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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취임식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취임식이 12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리셉션장에서 열렸다. "한승헌 전 이사장이 튼실하게 잘 쌓아놓은 터전을 바탕으로 한눈팔지 않고 앞으로만 가겠다”는 김정기 신임 이사장은 "시민들이 동학기념사업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이사장은 "힘겨웠던 만큼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십년이었다”며 "우리 고장에서 점화된 동학을 전국화·국제화시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1백50여명이 참석한 이 날 이·취임식은 장명수 전 우석대 총장, 이영호 한일장신대 총장, 차종선 예원예술대 이사장, 최규호 도교육위원회 의장, 황민주 도교육위원 등 교육계와 김남곤 전북예총 전 회장, 최동현 전북민예총 회장, 심요섭 갑오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 원로시인 최승범·최형씨, 화가 송만규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장영달 국회의원, 강봉균 국회의원, 김완주 전주시장, 장세환 전 정무부지사, 박영자 도의원, 이광철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서창훈 전북일보사 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날 사업회는 한 변호사에게 감사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상제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2.13 23:02

[문화광장]공연·전시·행사

●공연△ ‘해설이 있는 판소리’13일과 17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남원에 터를 잡고 사는 유영애 명창과 그 문하생들이 꾸미는 소리판. 13일은 조현정씨(24·전남대 국악과 재학)의 춘향가, 17일은 정은미씨(39)의 심청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해설은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 063-280-7000△ 한벽예술단 전통예술여행 14일과 15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통문화센터 한벽예술단(단장 양진환)의 상설무대. 14일은 ‘울림’ ‘몸짓’‘판, 놀음’ ‘흥풀이’로 구성된 창작타악 흥을 선보인다. 넉넉하고 푸지며 삶의 생동감이 넘치는 마당과 전라도의 아름다운 선. 063)280-7006~7△ 오케스트라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17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햇살퍼포먼스 주관. 전주스즈키 오케스트라의 청소년을 위한 음악 페스티발. 지난해 12월에 이은 두 달만에 외출이다. 011-9668-6667△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공연19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60여년의 전통! 풍부한 역사가 숨쉬는 열정의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비 음악가를 꿈꾸는 유망주들과의 협연무대도 있다. 02-545-2078△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바흐, 스트라우스,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헨델의 곡과 함께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영국의 대중음악 그룹 비틀스의 ‘에스터데이’도 첼로로 들려준다. 019-601-4997 △ 베데스다합창단 연주회 2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전북지역의 음악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창단연주회. 011-656-6977(김영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연주회22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70여명의 서양음악계 꿈나무들이 펼치는 첫 연주회. 호주 퀸슬랜드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존 쿠로가 지휘한다. 063-270-8000 △ 이루마 로맨틱 피아노 콘서트2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이루마는 음반 판매, 인기 순위, 뉴에이지 부분 국내 1위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뉴에이지 아티스트다. 063-270-8000 △ 제1회 신예공예작가발굴전 ‘Neo Craft 展’1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젊은 신예작가들을 통해 새로운 공예 흐름을 조망해 보는 자리. 도내 7대 대학에서 도자·금속·섬유·목공예를 전공한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학과장 추천을 받아 기획했다. 기존 공예작가들의 형식의 틀을 깨고 참신하고 실험적인 공예작품을 발굴, 지역공예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기회다. 063) 285-0002●전시△ 홍재희 개인전 ‘SPACE’15일까지 민촌아트센터. 두번째 개인전. 영상작업과 평면작업 등 이종교배를 통해 만든 이번 전시의 테마는 ‘공간’. 3D 맥스를 이용한 컴퓨터와 손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인간의 이중성과 페미니즘을 고민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011-9450-9675 △ 김제예총 미술강좌 작품전 13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김제예총 미술강좌반 수강생 16명과 지도교사 2명의 작품전시회. 기성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노련한 성숙미는 부족하지만, 신선한 시각과 정성을 다한 노력들이 돋보인다. 서양화·한국화 등 60여점을 전시. 011-9668-3775 △ 진학종 개인전 13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국전초대작가인 진학종씨의 열두번째 개인전. 초서 병풍 스물다섯점을 전시한다. 011-681-4644 △ ‘도량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展. 29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길이를 재는 자, 부피를 재는 되와 말, 무게를 다는 저울 등 도량형기와 전래의 농기구를 함께 전시한다. 농경의 오랜 전통과 도량형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농경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 농산물검사소 전북지원(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기증한 유물들을 비롯해 전북대박물관, 개인소장 유물들이다. 063) 228-6485●행사△ 또랑광대전국협의회 현판식13일 오후 4시 서울 진향국악한마당. 판소리의 건강성과 현재성, 민중성과 대중성을 회복하기 위한 마당. 전주산조예술제 박흥주 예술감독을 비롯해 김명자·정대호·정유숙·박태오·박지영·김지영·김석균·이자람·채수정·최용석 등 역대 산조예술제 또랑광대들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다. 02-927-5063△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16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오후 2시와 4시 전주아중문화의집. 상영작품은 16일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17일 ‘붉은 돼지’ ‘원령 공주’, 18일 ‘마녀 배달부 키키’ ‘평성 너구리 폼포코’, 19일 ‘고양이의 보은’ ‘천공의 성 라퓨타’, 20일 ‘바다가 들린다’ ‘루팡3세’ 등 10편. 063-241-1123 △ 한국영화아카데미 20주년 기념 영화제14과 15일 오후 3시와 5시 전주 문화산업지원센터 다목적홀. 한국의 단편영화를 접할 기회가 드문 이 지역 관객에게 다양한 영화감상의 기회를 주기위해 마련된 JIFF 테크 두 번째 기획 상영전. 063-288-5433 △ 문예연구 창간 10주년 기념식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21일 오후 3시 30분 전주관광호텔. 전호춘·추인환·심재숙·이봉희·이승재·이명화씨 등 계간 종합문예지 ‘문예연구’(발행인 서정환)의 제28회부터 제30회까지 시와 수필·평론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자와 도내 문학인들이 참여한다. 기념식과 시상식에 이어 축하연과 만찬도 열린다. 063-275-4000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2.13 23:02

[2004 전북문화 젊음과 희망]거문고연주자 위은영씨

“가끔 시골에 묻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거문고를 보면서 ‘저걸로 불때서 허리나 지질까’하는 생각도 하고…, 그러다 보면 거문고를 무릎에 앉히고 정신 없이 연주만 하고 싶은 때가 있지요.” 남도 특유의 억양. 거침없이 꺼내놓는 말은 맛깔스럽다. 거문고연주자 위은영씨(37·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 그는 거문고를 세계적인 악기로 만들겠다거나, 자신이 최고의 거문고연주자가 되겠다는 다짐이 아니라 ‘엉뚱한 말’부터 거침없이 쏟아놓았다. “가끔씩 찾아오는 슬럼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며 ‘젊음과 희망’이란 단어에도 불편해 하는 사람. 그러나 단단한 옹이가 있다고 해도, 가마솥 물 한 동이도 못 끓일 거문고 몸체지만 잠시라도 그가 의지하고자 선택했던 것은 결국 거문고였다. “거문고를 조금 알고 나서는 몹쓸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울림이 짧거든요. 중주(重奏)보다 독주에서 단연 돋보이는 악기지만 다른 악기들과 함께 어울리면 소리가 묻히죠.” 거문고를 알게 되면서 회의를 가진 적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거문고의 매력은 커졌다. 인연을 맺은 건 광주예고 1학년 때. 무용을 배우던 중학교 시절 ‘기생’이며 ‘당골네’를 운운했던 할아버지는 거문고를 배우는 일에 유달리 관대했다. 거문고는 선비의 악기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고금’(古琴)이란 거문고 악보를 남긴 선조 위백규(魏伯珪·1727∼1798)의 족적도 할아버지의 화를 다스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20여년이 흘렀다. 전남 장흥이 고향이지만 그는 전주에 터를 잡은 지 꽤 오래다. 그사이 결혼도 했고, 아들 준석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화통한 말투로 금새 좌중을 휘어잡는 그이지만, 굳이 스스로 ‘부드러운 여자’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는 여리게 보인다. 국악원에서의 하루와 전북대·한국전통문화고에 출강하는 일정만으로도 금새 녹초가 되고 만다. 그러나 그가 지금껏 이어온 연주활동은 결코 만만치 않다.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1991년 도립국악원에 입단한 그는 7년 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을 놓치지 않았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사이 서둘러 전북대 대학원도 마쳤다. 전주국악실내악단의 활동에 이어 2년 전, 후배들과 국악이중주단 ‘뜰’도 창단했다. 주류에서 비켜서 있던 거문고의 부활을 꿈꾸는 ‘뜰’의 창단은 국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미 일정한 궤도에서 안주해도 될만한 여정을 겪어왔지만, 그는 여전히 이 지역에서 가장 분주한 거문고연주자로 생활하면서 폭넓은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너무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요즘 힘에 부치는 일이 많지요. 후배들을 키워내는 것보다 아직 제 실력을 갖추는 일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1996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위씨는 세 차례의 독주회를 열었다. 올해 네 번째 독주회를 열 계획. ‘뜰’의 연주회도 작정하고 있다. 3개월 이상 호흡을 맞춰야 하고, 공연을 앞둔 보름정도는 정신 없이 연습에만 매달려야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별것 아니라는 듯 큰 웃음으로 걱정을 던다. 상대와 눈을 마주치며 힘을 얻는 그는 상대에게 믿음을 심어주면서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예술인이다. “거문고를 하게 된 것을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더 징허게 해야지요.” 언짢은 마음을 담아두고 사느니 차라리 작정하고 말하는 탓에 “말을 할 때마다 손해보는 게 많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이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손부터 덥석 잡고 정을 나누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그는 정겹다. 거문고 술대의 움직임처럼 톡톡 튀고, 술대를 줄에 퉁길 때처럼 장중하고 깊은 맛을 지닌 그는 거문고스럽다. ‘덩’ ‘둥’ ‘등’ ‘당’ ‘동’ ‘징’ 깊은 내공으로 풀어질 만큼 풀어져서 타는 그의 ‘하현 도드리’ 한 가락을 듣고 싶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2.13 23:02

[패션과 문화]한지패션쇼 문화상품화

전주는 맛과 멋 그리고 소리를 대표하는 한국의 전통미와 전통문화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이제 여기에 한지를 더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한지는 현재 지공예나 서예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 응용 부분을 넓히고자 하는 노력이 생겨나고 있다. 순수예술이나 조형예술 그리고 일상적인 생활용품에서도 응용의 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몇 해 전부터 전주패션협회에서는 한지패션대전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그 역할의 대단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한지패션대전은 한지만을 소재로 의상을 제작하여 패션쇼를 만들어 내는데 한지의 염색성과 조형성이 뛰어나 시각적으로 많은 아름다움을 자아낼 뿐 아니라 실용적인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어 한지의 미래지향적인 발전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주의 지역문화의 특성과도 잘 들어맞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조선시대의 상징적인 건물인 경기전에서 한지의 아름다운 선과 색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그 감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것이다. 일부 타 지역이나 단체에서 한지패션쇼를 개최하기는 하지만 우리 전주에서 만큼 탄탄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전주만큼 산,학,관이 동시에 마음을 합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이 경기전은 한옥마을과 가까이 있어 문화적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 졌다고 볼 수 있다. 전주의 한지패션쇼는 소프트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완벽한 작품이기에 문화상품으로써의 가치가 뛰어난 것이다.지난해 한지패션쇼에 참가했던 한 외국인은 전주비빔밥을 먹고 한지패션쇼를 보고 전통한옥마을을 체험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문화의 진수를 다 맛보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말 그 이야기가 옳은 이야기다. 규격화된 민속촌을 구경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한국의 전통을 실제적으로 체험 했다는 소리다. 전주의 실상이 살아 있는 우리의 문화를 잘 살리고 있고 체험하는 장을 보여줬던 것이다.우리가 외국여행에서 느낀 큰 감동은 박물관이나 박제된 형식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얻게 되는 것이 많다. 파리나 베니스 그리고 뉴욕의 감동은 지금의 현실, 살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베니스의 가면축제 별다른 조직이나 행정적인 지원도 없다. 본질적으로 종교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축제의 가치만 남아 있을 뿐이고 누구나 제약 없이 가면과 의상만 차리고 '산 마르코'광장에 나와서 포즈를 취해 행사 주체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한지패션쇼가 수백년 동안 내려온 베니스의 가면 축제만은 못할지 모르나 언젠가 전주시민이 우리의 축제로 생각해 한지의상을 차려 입고 거리로 나선다면 세계의 한지의상축제가 될 것이다. 900여 채 한옥이 밀집해 있는 한옥마을이 한지의상으로 차려 입은 축제 참가자로 꼭 들여 매울 미래의 어느날을 생각해 본다./유춘순(디자이너)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2.13 23:02

전주영상위, 공식 협력업체 모집

전주영상위원회가 영화제작과 관련한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지역 내 관련업체에게 사업진흥의 기회를 투명하게 나눠주기 위해 진행하는 이번 모집은 영화 촬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조출연 업체, 기자재 랜탈 업체, 미술·인테리어 업체, 숙박업체, 음식점(도시락) 등 광범위한 사업분야를 포괄한다. 도내 국세청 공식 등록업체가 대상이며, 업체 대표가 전라북도 내 거주자여자 한다. 26일까지 우편 및 방문 형식으로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자격심사를 벌여 다음 달 1일까지 공식 협력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협력업체는 공식 회원사 인증 스티커가 발급되며, 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 영화 로케이션 접수상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영업활동을 연계할 예정이다. 또 전국 영화사 등에 배포될 ‘전주 영화제작 가이드북’에 공식 협력업체로 소개된다. 협력업체로 선정되면 연회비 50만원을 납부해야 하며 연 1회 진행되는 업종별 교육에도 참여해야 한다. 회비는 전액 홍보와 웹사이트 제작, 교육 등에 쓰여지고, 매년마다 지출내역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상위는 17일 오후 2시 전주 문화산업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모집공고에 따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063)286-0421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2.13 23:02

[영화세상]주말 극장가

△ 전주 프리머스 1관 태극기 휘날리며(231-5533) 프리머스 2관 실미도 프리머스 3관 태극기 휘날리며프리머스 4관 태극기 휘날리며프리머스 5관 태극기 휘날리며프리머스 6관 실미도/열두명의 웬수들프리머스 7관 말죽거리 잔혹사/스파이 키드 3D/그녀를 믿지 마세요프리머스 8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프리머스 9관 엘시드 전설의 영웅아카데미아트홀 1관 태극기 휘날리며(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실미도 아카데미아트홀 3관 태극기 휘날리며전주씨네마 1관 태극기 휘날리며/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283-7722)전주씨네마 2관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엘시드 전설의 영웅/베이직전주씨네마 3관 실미도전주씨네마 5관 태극기 휘날리며전주씨네마 6관 베이직/열두명의 웬수들전주씨네마 7관 머나먼 사랑/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전주씨네마 8관 태극기 휘날리며CGV 전주 1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76-5601)CGV 전주 2관 태극기 휘날리며CGV 전주 3관 말죽거리 잔혹사CGV 전주 4관 실미도/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군산국도극장 1관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445-2460)국도극장 2관 자토이치국도극장 3관 태극기 휘날리며시네마우일 1관 태극기 휘날리며(445-3613)시네마우일 2관 태극기 휘날리며시네마우일 3관 실미도시네마우일 4관 베이직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태극기 휘날리며(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태극기 휘날리며(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말죽거리 잔혹사(855-7923)씨네마극장 1관 태극기 휘날리며(841-5226)씨네마극장 2관 내사랑 싸가지씨네마극장 3관 실미도△ 남원제일극장 실미도(625-2332)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2.13 23:02

[흐름]원광대 평생교육원서 재즈댄스 배우는 춤꾼들

“속에 있는 나를 끌어내야 돼요. 조금 어색해도 내 안에서 나를 찾고, 찾아내고야마는 당당한 과정이죠.”재즈댄스를 하다보면 뻔뻔해진다. 없던 의욕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을 보니 뻔뻔해진다는 표현보다 변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 지도 모른다. 조금 더 높이, 조금 더 아름답게. 그리고 조금 더 자유롭게. 재즈댄스를 시작한지 이제 막 두달째 접어든 원광대 평생교육원 재즈댄스반 학생들. 재즈댄스 안에 숨어있는 오묘한 맛을 알기엔 아직 이르지만, 신나는 음악에 맞춰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생생한 웨이브를 살려내는 풋풋한 춤꾼들이다.지도교수 박순옥씨(35)는 평생교육원이 있는 전국 1백46개 대학 중 최초로 재즈댄스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과정을 개설했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가 재즈댄스를 주목한 이유는 워낙 자유로운 춤추기를 좋아해서다. 재즈댄스 안에 흐르는 자유분방함과 형식과 패턴을 익히고 나면 애드리브를 즐길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이 그를 강하게 이끌었기 때문이다. 몇 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재즈댄스 열풍은 정작 재즈의 기본 정신인 자유로운 춤추기와는 거리가 먼 듯 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재즈댄스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발견에 기뻐한다. “지독한 몸치라 유연성과 박자감각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다”는 스물다섯의 노랑머리 청년은 허리를 굽혀 손을 뻗으면 무릎까지만 닿을 정도로 뻣뻣했지만 이제는 바닥까지 닿는다며 만족해 한다. 어떤 여대생은 재즈댄스를 시작한지 8개월만에 10kg을 감량하기도 했단다. 재즈댄스에 대한 오해도 많다. 취미로 시작해 7년째 재즈댄스를 하고있는 김경열 매니저는 “한국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재즈댄스가 섹시한 춤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간혹 파트너와 함께하는 스포츠 댄스로 착각하고 찾아오는 ‘응큼한(?)’아저씨들도 있다. 재즈댄스반의 대부분 수강생들은 직장여성들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자세교정도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린다. 헬스나 에어로빅은 힘들고, 여자라면 한번쯤 해보고 싶어하는 무용 대신 재즈댄스를 선택하기도 한다. “재즈댄스 기본은 현대무용과 발레입니다. 지도자들에 따라 힙합의 성격이 더 묻어나는 등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어 자기에게 맞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일반인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재즈댄스는 힙합·라틴·펑키재즈 등 다양한 춤을 가미시켰다. 박교수가 말하는 재즈댄스 고비는 한달. 이쯤되면 흔히 말하는 ‘몸치’들이 마음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도 많고, 근육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이곳 저곳 온 몸이 쑤실 때도 많다. “어떤 동작이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어요. 재즈댄스는 특히 즐기면서 자유롭게 저절로 흥을 느끼면서 하는 춤이거든요.” 재즈댄스의 매력은 ‘멋있는 것’. 거친 듯 하면서도 섹시하고, 힘이 넘치면서도 유연하다. 우리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매력들을 다 쏟아낼 수 있는, 재즈댄스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춤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2.13 23:02

[흐름]전북 재즈 이끄는 6명의 아티스트 '재즈피아'

‘재즈’가 우리 곁에 와있다. 1900년대 흑인노예들의 슬픈 역사에서 비롯된 재즈의 시작이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세련된 상류사회와 화려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돼 한동안 어려운 음악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의 재즈는 쉬어지고 편해졌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부드러움과 딱 사람의 체온만큼일 것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음악과 춤으로 재즈는 환상의 거품을 걷어냈다. 절정에 이르러 더욱 강렬해지는 생명력은 재즈가 우리를 잡아끄는 이유다. 연주자의 독창성이 묻어나는 재즈는 어제와 같은 곡도 오늘 이 장소에서 어떤 음악이 될지 가늠할 수 없다. 순간 순간 즉흥연주로 멤버들이 주고 받는 음악적 대화가 극에 달하면 연주자와 관객도 재즈를 통해 소통하기 시작한다.‘이심전심(以心傳心)’. 재즈는 말이 없어도 단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질 뿐이다. 슬픈 감성을 자극하듯 한없이 쳐지기도 하고, 때로는 달콤할 정도로 로맨틱하고 편안하다. 손을 대면 톡하고 경쾌한 웃음이 터져나올 듯 신이 나기도 한다. 많은 이야기들이 녹아있는 재즈는 그 폭이 넓다. 그래서 재즈 마니아들은 “나를 바꾸고 싶을 때, 나를 찾고 싶을 때 재즈는 그냥 느끼면 된다”고 말한다. 재즈가 낯선 전북 지역에 꾸준히 재즈를 소개해 오고 있는 전북재즈문화연구회 민병하 회장(51·원광대 협력과장 겸 국제교류과장)은 “재즈는 울분을 터뜨리고 한을 풀어내는 우리의 전통민요와 정서가 비슷하다”고 말한다.재즈를 듣다보면 어느새 리듬을 타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몸이 흔들리는 듯한 스윙감. 그래서 재즈는 ‘몸으로 듣는 음악’이다. 음악보다 좀더 쉽게 생활 속으로 들어온 재즈댄스 역시 싱싱한 선율이 느껴진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에 도입된 유럽계 백인들의 클래식 발레. 이것이 역동적인 재즈댄스의 시작이다. 뮤지컬 쇼를 위해 과장되고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재즈는 그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자극했다.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재즈는 음악이든 몸짓이든 자유롭다. 자연스러운 감정 표출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 재즈고, 그 생명력이다.전북 재즈 이끄는 6명의 아티스트 '재즈피아'결국 재즈피아였다. 전북에서 이미 꽤 유명해진 재즈피아를 피해 새로운 재즈를 만나고 싶었지만, 전문적인 연주자들 대부분이 재즈피아와 인연이 닿아있었다.“바꿔 말하면 전북 재즈 층이 얇다는 의미잖아요. 재즈 문화를 비교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밴드들도 많아지고, 층도 두터워졌으면 좋겠습니다.”95년부터 햇수로 벌써 10년째 전북 재즈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재즈피아. ‘결국 재즈피아더라’라는 말에 그들은 기뻐하지 않았다. 재즈에 대한 열정으로 생겨났지만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 봄눈 녹듯 사라지는 재즈밴드팀들이 아쉽다고 말했다. 재즈피아의 멤버는 여섯명. “양복입고 운동화 신은 기분”으로 클래식을 전공했던 이용희(35·피아노), “트럭운전사·비디오가게 아저씨 등 여덟번째 만에 제대로 맞는 직업을 찾았다”는 리더 전종구(33·섹스폰), 독일 유학을 5년씩이나 다녀온 박남규(33·트럼펫) 공대를 졸업하고 실용음악과에 다시 입학한 김형택(27·기타), 드럼의 노용현(27)과 베이스 김민성(25)씨다. 모두 복잡한 음악적 방황(?) 끝에 결국 재즈로 모여든 사람들.“재즈를 폼 잡거나 ‘작업용’으로 쓰이는 잔잔한 음악으로 생각하지만, 영화·광고 배경음악도 대부분 재즈고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음악이에요.”이들은 클래식이 틀에 갇혀있는 정형화된 음악이라면 재즈는 편성도 자유롭고 다른 장르와의 만남도 관대하다고 소개했다. 자칫 다른 장르의 음악을 자기 스타일대로 왜곡할 우려도 있지만, 진정한 연주자라면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재즈피아가 다른 음악 장르, 특히 국악을 재즈화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여름에는 만남으로 그치는 단순한 크로스오버가 아닌, 재즈와 판소리의 결합을 시도해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다. “‘재즈에 있어 명곡은 없어도 명연주자는 있다’는 말이 있죠. 재즈는 즉흥성이 중요해요. 연주현장의 분위기에 따라 이야기하듯 음악을 주고받는 동안 연주자도 관객도 음악에 취하는 거죠.”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즉흥연주지만, 체계적인 트레이닝 없으면 안된다.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재즈피아 목표는 ‘재즈를 정말 잘 하는 것, 재즈피아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 그 한가지다. 올해부터 재즈피아는 전주대 평생교육원 재즈실용음악과정에서 직접 재즈를 가르친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는 임실의 운암저수지 가는 길에 자리잡은 재즈 카페 ‘O’s House’에서 공연도 연다. 즉흥연주가 빚어내는 기대하지 못했던 신비로운 재즈음악처럼 따로 또 같이 이들은 재즈피아를 만들어나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2.13 23:02

전주공예품전시관 체험행사 확대 등 계획

2002년 4월 개관한 전주공예품전시관·전주명품관(관장 백옥선, 이하 공예품전시관)에 올 1월까지 약 23만명(외국인 9천1백27명 포함)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5억3천4백여만원. 2002년·2003년 하반기 기준 13.10%의 매출증가율을 이뤘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행사는 일본가나자와 화지공예작가교류전. 3만8천9백40명의 관람객이 이 전시회를 찾았으며 한병우 천연염색전과 옹기장이 이현배씨·천연염색가 천성순씨를 초대한 한가위 특별기획전도 관람객들의 좋은 평을 받았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이 2004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힘찬 출발을 알리는 첫 사업은 15일까지 계속되는 ‘신예작가 발굴전’. 이 기획전은 전북공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작가 발굴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4천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체험프로그램은 협소한 장소를 극복하고 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찾아가는 공예교실’로 확대할 예정이다. 7월 중에는 공예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작가들로 아마추어 작품전도 연다.지난해 6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인터넷 쇼핑몰은 공동구매 등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공예품전시관의 브랜드화를 기대하며 공예인들과 업체를 지원하는 ‘공예지원 센터’, CI·홍보·유통·판매의 공동 전선 구축, 소비자에 의한 상품품질 인증제도 등도 고려하고 있다.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조화를 보여주는 ‘조각보이야기전’과 ‘우리시대 우리물건전’등 올해도 기획전이 풍성하다. 개관 2주년 기념 행사를 비롯해 30만번째 손님 맞이 등 관람객들을 유혹할 수 있는 재밌는 행사들도 준비중이다.백옥선 관장은 “공예품전시관의 공공성을 살려 공예작가 발굴 및 공예인 결집에 앞장서고 대중들에게도 가까이 다가서겠다”며 “한옥마을의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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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4.02.12 23:02

이임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한승헌 이사장

“기념사업은 매듭이 없습니다. 다행히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지난 10년여동안 조직과 사업, 재정 등에서 아주 건강하게 성장해 왔고, 앞으로 지속 성장시켜줄 적임자가 나타났습니다. 또 동학농민혁명군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해 주기 위한 특별법도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했지 않습니까. 아쉽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납니다”지난 1993년부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를 이끌어온 한승헌 이사장.동학농민혁명군의 명예회복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동분서주하며 지난 10년을 훌쩍 뛰어온 한 이사장으로부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이임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지난 10년 재임 동안의 일들에 대한 소회가 깊을 것 같습니다.△이유야 어떻든 10년 동안이나 이사장 자리를 맡은 것은 잘 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재임하면서 ‘동학란’으로 불온시 되던 농민혁명에 대한 사회적 평가나 인식을 바로 잡아가면서 이루어온 크고 작은 일들은 보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일해온 임원과 회원 그리고 각계 인사들의 덕분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후원자들의 지원과 협찬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두루 감사한 마음입니다.-기념사업회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인연이 있었나요.△1992년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사업회가 임의단체로 출범할 때 축사를 하러 갔는데, 그게 인연이 됐지요. 그 후 1993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사단법인체로 발족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사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름만 빌려주면 되는 명예직으로 알았는데, 막상 취임하고 나서 책임을 맡게 되니 무거운 짐이 지워져서 힘겨웠습니다.-힘들었겠지만 보람도 많았을텐데요.△기념사업을 착안하고 집행하는 일에는 이사와 운영위원들의 창의와 노고가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업단체 중에서는 보기 드물만큼 연중 상근체제를 유지하며 각종 행사와 사업을 계속해 올 수 있었지요. 1994년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을 맞아 열린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일본 북해도 대학에 90년동안이나 방치돼 있던 농민군지도자 유해의 봉환(1996년), 전봉준장군의 삶을 다룬 음악극 ‘천명(天命)’의 전주 광주 공연 유치(1999),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개최했던 ‘한·중·일 국제학술회의’(2001년)는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힘겨웠던 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9일 통과된 동학농민군의 명예회복을 위한 입법 추진을 비롯 농민혁명 관련 저술 및 자료의 간행, 전주역사박물관의 수탁 운영, 그리고 몇가지 연례행사도 꼽을 수 있는 사업이지요.-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으실텐데요.△물론입니다. 우선 회원 확장 등으로 운동·사업의 저변을 좀 더 넓혀 놓았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그러지못했습니다. 비슷한 연상에서 기념사업 전국화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점, 무명농민군의 묘역조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점 등이 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올해 계획중인 북해도에서 봉환한 동학농민군 묘역 조성은 의미있는 사업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농민군 관련 묘는 모두가 허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체 있는 유일한 묘가 되는 셈이지요. -동학농민혁명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입니까.△배어있는 항거정신은 지배와 수탈의 대상이던 민중이 스스로 역사변혁의 주체로 격상하고자 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오년 농민혁명이 폐정과 부패의 척결을 내세운 점은 오늘날의 국정개혁과 딱 맞아 떨어지고, 청·일 외세의 간섭과 침입을 격퇴하고자 한 점은 사대배격과 민족자주, 그리고 점령지역에 집강소를 설치한 것은 지방자치 등 1백년이 훨씬 지난 오늘날 우리의 국가적 과제와 놀랍게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농민혁명을 바로 알고, 그 ‘자주·개혁·자치’의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임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책임있는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다는 게 물러가는 이유라면 이유지요. 1인 장기집권을 그토록 비난하던 내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동안이나 ‘장기집권’했으니 늦은 셈이지요. -지역 일과 관련해 맡고 있는 일이 또 있으시지요. △전북대 발전 후원회장직도 이미 작년 말에 사임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임기도 오는 4월이면 끝납니다. 이제 나의 시간과 관심과 힘의 분산을 지양하고, 나 자신의 일에 좀 더 충실하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고향길이 전에 비해서는 뜸해질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일들이 있으신가요.△내 삶을 되돌아보며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써온 글과 책을 가지고 전집이나 선집을 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담당했던 사건의 ‘사건실록’과 ‘변론전집’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문화, 역사 분야에서 자부심을 찾아나가는 것도 지역발전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런 분야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새만금사업, 방폐장 유치 관련 등 여러 난제들이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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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04.02.12 23:02

컴퓨터기법 활용한 홍재희전 ‘공간’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실에서 부닥치는 여성으로서의 한계나 남성중심의 세계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할까요.” 그의 작품에는 유난히 나체의 남성이 많이 등장한다. 마네킹처럼 변형된 사람의 형상이나 긴장감을 주는 격자무늬에서 보여지는 것은 인간의 이중성을 고민한 흔적이다. 디자인과 회화의 결합을 보여주는 젊은작가 홍재희씨(32)의 개인전 ‘SPACE’가 15일까지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기존 회화매체의 한계를 느낀 그는 역동적인 시각효과의 서사적 연출을 위해 컴퓨터를 선택했다. 두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린 것도 컴퓨터를 배우는 등 준비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첫 개인전 작업이 포토샵을 이용한 평면작업이었다면 이번 작품들은 3D맥스를 이용한 입체작업. 전시의 테마는 ‘공간’이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분리, 공간과 공간의 분리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작업인 캔버스가 현실을 나타낸다면, 마무리 형식으로 캔버스 위에 중첩시킨 컴퓨터 작업은 이상과 초현실주의적인 세계다.“캔버스 작업이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손을 다스리기 위해 구상작업도 많이 한다”는 그는 한쪽 벽면을 봄 기운이 느껴지는 수채화·유화 작품들로 채웠다. 전시 공간에서도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가 읽어진다. 환갑 대신 자신의 두번째 개인전을 열어준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는 홍씨는 “서양에서는 표현수단으로서 이미 활성화된 컴퓨터를 순수미술 속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2.11 23:02

사진협회 파행 거듭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장의 공금유용문제로 불거진 내분이 장기화되면서 전주지부는 물론 전북지회 운영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초 공금유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종환 전주지부장이 지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사진협회 문제는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였으나 돌연 사퇴를 번복하고 이에 반발한 비상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무더기 제명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당시 비대위에 소속된 전북지회장과 사무국장 등 집행부 상당수가 회원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지회 운영에서 손을 뗐고, 전북지회는 이어 지난해 12월 도내 5개 지부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공호택 회장을 선출했다.그러나 지회장직 선출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에 의해 새 집행부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일면서 전 집행부와 현 지회장의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이와관련, 김영채 전 지회장은 “현재 전주지부에서 발단이 된 여러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소송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호택 지회장은 “엄격하게 말하면 직전 집행부인 김준기 직무대행 측에서 인수인계를 받아야 하지만, 이 역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영채 집행부 측에 몇 차례 인수인계를 요구했으나 적법절차를 갖추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지회 사무실도 제각기다. 김 전 지회장은 현재 한국소리문화전당 내 기존 전북지회 사무실을 관리하고 있으며, 공 신임 지회장은 이 지부장이 새로 낸 전주지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내분의 발단이 된 전주지부는 법적 분쟁으로 치닫는 등 여전히 첨예한 갈등을 빚고있다.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지부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구성된 비대위는 “한국사협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며 “오히려 비대위 회원 8명이 제명·7명이 정권되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부장은 “비대위는 이미 한국사협에서도 불법으로 규정한 조직이며, 지부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공금 유용과 관련해 무혐의 판결을 받은 이 지부장은 비대위 소속 회원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비대위측은 지난해 10월 지부장직무정지가처분신청과 지부장부존재처분을 전주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비대위측이 회원제명과 관련해 한국사협 이사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2.11 23:02

중국 시대별 사회상 담은 '중국 역사 박물관 1·2·3'

중국의 역사가 눈을 즐겁게 하는 ‘중국 역사 박물관’이 나왔다. 음악·의술·미술·천문·도자기·복장·서예 등 당시 사회상을 설명하는 중국의 모든 역사을 총집합했다. 2천5백여개에 달하는 풍부한 그림자료들이 중국 역사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하는 ‘중국 역사 박물관’은 중화문명의 태동 시기부터 소설 ‘삼국지’로 유명한 중국 삼국시대(위·촉·오)까지 총 3권이 발간됐다. 올 상반기까지 전10권이 완간될 예정.1권은 역사 이전 시대와 전설시대의 마지막 왕 우(禹) 임금 이후 왕권의 부자 세습으로 인해 생겨난 중국 최초 왕조 하(夏)나라, 고대 청동기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상(商)나라, 제후들에게 분봉(分封)하여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한 서주(西周)의 역사를 기술했다. 2권은 춘추오패와 제자백가의 중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풀어낸 춘추시대, 치열한 전쟁이 계속된 전국시대,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 진(秦)나라 이야기가, 3권은 서한(西漢)·동한(東漢)·삼국시대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지면마다 일반인에게 중국의 역사를 쉽고 재밌게 소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중국사학회가 엮고, ‘중국고전극연구’ ‘중국의 성문화’ ‘재미있는 북경 중국어’등에 참여한 광운대 강영매 연구교수가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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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4.0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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