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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요통과 척추 측만증

일생에 한두번 이상은 요통으로 고생할 것이라는 것은 인간이 기립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이 내려주신 운명이다. 또한 대나무 같이 곧고 잘 빠진 척추뼈를 갖는 것도 크다큰 하나님의 선물일 것이다. 요통과 척추 측만증은 흔히 감기 만큼이나 일생동안 작고 큰 고통을 안겨준다.요통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흔히들 약물투여, 물리치료, 무통주사법, 신경불록등 다양한 치료가 있으나 만성 요통의 치료는 시간과 비용을 상당히 필요로 하며, 그 효과 또한 기대 이하인경우가 많았다. 카이로프랙틱 요법은 일반적인 치료와 병행하여 호나자로 하여금 보다 나은 치료율과 만족감을 주고 있다.카이로프랙틱이란“손과 치료하다”의 합성어로 휘거나 어긋난 척추등을 손을 이용,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전척추 X-선 사진을 이용하여 교정치료를 하기 때문에 이전의 치료 방법과 시술의 안정성이나 치료효과가 뛰어나다.카이로프랙틱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신경 및 근육조직으로 요통의 발생원인인 신경과 근육조직을 찾아 순수하게 손만을 이용하여 바로 잡아줌으로써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연령이 어일수록 치료효율이 높으며 약을 먹어야하는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다.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기형적으로 휜 상태를 말하며 주로 나쁜자세로 인해 어깨 한쪽이 올라가 있거나 한쪽 엉덩이뼈가 틀어져 있으며 걸음걸이 또한 부자연스럽다.초등학생의 경우 1백명중 15명이 측만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다. 대체로 자세불량, 공부 스트레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운동부족, 무거운 가방, 비좁은 학교 책걸상등이 원인으로 생각되며 학부모가 신경 써야되는 문제로 보여진다.어린이의 측만증은 사춘기등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심하게 변형이 되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지 못하면 금속을 허리에 삽입하는 대형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치료를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카이로프랙틱을 이용하여 3-6개월만에 정상적인 척추를 만들 수 있다.몇가지 치료 사례를 보면 10세 남아로 한쪽 겨드랑이에 땀이 차고 책상에 30분이상 앉을 수 없으며,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여 내원하였다. 전척추사진상 경도의 척추 측만증을 보이고 있어 치료 1개월만에 어깨 길움임이 사라지고 책상에도 오래 앉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신나게 뛰어놀아도 허리에 피로감에 없어졌다는 점이다.28세 주부로 한달전 분만후에 심한 요통에 시달리다가 내원하였다. 바른자세로 앉아 있을 수 없으며 가사일을 할 수가 없었다. 특히 수유중이어서 투약을 할 수 없어 근처병원에서 물리치료만 받아왔다. 내원 4회만에 정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20세 대학입학준비생으로 30도에 이르는 심한 측만증으로 내원하여 치료2개월째에 15도로 교정이 되었으며 현재에도 치료중에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교정치료는 투약의 필요성이 없으며 어린연령에서 치료효과는 기대해 볼만하다./권순구(아산재단 정읍병원 정형외과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22 23:02

[전북인 100년의 삶] 아궁이에서 보일러로

한겨울 초가 지붕 굴뚝에서 모락 모락 피어나는 연기를 보거나, 나무 땔감을 마당 한 구석에 정교하게 쌓아놓은 모습을 보거나, 화톳불을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모여 할머니의 정겨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옛적의 기억을 떠올리면 우리들은 문득 따뜻한 고향을 찾은 듯 정겨워한다. 오늘날 이런 광경은 좀처럼 찾을 수 없고, 찾는다 하더라도 도회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산간벽지에나 가야지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나이 지긋이 든 어른들은 몸이 아프거나 피곤하면 아랫목에 등 지지고 누워있으면 시원하다는 말을 한다. 장작을 오래도록 지핀 온돌방 아랫목에 등을 깔고 누워있으면 그만큼 아픈 기운이 사라지고 몸이 개운하다는 뜻이다. 손님이 찾아오거나 어른을 안방에 모실때면 으레 아랫목에 앉도록 권한다. 아랫목에 어른이 앉고 윗목에 아랫사람이 앉은 것은 지금도 관례화 되어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이 온돌을 사용한 이래 이어져 온 풍습일 것이다. 오늘날 거실에 소파가 들어오고 구들에서 보일러로 난방기구가 바뀌면서 아랫목, 윗목의 정겨운 개념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지만, 자기보다 윗사람을 모시고 낯선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우리 민족의 심성을 읽을 수 있다.우리나라 온돌의 시작은 대체로 삼국시대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동기 시대 움집에서 구들의 흔적이 보인다고 하지만 아직은 정확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문헌에는 고구려에서 온돌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온돌의 흔적은 고분 벽화에서도 확인된다. 고구려에서는 방의 한쪽에 불을 떼는 아궁이를 설치하고 한 줄의 온돌을 깔아서 그 위에서 누워 자기도 하면서 생활하였다. 이후 점차 두줄식으로 바뀌었고, 결국에는 지금과 같이 방 전체에 온돌을 까는 방식로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온돌 문화는 점차 남방으로 내려와 고려시대에는 조령지역까지 내려왔고 17세기에는 제주도에까지 구들문화가 확대되었다.전라북도에도 이른 시기부터 온돌문화가 들어와 196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이러한 땔감을 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이용하였다. 특히 가을철이 되면 춥고 긴 겨울 동안에 쓸 땔감을 장만해 놓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장작을 패서 집 한켠에 쌓아놓거나, 주변의 풀들을 베어다가 잘 말려서 갈무리 해놓고, 농사짓고 나온 부산물들을 집 한켠에 쌓아 놓고 겨울철 땔감으로 이용하였다. 심지어는 장례를 치루고 남은 목관까지도 땔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가져가기도 하였다.이처럼 난방으로 나무와 풀을 이용하다 보니 마을 주변은 민둥산이 되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를 하기 위해서 10리, 20리 떨어진 곳까지 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논에서 나는 짚은 모두 땔감과 동물의 사료로 이용되어 거름으로 쓸 것이 없어지게 되어 지력은 점차 떨어지게 되었다.또한 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에서 나무를 마구 베어내어 민둥산이 되어가자 정부에서는 산림 감시원을 배정하여 나무를 벨 수 없게 하였다. 만약 산에서 나무를 베어내다가 이들 산림 감시원에게 발각 되면 많은 벌금에 감옥에까지 가게 되었다. 그래서 산에서는 산림 감시원과 땔나무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숨바꼭질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연탄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6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탄은 한국 전쟁 기간 중 개발된 구공탄이었다. 정부에서는 당시 장작용으로 나무 남벌이 심각해지자 산림애호 정책의 하나로 구공탄의 사용을 널리 권장하면서 연탄이 주 연료원이 되었다.1970년 6월 15일에 전라북도에 최초로 만들어졌던 교동의 시민아파트도 난방은 연탄이었다. 이로해서 도시의 집집마다 집 한 모퉁이에 연탄을 쌓아놓고 긴 겨울에 대비하는 모습은 너나 할 것 없이 전형적인 모습이었다.그래서 당시는 가을에 겨울내내 쓸 연탄을 확보해 놓으면 그 이상 부러울것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것은 1966년에 있었던 연탄 파동은 서민들의 애로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해 여름부터 시작된 연탄 기근은 겨울을 앞두고 더욱 심해져 시민들의 겨우살이를 위협했다. 연탄값 인상을 요구하는 생산업자들이 생산량을 줄이자 한두 장의 연탄이라도 사기 위해 주부들은 줄을 이어 차례를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또한 겨울에는 연탄재를 처리하는 것도 커다란 문제였다. 집집마다 대문 앞에 연탄재가 수북이 쌓여 있는 장면은 당시 도시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주부들은 화력이 떨어진 연탄을 갈아 넣기 위해서 한밤중이나 새벽에 일어나야만 하였다.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연탄가스였다. 온돌 문화가 우리의 전통 난방이었듯이 연탄불을 떼면서 그 열기를 직접 구들을 통해서 보내다 보니 방안에 약간의 틈이라도 있으면 그 틈을 타고 나오는 죽음의 가스는 항상 사람의 목숨을 위협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각 병원에서는 고압 산소 치료기를 들여놓았으며, 식초, 동치미 등 민간요법이 개발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7,80년대 연탄가스 사고는 전북일보에도 단골 뉴스로 등장하였다.이 연탄가스 사고를 줄여준 것이 가스를 직접 보내는 방식에서 보일러로의 변화가 이루어 지면서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해결은 1980년대 기름 보일러의 등장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그러나 농촌지역의 모습은 약간 달랐다. 1980년대까지도 나무를 이용한 난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일부 주택에서는 연탄보일러가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의 주택에서 아직도 전통방식대로 땔나무를 이용하여 난방을 하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간지역을 제외한 김제와 같은 평야지역에서는 땔나무를 구하는 것이 아주 힘들었다. 주변에 산이 없기 때문에 가난한 집에서는 장작을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각종 농사 부산물을 땔감으로 이용하였고, 그나마도 구할 수가 없을 때에는 몇 십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나무를 하러 다녔다. 그리고 땔나무를 마련할 수 있는 약간의 산이라도 있을 때에는 다른 집에서 나무를 해가지 못하도록 지키기까지 하였다.그러나 1980년대 이후 도시지역에서는 기름 보일러로 바뀌게 되었고, 다시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도시가스로 난방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농촌지역에서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부엌 개량비를 보조받아 기존의 전통부엌이 이른바 입식부엌으로 바꾸거나, 도시에 나간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아예 집을 기름보일러를 설치한 양옥으로 바꾸게 되었다.이처럼 사람들이 땔나무를 하지 않게 되자 마을 주변의 산과 들에는 수풀이 우거지게 되자 사라졌던 산짐승들이 다시 돌아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심지어 큰 산 아래에서는 산 짐승들이 민가에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따라서 마을에서 떨어진 논이나 밭에서는 산짐승들의 습격으로 농작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또한 논에서는 기존에 땔감으로 이용하던 볏짚을 그대로 거름으로 이용하면서 지력이 향상되게 되었다. 이 결과 벼들은 병충해를 견디는 힘이 강해지게 되어 그만큼 농약을 적게 치고도 수확을 할 수 있게 되었다.이처럼 난방의 변화는 자연의 변화를 가져왔다. 온돌에서 보일러로 변화됨에 따라 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았고 인간은 좀더 편한 삶을 유지하지만, 엄청난 화석연료를 소모함으로서 파생되는 각종 대기오염은 오늘날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지구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환경보존 단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박노석(전라문화연구소 연구원)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22 23:02

[의학칼럼] 포경수술에 대한 반론

대다수의 어린아이들은 음경을 보면 귀득부위가 표피로 덮여 있는걸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신생아 포경수술을 한 어린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음경 표피는 태생학적으로 특히 사춘기이전에 음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이 원시생활을 했던 시대에는 그것이 꼭 필요했었으리라. 비슷한 예로 아직도 원시생활을 하는 지구상의 일부부족들은 성기보호대라고 하여 깍지 모양의 보호대를 만들어서 차고 다닌다. 대부분의 남성에서 사춘기 이전에는 음경귀두부위와 표피가 잘 분리되지 않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저절로 표피가 음경귀두부와 분리됨으로써 성행위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것은 조물주의 조화이며 따라서 인간은 조물주의 가장 뛰어난 작품임에 틀림없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우리 선조중에 표경수술을 받지 못해 남성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고대의 포경수술은 위생관념에서 시행한 것이 아니고 종교적인 이유에서 시행하였다. 즉 이슬람교와 유대교에서는 현대 의학이 발달되기 수천년전부터 포경수술을 시행하였다. 그때 당시는 오히려 수술후 창상감염등 후유증이 많아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후반부터 경제생활이 윤택해 지면서 포경수술이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여 신생아때 및 초등학교 고학년때 많은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일부 성인에서 위생적인 목적으로 포경수술을 받기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군대가기전에 또는 군복무중에 많은 사람들이 포경수술을 받기도 한다. 특히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겨울방학이 되면 유행처럼 자기 아이들 포경수술을 시켜주기 위해 부산을 떤다. 그러나 포경수술을 실시해야 하는 대상은 모든 남성이 아니다. 귀두표피염으로 자주 고생을 하는 아이, 사춘기가 지나도 귀두와 음경표피가 분리되지 않는 경우 등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부 속설로 포경수술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성기발육이 잘된다, 음경암을 예방한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사람의 몸에 메스를 대는 일이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포경수술이 길어서 거추장스러운 바지의 끝단을 잘라내는 일은 더욱더 아닐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신생아 때 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포경수술을 받았다 해서 나아기 든 후 표피재생수술을 받는 경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한솔비뇨기과 송병주 227-7575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22 23:02

[전북의 의술] 중이염

우리는 비행기의 이·착륙 시 또는 고속 승강기를 탈 때 그리고 높은 지대를 차량으로 올라갈 때 갑자기 귀가 멍하고 때로는 압박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슷한 증상은 가까운 일상생활에서도 또한 쉽게 느낄 수 있다. 즉 코를 풀 때도 순간 귀에서 퍽 하는 소리가 나며 멍멍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게 되면 중이염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글자 그대로 가운데 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中耳炎)은 유병률이 국내 인구의 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대표적 귀질환이다. 중이염에 대해 전북대병원 윤용주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의 기능은 중이염의 병인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 코속 깊숙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곳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서 귀(중이)로 통하는 작고 매우 긴관 (이관, 유스타키오관)이 시작된다. 평상시에는 닫혀 있지만 연하(삼켜서 넘김)와 하품후 주로 열리고 가끔은 고막을 경계로 외부 (대기압) 와 내부(중이압) 압력의 균형이 깨질 때 압력의 차이 때문에 이관이 억지로 열리게 된다. 이관의 기능은 첫째로 중이에 들어있는 공기를 외부의 새로운 공기로 교환하고 중이와 고막밖의 대기 압력의 평형을 유지시키며, 둘째 중이의 분비물을 배출시키는 통로이기도 하다. 귀가 멍멍해지는 증상은 고막 안, 밖의 압력차이가 발생될 때 이관이 바로 대처를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때는 껌을 씹는다든지 물을 마시어 연하를 수시로 하여 예방 할 수 있다. 세 번째 기능은 콧속 깊숙이 군집되어 있는 많은 병원균이 중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이관기능이 성숙되지 않은 유·소아에서 감기에 걸렸을 때 이관의 방어기전의 손상으로 병원균이 멸균상태의 중이강 내로 역류되어 들어와 쉽게 중이염이 발생한다.▲ 중이염이란 그리고 그 종류는?- 중이염이란 중이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질환으로 그 분류에 있어 중이염에는 감기와 함께 속발하는 급성중이염, 급성중이염환자의 일부에서 만성화를 일으켜 생기는 질환인 삼출성중이염,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술을 요하는 만성중이염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중이염은 그 분류가 다양하며 명칭의 통일이 없고 급·만성의 판정기준도 모호하기 때문에 진단상에 어려움이 많다.▲ 왜 유·소아에서 중이염이 주로 발생하는지요?- 급성중이염 및 삼출성중이염은 유·소아에 많아 모든 중이염 환자의 35%가 2세 미만이고 60%에서 4세 미만이다. 이렇게 유·소아에서 중이염의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유·소아에서 상기도 감염의 기회가 높고, 코속 뒷부분 인두부 상부에 림프조직이 많아 쉽게 국소적인 염증을 일으켜 그에 따른 이관의 기능장애가 많으며, 면역성의 미발달, 그리고 해부학적으로 이관이 짧고, 관이 크고, 경사가 거의 없어 쉽게 코 뒷편의 병균들이 중이로 역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 항체가 다 떨어지는 시기인 생후 6개월부터 중이염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1세 전후가 급성중이염의 피크를 이루게 된다.▲ 급성중이염이란 ?- 급성중이염은 감기 다음으로 많은 질환으로서 대개 감기 후에 발생되며 수일간 귓속에 심한 통증과 열이 계속된 후 고막에 작은 구멍이 나고 이곳으로 농(귀젖)이 배출되면서 대부분 자연치유 되는 질환으로서 고막은 팽윤되어 있고 발적이 있다. 이러한 비교적 확실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급성중이염은 감기에 가려 조기진단이 안되고 귀에서 농(귀젖)이 흘러나온 후에야 비로소 발견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급성중이염의 환자들이 증상을 스스로 표현하지 못하는 유·소아이기 때문이다. 급성중이염의 대부분 환자들이 자연 치유되고 또한 충분한 항생제 요법을 실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중이계의 복잡성과 유·소아 이관의 미성숙으로 전체 중이염환자 중 10 %에서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어 만성화 경향을 보인다. ▲ 삼출성 중이염이란?- 고막은 정상소견을 보이고 중이강내에 분비물이 고이는 질환으로 주 증상은 난청이다. 보통 통증이나 귀젖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발견되는 시기가 늦어 청력장애가 심화되고 이로 인해 언어장애 등 소아의 정신발달에 지장을 가져오며 취학아동의 가장 흔한 난청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이관기능의 장애, 세균감염, 알레르기, 국소적 면역반응 등이 있다. 유·소아의 진단에서 주의할 점은 청력장애가 25 dB미만이므로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표현을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난청이 대개 양측에 발생하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히 감기를 자주 앓는 유·소아에서 주의력이 산만하고 목소리가 커지며 TV에 가까이 간다든지 볼륨을 높일 때 우선 청력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학동기의 아이들과 성인의 경우는 귀의 폐색감이나 액체가 움직이는 감각, 압박감 또는 이명을 호소하게된다.▲ 삼출성중이염의 진단법?-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는 삼출성중이염은 이학적 검사시 우연히 발견된다. 고막소견은 특이하게 광택소견이 없고, 발적도 볼 수 없으며 간혹 저류액의 종류에 따라 호박색 또는 암적색으로 보인다. 고막의 팽창된 소견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으로 오래된 경우에는 팽창이나 고막의 후상부의 함몰을 볼 수 있고 저류액이 장액성인 경우에는 삼출액선이나 기포가 관찰된다. 중이검사로는 순음청력검사와 임피던스청력검사가 필수적이고 순음청력검사에서 경도 내지 중등도의 전음성 난청을 나타내며 팀패노그램(임피던스청력검사)은 대개 B형을 나타낸다. ▲ 중이염의 조기 진단의 중요성은?- 난청 및 중이질환의 조기발견은 의학적 관점뿐만 아니라 교육학적 및 정신심리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유·소아 및 학동기에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삼출성중이염의 조기발견은 난청을 예방하며 언어발달을 가능하게 하고 만성중이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북미나 서구등 외국의 경우 청력에 대한 선별청력검사(screening hearing test)가 의무화되어 있어서 보건부에서 유아기, 취학 전 아동기, 학동기로 나누어서 집단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청력검사의 목적은 난청아동을 가려내어 현재 진행적인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적인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중이염의 치료중 내과적 방법은?- 가장 크게 의존하는 것은 항생제이다. 항생제의 선택은 예상되는 원인균, 환자의 나이, 병환기간에 의한다. 삼출성중이염의 치료 목적은 난청의 치료이며 삼출액이 생긴 원인이나 그 성상에 따라 치료가 다르기는 하나 수술적 치료를 하기 전에 적어도 1개월 내지 2개월의 약물요법을 포함한 고식적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비점막 수축제, 알레르기 치료 및 이관통기법을 하는 것이다. 이중 스테로이드는 삼출성중이염이 알레르기와 연관이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단점으로는 장기적으로 전신적 투여를 하였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유·소아에서 그 사용이 제한되는 점이다.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삼출성 중이염 소아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 이전에 3-4개월간 경과를 관찰할 것을 제안했다. ▲ 중이염의 치료중 외과적 방법은?- 수술적법으로는 고막절개, 고막절개 및 환기관 삽입, 인두편도제거와 환기관의 삽입이 있으며 소아에서는 편도염이나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비후증으로 이관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개 및 인두편도를 제거하고 환기관을 삽입해 주는 방법을 많이 하고 있다. 구개 및 인두편도제거 와 환기관삽입술은 2-3일 정도의 입원으로 충분하며 다만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 후 염증발생의 우려가 있어 이 시기의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환기관삽입 방법은?- 고막을 절개하여 환기관 삽입은 1954년 Armstrong 이 처음으로 삼출성중이염의 치료(이관 기능을 대신하는 관의 삽입) 에 사용하여 세계적으로 모든 치료목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중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수술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기관 삽입은 짧은 수술시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적용환자가 유·소아이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점, 평균 20%에서 농성이루(귀젖)가 발생하여 일부에서는 환기관을 빼야 하는점 그리고 대개 이관은 정상적인 고막의 상피생리작용으로 6개월 이상 유지 못하고 자연적으로 빠지기 때문에 6개월 안에 중이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다시 삽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인조이관 (환기관) 은 균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도 있지만 나갈 수도 있고 혹시 중이내 분비물 등의 배출구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영장에서 건강한 상태에서 적당한 수영과 목욕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잊을수 없는 환자아마 10여 년 전쯤의 어느 가을날 오후로 기억된다. 매우 지쳐 보이는 약 20대 후반의 청년이 부모님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왔다. 그는 며칠 전부터 지속되는 심한 어지러움증, 청력감소, 두통을 호소하였고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진 상태였으며, 자포자기한 것처럼 보였다.우리 아들 좀 살려달라고만 말하는 부모를 안정시키며 과거력을 조사해본 결과 이 청년의 오른쪽 귀는 어려서부터 들리지 않았고, 이번에는 왼쪽 귀에 청력장애가 발생하면서 양쪽 귀가 모두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고막 검사상 왼쪽 고막의 변연부 결손이 관찰되었고 청력손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성 중이염이 의심되어 입원을 결정했다. 입원 후 이 청년은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유양돌기의 염증을 동반한 만성 중이염의 소견을 보였고, 염증이 외측 세반고리관을 침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그에게는 '현훈'이라는 진단명이 내려졌다.그는 계속되는 어지러움 탓에 무기력하였다. 아무리 위로하려 해도 이젠 양쪽 모두 들리지 않아 계속되는 고요 속에서 살고 있는 그의 마음에 나의 말은 닿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병세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었고, 의료진에게 비호응적이었으며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치료는 잘 진행되어 염증의 제거와 청력 개선, 합병증의 치료를 위해 수술이 결정되었다. 수술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의 병변은 생각보다 심해 청력손실이나 현훈이 얼마나 회복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유양돌기의 병변, 육아종 등이 제거되었고, 고막의 성형이 시행되었다. 수술은 무사히 종결되었고, 이제 그의 회복을 기다리게 되었다. 어지러움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는 기운을 되찾아갔으며, 청력도 완전하진 않지만 회복되어 갔다. 며칠간의 입원치료가 끝나고, 퇴원 및 외래 통원치료가 시작되었다.서서히 그가 다시 기운찬 20대의 청년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외래를 몇 번이나 다녀갔을까? 어느덧 시간은 흘러 그는 어엿한 가장이 되었고, 이제는 그의 아들이 감기에 걸려 외래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빙긋이 미소가 흘러나왔다. /전북대병원 윤용주 교수⊙윤용주 교수 약력1952년 익산출생. 전주고와 전북대 의대 졸업,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받음. 1985년부터 전북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로 근무. 1987년 6개월간 일본 오사카 시립대 연수, 1990년-1992년 2년간 스웨덴 우메오대학과 읍살라대학에서 중이와 내이 면역형태학 연구. 현재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 대한이과연구회 평의원, 대한청각학회 평의원, 아시아태평양농학회 정회원, Barany Socitey 정회원, 대한분자생물학회 정회원.⊙전북의 의술 73회는 29일자에 전북대 치과대 신금백교수와 서봉직교수의‘턱관절 장애’가 날갈 예정입니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22 23:02

사이버 주식거래 열풍 거세

20일 도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신, 동원등 주요 증권사 도내 지점의 평균 사이버주식거래 비중이 지난 달 55% 선을 넘어서 증권사 지점 직원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주문표를 작성하는 재래방식을 제치고 새로운 주식거래 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전체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선에도 못 미치던 지난 해 초와 비교하면 1년 새에 엄청난 외형적 성장을 거둔 셈이다.대신증권 전주지점의 경우 지난 해 12월만 해도 40%에 불과하던 사이버 증권거래량이 올 1월에는 60%선을 훌쩍 넘어서 약정금액만도 1천억원에 육박하는등 한 달 만에 20% 이상 급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사이버매매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약정고가 하루 1백억원을 넘나들 정도.삼성증권 전주지점도 1월 한 달 동안 사이버거래 등록자가 5백여명이나 늘어났다. 특히, 거래량이 2천5백억원대에 달해 전체 거래의 67%를 차지, 전체 주식거래의 3분의 2 정도가 사이버매매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이 처럼 사이버주식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도 사이버주식거래의 수수료가 기존 영업점을 통한 거래의 3분의 1에서 최고 5분의 1까지 저렴하기 때문. 현재 사이버거래수수료는 각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0.1∼0.15% 수준으로 기존 영업점 거래수수료 0.5% 보다 싸다.또한,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사용사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거래량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여기에 순간순간의 주가변화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데이트레이더들이 급격히 는 것도 사이버 증권거래시장의 외형성장을 부추기고 있다.대신증권 전주지점 임병환 지점장은 “얼마 전만 하더라도 사이버 주식거래는 대학생·회사원 및 젊은 지식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었으나 요즘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사이버거래를 활용하고 있다”며 “기존 거래고객들이 사이버거래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사이버 증권시장이 급성장하자 각 증권사들이 사이버 영업창구를 따로 마련하는등 고객 확보에 나서 사이버 증권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21 23:02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 이업종교류지원 강화

도내 중소기업들의 이업종교류에 대한 지원이 올해 더욱 강화된다.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희식)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의 이업종교류 활동에 대해 교류전문가 및 강사를 파견하고 특허와 세무, 기술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이업종교류회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업종(異業種)교류회는 업종이 다른 여러개의 기업이 서로 모여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영 노하우, 전문기술, 판매력 등 일체의 경영·기술자원을 교류·교환해 경영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기업경영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인 모임.전국에는 현재 5천2백42개 중소기업들이 3백39개 이업종교류회를 결성해 이질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다른 회원기업들과 나누며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로 발전시켜가고 있는데 도내의 경우 2백16개 중소기업이 13개 이업종교류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이들 이업종교류회 회원기업들은 다른 회원기업들과의 교류로 자사의 경영·기술수준을 재인식해 경영계획을 수립·실행하는데 활용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설비·인력으로 해결이 어려운 과제를 타회원기업 보유자원을 이용해 해결하고 있기도 하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도내 이업종교류회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4일과 16일 코스닥증권시장 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주와 익산지역 이업종교류회를 대상으로 코스닥시장 등록요건 및 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이업종교류회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코스닥증권시장 등록을 원하는 이업종교류회에 대한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해외 이업종교류그룹과의 국제교류 알선, 이업종교류회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자문·지도강화, 교류활동 경비지원 등 지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박희식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은 “신규 이업종교류회 결성은 물론 기존 이업종교류회의 공동사업(협동화사업) 등 올해 도내 이업종교류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오는 4월중 전북이업종교류 프라자를 개최해 제품전시, 세미나 등을 열고 도내 이업종교류회의 전북도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가고시마현 이업종교류회 방문도 지원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21 23:02

협동조합중앙회 통합 갈등 지역서도 전선형성

농·축·인삼협 중앙회의 통합을 둘러싼 축협과 농림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동안 한발 물러서 있던 지역 농협이 통합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축협의 반대 투쟁을 직·간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지역 농·축협간에도 대립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전북농협(본부장 천광석)은 그동안 도내에서 축협이 전개해 온 일련의 반대투쟁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해 왔으나 최근 양계농가 돕기를 위한 계란사주기 운동, 신문 기고를 통한 여론 환기 등에 나섬으로써 통합 반대 분위기 차단에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천본부장이 중앙회 통합의 정당성과 축협의 반대 논리를 반박하는 글을 지역 일간지에 직접 기고함으로써 앞으로 도내 농협들이 축협의 반대 투쟁에 공세적인 대응방안들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전북은 축협의 통합 반대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축협 노조위원장을 배출(김제 목우촌육가공공장)했을 뿐 아니라 통합중앙회 설립위원회에 참여했다가 지난 17일 축협 정기총회에서 이사직을 해임당한 조합장(이기동 전북양계축협조합장)이 활동하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이 쏠려있는 지역.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농협이 축협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제지하고 나설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월 ’축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축사모) 지역협의회가 전국 최초로 결성된 것을 비롯, 협동조합 중앙회 통합을 반대 및 협동조합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 등이 지속적으로 개최돼 왔다. 이에따라 축협도지회와 회원조합 임직원 및 노동조합은 물론 일반 조합원과 축산관련 업계에 이르기까지 강한 결속력을 과시, 전북이 어느 지역보다 투쟁의 열기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통합중앙회 설립위원회에 참여했던 전북양계축협의 이기동조합장이 지난 17일 열린 축협의 정기총회에서 중앙회 이사직을 사실상 박탈당함으로써 전북축협내의 반발 세력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분석.그러나 전북농협이 지난 15일 대대적인 ’계란사먹기 동참 캠페인’을 펼치면서 전북양계축협으로부터 계란 20만개를 구입해 사용하는 등 축협에 대한 공세를 노골화함으로써 양 조합의 대립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북농협의 한 관계자는 ”중앙회 통합 반대와 협동조합법 철회를 요구하는 축협중앙회의 논리에는 많은 모순이 있다“고 지적, ”마치 농협중앙회가 우리나라 축산업을 망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농협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같은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적극 대응’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음을 밝혔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2.21 23:02

마령~진안간 지방도 확포장공사 입찰 실시

건설업체의 비상한 관심속에 지난 19일 실시된 마령∼진안간 국가지원 지방도 확포장공사 입찰 결과 대전 소재의 계룡건설산업(주)이 예정가격 이하 최저가로 투찰, 적격심사 1순위에 올랐다.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업체를 포함, 전국 1백25개 업체가 43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입찰에 나선 마령∼진안간 공사는 공사예정금액만 7백30억원(도급액 6백5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토목공사로 전북도가 지난해말 사업을 발주한 이후 건설업체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올해 도내 자치단체가 발주할 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자 전북도가 2년여만에 국제입찰로 진행한 이날 입찰에서 이 공사의 예정가격은 6백20억여원으로 결정됐다. 전북도가 비공개로 작성하는 복수예비가격 15개 가운데 입찰장에서 무작위로 뽑은 4개의 복수예비가격을 산술평균한 가격이다.예정가격의 최저가로 투찰, 적격심사 1순위에 오른 업체는 4백52억9천5백여만원을 써낸 계룡건설산업(주)으로 도내 업체인 (유)발해와 (주)전선, 창대건설(주)과 짝을 이뤄 입찰에 참가했다. 적겸심사 1순위에 속한 도내업체의 수급비율은 40%로 정해졌다.또 보성건설(주)과 포스코개발(주)이 각각 적격심사 2,3 순위에 올랐다.적격심사 상위순위에 오른 이들 업체들은 전북도가 최저가 투찰업체순으로 시공경험과 경영상태, 신인도, 시공계획의 적정성, 시공여유율 등을 종합평가해 85점 이상을 받을 경우 낙찰업체로 최종 결정된다.한편 국제입찰 대상공사로 진행된 이날 입찰은 전북도가 도내 업체의 수급비율을 45% 이상 확보토록 권장했으나 도내업체 수급비율이 10%에 그친 공동도급체가 상당수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2백34억원 이상의 지자체 공사는 국제입찰이 적용돼 지역업체의 수급비율을 일정액 이상 반영하도록 의무화할 수 없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2.21 23:02

도내 증권사 영업력 확대 주력

도내 예금은행 및 비통화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 한파로 점포를 폐쇄하는 등 축소지향적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지점 증설 및 사이버 투자자 확보에 나서는 등 영업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20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 및 비통화금융기관 점포수는 1천83개로 1천1백14개에 이르던 98년 12월에 비해 3.6%인 41개가 감소했다.은행권에서는 한빛은행이 합병후 인근점포 및 출장소 통폐합을 통해 3곳이 축소된데 이어 외환·조흥·주택은행도 지점 및 출장소 문을 닫는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도내 지점을 모두 철수시킨 반면, 전북은행은 오히려 지점 2곳을 늘려 도내에 모두 63개 지점과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비통화금융기관 중에서는 남원유남금고가 부실경영으로 퇴출되면서 14개 점포가 13개로 축소됐으며 신용협동조합도 순창 팔덕, 정읍, 전북고산, 전주대일신협이 퇴출명령을 받아 1백44개 점포가 1백38개로 줄었다.이 밖에 지난 해 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새마을금고가 9곳, 우체국도 3곳이 각각 폐쇄됐다.이에 반해 증권가에는 교보증권이 도내 첫 진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대우·동원증권이 지점 증설에 나서는등 점포 개설 붐이 일었다.이에 따라 IMF 관리체제 하에서 주가 폭락 및 구조조정으로 동서, 고려, 한국산업증권등의 퇴출 및 도내 점포 철수로 99년 3월말 현재 28곳에 불과하던 도내 증권사 점포수가 2월 현재 14개 증권사 35개 지점으로 늘어났다.이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인구가 급증하자 수수료 수입 증가로 수익성 극대화를 노린 증권사들이 이러한 상승세를 영업력 확대로 연결시켜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특히, 사이버 증권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지점 내에 사이버 창구를 마련하는 등 이들 신 고객층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21 23:02

[전북 정보화 현주소] 시군 정보화 점검

지방자치는 중앙의 일방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들이 지방행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지역발전 전략 가운데 최근 많은 논의와 함께 부분적으로 실천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 바로 지역정보화이다. 지역정보화는 국가내 단위 지역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지역의 행정·산업·생활 분야의 정보화 촉진을 위한 정보통신 기반 구조 정비와 정보시스템 구축, 정보문화 확산 활동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정보화의 성공적 추진은 지역경제발전과 지역행정 서비스의 개선 및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공기관 정보화 지체 원인지난해 10월말 인터넷도메인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의 1백개 사업체당 기관도메인 보유숫자가 전국 16개 시도 중 13위로 낮으며, 인구 1만명 당 개인도메인 보유숫자는 이 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0월말 현재 전국 개인 4천92명 중 전북은 2백23명으로 4.6%) 서울 경기지역이 70%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도시에 편중돼 있는 이같은 지역편차는 전북지역내에서도 시군간 편차로 이어지고 있다.전북체신청 주관으로 진안·익산·군산 등에서 운용되고 있는 지역정보센터의 경우 특화된 DB(데이터베이스)가 없어 고유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지 못하며, 그나마 구축된 DB마저도 갱신이 되고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전북지역 공기관의 정보화마저 더딘 원인으로는 정부와 행정 주도형의 정보화정책에 시군 지역 중심의 정보화 예산이 세워지지 않는데다 정보통신담당부서의 위상이 높지 않은 점 그리고 기획기능 부재, 정보화 일관 지원체제 부재, 정보수요층 파악 미흡, 사업의 단기 일회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지역사회활동과 연계된 정보통신 관련 지표만을 놓고 볼 때 전북의 정보화는 전반적으로 분명 뒤떨어져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낙후된 산업화의 영향이 크다. 지금까지 우리의 정보화가 주로 정보화기반 형성에 두었던 상황에서 정보화 기반 시설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산업이 발달한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져온 때문이다.여기에 지자체의 관심 부족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시군 자체에서 자체 보유 자원을 DB화하는데 인색한 것은 인터넷 상에 올린 자료에서 바로 드러난다. 특히 도내 14개 시군 중 김제 장수 등은 아직 인터넷 웹사이트조차 개설하지 않은 실정이다.또 전북도의회를 비롯해서 각 시군의회는 자체의 홈페이지를 갖지 못한채 시청 사이트에서 의회 현황을 소개하거나 의원 얼굴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내 지방의원 78명 가운데 단 한명만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어 전북지역의 저조한 정보화율을 실감케 한다. ▲전북도와 각 시군 정보화전북도의 경우 98년말 전라북도 정보화종합계획을 세우고 지역특성·산업·생활·행정·교육문화 등 6개분야에 걸쳐 2001년 도입, 2006년부터 정착단계에 들어가는 등 2011년까지 모두 3백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전라북도는 또 전자상거래와 국제무역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8월까지 전북EC-PLAZA시스템을 구축, 도내 우수한 농공축 수산물과 업체를 범세계적으로 홍보하고 판로 확보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국내외에서 특화된 상품쇼핑을 이뤄나간다는 것.전북도를 비롯, 정읍시와 완주군 고창군 부안군 남원시 임실군 등은 비교적 홈페이지를 잘 관리하고 있으면서 게시판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부안군은 여론조사서비스도 실시, 주민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김제시와 장수군도 최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익산시는 Y2K 문제에 관한 문제와 해결 방법, 99년 상반기 정보공개 운영 상황 등을 그대로 올려놓고 있으며, 무주군도 Y2K업무 정상 운영 선언에 따른 내용을 그대로 두는 등 이미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순창군은 딱이 변화가 없을 내용으로만 순창행정을 소개,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다 이마저도 접속하기 어렵게 했다. 특히 각 시군 공히 묵은 통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역사, 특산품 및 토산품 향우소식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데이터베이스 개발이 아쉬운 실정이다.그간 홍보사이트인 고군산군도 정보스시스템을 운영하던 군산시가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시청홈페이지의 개설’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현재 홈페이를 운영치 않고 있어 군산시를 찾고자 하는 타지역민들에게 불편을 줄뿐 아니라 군산시민들의 사이버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사이트 전면 개선 작업에 들어가 전반적인 시스템을 검토해서 오는 7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제인터넷이 생활의 필수로 자리잡은 이 때,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할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보사이트 운용에 소홀히 한다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도 보장받지 못한다.시군에 최소한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호스트 컴퓨터와 회선을 늘려야 하며 통신요금을 싸게 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이용촉진책이 있어야 한다. 지역정보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정보 담당 기관간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북지역이 그동안의 낙후를 벗어나 선진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정보화를 서두르는 길인데 전북도나 지역 출신 정치인들이 너무 무관심하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전북지역의 정보 인프라 구축에 도민뿐 아니라 정치권과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나서야 한다.

  • 경제일반
  • 허명숙
  • 2000.02.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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