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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축경기 회복국면 진입 요원

공공공사와 함께 건설경기의 양대축을 이뤄온 민간 건축경기가 좀체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건축허가 면적 등 민간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들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IMF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50% 수준에 불과하고 실물부문 건축경기도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건축사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부한 가수요를 유지했던 민간부문 건축이 98년이후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민간 건축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유망 투자처로 인식돼 왔던 민간건축 시장이 IMF 이후 완전 위축돼 민간건축 부문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물신축 뒤 전세금을 받아 공사대금을 지급했던 민간 건축공사의 관행도 최근 수년사이 급속도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때문에 주거용 건축물이나 상업용, 공업용 건물 등 민간 부문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의 업체가 공공공사 수주만을 겨냥해 업을 영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레미콘 등 건설자재 업체가 민간부문에 납품하는 물량 역시 평년수준에 비해 50% 이상 줄어든가 하면 택지개발 지구의 단지성숙도 역시 더디게 진행돼 민간 건축부문이 겪고 있는 극심한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관련업계에서는 건설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해온 민간 건설부문의 시장점유 비중이 98년부터 공공공사에 비해 역전되기 시작했으며 전북의 경우 민간부문 건설비중이 극히 미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도내 건설시장을 공공부문이 완전히 주도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민간 건축경기가 회복되기에는 아직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난 1월 도내에서는 11만3천여㎡의 건축허가가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백11% 증가했으나 IMF 이전인 97년에 비해서는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2.15 23:02

[의학칼럼] 치핵

대장항문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중 가장 흔한 질환은 역시 치핵이다.치핵은 소위 치질이라고 불려지며 항문의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그물모양의 혈관망이 늘어지거나 중식된 혈관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치핵은 발생위치에 따라 항문관 안쪽에 있으면 내치핵(암치질) 항문관 바깥에 있으면 외치핵(수치질)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혼합된 혼합형 치액이다.치핵은 변비, 임신, 반복적인 설사,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되며 대개 35세 이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치핵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은 배변시 항문에서 몽우리가 빠져 나오거나 출혈이 흔하다. 그러나 몸이 피로하거나 음주후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커다란 몽우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어떤 환자들을 가끔 항문출혈이 있는데 치핵에서 나왔겠거니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받으러 왔다가 이미 오래된 직장암이나 대장암이 원인으로 판명된 경우도 있고 치핵이 출혈원인으로 판명되었지만 초기 대장암이나 대장용종등이 동반된 경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치료의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치핵의 증상 정도인데 내치핵의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로 분류한다. 배변시 항문 밖으로 나오는 몽우리가 없으면서 피만 나온다면 1도이다. 배변시 항문을 통해 몽우리가 탈출을 되지만 저절로 들어가면 2도이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면 3도,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면 4도라고 한다.2도 이하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나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은 결찰요법, 경화요법, 냉동요법, 전기응고요법등 매우 다양하며 보통 입원이 필요없고 저렴하나 비교적 재발이 흔한 단점이 있다. 3도이상인때는 섬세하게 행해지는 수술로서 완치시킬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정도에 맞지 않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원하기도 하고 비수술적인 방법이 첨단치료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치핵은 그정도에 맞는 치료가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비나 설사 등이 오래가지 않도록 해야하며 항문부위를 따뜻하게 한다. 음주 및 자극이 심한 음식을 절제하고 장시간 앉기나 서있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일단 치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동반된 다른 항문질환 및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뒤 경우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항도외과원장 이철호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15 23:02

서민금융기관 자금운용 효율화 시급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는 서민금융기관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금운용 효율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외환위기 이후 금융환경 변화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일부 서민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및 증권에 투자하는 등 무리한 자금 운용에 따른 부실증가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금운용에 있어 안정성·수익성 확보 문제가 관건으로 떠올랐다.실제 무주신협이 자금운용 실무자의 자체 규정을 무시한 주식거래로 32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유동성 고갈로 결국 문을 닫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는가 하면, 모 금고의 경우 마구잡이식 건물 매입으로 외환위기 직후 부실채권과 재산상 손실을 초래해 고위관계자들이 사법당국에 수사를 받거나 재산을 압류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금리변동 예측이나 자산운용 기법이 취약한 서민금융기관들이 이처럼 무리한 자금운용에 나서는 것은 주 수입원인 대출시장이 시중은행들의 소매금융 확대에 따른 경쟁격화와 금리 하락으로 급격히 위축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이들 서민금융기관들의 예대율은 99년 9월 말 현재 상호신용금고 예대율이 70.9%로 전년 대비 5.3% 하락했는가 하면, 농·수·축협등 상호금융권이 66.1%에서 61.0%로, 신용협동조합이 65.6%에서 59.4%로, 새마을금고는 73.8%에서 66%까지 떨어져 예금은행 평균 예대율 87.1%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반면, 대출시장 외 자금운용처인 제예금 및 유가증권비중은 각 기관별로 0.3%∼9%까지 늘어났으나 투자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증권투자의 특성과 단위 조합 및 금고 자금운용 실무자들의 전문성이 담보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안정성은 크게 떨어진 셈이다.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서민금융기관들이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합병을 통한 대형화에 나서고 있으나 단순히 규모의 대형화만을 추구해서는 자산운용능력 등에서 월등히 앞선 은행들과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제대로 구사할 줄 모르는 아마추어가 프로에게 이길 재간이 있겠느냐”며 자금운용에 있어 전문성 확보가 시급함을 지적했다.한편, 서민금융기관들은 자금운용 효율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신용협동조합중앙회는 중앙회의 자금운용팀을 전문가로 교체, 개별 조합들의 여유자금을 한 데 모아 투자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 아래 신용사업부장 공채에 나섰다. 3월부터는 각 지역별로 각 단위 조합 자금운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전략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금리 인하로 대출 확대를 유도,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5 23:02

[전북의 의술]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20세기 인류의 재앙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에이즈는 인체 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의해 초래되는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은 결국 면역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각종 감염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21세기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으며 에이즈로 진행된 사람은 모두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유엔에이즈(UNAIDS)의 발표를 보면 1999년 12월 현재 전세계 HIV 감염자 및 환자 수는 총 3천3백60만명 정도이며 이중 1천6백30만명 정도가 이미 사망하였다. 1999년 한해에만 전세계적으로 5백60만명이 신규감염 되었으며 2백60만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지역이 2천3백52만명으로 가장 많고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지역 순이다. 그러나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1999년 12월말 현재 총 감염자수는 1천63명(남자가 9백25명, 여자 2백7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7백1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20세 미만도 28명이나 된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8백29명이며 이중 환자로 전환된 사람은 1백65명이다. 비록 공식적으로 확인된 감염자가 1천여명에 불과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감염자의 년평균 증가율을 보면 최근 5년간 12.8%이었으며 1999년도에는 45%로 3.5배나 증가하였다.▲ HIV 감염자와 AIDS는 어떻게 다른가 ?-HIV 감염자는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몸안에 있으나 아무 증상이 없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상태이며, AIDS는 질병이 진행되어 여러 증세가 나타나는 환자상태를 말한다. HIV 감염자는 임상증상은 없으나 몸속에서 바이러스는 계속 증식하여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이러스는 더욱 증식하여 뇌를 비롯한 전신으로 퍼져 여러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인체의 주요면역세포를 파괴하므로써 각종 감염증이 생기게 되며 이런 환자상태를 에이즈(AIDS)라 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HIV 감염자는 7-10년 후에 에이즈 환자로 진행되며 일단 에이즈로 진행되면 대부분 2년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에이즈의 원인과 감염 경로는 ?-1983년 프랑스와 미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인체 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odeficiency virus, HIV)가 원인 병원체로 확인되었다. 원인 바이러스는 HIV-1과 HIV-2의 두종류가 있으나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다. 감염경로는 감염자와의 성접촉이나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오염되는 경우가 있으며 감염된 임산부에서는 태반을 통한 태아감염이나 모유 수유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성접촉은 가장 흔한 전파방식으로 성인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동성애나 건전하지 못한 성생활이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이성간의 성행위시 0.3%의 감염율을 보이며 횟수가 증가할수록 위험도는 급격히 증가한다. 아울러 다른 성병이 있거나, 포경인 경우, 자궁내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의 위험도가 높으며 남자에서 여자에게로의 감염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수혈이나 혈액제제의 사용 및 장기이식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나 혈액에 대한 HIV 항체검사가 보편화 된 후에는 현저히 감소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도 감염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확인된 9백45명 중 9백5명(95.8%)이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성접촉 대상은 국내이성 3백90명, 국외이성 2백67명, 동성연애 2백48명이었다. 수혈이나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자 수는 38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혈액에 대한 검사가 시행되기 전에 발생하였으며 1995년 이후에는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감염경로에 대해 과잉우려를 하여 감염자와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고 있으나 생활 속에서의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에이즈로 진행되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 ?-HIV 바이러스는 뇌를 비롯한 신경조직에 잘 침투하므로 운동이나 기억력 감퇴가 잘 온다. 특히 면역기능저하로 인해 각종 감염증이 생기게 되며 이는 에이즈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이 된다. 감염증으로는 폐렴 등 호흡기 감염과 소화기 감염, 패혈증 등이 많으며 결핵의 악화나 재발도 HIV 감염자에서 에이즈로의 진행을 예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에이즈의 진단은 ?-에이즈의 진단은 원인 병원체인 HIV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므로써 가능하다. 혈액내 HIV 항체를 검사하여 양성반응을 보이면 HIV 감염자로 진단할 수 있다. HIV 항체는 감염자의 혈액은 물론 정액이나 질분비물, 활액 등 체액과 모유에서도 검출된다. 일반적으로 HIV 감염후 3주-3개월에 양성 반응을 보이므로 HIV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기 검사가 음성인 경우에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시 검사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3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는 간단하고 신속한 진단방법도 개발되어 있다. HIV 감염자에서 에이즈 환자로의 진행 여부를 평가하는데는 여러 가지 임상 증상과 함께 혈액내 백혈구수, T 림프구수 등 보다 전문적인 검사들이 이용되고 있다.▲ 에이즈의 치료는 ?-1987년 최초의 치료약제인 AZT가 개발된 이래 많은 치료약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몇몇 약제들은 미국 FDA의 공인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다만 초기에 여러 약제를 복합투여하므로써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이다. 항바이러스제제 투여와 함께 에이즈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감염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적 화학요법도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예방접종도 적극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 에이즈 예방은 ?-아직까지 HIV 감염자나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효과적인 백신도 개발되어 있지 않고 자연치유도 보고된 적이 없다. 따라서 에이즈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잘 숙지하여 이를 막아주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우선 건전한 성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콘돔의 사용도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콘돔은 HIV나 다른 균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100% 안전한 것은 아니며 콘돔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이 대단히 중요하다. 남성용 콘돔으로는 고무콘돔이 추천되고 있다. 폴리우레탄 콘돔은 아직까지 그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천연콘돔은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없어 추천되지 않는다. 최근에 개발된 여성용 콘돔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조직세포 등을 다루는 경우에는 고무장갑이나 고글, 가운을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의료용품들도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인터넷정보: http://www.aids.or.kr) ⊙ 에이즈 丹想나는 이따끔 동물원을 즐겨 찾는다. 동물원을 즐겨 찾거나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넓고 한적한 그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만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있기 때문이다.나는 많은 동물들을 대하면서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신비하고, 또 그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생명의 탄생과 종족 보존의 기본인 성행위는 그래서 더없이 고귀하고 성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서로 합의되지 않은 성행위를 본적이 없으며, 생존과 종족보존 이외의 이유 때문에 암·수가 서로 싸우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그 고귀한 성행위가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인류를 파멸시키고 있다. 에이즈는 이미 통제불능상태에 빠진지 오래되며 가까운 시일내에 혁명적인 연구 결과를 얻지 못하면 우리 인류는 엄청난 재앙을 겪으면서 파괴될 것이다.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종족번식 이외의 목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며 합의되지 않은 성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아마도 생존 이외의 이유 때문에 암컷과 숫컷이 서로 싸우고 반목하는 것도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사람을 부끄럽고 염치없게 만드는 성병은 종족번식 이외의 성행위와 함께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성병이라 함은 기본적으로 성기에 병변을 일으키는 경우를 의미하나 에이즈는 성기에는 별다른 병변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성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매독, 임질 등 많은 성병들이 성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에이즈의 전파경로도 이들과 같기 때문이다. 생명과 종족유지의 핵심인 성행위, 그 고귀함과 신성함이 훼손되었을 때 우리 인류는 엄청난 재앙을 겪게 될른지도 모른다. 20세기말에 시작되어 21세기까지도 그 위세를 더해가고 있는 에이즈는 분명 우리 인류의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느 누구도 다가오는 재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이러한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로부터의 해방이 아주 작은 마음가짐만으로도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 작은 마음가짐은 우리 주위의 자연과 하찮은 동물한테서도 쉽게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들의 모든 성행위는 나름의 엄격한 질서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종족보존이라는 생명체의 본질에 극히 충실할 따름이다. 문란한 것 같으면서도 신성하고, 위험한 것 같으면서도 안전하고, 일방적인 것 같으면서도 합의가 전제되는 멋진 만남, 이것이 내가 아는 그들의 성생활이다. 그들의 멋진 모습을 함께 그리는 분들께 손을 꼭 잡고 가족과 함께 하는 동물원 나들이를 권하고 싶다.◎김정수 교수 약력 연세대 의대와 같은 대학원 졸업.미국 Harbor UCLA Medical Center 연수.현재 전북대병원 소아과 주임교수와 대한감염학회 부회장으로 활동중.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15 23:02

[의학칼럼]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이란?

인공슬관절 치환술은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술로서 무릎관절이 각종질환이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인해서 더이상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장애가 심하면서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다른 수술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특수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아픈 것을 감소시키고 무릎관절 운동이 가능해지면서 동시에 안정성을 얻고 변형을 교정하여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해주는 수술입니다.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은 현재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 수술시 무릎관절을 형상하는 무릎 윗부분을 구성하는 대퇴골과 무릎 아래 부분을 구성하는 경골 및 무릎 위를 덮고 있는 뼈인 슬개골부위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고정함으로서 정상적으로 무릎관절이 움직여 보행이 가능하게 됩니다.과거 20년 전부터 계속적인 연구 개발로 현재에는 장기간 사용하여도 마모되지 않는 다양한 특수합금과 인공재료들이 있으며, 현재에도 더 좋은 특수 재료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이러한 인공 관절의 재료들은 고도의 발달된 재료공학과 높은 수준의 기계공학이 요구됨으로해서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만들지 못하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관계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실정입니다. 환자들은 막연하게 수술을 해서 과연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까? 얼마나 재수술을 하지않고 쓸 수 있을까? 부작용이 많지 않을까? 등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인공슬관절은 오랜기간 동안 여러 의학자 및 공학자에 의해 꾸준히 연구되어 왔으며 정상 관절에 가장 가깝도록 만들어져 그 내구성이 매우 우수하게 개선되고 있습니다.따라서 걱정하지 말고 수술을 하는 의사선생님과 충분히 상의하면 지금까지의 무릎관절 통증으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전주병원 정형외과과장 허달영(220-7321)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15 23:02

2000년 정읍시 주요 시정설계

⊙ 친위민복지 시정 확대자원봉사활동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舊군청사로 이전, 시설·기능을 대폭 확충하고 지도층체험제, 참사랑봉사제등 자원봉사활동을 강화한다.저소득층 생활안정, 경로복지 및 노후생활 기반 확충, 화장장·납골당 시설 등 시민복지 증진 시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또 위원회 여성위촉을 25%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여성회관 중축과 함께 여성가장 후견인제 도입, 여성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등 여성권익 시책도 확대 추진한다.청소년 시설 운영 지원과 청소년 어울마당 프로그램등 청소년 선도. 지원을 위한 시책을 강화하고 특히 소외계층 청소년 건전한 심신발달을 위해 범시민지원협의회 구성등 결식아동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시민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보건소를 의료센터로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진료소내에 물리치료실과 찜질실을 설치하는등 시민건강을 시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추진한다.⊙21세기형 환경복지마을 조성시민만족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한 복지민원후견인제, 시민생활민원 기동순찰반 운영과 함께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청소구역평가제 강화등 교통·환경·청소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정을 강화한다.시민이 감동할 수 있는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또 올해부터 2004년까지 관내 7백47개 마을을 대상으로 친환경사업을 추진, 생명력 있는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전북서남권의 문화관광, 휴양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이에따라 21세기형 환경복지마을가꾸기 추진단을 구성하고 대상사업 조사, 세부추진 계획 마련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이와함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과 농촌주거환경 개선, 환경기초시설 본격 가동과 지속적인 환경보존 관리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총력하고 있다.⊙농·공·지역경제 활성화로 고용창출지역경제발전의 기틀이 될 간선도로망 확충에 주력한다.남북로등 주요 도로는 물론 소방도로와 군도 및 시도, 농어촌도로등의 도로 개설 및 확포장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현재 추진중인 남북로의 미완료구간인 7백20m는 2001년까지 완료 2002년 개통 예정이다.농촌 소득사업으로 지역농업선도 인력 육성, 환경친화형 농업 육성, 농산물 유통체계 확립, 수출농산물 확대, 농기계 수리봉사활동의 지속적인 추진등 일련의 시책들이 올해 강화된다.생산기반 시설 확충도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경지정리사업 1백44ha, 밭기반 정비사업 44.9ha에 대한 사업이 추진되고 소하천 정비 및 개수, 정읍천내 하계청소년 물놀이장 시설등 관내 소하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펼쳐진다.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식기반산업 육성과 연계, 생물산업단지와 MT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고용창출은 물론 정보인프라구축산업과 연구소 설립, 관련 첨단대학과의 연관산업이 활성하게 지역발전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내장산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토종단풍 증식 및 보존등에 전력한다. 내장호 주변 1천평에 단풍연구소 설립, 단풍나무 단지 조성등 단풍증식과 묘목생산 상품화 등을 추진한다.⊙관광·문화·예술의 진흥내장호 주변지역 5만여평에 조각공원, 목석원, 생태공원등 내장산생태문화공원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다.시는 지난달 13일 내장호주변지역의 공원계획을 변경하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 5년동안 1백35억원을 투입해 조각전시장에는 천문대 전시관 전망대 장승제작 체험장, 생태식물원에는 생태온실 식물관리실을 조성, 내장산을 사계절 관광지로 가꿔나갈 계획이다.우선 30억원의 예산을 확보, 올 상반기에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등 사전준비를 마치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또한 지구상 전종족들의 생활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백제 정촌현복원사업과 연계한 세계종족문화촌을 조성할 계획이다.이밖에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건립 본격 추진, 백정기의사 유적지, 태인 피향정등 문화유적에 대한 대대적 정비와 함께 민속사료로서의 가치가 큰 김동수고가 복원과 서원·향교보수, 정읍우도농악 전수관의 상반기 개관, 시립예술단의 공연 확대, 시 상징물 개발사업등 문화예술고장으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한 시책도 강화 추진한다.⊙시민자치 대학 운영 내실화도내 최초로 개설,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시민자치 대학을 연중 운영하는등 내실화 다자기에 적극 나선다.환경·농축산·건강·여성·지역문화·예술·시민교양강좌등 공개 강좌의 분야를 다양화하고 ‘21세기 새 정읍시민자치대학 운영 조례’를 제정 시행한다. 남녀평등 촉진을 위해 각종 위원회 여성참여를 확대하고 여성평등 소리방을 설치하며 남성 대상 순회 의식교육과 평등실현 수범기관 및 개인 시상제를 실시한다.또한 시민장학 재단을 설립하여 새 천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한다.민·관 합동으로 재단법인‘정읍시장학회’(가칭)를 구성, 올해부터 10년동안 모두 1백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 인재양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이미 6억원의 기금을 확보했으며 이후 시 자체 출연과 시민 및 출향인사들의 자발적인 기탁을 유도,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장학기금은 매년 1천여명의 관내 중·고등학생 및 정읍출신 대학생들에게 지원된다.질서·친절·청결·선행을 내용으로 하는‘새천년 새정읍인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하고 적극적인 신지식인 발굴과 함께 제2건국운동의 내실화도 꾀한다.⊙시정의 기업화 투명화로 열린 시정실행예산 편성 운영, 기금 운용의 효율성 증대, 재정확충등 시정운영에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모든 시정의 경영행정화로 내실화를 꾀하며 또 열린 자치시정 설명회와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등 시민본위의 투명시정 구현에 주력한다.목표관리제 정착, 근무자세 혁신등 일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은 물론 장기 지역발전 계획수립 및 심의를 담당할 정읍시발전연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3대 특수시책 추진첫째 친환경녹색문화도시 조성사업을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한다.이를 위해 분재유통센터를 개설하고 관내 8개 노선에 특색있는 가로수를 식재하고 내장산진입로 단풍경관림 조성, 범시민헌수운동 전개등으로 매년 우리꽃 우리 나무 100만본씩을 식재한다.둘째 산내면 친환경유기농 시범단지를 조성한다.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일대를 올해부터 10년동안‘친환경 청정지역’으로 종합개발한다.총사업 규모는 모두 45건으로 국비 2백27억원, 도비 1백21억원, 시비 72억원등이며 ▲농가소득증대사업(21건, 56억6천6백만원) ▲문화·관광개발사업(3건, 57억원) ▲지역개발투자(14건, 42억8천1백만원) ▲환경·삶의 질 향상(7건, 8억8천4백만원)등이다.셋째 전시민 컴퓨터 이용 생활화를 도모한다.정읍지역·역사·문화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자결제 도입, 시민전산교육 강화등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정보화 사회 기반 구축에 힘을 쏟는다.전자상거래 시스템과 전자결재 도입등 정보화 기반구축을 위한 일련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유관기관 사업 활발 - 6개기관 25개사업 6백82억원유관기관사업도 활발히 추진돼 모두 6개기관에서 25개사업에 6백82억원을 투자한다.기관별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국도1호선 4차선확포장등 3개사업 2백25억원 ▲전라북도=동학농민혁명기념교육관등 9개사업 1백63억원 ▲국립공원관리공단=내장산순환도로등 4개사업 35억원 ▲한국도로공사=내장IC건설 80억원 ▲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국도30호선 위험도로 개수공사등 3개사업 27억원 ▲농업기반공사=농업생산 기반정비등 5개사업 1백52억원이다.⊙[인터뷰] 정읍 국승록시장최근 새천년 시정비전 및 발전모델 구상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승록시장은 “새천년의 첫해인 올해는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 각급 기관·단체와 시 산하 공무원이 힘을 모아 획기적인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번영과 희망의 밀레니엄 시대를 위한 일련의 사업들을 착실히 구체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국시장은 특히 “현재 추진중인 신지식산업단지와 ▲세계종족 문화촌 조성 및 세계종족문화엑스포 개최와 이와 연계한 정촌현복원사업등 문화·관광산업을 접목시킨 발전모델이 현실화되면 21세기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국시장은 올 중점시책과 관련 ▲관내 결식아동 일소 ▲인재양성을 위한 1백억원 규모의 장학기금 조성 ▲전자상거래 보편화와 전자결재도입등을 통한 정보화 사회 구현 ▲21세기형 환경복지마을 조성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와함께 ‘친환경·녹색·문화도시 21세기 새정읍 새롭게 만듭시다’를 구호로 시정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수입농산물과 국산농산물 비교전시실을 설치하고 농기계수리봉사 활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보건지소의 지역민 이용 생활과 유도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국시장은 또 “금년부터 농산물시장이 완전개방되는 뉴라운드 대비책으로 친환경농업과 고품질 생산화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복지시정을 확대하는 한편 청소·교통환경의 선진화와 사회자본시설 확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국시장은 특히 “21세기 미래산업은 정보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이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내장산 생태문화공원조성 ▲갑오동학농민혁명 기념관 건립등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환경·문화·지식정보산업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을 관광자원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 밀레니엄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관광문화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읍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15 23:02

전북지역 토지거래 냉랭

전국 토지거래 시장이 IMF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반면 전북지역의 토지거래 실적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전북지역의 토지거래 실적이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지역으로 조사돼 지역 부동산경기가 전국수준을 회복하는데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건교부가 최근 전국 시도별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는 모두 1백85만여 필지의 토지가 거래돼 98년 대비 토지거래 필지수가 15.1% 증가했다. 이같은 거래필지수는 IMF 이전인 97년 거래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전국 시도별 토지거래 실적의 경우 서울(57%)과 대전(46%), 제주(39%),경기(24%) 등 11개 지역의 거래필지수가 98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전북을 비롯한 5개시도에서는 98년에 비해 0.1%에서 3.7%까지 거래필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토지거래 감소울이 2.1%를 기록, 3.7%의 감소율을 보인 경남에 이어 토지거래 필지수와 면적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9만8백10필지의 토지가 거래돼 98년 거래된 9만2천7백85필지에 비해 거래필지수가 2.1% 감소했다. 거래면적은 무려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목별 토지거래 현황의 경우 전북지역에서는 대지, 공장용지 등 경기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토지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있음을 반영했다. 토지공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지가 하락폭이 상당부분 둔화돼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부동산 투자자의 매수세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역시 부동산경기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면서 지가는 전반적인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2.15 23:02

[전북인 100년의 삶] 정월대보름과 전북의 당산제 100년

흔희 '민속'이란 전통사회의 생활습속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민속에 대한 이러한 규정은 일면은 맞고, 일면은 틀리다. 즉, 좁은 의미에서의 민속은 '전통사회의 생활습속'이겠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민속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생활습속'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속을 시간적 개념으로만 파악함으로써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민속은 시간 개념 못지않게 가치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대를 사는 우리의 생활방식에 빗대어 볼 때 불편하고 강압적이며, 때로는 억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민속문화의 현대적 수용, 또는 재창조의 문제가 제기된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현대적인 가치관을 실현할 수 없다면 계승에 있어서 심대한 모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속문화는 과거의 민속을 오늘날 그냥 되살려 놓는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자칫 전근대적인 사회로의 퇴행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민속에 여하히 현대적인 가치관을 수용해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용한, 또하나의 대안문화로 재창조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민속에서 백년이란 시간 단위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근대 이전의 민속은 수백년 동안 지속되면서도 변화의 계기가 없거나 변화 자체가 미미하여서 '앞 시기와 서로 다른' 어느 한 시기를 잘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0년의 민속은 다르다. 이 시기의 한국역사는 격동 그 자체였다. 민속현상의 변화도 그 세월과 다름없다. 20세기 역사의 파고는 일제강점기로부터 시작되었다. 민속도 마찬가지이다.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가 일제에 의해서 미신으로 조장되면서 강압적인 금지의 대상으로 전락하면서부터, 해방과 함께 밀려온 신문화의 유입, 그리고 한국전쟁이 불러온 가치관의 변화, 60년대 이후 농업기반에서 산업기반사회로의 이행과정에서 나타난 해체 등에 의해서 격동을 겪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농촌사회에 들불처럼 번져나간 기독교의 보급은 민속의 헤체에 가속페달이 되었다. 그 결과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단절이다. 거의 대부분의 마을에서 행해졌던 마을굿은 이제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다. 그것도 마지 못해서, 조상들이 해왔다는 이유로, 극노인층에 의해서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들어서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80년대 들어서 '우리것'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부터는 참여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95년 지자체실시 이후에는 마을이 단체장의 표밭이 되고, 전통문화의 관광상품화 차원에서 '내고장 알리기'와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당산제에 대한 붐이 일고 있어 다소 의아스러울 정도이다. 먼저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정월의 세시풍속은 정월 초하루에 시작하여 대보름에 절정을 이른다. 이처럼 정월 명절이 긴 까닭은 첫째, 한 해의 시작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담긴 신년제(新年祭) 성격 때문이다. 한 해가 시작되는 정초는 우주의 시작과도 같아 모든 만물이 생성되기 이전의 신성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영험한 신성성 때문에 소망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 하나는 농사와 관련이 깊다. 이들이 바라는 소망은 아무래도 가정의 평안과 농사의 풍년이라 하겠다. 이 기간이 농촌에서는 실제로 농한기기로서 시간의 여유가 있다. 그것은 반대로 농번기가 돌아오면 겨를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온갖 민속행사가 이 기간에 행해질 수밖에 없다.정월 대보름의 민속행사는 크게 가택의식과 마을 공동체의식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가택의식은 앞서 언급했듯이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차원의 의례로서 전국적으로 거의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 일테면 복이 담긴 음식이라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해먹는 의식, 그것도 아홉집의 것을 먹어야 좋다고하여 소쿠리 들고 온 동네를 쏘다닌 기억이 필자만 해도 눈에 선하다. 또한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깸으로써 부스럼을 방지함은 물론, 부럼 깨지는 소리에 악귀가 범접치 않는다거나, 귀밝이 술을 마심으로써 일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는다거나, "내 더위 니 더위"를 외치며 더위를 파는 행위 등 대동소이하다. 시골에서는 보름날 새벽이면 마당에 대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지핌으로써 대나무가 타면서 내는 '퉁탕 퉁탕' 소리에 잡귀가 놀라서 달아난다는 축귀 폭죽놀이를 한다. 마을 공동체신앙은 당산제의 다름 아니다. 즉 거의 대부분의 마을굿이 당산제라는 이름으로 연행되고 있다. 당산제는 정월 대보름날 새벽이나 달이 중천에 뜨는 한밤중에 모셔진다. 당산제를 모시는 공간은 마을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장소이며, 이 곳에는 어김없이 당산나무 장승 솟대 선돌 돌탑 등 오랜 새월동안 묵묵히 그 자리에 서서 마을을 보호해 준다고 믿는 마을지킴이가 있다. 당산제라는 마을굿은 제의(祭儀)와 놀이가 따른다. 전북지역의 마을굿은 지역에 따라 성격이 다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의의 보편성과 놀이의 다양성으로 존재한다. 몇 개 지역의 변화해가는 사례를 소개하면 이렇다.고창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오거리당산제"가 펼쳐진다. 오거리당산이란 고창 읍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과 중앙에 비보(裨補)를 목적으로 각각 세워진 돌당산을 말하는데, 명문으로 보아서 중거리와 하거리, 그리고 중앙당산은 1803년에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오거리 당산은 정월 초하루에서 열나흗날 사이에 각각 당산제를 모시고, 이와는 별도로 보름날 밤에는 줄다리기를 하였다. 줄다리기 과정에서는 등(燈)싸움이라는 놀이도 따랐다. 당산제의 주관이 처음에는 머슴을 주축으로한 주민들이었다가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는 당산제가 축소된채 노인당 차원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게 되었다. 그러다 1980년 부터는 고창문화원에서 주관하여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오다가, 지자체실시 이후에는 '오거리당산보존회'가 결성되면서 기관장들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합동 행사의 성격으로 변하였다. 지난해 행사 유인물에 의하면 당산굿, 당산제, 연등놀이, 줄 예맞이, 줄다리기, 줄시위굿, 당산옷입히기, 흥겨운한마당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고창군 신림면 임리 당산제는 본래 정월 14일 밤, 그러니까 15일 자시(子時)부터 밤새워 당산제를 모시고 아침이면 솟대를 깍아서 세우고 줄다리기를 거행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주민들의 참여와 경비 부족으로 칠팔명의 노인들 만이 겨우 명맥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지역의 당산제는 전북지역을 통털어서 현행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이 중에서 진서면 구진마을은 현재 정월보름날에 당산제와 줄다리기를 행한다. 구진은 마을 뒷산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할머니당산이다. "일제때 일본비행기나 미군비행기가 오면 폭격 때린다고 혀서 그 나무 밑으로 가면 꼭 우산처럼 생겨서 사람이 안보여서 대피장소로 이용될 정도"였다고 한다. 이 마을의 당산제는 한국전쟁 와중에 단절되었다. 당시에 젊은이들 중심으로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다른 동네도 그런 제를 폐지해도 아무렇지 않더라"며 제를 모시지 말자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람에 중단되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그 이후로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계속되자 6,7년 전부터 마을에서 가장 고령자 한분이 개인적으로 당산제를 모시기 시작한 뒤로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성대한 당산제가 복원되었다. 완주군 경천면 요동마을의 사례도 재미있다. 이 지역은 서부평야지역과는 달리 동부산간지역의 당제형태를 고스란히 띠고 있다. 즉 놀이 중심이 아닌 의례 중심이다. 이 마을은 음력 정월 초 이렛날 당산제를 거행한다.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마을 당산이 상당산와 하당산이라는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상상산은 산신당 또는 할아버지 당산으로 불리고, 하당산은 아랫당산 또는 할머니당산으로 불린다. 상당산은 신성함을 강조하는 곳이고 하당산은 놀이성이 강화되는 곳이다. 경천면 요동마을은 산신제의 성격이 강하다. 산중에서는 과거에 호환(虎患)이 잦았다. 이 마을에서 산신이라함은 호랑이를 지칭하고 있다. 밤에 제관과 집사 두명이 마을에서 오백미터쯤 떨어진 뒷산 골짜기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제사이다. 그리고 다시 마을 입구에 있는 할머니당산으로 내려와 당산제를 지낸다. 이때는 마을의 전주민이 참여한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는 위기가 닥쳤다. 주민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였던 것이다. 물론 교회와 교인들의 증대가 한몫하였다. 마을에서는 수백년된 전통이 단절 일로에 놓이게 되자 비상대책을 강구하였다. 궁여지책으로 동원된 방법이 '5가구 책임제'라는 조편성이었다. 즉 교인이든 아니든 다섯가구를 한 조로 편성해서 마을 전체를 6개조로 나누었다. 그리고 조에 따라서 교인이 많든 적든 간에 해마다 각 조에서 당산제를 책임지고 주관토록 한 것이다. 끝까지 당산제 전통을 이을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정월대보름 달은 일년의 운세를 점치는 날이다. 달 주변이 붉으면 비가 많이와서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하며, 창백하면 가뭄이 들 조짐이라고 한다. 올 대보름에 뜨는 달을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김성식(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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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2.15 23:02

신보리스 정상화 길 열려

도내에 본사를 둔 리스사로서 그간 생존이 불투명했던 신보리스에 회생의 길이 열렸다.13일 신보리스측에 따르면 그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실무절차를 진행해 온 결과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기업개선약정 체결에 성공함에 따라 감자, 자본금 확충을 통한경영 정상화의 길이 틔이게 됐다는 것.자본금 1백억원에 신용보증기금을 대주주(33.6%)로 지난 89년 설립된 신보리스는 두 차례 증자로 자본금을 2백23억원까지 확충했으며 지방산업 육성을 목표로 활발한 설비투자금융활동을 벌여 1조2천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뒀다.그러나 한보사태로 결정타를 입은데다 IMF 이후 다른 리스사들과 마찬가지로 영업기반이 극도로 약화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신보리스는 지난 해 6월 30일에는 자본 전액 잠식으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1일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그러나 최근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지난 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3대 1의 자본금감소안(감자)을 승인했으며, 감자가 끝나면 채권단이 1백5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대주주인 신용보증기금이 2백억원을 신규 출자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3월 말께는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98년 폐쇄한 전주 본사 정상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리스가 채무조정을 통한 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주주인 은행들과 채권금융기관이 청산 보다는 ‘회생’이 당장의 손실부담을 피하는 길이라는 계산 때문이다.여기에 자산실사결과 순자산가액 6백49억원으로 부실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지난 해에는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돼 정상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신보리스 김주용 과장은 “리스산업 자체는 사양산업이지만 최근 일고 있는 금융산업 업무영역 장벽 철폐 흐름에 따라 업무영역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중소기업 금융지원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 설비투자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4 23:02

농업경영종합자금 풀리지 않아 농가 골탕

올해부터 원예·특작과 축산분야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농업경영종합자금제(종합자금)가 시행 2개월이 지나도록 사업 시행에 필요한 준비 태세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농가의 불만을 사고 있다.농가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농림 분야 사업을 할 경우 보통 1년전에 미리 사업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시기를 놓치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도입된 것이 농업경영종합자금제다.지난해 1백5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되던 종합자금이 올해 1천9백여억원(전국)으로 늘어나 원예·특작과 축산 분야 농가들이 연중 자금을 빌려 쓸 수 있게 했다.그러나 농가의 필요에 따라 신속한 자금 지원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종합자금제가 행정의 무관심과 자금 취급사무소인 농협의 준비 소홀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낮잠을 자고 있다.새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종합자금취급사무소와 지자체들이 안내 및 상담 요원을 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것임에도 이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전담 요원 조차 두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특히 자금지원을 위해서는 사업 타당성과 신용상태 등 대출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시·군별로 해당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자금취급사무소 관계자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지만 대부분 심사위 조차 구성하지 못한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시행 2개월이 지나도록 현재까지 종합자금을 신청한 사례가 도내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농가에서 종합자금 신청을 하려 해도 준비 미흡 등의 이유를 들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완주군 구이면에서 축산을 하는 임모씨(40)는 최근 완주군을 찾아 종합자금 신청을 하려 했으나 아직 심사위 등이 구성되지 않는 등 준비가 안돼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 1년간 시범 사업을 벌이고도 지금까지 준비 소홀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대부분 농가들의 경우 연초에 사업 계획을 세워 영농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야 함에도 이처럼 종합자금제 준비가 제대로 안된 탓에 제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게 돼 적기 신속한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도입한 종합자금제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 경제일반
  • 김원용
  • 2000.02.14 23:02

한솔종이박물관 기획전, '잡지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한지(韓紙)의 고장 전주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잡은 전주시 팔복동 한솔종이박물관(관장 차동천)이 새천년 첫 기획전 ‘잡지(雜誌)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를 15일부터 개최한다.지난 97년 10월21일 문을 연 한솔종이박물관은 개관기념 기획전이었던 닥종이 공예가 김영희씨의 ‘닥종이 인형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5차례 기획전을 개최해 모두 16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었다.잡지로 본 우리들 삶의 흔적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제6회 기획전 ‘잡지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코리안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를 비롯해 ‘개벽’‘소년’‘금성’ 등의 문학잡지와 기타 어린이·여성·영화잡지 등 우리나라 개화기에서 한국전쟁시기까지 발간된 90여점의 다양한 잡지가 전시된다.이번 기획전에는 잡지연구가 서상진씨(45·장수군 장수읍 노곡리)가 출품한 65점의 잡지와 전주상호신용금고부설 고하문예관이 출품한 잡지 14점, 전북대박물관이 출품한 잡지 6점 등이 전시된다.한솔종이박물관 김중태실장은 “잡지는 종이와 문학, 종이와 대중과의 만남의 장에서 지난 한 세기동안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출판물”이라며 “이번 기획전은 잡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14 23:02

무주신협 여유자금 운용손실로 영업 정지

98년 이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무주신용협동조합(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이사장 박남수)이 12일 여유자금 운용 손실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결국 업무 정지됨에 따라 조합원과 예금주들의 피해는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장이 우려된다.12일 무주신협측에 따르면 실무책임자인 이모부장(39·무주군 읍내리)이 규정을 무시한 채 자체 여유자금을 선물등 주식에 투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운영자금이 바닥나 결국 긴급이사회에서 영업정지 방침을 내렸다는 것.이 실무책임자는 규정을 무시한 채 임의대로 전주와 대전지역의 H증권, D증권 등에서 선물 및 단기 금융상품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36억원을 투자한 뒤 32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신협측은 이에 따라 잠적한 이씨(39·무주읍 읍내리)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신용협동조합중앙회와 금융감독원에 경영지도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부에서는 12일 자체 조사팀을 급파, 이씨가 관리해 온 모든 입출금 내역과 거래관계를 추적하는등 사고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주 초 쯤 손실규모등에 관한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한편 예금주 및 조합원들은 “그 동안 경영은 어려웠지만 모범조합으로 꼽혀 타 지역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운영이 잘 되고 있는 줄 알았다”며 영업정지 사태가 몰고 올 파자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신협 관계자는 “신협의 출자금 및 예탁금 전액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경영지도 착수 후 3개월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대지급하게 되어 있어 조합원들의 금전적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급전이 필요한 예금주에게는 타 금융기관에서 대신 지급해주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이 경영지도에 들어가면 조합의 채권과 채무등 모든 자산관계를 파악한 뒤 회생 또는 청산 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14 23:02

경기회복, 3D업종 외국인 근로자 고용 증가

경기가 회복되며 3D업종 중소기업의 인력난도 심화돼 IMF체제이후 감소했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1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최근 도내 중소기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 고용인원이 1백50개업체 7백여명에 달해 IMF이전인 지난 97년 1백70개업체 7백여명 수준에 다가섰다.도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은 자동차와 섬유업종이 전체의 절반을 훨씬 넘는 등 대부분 3D업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적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여건 등으로 국내 근로자들이 꺼리는 일자리를 이들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이 채워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도내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이 늘어난 것은 IMF관리체제이후 침체에 빠졌던 도내 중소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 97년 7백여명에 달했던 도내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은 IMF한파가 본격화된 지난 98년 중소기업 부도 및 휴·폐업이 잇달며 5백20여명(1백35개업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는 97년 고용수준으로 회복됐다.기협중앙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IMF체제이후 중소기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도 줄어들었으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며 국내 근로자들이 일하기 꺼리는 3D업종에 외국인 고용이 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될수록 3D업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현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14 23:02

전북지방 특허정보지원센터 14일 개소

특허청의 지방사무소 역할을 할 전북지방 특허정보지원센터가 전주상공회의소 1층에 설치돼 14일부터 본격 운영된다.전주상공회의소는 13일 특허청과의 민간위탁계약을 통해 전주상의내에 전북지방 특허정보지원센터를 마련, 14일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전북지방 특허정보지원센터는 특허청 서버(주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컴퓨터와 CD-ROM 공보 등을 통해 각종 국내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정보를 제공하고 특허출원 신청업무 등 각종 민원업무를 추진하게 된다.전북지방 특허정보지원센터는 특허정보서비스 제공과 지식재산권 상담·지도·홍보 등을 수행하는 특허청의 지방 종합민원실 기능을 맡게되는데 지방 특허정보지원센터 운영으로 도민들의 특허관련 민원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도내에는 그동안 전주시립도서관내에 지방특허자료열람소가 지정 운영돼 왔으나 홍보 미흡으로 이용객이 1주일에 한두명 수준에 불과하는 등 유명무실한 상태였었다.전주상의 관계자는 “전북지방 특허정보지원센는 특허정보 열람은 물론 전자출원과 지식재산권관련 상담 등 각종 특허관련 민원을 수행한다”며 “특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며 함께 증가하고 있는 특허관련 민원이 특허정보지원센터 설치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특허청은 지방기업 및 주민들의 산업재산권 정보자료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전국 13개 상공회의소 및 2개 시립도서관에 지방특허자료열람소를 지정 운영해 왔는데 전주상의내 특허정보지원센터 설치는 지방열람소의 기능 강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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