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11 18:0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서민금융기관 구조조정 칼바람 매섭다

도내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등 서민금융기관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 칼바람이 새해 벽두부터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이들 서민금융기관들은 지난 해 본격 막이 오른 구조조정을 위한 대수술을 올 해 안에 대부분 마무리 짓고 대형화 및 경영혁신을 통해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방침이어서 금고 및 조합간 인수·합병 작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특히, 이들 금융기관의 경우 12월 결산 후 60일 이내에 정기총회를 거쳐야 하는 규정에 따라 모두가 1·2월 사이에 총회를 계획 중인 가운데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해당 금고 및 조합들 중 상당수가 이번 정기총회에서 합병문제를 매듭 지을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실제로 이미 1월 중에 상당수 금고 및 조합이 인수·합병을 총회에서 공식 승인 받아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총회가 집중 된 이 달 중 적어도 20여개 금고 및 조합이 합병 될 것으로 보인다.13일 새마을금고연합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전주 인후와 동부 새마을금고가 총회를 갖고 한 지붕 아래 뭉쳤으며 전북대와 전북대병원 금고도 합병을 결의했다. 이 밖에 부안 백산·격포금고가 무궁화금고로 인수됐으며 정읍·정읍중앙이 한 식구가 되는 등 모두 9개 금고가 줄었다. 앞으로 이 달 안에 군산, 정읍지역의 11개 금고가 3∼4개로 몸집을 줄이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이로써 98년 현재 1백26개에 이르던 도내 금고가 지난 해 12월에는 1백4개로 줄어들었으며 3월이면 80여개만 존속하게 된다.한편 새마을금고 도연합회는 정기총회 기간이 마무리되는 2월 이후에도 경영 부실금고와 자산신장이 정체된 금고, 영세금고, 인가기준 미달 금고 등의 임원진과 집행부, 대의원 등을 적극 설득해 해당 금고가 자율적으로 합병토록 유도함으로써 자산규모와 건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도내 새마을금고는 중앙 연합회가 제시한 ‘2000년 82개 금고 존속’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하는 것은 물론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53개 존치’ 과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신협의 경우에는 지난 달 20일경 임실 관촌과 오수, 임실동부 신협이 하나로 뭉쳐 한울신협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이 밖에 익산지역 8개 신협이 4개로 통합되는 작업이 2월 안에 추진된다. 결국 순창 팔덕·정읍·전북고산신협·전주대일신협이 퇴출된 가운데 99년 12월 말 현재 1백5개이던 도내 신협 수는 99개로 축소될 전망이며 내년까지 10개를 더 감축할 계획이다.한편, 이들 기관의 구조조정이 기업과 기업을 하나의 법인으로 합병하는 통폐합 형식으로 추진되다 보니 기존 임원들의 자리보장 문제나 인원감축등 반발 요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군산옥산새마을금고의 경우 주변 5개 새마을금고를 1개로 합치기 위한 총회가 자체 금고별로 열렸으나 옥산금고 대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통합은 무산됐다. 새마을금고연합회측은 “일선 금고들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만이 살 길이라는데 이견이 없어 대개는 큰 무리 없이 합병이 진행되고 있다”며 “옥산금고의 경우 대의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3월 이후 새롭게 구성된 대의원들을 설득해 다시 합병 총회를 상정,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4 23:02

[창간50주년 특집 - 만경강] 고산천 - 대아·동상저수지

완주군 고산면 동쪽과 동상면의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 대아호(大雅湖)와 동상(東上)저수지.만경강의 원류인 고산천의 수원(水源)을 이루고 있는 전북지방의 대표적 산간호수다.전주역에서 27번 국도를 따라 북상,고산면 소재지를 거쳐 732번 지방도로 빠져나와 대아댐까지 약 24㎞.산그림자를 품고있는 호수는 한낮에도 적막감이 감도는 겨울산촌의 속살을 그대로 내비추듯 미동(微動)도 허락하지 않았다.대아댐 바로 인근에는 담수어 시험연구와 기술지도·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라북도 내수면개발시험장이 위치해 있고,용담댐 도수터널을 이용한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저수지의 역사·규모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일대는 깊고 험준한 산간오지로 유명한 곳이다.운장산과 대둔산자락 사이사이로 깊은 골짜기가 들어서있고 이 계곡을 가로막아 만경강 유역 광활한 평야지대에 농업용수 공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아호와 동상저수지다.완주군 고산면 소향리(小向里)에 위치한 대아댐은 전북농지개량조합(현 농업기반공사 전북지부)이 농업용수 개발을 위해 지난 83년 3월에 착공,6년만인 89년 12월 완공한 대역사(大役事)의 산물이다.유역면적이 1만2천ha에 이르는 이 댐은 높이 55m, 연장 2백55m의 토석제(土石堤)구조로 저수량은 5천4백64만톤에 달하고있다.현재의 신(新)댐 바로 윗부분(동상면 대아리)에 위치했던 구(舊)댐은 당시 익옥(益沃)수리조합에 의해 1920년에 착공,높이 33m,연장 2백54m의 아취형 콘크리트댐으로 1922년 준공됐으며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릴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다. 한편 동상면 수만리에 1959년 1월 착공,1966년 3월에 준공된 동상저수지는 대아호로 연결되는 수원으로 저수량은 1천1백24만톤에 이르고있다.◇ 수려한 주변경관남몰래/안으로 안으로만 간직한/뜨거운 정열을/한꺼번에 쏟아내는/열린 가슴의 고함소리./ 파랗게 질린/하이얀 태고음을/울려내는 청정한 목청./골골이/넌출져서 흐르는 가락/햇볕 드리워/바람 받으며/크나큰 말씀으로/속세를 나무래는가./한평생/결백을 헹궈내는/몸부림소리/온 누리에 한껏 번져라. (李基班의 ‘위봉폭포’)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주졸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위봉폭포는 60m 높이에서 2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울창한 숲속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이폭포에서 북쪽으로 떨어져내리는 이 물줄기는 옛 선인들이 장차 물이 가득차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수만리(水滿里) 동상저수지로 흘러든다.폭포인근의 위봉사·송광사와 함께 대아호 일대는 대둔산과 연결되는 청정 관광지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대아호와 동상저수지를 감싸고 돌아가는 구절양장(九折羊腸)의 도로가 732번 지방도다.대아신댐이 완공된후 기존의 비포장도로를 윗부분으로 이설, 93년 확·포장이 완료되면서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드라이브 명소로 자라잡았다.이후 행락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댐주변 고산천 상류를 따라 각종 민물고기 매운탕을 취급하는 20여개소의 관광농원과 가든이 들어서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기고있다. 이와함께 저수지 주변의 대아수목원과 고산 자연휴양림도 자연속의 쉼터로 도시인들에게 각광받고있다.여름 피서철이면 이 호수와 주변 골짜기는 인근 전주·익산등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게된다. 한적한 산골에 차량행렬이 줄이어 밤늦게나돼야 소통이 원활해질 정도.“5∼6년전 호수내 가두리양식장이 없어진후 물이 더욱 맑아졌습니다”농업기반공사 전북지부 대아호 관리사무소 소병준 부소장은“호수의 수질관리를 위해 거의 매일 정화작업을 벌이고있다”며“피서철에는 행락객들이 남기고간 오물수거에 비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도 큰 몫대아댐과 동상저수지는 만경강 유역 평야지대의 농업용수 개발을 위해 축조됐지만 전주권일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도 큰 몫을 해내고있다.고산면 소재지 인근(고산면 성재리)에 자리잡은 한국수자원공사 전주권 관리단 고산정수장. 진안 용담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전주권 광역상수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98년 문을 열었다. 이 정수장은 용담댐이 완공된 후인 2001년부터 도수터널을 통해 들어온 물을 정수,전주와 익산·군산·완주지역등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지만 현재는 대아저수지를 임시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정수장 관계자는“대아저수지에 지하관로를 매설,1일 5만톤 정도의 물을 전주와 익산등지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아댐 바로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수력발전소에서는 도수터널을 통해 들어오는 용담댐의 수자원을 이용,오는 2001년 7월부터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한편 댐 수문 하부에 있는 소규모 수력발전소는 한국수력개발주식회사측이 발전소 건설 허가를 얻어 지난 92년에 완공, 이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나 98년 대아저수지가 전주권광역상수도 수원으로 이용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촌락의 형태와 생활대아·동상저수지 주변의 마을은 산간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작은 시내와 그와 병행하는 도로를 따라 군데군데 소규모로 염주알 꿰듯이 늘어서 있는게 특징이다.산간오지이기 때문에 계곡의 좁다란 평지와 경사지를 이용, 계단식 논을 경작하거나 잡곡을 재배하고 있으며,댐이 관광지로 이용되면서 경제활동 영역이 넓어지고있다.특히 대부분의 마을 주변에는 감나무가 늘어서 특산물인 곶감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로인해 가을철 붉게물든 천변 정경은 한폭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계곡을 따라 선상으로 길게 배열되거나 넓은 개활지에 집촌을 이룬 이곳 가옥은 일조량이 풍부한 남향의 산록에 들어서 있으며 감나무 사이사이에 곶감을 만드는 건조대가 정겨운 산촌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종표
  • 2000.02.14 23:02

중진공 올해 도내 중기에 4백2억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의 올해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확정됐다.올해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될 중진공 자금은 지난해보다 무려 1/3이상 줄어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11일 구조개선자금 2백억원, 경영안정자금 90억원, 벤처 및 창업자금 53억원, 협동화사업자금 23억원, 농공단지지원자금 36억원 등 모두 4백2억원을 올해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는 중진공의 지난해 도내 중소기업 지원예산 6백36억원에 비해 36.7% 줄어든 것이다.지원자금 규모가 축소됐지만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구조개선자금을 조기집행하고 신규 우량업체를 적극 발굴해 지원하는 등 자금지원의 질적 향상을 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협동화사업의 신규사업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성장가능성있는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이들 기업이 창업초기의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특히 올해부터 전북지방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혁신기술, 산·학·연 공동기술, 특허기술 등을 개발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수출유망기업, 기술력 및 품질 우수기업, 성장유망기업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대신 부채비율이 동종업종 평균치를 크게 초과하는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한을 받는 등 자금지원 심의과정이 더욱 강화된다”고 밝혔다.한편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지난해 구조개선자금 1백69억원(52개업체), 경영안정자금 2백6억원(1백1개업체), 벤처·창업자금 1백8억원(60개업체), 농공자금 32억원(14개업체), 협동화자금 18억원(7개업체) 등 모두 2백34개업체에 5백32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12 23:02

아중 부영아파트 하자에 주민불편 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 전주시 인후동 아중 부영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내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공상의 부실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특히 입주민들은 시공부실로 인한 하자가 생활상의 불편을 일으키는데 그치지 않고 부상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시공회사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전주시 인후동 아중 부영임대아파트는 1차부터 5차까지 모두 3천8백여세대가 들어서 있으며 1차의 경우 임대분양이 완료되고 나머지는 60∼9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이후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내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지난 1월 5차 부영임대아파트에서는 거실과 큰방 사이에 설치된 미닫이 문이 난데없이 떨어져 방에서 놀고 있던 생후 15개월 어린이가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입주민 구모씨는 “미닫이 문이 갑자기 방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아이가 부상을 입고 문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부실시공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사고이후 하자보수팀은 미닫이문 바닥 문틀을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문을 수리 했으며 부실시공을 인정했다고 구씨는 말했다.이사고와 관련, 부영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하자가 있는 미닫이문을 수리해주겠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으나 사고의 위험을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밖에 일부 입주민들은 층간 방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음피해를 겪고 있으며 싱크대 배수관이나 베란다 벽면 등이 누수나 습기로 인해 각종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관리를 맡고 있는 부영측은 “입주민들이 주장하는 부실시공은 단순한 하자에서 비롯됐을 뿐 부실공사로 인한 것은 아니다”면서 “부상사고가 발생한 집에 대해서는 세대주와 합의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2.12 23:02

도내 가전 대리점 '고사' 위기

대형 할인점 및 양판점,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등 새로운 유통업태의 급성장에 밀려 기존 유통업체인 가전 대리점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11일 도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매출 급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소형 전자대리점들이 최근 할인점·양판점·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점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면서 아예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가전 3사 중 LG 전자의 경우 IMF 이전인 96년만 하더라도 90여개에 이르던 도내 전속 대리점이 2∼3년새 50% 이상 줄어들어 현재는 42곳 만이 영업 중이며, 삼성·대우등 다른 가전사들도 각각 10여 곳이 줄어 들었다.특히, 모 가전사의 경우 현재 영업 중인 대리점 중에서도 20% 가량이 전업 또는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전통 유통업태의 영역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전주에서 모 가전사 전속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 사장은 “대형 할인점·양판점이 출현하지 않았던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3∼5억원에 이르던 월 매출이 지금은 5백만∼1천만원 정도로 뚝 떨어져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한 실정”이라며 “다른 뾰족한 수가 없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이 처럼 가전 대리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IMF로 시장이 바짝 위축된데다 지난 해 빚어진 특소세 논란으로 단단히 골병이 든 때문. 여기에 업친데 덮친 격으로 유통혁명을 앞세운 신 유통업태들이 휘두른 ‘가격 인하’ 결정타에 생존 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양판점·할인점등 대형점들은 지방시장 공략을 목표로 저마다 출점경쟁에 나섰으며 매출면에서도 기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하이마트는 IMF 기간 동안 도내 수를 늘려 10개 점포 체제를 확립했으며, 뒤늦게 지역시장 공략에 나선 전자랜드 21도 지난 해 11월 익산·군산점을 신설했다. 여기에 최근 출점러시를 보이고 있는 할인점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각 가전사들은 대리점 육성책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대형점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되면 모든 거래에 있어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LG전자의 ‘탑스 점포 프로그램’과 삼성전자의 ‘가치혁신점포’ 프로그램. 이 두 제도 모두 우량점포에 판매·회계·판촉 등을 측면 지원해 주는 대리점 육성 프로그램으로 나름대로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정작 대리점 측에서는 더 이상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한편, 일각에서는 인터넷 쇼핑몰 대형 할인점 TV 홈쇼핑등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태가 급성장해 2003년 쯤에는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유통부문와 신흥 유통업간의 소모적인 이해갈등 대신 유통구조를 효율화하는 방안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2 23:02

큰 사랑 전하는 선물 여기서 골라요

◆전주코아백화점=7일부터 14일까지 ‘발렌타인 선물대축제’. 지하 1층 식품부 ‘발렌타인 선물모음전’ 청우제과 초콜릿 선물 2천5백원∼8천원. 1층 패션잡화 버버리 남자 향수(50㎖) 3만9천원, 아모레 헤라 포맨 2종세트 4만4천원. 4층 남성복 코너 ‘발렌타인 축하상품전’ 인디안 가죽점퍼 29만5천원, 아로스마 점퍼 4만9천원∼6만9천원.◆전주새하나백화점=10일부터 14일까지 ‘발렌타인데이 특별이벤트’. 오후 2시 매장 내 모든 커플에게 초코찰떡파이 1팩 무료 증정. 7일부터 27일까지 ‘페레로 로쉐’ 초콜릿 구입 고객(스티커 5개 모아 응모) 1백명 추첨 통해 다이아몬드 커플링 증정. 커플들에게 무료로 사랑의 궁합 서비스 및 커플 게임등 다양한 이벤트 준비.◆익산송원백화점=6일부터 17일까지 ‘겨울상품 세일+봄신상품 초대전 가계절약 히트상품 모음전’. 겨울상품 중 니나리찌·피에르발망·레노마 넥타이 30% 세일. 5층 파올로구찌 셔츠 50% 세일. 6층 행사장 신사정장 캐주얼 균일가전 정장 5만·7만·12만원. 발렌타인데이 특별 한정판매 생크림케익 1만원, 롤케익 6천원.◆농협전주농산물물류센터=12일부터 19일까지 ‘대보름 맞이 기획행사’. 오곡밥 세트·부럼·봄나물 모음점. 19일 정월 대보름날 다양한 민속행사 개최.◆이마트 전주점=7일부터 29일까지 ‘신학기 행사’. 아이비 중고생 학생복 1벌 세트 남고생 16만∼17만원, 여고생 17만2천∼20만원. 피카추 학생 가방 2만5천원. 학용품 색연필 12색 5천7백80원. ◆대한통운마트 전주점=11일부터 20일까지 개점 3주년 경품대잔치. 구매 고객 중 추첨 통해 신라면 5백박스, 대한통운마트 2만원 상품권 1백50장, 김치냉장고, 전기압력솥, 옥시 파워크린 5.5㎏등 다양한 경품 제공.◆유스데스크 전주점=3일부터 29일까지 ‘새 천년의 시작, 졸업과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특판전. 1층 매장 입구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50원∼6백원까지 2백여종 벌크판매, 3만3천원 이상 전주 시내 무료배달 서비스. 5층 특설매장 롤롤·쿨독·보이런던·야등 보성 4대 브랜드 니트류 2만5천원, 바지·원피스 2만9천원, 재킷·점퍼 3만9천원, 롱코트 5만9천원 초특가 판매.◆메세지=11일부터 27일까지 ‘새 단장 새 출발 사은대축제’. 25만원 이상 구매고객 다용도 수납박스, 60만원 이상 구매시 이탈리아산 순모 러그 사은품 증정. 14일 발렌타인데이 당일 입점고객 모두에게 초콜릿 선물과 함께 커플은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촬영 서비스. 1층 주크·나이스크랍, 2층 모조 단품 균일가전.◆하이마트=12일부터 3월 3일까지 ‘혼수가전 세일’. 혼수가전 1백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여행용 가방, 2백만원 이상 무선진공청소기, 3백만원 이상 다용도 쌀통 무료 증정. 17만원 상당 신혼여행 아트앨범 제작 할인권 증정. ◆전자랜드 21=12일부터 3월 27일까지 ‘혼수가전 축하세일’. 냉장고·세탁기·TV·VTR·전자레인지등 5대 가전 5∼10% 할인.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2 23:02

컴퓨터 잘 팔린다

컴퓨터 시장이 후끈 달아 올랐다.10일 도내 컴퓨터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 및 컴퓨터 주변기기 매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기가 있는 인터넷 PC등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품절사태로 빚고 있다.전자제품 전문업체인 ‘전자랜드 21 전주점’은 “지난 해 12월부터 컴퓨터 및 컴퓨터 주변기기의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1월에는 전월과 비교해 월 매출액 대비 3백% 이상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7대 3 정도이던 백색가전과 정보통신기기 판매비율이 처음으로 5대 5 수준까지 올라왔다.세진컴퓨터랜드도 지난 해 11월과 비교해 12월과 올 1월 컴퓨터 관련상품 매출이 각각 20%씩 늘어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 PC의 경우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물량이 딸릴 정도.이 같은 현상은 유명 컴퓨터 브랜드 대리점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이들 업계는 최근 호황을 맞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졸업과 입학시즌이 이어지는 신학기 특수를 맞아 성수기를 맞은 컴퓨터 시장에 Y2K 문제로 그 동안 구매를 미뤄두었던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린데다 경기회복세까지 더해진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여기에 최근 일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컴퓨터 수요가 부쩍 늘어난 때문으로 보여진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1 23:02

전자상거래 열풍타고 택배업계 '춘추전국'

택배업계가 최근 수년사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업체들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택배업 급증은 기존 유사업종과 개인 등의 신규 사업참여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데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체적인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10일 도내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중반까지 한진택배·대한통운·현대택배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빅3’업체 정도에 불과했던 택배업계가 기존 정기화물업체 및 군소 화물업체들의 택배업 진출로 IMF이후 2년새 급증해 현재 전주지역에만 대략 20여개 택배업체가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택배업체가 급증했지만 도내 택배시장은 기존 빅3가 전체시장의 절반을 훨씬 넘는 압도적 우위를 지속해 나가고 있고 군소업체가 맹렬한 추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택배업계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가장 큰 원인은 택배업에 밀린 기존 화물업체들이 택배업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한 때문.실제로 D·Y·H 정기화물 등 전국망을 갖고 있는 상당수 기존 정기화물취급 업체들이 택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상당부분의 화물영역이 택배영역으로 흡수됐다.택배업의 시장규모 확대에는 이용 편리성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군소 택배업체가 급증했지만 시장규모가 커지며 이용고객도 늘어 빅3에 속한 한 택배업체의 경우 올해 1백% 사업신장을 계획하는 택배시장 성장을 비교적 밝게 전망하고 있다.외형상의 성장과 달리 군소 택배업체들이 가격으로 시장진입 경쟁에 나서며 택배업계는 순익면에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더욱이 우체국이 지난해부터 택배업에 참여한데다 최근에는 SK·LG·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도 전자상거래의 필수요건인 택배업 신규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택배업계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가속되면 경쟁력에서 뒤지는 군소업체들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진택배 전주 완산대리점 백종완사장은 “현재 택배업계의 경쟁양상은 군소업체들의 가격경쟁에 빅3가 철저한 사후관리 및 리콜제 실시 등 서비스경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구도”라며 “택배시장은 꾸준한 성장세속에 시장구조 재편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11 23:02

혼수가전시장 발진

결혼시즌이 서서히 무르익으면서 혼수장만에 나선 예비부부들을 유치하기 위한 혼수 가전시장이 발진 채비를 모두 마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한다.특히, 이들 가전업계는 경기회복세에 가전제품 특소세 폐지 등이 소비심리 자극 요인이 겹치면서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불황의 터널을 단번에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가전 양판점 하이마트는 지난 해에 비해 2백% 이상 신장이 기대되는 올 혼수 특판전에서 도내 가전시장의 30% 이상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12일부터 3월 3일까지 ‘혼수 세일전’을 벌인다.하이마트측은 “이번 세일기간 동안 특소세 폐지가에 5∼10% 가량 할인폭을 추가로 적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0%정도 더 저렴한 가격에 혼수장만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전주와 익산·군산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자랜드 21도 역시 12일부터 내달 27일까지 ‘혼수가전 축하세일’을 펼친다. 이번 특판 기간 동안에는 그 동안 ‘컴퓨터와 이동통신기기’에 밀려 2층으로 쫒겨난 냉장고·세탁기·TV·VTR·전자레인지 등 5대 혼수가전제품을 1층 매장에 전진 배치하고 예비부부들의 발길 끌어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가전업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할인점들도 신학기 행사가 마감되는대로 자체 독립상품과 최저가 보상제등을 내세워 혼수가전시장 탈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가격경쟁과 함께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하이마트는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한 청첩장 인쇄 연계 서비스를 비롯해 혼수 구매고객 모두에게 17만원 상당의 신혼여행 아트앨범 제작 할인권과 구입가격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등 풍성한 서비스 잔치를 벌인다. 무료 배송 및 설치 서비스는 기본.이 밖에 이마트는 핸드폰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신학기 행사가 마감되는 3월부터 다양한 사은품 및 경품 제공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1 23:02

신구범축협중앙회장, 통합저지 위해 정치세력화 불사

신구범(愼久範) 축협중앙회장은 10일 ”새 농협법은 헌법재판소의 위헌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 까지 시행이 유보돼야 하며 협동조합 중앙회 통합작업도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회장은 또 ”4월 총선에서 축협의 입장을 지지하고 이해하는 정치인이나 정치집단과 정책 연대에 나서겠다”며 “축협을 정치세력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신회장은 이날 오전 축협전북도지회(지회장 朴正求)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농림부는 축협의 협력없이는 통합작업을 진행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헌법재판소가 가능한한 이른 시일내에 위헌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축협과 공동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축협노조원들이 여당 지구당사에서 시위를 갖는 것은 생존권 차원에서 당연히 취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축협 전체의 의사는 오는 17일 있을 결산 총회에서 다시한번 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회장은 ”학계 전문가들도 협동조합의 강제통합이 헌법상의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위헌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위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축협은 헌재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혔다“고 강조했다.신회장은 이에앞서 전북도지회의 올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으며 도내 축산조합원 1백50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2.11 23:02

마령~진안간 확포장공사 수주전 불꽃

오는 19일 입찰이 실시되는 마령∼진안간 지방도 확포장사업을 놓고 건설업계가 불꽃튀는 물밑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수주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도급업체 구성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치닫고 있으며 공사수주를 위한 업체간 정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이 총동원돼 수주경쟁을 벌일 마령∼진안간 지방도 확포장사업은 공사예정금액만 7백3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토목공사. 전북도가 지난해말 발주했으며 올해 도내 지자체가 발주할 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마령∼진안간 확포장사업은 부귀∼정천, 아산∼고창 구간과 함께 도내에서 세번째로 이뤄지는 국비지원 지방도 확포장 공사로 진안군 성수면 외궁리∼진안군 마령면 연장리까지 9.8km를 폭 11m 도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 공사 추정가격의 2배에 해당하는 1천1백97억원 이상 시공능력평가액 보유업체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했다. 이에따라 자격기준을 갖추지 못한 도내 업체들의 경우 대기업 건설업체와 공동도급을 통해 입찰에 참가해야 한다. 도내업체 수급비율은 45%로 정해져 있다.공동도급 구성문제와 관련, 건설업계에서는 업체별 시공경험 점수와 경영상태 점수 등을 상호 보완해 적격심사 점수를 높이려는 이른바 ‘드림팀’구성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30점 만점의 입찰가격 점수 이외 70점을 차지하는 공사이행능력 점수가 공사수주를 좌우하는 만큼 드림팀 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지난 1월 실시된 현장설명회에는 전국 59개 업체가 참가, 오는 19일 입찰에는 최소 50여개 이상 공동도급체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7백억원대에 이르는 공사금액과 별도로 마령∼진안간 공사는 산간지를 통과, 민원발생의 소지가 적은데다 공사내용 역시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어 공사수주를 둘러싼 건설업체간 경쟁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2.11 23:02

전북쌀 제값 받으려면

전북은 예부터 쌀의 고장이었다. 하지만 전북에서 생산된 쌀들은 품질과 명성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 타지역의 쌀에 비해 품질은 우수한데도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타파하기 위해 행정이나 농협 등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전북쌀은 왜 제값을 받지 못하며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를 모색하는 세미나가 10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농협전주농업지도자교육원에서 열렸다. 전북쌀의 명성을 회복하고 제값을 받아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취지로 전북농협(본부장 천광석)이 주최한 이 세미나에서 전북대 장재우교수(농업경제학과)는 발제를 통해 전북쌀이 왜 제값을 받지 못해 왔으나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내놓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장교수는 전북쌀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농민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교수는 전북쌀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외적 요인으로 전라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내적 요인으로 유통과정의 장악력 부재를 들었다.전북쌀이 동일한 미질인데도 경기미나 충청미에 비해 낮은 값에 거래되는 이유중의 하나는 타지 소비자들에게 전라도에 대한 그릇된 역사인식이 불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다소 추상적인 분석이긴 하지만 ’전라도하면 못 살고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며 남을 잘 속인다’는 막연한 인식이 전라도 쌀 값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전북쌀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보다 중요하고 결정적 이유는 전북이 미곡 유통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북은 전국 쌀의 15%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28%를 타지에 유통시키고 있지만 유통과정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농가들이 분산출하하면서 타지역 중간상인들에게 끌려다니는 상거래를 하고 있으며 지역 미곡종합처리장이나 일선농협들도 이들의 가격 내리기 농간에 휘말려들어 주도권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출하 패턴으로 전북쌀끼리 경쟁을 하면서 쌀값을 떨어뜨리는 우를 범하고 있으며 계절적 가격 변동을 무시한 마구잡이 출하도 가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었다.장교수는 전북쌀이 제대접을 받으려면 판매 및 유통과정에서 중간상들을 장악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전북쌀이 타지역으로 출하되지 못하면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쌀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헐값에 쌀을 내지 않겠다는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와함께 전북쌀만의 일방적인 제값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만큼 전국적인 미가 상승을 유도하면서 전북쌀도 높은 값을 받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출 루트 및 라인의 통합, 브랜드의 대폭 축소, 판매지역의 분산화, 출하시기의 조절 등이 전북쌀 제값받기의 기초 작업으로 제시됐고 궁극적으로는 미질을 기준으로 일반미와 우량미 및 유기미로 분류하여 별도의 유통체계를 갖춰야 한다는게 장교수의 제안. 일반미는 농협이 주체가 된 미곡유통전문법인을 설립해 유통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고 우량미 등은 전자상거래 및 직거래 등을 통한 소량 고가판매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그러나 장교수는 “쌀수입의 자유화 및 쌀 소비량의 감소 추세로 장기적으로는 쌀값이 하향 평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양질미 및 유기미 중심의 소비증가를 유도하여 가격 상승을 꾀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2.11 23:02

벤처·엔젤 맞선 추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성장 가능성있는 벤처기업과 투자할 곳을 물색중인 엔젤들을 맺어주는 중매인역을 자임하고 나서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고도 지역내 엔젤부재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벤처기업들을 반갑게 하고 있다.9일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중진공은 투자유치를 원하는 벤처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를 희망하는 엔젤 투자자를 한자리에 초대하는 ‘벤처엔젤마트’를 2월부터 개설하기로 하고 참가업체 및 엔젤투자자 모집에 나섰다.벤처엔젤마트는 유망 벤처기업과 엔젤투자자를 대면시켜 벤처기업에게 자본조달의 기회를 주고 엔젤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의 기회를 주는 장터.벤처와 엔젤의 중매자역을 자처하고 나선 중진공은 벤처와 엔젤의 결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벤처엔젤마트 참가를 원하는 벤처기업에 대해 서류심사, 현장실사, 선정위원회 개최 등 3단계 심사를 실시하는 등 참가업체를 엄선할 계획이다.중진공은 벤처엔젤마트에 내보낼 벤처기업이 선정되고 엔젤 투자자들이 모이면 2월부터 매월 1회씩 벤처엔젤마트를 열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중진공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엔젤 투자자가 많지 않아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벤처엔젤마트에는 전국 어느 벤처기업이든 참여가 가능한 만큼 도내 벤처기업들이 엔젤 투자자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13-2130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10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