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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생존 '빨간불'⋯새출발기금 신청 급증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많아지면서 새출발기금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가 큰 데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까지 피하지 못하면서 상환 능력이 부족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새출발기금은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채무 조정 프로그램이다. 차주의 상환능력 회복 속도에 맞춰 상환 기간을 늘려 주고 금리 부담은 낮춰 준다. 채무 상환이 불가능한 부실차주에는 원금 0∼80%를 감면해 준다. 9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제공한 월별 전북 소재 새출발기금 채무 조정 신청자·채무액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신청자 수는 538명, 신청 채무액은 728억 4400만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청자 수가 350명, 신청 채무액이 495억 2300만 원인 것과 비교해 각각 188명, 233억 2100만 원이 늘었다. 1년 새 신청자 수·신청 채무액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년간 총 신청자 수 658명, 신청 채무액이 964억 3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봐도 올해 신청자 수·신청 채무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예금은행 중소기업·가계 대출 연체율도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6월 각각 0.57%, 0.63%, 0.57%, 0.6%, 0.65%, 0.44%에서 올해 1∼6월 0.57%, 0.68%, 0.78%, 0.91%, 0.88%, 0.52%로 매달 증가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을 제외하고 올해 1∼5월 5개월 연속 1%를 넘겼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취약차주의 비중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신규로 연체에 진입한 차주가 증가한 가운데 연체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당분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금융당국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연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출 부진 장기화 등으로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희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가계 및 자영업자 차주의 소득 및 이자상환부담 등 재무 건전성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예산을 2024년 예산 3300억 원에 비해 1700억 원 증액한 50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효율적인 새출발기금 운영을 통해 경영 여건이 악화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09 16:57

전북 농축수산물 대잔치 성황…"생산자, 소비자 만남의 장"

전북의 우수한 농축수산물과 가공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2024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농협, 전북바이오융합진흥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도내 지역농협과 시군 대표 생산·가공업체 50여 곳이 참여해 양질의 농축수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열린 이번 직거래 행사는 도농 교류의 장으로 역할했다. 생산자들에게는 판로 확대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첫째 날 열린 개막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 이원택·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이정환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박병철 NH농협지부 전북본부 노조위원장, 강신학(삼례)·고계곤(군산원예)·손병철(고산)·황휘종(신태인) 조합장, 최재춘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이번 농축수산물 대잔치는 전북의 노력과 희망이 담긴 자리"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소통하며 지역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전북자치도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행사는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시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물가 중심의 수입 농정이 한국 농업의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지금, 도민들이 지역 농축수산물을 소비하는 자리가 마련돼 너무나 기쁘다"며 "저도 생산자, 소비자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이어 전북농협은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전북농협 관계자들은 '아침밥심, 전북쌀심'이라는 문구 아래 밥차에서 비빔밥을 나눠주며 건강한 쌀 소비를 통한 전북 농업 활성화를 도모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08 18:55

[주간증시전망] 커지고 있는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약 한 달 만에 다시 2600포인트선 밑으로 떨어졌고 2540포인트선까지 밀린 채 마감했다. 거래량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4일에는 지수가 3.15% 급락했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둔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난달 초 나타난 경기침체 공포가 재 부각되는 한주였다.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47.2로 예상치인 47.5을 밑돌았으며,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로 인해 지난 4일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주가가 경기침체 우려에 9.5% 급락하면서 미국 기술주와 한국 반도체업종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밸류에이션 부담, AI 투자사이클 지속 등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황에서 침체우려가 재 부각되면서 엔비디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엔비디아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독점 금지법 위반 관련 조사가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가며 투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8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9만9000명으로 증가하면서 컨센서스 14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정책대응 여력을 판단하는 고용과 물가지표로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2.6%, 근원 물가 3.2%가 예상된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저녁에는 미국 대선후보의 TV 토론회가 진행된다. 박빙 양상인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이 토론회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금리인하가 단행되기 이전에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고 실제 금리 인하가 경기부양 효과로 나타나게 되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이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추석 연휴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보여 당분간 외국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적은 업종과 종목들로 대응해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09.08 18:52

국민연금공단,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美 투자 거점 역할"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사무소를 신설했다. 국민연금 해외사무소는 2011년 미국 뉴욕, 2012년 영국 런던, 2015년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 부시(One Bush)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박민정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CEO),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기금(CPPI),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교직원연금(CalSTRS) 등 세계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개소식에서 "금융·기술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네 번째 해외사무소를 개소하게 됐다. 해외사무소가 기금 수익률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샌프란시스코사무소를 기점으로 전 세계 자산운용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임성환 초대 소장을 비롯해 운용역 4명, 행정인력 1명으로 구성했다. 공단은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사모와 공모주식, 실물자산 투자를 맡는다. 주식, 채권 중심의 뉴욕사무소와 함께 북미 지역 투자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북미 방문 중인 김태현 이사장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인 CIBC Square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자산을 개발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Hines)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 계획을 확정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도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08 16:21

전북농협-부안농협, 농촌왕진버스 운행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과 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은 5일 부안스포츠파크에서 농업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했다. 이날 왕진버스는 보건의료통합봉사회 40여명이 참여해 한·양방, 응급구조교육 등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오바이오에서 구강검진과 교육을 다비치 수송점에서 검안과 돋보기를 지원했다. 농협은 보건의료통합봉사회와 함께 ‘쌀 소비 촉진 캠페인’도 진행했다. 행사 참여자에게 우리쌀로 만든 다채로운 간식을 제공해 단순 한 끼 식사로만 생각해온 쌀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쌀 소비문화를 홍보하고 지속적인 쌀 소비 촉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원철 조합장은“농업인들이 가을걷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농촌왕진버스 의료 진료와 다채로운 복지서비스는 농업인들에게 행복영양제와 같다”며“앞으로 부안농협은 농업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복지 정책 발굴해 농촌 활력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왕진버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농촌의 고령·취약농업인에게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농업인 실익사업이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05 22:34

[줌]자산 1조원 달성 정읍 농협 유남영 조합장

"정읍농협이 자산 1조 원을 달성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5500여 조합원과 고객, 그리고 정읍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정읍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읍농협이 최근 총자산 1조 원 달성에 이어 예수금도 9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특히 예수금 9000억 원 돌파는 정읍농협의 신뢰와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산의 건전성을 위해 연체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 비율 0.72%를 유지해 3년 연속 클린뱅크 인증을 받았다. 또한 총자본 비율은 11.94%로 1등급으로 분류돼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정읍농협이 이 같은 성과를 이룬 배경에는 유남영 조합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었다. 7선 조합장이라는 관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농협조합장으로서는 드물게 정읍시의원, 정읍시장 후보 등 정치적인 경험이 있는데다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당시 특별 관리조합으로 분류됐던 정읍농협을 2년 만에 정상화해 견실한 조합으로 거듭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하나로마트 2호점, 대형 농자재마트 전국 1호점을 개설하면서 정읍농협을 반석 위에 세웠다. 정읍농협은 재정 건전성 뿐 아니라 지난해 전 조합원을 위해 농협이용권, 자재센터이용권, 무상식염, 명절 사골 떡국 떡, 조합원 건강검진, 조합원 자녀장학금, 영농자재 무상지원 등으로 총 32억여 원의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상생경영의 모범을 보였다. 올해 정읍농협은 상호금융 총자산이 1조 58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반세기 넘게 지역농업과 경제에 이바지해온 정읍농협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인 성과다. 정읍농협은 총자산 1조 원 달성을 기념해 오는 10월 5일 정읍제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조합원화합의 한마당 힐링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는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읍농협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며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유남영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는 바로 농민 여러분이며, 앞으로도 정읍농협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농가 소득 증대에 매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05 17:35

특별한 우리 농축수산물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2024 전북 농특산물 판매 대전 개막

한가위를 앞두고 특별한 우리 농축수산물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 전북 농특산물 판매 대전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전주 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명절을 맞아 특별히 품질좋은 우리 농특수산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과 함께 도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열리면서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 농협, 바이오 융합진흥원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14개 시군에서 생산된 50여 가지 농축산품과 제수 용품 등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도-농간 장터를 통해 농촌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 가격 등을 비교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하게 된다. 이후에도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면 택배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거래 당사자들도 제품 홍보와 수익 증대뿐 아니라 신토불이 우수 생산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실리적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행사 기간 운영 프로그램과 특별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농산품 쿠폰 1만원권 증정을 비롯해 경품 추점, 무료 시식과 함께 버스킹 공연이 하루 2회 열린다. 이뿐 아니라 전통놀이 체험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딱지)과 한방 건강 테스트, 심폐소생술 익히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개막식은 6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열리며, 판매 부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까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05 17:35

[기업 탐방] 바다의 신선함을 당신의 집까지 전달하는 수산 스타트업 기업 '봉선장'

바닷물처럼 짭조롬하지만 안 짜고, 달콤한 맛이 살짝 더해진 봉선장 간장게장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의 수산물과는 달리 서해바다에서 '봉선장' 이봉국 대표가 직접 잡아 올린 수산물을 HACCP 시설에서 손질하고 최상의 상태로 고객에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로 연안어업을 기반으로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까지 원스톱 수산물 전문기업 ㈜봉선장은 지난 2022년 법인을 설립, 3년차를 밖에 안 된 회사지만 서해바다에서 직접 어선을 운영하고 조업하며 신선하고 풍부한 수산자원을 복잡한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이미 소비자들의 열렬한 호응은 물론 일본과 대만, 홍콩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최초로 캐나다 시장까지 개척하며 내년 수출목표를 70억 원으로 세우고 있다. 이봉국 봉선장 대표는 항공대학을 나와 서울에서 직장인 생활을 했지만 꽃게잡이 어부로 직업을 바꿨다.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안에서 나고 자란 그는 격포항에서 가장 젊은 '신세대 어부'로 유명세를 얻었다. 중간 유통과정 경비를 줄이고 신선한 수산물을 가공 판매하기 위해 봉선장을 창업했다. 봉선장의 경쟁력은 서해바다에서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자사 공장에서 생산·가공해 소비자에게 직접 신선한 수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봉선장은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가공해 판매하기에 이익달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이다. 실제 첫 영업사업 연도부터 영업이익 흑자도 달성했다. 최근에는 유통 수산물 신선·안전도 데이터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신선하고 안전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어획 당시 해수면 온도, 해양 방사능 수치, 상품 유통 시간 등을 기반으로 정량화된 데이터 산출하겠다는 포부다. 봉선장은 소형어선(20톤), 중형어선(50톤), 대형어선(200톤) 추가 확보를 통해 연간 수산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연평균성장률(CAGR) 173%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2026년까지 매출 3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업 고도화를 위한 추가자금조달도 진행하고 있다.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봉국 대표는 "귀어를 결심할 때부터 6차 산업을 일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바다는 내가 고생한 만큼 반드시 내어주기 때문에 누구나 노력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제2의 하림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05 17:35

1년여 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최저⋯체감 물가는 여전

전북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소비자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진 데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소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3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8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7%)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사는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밥상물가와 연관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1.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식품 이외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6%, 1.4% 올랐으며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어개·채소는 각각 0.9%, 3.9% 하락하고 과실은 7.6% 상승했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신선과실은 배(102.6%)를 중심으로 아보카도(40.4%), 사과(13.9%), 키위(11.4%), 망고(11.2%), 수박(4.9%), 체리(4.0%)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소비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채소·과일 중 일부 품목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외식 물가까지 훌쩍 뛴 것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성을 보이는 만큼 소비자 체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의 영향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에 발표한 8월 전북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5.6으로 100 선을 하회하고 있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 심리가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이라고 판단한다.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98.4) 이후 3개월째 100 선을 넘겼지만 전북은 지난 2022년 6월(102.8) 이후 26개월 동안 100 선을 넘기지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랜 시간 위축되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향후 기상이변·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채소·과일 등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까 소비자 불안감은 높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 초반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나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 안정 기조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성수품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고 7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하는 등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03 16:59

9월 9일은 '구구데이'⋯달걀·닭고기 고르는 방법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구구데이(9월 9일)'를 앞두고 밥상 위 보약으로 불리는 달걀과 닭고기를 제대로 고르는 방법과 구매할 때 주의점 등을 소개했다. 3일 농진청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소비하는 달걀은 연 평균 278개로 지난 10년간 15% 증가했다. 닭고기 소비량은 14.8kg에 달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은 메티오닌·시스틴 등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다른 식품에 비해 많다. 비타민 A·D·B가 풍부하고 무기질도 다량 함유돼 있다. 농진청은 달걀을 구매할 때는 껍데기 표면이 깨끗하고 매끈하며 금이 가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껍데기에 표시된 산란 일자 가운데 앞쪽 4자리를 보고 최근에 생산된 것인지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 구매 후에는 냉장 보관을 할 것을 당부했다. 닭고기는 되도록 냉장 닭이거나 목과 발목 단면이 붉은빛이 도는 것을 선택한다. 포장지에 표시된 닭고기 품질 등급과 등급 판정 일자를 확인하고 구매하면 신선하고 품질 좋은 닭을 고를 수 있다. 김시동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구구데이를 맞아 영양성분이 우수한 달걀·닭고기 소비가 늘어나 양계 농가 및 관련 종사자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03 16:58

"소비자 믿고 물건 살 수 있도록"⋯전북농관원, 추석 성수품 원산지 단속

2일 오후 1시 30분 전주시의 한 식자재마트. 추석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대는 농·축·수산물 등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물건을 소포장하는 직원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빴다. 곧이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직원들이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자 매대 곳곳에서 문제점이 하나둘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원산지 미표시와 표시 방법 위반. 이날 식자재마트에선 수입 국가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수입산이라고만 단순 표기하는 사례가 많이 지적됐다. 특히 원산지 표시 방법 위반은 수입산 과일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사과, 배 등 국내산 과일 가격이 급등하며 오렌지, 키위, 체리, 레몬 등 수입산 과일 물량이 그만큼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선 전북농관원 유통관리과 최미진 팀장은 "올해는 다른 해보다 수입산 과일 물량이 많다"며 "수입산이라도 수입 국가별로 가격,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해당 국가명을 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축산물 매대에선 축산물 이력번호 미표시 사례가 다수 있었다. 축산물 이력제는 가축·축산물의 이력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로 2008년 국내산 소에 대해 처음 도입된 이후 2010년 수입산 소고기, 2014년 국내산 돼지, 2018년 수입산 돼지고기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왔다. 최 팀장은 이날 식자재마트 축산물 판매 관계자에게 축산물 이력번호를 정확히 표시해 달라고 강조하며 "다음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안내했다. 전북농관원 단속반으로부터 원산지 미표시, 표시 방법 위반 등을 지적받은 식자재마트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매대를 새롭게 정리하면서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향후 원산지 표시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뒤이어 찾은 전주시의 한 전통시장. 이곳에서도 전북농관원 단속반은 원산지 미표시·거짓표시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최 팀장은 명절이 다가오면, 타지에서 수확한 사과를 장수사과로 바꿔서 파는 이른바 '박스갈이' 사례가 늘어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도 식자재마트, 전통시장 관계자들에게 "장수사과가 아닌 걸 장수사과로 팔면 안 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최 팀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점검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도 선물·제수용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농관원은 지난 한 해 원산지 표시 위반 206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는 전년 156개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주요 위반 품목은 돼지고기 32건(16%), 배추김치 22건(11%), 콩 21건(10%), 쌀 20건(10%), 소고기 15건(7%), 닭고기 11건(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했으나 쌀 위반 건수는 5배 증가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02 18:50

"중도금 무이자 혜택 믿었는데⋯" 전주 팔복동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 '날벼락'

전주시 팔복동에 건립 중인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이 신탁사로부터 난데없는 중도금 납부 통지를 받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수분양자들이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을 믿고 분양 계약을 체결했는데, 중도금 대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납부 통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탁사가 수분양자들에게 보낸 중도금 납부 관련 내용증명에는 중도금을 납부일까지 내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는 물론 계약금(총 공급대금의 10%)을 귀속한다는 내용이 담겨, 수분양자들은 행여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시행수탁자와 시행위탁자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에 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수분양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전주시 팔복동 지식산업센터 '더 캠퍼스 이지움'은 매도인 겸 시행수탁자로 신한자산신탁, 시행위탁자로 거송, 시공사로 계성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32% 수준이다. 지난달 수분양자 150명은 신한자산신탁으로부터 이달 13일까지 1차 중도금을 납부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 금액은 수분양자별로 최소 2500만 원에서 최대 2억 5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신한자산신탁은 내용증명을 통해 지정일까지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고, 이 경우 기납부한 계약금이 위약금으로 신탁사로 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기치 못한 중도금 납부 통지를 받은 수분양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분양 계약을 맺을 때 시행위탁자나 시공사의 중도금 알선을 통해 시행수탁사나 대출금융기관이 별도로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서류와 비용을 제출해, 무이자 대출로 중도금을 충당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분양자들은 신탁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기 전까지 중도금 대출 은행 등 중도금 납부에 관한 절차 이행이 없었다고 토로한다. 상가를 분양받은 A씨는 "지금쯤이면 중도금 대출 은행을 선정한 뒤 대출을 실행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다. 신탁사의 일방적인 통보에 유감"이라며 "중도금 납부 여부도 고민인데 지식산업센터 공사도 멈춰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지식산업센터는 신한자산신탁이 지난 5월 21일 시공사인 계성건설에 공사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계성건설은 해당 내용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신탁사가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유는 시공사의 공사대금 가압류, 공정 지연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계성건설은 "가압류 대금은 10억 원이다. 반면 총공사비는 950억 원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통해 85% 이상 공사비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도급계약 해지로 중도금 대출 은행 선정 등 후속 절차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거송은 이번 신한자산신탁의 중도금 납부 통보가 '월권'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거송은 신탁사에 공문을 보내 "수분양자의 중도금 납부는 거송에서 은행 대출을 알선해 수분양자의 신청으로 납부하도록 돼 있다. 이자 또한 거송이 부담하기로 하고 계약이 이뤄졌다"며 "신탁사가 일방적으로 중도금 납부 지정일을 고지해 납부를 종용하고, 지정일까지 납부하지 못할 경우 분양 계약 해지와 계약금 몰취를 거론해 수분양자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탁사의 무책임한 조치를 철회해 사업을 정상화하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신한자산신탁은 계약서에 따른 조치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탁사 측은 수분양자들에게 중도금 납부 내용증명을 보낸 경위에 대해 "공급계약서상 매도인의 지위로 중도금 납부 회차를 지정해 통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도금 대출 은행 알선과 관련해서도 거송과는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다. 신탁사 측은 "공급계약서상 중도금 대출 알선과 관련해 위탁자, 시공사 또는 신탁사가 그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조항은 없다"고 했다. 이처럼 시행수탁자와 시행위탁자가 중도금 납부와 관련해 입장 차를 보이는 사이, 피해 구제 방안은 나오지 않으면서 수분양자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01 17:38

임실군, 오수개 FAO 등재로 산업 및 관광효과 극대화 총력

‘오수개’의 UN FAO(식량농업기구) 등재에 힘입어 임실군이 이를 활용한 각종 산업과 관광활성화에 총력을 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군은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으로서의 ‘오수개’를 활용, 국제적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9일 오수개연구소 운영위(회장 심재석)는 오수반려누리센터에서 ‘오수개’ UN FAO 품종 등재 기념 심포지엄과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심포지엄 행사에는 심민 군수와 장종민 의장, 박정규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 김승창 박사와 대전대학교 박승규 교수 등 국내 반려동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수개’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처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이로써 오수개는 국제적 품종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으며 ‘오수개, 1000년 만의 부활’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오수개’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1995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4단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늠름하고 사람 친화적 명견으로 복원돼 육종됐다. 군은 오수개가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과 관광을 클러스터화하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석 회장은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의 오수개 품종 등재를 통해 오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 반려동물 산업 및 관광 발전에 오수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려동물 프로젝트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반려누리지원센터를 비롯 세계명견랜드 조성과 김개인생가지 재단장, 오수 펫추모공원 및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등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이 클러스터로 구축되고 있다. 군은 또 현재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의견비를 조속히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오수개가 정식 등재된 것은 천년 역사의 오수개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수를 전 세계의 반려인들이 찾도록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정우
  • 2024.09.01 16:57

전북 전통시장 '산 넘어 산'⋯8월 경기 전국 최악

전통시장이 고금리·고물가로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전북 전통시장이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8.4p 하락한 33.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는 폭염·장마로 인해 '전통시장 보릿고개'로 불리는 2017∼2024년 8월 체감경기지수 중 역대 최저로 꼽히는 수준이다. 2017년 8월 55.6, 2018년 8월 34.9, 2019년 8월 37.3, 2020년 8월 41.1로 상승·하락을 반복하던 체감경기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021년 8월 28.2를 기록한 후 2022년 8월 57.8까지 올랐지만 2023년 8월 45.8, 2024년 8월 33.3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장마에 고금리·고물가가 겹치면서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시장 상인 10명 중 4명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요인(46.5%), 날씨·계절성 요인(40.4%)으로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주로 지역민이 이용하는 전통시장 특성상 휴가철 영향 요인(13.4%)으로 비교적 방문객이 줄었다는 응답도 나왔다. 전북 전통시장 상인은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에 방문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9월 전북 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8p 상승한 90.0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48.5%)이 큰 영향을 끼쳐 전망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명절·공휴일 관련 요인(77.7%)이 전망 경기 호전 사유로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8월 전북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53.3, 9월 경기전망지수는 83.6이다. 8월 전국 전통시장·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3.0p 상승한 45.4, 0.9p 상승한 55.4, 전망경기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43.7p 상승한 88.7, 26.2p 상승한 82.8로 조사됐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01 16:30

10원빵 판매 자유로워진다... 한국은행, 주화 도안 관련 사용 허가

10원 주화 도안 무단 사용 문제로 홍역을 치르던 10원빵 판매가 합법화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29일 화폐 도안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의 개정안을 발표했다. 10원빵은 경주의 한 가게에서 시작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유행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화폐 도안의 상업적 목적 사용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한국은행은 관련 업계에 디자인 변경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중의 10원빵과 화폐를 혼동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문제 지적이 나오자 한은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한은이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 개정안을 발표하며 가게들은 10원 디자인 그대로 빵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이번 이용기준 개정을 통해 ‘화폐 도안은 한국은행이 별도로 허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이 개정안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한은은 위변조 조장 등 부적절한 화폐 도안 이용 사례는 더욱 엄격히 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화폐 도안의 인물 분리 사용도 저작권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문경 수습기자

  • 경제일반
  • 김문경
  • 2024.08.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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