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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으로 남원에 내려와 몇 년을 살았죠. 삶이 코 앞에 닥치다 보니 시가 조금 멀어진 듯도 하지만, 그래도 시집 한 권은 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귀착지와 이름이 같다는 것. 「캄캄한 지상」(문학과경계사)을 펴낸 박남원 시인(45)의 고향은 남원이었다. “즐거운 일보다 서운하고 답답하고 고통스런 일들이 많았던 시기”에 내려 온 곳 역시 남원이었다.“밥이 되지 못하는 시에게 한없이 절망했었지만, 끝내 시를 버릴 수는 없었어요. 바늘구멍 하나 들어가지 않을 만큼 꽉 짜여진 세상에 시라도 없으면 얼마나 삭막할까란 생각때문이었죠.”물질문명에 중독돼 있는 ‘이 즉흥의 시대’, 그는 천민자본주의를 비판한다. 세상에 대한 울분을 시로 표출하고 또다시 시로 위로하고 있었다. 타락한 세상에서 가치를 잃어버린 시인의 음성은 음울하게 다가오지만,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고 뼈아픈 고통을 달래주며 다시금 희망을 찾고 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대안을 시와 시세계에서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시집에서는 비교적 많은 작품들이 시와 시인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시인의 자리가 진실로 / 종교만큼이나 깊고 가슴 아픈 자리라는 것을, / 알아야 하는 것이다.’ (‘행복한 시인을 위하여’ 중)그는 즉흥의 시대에 시를 사랑하는 것은 고단하고 단순한 일이지만, 결국 시인은 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숭실대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막차를 기다리며」 「그래도 못 다한 내 사랑의 말은」 등이 있다.
일상적인 일들을 문학이란 그릇 속에 담아내는 수필가. 이제 막 첫 작품집을 내고 ‘수필가’라는 이름 앞에서 좀더 떳떳해진 이들은 수필을 통해 하고싶은 일이 같다. 팍팍한 일상에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물이 되고, 힘든 일상에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는 것.윤석조씨가 「노을빛 사랑」을, 이창현씨가 「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를 펴냈다. 첫 수필집이다.△ 노을빛 사랑“물리 과목을 가르치며 40여년 동안 교단에 섰던 사람이 느닷없이 문인으로 변신했습니다. 작품 내용이 빈약하고 써놓은 글의 양도 부족해 작품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다 제자들 덕입니다.”「노을빛 사랑」(신아출판사)을 펴낸 윤석조씨(69). 전라고등학교 제12회 졸업생 3학년 3반 반창회 회원들이 묶어준 책을 들고 윤씨는 자신의 수필집 보다 제자들의 사랑을 더욱 자랑하고 싶다. 그는 “내가 살아온 발자취에 제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선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 살맛 나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어요.”윤씨는 “부족하지만 내 글 한 편으로 다른 사람들이 삶의 재미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고을시민대학’ 문예창작반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2002년 「문예연구」수필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문예연구문학회, 온고을문학회, 기린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 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지식이 많을수록 가진 것이 많을수록 현대인들은 더욱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삶에 지치고 고단할 때 가슴 아리고 서러울 때, 이 속에 들어있는 글 한 줄이 현대인을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신아출판사)를 펴낸 이창현씨(55·정읍시청).“저 자신의 못난 고백이자 독백”이란 글들은 그가 살아온 정읍의 정서가 살아있다. 자연친화적인 초록향기와 짙은 감수성을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불교의 정적인 분위기와 기행 수필이 많은 것 또한 특징이다. 속담과 유래, 기원 등 글을 쓰기 전 자료조사 등에 바치는 이씨의 노력도 열성이다.“인간들도 자연처럼 살면 다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자연친화적이면서 서정적인 글을 쓰고싶어요.”「한맥문학」을 통해 2002년에는 수필 부문에서, 이듬해에는 시 부문에서 등단한 이씨는 2∼3년 후 시집을 내고싶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라문화연구소 ‘판소리 총서’ 출판기념회판소리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소장 이정덕)의 ‘판소리 총서’ 15권이 동시 발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30일 오후 4시 전북대 진수당 최명희홀. 「판소리 단가」(2003),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2004) 발간에 이어 지역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는 판소리를 ‘교주본’ ‘현대어역본’ ‘현대화사설본’ ‘영역본’으로 분류, 「판소리 사설 전집」으로 묶었다.‘교주본’은 ‘춘향가’ ‘심청가’ ‘홍보가’ ‘수궁가’ ‘적벽가’, ‘현대어역본’은 ‘춘향가’ ‘심청가+홍보가’ ‘수궁가+적벽가’, ‘현대화사설본’은 ‘춘향가’ ‘심청가+홍보가’ ‘수궁가+적벽가’, ‘영역본’은 ‘춘향가’ ‘심청가+홍보가’ ‘수궁가+적벽가’로 구성됐다. 최초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바디를 조사해 대표적인 이본을 선정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교주했다. 교주본은 현대어와 현대사설로 번역해 판소리 현대화와 세계화의 노력도 기했다.이번 작업은 최동현 군산대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이태영(전북대) 유종국(전북기능대) 정석권(전북대) 오석형 교수(군산대)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해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년 간 진행한 것.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라는 두가지 목적으로 연구됐다.연구단은 “「판소리 사설 전집」을 통해 누구나 쉽게 판소리를 읽을 수 있고, 판소리 속에 들어있는 고유의 우리 문화와 정서, 삶의 지혜, 예술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저서와 연구원 소개, 기념공연 및 판소리 시연 등이 진행된다. △ 전북작가회의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대회 참석전북작가회의(회장 임명진)가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대회’에 참석한다.‘일제강점 100년, 해방 60년 그 질곡의 세월을 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기치로 내건 올해 문학인대회는 제주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 4·3사건 제57주기 추모기간에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지역에서는 전북작가회의 소속 안도현 박남준 박태건 박성우 유강희 이은송 정종화(시인), 임명진 정철성(평론), 김종필(아동문학) 김병용 송준호 최기우 한지선씨(소설)가 참석한다. 문학세미나와 4·3문학기행, ‘2005 문학인 제주평화선언’ 등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학인 축제로 기획됐다.
한국문화의 발원지인 금강문화권의 역사적 성격을 통사적으로 조명한 책이 나왔다.국내에서 유일하게 답사과목을 전공필수교과로 개설한 국민대학교 국사학과(주임교수 조용욱)가 역사문화유적총서 ‘우리 역사문화의 갈래를 찾아서’ 네번째 시리즈로 펴낸 「금강문화권」(역사공간)이다. 문화권은 행정 구역과 달리,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통혼권(通婚圈), 생활권, 학맥 등이 어우러져 형성된 역사문화공간. 금강문화권은 분지나 산이 아닌 ‘금강’이라는 물길을 통해 ‘강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문화권과 차별된다.물길을 이용한 교통이 발달했고, 곡창지대로 물산이 풍요로워 개방성과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금강문화권은 고대문화의 발원지이자 백제문화의 중심지, 조선을 지배한 서인 세력의 본산을 거쳐 근대 변혁의 중심지였다. 근대 이후, 풍요한 사회경제적 기반을 갖춘 금강문화권은 일제 침략과 식민 수탈로 전통적 질서가 파괴된다. 철로의 개통은 금강 수운의 쇠퇴로 이어지고, 수 천년동안 유지되어 오던 금강문화권은 변화를 맞게 된다.동서로 길게 분포됐던 금강문화권 권역은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의 철도 개통으로 대전 논산 군산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권으로 분산되기 이른다. 현대에 이르러 금강 북부와 남부 지역은 고질적인 ‘지역감정’에 의해 전라와 충청으로 행정 구역이 갈라지고, 동일 문화권의 동질성이 크게 약화된다.금강문화권을 역사통사적으로 조명한 연구집필진은 전라, 충청인들이 함께 어울렸던 이곳 역사 복원을 통해 ‘망국의 병’으로 일컫는 지역감정을 꼬집는다.
“일본과 한국의 뒤엉킨 역사 사이에서 우리는 ‘자학사관(自虐史觀)’을 가지고 있어요. 나도 한 때는 일본에서 공부를 했고, 일본이란 나라의 좋은 점도 알지만 요즘은 일본에 무척 화가 납니다.”독도 문제와 역사교사서 왜곡 문제 등 일본과의 역사 왜곡 논쟁이 끊이지 않는 요즘, 소설가 정창근씨(76·정읍시 산외면 화죽리)는 씁쓸한 마음으로 지난 2월 탈고한 원고를 뒤적였다.힘주어 볼펜을 잡고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써내려간 「신려(莘麗)한 파국(破局)」. 5월 책으로 나오는 이 장편소설은 과거 일본의 만행을 속죄하기 위해 일본 지식인 여성이 무정부주의자인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내용이다.두 주인공이 만나는 히로시마에서의 이야기는 정씨의 일본 유학시절을 소설화한 것. 지난해 부터 매달린 이 소설에는 정씨의 과거가 담겨 있다. “중도좌파적인 세계에서 놀았지만, 시달리다 시달리다 지금은 무정부주의자가 됐어요. 거친 세상을 살았지만, 젊어서 추구한 이상과 신념에 대한 확고한 소신은 변화가 없습니다.”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전북대 법정대학을 거친 정씨는 대학 재학 중 정당에 가입해 활동했다. 민주국민당, 민주당, 민정당 등 14년 간 정당생활을 했다. 5·16 이후 박정희의 군정 연장 기도를 반대하는 투쟁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다 1974년 간호사 아내와 함께 독일로 건너갔다.“독일에 가서야 비로소 역사 공부를 했어요. 개인은 역사 속에 묻혀있는 분자와 같습니다. 역사에 대한 생각들을 글로 쓰려면 우선 우리 역사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었죠.”독일에 체류하면서 역사를 다룬 집필활동에 전념해 온 그는 남북 분단 이후 양쪽 문단에 소설을 발표한 유일한 국내 작가로도 유명하다.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던 1989년 북한 문인들의 초청으로 북한에 방문했고, 조선문인협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통일문학’에 단편 ‘들쥐’를 ‘동진’이란 필명으로 발표했다.“나도 초기에는 서정적인 글을 썼지만, 외국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니 안되겠다 싶었어요. 평단에서는 6·25전쟁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등이 식상한 소재라고 보기도 하지만, 나는 반대입니다. 역사적 문제 속에서 우리가 아직 헤어나지 못했는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죠.”그의 소설은 사회적 기능을 위한 고발문학이다. “끊임없이 어딘가에 부딪치고 싶은 생각”으로 상대방 홍채의 움직임까지 읽어내는 세밀한 글쓰기를 한다.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글로서 분출하는 것이다.“‘수구초심(首邱初心)’이란 말이 있죠. 8년 전 국적을 회복하고 한국 정서에 묻혀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으로 조용한 정읍으로 들어왔어요.”민족문제연구소 자문위원이 유일한 바깥 활동이었던 정씨는 최근 전북작가회의 회원이 됐다. 젊은 작가들과 교감하며 생기와 생동력을 얻고 지역의 토착 작가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어서다. “나는 쫓기는 사람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으로 악으로 글을 써나갑니다.”「소설 정여립」(1999), 「브란덴부르크의 비가」(2000), 「남사당의 노래」(2003)를 비롯해 지난해 「서울문학」 여름호에 ‘그때까지 그 바람이’를 발표한 그의 창작 활동은 지칠 줄 모른다. 「신려한 파국」의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2년 후 자전적 소설로 글쓰기를 끝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어둡다’ ‘볼거리가 없다’ ‘특색이 없다’….전주를 상징하면서도 정작 야간에는 무색·무취한 밤거리로 전락하는 전주한옥마을내 태조로가 일대 변신을 꾀한다. 그동안 청사초롱에 의존한 밤거리는 조도가 낮아 야간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관광지로서 부족함이 적지 않았다. 전주시가 태조로 일대를 한옥마을 이미지에 걸맞는 야간 경관조성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주변 입점 상가의 무질서한 간판에 대해 간판 재정비 사업을 전개,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 만들기에 나섰다. 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은 태조로 야간 경관 조성사업의 현상설계를 공모, 지난 25일 5건의 현상작품을 접수받아 오는 4월 8일 예정된 당선작 발표에 앞서 본격적인 심사 일정에 들어갔다.총 3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팔달로에서 전동성당 앞 진입로를 기점으로 기린로 방면까지 폭 15m, 길이 605m의 태조로가 대상. 연내 완공을 목표로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다. 야간 경관 조성사업은 도시이미지를 개선,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돼 왔으나, 한옥마을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전국적으로도 첫 사례다. 때문에 전례가 없는 한옥마을내 야간 경관 조성사업을 놓고 전주시의 고충도 적지 않다. 전주시는 전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상설계 설명회를 갖고, 참여 의사를 밝힌 11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상작품을 공모했다.김낙주 전통문화시설관리과 한옥마을팀장은 “한옥마을을 컨셉으로 한 전문업체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에서 다양한 사업 방안을 놓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문제는 한정된 예산이 아니라 한옥마을의 특수성을 얼마나 살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이번 사업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등 전통문화시설물의 야간 조명에 대한 현상 설계도 포함돼 있어 한옥마을 밤거리의 일대 변화가 기대된다. 전주시는 또 한옥마을에 들어선 상가들의 무질서한 간판들을 문화공간의 특성에 걸맞도록 환경을 바꾸는 간판 재정비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 태조로 일대 입점 26개 업체가 그 대상. 이미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뒀지만, 현재 간판 형태와 보조금 지급 방식 등을 놓고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낙주 한옥마을팀장은 “한옥마을 컨셉에 맞는 간판 정비가 필요하지만, 상가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향후 입점 상가들에 대한 보조와 간판 의무 설치의 적합성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27일 부활절을 맞아 도내 천주교와 개신교계에서는 부활절 기념미사와 합동예배 등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천주교 전주교구(주교 이병호)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전주 숲정이성당에서 이병호 전주주교가 집전한 가운데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가졌다. 각 본당 성당에서도 부활절을 기념한 미사예배와 함께 부활초를 일제히 밝혔다. 개신교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도내 기독교 신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수 부활을 찬양하는 연합예배를 갖고 부활절을 맞았다. 전주서문교회(담임목사 김승연)는 부활절을 기념한 이색 행사로 이날 오후 3시30분 성경의 말씀을 노래로 부르는 칸타타 예배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
전주모악사우회(회장 황택규)의 여덟번째 사진전이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올해 들어 도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사진 전시다. 참여작가는 황택규 홍진용 이규종 최구주 오동훈 김도영 조영곤 임승엽 이인성 송명효씨. 물 속에 잠겨있는 수초나 녹고있는 얼음의 결정체 등 순간의 미학을 포착해낸 회원, 뻗어있는 길의 조형성만을 탐구한 회원,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 회원 등 회원들은 예술성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황택규 회장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는 전시”라며 “새 출발을 의미하는 ‘봄’을 주제로 회원들의 근작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1978년 도내에서 두번째로 창립된 모악사우회는 그동안 100여명의 사진작가들을 배출했다.
바로크 음악에서 현대 음악까지를 아우르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현악 4중주단이 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으로 더욱 유명한 슈투트가르트는 발레, 합창, 실내악 등 독일을 대표하는 문화중심지.그 곳에서 제1, 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 현악기로 뭉친 페가소스 현악 4중주단이 지난 2002년 국내 첫 무대에서 받았던 호응에 힘입어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전국을 순회하는 앵콜 연주회를 마련했다.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현악 4중주단은 리더인 테오 브로스(첼로)를 주축으로 슈투트가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했던 엘리자베트 크로이어(제1 바이올린), 안드레아스 리칭거(제 2바이올린), 올리버 쉐르케(비올라) 등 뜻이 맞는 4명이 지난 91년 결성한 연주단체.창단 2년 만인 지난 93년 칼스루어 실내악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들은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주목을 받아왔다.지난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여는 슈투트가르트 페가소스 현악 4중주단은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곡, 슈만의 피아노 퀸텟 등을 무대에 올린다.피아노 반주는 전주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서유미씨가 맡는다.
매서운 눈가와 굳게 다물었던 입가에 오랜만에 함박 웃음이 퍼졌다. 스승인 이일주 명창의 칠순을 맞아 제자들이 마련한 무대(27일 낮 1시30분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 제자들은 공연때보다 더 긴장됐다.“언제 저렇게들 컸는지, 대견하네…. 다들 자식 같은 제자들이예요. 나이든 건 서럽다 할 지 몰라도 이런 제자들이 곁에 있으니 흐뭇합니다.”도립국악원 제자들까지 치자면 몇 천명은 될 것이라던 이명창은 잔칫상을 차려준 믿음직스러운 제자들 ‘마음 씀씀이’에 어쩔줄 몰랐다. “나를 믿고 따라주는 제자만도 족히 70명은 된다”고 자랑하던 그는 조소녀, 민소완, 주운숙, 주영숙, 방성춘 등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거나 내로라하는 소리무대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명창 반열에 낀 ‘큰 제자들’의 축하무대에 결국 눈물을 훔쳤다.송순섭 명창, 주봉신 고수, 이성근 고수, 최승희 도 인간문화재, 김광숙 도립국악원 교수, 유영애 명창, 이난초 명창, 최동현 군산대 교수, 윤석화 원광대 교수, 대전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보유자 법우스님 등 오랜 세월 국악계를 굳건히 지켜온 이명창의 칠순 잔치를 찾은 손님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특히 연로한 스승 오정숙 명창의 모습은 더욱 반가웠다. 이일주 명창의 70년 판소리 인생을 되짚는 제자들의 헌정공연. 김연, 차복순, 송재영, 장문희 등 이명창으로 부터 내림을 받은 도립국악원 창극단 식구들은 행여 ‘스승의 생일상에 실수할까’ 오히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열창했다. 얼마 전 낙상으로 다리를 다친 이명창. 마음 같아서는 구성진 심청가 한 자락으로 제자들에게 화답하고 싶지만, 대신 힘찬 추임새로 제자들에게 힘을 북돋았다.남도 민요가 흥겨움을 더한 마지막 무대. 손님 맞이에, 제자들 공연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이명창은 제자 송재영 명창에 이끌려 무대에 섰다. 스승과 제자가 한데 어울려 한바탕 춤판을 벌였다. 제자들의 소릿상이 된 일흔의 생일상은 원로명창이 걸어온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분명한 형태와 견고한 구도, 가라앉은 색채 속의 인물을 통해 작가는 한 사람의 삶과 생각을 읽어내고 있었다.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김신교씨(39)의 ‘명상’. “근원적으로 인간의 원초적 정서에 기본을 두고 이러한 기억들을 토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는 내면의 이야기와 감성에 귀를 기울여 삶의 무수한 표현들과 깨달음을 말하고 있었다. “사람의 인상을 보면 그 사람의 삶까지도 짐작할 수 있잖아요. 인물의 얼굴과 표정을 통해 삶의 흔적과 생각을 발견하고 ‘명상’이란 주제로 귀결시키고 싶었어요.”입체적으로 분해했지만 서정적 시각을 담아놓은 화면 속 인물들은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이다.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으로 변형시킨 두 가지 형태. 인물을 간략하게 묘사한 구상적 작품과 대상의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변형시킨 반추상 작품들이다. 김씨는 “그림 속 인물이 작가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화가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과거 작업은 굉장히 거칠고 남성적이었어요. 지난 그림들에 비하면 많이 절제되고 부드러워진 거죠.”모노톤이었던 화면은 시간이 흐르면서 부드러운 색감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오일에 모래와 커피 가루를 섞어 독특한 마티에르도 살렸다. 거친 필체와 담담한 색이지만 정적인 화면은 깊이가 있다.“인물들의 형상이 너무 또렷해 갇혀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 안에 묶여있다는 의미겠지요.”22일에 끝난 서울전에 이어 곧바로 전주전을 열고있는 김씨는 이번 여섯번째 개인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전을 통해 다음 작업의 방향을 깨닫게 됐다”는 그는 “형상이 더욱 해체된 자연스러운 화면을 갖고싶다”고 말했다.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전라미술상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노령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제작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이 제작 단계에서만 그쳐서는 안된다. 영화는 대중과 만날 수 있을 때 제대로 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자치단체의 공적 지원과 대학의 장비 지원으로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이를 지역 민방을 통해 안정적으로 상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2005전주시민영화제가 마련한 두번째 세미나 ‘지역영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가 26일 오후 3시 메가박스전주 3관에서 열렸다. 김정석 전주시민영화제 프로그래머 사회로,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남태우 대구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우정태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발제자로 나선 이날 세미나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영화 정책과 지원,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의 현실적 고민 등에 대한 대안을 찾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독립영화 제작자를 중심으로 자치단체, 지역 미디어, 관련 지역 대학 등의 단위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연대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사무국장은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지속적으로 독립영화 상영회를 열기로 했다”며 “중장기프로젝트로서는 독립영화전용관 확보가 중요하지만, 우선 케이블과 지역 민방, 민간(쇼핑몰, 백화점 등)과 연계해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사무국장은 “지자체 중 지역 독립영화인들을 지원하고 제작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곳은 부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과거에는 소액으로 다수 작품을 지원했으나 최근 선정작품을 줄이면서 지원액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영화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한 만큼 관객들에게는 독특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려 봤지만 호응이 없던 작품이었는데 큰 상을 받게돼 기쁩니다.”‘집단 무의식’을 세련된 영상언어로 비판한 ‘가수 요제피나-혹은 쥐의 일족’으로 제5회 전주시민영화제 대상 JCFF Spirit를 수상한 함경록씨(28·롤링프로덕션 대표). 함씨는 이번 영화제에서 ‘이브는 에덴의 밖에서 행복했다’로 지역 언론 문화부 기자들이 뽑은 ‘파이오니아’도 수상했다. 그는 “시민영화제에서 문화부 기자들과 관객이 뽑는 상은 꼭 받아보고 싶었다”며 “지난해 1월 혼자 ‘롤링프로덕션’을 열고 만든 2편이 동시에 수상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설득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내러티브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관찰자적 시점에서 있는 그대로 풀어놓고 싶어요.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는지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보는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어요.”“영화는 영상적인 언어를 마음대로 휘둘러 한가지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함씨는 “아직은 영상언어를 실험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토리는 다른 곳에서 차용해 오더라도 영상언어가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싶다는 의미다. 미술을 전공한 이들과 ‘아이스크림’이란 모임을 만들어 미술과 영상을 연구하고 있는 그는 분열증을 주제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음 작품으로 구상하고 있다.“독립영화 감독의 길에 들어섰지만, 스스로를 독립영화 감독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럽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꾸준히 영화를 제작하기가 힘들지만, 제 스타일을 찾아가고 싶어요.”함씨는 2002년 JTV VJ컨테스트 대상과 제4회 전주시민영화제 프론티어 등을 수상했다.
‘완전’이 시민영화제의 안정이라면, ‘반전’은 독립영화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2005전주시민영화제 ‘완전+반전!’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폐막됐다. ‘지역’과 ‘독립’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온고을 섹션에서 시상하는 ‘대상 JCFF Spirit’는 함경록씨의 ‘가스 요제피나-혹은 쥐의 일족’이 차지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에 2138명의 관객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보다 일정이 하루 늘어났지만 보다 안정된 구도 속에서 영화제가 치러졌으며,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된 관객층, 독립영화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집행위의 기획력 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조시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는 지역에서 영화가 생산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전북이 독립영화로 특화되고 영화 콘텐츠를 가질 수 있도록 시민영화제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영작 편수는 경쟁부문 온고을 섹션에서 20편, 비경쟁부문 프로포즈 섹션에서 38편 등 총 58편. 상영작 편수를 줄여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비중을 뒀다.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장편영화의 약진을 주목, 지난해 한 편이었던 장편영화 상영을 다섯편으로 확대하고 장편독립영화 감독들과의 대화, 지역영화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 구조를 만든 세미나 등은 독립영화의 흐름을 반영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민영화제의 정체성을 담고있는 온고을 섹션 출품작들이 수준의 편차가 크고, 수상권에 든 작품의 감독들이 대부분 그동안의 영화제를 통해 알려진 이들이어서 지역의 신인감독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주어졌다. 전북지역의 사건과 이슈를 담아내는 다큐멘터리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는 출품작이 적어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조영각 심사위원장(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에 대한 전주 지역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영화로서 새로운 시도가 부족하고 기존 영화를 따라가려는 성향이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영화제에서는 전주시민영화제만의 성격이 드러나는 기획들이 많아 특히 눈길을 끌었다.후불제 방식을 도입한 ‘완전+반전!’ 섹션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대안적 기능을 해냈으며, 60대 이상의 관객들을 위해 무주, 순창, 전주 지역 등으로 찾아가는 행사를 벌인 ‘희노애락 구애전’은 젊은 층의 문화적 소구로만 생각됐던 영화의 소비층을 다양한 세대로 넓히려는 의미있는 시도였다. 지난해 2600여명에 비해 관객 수는 줄었지만, ‘송환’과 같은 화제작이 없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각 섹션마다 고른 관객 분포도 독립영화의 저변 확대 측면에서 소득이었다.집행위 인건비와 상금의 현실화는 올해도 이뤄내지 못해 재정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올해 예산규모는 8천여만원. 도에서 3천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시민영화제의 근간인 시민들의 후원금이 줄어든 것은 아쉬움이다. 올해 영화제를 통해 시민영화제가 규모나 운영이 완전히 자리잡게 되면서 영화제의 목적을 다시한번 새겨봐야 할 시기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벤트성 행사나 연례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닌, 독립영화에 대한 담론을 만들고 지역에서 영화가 생산될 수 있도록 창작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고민할 때다. 성장한 외연과 함께 영화제가 간직하고 있는 순수성이 퇴색되지는 않았는지, 시민영화제가 항상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전주에서도 시민들의 힘으로 문화재를 보호하고 가꾸는 ‘문화재지킴이 운동’이 추진된다. 풀뿌리 문화재 보전의 중추 역할을 내세운 ‘전주문화지킴이’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주 경기전에서 창립 발대식을 갖고 지역 문화유산 보호운동을 펼쳐나간다. 이날 발대식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개인, 가족, 학교, 기업 등을 주변의 문화재와 결연을 맺고 문화재 보호의 효율성을 높이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주문화지킴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을 지역에 도입한 도내 첫 모임이다. 이종진 전주문화지킴이 준비위원회 대표(전주문화원 사무국장)는 “현재 자치단체만으로는 각종 유·무형 문화재를 관리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문화재청, 자치단체와 연계하는 시민문화운동이 절실해짐에 따라 이같은 모임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모임은 앞으로 문화재 보존관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문화재 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게 된다. 관리가 허술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한다.
송강호 유지태 주연의 영화 ‘남극일기’(감독 임필성, 제작 싸이더스)가 2005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결정됐다.대규모 뉴질랜드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남극일기’는 남극의 도달불능점을 정복하기 위해 나선 6명의 탐험대가 80년 전 영국 탐험대의 일기를 발견하면서 겪게되는 사건들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송강호가 탐험대장 최도형역을, 유지태가 탐험대의 막내 민재역을 맡았다.5년간의 기획 기간 동안 프로듀서가 6번, 제작사가 3번 교체되는 등 난관을 겪은 이 작품은 총 제작비 82억원이 투입되고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남극일기’는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후반작업이 늦어져 폐막작으로 변경됐다.개막작은 아직 미공개 상태. 영화제 사무국은 “어떤 영화제도 상영작 발표회 이전에는 개막작과 폐막작을 밝히지 않는다”며 “폐막작의 경우 싸이더스 쪽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상영작 발표회는 28일 오전 10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개·폐막작 및 전체 상영작과 작품의 경향, 영화제 섹션의 성격 등이 소개된다.
폴란드 자브제 소년합창단 전주 공연빈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처럼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합창교육을 받아온 폴란드의 대표적인 합창단인 ‘자브제(Zabrze) 소년합창단’이 전주 무대에 선다. 부활절을 기념한 이번 초청공연은 오는 4월 2일 7시30분 전주 전동성당에서 열린다.폴란드 남부 카도비체주에 있는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 자브제. 이곳에서 미사와 예배의식 때 성가를 노래하는 학교인 ‘쇼콜라 칸토룸’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지역의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이들은 청아하고 순결한 천사들의 하모니로 유럽 등 세계 각국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초청으로 바티칸 무대에 서기도 했다.전동성당 공연에 이어 4월 3일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두번째 공연이 예정돼 있다. 문의 063) 284-3222 /안태성기자 감리교 부활절 연합찬양제부활절 기념 연합찬양제가 4월 1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기독교대한감리회 호남선교연회 전주지방회가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호남제일교회 찬양대의 합창을 시작으로, 노송교회, 전주은혜교회, 전주제일교회 찬양대가 나란히 무대에 선다. 전주제일교회 다드림선교단이 찬양 율동을 선보이고, 베드로 남성중창단과 소프라노 고은영씨가 특별출연한다. 연합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문의 063) 252-5028공소 활성화 심포지엄 전주가톨릭신학원과 천주교 전주교구는 4월 1일 오전 10시 전주 윤호관에서 ‘공소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공소 신앙생활 이어받고 거듭나기’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교회의 모태인 공소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호남교회사연구소장 김진소 신부가 ‘전주교구 공소의 어제와 오늘’에 관해 기조 강연한다. 이어 지정환 신부가 ‘선교사들의 공소사목’, 박동진 신부가 ‘공소 거듭나기’, 한국순교성인선교회장 황명훈 선교사가 ‘공소활성화 사례’를 발표한다. 문의 063) 255-2678 어린이 그림잔치 공모전 출품작 접수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제21회 전국 어린이 그림잔치 공모전 출품작을 모집 중에 있다. 주제는 ‘대종사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3∼7세 유아·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월14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유치부는 8절, 초등학생은 4절 용지에 그린 작품을 제출해야한다. 입상작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원불교 중앙총부에 전시된다. 출품작은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받는다. 문의 063) 850-3135
전북에 또하나의 공예단체가 생겨났다. 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와 전수자 등 30∼40년 전통공예 한 길로만 걸어온 이들이 모인 전라공예문화보존협회. 전북의 공예인들을 주축으로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인들까지 폭을 넓혔다.전라공예문화보존협회(회장 박봉희)가 제1회 회원전을 4월 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열고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내려는 강인한 의지와 예술적 기량이 만난 전시다.참여작가는 소병진 박봉희 심기란 선동철 엄재수 추용근 황영숙 박강용 방화선 이은규 문상곤 박만수 안명수씨. 단순하고 규격이 작은 실용적인 가구로 자연적인 미의식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조 목가구, 이당 김은호의 화조병풍을 여성들의 인내로 섬세하게 수놓은 자수, 조선 후기에 들어 자취를 감춘 햇빛가리개 대륜선 등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재현한 작품부터 수백년 묵은 대추나무의 형태를 살려 만든 옷걸이, 짚풀을 이용해 표현한 건물 내벽 장식, 톱밥과 도자기를 재료로 한 문양 등 전통미가 현대적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까지 다양하다.서동석(우석대) 박해규(호원대) 조규춘(조선대) 고승근(원광대) 강성곤(호남대) 장석수(전주대) 유경상(백제대) 정수희 교수(군장대)는 초대작가로, 박봉진씨는 명예회원으로 참여했다. 평좌식 생활에 맞게 응용한 고비나 전통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현대의 조형과 기능적 조형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차 가구, 한국 기와의 아름다운 선들을 스티칭, 꼴라쥬, 먹물판화기법으로 이미지화한 것 등 회원들이 주로 전통공예를 지켜나가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 초대작가로 참여한 대학 교수들의 작품은 비교적 현대적인 것이 특징이다. 박봉희 회장은 “전통공예기능은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담겨있는 무형의 자산이기 때문에 오늘을 사는 우리가 그 재능을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호남지방의 소중한 전통공예문화를 계승하고 전국 공예인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공예문화보존협회는 호남의 전통공예 교류에도 뜻을 두고 해마다 전북과 전남을 번갈아가며 회원전을 열 예정이다.
전주를 비롯 각 지역에서 800여편이 넘는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책과 지원 등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 중심이다.2005전주시민영화제가 대구와 부산, 전주의 사례 등을 통해 지역에서 영화만들기 위한 정책적 방안과 대안 등을 현실적으로 논의한다. 26일 오후 3시 메가박스전주 3관에서 열리는 ‘세미나2-지역영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이번 세미나에서는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과 우정태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남태우 대구계명대 겸임교수가 발제하고,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한승룡 전주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2005전주시민영화제 폐막식이 26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전주 3관에서 열린다.‘지역’과 ‘독립’을 지향하는 영화제로서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만든 경쟁섹션 ‘온고을 섹션’에서의 시상작품이 이날 발표된다.‘대상 JCFF Spirit’와 각 부문 온고을상인 ‘도발, Attack’(다큐멘터리) ‘프론티어’(극영화) ‘영화, 날다’(애니메이션) 등이 본선 수상작으로 시상되며, 본선 외 수상작으로 지역 언론 문화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파이오니아’(기자들의 시선), 예심 심사위원들이 선정하는 ‘해님달님’(배우상), 자원활동가들이 뽑는 ‘전력의 핵심-두근두근 쿵쿵’, 일반 관객이 뽑는 ‘쫌만 더 기금’ 등을 선정한다.폐막식에서는 ‘대상 JCFF Spirit’를 수상한 작품을 다시한번 상영한다. 우리가 뽑은 영화, 우리가 응원한다. ‘쫌만 더 기금’“스티커를 붙여주세요.”2005전주시민영화제가 작가와 관객, 영화제 소통의 의미로 마련한 ‘쫌만 더 기금’은 영화감독들에게 관객의 입장료를 돌려주는 기획이다. 온고을섹션에 입장한 관객들이 좋았던 작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온고을섹션이 상영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폐막식에서 최다득표작품 감독에게 관객 인기상과 마찬가지인 ‘쫌만 더 기금상’을 시상한다. 상품은 ‘완전+반전! 패키지’. 폐막식에서 시상품의 정체가 밝혀진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