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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들의 생필품 할인행사가 풍성하다. 이마트 전주점은 10일까지 물가파괴전 2탄 행사를 벌인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전 의류 생활잡화용품 등을 20∼50% 할인판매한다. 특히 LG생활건강과 공동으로 특별기획전을 진행, LG생활건강제품을 최고 35%까지 싸게 판매한다.엘라스틴샴푸(900g×2+400g×2)가 1만4500원, 샤프란(2.1ℓ+2.1ℓ) 4100원, 자연퐁(1.8㎏+800g) 4150원, 클링스치약(100g×4+4) 4580원, 세이비누(4+1) 4380원, 라끄베르화이트마스크팩 기획세트가 2만원에 판매된다. 의류세일행사도 풍성하다. 에드윈 뱅뱅 죠프 인터크루 등 캐주얼의류를 20∼50% 할인판매하며, 베스트키드 헬로키티 압소바 아가방 등 유아·아동복도 10∼30% 싸게 판매한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은 3일까지 인기축산물 할인전을 열고 있다. 목우촌삼겹(100g)이 1200원, 목심(100g)은 1250원, 한우암소장조림(100g)은 2680원에 판매한다. 건강관련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웰빙상품 할인전도 진행하고 있다. 한우사골(100g) 2200원, 활전복(100g) 7300원, 봉지굴(350g) 2300원, 포도씨올리브식용유(1ℓ) 8500원, 서리태(1㎏) 8500원, 검정약쌀(1㎏) 5500원 등에 내놓았다.롯데백화점 전주점은 1일부터 17일까지 봄 정기 대바겐세일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기획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1일에는 만우절 특집행사로 오전 10시30분에서 12시30분까지 두시간동안 뚜띠와 메쎄 여성화를 5만원에 판매하며, 애녹 재킷(5매한) 2만원, 보브 스커트(5매한) 4만4000원, 레노마 넥타이 1만원, 폴햄 T셔츠 1만5000원, 골든벨 티스푼/포크세트(10P/30세트한) 2500원, 백산 샤틴수저세트(10P/30세트한) 9000원에 내놓는다.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쇼핑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EnC T셔츠가 1만9000원, 톰보이 트렌치코트가 8만9000원에 선보인다. 닉스 T셔츠도 1만9000원, 쌤 점퍼는 3만9000원에 판매하는 등 브랜드제품을 특별기획가격에 판매하는 행사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아직 바람은 차지만 봄볕이 제법 따사롭다. 3월말까지 이어진 꽃샘추위로 봄맞이 대청소를 미뤄놓았다면 이번 주말에는 해야할 듯 싶다. 4월에는 꽃샘추위도 없고 완연한 봄날씨가 찾아올 것이라는예보다.유통업체에도 다양한 청소용품이 나와있다. 손쉽고 빠르게 묵은때를 벗겨낼 수 있는 전문제품이 많다. 온 가족이 함께 대청소에 나서보자.△청소요령과 전용제품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하는 것이 순서다.장롱이나 선반위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먼지가 많은 곳이다. 먼지를 물걸레로 닦아내면 공기 중으로 다시 떠다니게 된다. 청소포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닦을 수 있다. 밀대에 청소포를 끼워 사용하면 되는데, 전용제품으로 한국존슨의 ‘캐치잇(2만3000원)'과 한국쓰리엠의 ‘스카치 브라이트 스위퍼 키트(2만원)'가 나와있다. 1회용 정전기 청소포와 초극세사 물걸레를 필요에 따라 낄 수 있다.카펫은 결의 반대 방향으로 문지르면 먼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나 미세한 먼지는 접착 테이프가 달린 롤러가 유용하다. 대형할인점과 인터넷쇼핑몰 등지에서 이레산업의 ‘매직크리너 테이프(1만8000원)', 한국크린의 ‘크린테이프 크리너(2만8000원)'와 ‘돌돌 크리너(7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창문은 물을 뿌린 뒤 신문지로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유리 전용세제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한국존슨의 ‘윈덱스(2000원)'가 전용제품이다. 창틀 청소를 위한 제품도 있다. 피죤의 ‘무균무때 세정티슈(4200원)', LG생활건강 ‘홈스타 세정살균 티슈(3900원)', 옥시의 ‘옥시싹싹 세정살균 티슈(3900원)' 등은 창틀 먼지와 세균을 닦아내는데 유용하다. 창문의 구석은 나무젓가락에 종이를 말아 닦아내면 편리하다.욕실과 주방도 손길이 많이 가는 곳이다.욕실 곰팡이는 전용 세제로 닦아주면 쉽게 없앨수 있다. ‘옥시싹싹 곰팡이 제거용(3000원)', ‘홈크리닉 락스 세제 하나로(2000원)' 등이 전용제품이다. 변기 청소도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한국쓰리엠의 ‘스카치 브라이트 크린스틱(3900원)'과 ‘옥시 하픽 액티브 클리닝 젤(2600원)'은 목 부분이 구부러져 있어서 변기구석구석까지 닦을 수 있다.음식얼룩과 기름때가 많은 주방 청소를 할때는 ‘무균무때 주방용(3200원)', LG생활 건강의 ‘홈스타 주방용(3000원)', ‘옥시싹싹 주방기름때 제거용(2600원)' 등으로 닦아준다. 싱크대 배수구는 애경 ‘홈크리닉 배수구 샷(3000원)'과 LG생활건강의 ‘홈크리닉 배수구 샷(3000원)' 등을 사용하면 효과가 열흘정도 지속된다.진화되는 청소용품청소용품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팀 나오는 청소기가 인터넷쇼핑몰 인기상품으로 등극하고 먼지가 잘 닦이는 초극세사 걸레가 등장했는가 하면, 세제 없이도 기름때가 닦이는 매직 블록에 로봇청소기까지 등장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 스팀청소기다. 스팀청소기는 고온스팀이 나와 진드기와 곰팡이 등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7∼8만원대로 주부들에 인기가 좋다.초극세사걸레는 세제를 묻히지 않아도 먼지가 잘 닦인다. 마른 상태로 침대나 장롱 등의 가구 틈새에 낀 먼지를 제거하거나, 물을 묻혀 장판 또는 벽지에 묻은 때를 제거할 때 쓰인다. 10개들이 한 세트가 1만원 안팎. 흡수력이 높은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를 사용한 매직 블록은 묵은 때를 닦는데 유용하다. 필요한 만큼만 잘라 물을 묻혀 사용하는데, 블록 56개와 집게가 들어있는 한 세트를 5000원 안팎에 살 수 있다.장판이나 벽지의 낙서, 신발 등에 묻은 때를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는 청소전용 티슈도 편리한 청소용품이다. 한 팩에 165장이 들어 있으며, 3팩이 한 세트로 1만3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유리창 청소에 알맞게 개발된 양면 유리창 청소기(7만9000원대)는 안쪽과 바깥쪽 유리창을 동시에 닦을 수 있다.로봇 청소기는 마루나 타일, 카펫 등을 자동으로 청소해준다. 가격은 30만원대 이상.먼지 잡는 청소용품도 있다. 먼지가 잘 붙는 재질로 만들어진 먼지킬러(2300원)와 진공청소기 사용시 날리는 먼지뭉치와 꽃가루를 없애주는 스프레이 전용 청소포(4200원) 등도 있다.
따뜻한 봄철이 다가왔다.이러한때 자전거를 타 보는 것은 어떨까.자전거를 통해 운동도 하고 여행도 즐긴다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전주시가 2일부터 오는 6월 18일까지 실시하는 주말 자전거 여행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지루함을 덜 수 있어 평소 운동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한번 시도해볼만 하다.전주시가 이번 4월부터 6월까지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초등학교 어린이부터 대학생은 물론, 70대 할아버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은 서로의 사랑과 친목을 다짐은 물론, 건강을 챙기는데 그만이다.평소 거의 가보지 못했던 천변을 달리면서 자연을 맘껏 호흡하고 느끼는 것은 덤이다.주말 자전거 여행의 첫 행사는 4월 2일 실시되는 ‘옛 철길 달려보기’전주시청 민원실 앞을 출발, 승암교∼안적교∼색장리∼전주천∼도토리골교∼시청을 질주하는 이 코스는 22km에 이른다.4월 16일엔 시청에서 한벽교, 가련교를 거쳐 환경사업소 시청까지 왕복하는 24km 코스다.20km 남짓한 코스는 좀 먼 거리 같지만 자전거로는 크게 힘들지 않다.땀을 뻘뻘 흘리며 10km, 20km씩 전주천을 달리는 사람을 보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은 콧노래가 나올 만큼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더욱이 혼자 가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겨를조차 없다.전주천을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고 있는 봄꽃의 한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맑은 물에 사는 쉬리와 버들치 등 다양한 물고기의 평화로움도 느낄 수 있다.청소년들은 자연학습 체험에도 그만이다.처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전주시 주변에 이렇게 한가롭고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할 정도로 전주천의 색다른 정감을 느낄 수 있다.차를 타고 먼 발치서 내려다보던 전주천과 자신이 직접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시원한 공기를 한껏 마시는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클 것이다.시간에 쫒기지 말고 또 단 한번의 자전거 타기로 건강을 챙기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전주천을 배경으로 가족, 친구, 동료들과 사진을 찍거나 담소도 나눠보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어떨까.생각만 해도 정겹다.문화와 환경, 역사를 배우는 계기도 될 것이다.만일 자전거가 없다면 이 기회에 한대 마련해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전주 자전거타기 추진협 유유순 의원“이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깨달은 사람들의 선택입니다.”전주시 자전거타기 추진협의회 유유순 위원(60·소비자정보센터 회장)은 주위 사람들을 볼때마다 자전거 타기를 권유해 이젠 ‘자전거 전도사’가 됐다.유 위원은 자전거 타기의 장점을 묻자 “건강도 증진시키지만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여 지구 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특히 가족이나 친구와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서로의 정을 두텁게 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라는 것.유 위원은 “운동하겠다는 일념으로 쫒기듯이 하지말고 천천히 문화 유적지나 산업 시설을 둘러보는 자전거 타기는 삶의 태도를 긍정적인 쪽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어린 시절부터 자전거를 즐겨 탓으나 요즘엔 한복을 주로 입는 바람에 그 기회가 적다는 유유순 위원은 “틈나는 대로 가까운 분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낯설지 않은 풍경. 자연 속에 안겨진 친숙함이 수묵의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한국화가 황호철씨(60)가 맑고 담백한 필치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엮어놓았다. 4월 6일까지 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운경 황호철전’. 시선이 더욱 깊어진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우리나 낯설지 않은 풍경. 자연 속에 안겨진 친숙함이 수묵의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한국화가 황호철씨(60)가 맑고 담백한 필치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엮어놓았다. 4월 6일까지 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운경 황호철전’. 시선이 더욱 깊어진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우리나라 자연은 오묘한 맛을 간직하고 있지요. 자연의 고유하고 심오한 멋을 화폭에 담고싶어 실경산수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실경산수를 하다보면 작가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 중국 산수화의 경지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전통기법의 맥을 좇고 있는 그는 “아무래도 획 하나를 긋더라도 정성껏 마음을 담게 된다”고 말했다. 40여년 동안 우리 산하를 실경산수로 그려온 만큼 황씨는 “젊은작가들이 무조건 실험적인 작품에 매달리는 것보다 실경산수로 기초를 충분히 다졌으면 한다”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학교에 있으면서 틈틈이 작업한 것들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길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설악산과 금강산, 지리산 등 웅장한 산의 기운을 4m가 넘는 종이 위에 옮겨놓은 작가는 초목의 줄기나 잎파리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눈앞이 시원하게 트이는 대작과 온화한 성품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소품까지, 출품된 30여점은 기운생동하는 화폭이다. 시각을 넓히거나 좁히면서 작가는 현대인의 삶에 자연의 휴식과 위안을 주고 있었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전주예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주 유일여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JTV전주방송 노조가 시한부 파업을 철회하고 31일부터 업무 복귀에 들어간다.전국언론방송노조 전주방송지부(지부장 최창규)는 30일 "이날 오후 8시30분 노사 합의에 따라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노사간 합의된 타결 내용은 보도편성책임자 임면동의제, 공정방송 지원의 활성화, 조합가입자 제한 완화, 대주주와 관계 정립 및 자율경영을 위한 노사 노력, 개혁을 위한 노사동수 태스크 구성 등이다.
전북지체장애인협회가 오는 4월 시행되는 ‘문화바우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문화바우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을 포함한 저소득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 1만8천여명에게 무료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 주관사업자는 공연기관 등의 문화프로그램 발굴과 제공, 지원대상자 선정 등을 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 전북지체장애인협회를 비롯 한국문화복지협의회, 한국메세나협의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구곰두리봉사회 등 전국의 5개 단체가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는 모두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상자들에게 1인 3만원 미만의 무료관람권을 지급한다.
안도현시인(44)이 올해 이수그룹이 시상하는 이수문학상의 시 부문 수장자로 선정됐다.이수그룹은 제12회 이수문학상 시 부문에 안도현씨, 소설 부문에 홍상화(65)·김인숙씨(42)를 공동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시 부문 수상작은 시집「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소설 부문 공동 수상작은 홍씨의 중편소설 「동백꽃」과 김씨의 단편소설 「감옥의뜰」이다.시상식은 5월 26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다.
전주시가 올해 전북도청 신시가지 이전으로 남게 될 2청사의 부지를 포함해 1만평 규모의 가칭 ‘무형문화유산 전당’설립을 추진한다.청사 이전 후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해오던 전주시는 구도심 활성화와 함께 인근의 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대규모 문화시설로 가닥을 잡은 것. 전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모두 650억원을 투입해 무형문화재 전시·공연시설, 무형문화재 작품과 유품 등을 수집해 관리·열람할 수 있는 건물 연면적 5000평 규모의 시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전주시는 전북을 방문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이같은 사업계획을 브리핑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전당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종목별 전승관, 영상자료관, 전통공예관, 무형문화재 공연장, 무형문화재 연수원 및 기숙사 등이 들어서게 된다.전주시는 건립에 필요한 부지 1만평(매입비 150억원)을 시가 제공하고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보존위주의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 소비·전승될 수 있는 전통문화육성을 위해 도심 한복판에 관련 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한 세계적인 문화관광 인프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 2청사 부지는 주변 도로폭이 10m에 불과해 대단위 건물이 들어설 경우 인근의 기린로와 충경로와 연계되는 도로개설이 필요하다는 문제점 등이 제기되고 있어 대단위 주상복합건물 건축은 어려운 상태. 이 때문에 부지 소유주인 금호건설측은 전주시에 약 150여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지역의 문화재를 시민들 스스로 보호하고 가꾸는 ‘전주문화지킴이’(대표 이종진·전주문화원 사무국장)가 30일 발족됐다.전주문화지킴이는 이날 오후 2시 전주 경기전 뜨락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광철 국회의원, 한계수 전북도 정무부지사, 노병일 전주부시장과 인간문화재 오정숙 강정렬 조소녀 최승희 김상원 최선 홍정택 이성근 임산본 한양수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주문화지킴이는 문화재 보존관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문화재 환경 정화활동을 맡게 되며, 관리가 허술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전개한다. 이종진 전주문화지킴이 대표는 “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지켜보면서 스스로 지키고, 알리고, 즐기는 방안을 놓고 문화재청의 ‘1문화재 1지킴이’운동과 연계한 모임을 꾸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이 미치지 못하는 후방에서 자발적인 문화재 보존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형 영화관의 진출로 단관을 유지했던 기존 향토 극장들이 멀티플렉스로 변신을 시도하고 고객 서비스를 늘리는 출혈 경쟁에 이어 배급 문제로 또다시 위기를 맞게됐다. CJ의 CGV, 오리온의 메가박스, 롯데의 롯데시네마 등 ‘빅3’의 영화산업 독점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이 지역 극장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의 제작과 투자, 배급, 상영관 등을 함께 갖추고 있는 대기업 3사의 경쟁이 한국 영화산업의 독점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지역 극장들이 배급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롯데시네마가 자체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전주 극장가 시장점유율은 26일 현재 38.8%. CGV전주 17.3%, 프리머스 17.2%, 메가박스 14%, CGV송천 13% 등이 그 뒤를 잇고있다.이들 대기업들은 영화제작에 많은 투자를 하거나 배급사가 제작회사를 계열사로 두는 ‘인 하우스’ 제도 등을 도입해 영화산업 전반을 장악하고 있어 영화 시장에서 독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최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체인 확장에 나선 군산이나 CGV가 들어선 익산지역의 향토 극장들도 위기를 맞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에서 배급하는 영화가 계열 극장체인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스크린과 상영일수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은 극장에 내걸린 영화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메이저상영관은 투자배급 시장에 진출해 있는 모회사의 질 높은 작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관객들이 몰리는 화제작이나 블록버스터 등을 비교적 쉽게 차지할 수 있다.중소 제작사의 상영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지역의 향토 극장들이 배급 통로를 확보하지 못해 프린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전주시네마가 최근 흥행작이었던 ‘말아톤’을 유치하지 못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 메이저사의 필름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주시네마측은 고육책으로 외화 상영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아카데미아트홀의 경우는 상영관을 1개관으로 줄여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전향을 서두르고 있다.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코앞 영화관의 경우 일찌감치 프린트 수급력의 한계를 인식,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기업들과의 위탁 경영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저사의 과도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코앞은 직영을 결정, 극장들의 단일 브랜드 연합인 씨너스와 영화 배급과 공동 마케팅 부문에서 계약을 맺었다. 코앞 영화관 관리팀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흥행하는 작품이 곧 관객 수로 연결되기 때문에 배급의 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씨너스와의 계약을 통해 필름 수급 문제에서 한시름 놓게됐다”고 말했다. 신생 멀티플렉스 개관으로 또다시 불어올 스크린 전쟁에 필름 수급의 어려움까지 겹쳐지면서 지역의 극장문화를 일으켜온 향토 극장들이 휴폐업까지 이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득음의 꿈을 안고 새록새록 피어나는 10대들의 판소리 무대가 펼쳐진다.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꾸며지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전주전통문화센터는 4월 무대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인 조통달(60) 명창의 ‘무릎 제자’들을 초대했다. 이정원(17·서울국악예고2), 이원경(17·전주예고2), 송나영(17·광주보문고2), 김사랑(17·서울국악예고2), 김유진(19·목원대1) 등 10대 나이의 젊은 소리꾼들이다.아직 소리를 터득하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모두가 완창한 경험이 있는 주목받고 있는 신인들이다. 전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2002)을 수상했던 이정원이 4월 1일 흥보가 눈대목 ‘흑운박차고∼더질더질’로 첫 스타트를 끊는다. 멀리 제주도에서 건너온 이원경과 송나영이 8일과 15일 무대에 서 각각 흥보가 눈대목 ‘초앞∼유색황금눈’과 수궁가 눈대목 ‘좌우나졸∼관대장자’를 들려준다. 송나영은 국립극장에서 공연됐던 국내 최초 어린이창극 ‘은혜갚은 제비’의 주역을 맡았었다. 22일에는 올해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던 김사랑이 흥보가 ‘두손합장∼얼씨구나’를 무대에 올리고, 29일 김유진이 흥보가 눈대목 ‘흥보제비가∼화초장막’을 선사하며 4월 판소리 무대를 마무리한다. 최동현 군산대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을 맡고, 조통달 명창의 제자인 이재영이 북가락을 잡는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 등 3개 예술단이 함께하는 ‘봄이 오는 소리’로 목요국악예술무대를 꾸몄다. 3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3월 끝자락에 펼쳐질 이번 무대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와 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가·무·악 향연으로 꾸며진다. 아쟁 산조에서 북의 대합주, 어부의 노래 ‘슬비소리’까지 전통예술이 녹아나는 무대다 .웅장한 바다와 파도를 연상시키는 관현악단의 가야금·대금 이중주 ‘뱃노래’로 막이 오르는 이날 공연에는 남도 민요 ‘새타령’ ‘독수공방’을 가야금에 얹어 부른 ‘가야금 병창’, 박종선류 ‘아쟁산조’가 무대를 장식한다. 천상의 세계를 표현한 창극단의 ‘요정춤’이 흥을 더하는 무대는 봄날 새 생명의 역동성을 북과 사물, 춤이 어울러진 북의 대합주 ‘태동’으로 막을 내린다.
황석영 작· 류경호 연출의 좌충우돌 숫총각 상경기, 연극 ‘장사의 꿈’이 창작극회(대표 홍석찬) 111번째 정기공연에 올려진다. 4월 1일부터 9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장사의 꿈’은 간척사업으로 설 자리를 잃은 부안 계화도의 뱃사람 출신 시골 청년이 ‘몸뚱이’ 하나 믿고 무작정 상경했다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70년대 초반의 한국사회 단면을 보여 준 황석영의 1974년작 「장사의 꿈」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0년 후 김명곤·임진택이 각색,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44년 역사의 창작극회가 오랜 만에 내놓은 사회 풍자물 ‘장사의 꿈’은 ‘가난한 연극’의 전형을 취한 2인극 형식을 취한다.주인공인 시골 청년, 차일봉 역은 남원시립국악단 단원인 배건재가 맡고, 상대 파트너로 ‘한의사’ ‘따루마’(영화감독) ‘똘만이’ ‘웨이터’ 등 1인 10역을 소화해내며 시종 극중 이야기를 끌어가는 감초역에는 이덕형이 캐스팅됐다. 둘 다 64년생 동갑내기 용띠다. 2인극이지만, 출연진은 모두 4명. 도립국악원의 유재준과 창작극회 송명옥이 나란히 악사로 무대에 오른다. 연출자인 전 창작극회 대표 류경호(전북연극협회장)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에서 좌절과 쓰디쓴 패배를 맛봐야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면서 “묵묵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주말과 휴일은 오후 4시, 7시 공연이 있다. 월요일인 4월 4일 공연은 없다.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고유성을 갖기 위해 무언가를 내세우려 하지만 전주는 다릅니다. 전주는 살면서 이뤄낸 문화가 많아 굳이 내세울 것 없는 고유성이 강한 도시이기 때문이죠.”30일 전주문화지킴이 창립대회에 참석한 유홍준 문화재청장(56·사진)은 “예전 전주를 방문했을 때, 오목대와 경기전 등 인근 문화유산과 잘 어우러진 한옥마을을 내려다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다”며, 전주에 대한 각별한 인상을 전했다. “청장이 되기 전에는 여러 차례 전주에 왔으나 그동안 일에 쫓겨 전주를 찾지 못했다”는 유 청장은 “많은 문인과 인간문화재를 배출하고, 출향인사들이 문화계에서 보여준 다양한 활동을 지켜보면서 ‘전주문화의 힘’을 항상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전주 사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것은 바로 ‘전주문화의 힘’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전주에 대한 유 청장의 호감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전주를 찾을 때면, 일본 가마꾸라의 고도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유 청장은 “가마꾸라는 궁궐이 있는 도시도 아니지만 옛 마을을 걷고 있는 정취가 고스란히 살아숨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정서와 서양문화가 조화를 이룬 가마꾸라의 ‘오하라 현대미술관’을 예로 들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도심 속의 옛 정취’를 전주한옥마을과 비교해 설명했다. “예향의 도시는 많지만 다들 ‘자칭’일 뿐이죠. ‘타칭’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가 전주입니다. 물론 그렇게 발전시켜야 하구요.” 안동, 경주에 이어 전국에서는 세번째로 문화재지킴이가 발족된 전주.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청이 전개하고 있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의 한 축이지만, 그가 거는 기대는 컸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재 보호운동은 오히려 문화재청의 역할 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유 청장은 ‘시민운동 형태의 문화재지킴이가 최근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화재에 대한 애정의 성과가 문화관광 산업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그는 “전주가 무언가를 임의적으로 내보이는 도시가 아닌, 외지인들이 ‘보고 싶어서’ ‘배우고 싶어서’ 찾는 아름다운 도시로 가꿔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전주문화지킴이 창립대회에 참석한 후 복원 중인 남원 실상사를 찾았다.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한 유 청장은 31일 오전 전북대 박물관을 방문, 완판본 목판을 관람하고 오후 3시 고창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유산 보는 법’을 강연한다.
“실겅실겅 톱질이야. 시르렁 실겅 톱질이야. 어여루, 톱질이로구나. 몹쓸 놈의 팔자로구나. 원수 놈의 가난이로구나. 어떤 사람은 팔자 좋아 한 평생을 부귀하는데 이 놈의 팔자는 어이하여 박을 타서 먹고 사느냐.”(Here goes a saw. Here goes a saw. My fate is bad. Poverty is our enemy. Some are lucky to be wealthy for a long time. But my fate is bad to live on gourds. Pull the saw.)김연 명창의 처량한 소리를 타고 흥보는 박을 타기 시작한다. 갈라진 박 사이에서 갑자기 돈이 쏟아지니 입에서는 ‘머니 송(Money Song)’이 절로 나온다. 추임새는 ‘얼씨구’라 해도 좋고 ‘Good!’을 외쳐도 좋다. 어려운 옛말이 얽매여 있던 틀에서 벗어나니 판소리가 한결 쉬워졌다. 현대어와 영어 번역 작업만으로도 한층 세련돼 졌다. ‘세계구전무형유산걸작’으로 등록돼 판소리가 인류의 값진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부르거나 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소장 이정덕)가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적으로 판소리 총서 15권을 동시에 내놓았다. 판소리 속에 살아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서, 삶의 지혜,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판소리 사설전집」 출판기념회가 30일 오후 4시 전북대 진수당 최명희홀에서 열렸다. 「판소리 단가」(2003)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2004)에 이은 「판소리 사설전집」은 원문에 주석을 달아놓은 ‘교주본’과 원문을 현대어로 풀어놓은 ‘현대어역본’, 사설의 난해한 부분을 개작한 ‘현대화사설본’, 영어로 번역해 놓은 ‘영역본’으로 분류됐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바디를 조사해 대표적인 이본을 선정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교주하고 현대어와 영어로 번역해 현대사설로 만든 결과물이다. 전문가와 일반인, 외국인까지 누구나 쉽게 판소리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판소리를 번역하고 사설화했다. 이번 작업은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2년 동안 진행된 것. 원고 분량만 해도 200자 원고지 3만4천여장이다. 최동현 군산대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공동연구원 이태영(전북대) 유종국(전북기능대) 정석권(전북대) 오석형 교수(군산대), 박승배 유승 윤영옥 장미영 최혜진 연구원이 전라문화연구소 ‘판소리 연구단’을 구성했다. 연구단은 판소리 총서를 간행물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디지털콘텐츠화하여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교주본과 영역본의 바탕과 바디, 대목 등을 골라 자막화할 수 있는 전산화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한 상태. 그러나 보안상의 이유로 아직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최동현 책임연구원은 “고어나 한문, 고사성어 등의 말맛을 충분히 살리고 예술성을 유지하며 현대어와 영어로 바꾸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실용화를 위한 작업인 만큼 쉬운 말로 알기 쉽게 풀이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정덕 소장은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키처럼 판소리가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번역 작업이 가장 시급하다”며 “판소리의 예술성을 살리면서도 공연 현장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사설을 번역해 세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쉽게 공연할 수 있는 현대화, 세계화 작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오리 궁댕이 타법, 사실은 나도 썩 유쾌하지 않아.”CBS전북방송 ‘생방송 사람과 사람’(연출 소병철)이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김성한 군산상고 감독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4월 2일 오후 5시 5분부터 6시까지 방송되는 ‘토요스페셜-역전의 용사 군산상고 김성한 감독 특별인터뷰’. 독특한 타격자세가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좋은 성적 때문에 유지할 수 밖에 없었던 ‘오리 궁댕이 타법’, 기아 타이거스 감독으로 부임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던 점 등 지난해 9월 군산상고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왕년의 스타 김성한씨가 프로야구 시절 느꼈던 환희와 감동, 고민 등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김성한 감독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역대 투수는 최동원 선수. 타자 가운데서는 장효조 선수를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았다. 자신의 두 아들에게도 야구를 시키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사연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CBS전북방송(본부장 양기엽)이 지역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에서 CBS-위성TV(채널 162)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지역 케이블 텔레비전 77번을 통해 시청 가능했던 정읍, 부안, 김제, 남원, 순창, 고창 지역의 CBS TV 채널을 이달 초 22번으로 앞당겼으며, 채널 55번으로 송출됐던 전주, 진안, 무주 지역의 채널은 4월 초부터 43번으로 변경된다. 익산과 군산 지역은 4월 중순부터 78번에서 33번으로 변경된다. 채널 조정과 함께 텔레비전 프로그램 봄 개편에 나선 CBS는 시청자들과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을 신설, 종교적 성격과 시사성을 더욱 강화한다. 1980년 첫 방송이후 26년간 크리스천들의 진실된 고백을 담아온 ‘새롭게 하소서’(4월4일부터 월∼토 오후 9시)는 이 시대 자애로운 아버지상 탤런트 송재호 장로와 찬양사역자 송정미씨가 방송을 이어간다. 영화감독 이장호 전주대 교수와 김필원 아나운서가 공동진행을 맡게된 ‘행복토크 가족’(4월4일부터 오전 10시15분)은 유명인사의 가족 이야기와 가족을 주제로 한 특강, 주부들의 수다 토크 등 우리 시대의 영원한 화두 ‘가족’을 행복 찾기의 출발선에 올린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강화는 더욱 눈에 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의 진행자 시사평론가 정범구씨가 한국판 ‘60 Minutes’를 모토로 내건 1대1 대담 프로그램 ‘누군가?!’(4월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30분)를 진행한다. 딱딱한 시사에서 벗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담과 새로운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진중권VS지만원’ ‘원희룡VS지만원’의 보수진보 논쟁으로 화제를 모은 ‘CBS저널’(4월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은 기존의 기독교 관련 소재 중심의 취재 형식에서 벗어나 종교 뿐 아니라 시사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로 시선을 넓힌다. 해방 60주년 한국의 역사와 이념 문제, 비정규직 철폐와 확대 등 매주 이슈가 되는 인물과 다양한 주제를 찾아 본격적으로 토론한다.
한국 사람치고 아리랑을 부르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이 담긴 대표적인 민요다. 더군다나 한국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이 아리랑만은 반드시 배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리랑의 어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연구해 왔고, 갖가지 주장이 그럴듯하게 여겨지지만, 실은 그 어느 학설도 ‘바로 그거다’ 할 만큼 확신을 주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한다.물론, 여러 학설을 종합해 보면, 우리 한민족은 지금부터 4∼5000년전 아시아 대륙의 한가운데인 알타이 산맥이나 흥안령 부근, 혹은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살던 유목민족이었고, 이들 중 일부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여기는 살기에 괜찮지 않겠느냐”면서 그만 주저앉은 사람도 있을 터이고, 또 더러는 더 살기좋은 남쪽을 향하여 내친 김에 그 험준한 산고개를 넘었을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아리랑의 탄식이, 아라리오의 이별사가 비롯된다는 것이다.(천소영)머물고자 하는 자와 떠나려는 자들 사이의 갈등과 이별극, 그리고 후일 여기서 기원한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라는 것. 말하자면 간곡한 만류마저 뿌리치고 굳이 고개를 넘는, 야속한 임들을 향해 그곳에 정착하려는 이들의 탄식이 바로 우리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 타령’인 셈이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여기서 발병은 결코 저주의 언사가 아니라 쉬 돌아오라는 염원의 역설적 표현인 셈이다.아리랑-비록 아리송한 의미를 가진 먼 옛날의 노래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그대로 배어 있는 한, 먼 훗날까지도 영원히 부르게 될 것이다.
전북도가 문화재 주변 건설공사를 완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문화재보호조례개정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문화재 보호구역에 대한 건축제한으로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전북도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건설공사시 문화재 영향검토 대상범위를 축소하는 문화재보호 개정안을 마련, 지난 21일 도의회에 상정했으나 미료안건으로 처리됐다.전북도는 이에따라 개정안 내용을 보완, 다음달 도의회에 재상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유재산권 규제를 완화한 이번 개정안이 자칫 문화재 보호에 역행할 소지를 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도 문화관광건설위원회는 이번 안건과 관련, 문화재 보호 담당 부서가 오히려 문화재 보호를 완화한다는 방안을 놓고 ‘법적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대상지역을 거리로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사유재산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윤덕향 호남문화재연구원장(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은 “현상변경 심의구역을 500m 이내로 일괄 적으로 규정한 현행 조례가 사례에 따라서는 불합리한 소지가 있으나, 문화재 경관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 기준인 만큼 이를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장(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도 “도심지역의 경우 현상변경 영향 검토지역이 과도하게 설정돼 이로인한 주민 불편이 가중됐던 것 사실”이라면서도 “문화재의 조망권 확보가 침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례개정이 이뤄져야하며, 대상범위가 축소될 경우 더욱 강력한 법적용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문화재보호조례개정안은 국가지정문화재나 도지정문화재(문화재자료 포함)에 상관없이 그동안 건설공사시 문화재 영향 검토를 받도록 돼 있는 현상변경 심의구역을 500m 이내로 일괄 적용했던 기존 방침을 바꿔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200∼500m 이내로, 도지정문화재는 200∼300m 이내로 축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정안은 문화재 영향검토 대상범위를 축소 외에 ‘현행 지정문화재보호조례를 문화재보호조례로 제명 변경’, ‘도문화재위원회 심의사항에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변경허가 심의 신설’, ‘문화재(전문)위원 수를 20인 이내에서 30인 이내로 증원’, ‘문화재 영향검토시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 3인이상 자문 의무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수채화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조상들이 먹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것이 바로 서양에서는 수채화입니다.”서양화가 김세견씨(54)를 ‘수채화’라는 한 길에 붙잡아 놓는 이유였다. 2003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를 다시 서게 한 것 역시 ‘수채화’였다. 31일까지 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세견 수채화 초대전’. 건강상 이유로 한동안 붓을 놓았던 그의 오랜만의 외출이다.“인간은 먼지보다도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다시한번 저의 인생을 생각해 보라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됐으니, 그림도 달라져야죠.”그동안 즐겨 그리던 소재들에서 벗어나 밤하늘에 빛나는 달과 별, 탑 아래 기원하는 구도자들의 모습 등 그의 그림은 단순화되고 추상성이 강해졌으며 원색의 사용도 많아졌다. 오는 5월 회장을 맡고있는 전북수채화협회의 창립전을 앞두고 있는 김씨의 변화된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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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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