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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353건 확정

올해 전북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이 확정됐다. 전북도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도2청사 회의실에서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13개 분야 353건을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지원액은 모두 11억2200만원. 지난해에 비해 지원대상이 58건, 지원규모는 4억7200만원이 늘어났다.장르별로는 미술이 89건(2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 64건(1억9500만원), 음악 52건(1억5500만원), 국악 41건(1억2600만원), 사진 21건(5800만원), 서예 19건(5100만원), 공예 16건(5400만원), 연극 13건(7100만원), 무용 13건(7100만원), 전통예술 및 전통문화보급 13건(3600만원), 대중예술 10건(4200만원), 영화 1건(400만원), 건축 1건(500만원) 등이다. 심의위원회는 문화소외지역인 군 단위의 경우 ‘1개 단체 1개 사업 지원’의 예외를 적용, 고창국악협회의 ‘제3회 전국시조경창대회’(300만원)와 ‘제5회 고창농악경연대회’(300만원)를 선정하는 등 고창, 부안, 무주, 임실에 소재한 9개 문화예술단체의 18개 사업에 대해 지원을 확정했다. 박선애 도 문화예술과 담당은 “전년도 기금지원사업 미정산 단체와 사업불이행 단체, 초중고 및 대학 동아리를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우수기획 및 소외계층 대상사업에 대해 지원을 우대했다”고 밝혔다. 한국공예대전운영위원회의 ‘제6회 익산한국공예대전전국공모전’, 전북문인협회의 ‘창작문예지 문학광장 제작’, 전북예총의 ‘창작예술작품종합정보지’, 전통미술교육연구회의 ‘청소년 한지 문화예술제’, 전북연극협회의 ‘전북소극장연극제’ 등 우수기획 및 소외계층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5개 사업이 지원상한액인 1500만원을 받게 됐다.총 413건이 접수된 올해 도문예진흥기금 지원규모는 지난해보다 4억8600만원이 늘어난 12억600만원이며, 이중 예비비와 평가비를 제외한 11억2200만원이 문예활동 지원비로 집행된다. 지원금은 각 사업별로 최저 15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4 23:02

우수기획·소외층 우대

올해 전북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이 확정됐다. 전북도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도2청사 회의실에서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13개 분야 353건을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지원액은 모두 11억2200만원. 지난해에 비해 지원대상이 58건, 지원규모는 4억7200만원이 늘어났다.장르별로는 미술이 89건(2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 64건(1억9500만원), 음악 52건(1억5500만원), 국악 41건(1억2600만원), 사진 21건(5800만원), 서예 19건(5100만원), 공예 16건(5400만원), 연극 13건(7100만원), 무용 13건(7100만원), 전통예술 및 전통문화보급 13건(3600만원), 대중예술 10건(4200만원), 영화 1건(400만원), 건축 1건(500만원) 등이다. 심의위원회는 문화소외지역인 군 단위의 경우 ‘1개 단체 1개 사업 지원’의 예외를 적용, 고창국악협회의 ‘제3회 전국시조경창대회’(300만원)와 ‘제5회 고창농악경연대회’(300만원)를 선정하는 등 고창, 부안, 무주, 임실에 소재한 9개 문화예술단체의 18개 사업에 대해 지원을 확정했다. 박선애 도 문화예술과 담당은 “전년도 기금지원사업 미정산 단체와 사업불이행 단체, 초중고 및 대학 동아리를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우수기획 및 소외계층 대상사업에 대해 지원을 우대했다”고 밝혔다. 한국공예대전운영위원회의 ‘제6회 익산한국공예대전전국공모전’, 전북문인협회의 ‘창작문예지 문학광장 제작’, 전북예총의 ‘창작예술작품종합정보지’, 전통미술교육연구회의 ‘청소년 한지 문화예술제’, 전북연극협회의 ‘전북소극장연극제’ 등 우수기획 및 소외계층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5개 사업이 지원상한액인 1500만원을 받게 됐다.총 413건이 접수된 올해 도문예진흥기금 지원규모는 지난해보다 4억8600만원이 늘어난 12억600만원이며, 이중 예비비와 평가비를 제외한 11억2200만원이 문예활동 지원비로 집행된다. 지원금은 각 사업별로 최저 15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4 23:02

지진 유비무환 철저를

얼마전 발생한 일본 후쿠오카 발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일본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얼마나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확인시킨 것이다. 이번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집안의 물건이 파손되거나 크게는 시장에 대형화제가 발생하여 전소되어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이정도인데 만약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의 지진 대책과 구난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만 한다. 지진 발생은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거의 예측할수 없다. 한마디로 지진대책은 철저한 유비무환이 최선이다. 정부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 대처 요령을 마련, 국민들이 이를 숙지해 행동화하도록 적극 통보해야 한다. 또 지진 발생이후의 긴급재난구호 체계의 정비와 점검도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주용한 건축주들이 지진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축물에 대한 건축주는 리모링 작업 등을 할때는 지진에 대비하여 내진보강작업등을 하여야 할 것이다. 4월부터 시행될 내진 설계 의무화 건축물에 대한 철저한 감정과 검사가 있어야 할 것이며 사회기반시설물들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내진 보강 작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여 피해를 최소화하였으면 한다./전해진(정읍소방서 신태인소방파출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3.24 23:02

[오목대] 혁신·기업도시

혁신도시나 기업도시는 노무현정권의 야심찬 국토재정비 계획이다. 기업을 중심으로 또는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내 산, 학, 연, 관 사이의 협력 및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확산하여 한국을 개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신도시들이 베드타운이나 단순배후도시로 그친 점을 반성하여, 지역의 연구기능과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는 노무현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지방분권과 지역활성화를 위한 다핵형?혁신형 국토개발 전략이다. 이러한 국토개조전략은 수도권에서 많은 반발을 야기하고 있지만 균형발전이라는 명분과 지방의 지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충분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혁신도시, 기업도시로 정부는 혁신도시(공공기관수용을 위한 도시),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혁신클러스터+기업도시), 혁신거점형 기업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혁신클러스터(연구기능이 집적된 산업단지)를 설정하고 있다.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뇌기능이다. 이전의 신도시들과 달리 자체 연구기능을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자체적인 혁신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된다면 이제까지 서울과 경부축만 발전하고 나머지는 쇠락하는 폐해를 극복하여, 전국이 상생하는 균형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그러나 20여개나 되는 이러한 도시들이 과연 제대로 건설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이러한 도시를 건설하는 데는 각각 조단위의 돈이 들어간다. 또한 연구기능이 제대로 집적되고 활성화되는 것이 혁신의 핵심인데 이를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지역 사이에 대형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건 싸움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대부분이 합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두뇌에 해당하는 연구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전라북도도 혁신도시, 기업도시, 혁신클러스터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이들이 혁신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는 사라지는 유령도시들만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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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3.24 23:02

[하재봉칼럼]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

제 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에서 개최된다. 전주 시민들의 세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인은 전주 시민들이다. 국내외의 영화인과 관객들이 전주로 모여 영화 축제를 벌이는 것이지만, 그 중심은 전주 시민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시민들의 삶과 어떤 관련을 갖고 있는가.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문은, [독립 자유 소통]이라는 핵심 화두를 갖고 디지털 대안 영화제를 표방하는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 전주라는 주최 도시의 정체성과 일치하느냐 하는 것이다. 국제영화제 개최 도시의 시민이라는 자긍심만으로는 영화제의 존재 의의를 설명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영화제와 시민들의 연결고리다.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 도시다. 해마다 5월 단오가 되면 소리축제가 열리고 판소리 명창을 꿈꾸는 소리꾼들이 전주로 집결한다. 이조 5백년의 출발이 된 경기전이 도시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선비문화의 근본이 되는 전통 한지가 생산되고,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옥마을이 우아한 자태로 도시의 장구한 역사를 드러내고 있다. 기품 있는 문화적 전통과 역동적 기운의 현대가 조화로움을 빚어내고 있는 전주의 매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삶의 총체적 표현인 영화를 통하여 시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주고 산업적 이익을 창출하여야 한다. 모든 축제가 그렇듯이, 갈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욕망들 사이의 길트기를 시도하며 시민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위대한 공감대를 창출해야 한다. 영화제의 중심인 전주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만나야 하고 전주 시민의 뜨거운 가슴을 열어젖혀야 한다.지금까지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 영화제로서의 어려운 작업을 성실하게 수행해왔다. 대중들이 위치한 현재의 정서보다, 소재의 확보나 표현 영역에서 위험하지만, 가능성 있는 새로운 문화들에 관심을 보였다. 결국 이것은 전통 문화의 한 복판에서 성장한 전주 시민들이, 영화제에 대해 큰 호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영화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국내외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왜 전주로 와야 하는가라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전주라는 도시의 문화적 특성과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이 만나는 접점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일이다. 그 첫 번째 작업은, 우리가 극장에서 함께 만나는 것이다. 영화는, 극장이라는 유통 시스템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대중들이 하나의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시장님과 함께 영화보기, 혹은 시인과, 화가와, 명창과, 함께 영화보기, 내 지역의 국회의원 시의원 등의 정치인들과, 초등학교 동창들과, 조기축구 회원들과, 함께 영화보기 운동이 전주국제영화제 기간동안 펼쳐져야 한다. 그리고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그 영화가 나에게, 우리에게, 각각 무슨 의미를 갖는가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영화를 통한 삶의 발견은 매우 직접적이다. 우리는 나 자신의 모습을 좀 더 명확하게 보기 위해 거울을 본다. 스크린은 정보화 시대의 전자적 거울이다. 스크린에 비치는 허구의 삶, 허구의 인물들을 통하여 우리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볼 수 없었던 나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영화제는 바로 그 소중한 자기 발견, 내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전주라는 공간의 발견, 문화의 발견, 역사의 발견으로 이어져야 한다. 함께 영화보기 운동은, 그 소중한 출발이다. /하재봉(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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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3.24 23:02

궁중음악 소재로 한 태교음반 '첫 선'

극적 기복이 없어 지루하기까지 한 궁중음악을 태교음악으로 들어보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태교음악을 선점한 클래식 음악에 전통 궁중음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태교음악은 대부분 서양음악에서 음원을 찾았던 것이 보통. 최근 국악이 접목된 태교음악이 관심을 끌면서 궁중음악을 소재로 한 이색 태교음악이 선을 보였다. 우석대 신용문 교수(국악과)가 전통 궁중음악으로 만든 태교음반을 내놨다. 앨범 타이틀은 ‘궁중음악으로 우리 아기 키우기’. 국악을 통한 치유음악 연구에 나선 신교수의 첫 프로젝트다. ‘사랑 한 줌’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음반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인 신교수 자신이 연주한 대금 독주곡 3곡과 거문고, 피리 협주곡 2곡 등 모두 5곡이 수록돼 있다.연주 곡목은 ‘평조회상 상령산’, ‘경풍년’, ‘청성 자진한잎’(이상 대금 독주곡), ‘현악영산회상 상령산’(거문고 합주곡), ‘관악영산회상 상령산’(피리 협주곡) 등이다.신교수는 “서양음악보다는 우리 정서에 맞는 국악이 치유음악으로서 더욱 효과가 있으며, 학계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태교음반 시리즈를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번 음반 작업에는 가곡 전수 조교자인 이오규 용인대 교수(거문고)와 태평소·피리 전수 조교자인 김관희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장(피리)이 참여, 대금과 호흡을 함께한 거문고와 피리 합주곡을 들려줬다.신교수는 음양오행에 따라 인간의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국악의 치유음악 연구에 매진, 앞으로는 이를 암치료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4 23:02

[전주시민영화제] 영화로 만나는 전북 풍경

영화 속에서 만나는 전북의 풍경들. 지역 독립영화 감독들이 전북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 7편이 상영된다.훔친 금고를 거지에게 빼앗기게 된 세 명의 아이들. 아이들은 금고를 다시 찾기위해 거지가 사는 폐가에 잠입했다 우연히 거지를 죽이게 된다. 아이들의 폭력과 범죄를 통해 죄의식과 도덕성을 잃어버린 사회를 비판한다. ‘파괴자들’(감독 손철승). ‘파란나라’(감독 박원진)와 ‘Help me’(감독 김문흠)는 어릴 적 상처를 중심으로 사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때문에 방에 갇히곤 했던 상훈이 한 여성을 납치하게 되는 ‘파란나라’. ‘Help me’는 어릴 적 누나로부터 버림받은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혁수가 한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인간의 모습을 동물들에 비유한, 감독의 상상력이 살아있는 작품들도 재밌다. 믿고 따랐던 우상이 어느날 사라지게 된다면. ‘가수 요제피나-혹은 쥐의 일족’(감독 함경록)은 쥐들의 세상에서 우상이었던 가수 요제피나의 허상을 그렸다. ‘터’(감독 윤선민)는 환경이 파괴되면서 피해를 받게된 동물들의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생리를 시작한 소녀와 시작하지 않은 소녀의 이야기 ‘M&W’(감독 김아림), 학생운동의 현재를 다룬 다큐멘터리 ‘운동화’(감독 유지성)도 상영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4 23:02

청정·전통생활문화가 비주얼시대 '新 경쟁력'

영상문화산업도시를 향한 전북.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영상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북 정책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진단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23일 오후 2시 전북대 진수당 최명희홀에서 열린 ‘전북영상문화산업의 현황과 전망’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영상산업 시장에서 제작시장 진입 및 산업화와 영상 인력 육성 등이 주요과제로 제시됐다. 토론회의 발제와 토론 내용을 옮겼다.<장동찬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발제> ‘전북 영상문화산업의 현황과 전망’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로케이션 지원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비롯 지역 홍보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영상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1차 전략은 로케이션 서비스 중심으로 지역의 경제 효과를 달성하는 것. 2차 전략은 기술력 서비스 중심으로 각 분야별 특성화된 기술을 축적하고 인력과 인프라를 양성하는 것. 3차 전략은 제작의 활성화 형태로 제작 시장에 진입해 해외와의 연계 공동프로젝트, 국내 프로젝트 제작·배급, 산업의 재생산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다. 전주를 HD촬영기반시설, 후반제작시설 등 기술적 인프라를 갖춘 전북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시대별로 특성화된 오픈세트를 서해안권, 남부, 내륙산악권 등에 각각 조성해 전북을 종합영상지역으로 조성해야 한다. 현재 전북영상산업의 과제로는 거시적인 종합영상발전 전략 수립과 영화진흥위원회의 전북유치, 지역 영화제작사 설립 지원, 부안 영상테마파크 등을 들 수 있다. 종합영상발전 전략을 거시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영상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통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할 기구로 전략적 구심체를 만들어야 한다. 영상관련 산업의 경우, 장기 민간 위탁경영보다 법인체를 설립하고 유능한 인재를 유입해 실수익이 도민에게 유입될 수 있도록 순환경로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통합적인 영상산업 실행을 위해 영상산업의 전문가와 관, 지역대표로 구성된 실행기구도 창립해야 한다.관광영상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특산물 등을 포괄하는 토탈 브랜드를 창조하고 마케팅하는 ‘브랜드파워’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영상산업의 핵심기관으로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전북유치는 전북 영상산업의 구도를 확실하게 정립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후반작업시설의 동반유치, 제2종합촬영소 유치 등 영진위의 부대사업으로 인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영화제작사 설립을 지원해 ‘영화제작 로케이션 서비스 지역’에서 ‘영화제작 및 생산 지역’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금은 로케이션 단계지만 기술제작과 컨텐츠 제작 단계로 나아가면서 기술, 제작, 인적자원을 지역화해야 한다. 부안 영상테마파크는 전북 관광영상산업의 첫 시험무대다. 도내에서 먼저 시작된 관광영상산업으로서 전략적 의미가 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 부안만의 마스터 플랜을 가동하고 관광인프라의 관광기획과 홍보, 대책이 필요하다.토론내용△ 김태훈 문화관광부 영상산업진흥과장/강점이 있는 분야 선택 집중해야지역에서 영상산업 정책을 펼 때는 특성화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오픈세트, 촬영스튜디오, 디지털상영관 등 가능한 사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보다 가장 강점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 △ 고석훈 전라북도 문화산업과장/할당식 지원 대신 특화사업 집중 육성해야영상산업 추진을 위해 도의 조직체제와 관련 조례 등을 정비한 지금은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다. 시도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할당식 지원방식을 배제, 정부 차원에서 특화사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 이현웅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우수인력 성장 시스템 구축 필요 지역 영상산업 육성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기관과 연계해 우수인력들이 지역에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전북 영상산업 정책 지나치게 국내지향적영상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북의 계획은 외부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만을 생각하는 등 국내 지향적이다. 앞으로는 기술이 표준화 될 것이다. 따라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하다. 인력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능력있는 인재를 지역으로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은문기 KBS글로벌전략팀장/영상산업의 폭을 넓혀라영화를 앞세우면서도 영화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상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송과 애니메이션 등은 지역 영상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자본유치를 위해서는 해외와의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 이두엽 예원예술대 산학협력단장/전북 지역내 역할 분담 중요전북의 영상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그 다음이 인프라와 펀드의 순서다. 전주를 후반 작업중심의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만들고 정읍에 제2종합촬영소를 유치하는 등 전북 지역내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 △ 김건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타 산업 연계되는 창구효과 노려야즉각적인 성과보다는 지속적인 투자 이후 타 산업으로 연계되는 창구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영상산업의 3대 핵심인 영상기획, 영상제작, 영상 비즈니스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창의적이고 숙련된 현장 중심의 영상인력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김영혜 우석대 영화과 교수/영상 관련 정책 창구 일원화를 영상정책심의위원회(가칭)를 조직, 전북과 전주의 장·단기적인 영상 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연구, 조사, 심의를 담당하는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 외부 영상물 촬영유치와 지원에만 치우치지 말고 전북의 영상인력들의 영상물 제작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4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빗나간 말버릇

“난 말이야, 말이야를 빼면 말이야 강의를 못하니깐 말이야, 내 말이야를 듣기 싫으면 말이야, 내 강의를 듣지말란 말이야!”어느 교수가 강의 중에 ‘말이야’란 말을 지나치게 남용하다 보니 이를 듣는 학생들은 괴로울 수밖에 없었나 보다. 참지 못한 한 학생이 그런 말투를 시정해 달라는 제안을 하자, 그 ‘말이야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단다.물론 과장된 얘기겠지만, 누구나 자기의 말버릇은 쉽게 고칠 수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다.그건 그렇고, 우리가 얼마나 우리말을 소홀히 하며 살아가는가는 요즘 아이들의 말버릇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자기 의사를 말해야 할 데다 남의 이야기하는 듯한 어투가 그것인데, 말끝마다 ‘∼같아요.’란다.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아요.’라든가, ‘마음씨가 비단 같아요.’와 같이 써야 옳은데, 요즘 아이들은 아무데나 갖다 붙인다.밥을 먹고 온 아이에게 음식맛이 어떠냐고 물으면, “맛있는 것 같아요!” 또 방금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온 아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라고 한다.한마디로 ‘자신감’을 깔아뭉개는 어투다. 자기가 먹어보고, 타 보았으면 맛이 있는지 없는지, 또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자기가 확실히 알고 있을텐데도 말이다. 이게 다 어른들한테서 잘못 배운 탓이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또 하나 가장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잖아요.’다. 무슨 말이든지 앞에다 이 ‘있잖아요.’를 붙이는데 도대체 무엇이 있단 말인가. 할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면 차라리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저어……” 또는 “으음…….”한다면 귀엽기나 할텐데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3.24 23:02

초연작으로만 꾸미는 시립국악단 공연무대

봄을 여는 전주시립국악단 공연이 푸지다. 전주시립국악단이 전주에서 초연됐던 작품만으로 꾸며 24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제13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박호성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를 지낸 박호성씨(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이수자)가 객원 지휘를 맡았다. 퓨전 뮤직, 해금 협주곡, 크로스오버 뮤직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마련한 무대. 산조와 시나위, 그리고 재즈풍으로 현대인의 고뇌와 갈등을 그린 창작국악관현악곡 ‘방황’(이경섭 곡)을 첫곡으로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인 오정무가 해금 협주곡 ‘세상풍경’(강상구 곡)을 선사한다.남·북한과 동·서양의 이색적 만남도 시도된다. 평안도 룡강 지방에서 만들어진 서도민요 중 하나인 ‘기나리’를 편곡, 서양악기인 오보에와 협연하는 실험적인 무대. 크로스오버뮤직 북한 민요로 이름이 붙여진 기나리 주제에 의한 오보에 협주곡 ‘룡강기나리’를 군산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단원인 최병준이 협연한다. 서정적이며 역동적인 선율로 희망의 봄을 이야기하는 창작국악곡 ‘시간 속의 기억’(최진희 곡)과 지난 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옛 중앙청 철거 당시 연주됐던 ‘천둥소리’(박범훈 곡)도 관심을 모은다. 관현악과 합창을 위한 ‘천둥소리’ 무대에는 전주시립합창단이 찬조 출연하며, 테너 이영석 전주시립합창단 단무장이 함께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3 23:02

[전주시민영화제] "소통 중시 여유있게 편집"

“IMF시기에 저희 집에도 사채업자들이 쳐들어왔어요. 그들의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면서 돈이 뭐길래 사람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나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제5회 전주시민영화제 개막작 ‘양아치어조’의 조범구 감독. 21일 개막작 상영이 끝난 후 조감독과 ‘덕팔’ 역의 최석준씨가 관객과 만났다.“어머니의 보험금으로 친구들의 빚을 갚아주는 익수와 일수 수금을 하는 종태,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덕팔 등 주인공들의 삶은 보는 시각에 따라 구질구질할 수도 실패한 인생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실패를 해도 사람은 성장한다고 생각해요.”조감독은 “비정상적인 주인공들 모두 허구의 인물”이라며 “굳이 꼽는다면 나는 종태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쓴 초고가 너무 격하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블랙코미디를 섞고 마지막 부분을 희망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 촬영감독과 생각이 달라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스토리 구성과 배우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신중하게 배우들을 선택한 후에는 각본에 배우를 맞추지 않는다”는 그는 직접 배우들과 대사를 맞추면서 배우가 불편해 하는 부분을 일일이 수정했다. 배우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딱딱 끊어지는 듯한 매끄러운 편집보다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으로 여유있는 편집을 택했다.“저한테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재미를 먼저 알았기 때문에 제가 만든 작품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장르도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죠.”디지털로는 첫 작업이었다는 조감독은 “인물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고 기동성이 있다는 디지털의 장점을 배웠지만, 디지털의 경우 이야기 속도가 빨라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노출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최씨에게 이번 작품은 첫 영화. 대학 선후배 관계인 조감독의 눈치를 보다 알아서 바지를 벗게된 호스트바 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은 씬이다. “오랫동안 연극을 하다 영화는 처음이었어요. 큰 화면에서 저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최씨는 “관객들 틈에 섞여 작품을 보는 동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작은 영웅, ‘양아치어조’는 24일 낮 12시 메가박스 전주 3관에서 다시 상영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3 23:02

수묵서 인생 배우는 닮은점 많은 동문전

회원들은 학연과 지연을 확고히 하는 자리가 아닌, 작품활동의 원동력이 되는 전시라고 힘주어 말했다.시간과 삶에 쫓기며 자신도 모르게 흐트러진 창작열을 다잡을 수 있는 동문전. 선후배로 맺어진 회원들은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서로의 변화된 모습에서 자극을 얻고 있었다. 닮은점이 많은 동문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되는 ‘원묵회전’과 ‘원교묵림전’. 도내 대학 중 처음으로 한국화과와 서예과를 개설한 원광대와 인연을 맺고 수묵에서 인생의 깊이를 알아가는 이들이다.원광대 한국화과 동문전인 ‘원묵회전’은 올해로 24회째. 차분하면서도 맑은 먹의 기운에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화려한 색으로 더해졌다.지역 한국화단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견작가부터 작가로서의 길을 배워가고 있는 신인작가까지 선배와 후배로 맺어진 30여명이 참석했다. 정밀하게 묘사한 사실적인 풍경과 자유로운 사고가 돋보이는 젊은작가들의 실험이 수묵의 다양한 가능성을 펼쳐낸다.원광대 교육대학원 서예과 동문전인 ‘원교묵림전’은 3년 전 창립전을 시작으로 두번째 전시다.도내 초·중·고 교사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생활서예를 뿌리 내리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선배 서예가들의 자취를 더듬고 서예교육을 연구하는 등 분기별 모임도 충실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참여작가는 강수호 구희찬 문계성 박동규 안홍표 권병규 송완훈 오광석 양상배 장승숙 정광일 한만평씨 등 12명. 서예, 문인화, 전각 등이 전시되고 있다. 조수현 교수와 여태명 교수도 작품을 통해 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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