하여 음식에 놓는다. 헌작한 사람과 제자손들은 여자 4배, 남자 2배 절한다.5. 헌작이 끝나면 6∼7분간 방문 닫고 기다린다.(이 때 음식을 잡수라는 뜻)6.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갈 때 인기척을 세번 하고 들어간다.7. 제주와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절을 한다.8. 지방을 불에 사른다.9. 제수를 상에서 내린다. 식구들이 나눠 먹는 상을 다시 차린다.10. 참례한 모든 사람이 함께 음복한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1.19 23:02

올바른 식습관ㆍ규칙적 생활 '장수비결'

지난해 우리나라 전역을 강타한 '잘먹고 건강하게 살자'라는 이른바 '웰빙(Well-Being)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 가운데 순창군이 이에 따른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순창군은 인근 전남 담양군을 비롯 곡성, 구례군과 장수벨트행정협의회(회장 강인형 순창군수)를 구성하고 장수벨트지역의 실태를 조사키 위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서울대학교 노화 및 세포사멸연구센타(소장 박상철 교수)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연구는 한국 장수벨트의 지리 환경적 특성을 비롯 80세이상 장수노인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식생활 실태, 초고령 노인의 일상생활 기능 연구 등 7개 분야로 나눠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의 장수는 보건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리적 고립도가 높은 지역이 장수한다는 것.또한 장수노인의 생활실태를 분석한 결과 하루 9시간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함께 식사습관, 규칙적인 생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책임자인 박상철 교수는 "장수지역 대부분이 농촌지역인 점을 감안할때 노인복지정책을 농촌정책과 연계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실태조사 결과 100세인들의 상당수가 아직도 충분히 사회의 생산적 일원으로서, 가족의 주도적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어 미래 고령사회를 대비한 프로그램이 시급히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토대로 순창군은 대한민국 대표 장수고장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각종 시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장수노인의 대부분이 음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장수식품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연계 군 대표 특산품인 전통 고추장 등 발효, 장류식품과 검은 콩, 검은 깨등 검은 색 식품의 노화지연 기능을 연구하는 한편 최근 소비증가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어 금년부터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여성·생활
  • 남융희
  • 2004.01.17 23:02

[이영수원장의 성형미학]환자의 믿음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 확신이 없고 자신감이 없으면 그르치게 되는 확률이 많다. 어떤 일을 하든지 긍정적이고 믿음이 있으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원에 찾아와 상담하는 환자들 중에도 앞에서 말한 것처럼 수술을 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을 갖고 편한 마음으로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왠지 수술이 잘 될 거라는 기분이 든다. 반대로 미리부터 수술 후 부작용은 어떻게 할 것이며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환자에게는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긴장하게 되어 그르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최근에 미용실에 간 적이 있다. 우연히 한 여성이 미용사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내용인 즉 코 수술을 3번씩이나 했는데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듣고 있던 주위 사람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디서 했느냐 언제 했느냐 등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또 나름대로 들었던 말이나 본 것을 얘기해주며 아는 성형외과를 추천해주고 의견이 분분했다.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왠지 얼굴이 화끈거리고 내 자신이 마치 도마 위에 올려 있는 것 같아서 빨리 그 자리를 빠져 나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생각 같아선 어느 성형외과에서 하더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는 나올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감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수술 후 환자가 의사에 대한 신뢰성이 깨지는 가장 큰 원인은 환자 주변에서 수술 결과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이다. 환자는 수술 후 완전한 수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수개월동안 수술 결과에 대해 조바심을 가지며 수술을 감행한 자신의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더욱 주변의 말에 신경을 쓰며 그들의 의견에 민감해진다. 여성들은 아름다움에 민감해서 주위의 친구나 친척들이 여성인 경우에 자신은 용기가 없거나 시간이나 경제적인 사정 등이 안 좋아서 성형수술을 못하고 있는데 친구가 성형수술로 예뻐지면 마음속으로 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사실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환자의 주변 사람들이 항상 수술 결과에 우호적이지는 않으며 성형수술 결과에 대하여 완벽을 요구하기 쉽고 의사에게 가혹한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수술 후 의사에 대한 신뢰성이 깨지는 또 다른 원인은 다른 의사들이 내던지는 수술 결과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다. 훌륭한 의사는 다른 의사에게 수술한 후 수술 결과에 회의를 품고 찾아오는 환자가 있을 때 내가 수술했어도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수술의 위험은 어디든지 있는 것이다. 수술한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도록 하고 꼭 내게 치료를 받으려면 그 의사에게 진료 의뢰서를 받아오라고 얘기를 해서 환자를 원래의 의사에게 돌려보낼 것이다. 얼굴을 버려 놓았다는 식으로 비판적인 말부터 하고서는 나한테 수술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하는 식으로 말하는 의사도 있는데 이럴 경우 환자가 유념해야 할 사항은 다른 의사에게 수술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겠지만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성형외과 전문의 이 영 수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17 23:02

고혈압·당뇨 등 뇌졸중 위험인자 가진 사람 조심

쌀쌀한 기온과 일기변화가 심한 요즈음 피부혈관이 수축하는 데다 운동량도 줄어드는 탓에 뇌혈관이 막히는 '뇌혈전증'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뇌혈전증과 뇌출혈을 가리켜 뇌졸중이라 하고 한방에서는 여기에 파킨슨병·얼굴마비·손발떨림 등을 합쳐 '중풍'이라고 한다. 뇌졸중 사망률은 10만명당 73.2명 꼴로 암 다음으로 높다.뇌졸중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흐려지거나 제대로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한쪽 팔이나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어지러워 몸을 못가누는 것은 위험신호다.노인들만이 걸린다고 여겼던 뇌졸중은 40대는 물론 20∼30대도 예외가 아닌 질병이다.한의학에서도 '중풍'은 생활습관병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운동·체중관리·흡연 등을 조절해 유인(誘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다.먼저 동물성 지방질·염분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야채식을 많이 하며 체질에 따른 음식을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운동의 생활화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선천적으로 열(화병)이 많은 화다(火多)한 체질, 뚱뚱하고 얼굴색이 검은 습다(濕多)한 체질 등 중풍에 체질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평소 섭생에 주의해야 한다. 또 가족력상 중풍·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검진을 받아 그 유무를 확인하고 치료 및 관리를 해야한다. 또 평정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화냄·슬퍼함·흥분·근심·걱정에서 초탈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정금석 한의원장(33)은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고 특히 저녁에 야식을 먹지 않고 기온변화에 주의해야 한다”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두통 등이 있을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뇌졸중으로 산소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는다. 뇌졸중으로 일단 쓰러지면 얼마나 빨리 병원으로 옮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 발생 뒤 4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뇌졸중은 고혈압 ·당뇨·흡연·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11월부터 4월사이의 기간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운동할때 급작스런 맥박수 증가나 체온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할 때는 모자를 쓰고 갑작스런 기온변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또 흡연과 과음을 피하고 기름지거나 짠 음식은 삼간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신병수교수(36)는 "잠잘때 코를 고는 사람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뇌졸중은 겨울철과 환절기 무렵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홍성인
  • 2004.01.17 23:02

온천욕 효능과 주의사항

온천욕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먼저 온천수의 성질과 효능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온천을 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릴 뿐아니라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피부염이 낫는다고 인식돼 있다. 온천욕을 하면 아토피 피부염, 주부습진, 여드름 등은 온천욕을 하고 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아토피 피부는 정신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줘 피부세포가 활성화되며 온천수의 이온화 성분이 피부를 살균하기 때문에 상태가 좋아진다. 온욕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순환 촉진을 가져온다. 하지만 모든 피부질환에 좋은 건 아니다. 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안면홍조, 혈관확장증 등은 온천을 오래할 수록 증세가 악화된다. 아토피 역시 원인이 다양한만큼 온천욕을 한다고 모두 증세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물이 더러울 경우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갑자기 찬물이나 열탕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않다. 열탕에서는 피부혈관이 확장하므로 혈압이 저하된다. 오랫동안 탕에 있다가 나오는 순간에 뇌빈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입탕전에 머리에 더운물을 끼얹어 미리 머리부위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예방법이다.

  • 여성·생활
  • 이성각
  • 2004.01.16 23:02

[새벽메아리]토정비결 한번 볼까

'작은 화를 피하고 나니, 큰 화가 당도한다. 작은 일을 탐하다가 큰 일을 잃는다' 여우를 피하니, 호랑이가 나타나고, 작은 욕심 때문에 큰 것을 잃을 운수를 경고해주고 있는 토정비결의 한 구절이다, 설이 가깝기 때문일까. 서점에 들렸더니, 다른 책은 잘 안 팔리는데 토정비결과 책력은 그런대로 나간다며 서점 주인은 불경기도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라고 한숨을 쉰다. 그만큼 요즘 서민들의 삶은 곤궁하고, 그 곤궁함에서 언제 쯤 풀릴까하는 해답을 찾으려고 토정비결을 보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토정비결은 조선중기의 학자이자 기인인 토정 이지함이 가난한 민초들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하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도참서이나, 어떤 사람은 다만 토정이라는 이지함의 호를 빌렸을 뿐, 저술은 다른 역술가가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토정비결이 언제부터 민초들에게 새해의 운수를 가름하는 도참서역할을 했는가도 확실하지 않다. 실상 토정이 살았던 조선중기에는 오행점으로 일년신수를 보았으며, 정조 이후에야 토정비결로 일년 신수를 보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토정이 지은 토정비결이 암암리에 민간에 전해져오다가 조선후기부터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는지, 아니면 조선중기 이후의 어떤 역술가가 토정의 호를 빌려 도참서를 지어 민간에 퍼뜨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정비결은 태세와 월건과 일진을 숫자로 따져 괘를 계산하여 신수를 보는데, 주역의 음양설에 근거해있을 뿐, 오행설과는 관련이 없다. 주역이 인간의 수양과 덕목을 중심으로 저술된 반면 토정비결은 인간의 길흉화복이 중심이 되고 있다. 따라서 토정비결에는 인간의 삶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귀와 공명, 화복, 구설, 여색, 가정, 질병, 득남 등의 일상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토정비결의 예언들이 모든 사실을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 '기쁨과 근심이 상반하니, 먼저 길하고 뒤에 흥하다'고 하여 운수가 길하다고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는가, 하면 '손재가 있으니, 친구를 믿지 말라'고 했다가 '봄바람 삼월에 백화가 다투어 핀다'고 하여 운수의 흉함에 낙망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토정비결 속의 길함은 길함만이 아니고, 토정비결 속의 흉함은 또 흉함만은 아닌 셈이다. 길함이 있으면 흉함을 경고하고, 흉함이 있으면 곧 따라 올 길함을 희망으로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요즘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고 난리들이다. 서민들이 한 푼을 아끼기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을 때에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의 부정한 돈은 차떼기로 옮겨 다니고, 그걸 바라보는 서민들은 다시 한번 절망으로 빠져드는 세태이다. 토정비결은 조선말 민초들의 곤궁한 삶이 극에 달하였을 때 가장 많이 읽혔다고 전한다. 서점에서 토정비결이 잘 팔리는 까닭이 혹시 지금 우리 민초들의 삶이 그때처럼 절망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로또복권 한 장으로 일주일을 희망으로 살듯이 '곤궁하다 낙망하지 말라, 동쪽에서 귀인이 온다'고 희망을 노래했던 그 귀인을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설을 앞두고 다시 토정비결을 생각해 본다. /윤영근(소설가. 예총남원지부장)●윤영근씨 약력경희대 한의대졸, 원광대학교 대학원졸문예지 「월간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전북 소설문학회장 역임, 현 한국예총남원지부장, 남원 윤한의원 원장저서 : 남원 항일운동사, 소설집「상쇠」, 장편소설「동편제」,「의열 윤봉길」, 평설「흥부전」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13 23:02

온가족 즐기는 색다른 맛의 여행

설이 다가온다. 예전엔 해마다 이맘때쯤 녹말가루로 호박묵 밤묵을 만들곤 했다.요즘엔 팥으로 만든 양갱(단팥묵)이 상품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요리강사인 심은미 씨는 양갱과 약과를 직접 만들어 작은 모반에 담아 설에 어른들께 선물하면 재료비 6천∼7천원을 들이고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복분자즙을 약간 넣은 복분자 양갱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좋아한다고 덧붙였다.◇양갱(단팥묵)하루 전에 불린 한천 80g과 설탕 170g(작은 우유팩이 다 차지 않은 정도의 분량), 물엿 170g, 백앙금 500g, 조각밤이나 잣 대추 건포도 호두, 소금 1t(티스푼 하나)을 준비한다.한천과 백앙금은 상품화 해서 시중에 나와 있다. 사용하고 남은 한천은 끓여서 네모난 틀에 넣어 놔두면 굳어서 우무묵이 된다. 한천은 칼로리가 적고 변비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 불린 한천에 물을 넣고 녹을 때까지 젓고 설탕 물엿 소금을 넣고 녹인다. 이를 고운 체에 걸러 앙금을 넣고 풀어 틀에 부어 모양을 낸다. 굳기 전에 위에 잣이나 해바라기씨 호두 호박씨 등을 모양 있게 얹힌다. 이렇게 굳은 양갱을 코팅지로 포장하면 더욱 모양이 난다.통팥의 앙금 말고도 녹두 앙금이나 돔부콩 앙금, 복분자즙(200㏄)을 이용해도 좋다.◇오렌지 젤리(단묵)오렌지쥬스 1큰컵, 설탕 2분의 1컵, 판젤라틴(제과제빵 재료점에서 판매) 5장을 준비한다. 젤라틴을 찬물에 15분 정도 담가 불린다. 오렌지쥬스에 설탕을 넣고 서서히 끓인다. 설탕이 녹은 후 불린 젤라틴을 넣고 녹인후 젤리틀이나 예쁜 유리그릇에 담가 굳힌다.

  • 여성·생활
  • 허명숙
  • 2004.01.13 23:02

[여성]다채로운 여성 프로그램

전북여성회관과 전주YWCA 부설의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1월부터 각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전북여성회관은 대부분 프로그램을 오는 4월까지 4개월간 계속하며,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유치부와 초등학생 대상으로 겨울방학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전북여성회관(254-3813∼4)취업과 연결된 강좌로 한식조리사가 목·금요일, 생활요리 화요일, 손님 초대요리 수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씩 실시된다. 또한 신생아 용품 만들기반과 실용양재반이 각각 화·목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씩 있다.이밖에 교양강좌로 영어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댄스스포츠 초급 수·금요일 각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30분 진행되며 댄스스포츠는 오후반도 있다. 문서작성 및 인터넷 오후 교육도 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있다.7시부터 시작되는 야간반의 경우 이번엔 요가반만 화·목요일 2시간 진행된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253-2346∼7)유치부 대상으로는 동화나라가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반과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4주간반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50분간 있다. 공작나라는 월·수·금요일 오전11시10분부터 50분간 2주, 아빠랑 과학나라는 토요일 오전 11시 4주, 레고닥터 창의성교실은 화요일 오후 3시30분 1시간10분 2주, 아빠랑 꼬마베이커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주간 있다.초등부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독서교실은 화·목요일 오전 9시30분 4주, NIE교실 화·목요일 오전 11시 4주, 칼라믹스 토요일 오전10시30분 3주, 공작나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 2주, 꼬마베이커 월요일 오후 3시 2주, 레고닥터 창의성교실 화요일 오후 2시30분 4주간씩이다.초등부 고학년생을 대상으로는 인형만들기반이 2월9일 개강되며, 월·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학습유형 알기 9일과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한글자격증 취득과정(중급)반인 ITQ자격증반은 26일부터 월·수·금요일 4주간 있다.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12 23:02

[건강]고혈압 예방 이렇게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고혈압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혈압 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으며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습관의 개선 방법은 있다.첫째 금연이다. 흡연할 때 담배중의 니코틴에 의해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올 수 있지만 흡연 자체는 지속적인 혈압 상승에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둘째는 절주하는 것이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하루 알코올 섭취 허용량은 맥주 480∼720ml, 위스키 40∼60ml, 소주2∼3잔이다. 여자와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알코올에 대한 감수성이 크기 때문에 허용량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 또 과음하는 사람은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셋째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표준체중유지「(신장-100)x0.9」가 중요하고 복부비만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관상동맥 질환의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혈압 환자에서 표준체중보다 10%인 과체중의 경우 5kg정도의 체중감량으로 대부분 혈압이 감소해 10kg 체중 감량으로 5-20mmHg 낮추는 효과가 있다.넷째 적당한 운동이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며 체중감소를 가져와 고지혈증의 개선·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조깅이나 가벼운 걷기, 수영같은 유산소 운동을 30분에서 40분가량 일주일에 3∼4회 하면 4∼9mmHg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섯째 소금섭취의 제한이다. 일반적으로 소금을 하루 10.5g의 섭취하던 사람이 반으로 줄이면 4∼6mmHg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액저류 현상이 발생, 수분이 많아지고 혈관은 압력을 더 크게 받게 되는 것이다.그밖에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면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혈압은 평소에 생활수칙을 잘 지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고혈압 환자가 되면 콜레스테롤과 염분을 제한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성 지방이 증가하면 혈액중에 지방성분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 혈관벽에 지방이 침착돼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의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된다.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기위해서는 육식은 일주일에 3회 이내로 하고 가능하면 생선요리를 먹는다.

  • 여성·생활
  • 홍성인
  • 2004.01.10 23:02

[한방칼럼]불면증

날이 새고 시간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신체도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하루 8시간을 잔다면 인생의 약 3분의 1을 수면으로 보내게 되는 것이니 삶에서 먹고 일하고 하는 것과 더불어 잠자는 것은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일에 지쳐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자면서 "나도 잠 한번 안 와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은 잠자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 쉽지만, 잠 못 자는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밤에 잘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이 밤에 잠을 자고 낮에 깨어 활동하는 것은 기가 낮으로는 신체의 표층을 순행하고 감각기관이 기능을 하기 때문이며, 밤이 되면 위기가 신체의 속으로 숨어들어 감각기관이 기능을 잃고 잠을 자게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양기가 허하면 잠을 안자고 음기가 성하면 잠을 많이 자게 된다. 잠은 의식의 휴식상태로 일과중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얻는 시간이다.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은 단순한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개는 무기력함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피로감 불안 일의 능률저하 등을 호소한다. 수면이 부족하여 아침엔 머리가 무겁고, 낮에는 졸리고 무기력하여 일도 잘 되지 않고, 두통이 있기도 하며 저녁이 되면 또 잠을 자지 못할까 고민된다고 한다. 불면증은 이렇게 환자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지만 간혹 불면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경우에도 낮잠을 자거나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새벽에 일어나는 경우와 같이 실제적으로는 수면시간이 부족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불면증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여 의학적 치료도움을 받아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경과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수면환경의 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날 것. 커피 술 등을 중단할 것. 낮잠을 피하기. 적당한 신체 활동을 할 것. 잠자기 전 과식을 금할 것 등이다. 또한 명상이나 근이완법도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온법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불면증의 치료는 그 원인이나 나타나는 특징에 따라서 지나친 생각으로 인한 불면증, 음이 허해져서 오는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을 동반하는 불면증, 소화장애와 관련된 불면증, 신체적 허약에서 오는 불면증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침치료를 하기도 하고 귀비탕이나 온담탕 등의 처방과 산조인 백복신 맥문동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김락형(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10 23:02

[건강]예고없이 찾아오는 고혈압…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

전주에 사는 김모(57)씨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뻣뻣하고 두통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혈압을 측정해 본 결과 138mmHg 이어서 안심했다. 그런데 담당의사는 운동과 식이요법등 생활습관을 바꾸고 고혈압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을 했다. 내심 걱정이 됐다.김씨처럼 수축기 120∼139, 확장기 80∼89인 고혈압 전단계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때부터 합병증인 동맥경화가 진행된다는 연구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혈압 전단계부터 고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혈압은 심장에서 방출하는 혈액량과 혈관의 저항에 의해 결정되며 혈액량이 많을수록 또 혈관의 저항이 클수록 높아진다. 혈압은 다른 성인병발생의 징후가 된다.흔히 저혈압이 위험하다는 말이 있으나 저혈압은 기준도 없고 특별히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도 없다. 혈압은 낮을수록 좋다. 따라서 저혈압은 문제가 안된다.혈액이 심장이라는 펌프에 의해 혈관을 통해서 온몸에 골고루 분배되는데 이때 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을 혈압이라 한다. 혈압을 표시할 때는 큰 숫자와 작은 숫자로 표시하는데 140/90mmHg이상이면 고혈압이다. 140(큰 숫자)은 심장이 수축하여 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으로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90(작은 숫자)은 심장이 확장하여 혈관에서 혈액을 받아 들일때의 압력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부른다.확장기 혈압을 낮게 측정하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게 되고 높게 측정하면 고혈압 환자가 2배로 되어서 부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는 최소 30분은 흡연이나 카페인 음료를 삼가해야 되고 적어도 5분의 안정 후에 측정해야 한다.고혈압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98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이상 성인 남자는 31%가 여성은 27%가 고혈압이 있다. 60세에서 69세 사이에는 남여 40%가 유병률을 나타냈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아짐을 알수 있다. 몸과 맘이 움츠러드는 겨울철에는 동맥경화증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동맥경화증은 다름 아닌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게 되고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인한 '노졸중(중풍)'으로 이어진다. 고혈압으로 인한 뇌동맥 파열이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셈이다. 이외에도 고혈압은 심장벽이 두꺼워지는 심비대증·심장이 커지면서 심부전이 발생하며 이렇게 되면 운동할때 호흡곤란을 느끼거나 폐나 발목에 부종이 생긴다. 또한 뇌경색증·뇌출혈·신장(콩팥)의 기능을 저하시켜 신부전 유발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고혈압은 원인질환 없이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본태성 고혈압과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인 2차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고혈압 환자의 95%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인데 직계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으면 발생할 확률이 2배이상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소가 고혈압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전주 예수병원 순환기내과 문용 과장은 "나이들수록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어린이들도 발병률이 높아지는등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생활 요법과 식염의 절제·체중감량·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만이 예방책이다”고 강조했다.

  • 여성·생활
  • 홍성인
  • 2004.01.10 23:02

스키는 관절..보드는 골절 조심

◇스키-넘어지는 게 중요하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넘어지는 것이 우선이다.스키를 타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게 부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부상자들의 대부분은 경력 1년 이하의 초보자들이 30%를 넘고, 이들은 난이도가 높은 중급·고급 코스를 이용하는 '무리함'이 낳은 결과. 스스로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는 것도 부상예방의 중요한 요건.넘어질 때 무릎을 다치지 않으려면 양팔을 의식적으로 앞으로 뻗고, 다리와 스키를 가지런히 모으고, 옆으로 쓰러져야 한다. 팔을 뻗으면 다리는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모아져 충격이 최소화된다. 특히 슬로프 규모에 비해 이용객이 많은 국내 실정을 감안하면 '방어'스키도 중요하다. 한해동안 스키를 타다가 부상당하는 수는 1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키부상 부위는 다리가 가장 많고, 다리부상자 가운데 무릎부상이 절반에 가깝다. ◇스노보드-스키는 관절부상이 많은데 비해 스노보드는 점프하면서 타는 경우가 많아 골절이 많은 편이다. 척추, 발목, 목뼈에 금이 가거나 부저리는 골절이 많다. 손목이 부러지거나 꼬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도 흔한 편이다. 스노보드 역시 넘어지는 게 중요하다. 특히 뒤로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지 말고, 손과 머리를 가슴 쪽으로 모아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엉덩이와 보호장구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스키나 스노보도 모두 부상을 입었을 때는 부상 부위를 함부로 흔들거나 만지지 않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

  • 여성·생활
  • 이성각
  • 2004.01.09 23:02

[여성계 소식]BPW전주클럽 회장에 김경주교수 등

김경주 BPW전주클럽 회장우석대 김경주 교수(49)가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전주클럽 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김 회장은 2004년부터 2년동안 회장 임기를 맡아 여성인력 선진화를 앞당기게 된다. 김 회장은 무용분야를 개척해나간 열정으로 여성전문인력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전문직여성 전주클럽은 전주지역 전문직 여성을 총망라한 단체로 지난 2001년 젊은 전문직여성전주클럽(영 BPW) 회원들도 가입했으며, 전국 전문직 클럽 중에서 가장 높은 친화력을 인정받고 있다.김 회장은 국제관계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문화 교류 등 활발한 대외적인 활동을 펼쳤다.안향옥 전주여성의 전화 사무국장안향옥 씨(43)가 김란이 전 사무국장씨의 바톤을 이어받아 2004년부터 전주여성의 전화 사무국장을 맡는다.안 국장은 2002년 전주여성의 전화에 자원활동가로 발을 디딘 후 지역운동위원장을 역임했다.안 국장은 여성 인권운동단체 실무자로서 양성평등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전북여성의식 첫 강좌전북여성발전연구원은 2004년 전북여성의식 첫 강좌를 5일 오전 11시 전북여성회관 대강당에서 갖는다.이날 전북대 지은정 교수가 '인체의 신비와 여성의 지혜'에 관해 강의한다.전북여성의식 강좌는 전문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아온 여성리더를 초청, 도내 여성들의 의식 향상과 양성평등 의식 문화 확산을 위해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매월 마련할 예정이다.안 국장은 여성의 전화에서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안향자 군산여성의 전화 전 대표, 안향숙 광주여성의 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등 두 언니와 함께 지난 7월 여성주간에 한국여성의 전화 20주년을 맞아 세자매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요리교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명절 음식 만들기를 위한 요리교실을 6일 오전 10시 센터 요리반에서 연다.약과, 전통 떡국, 나물류, 오곡밥 등 설과 대보름을 앞두고 명절 음식을 배울 수 있다. 교육비는 3만원.전화접수 253-2346∼7.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05 23:02

[여성! 새로운힘]여성기업인이기에…

"여자는 여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여자로 길들여져 왔을 뿐이다.” 이 말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1995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서 설명할 수 있는 표현 중의 하나다. 뒤돌아보면,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는 것이 돈 버는 것이라는 지론 아닌 지론을 펼치며 전업주부로만 지내길 원했던 나 자신이었지만, 잠재되어 있던 아내의 비즈니스 감각을 발견하곤 아깝게 여겨 오던 남편의 계속적인 권유와 격려에 용기 백배하여 경영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제는 여성기업인으로서 당당하게 경영 열전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내 가슴은 설레임과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특히 관행상 여성이라는, 또한 여성기업인이라는 이유 아닌 이유에 대하여 당시의 나는 두렵고 두터운 벽으로 인식하였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 이유를 나 자신만의 성공요인이 될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탈바꿈시켰다.여성이라는 이유는, 더욱이 아스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던 상태인 나에게는 건설현장에서 제품의 품질, 가격경쟁, 판매, 금융지원, 그리고 고객 만족 등의 과제들로 무척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중장비를 취급하는 남성들을 상대하는 것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어서 좌절을 겪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단견의 벽을 넘어서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과 희열이 훨씬 짜릿하였다.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OECD 회원국가들에 비하여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여성 CEO가 운영하는 기업들은 남성기업 보다 부도율이 낮고, 건실한 편이다. 특히 여성 CEO들은 섬세함과 부드러움, 정교함 그리고 감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아마도 여성 CEO가 운영하는 기업의 발전은 21세기의 키워드 중 하나인 세계화 시대에서 기업 경쟁력의 제고로 이어지면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제 여성기업인으로서 다음과 같은 소신을 개진해본다.첫째, 산업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이 남성 위주의 문화로 이어져 왔지만, 그 가운데 여성기업인들이 해낼 수 있는 몫이 분명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부드럽지만 강한 능력을 발휘해 기업계는 물론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각의 전문 분야를 창출하고 그 분야에서 뛰어난 경영능력과 참신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펼쳐나갔으면 한다. 여성들이 갖고 있는 조화와 순리의 힘을 기업활동을 통해 십분 발휘한다면, 현재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 시대에서도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 남녀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상생을 지향하는 가치관과 행동 원칙을 갖춘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걸맞은 기업인이 될 수 있다. 여성 기업인들 스스로가 상생의 실제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야 한다.셋째, 여성기업인에 대한 정책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여건은 불리하다. 따라서 여성의 자리를 찾기 위해서 여성기업인은 계속적인 자기 능력을 개발에 투자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의 영역을 폭넓게 펼쳐나가면서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창조성, 사람을 다루는 기술, 미래지향적인 사고 그리고 열성적이고 뛰어난 영감을 가져야 한다.넷째, 그 동안에 사회에서 바라보았던 여성기업인에 대한 편견이 변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역량 있고 비전 있는 여성기업인에게는 정책적인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여성기업이 성공적으로 발전하여 우먼파워가 경제계 뿐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위력있게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신영자 아미산업 대표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4.01.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