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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환·박종기·김민중씨 ‘문예사조’ 신인상

이 지역 출신인 홍순환(임실가정교회 목사)·박종기(전주세무서 근무)·김민중씨가 ‘월간 문예사조 3월호’ 신인상에 당선됐다.홍씨의 당선작은 종교적인 자세로 내면세계를 표출한 ‘기도’ 외 2편.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사물의 형상을 묘사해 압축적이면서도 현실 감각적으로 예술성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았다. 임실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인 홍씨는 “시 창작에 관심을 둔 지는 오래됐지만 작품이 미흡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협죽도’로 당선됐던 박씨는 ‘폐차장에서’ 외 2편으로 ‘수필가’에 ‘시인’이란 이름을 더하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일상적 상황을 시적 혜안으로 통찰한다는 일은 시의 존재 가치를 일러주는 일”이라며 일상적이고 사소한 사실을 시로 종향한 시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정읍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망부상’외 2편으로 당선된 김씨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읽고 생각하고 부끄럽지 않은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전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고증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서도 ‘정읍사’의 애절함을 압축하여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3.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곽병창 총감독 인터뷰

“소리축제는 관립예술단과 대학의 관련학과, 각 시·군 풍물패를 포함한 사설예술단체, 문화시설 등 지역의 에너지들이 모여야 합니다. 지역의 문화적 역량이 ‘소리’라는 구심력으로 하나되고,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에 따라 모인다면 축제에 대한 논란도 사라질 것입니다.” 전주소리축제조직위 곽병창 신임 총감독은 “올해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것보다 미래의 소리축제를 위해 기초를 다지는 일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기초작업은 인력과 재정의 운용을 포함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가진 힘있는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다. 지역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관과 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성이나 명망가 중심이었던 연구위원들을 소리축제와 지역문제를 실질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재편하는 것도 한 예로 들었다. 연구위원을 국악 등 전통예술 종사자 그룹과 서양음악을 한국적 클래식으로 고민하는 서양음악가 그룹, 도시와 축제의 문제를 고민하며 시민들을 축제의 중심으로 세우는 방법을 고민할 그룹으로 세분화·전문화하고 대신 책임성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편성될 행사운영 인력들은 “인성과 열정을 우선으로 한 철저한 프로”를 공개 모집해 전문성과 책임단위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공연기획과 행사지원팀으로 이분화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창작판소리·소극장 창극뿐 아니라 서양악기·성악가·관현악·재즈 등 장르와 폭을 확대하는 판소리의 다양한 시도를 집중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모색해야지요” ‘소리사랑 온 누리에’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해마다 작은 주제를 설정해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 곽 총감독은 3월말까지 조직인선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5월 중에는 프로그램 1차 발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문화계는 희곡작가이자 연출가, 문화행정가로 지금껏 지역 문화판을 지켜온 신임 총감독 선임을 환영하는 분위기. 소리축제를 비롯해 지역 문화계의 사정에 밝은 토종 문화예술인이 소리축제를 선두에서 지휘하는 것에 대한 안도와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리축제를 불과 7개월여 앞두고 있는 지금, 총감독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역할 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마련하는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3.15 23:02

[흐름]조법종교수의 고구려 이야기 (1)

역사학계가 ‘고구려 찾기’로 분주하다.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대표하는 핵심적 키워드이자, 광활한 대륙의 기상을 대표하는 우리 역사의 뿌리인 ‘고구려’를 찾아 나서야만하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은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의도로 기획한 학술프로젝트. 우리나라 역사학계가 분노하여 강경 대책에 나섰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전라북도는 고구려 역사의 마지막 숨결이 남아 있는 의미있는 땅. 한국고대사 연구자인 우석대 조법종 교수는 “고구려야 말로 우리 민족과 역사의 뿌리다. 그 역사가 이 지역에서 생명을 다했다는 사실은 또하나의 역사임에도 고구려는 전북과는 무관한 역사로 잊혀져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위원회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교수는 지난 2003년 12월에는 중국을, 올해 2월 말에는 북한을 방문해 고구려 문화 유적을 답사하고 돌아왔다.조교수의 특별기고로 고구려를 만나본다. 세차례에 걸쳐 연재될 ‘아! 고구려’는 거대한 대륙의 땅 중국은 왜 고구려를 넘보고 있으며, 우리는 왜 고구려를 직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전하게 될 것이다. 고구려 , 지켜야할 우리 역사 최근 우리 민족에게 던져진 가장 큰 역사적 화두는 '고구려'다.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강인한 민족성의 원형질이랄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중국이 이 소중한 '고구려'가 자신들의 역사이며 우리와는 상관없는 자신들의 종족이라고 강변하고 나섰다.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 조상인 고구려를 우리 역사라고 새삼스럽게 입증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 상황은 곤혹스럽다. 더욱 당황스러운 일은 고구려 귀속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우리 정부나 학계에서조차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였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이라는 국가적 기구에 대응할 만한 조직이나 기구도 없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미약한 연구기반에 의해 손에 꼽을 정도의 연구자가 고구려를 책임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임을 증명하라"는 요구에도 “고구려는 당연히 우리 역사”라는 식의 원론적이고 당위론적인 답변만 앞세울 수 있을 뿐 역사적 근거와 체계적인 논리가 부족한 환경. 필자 역시 역사학도의 한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의 역사교육은 이같은 명제적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단지 역사적 단편만을 암기하고 순서대로 구멍 메워가듯 물음에 답하는 소아주의적 교육만을 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작전 ‘ 동북공정’은 무엇인가. 중국은 2002년 2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동북공정'이란 대규모 학술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고구려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사회 소수민족의 안정과 특히, 동북 3성지역(흑룡강, 길림, 요녕성)의 역사적 연고권 확보가 목적이다. 더 나아가서는 북한정권붕괴시 정치적 간섭의 명분확보와 한국-북한 통일후의 국경선문제, 조선족 귀속문제 등을 미리 대비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그 내용은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를 빼앗아갈 뿐만 아니라 동북고대종족, 고구려, 부여, 발해 등도 모두 중국의 역사라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대륙에 걸쳐있는 역사무대를 송두리채 부정하는 것이다. 이 내용대로라면 우리역사는 단군-고조선이 사라지고 삼한시대부터 역사가 시작되어 그 범위가 5000년 역사가 아닌 2000년 역사이며 역사공간 또한 한반도 북부는 중국 땅이고 한반도 중남부 이하만이 우리 역사무대가 되어 우리 역사인식의 영역을 반토막내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은 또 한편으로 북한이 2001년 북한지역의 고구려 벽화고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한 사실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북한이 고구려벽화고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여 등재될 경우 '북한의 고구려유적'이란 내용으로 전세계에 소개되면 '고구려=한국의 역사'로 인식될 것을 우려해 중국은 문화부 차관을 파견하여 중국의 고구려유적을 포함하여 공동신청할 것을 북한에 제의한 바 있다. 이를 북한이 거절하자 중국은 북한의 신청사항을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중국학자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심의를 보류시켜, 결국 등재를 할 수 없게 한 이후에 2002년 2월 '동북공정'을 시작, 중국의 고구려 유적에 대한 대대적 정비를 통해 중국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였다. 따라서 보류된 북한의 고구려고분벽화와 중국이 새로 신청한 고구려유적이 2004년 6월 중국 소주에서 동시 심사되어 등재가 논의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알려지면서 온 국민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학계, 시민단체, 정부가 힘을 합쳐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펼치고 있다. 학계에서는 2002년 11월 17개 학회가 공동으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필자를 포함하여 관련교수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활동하였다. 이와함께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활동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중국의 우리 역사왜곡 및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역사연구 및 정책연구기관으로서 지난 3월 1일 '고구려연구재단'이 출범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고구려사 뿐만 아니라 고조선, 부여, 발해, 중국과의 국경문제, 간도문제 등 한중관계사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사 전반에 대한 자료수집, 연구를 집중하여 중국, 일본 등의 역사왜곡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필자는 대책위 활동을 통해 2003년 12월 말에 중국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대규모 도시 정비를 진행한 집안과 환인지역 그리고 북경의 사회과학원을 방문하여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의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 왔다. 2004년 2월말에는 남북 역사학자 협의회 등의 행사를 위해 5일동안 평양 등지를 방문하여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구려 벽화고분와 관련 유적을 답사했다. 앞으로 두차례 이어질 기획물에서는 중국 속의 고구려와 북한의 고구려를 좀더 생생하게 소개하려 한다. 고구려역사의 마지막 숨결이 머문 곳 전라북도지금 필자는 우리민족사에서 가장 웅혼했던 고구려를 다시 볼 수 있는 축복과 이를 지켜내야하는(?) 막중한 역할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의 마지막 역사와 그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전라북도 땅에 살고 있는 때문인지 이 역사적 상황에 참여한 것이 어쩌면 필연일것이라는 소명감도 안게 된다. 고구려가 갑자기 전라북도 땅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전북땅은 고구려 역사와 인연이 깊다. 익산과 전주 남원 일대에는 고구려역사의 마지막 숨결이 남아 있다. 668년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붕괴된 직후 고구려부흥군이 조직되었다. 이중 일부는 나중에 대조영을 중심으로 발해를 건국했고 왕족인 안승과 검모잠이 중심된 고구려부흥군은 백제, 고구려를 붕괴시킨 당나라가 신라마저 복속시키려 하자 신라와 함께 당에 맞서 싸워 당군을 축출하였다. 이 때 신라는 고구려부흥군의 정치적 거점을 현재의 금마에 위치시켜 현재의 금마일대에 수만의 고구려인들이 사민되어 '보덕국'을 세워 고구려역사를 계승하였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대동여지도나 청구도 등 조선시대 지도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고구려유민들은 결국 이용만 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684년 신라에 반기를 들었다. 신라는 대규모 병력으로 고구려유민을 진압하고 이듬해 685년 완산주(전주)와 남원소경을 설치하고 새로운 도시건설에 이들을 동원하였다. 따라서 익산-전주-남원에는 붕괴된 고구려유민들의 아픔과 회한의 역사가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익산의 보덕성, 전주의 경복사, 남원의 만복사 등지에 고구려식 산성, 사찰구조 등의 모습으로 또 남원일대에는 고구려식 음악의 잔영으로 추정되는 남성적 소리인 동편제소리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남겨 놓고 있다. 전라북도의 사람들은 고구려유민의 귀속처로서 고구려역사와 문화의 마지막을 계승한 땅이란 점에서 새로운 긍지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북은 우리 역사의 근간을 보듬은 땅으로 새롭게 부각된 고구려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어야 할 땅이다. 중국의 거센 역사전쟁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역량과 책임을 공유해야하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분명해지지 않은가.조법종(우석대 역사문화관광학과)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3.12 23:02

道 2004년도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 296건 선정

전북도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간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004년도 도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으로 2백96건의 사업을 선정, 6억5천6백만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2003년(255건·6억2천1백만원)과 2002년(238건·5억6천4백만원)에 비해 각각 41건과 58건이, 지원금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천5백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장르별로는 회화·서예·조각·공예 등 미술분야 1백1건(2003년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 61건(2003년 55건), 전통예술 및 전통문화보급 50건(2003년 39건), 음악 35건(2003년 27건), 대중예술 16건(2003년 26건), 사진 15건(2003년 16건), 무용 11건(2003년 10건), 연극 6건(2003년 7건) 등이다. 전북도는 지난해와 같이 2003년 기금지원사업 평가제도 결과를 토대로 한 인센티브 적용과 낙도·군지역 문화예술활동 우선 지원제 도입을 올해 기금 지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단체로 평가된 22개 단체는 2003년도 지원액을 기준으로 50%를 증액 지원했으며, 부실단체 사업 4개 단체는 지원을 제외하거나 50% 감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도 지원 사업이 41건 늘어난 것에 비해 지원규모는 고작 3천5백만 원밖에 늘지 않아 해마다 되풀이되어온 소액다건주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도문화예술과 이병조씨는 "올해 신규 단체들의 신청이 많아 적은 규모지만 많은 단체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며 "그 중에서 낙도 등 소외지역 순회공연사업이나 우수기획사업 등은 우선 지원 선정했고, 신청금액의 허수를 고려해 지원금도 최대한 배려했다”고 밝혔다. 올해 문예진흥기금 지원을 요청한 단체와 신청금액은 모두 3백72건에 28억6백만원(2003년 311건 21억9천만원)이다.올해 선정된 우수기획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사업명 단체 지원금 순)△ 아름다운 전북의 문화,얼전(전미회, 4백만원) △ 제12회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마당, 8백만원) △ 제14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우진문화재단, 9백만원) △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동리연구회, 4백만원) △ 동문거리축제 2003(축제추진위원회, 5백만원) △ 소극장 연극제(연극협회 전북지부, 1천만원) △ 연극-심술쟁이 꿀꿀이(푸른숲, 4백만원) △ 청소년을 위한 순회연주회(음악협회 전북지부, 4백만원) △ 한·일, 한·중 한지·화지 공예품전(한지문화진흥원, 1천만원) △ 방앗거리놀이 시연(부남방앗거리놀이보존회, 5백만원) △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 자전발간(여태명, 5백만원) △ 자화상전(박혜경, 2백만원)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3.12 23:02

[오목대]숫자 징크스

자기나 가족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하고 나쁜 일을 피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특정한 숫자에 대한 호불호(好不好)의 감정을 낳았다. 그같은 숫자 징크스가 발음에 관계가 있든 또는 유래의 성격에 따른 것이든 인간 심성의 나약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한자(漢字)문화권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8'자를 선호했다. '8'이란 숫자의 중국어 발음이 발전이나 재산증식을 뜻하는 발재(發財)의 '발'자와 은 발음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일본사람들에게도 '8'자는 행운을 부르는 숫자로 통하지만 좋아하는 이유는 중국의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 일본사람들은 한자로 쓴 '8(八)'의 모양이 아래로 퍼져나간다 하여 '8'을 길수(吉數)로 생각한다.이와는 반대로 동양인들이 대표적으로 싫어하는 수자가 '4'자다. '4'자는 죽음을 뜻하는 한자 '사(死)'와 똑같이 발음되기 대문에 기피한다. 특히 중국사람들은 '4'자 기피증이 심해 건물이나 거리를 표시할 때 '4' '14'를 각각 '3+1' '13+1'로 쓸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호텔이나 병원등에서 아직도 '4층'을 영어로 4(four)'에서 머릿글자를 빌려 'F층'으로 표기하는 곳이 있다. 일본사람들은 한술 더떠 '42'를 아주 꺼린다. 그 숫자의 발음이 '시니'로 '시누(죽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이기 때문이다. 일부 자치단체의 의회에서는 의원들 좌석에 일련번호를 매기는데 '42번'은 아예 빼버리기까지 한다.서양인들은 '13'을 극도로 싫어한다. '13'을 기피하는 것은 배신자 유다를 포함해 13명이 함께 한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잇다. 유럽의 일부 건물에도 13층이나 13호실이 없다. 특히 13일이 금요일과 겹치는 때는 극도로 경계한다. 대신에 그들이 좋아하는 숫자는 럭키세븐을 의미하는 '7'자다. '7'은 속죄 또는 창조, 완성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의 수라고 믿고 있다.중국의 최고 부자지역인 광둥(廣東)성 정부가 앞으로 차량번호판에서 '4'자를 추방키로 했다고 최근 관영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나아가 여섯자리 번호를 자동생산하는 컴퓨터 데이터뱅크에서 '4'자를 영구 삭제하기로 했다고 한다. 속설에 불과한 숫자 징크스가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할 정도로 과학의 첨단을 걷고잇는 중국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이채롭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3.12 23:02

[딱따구리]문예진흥기금, 소액 다건주의의 허수

재정이 늘 열악한 문화예술계에 지원금은 단비와 같다. 그러나 넉넉하지 않은 탓에 매번 이런저런 시비를 낳는다. 올해 도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더 심한 몸살을 앓을 것 같다. 전북도는 올해 도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으로 2백96건의 사업을 선정, 1건의 사업당 1백만원에서 1천만원까지 6억5천6백만원의 지원을 확정했다. 평균 2백2십1만원. 지난해보다 41건이 늘었지만, 지원금은 고작 3천5백만원 늘었을 뿐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소액다건주의. 올해 전북도의 선택은 좀 심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최선의 선택이었겠지만, 도는 올해도 돈주고 욕 먹게 됐다. 지난해 한 수혜자는 "신청금액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지원금이 배정돼 대관비조차 해결할 수 없었다”며 "제작을 미루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지만 반납하면 다음해 지원신청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소액 지원금은 종종 지원의도와는 정반대로 졸속제작을 부추기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지원금을 포기한 사업은 10건. 그는 '사전포기제도'를 거론했다. 턱없이 부족한 제작금을 울면서 받느니, 올해 다른 단체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내년에 다시 지원신청을 할 수 있도록 웃으면서 돌려주자는 말이다. 지원금 결정 시기와 1년 단위 운용, 심사과정의 공정성 시비, 사후평가 부족도 문제다. 해마다 공연 등 문화행사들은 가을에 몰려있다. 연초에는 텅 비던 극장들이 가을이면 대관에 몸살을 앓는다. 지난해에도 공연과 전시가 단풍잎보다 더 많이 떨어져 흩날렸다. 2월말에야 지원금이 결정되고 선정작품은 그 해 안으로 무대에 올려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해 가을 지원접수를 받는 문예진흥기금처럼 지원시기를 앞당겨달라는 공연관계자들의 요구가 많지만 '의회를 통과한 다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북도의 입장이다. 예술작품 심사는 점수로 계량화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단체 지명도나 연륜이 중시돼 정작 지원이 절실한 신진 예술가들은 신청조차 겁을 낸다. 자치단체의 문화예술 지원의 문제가 이번 지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북도가 문예진흥기금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는 의지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3.12 23:02

전통문화센터, ‘땅의 울림, 하늘의 신명’ 첫 무대 시동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가 새롭게 기획한 ‘땅의 울림, 하늘의 신명’ 첫 무대로 신명풍물예술단(단장 조진국)이 초청됐다(13일과 14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올해로 창단 15주기를 맞는 신명풍물예술단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영국·독일·스위스·이탈리아·헝가리·벨기에 등 유럽과 남미를 무대로 활동하는 창작타악연주단. 지난 1993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풍물부문 장원과 2001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개막식 공연과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식전 공연을 통해 명성을 알렸다. 이번 무대는 5개의 대북으로 승무 북 가락에 풍물의 휘모리 가락을 접목시킨 ‘여명’(黎明)으로 서막을 열고, ‘혼을 부르는 소리’ ‘고구려’ 등을 연주한다. 특히 북의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할 ‘풍락’(風樂) 연주는 한껏 기대되는 시간이다. “리듬·음색·소리·춤 4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이들은 “우리의 타악선율로 푸진 놀이문화를 선보여 관객들의 가슴 가득 신명을 안겨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063)280-7006∼7(문화사업팀)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3.12 23:02

“한옥마을 혁신사례 살려 전통문화도시 조성”

‘전주시의 전통문화중심 도시화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설·인력·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동시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추진방향과 그에 따른 실천계획의 보완, 산업화의 성공으로 인한 경제적 부가가치의 고른 분산을 위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수요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전주시의 전략을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우선 이루어져야할 과제를 제시했다. 전주 한옥마을 혁신 사례를 통해 ‘전주시 전통문화도시화 전략’을 발표한 전주시 이현웅 문화경제국장은 “전주를 대표하는 여러 문화 관련 요소들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라는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며 전통문화도시화 전략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세계 속의 한국문화 독창성 확보·전통문화 도시 육성 자립형 지방화 구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자생적 지역혁신·협력적 혁신 역량 강화·내생적 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3단계 ‘전통문화 중심도시 혁신 전략’과 관련, 사업이 지나치게 시설복원·확충에 치중됐다는 지적과 함께 대학의 문화인력 양성 기능에 관한 찬반 의견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민족의 정체성을 담고있는 전통문화는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할 수 밖에 없다”며 전주시 전략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 전북대 이종민 교수는 “전통문화를 경제적 가치가 큰 관광네트워크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김영배 전북부지부장은 전통문화 관련 산업 등을 한 곳으로 집중화시키고, 자칫 규모나 생산성 등에 지나친 욕심을 부려 일회성 이벤트식으로 끝나게 되는 것을 경계했다. 전주시의 새로운 전략 선택을 두고 포럼 참가자들 대부분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경쟁력있는 구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예산의 지속적인 투자를 끌어내고 지역주민의 동의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겨졌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3.12 23:02

문화예술단체 재정확보 대책 ‘비상’

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지원 운영 방법이 바뀌었다. 전북예총과 14개 시·군 문화원,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새마을운동협의회 등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매년 일정액을 지원 받던 13개 특정 사회단체(관변단체)의 정액보조금 지급제도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연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일정금액을 지원 받던 단체 중 활동 목적이 불분명하고 자체 회비 조달 능력이 없는 단체들은 자치단체 지원결정 여부에 의해 사라지는 곳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정액보조를 받던 문화단체로서는 새로운 환경을 맞은 셈이다. 전북도는 지난 8일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자율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2004년 지방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라 정액보조단체와 임의보조단체를 통합, 사회단체 보조금이 모든 민간단체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까지 정액보조단체와 수시로 신청을 받아 지급하던 시민·사회단체(임의보조단체)를 구분·지원, 특정단체 편중 지원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계속 제기되어온데다가 일부 지원 대상 단체의 형식적인 정산 등 시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전북도의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액은 16억9천1백만원(전액 도비). 지난해까지 각 해당 실·과에서 담당하던 것에서 자치행정과로 통합, 일원화한 예산이다. 전북도는 사회단체대표와 학계 인사 등 14명으로 구성된 사회단체보조금공모배분지원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액보조단체를 포함한 모든 민간단체에게 보조금 지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일(또는 유사) 사업으로 보조금(국비·도비)과 관련해 타 부서에 중복 제출한 경우 심사에서 제외하고, 사업의 독창성과 전문성·경제성·파급효과·주민욕구 충족도·신청예산의 타당성·자체부담 비율의 적정성·최근의 공익활동실적 등을 반영해 심사한 후 단체별 지원액을 확정한다는 계획. 전북도 자치행정과 이영덕 사무관은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평균점수를 산출하는 복수평가제를 시행하고 심사위원 중 관련단체 전문가의 심사기피제도를 운영해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도 사업평가결과를 반영(신규신청단체 가점)해 과잉 청구나 지출 증빙자료 미제출, 간이 영수증 처리 등 결산이 부실한 단체는 일정기간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며, 선정된 사업도 공익사업평가위원회에서 현지조사를 포함한 평가를 실시해 불이익을 주게 된다. 전북도의 이같은 정책 변화에 맞춰 문화예술 분야의 기존 정액보조 단체들도 새로운 방향 모색이 불가피해졌다. 회원 배가운동과 재정자립 확보 등 시대흐름과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 활동방향을 모색해 이미지 변신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여론. 이 기회로 문화예술단체의 체질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이 사무관은 “정액보조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지침이 폐지됐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이 완전히 끊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천5백만 원의 정액보조를 받은 전북예총의 안병두 사무처장은 “도 문예진흥기금 등 관련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올해 사업을 명확하게 확정짓지 못한 상태”라며 “정액보조금이 폐지된 만큼 사업을 더 내실 있게 꾸리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단체보조금 공모 신청(문의 280-2226)은 이 달 말까지며, 결과를 4월 하순 경 전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다. 전북도는 사회단체보조금 공모배분지원과 관련해 11일 오후 2시 전주 갤러리아 웨딩타운 3층 컨벤션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3.11 23:02

故문동리 선배님 영전에

먼저 내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의 호곡으로 선배 어른의 영전에 무릎을 꿇는다. 내가 젊음의 전반기 20년을 몸 담아 뛰던 언론계에서 이 무례와 교만의 야생마 기자를 부하로 거느리시면서도 한 마디의 꾸중이나 호통 없이도 순순히 순복하게 만드셨던 그 인격과 덕성 앞에 교개를 숙인다. 내 언론인 선배 중에서 두 세분밖에 없는 존경하는 참 어른중 한 분이기에 아쉽고 서러운 충격의 마음 가다듬고 두 손을 모아 빈다. 부디 고히 잠 드소서. 천국 가소서.생각할 수록 고인은 참으로 찾기 힘든 참 언론인(신문인)이셨다. 신문사 편집국장과 주필과 사장까지 지내신 간부 언론인이셨으면서도 언론인이 아닌 것같은 언론인이셨고 그러나 또 언론인이 아닌것같은 참 언론이셨다. 언론인에게 필요한 정확한 판단력과 분석력에 바탕한 날카로운 예견력으로 필봉을 휘두르고 편집을 지휘하시면서도 언론인의 필수 기호품이라 할 담배에 손 대지 않는 청렴거사요 이른바 기자의 티를 내기는 커녕 티 한점 묻지 않은 결백지사이셨다.어쩌면 고인의 이름인 「동리」(東籬:동쪽 울타리)는 고인의 성품 그 자체의 표현이지 싶다. 항상 떠오르는 태양만을 바라며 기다리는 동녁 울타리.. 그렇다. 유명한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시귀 한 귀절이 고인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채국동리하(採鞠東籬下) 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동녘켠 울타리에 국화 꽃송이 꺾어들고 여유로이 남산을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 동리(東籬)의 다른 말이 국화라고 하니 가히 오상고절(傲霜孤節),찬 서리에도 시들음 없이 고고히 절개 지키는 국화와 같은 분이셨다는 회상을 하게된다. 서두르지 않고 화 내지 않고 탓하지 않으시면서도 우뚝 버텨 선 의인. 아니 어쩌면 차라리 청순하고 단아한 학(鶴)이라고 해야 적합할 지도 모르겠다. 용모가 서구인을 닮아 짙은 일자 눈썹에 우뚝한 매부리코와 움푹한 크고 맑은 눈. 그 눈가에 이는 잔잔한 웃음이 하얀 피부에 투영되어 시원한 바람을 몰고 다녔었다. 내 기억에 단 한번도 고함은 커녕 기침 한번 크게 지른 장면을 본 적이 없으니 호수같은 마음이었다 할까. 그렇다, 호수에 학!신문사 편집국장시절엔 날고 뛰는 젊은 기자들의 무례방자한 소란속에서도 조용히 말 없이 지켜보시며 제풀에 식고 이성으로 돌아와 정좌하기만 기다리시던 그 조용한 인내. 주필로 옮겨 앉으셔서는 한 자, 한 귀절을 다듬고 갈아 정론필직(正論筆直)이 무엇인지를 증명하시던 그 정제된 교양.하지만 고인의 진가가 제대로 인정받고 인격이 대우 받으신것은 전북의 세 신문사가 하나로 통합되어 그 사장직을 맡아 하셨을 때였다. 몇 갈래로 나눠 싸우던 주주와 경영자와 권력이 엉켜 풀어진 실타래같은 분규속에서도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군소리없이 사장으로 추대했던 그 놀라운 실력과 인격. 그리고 마침내는 혼란속에 사장자리를 숙명처럼 조용히 내놓은 뒤 하루아침에 종적을 감추다시피 칩거해 버리신 그 결백. 그 후 20여년이 지났지만 고인은 시정잡세에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셨고 집안 일 한건 알림이 없으셨다.당연히 고인의 아내 사랑과 자녀교육은 타의 모범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깨끗한 남편으로 시력을 잃은 아내의 지팡이 노릇을 맡아 하시다가 슬프다! 그 아내가 먼저 저승으로 떠난 지난 1월 12일, 아내를 고이 묻고 온 그날로 고인 또한 기력을 잃고 병석에 누워버리셨다지 않은가. 아내의 사망소식도 절대로 통보하지 말라시던 고인은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절대로 남에게 알리지 말라’고 유언하셨더란다. 끝까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피해주지 않으려는 그 고고한 영혼이 어찌 천국으로 인도되지 않으랴.국장일 때 부국장으로, 주필일 때 논설위원, 사장 때엔 편집국장으로 모시며 마음으로는 존경하면서도 행동은 묻어오던 이 무례방자한 배은의 후배가 여기 진심과 신앙의 정성으로 선배 어른의 명복을 빌어 무릎 꿇고 고개 숙인다. 영혼 편안하소서./이 호 선(언론인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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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3.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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