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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소식] 폴란드 자브제 소년합창단 전주 공연

폴란드 자브제 소년합창단 전주 공연빈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처럼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합창교육을 받아온 폴란드의 대표적인 합창단인 ‘자브제(Zabrze) 소년합창단’이 전주 무대에 선다. 부활절을 기념한 이번 초청공연은 오는 4월 2일 7시30분 전주 전동성당에서 열린다.폴란드 남부 카도비체주에 있는 인구 20만명의 작은 도시 자브제. 이곳에서 미사와 예배의식 때 성가를 노래하는 학교인 ‘쇼콜라 칸토룸’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지역의 오랜 전통을 간직한 이들은 청아하고 순결한 천사들의 하모니로 유럽 등 세계 각국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초청으로 바티칸 무대에 서기도 했다.전동성당 공연에 이어 4월 3일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두번째 공연이 예정돼 있다. 문의 063) 284-3222 /안태성기자 감리교 부활절 연합찬양제부활절 기념 연합찬양제가 4월 1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기독교대한감리회 호남선교연회 전주지방회가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호남제일교회 찬양대의 합창을 시작으로, 노송교회, 전주은혜교회, 전주제일교회 찬양대가 나란히 무대에 선다. 전주제일교회 다드림선교단이 찬양 율동을 선보이고, 베드로 남성중창단과 소프라노 고은영씨가 특별출연한다. 연합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문의 063) 252-5028공소 활성화 심포지엄 전주가톨릭신학원과 천주교 전주교구는 4월 1일 오전 10시 전주 윤호관에서 ‘공소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공소 신앙생활 이어받고 거듭나기’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교회의 모태인 공소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호남교회사연구소장 김진소 신부가 ‘전주교구 공소의 어제와 오늘’에 관해 기조 강연한다. 이어 지정환 신부가 ‘선교사들의 공소사목’, 박동진 신부가 ‘공소 거듭나기’, 한국순교성인선교회장 황명훈 선교사가 ‘공소활성화 사례’를 발표한다. 문의 063) 255-2678 어린이 그림잔치 공모전 출품작 접수원불교 중앙총부에서는 제21회 전국 어린이 그림잔치 공모전 출품작을 모집 중에 있다. 주제는 ‘대종사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3∼7세 유아·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4월14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유치부는 8절, 초등학생은 4절 용지에 그린 작품을 제출해야한다. 입상작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원불교 중앙총부에 전시된다. 출품작은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받는다. 문의 063) 850-3135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6 23:02

역사·전통 지키는 강인한 의지 넘쳐

전북에 또하나의 공예단체가 생겨났다. 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와 전수자 등 30∼40년 전통공예 한 길로만 걸어온 이들이 모인 전라공예문화보존협회. 전북의 공예인들을 주축으로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인들까지 폭을 넓혔다.전라공예문화보존협회(회장 박봉희)가 제1회 회원전을 4월 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열고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내려는 강인한 의지와 예술적 기량이 만난 전시다.참여작가는 소병진 박봉희 심기란 선동철 엄재수 추용근 황영숙 박강용 방화선 이은규 문상곤 박만수 안명수씨. 단순하고 규격이 작은 실용적인 가구로 자연적인 미의식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조 목가구, 이당 김은호의 화조병풍을 여성들의 인내로 섬세하게 수놓은 자수, 조선 후기에 들어 자취를 감춘 햇빛가리개 대륜선 등 장인정신으로 전통을 재현한 작품부터 수백년 묵은 대추나무의 형태를 살려 만든 옷걸이, 짚풀을 이용해 표현한 건물 내벽 장식, 톱밥과 도자기를 재료로 한 문양 등 전통미가 현대적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까지 다양하다.서동석(우석대) 박해규(호원대) 조규춘(조선대) 고승근(원광대) 강성곤(호남대) 장석수(전주대) 유경상(백제대) 정수희 교수(군장대)는 초대작가로, 박봉진씨는 명예회원으로 참여했다. 평좌식 생활에 맞게 응용한 고비나 전통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현대의 조형과 기능적 조형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차 가구, 한국 기와의 아름다운 선들을 스티칭, 꼴라쥬, 먹물판화기법으로 이미지화한 것 등 회원들이 주로 전통공예를 지켜나가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 초대작가로 참여한 대학 교수들의 작품은 비교적 현대적인 것이 특징이다. 박봉희 회장은 “전통공예기능은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이 담겨있는 무형의 자산이기 때문에 오늘을 사는 우리가 그 재능을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호남지방의 소중한 전통공예문화를 계승하고 전국 공예인의 중심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공예문화보존협회는 호남의 전통공예 교류에도 뜻을 두고 해마다 전북과 전남을 번갈아가며 회원전을 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6 23:02

[전주시민영화제] '온고을 섹션' 시상작 발표

2005전주시민영화제 폐막식이 26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전주 3관에서 열린다.‘지역’과 ‘독립’을 지향하는 영화제로서 성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만든 경쟁섹션 ‘온고을 섹션’에서의 시상작품이 이날 발표된다.‘대상 JCFF Spirit’와 각 부문 온고을상인 ‘도발, Attack’(다큐멘터리) ‘프론티어’(극영화) ‘영화, 날다’(애니메이션) 등이 본선 수상작으로 시상되며, 본선 외 수상작으로 지역 언론 문화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파이오니아’(기자들의 시선), 예심 심사위원들이 선정하는 ‘해님달님’(배우상), 자원활동가들이 뽑는 ‘전력의 핵심-두근두근 쿵쿵’, 일반 관객이 뽑는 ‘쫌만 더 기금’ 등을 선정한다.폐막식에서는 ‘대상 JCFF Spirit’를 수상한 작품을 다시한번 상영한다. 우리가 뽑은 영화, 우리가 응원한다. ‘쫌만 더 기금’“스티커를 붙여주세요.”2005전주시민영화제가 작가와 관객, 영화제 소통의 의미로 마련한 ‘쫌만 더 기금’은 영화감독들에게 관객의 입장료를 돌려주는 기획이다. 온고을섹션에 입장한 관객들이 좋았던 작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온고을섹션이 상영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폐막식에서 최다득표작품 감독에게 관객 인기상과 마찬가지인 ‘쫌만 더 기금상’을 시상한다. 상품은 ‘완전+반전! 패키지’. 폐막식에서 시상품의 정체가 밝혀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6 23:02

"지역문인 저서 기증 바랍니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만은 아닙니다. 삭막한 시대에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책무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독서입니다.”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 장성수 관장(57·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학교 도서관 개관 50주년을 맞는 올해, 장관장은 1백만권 채우기를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지난달 지역의 문학예술인들에게 한 통의 편지를 띄웠다.“10월이면 도서관 개관 50주년인데도 장서량이 아직 1백만권이 안됩니다. 비슷한 규모의 국립대 경북대 도서관의 경우는 이미 지난해 2백만권을 넘었어요.”현재 전북대 도서관의 장서량은 93만여권. 학생들이 희망하는 도서는 1주일 안에 공급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사실 한 해 5만권 이상의 신간도서를 구입하기는 힘들다. 장관장은 “도서관 예산으로 한 해에 7만권의 책을 사기는 어렵다”며 “부족한 부분은 전북 문인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우리 지방은 전북의 토양에서 문학의 힘을 얻고있는 문인들이 특히 많습니다. 지역의 훌륭한 문인들의 저작물을 한자리에 모아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에게 저작물을 기증해 달라는 편지를 드렸습니다.”지역 문인들의 호흡을 느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장관장은 ‘우리 고장 문학예술인 저작물 코너’를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대학 박물관 중 첫 시도다. “지방대학의 열악한 환경에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응원해 주십시요. 창작 작품집이나 저서 3부, 애장하고 있는 도서 등을 기증해 주시면 소중한 자료로 체계적으로 보존하겠습니다.”장관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판타지와 같은 대중물에 깊이 빠져있다고 알려졌지만 의외로 순수문학에 관심이 많다”며 “전북 문인들의 저작물 코너를 따로 설치하면 학생들과 지역 문인들간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되고 자부심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전북대는 지역 주민들과 삶의 정서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도 마찬가지지요. 학문과 연구는 물론, 지역민들이 도서관에서 삶의 지혜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항상 문을 열어놓겠습니다.”장관장은 “현재 도서관이 분산돼 있어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BIC(Book&Information Center)를 추진, 정보화사회 지역의 핵심으로 도서관이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독서를 하면 삶의 질은 저절로 윤택해 집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하고 싶어요.”지역 문학예술인들의 기증 외에도 전북대 중앙도서관은 일반인들의 기증도 받고있다. 1천권 이상의 자료를 기증할 경우 개인문고를 설치할 예정. 기증자료가 많지 않더라도 기증자의 인적사항을 책에 기록하고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 063) 270-4406, 3457 (전북대 중앙도서관 정보개발과)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6 23:02

성대한 축하무대 사제애 물씬

이일주명창의 70년 판소리 인생을 되짚는 제자들의 헌정공연이 27일 낮 1시30분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 B홀에서 열린다.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이 명창은 박초월 김소희 오정숙 등 당대 최고 여류 명창을 두루 사사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으며 후진양성에 열정을 쏟아왔다. 그가 키워낸 명창도 여러명. 전주대사습놀이, 광주임방울악제 등의 대통령상 수상자만도 10명에 이른다.이일주명창의 고희를 기념해 제자들이 준비한 이번 무대는 따뜻한 사제의 사랑이 담긴 공연. 그로부터 소리를 받아 오늘의 판소리판을 지켜가는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도무형문화재 판소리 기능보유자인 조소녀(춘향가), 민소완(적벽가), 전주대사습놀이와 남원춘향국악대전에서 나란히 대통령상을 수상한 주운숙·주영숙 자매, 동초제 흥보가로 광주무형문화재에 지정된 남도소리의 명인 방성춘 등 ‘제자 선생님’들이다. 스승에 버금가는 명창 반열에 오른 이들은 전라도의 대표적인 민요인 ‘육자배기’를 선사한다. 이 명창을 사사한 도립국악원 창극단 식구들도 총출동한다. 국창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김연과 차복순,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나란히 오른 송재영과 장문희가 축하무대에 선다. 이들은 최애란, 유인숙, 문명숙, 최현주 등 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들과 함께 성주풀이와 뱃놀이 등 신민요로 분위기를 띄운다. 제자들의 ‘솔로’ 판소리 무대도 준비됐다. 조카이기도 한 장문희가 ‘적벽가’를, 차복순이 ‘흥보가’를, 최현주가 ‘춘향가’를 부른다. 이명창과 친분이 두터운 대전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보유자 법우스님(현불사 주지)이 특별출연하는 무대도 있다. 법우스님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이매방씨로부터 승무를 사사했으며 조계종에서는 유일하게 승무를 추는 스님이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6 23:02

[템포] 올 봄 패션트랜드 '스팽글'

의복 장식으로 달아 놓는 원형의 작은 금속인 스팽글(spangle). 올 봄의 여러 트렌드 중 스팽글이 뜨고 있다. 밀라노 파리 뉴욕 등지에서 유행을 리드하는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2005 봄여름 컬렉션에서 스팽글이 대거 등장, 올 봄과 여름까지 이어질 트렌드로 전망된다.예전에도 스팽글은 주로 오트 쿠뛰르(haute couture, 고급 패션)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이번 봄에는 기존의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다. 무엇보다도 캐주얼하다. 의상 전체에 스팽글을 사용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적용된 것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니트나 티셔츠의 목 부위, 시폰 개더 스커트의 허리 부위나 주름사이, 팬츠의 옆선, 니트 카디건의 여밈선 부위 등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스팽글이 장식된 의상은 금속 표면의 반짝거림으로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 가볍게 입으면 된다. 스팽글 카디건에 티셔츠나 러닝 톱을 받쳐입거나 진을 매치하는 스타일이 자연스럽다. 스팽글 디자인 중 가장 적용하기 쉽고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은 스카프다. 가늘고 길며 시퀸이 박힌 스카프가 다른 무엇보다도 단연 눈길을 끈다. 스팽글 스카프는 어디에 매치해도 어울린다. 재킷, 트렌치 코트, 블라우스 심지어 티셔츠를 입었을 때도 목에 살짝 감아 앞으로 내려뜨리면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05.03.25 23:02

[템포] 액세서리로 나만의 개성 연출하자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은 옷을 입는 사람 자신이다. 그 전 단계는 무엇일까. 바로 액세서리다. 똑같은 의상을 입었을지라도 어떤 액세서리를 어떻게 매치 하는가에 따라 그 스타일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액세서리가 스타일을 대표하는 것이다. 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도 “액세서리야말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확연히 구별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액세서리를 잘 사용한 패션 아이콘의 한 예로 재클린 오나시스와 버그 선글라스, 오드리 헵번과 발레리나 슈즈를 들 수 있다.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은 코코 샤넬 시대를 연상시키는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한다. 중년의 여성들이 흔히 하는 다소 진부한 진주목걸이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흰색 진주목걸이 하나만 달랑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재질의 목걸이와 함께 하면 화려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는 과감하게 핑크 블루 블랙 등의 컬러를 입힌 핵 진주로 여러 겹으로 겹쳐 두르면 전체 모습에 생동감을 줄 수 있고 모던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액세서리는 복잡한 것보다는 심플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는 개성이 강한 외모의 소유자다. 간단히 시계 귀고리 목걸이 등 한가지만 착용해도 멋스럽고 모던해 보인다. 절제 미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이 적은 품목의 액세서리는 귀걸이다. 다소 튀는 스타일이라 해도 그다지 위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 두 번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다.귀걸이 외에 여러 면에서 부담이 적은 액세서리로 스카프가 있다. 한 여름을 제외하고 거의 1년 내내 할 수 있으며 하는 사람의 스타일 센스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다른 액세서리보다 가장 그 사람을 잘 드러내는 품목으로 핸드백을 빼놓을 수 없다. 다소 경제적 부담이 있으므로 한 번 마련할 때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디자인 색상 크기 재질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멋스런 핸드백을 들고 가는 여인을 만나면 다시 한 번 더 보게 된다. 의상과 마찬가지로 액세서리도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려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05.03.25 23:02

영화음악 세계로 빠져봅시다

2005전주국제영화제가 마스터클래스에 조성우 영화음악감독과 가와이 겐지 영화음악감독을 초대, 영화음악의 세계로 빠져든다.마스터클래스는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미학적이고 실천적인 특징들을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들어보는 강연 형태의 프로그램.조성우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 ‘꽃피는 봄이 오면’ ‘봄날은 간다’ ‘고양이를 부탁해’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영화음악을 작업했으며, 가와이 겐지 감독은 ‘공각기동대’ ‘아바론’ 등 오시이 마모루 감독과 작업하고 ‘링’ ‘검은 물 밑에서’ 등의 공포영화 음악작업도 했다.다양한 작품세계를 체험한 두 감독들의 경험과 제작실습을 통해 영화음악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는 마스터클래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참가신청은 4월 1일부터 25일까지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한편, 무성영화에 현장 음악 공연을 곁들이는 전주 소니마주 프로그램은 영화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 스페셜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다. 프랑스의 르네 클레르 감독의 초기 단편 2편을 재즈 연주와 결합시킨다. 문의 063) 288-5433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5 23:02

[템포] 고창 청보리밭축제의 봄풍경

청보리밭에는 아직 사잇길이 나지 않았다. 이제 새싹 터뜨린 여린 보리 새순이 빽빽하고 촘촘하게 채운 보리밭에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가닿지 않은 덕분이다. 꼭 그만 그만큼 낮은 구릉을 이어가며 놓여있는 청보리밭의 초록물결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보리밭 사잇길이 드러나면 풍경은 더 새로워진다. 보리가 막 싹을 틔우는 정월에는 보리밟기가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이웃끼리 품앗이로 보리를 밟아주거나 학교 단위로 보리밟기 봉사를 나가기도 했다. 한줄로 길게 늘어서 차근 차근 보리를 밟아나가는 풍경은 이제 좀체 만날 수 없다. 대부분 농기구가 대신하기 때문이다. 학원농장도 예외가 아니다. 농장분만해도 10만여평에 이르는 보리밭은 여러 갈래로 구분되어 있지만 워낙 밭 면적이 넓어 트랙터를 동원해야만 제때 보리를 밟을 수 있다. 여린 싹이 밟히는 일은 처참하지만 그것은 보리의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절차다. 보리밟기는 언땅을 헤치고 새싹이 나와 들떠있는 흙을 다져 보리의 뿌리가 잘 박힐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보리밟기는 이미 지났지만 보리밭을 거닐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아름다운 청보리밭 학원농장에서 열리는 고창청보리밭 축제다.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이 축제는 5월 8일까지 30일동안 이어진다. 이 기간은 청보리밭이 초록의 물결을 간직하고 있는 동안이기도 하다. 청보리밭이 가장 절정을 구가하는 시기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공동위원장 최석기·진영호)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두번째다. 지난해 첫 축제에는 27만여명이 다녀갔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청보리밭은 몸살을 앓았지만 씩씩하게 자라 알차게 영근 알곡을 쏟아냈다. 보리의 놀라운 자생력 덕분이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먹거리며 놀거리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주최 주관측은 본격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지역농경문화의 재발견’을 주제로 내세워 전통농경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도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상설체험행사다. 짚공예, 규방공예, 천연염색, 대장간, 농경수확 체험, 판소리 등 민속 기능과 전통문화 체험 교실에 두부와 보리개떡을 만들어보는 체험시간도 상설화한다. 이 체험교실을 위해 ‘민속기능사대학’을 별도로 진행, 지역에서 손재주 있는 기능인들을 발굴해 16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축제를 치르고보니 관광객들이 축제현장에 머물고 간 시간이 평균 1시간이었어요. 청보리밭을 둘러보는 산책으로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 아마도 사진 찍고, 잠깐 보리밭 거닐어 보고 하는 정도였겠지요.”머무는 시간이 그렇게 짧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는 진위원장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름다운 청보리밭을 산책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상설체험행사를 늘리고, 전통놀이마당을 만들고 거기에 상설공연으로 판굿까지 들여놓은 것은 그 때문이었다. 축제동안에는 농촌관광국제학술대회, 판소리한마당공연, 어린이 글·그림대회가 열리고 도시어린이를 위한 흙놀이 공간도 마련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학원농장의 한켠에 있는 백민기념관도 들를 수 있다. 백민기념관은 진위원장의 부친인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유품과 역사적 사료, 어머니 이학여사의 자수공예품과 평생동안 모은 도자기 등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문의 축제위원회 (063)562-9895, 학원농장 564-9897청보리밭 오가는 길에청보리밭에 마음을 두고 고창 학원농장에 가는 사람들이라면 청보리의 운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좋다. 낮은 구릉으로 이어지는 청보리밭은 여러군데로 흩어져 있어 모두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원농장은 청보리밭 산책을 위해 별도의 길 안내표를 세워두었다. 아기자기한 길이며 막힌데 없이 탁트인 구릉을 흙길 따라 걷는 즐거움도 크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2시간은 족히 청보리밭을 둘러보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왕 마음 먹은 여행길이 너무 짧아 아쉽다면 가고 오는 길에 고창의 명소를 들러볼 것을 권한다. 고창에는 가볼만한 곳이 적지 않지만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축제에 맞추어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동백꽃이 아름다운 선운사와 세계문화유산이 된 고인돌 유적, 읍내에 있는 고창읍성 모양성과 판소리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올해는 꽃소식이 조금 늦어졌지만 4월초부터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 동백꽃은 청보리밭 축제와 그 시기가 맞닿아 있어 스쳐가기 아쉽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03.25 23:02

[템포] 고창 공음 학원농장의 봄축제

올해 봄은 유난히 더디다. 더디게 오는 봄을 기다리느라 산천은 삐죽 삐죽 좀이 쑤신 모양이다. 별안간 찾아오는 눈발에 다시 몸 움츠리는동안 겨우내 몸살 앓았을 생명들이 언 땅 뚫고 나온 자리. 봄이다! 봄이다!파릇 파릇 새살거리듯 지천에 쏟아져나온 새싹들의 함성에 산천이 깨어났다. 고창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여린 보리새순들이 서로 어깨 기대어 앉은 넓은 들판은 초록빛 생명으로 차오른다. 선동리 청보리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리밭으로 꼽힌다. 넓기로 치자면 김제의 광활한 ‘징게맹개 너른들’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나즈막한 구릉과 구릉이 이어지면서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보리밭 풍경은 선동리보다 쉬이 더 아름다울 수 없다.올해 보리는 다른해보다 보름정도 늦게 싹을 틔웠다. 땅밖으로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눈떠보니 맑은 하늘. 청보리밭의 초록빛 물결은 낮게 내려앉은 하늘과 맞닿아 한결 푸르고 눈부시다. 선동리 보리밭은 올해 더 넓어졌다. 보리밭이 된 들판은 30만평. 지난해보다 10만여평이 늘었다. 학원농장 말고도 보리밭 경작에 나선 주변 농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고창군은 이 일대를 경관농업특구로 지정했다. 대신 이 지역에서 수확한 보리는 군이 모두 수매해간다는 약속을 해두었다. 고창의 보리는 그 역사가 깊다. 알고보니 고창읍성의 이름인 ‘모양성(牟陽城)’이 보리 모(牟)자로 쓰여진 이유도 보리밭의 연원과 관련이 있다. 옛날 고창에는 보리밭이 많았다. 그러나 보리쌀이 주식이었던 시절을 지나자 그 많던 보리밭은 수박 등 고소득을 위한 농작물로 대체됐다. 보리쌀이 밥상위에서 환영받지 못하게 된 이후 고창의 보리밭도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을 중심으로한 30만평 보리밭은 고창의 보리밭 역사를 돌려놓은 새로운 선택이다.가슴시려오는 초록빛 물결. 어린 새순들은 이제 하늘 향해 쑥쑥 키를 높이기 시작했다. 눈부신 봄빛과 살랑거리는 봄바람 껴안는 낮과 밤을 지내며 어린 새순들은 힘차게 몸을 키우고 알곡을 맺을 것이다. 청보리밭의 풍경은 이번주부터가 제격이다. 이제 막 차오른 보리의 물결은 하늘의 빛깔에 따라 봄바람의 결에 따라 연두빛이거나 초록빛으로 제몸을 바꾼다. 걸음마 매우기 시작한 아이를 데리고 학원농장을 찾은 젊은 부부. 언뜻 길위를 걸어오는 듯 싶더니 보리밭에 들어가 어느새 초록이 됐다. 학원농장의 주인 진영호씨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찾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보리밭이 절정을 이루는 기간은 한달정도. 고창군은 이 시기에 맞추어 ‘고창청보리밭축제’를 연다. 4월 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여기 청보리밭. 가슴 시려오는 초록빛 물결, 하늘 가득 차오르는 생명의 물결이 부른다. 그리움이 앞서간 자리에 희망이 놓인다.학원농장 주인 진영호·나란희씨 부부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보리밭을 가꾼 학원농장의 주인 진영호(57)·나란희(54)씨 부부. 지난 92년에 귀농했으니 올해로 13년째. 10여년 세월을 지나는 동안 대기업 이사였던 진씨는 이제 진짜 농사꾼이 됐다. 40대 중반, 앞날 전도양양했던 그는 어렸을적부터 꿈꾸어온 목표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사회적인 출세보다는 농촌의 삶을 성공적으로 꾸려보는 일. 그에게는 선친(진의종 전 국무총리)이 남겨준 적잖은 땅이 있었다. 고향인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의 개간되지 않은 들판과 잡목 우거진 땅. 고생을 작정한 귀농이었으나 농삿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손이 덜가고도 수확할 수 있는 보리 경작을 찾아낸 것은 그에게 축복이었다. “처음부터 순수한 농사에만 마음을 둔 것이 아니예요. 농촌관광사업을 하고 싶었죠. 귀농하자마자 관광농원으로 일을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예요.”4만여평으로 시작한 보리 경작은 해마다 땅을 늘려 올해는 10만평이 넘게 보리를 심었다. 드넓은 청보리밭은 그렇게 생겨났다. “입소문으로 퍼져나가 찾아오기 시작한 사람들이 해마다 많아졌어요. 별도의 관광대책이 필요하게 되었죠.” 지난해부터 고창청보리밭축제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봄에는 보리를, 가을에는 콩을 심었던 진씨는 지난해 콩 대신 메밀을 심었다. 봄에 초록물결을 이루었던 자리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메밀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가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자신의 꿈인 농촌관광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얻은 셈이었다. “가능성은 보이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청보리밭 축제나 메밀꽃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기간은 늘려잡아도 2-3개월이지요. 수확량으로 수입구조가 충당되어야 하는데 기본적인 농원 살림을 꾸리기에는 너무나 빠듯해요.” 관광사업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보리와 메밀 수확으로 얻어지는 예산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그동안 이것 저것 투자하다보니 이제 남은 것은 그를 불러들인 땅 뿐. 그래도 그의 얼굴은 늘 웃음이다. 몸 고달픈지 모르고 일만 좆아다니는 남편과 인부들 밥챙겨주는 일에 온갖 살림까지 꾸리느라 쉴사이 없는 아내.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청보리밭 축제 준비로 마음까지 바빠진 진씨 부부가 잠깐 산책길에 나섰다. “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워요.” 초록들판, 봄바람이 머물까. 부부가 먼저 웃음으로 봄바람을 부른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03.25 23:02

[전주시민영화제] 영화제 프로그램 안내

△‘Localization-유럽’예술적 자존심이 강한 프랑스의 독립영화가 전주에 온다. 단어와 이미지가 변형되고 섞어지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세마리 작은 고양이’(감독 프랑쓰와 보젤)는 실험성이 돋보인다. ‘엘리자베스의 찬가’(감독 스테파니 뒤비비에)는 뚱뚱한 외모에 소심한 엘리자베스와 감옥에서 막 출소한 유쎄프와의 만남을 인간미 있게 그렸다.냉장고 문이 닫히면 냉장고 안의 불빛이 꺼지는 것을 발견한 여덟살의 파티마. 파티마는 눈을 감았다 떳다를 반복하며 눈을 감았을 때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궁금하다. ‘작은 불빛’(감독 알랑 고미즈). 끌레르몽 뻬랑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카나페의 원리’(감독 미끄 궤르미에뜨, 사뮈엘 에르퀼르)와 빠스깔 알렉쓰 뱅쌍 감독의 ‘Far west’도 소개된다. △ 3월 25일 상영작낮 12시 메가박스전주 3관 ‘Localization-유럽’-세 마리 작은 고양이-엘리자베스 찬가-작은 불빛-카나페의 원리-Far West오후 2시30분 메가박스전주 3관 ‘Localization-부산’-나의 방-면회-Amazing Grace-영업중 외출-현대인오후 5시 메가박스전주 3관 ‘독립장편’-바이칼오후 7시30분 메가박스전주 3관 ‘온고을2’-나쁜여자는 어디로든 간다-고양이 잡는 청소기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마음의 사치-홍시-낡은, 순수 포물선-버스정류장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3.25 23:02

[전주시민영화제] "영화,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

영화감독들은 왜 영화를 만드는 것일까.‘양아치어조’의 조범구 감독에게 영화는 ‘따뜻한 대화’였고, ‘바이칼’의 윤영호 감독에게 영화는 ‘타인에게 말걸기’였다. 2005전주시민영화제가 기획한 ‘새로운 대안-디지털장편영화들의 이야기’. 24일 오후 2시 클럽 메가박스에서 열린 첫번째 세미나는 시민영화제에 참여한 감독들이 ‘영화를 만드는 진짜 이유’를 들어보는 자리였다.윤감독은 “영화는 나를 표현하고 나의 생각을 전해주는 표현방식”이라며 “다른 사람과의 대화방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감독 역시 “영화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라고 밝혔다.전주예고 학생들은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대학 진학에 유리한 점수를 얻기위해 영화 만들기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디지털장편영화의 배급과 상영의 통로 확보 역시 영화감독들의 현실적인 문제로 떠올랐다.조감독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장편과 단편 등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종류에 관계없이 결국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그러나 유명배우가 없으면 배급방법을 찾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싸이더스와 계약을 맺은 조감독은 ‘양아치어조’의 확장판을 건달 버전으로 만들 계획이며, 윤감독의 ‘바이칼’ 이후 휴식기는 좀더 길어질 예정이다. 윤감독은 “전주시민영화제는 지역 규모에 맞게 서로 연대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키워나가는 것 같다”며 “영화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5 23:02

[문화광장] 스윙재즈 밴드 재즈피아 '실크로드'변신 공연

익산에 기반을 둔 ‘재즈피아’를 전신으로 한 스윙 재즈 밴드인 ‘실크로드’가 지난해 12월 창단 후 첫 공식무대를 전주에서 갖는다. 실크로드의 창단공연 성격이 짙은 이번 무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 ‘이정식’이 함께한다.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실크로드 빅밴드와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전주 Spring 콘서트’ 합동공연을 펼친다. 이정식은 미국 뉴욕 재즈의 본거지인 ‘블루노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무대에 섰던 경험을 갖고 있는 국대 재즈계의 선두주자. 현재 수원여대 대중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5명의 멤버가 전북지역을 주무대로 삼았던 ‘재즈피아’는 지난해 12월 ‘실크로드 빅밴드’로 새롭게 출발, 전국적인 재즈 연주 단체로 변신했다.클래식 전공음악인들로 무장한 실크로드 빅밴드는 재즈피아 기존 멤버들이 재즈의 안정된 사운드를 맡고, 초창기 재즈의 스탠다드한 사운드에서 부터 현대 퓨전 재즈까지 넘나들며 크로스오버를 지향하고 있다.실크로드 빅밴드 리더인 이용희씨(지휘)는 “서울 등 전국적인 활동에 앞서 창단공연 만큼은 고향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정식씨를 초대해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윙 재즈의 경쾌한 리듬을 특징으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Caravan’, ‘Oleo’, ‘Take The A Train’, ‘In The Mood’ 등 대표적인 스윙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황병근 전북예총회장이 특별 출연, 실크로드와 호흡을 맞춰 2곡 정도를 지휘하는 무대도 갖는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3.25 23:02

[문화광장] 아! 미수…사상ㆍ혼 담긴 노화백의 원숙미가 물씬

“그 길이 좋든 나쁘든 혹은 옳았던지 옳지 않았던지, 다 내가 살아온 길이지요.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과 함께 내 자신도 달라지잖아요. 전시를 준비하면서 내 역사를 정리하는 것 같아 요즘 아주 기분이 좋아요.”전북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지난한 작업을 지켜온 원로화가 하반영.하반영씨가 여든여덟 ‘미수’(米壽)를 기념해 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주에서는 10여년 만의 전시다.“나는 지금 죽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올해 미수전을 치르고 여든아홉이 되는 내년에는 구순전을 할 겁니다. 아흔아홉까지 살면 백수전을 하겠지만 그건 욕심이겠지요.”죽을 준비는 화가는 평생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제는 그만 쉬어도 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는 “숨을 거두는 그 시간까지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나의 사명감”이라고 답한다. “힘이 들어도 내 일입니다. 일곱살 먹어서부터 붓을 들어 구십이 가까워지도록 한 길로만 왔어요. 지난 5년간 병원에 왔다갔다 하면서도 그림은 놓치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지난해 고된 수술을 세차례나 견디어 낸 노화가는 한 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었다. 그는 “실제와 똑같이 자연을 그려내는 것은 화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 눈이지만 자신의 내면에 의지해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젊어서는 젊음의 사기가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것들도 있잖아요. 나는 후배들이 우리 것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백년을 공부해도 우리는 서양화가가 안됩니다. 동양사람들은 동양의 철학이 있어야지요.”그는 작품에는 사상과 혼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양의 이기를 이용하더라도 동양의 뿌리를 간직해야 하고, 서양의 재료지만 정신은 동양이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는 “일곱살 부터 시작한 서예가 바탕이 돼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작가들이 자기 이름 석자라도 모필로 써보고 회화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젊어서는 간판집에서도 일했고 극장 그림도 그리면서 고생 많이 했지만, 절대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어요. 과거 작품 보다 지금의 작품이 더 마음에 드는 걸 보니 그동안의 시간들을 잘 견뎌왔다는 생각이 드네요.”떠오르는 영상에서 시작된 반추상 작업은 예술과 인생의 경지에 오른 원숙함과 조화로움이 담겨있다. 지난해 부터 그려온 작품의 일부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돌아보다’전에 냈고, 나머지 30여점으로 개인전을 연다. 힘에 부쳐 이제는 모두 소품들 뿐이다. 노화가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의 그림들은 “아직 나의 작품은 끝나지 않았다”고 또렷하게 말하고 있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3.25 23:02

[템포] 10개팀…즐거운 직장-화합 일등공신

팬아시아 페이퍼(공장장 김영재) 족구팀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사원들간에 끈끈한 유대를 갖게하는 촉매제이다.회사측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지난 3월 15일 공장장배 족구대회를 개최, 오는 4월 7일까지 계속 경기를 갖는다.쉬는 시간을 이용해 족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아예 회사 차원에서 공장장배 족구대회를 만들었다.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맘껏 땀을 흘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족구대회는 회사내 10개팀이 예선 풀리그와 준결 리그로 열전을 벌인다.1위에서 4위까지 최고 7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상금도 지급해 동기유발도 했다.팬아시아 페이처 족구동호회는 김영춘 과장(환경팀)과 임진호 총무(공무팀)를 중심으로 117명의 사원들이 정기적으로 행사를 갖고 있다.족구 동호회 행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즐거운 직장 분위기가 조성됨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게 직원들의 말이다.평소 업무 추진때 담당직원들끼리 의사소통이 활발치 못했던 것도 말끔히 해소됨은 물론, 사원간의 화합도 잘 이뤄지고 있다.이처럼 활발한 동호회 활동이 이뤄지면서 팬아시아의 족구 동호회는 실력도 수준급이다.도지사배 전북 족구대회에서 2부리그 3위, 장년부 3위를 차지했고 전주시장배 주말리그에서 일반부 2위와 장년부 1위도 거머쥐었다.또 전북연합회장배 족구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수준급 팀으로 성장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5.03.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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