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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남 칭찬하는 건지…

남 칭찬하는 건지 자기 자랑하는 건지天下才有一石하니 曹子建獨占八斗하고 我得一斗하며 天下共分一斗라.천하재유일석 조자건독점팔두 아득일두 천하공분일두천하(온 세상) 재주의 총량이 한 섬이라면 조자건(曹子建)이 그 중 여덟 말(斗)을 차지하였고, 내가 한 말을 차지했으며 세상사람들이 나머지 한 말을 나누어 가졌다.송나라 때 무명씨의 저서 《석상담(釋常談)》의 〈팔두지재(八斗之才)〉조(條)에 인용되어 나오는 사영운(謝靈運)의 말이라고 한다. 사영운은 윈진남북조 시대 진(晉)나라 말기에 태어나 晉과 宋을 거쳐 산 사람으로써 왕(王)씨 집안과 더불어 진나라를 대표하는 문벌인 사(謝)씨 집안의 기대주였다. 그러나 자신의 조국인 진나라가 망하고 대문벌인 사씨 집안도 망해 가는 시기를 살면서 자신의 재주를 다 써보지도 못하고 포부도 펴지 못한 채 결국엔 모반의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그러한 불안한 시기를 살면서 자신을 내보이기 위해서였던지 그는 자존심도 강하고 자만심도 강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였나 보다. "온 세상 재주의 총량이 한 섬이라면 조자건이 그 중 여덟 말을 차지하였고, 내가 한 말을 차지했으며, 세상사람들이 나머지 한 말을 나누어 가졌다.”고. 이 말은 조자건을 칭찬하는 말이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을 자랑하는 말이다. 어떻게 이렇게 교묘하게 자기 자랑을 할 수 있을까? 조자건은 조조의 아들로서 천재 시인이라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그에게 8할을 할당한 것도 무리이고 자신에게 1할을 배당한 것도 무리이다.한번쯤 호기 있게 자신을 뽐내는 것이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아도취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남을 칭찬하는 척 하면서 나를 자랑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은 비위가 상하는 일인 것 같다.才:재주 재 石:섬 석 曹:성씨 조 建:세울 건 獨:홀로 독 占:차지할 점 斗:말 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18 23:02

[역사속 오늘] 6월 18일(음력 5월 19일·건설의 날)

▲출생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金瑪利亞.1891-1945), 노벨경제학상(1985)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프랑코 모딜리아니(1918- ), 팝그룹 '비틀스' 멤버였던 영국 가수 폴 매카트니(1942- ) ▲타계국회의장 지낸 정치인 이효상(李孝祥.1906-1989), 영화배우 김진규(金振奎.1923-1998),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1872-1928)▲국내외 주요사건1812년 = 미국, 나폴레옹 전쟁 당시 금수(禁輸)조치에 항의해 영국에 선전포고1815년 = 웰링턴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과 프러시아군,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대 격파1918년 = 조선총독부, 토지조사사업 완료1922년 = 이라크에서 독립 요구하는 반영국 폭동 발생1923년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애트나 화산 대폭발해 카스틸리오네 지방에 큰 피해1936년 = 프랑스 인민전선내각, 주 40시간 노동제 가결1940년 = 런던에 망명중이던 프랑스의 샤를 드골 장군, 반독일 레지스탕스 운동 선언하고 자유프랑스군 조직 1942년 = 미국, 원자폭탄제조계획(일명 맨해튼계획) 착수1950년 = 북한군, 남침위한 '정찰명령 1호' 하달1951년 = 프랑스 총선에서 드골파 제 1당으로 부상1952년 = 국회, 임시의장에 신익희 부의장에 조봉암.김동성을 각각 선출1953년 = 이승만 대통령, 거제도 수용소 반공포로 2만5천여명 전원 석방. 이집트 혁명위원회 위원장 모하메드 나기브, 왕정 폐지하고 공화정 선포한후 초대 대통령에 취임1962년 = 박정희 장군, 내각수반에 취임. 정부, 건설부 신설1964년 = 한국, 버마(현 미얀마)와 무역협정 체결1969년 = 영화배우 신상옥과 김지미, 제 15회 아시아 영화제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각각 수상1972년 = 영국항공(BA) 소속 여객기, 히드로 공항 이륙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18명 사망1976년 = 정부, 제 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발표1978년 = 페루, 군부독재 15년만에 첫 자유총선 실시1979년 = 카터 미국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상회담 갖고 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Ⅱ)에 서명1981년 = 정부, '건설의 날' 제정. 한국팀, 국제기능 올림픽서 4연패 달성1983년 = 중국 전인대(全人代), 국가주석에 리셴녠(李先念)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덩샤오핑(鄧小平)을 각각 선출1985년 =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태우고 아랍국가의 첫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발사1986년 = 호주, 백호주의 포기 선언하고 인종과 국적 차별없는 이민문호 개방정책 발표1988년 = 차범근 선수, 구서독에서 프로 축구선수 은퇴 선언. 금융감독위원회, 55개 퇴출대상 기업명단 발표1993년 = 유엔안보리, 보스니아 6개도시에 7천600여명의 평화유지군 파견하는 계획 승인1996년 = 유엔안보리, 구유고연방 소속 공화국들에 대한 중화기 금수조치 해제1997년 =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지도자 폴 포트, 옛 동지들에게 투항1999년 = 60년대 한국 여자농구 스타 박신자(朴信子), 미국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2002년 = 한국 축구팀, 한.일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탈리아 2:1로 격파하고 8강 진출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18 23:02

한지공예 예술성·쓰임새 엿보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展

전주는 한지의 고장이다. 한지의 전통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오늘에 이르러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나섰지만 한지공예의 면면을 새롭게 보여줄 환경은 여전히 척박하다.한지공예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회장 김혜미자·63)가 전통 한지공예의 현대적 접목을 보다 체계적으로 모색하고, 한지공예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는 전시회를 연다. 17일부터 30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전. 지난 99년 전주에서 첫 전시를 가진 뒤 서울에서 이어오다 4년만에 전주에서 여는 모처럼만의 전시회다. 전통한지공예연구회는 80년대 초반부터 한지공예를 시작한 김혜미자씨를 중심으로 그의 문하생들이 함께 해온 지우회가 주축이 된 단체이다. 회원은 모두 18명. 김혜미자 회장을 비롯해 윤순심 김종원 김남숙 유영숙 문호진 정순금 송명숙 김선주 설미화 박춘상 박갑순 김옥영 윤소희 송미령 윤미성 이선하 이승미씨가 참여한다. 한지공예대전을 비롯해 동아공예대전, 전승공예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회원 18명은 자신의 창작활동을 물론이고 각 대학과 기관에서 개설한 교육과정과 강습회 등을 통해 한지공예 인구를 확대시키는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들은 문헌 고증을 통해 제대로 살려낸 전통문양과 오방색을 간직한 전통 한지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45점. 정성이 돋보이는 섬세한 조형성, 거기에 쓰임새의 멋을 한껏 살린 작품에는 일상에서도 아름다움과 멋을 잃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반짇고리 혼수함 좌등 교지함 교자상 소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비롯해 삼층장 문갑 서랍장 좌경 등 방에서 쓰는 가구, 그리고 혼례용 꽃가마 같은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야하는 대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한지공예의 예술성과 그 쓰임새가 제대로 보여지는 자리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문양 하나하나 완성해 나간 작품들은 현대적인 감각도 아우르고 있어 예술성은 물론 생활공예품이나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도 높다."작품 모두 4∼5개월의 기나 긴 작업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의 한지공예를 새롭게 하는 자리인 만큼 왜 한지공예의 전통을 왜 살려야 하는 지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김혜미자 회장은 전지 지승 지호 등 한지공예의 전통을 재현하고 그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창출하는 작업에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한지공예가 전통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뜨게 한다. 232-3207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17 23:02

한국전통 정신과 정서 담아낸 창작음악무대, 시립국악단 연주회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인택)이 창작음악곡 무대를 연다.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리는 116회 정기연주회 '무녀도'.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의 정신과 국악기의 특성을 조화시킨 창작곡들을 통해 국악현대화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중앙창작음악단 김만석단장의 창작품들로만 연주곡을 선곡했다. 강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진국명산', 무당의 삶과 기예를 그린 '18현 가야금 협주곡', 인도여행에서의 느낌을 담아낸 '아쟁협주곡 천축', 초상화속 무녀의 모습을 태평소의 원초적 음색으로 형상화한 '무녀도' , 전통 민요를 관현악으로 새롭게 구성한 '민요이제'가 연주 작품. 특히 천안삼거리와 태평가를 모티브로 한 '민요이제'는 전주시립국악단의 116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것이어서 이 무대가 초연이다.아쟁협주곡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아쟁은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악기지만 좀체 아쟝을 돋보일 수 있는 음악은 거의 없는 여건에서 작곡가가 특별히 아쟁을 돋보이도록 배려하면서 만든 곡이다. 우리 음악의 정서, 그리고 악기마다의 독특한 음색과 선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창작곡에 한걸음 다가가는 기회가 된다. 곡을 만든 김만성 단장이 객원지휘를 맡아 곡에 대한 보다 긴밀한 해석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원광대 홍종선교수(태평소), 전주예고에 출강중인 박현영(가야금, 국악실내악단 새울림 단원), 최승희(아쟁, 전주국악실내악단)씨가 협연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3.06.17 23:02

민소완 명창과 제자들 동초제 소리잔치, '해설이있는판소리'

우람한 소리와 서편제의 아련한 소리를 뽑아 만든 동초제 판소리를 이어받은 민소완 명창(60·전라판소리연구소 소장)이 20∼30대 문하생들과 함께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무대에 선다. 이 무대에서 제자들은 '수궁가'(17일 18일 24일)를 연창으로 완성하고 민씨는 창작판소리 '유관순 열사가'(7월 1일)를 부른다.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1907∼1974)의 바디 적벽가를 계승하고 있는 민소완 명창은 도지정무형문화재 제2­10호 적벽가 보유자. 오정숙·이일주씨를 사사한 그는 원광대·중앙대·목원대에 출강하며 후진양성에 정성을 쏟고 있다. 스승과 무대에 함께 서는제자들 역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17일 첫 무대에 오를 정준태씨(23·중앙대 국악대 재학)는 초앞부터 고고천변 대목까지, 18일 김미숙씨(35·대전시립연정국악원 차석 단원)는 상좌다툼부터 토끼가 수궁에 들어가는 대목까지, 24일 소주호씨(38·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 단원)는 토끼 배 가르는 대목부터 끝부분을 열창한다. 익산출신인 정씨는 부산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했고,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서 활동했던 김씨는 서울 종로국악경연대회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 모두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일반부 차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남원출신인 소씨는 도지정무형문화재 제2호 춘향가 이수자이며 현재 원광대 국악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다. 다음달 1일 민씨가 부르는 창작판소리 '유관순 열사가'는 김연수가 만든 직접 만든 창작판소리. 전통판소리와는 또다른 힘과 신명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도지정무형문화재 제9­2호 보유자인 주봉신씨(70)와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용복씨(36·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 단원)가 북장단으로 흥을 돋우고, 최동현 교수(군산대 국문과)가 설명으로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문의 280-7040∼2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6.17 23:02

피사체 이면에 담긴 두가지 의미, 유성수·윤성중 사진전

사진은 물체나 풍경 등을 오롯이 담아내는 실사(實寫)예술이지만 피사체 이면에 담긴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개발에 묻힌 소외'와 '지는 꽃 속에 담긴 기다림의 미학'을 카메라 앵글에 각각 담아 전하는 사진전이 나란히 열리고 있다.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주대 윤성중 교수(47·예체능영상학부 사진전공)의 '교동'전과 사진작가 유성수씨(51)의 '회향 그리고 기다림…청하에서'.윤 교수가 '한옥마을'로 불리우는 전주시 교동의 재개발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면, 유씨는 시든 연꽃과 연밥을 통해 윤회(輪廻)하는 인간의 삶을 비유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개발의 그늘에 가려진 소외윤교수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된 교동의 모습은 '쓸쓸'하다. 한옥의 고즈넉함이나 정감은 없다. 다만 개발의 미명 아래 밀려나는 소외된 자의 슬픔과 고통만 있을 뿐이다.'아파트'를 주제로 무분별한 개발로 황폐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해 작업의 연장선상이다."관광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한옥마을 개발 및 보존사업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다른 한켠으로 밀려나야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았다. 화려함 속에는 항상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그가 지난 4년 동안 교동 골몰길을 누비며 담아낸 작품은 모두 23점. 포크레인에 철거된 현장, 벌거숭이가 된 언덕을 외로이 지키고 있는 대나무, 그리고 사라진 집을 안타까워하는 노인의 쓸쓸한 뒷모습…. 개발로 인해 사라지고, 새로 들어서는 교동의 '어제와 오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세계다.월간 사진 초대작가를 지낸 그는 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에서 늦깎이로 사진을 전공했으며 현재 다큐멘터리 사진에 몰두하고 있다.-디지털에 담은 연꽃의 생로병사유씨의 백련 사진전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 2001년부터 김제 청하면 하소백련지에서 찍은 작품들이다. 이전의 작품들이 하얀 연꽃의 화려한 자태를 담아냈다면 올해에는 백련의 생로병사 가운데 '죽음'에 해당하는, 시든 꽃의 모습과 연밥을 화면에 가득 넣었다."연꽃의 화려함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초록색에서 흙색으로 변하는 과방(果房)이 초라해 보인다. 하지만 꽃이 지고 연밥이 영글어야 다음 생을 기약할 수 있다”연꽃의 생로병사가 인간의 삶과 똑 닮았다는 유씨는 뜨거운 빛에 영글어가는 연밥과 그 주위의 곤충을 놓치지 않고 오롯이 담아냈다.디지털 카메라가 지닌 미학을 한껏 뿜어내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섯 대의 컴퓨터 화면을 통해 한 여름 땡볕과 싸움하며 얻은 작품 70여점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19일부터 26일까지 연꽃을 그린 일러스트 작품을 디지털 사진과 함께 전시, 볼거리를 제공한다.중앙대 첨단영상전문대학원에서 디지털영상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한국멀티미디어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17 23:02

전북道 도내 문화유적분포지도 제작 '앞장'

도로 개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폭주하면서 각 자치단체 별로 지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사업에 앞서 문화재 보호와 유물 파손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표조사는 고작 '5만분의 1' 지도 한 장에 문화재 분포상황을 간단하게 표시해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배포 또한 관련 연구기관에 한정돼 개발을 추진하거나 문화재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나 개발업자들이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실질적인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천분의 1'지도에 문화재 분포상황을 그려넣고 이를 휴대용으로 제작, 개발업자나 읍면동사무소에 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일선 시군의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함께 유적분포지도 제작에 앞장섰다.문화유적 분포지도는 문화재청이 지정 문화재는 물론 비지정 문화재까지 조사해 5천분의 1 지도로 제작, 무분별한 개발을 사전에 막으려는 '전국 문화유적 분포지도'제작사업의 일환이다.도는 지난 98년 문화재정에 사업을 신청,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익산지역 분포지도를 제작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군산시의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을 마무리했다. 익산은 국고 지원 5천만원과 시비 5천만원 등 모두 1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했고 군산은 국비와 시비 각각 6천만원, 모두 1억2천만원을 들였다.지도에는 지역·종류별, 문화유적시대별 통계, 유물총분포도 등을 담고 있으며 지정문화재는 물론 비지정문화재, 매장문화재, 문화재보호구역, 그리고 유적 분포 범위까지 총망라돼 있다.이들 지역의 유적분포지도는 시의 개발관련부서나 읍면동사무소, 건축설계사무소, 건설회사 등에 배포돼 유적 밀집지역, 고도지역, 대규모 개발예정지에 대한 종합정비, 보존방안 수립과 국토이용계획 및 도시계획수립을 위한 학술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또 SOC확충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돼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은 올해 순창과 남원 등 두 개 지역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주시와 부안군, 고창군 등 도내 3개 지역에 대한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을 추진한다. 도는 이와함께 2005년까지 문화재청의 제작사업과 발맞춰 일선 시군별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을 마무리하고 유적보호와 개발체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유철 도 문화재전문위원은 "개발사업시 사업예정부지의 문화재 현황을 사전에 검토, 공사중 문화재 발견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의미가 크다”면서 "문화재청과 함께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문화유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문화재 지리정보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1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제갈량의 충성심

出師一表眞名世하니 千載誰堪伯仲間이리오출사일표진명세 천재수감백중간출사표 하나로 참된 이름이 세상에 나게 되었으니, 천 년 세월이 흐른다 해도 누가 감히 그(제갈량)와 우열을 겨룰 수 있겠오?송나라 때 애국 시인 육유(陸游)가 쓴 〈서분(書憤:분함을 토로함)〉시의 한 구절이다. 제갈량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승상으로서 유비(劉備)를 도와 촉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유비가 죽은 후 황위에 오른 아들 유선(劉禪)은 성격이 매우 소극적이었다. 적을 공략할 생각도 없었고 삼국 통일의 의지도 없었다. 이에, 제갈량은 유선에게 지금이 적기이니 군사를 일으켜 적을 공략할 것을 간곡히 간하는 글을 두 번이나 올린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출사표(前出師表)〉전, 후편이다.'出師'의'師'는'스승'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군대'라는 뜻으로 쓰였다. 따라서,'출사'란'군대를 내다, 출병하다'라는 뜻이다. 그리고'表'란 문체의 한 종류로서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말한다. 따라서, 출사표란 '출병하기를 간하는 글'이라는 뜻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출사표를 던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제갈량은 출사표를 통해 황제를 무척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뜻은 확고하고 간곡하게 밝힌다. 진정한 충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도 그런 충성스러운 공직자가 있어야 할 텐데..... 충심으로 간언하는 것과 '막 하자'는 식으로 대드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엔 지금 대드는 것을 개혁이나 애국심으로 여기는 이상한 풍조가 만연되어 있다. 출사표를 한번씩 읽혀야 할 모양이다.師:군대 사 表:문체 이름 표 載:해(年) 재 誰:누구 수 堪:감히 감 伯:맏 백 仲:둘째 중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17 23:02

[역사속 오늘] 6월 17일(음력 5월 18일)

▲출생감리교 창시한 영국 신학자 존 웨슬리(1703-1791), 프랑스 작곡가 샤를 프랑수와 구노(1818-1893). 러시아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1882-1971) ▲타계소설가 채만식(蔡萬植.1902-1950), '패러다임 이론' 주창한 미국의 사회학자 토머스 쿤(1922-1996)▲국내외 주요사건1665년 = 포르투갈과 영국 연합군, 몬테카를로에서 스페인 군대 격파1789년 = 제 3계급(평민)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국민의회 결성1895년 = 일본, 대만에 총독부 설치1902년 = 독일.프랑스.러시아 3국 공사, 경성 러시아 공관에 모여 조선의 철도.광산 등의 이권 탈취 모의1904년 = 조선 최초의 하와이 이민단 120명, 인천항 출발1944년 = 일제, 조선에서의 미곡(米穀) 강제송출제 실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식민지에서 독립1949년 = 국회, 지방자치제법안 가결1950년 = 미국 의료팀, 세계최초로 신장이식 수술 성공1953년 = 구동독 노동자들, 정부가 늘인 생산 할당량에 항의 시위 시작(후에 소련군에 의해 강제진압)1957년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설립1960년 = 곽상훈(郭尙勳) 국회의장, 새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 대행1965년 = 미군 B-52 폭격기들, 괌섬에서 출격해 월맹지역 폭격 개시1967년 = 중국, 수소폭탄 실험 성공1971년 = 미국과 일본, 오키나와섬 반환협정 조인1972년 = 미국 공화당이 고용한 괴한 5명이 워싱턴 DC 워터게이트 빌딩내 민주당 본부에 침입했다 체포되는'워터게이트 사건' 발생1977년 = 국무회의, 임시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안 가결1980년 = 계엄사령부, 부정축재 및 국기문란 혐의자 329명 지명수배1982년 = 갈티에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포클랜드 전쟁 패전 책임지고 사임1988년 = 정부, 대학생 전방 입소교육 폐지1991년 =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의 근간법인 주민등록법 폐기1992년 = 남.북한, 파리회의에서 한글기계화 위한 로마자표기법 단일안 합의1994년 = 남.북한, 베이징서 대북 쌀지원 논의 위한 차관급 회담 개최. 제 15회미국 월드컵 개막. 미국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 전처 살해혐의로 경찰에 체포. 북한 주석 김일성, 평양서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과 회담갖고 남북한 정상회담에 동의1997년 = 국무회의, 러시아와의 '형사사법공조조약안' 의결1999년 = 미국 육상선수 모리스 그린, 남자육상 100m에서 9초79로 세계신기록 수립.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사상 두번째 자유선거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후계자 타보 음베키에게 평화적 정권 이양2001년 = EU(유럽연합) 15개 회원국, 2004년까지 동구 옛공산국가들에 회원 문호 개방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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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6.1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두 눈으로 똑똑히

眼見方爲是라 傳言未必眞이니안견방위시 전언미필진눈으로 보았을 때 비로소 사실이라고 여겨라, 전해들은 말이 반드시 진실인 것은 아니니까.명나라 사람 풍몽룡(馮夢龍)이 엮은 소설집 《삼언(三言)》의 하나인 《성세항언(醒世恒言)》에 실린 소설〈전수재착점봉황주(錢秀才錯占鳳凰 )〉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의 대부분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데에서 온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아마 그럴 거야'라고 짐작을 하거나,'그렇다고 하던데'라고 하면서 완전히 남의 말에 의지해서 일을 판단하면 언젠가는 큰 코를 다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짐작이 항상 정확할 수 없고 특히, 남이 전하는 말은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사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를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가 특별히 신뢰 사회라서 확인하지 않고서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특별히 확인하기를 귀찮게 여기는 것 같다. 차라리 새로운 일을 하라고 하면 잘하는데 남이 한 것이든 자신이 한 것이든 간에 이미 한 번 한 일을 다시 확인하라고 하면 그 일은 매우 귀찮게 여기고 짜증나는 일로 받아들인다. 창조성이 강한 민족이라서 그런가 보다. 우리에 비해 일본 민족은 꼼꼼히 확인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빠르고 복잡한 세상, 한번 실수하면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 대한 믿음을 키움과 동시에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는 습성도 들여야 할 것이다.眼:눈 안 方"바야흐로 방 爲:할 위 傳:전할 전 未:못할 미 眞: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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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6.16 23:02

[리뷰] 박정자 주연의 연극 '19 그리고 80'

'은혜'받았다. 공연 내내 한껏 미소를 머금은 성자(聖者)를 보았고, 배우들이 숨소리처럼 들려준 풍경소리에 고귀한 사랑과 생명의 찬가를 불렀다. 6월 14일 늦은 6시 30분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무대에 올려진 연극 '19 그리고 80'(연출 장두이/작가 콜린 히긴즈). 작품은 '자살한 것처럼 보이기'가 취미인 열 아홉 청년 헤럴드(이종혁 분)와 '소유는 부질없는 것'이라며 갇혀있는 것을 보면 풀어주고 싶어 안달이 나는 여든 살 모드(박정자 분)의 범상치 않은 러브스토리. 황당하지만 유쾌하고, 슬프지만 아름답다. 삶의 진정한 기쁨을 깨닫게 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인연이기 때문이다. '아∼ 지겨워. 재미없어. 상관하지 마'란 표정으로 일관했던 청년은, "세상은 아름답지. 인생은 사랑과 애정으로 이뤄졌거든…”하며 속삭이는 '무공해 할머니'의 맑고 평온한 미소를 닮아간다. 관객들도 '밝고 소박하고 키가 큰' 모드의 해바라기를 바라보며, 헤럴드와 함께 사랑을 고백했고 그들이 부른 사랑 노래에 행복했다. 죽어 가는 모드의 "다른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라”는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울림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있는 영혼들에 한없이 감사했다. '10분 휴식'을 포함해 2시간 25분의 긴 시간 공연. 커튼 콜의 환호가 쉬 사그라지지 않았던 만큼 연출과 배우들도 관객에 대한 찬사가 높았다. 연출 장두이씨는 "배우의 대사와 표정을 정확하게 체크하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전주의 관객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날카롭다”고 평했고, 배우 박정자씨는 "통째로 들어서 옮기고 싶을 만큼 훌륭한 무대를 갖고 있는 전주”를 부러워했다. 바람피우고 싶던 주말 오후,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중년의 여인들은 사랑에 목마른 청년을 따뜻하게 안아줬고, 모드가 귀뜸 해준 '강가에 내리는 눈 냄새'를 궁금해하던 사내들은 어리고 어린 예순 둘의 광대와 단비와 같은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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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3.06.16 23:02

17일 군산서 피아니스트 서혜경 초청연주회

'활화산 같은 열정의 피아니스트'로 불리우는 서혜경씨(43·경희대 음대 교수)가 17일 오후 8시 군산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초청연주회를 연다.금강예술기획(대표 고경곤)이 주최하고 군산대 음악학과가 후원하는 무대로 베토벤의 3대 소나타를 흑백 건반에 담아낸다. '월광' '열정' '비창'등 베토벤의 소나타는 서씨가 30대 때 주로 연주했던 대표곡들어서 웅대한 기교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80년 열 아홉 살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등장한 서씨는 5년 후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져 뉴욕타임스로부터 "완벽한 음악적 설계로 추진력 있고 열정적인 공연을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 메네스 음악학교에서 라이젠버그를 사사하고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부조니 콩쿠르 우승 이후 2년간의 근육마비 증상으로 침체를 겪기도 했으나 83년 독일 뮌헨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뉴욕에 거주하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런던 필하모닉·모스크바 필하모닉·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 97년부터 매년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국내 음악팬들과 만나는 연주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16 23:02

사라져가는 전통민속 뿌리 찾는다, 2003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의 뿌리를 찾아 오늘에 되살리는 2003 전북민속예술경연대회가 27일 전주 덕진공원내 체련공원에서 열린다.도내 민속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재현하기 위해 전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김남곤)이 주관하는 자리. 전통민속에 대한 도민들의 의식을 높이고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명난 한마당 축제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올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부 5개 팀, 학생부 2개 팀 등 모두 7개 단체가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는 점. 지난 2001년 2개 단체, 지난해 4개 단체에 비하면 양적인 성장세가 뚜렷해 민속예술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동안 참가단체가 적어 안방잔치에 불과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난 셈이다.하지만 7개 참가단체 모두 기존 작품을 들고 나와 '민속예술 발굴'이라는 본 취지를 되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미 발굴, 전승되고 있는 작품보다는 각 지역에서 전승되다 단절된 민속예술에 담겨있는 역사 문화 지리적 배경과 의미를 연구하고 재해석해 오늘에 되살리는 '발굴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제안이다.올해 대회에는 일반부의 김제우리문화연구회(대표 박보현)와 남원농악단(대표 류명철) 무주부남방앗거리보존회(대표 유재두) 고창농악보존회(대표 김민현) 익산금강좌도농악단(대표 이인수), 학생부의 정읍입암중풍물단(대표 양화숙)과 군산여상 풍물단 '소리샘'(대표 고은아) 등이다. 지난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순창금과농요들소리단(대표 양병렬)이 시연단체로 참가해 모두 8개 단체가 민속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올해 대회는 호남 농악을 튼실하게 받들고 있는 좌·우도 농악의 열띤 경연이 볼거리.도지정 무형문화재 유명철 명인이 이끄는 남원 좌도농악단은 호남 좌도농악을 대표하는 단체로 '독우물 굿'과 '부들 상모놀음'을 통해 전통적인 가락과 춤사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김제우리문화연구회는 이에 맞서 예인들을 중심으로 지켜온 좌도 풍물굿의 신명남을 풀어낸다. 익산금강좌도농악단도 성당면 성포마을에서 전래된 풍물놀이를 재연한다.고창농악보존회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독특한 장단의 고창판굿을, 무주부남방앗거리보존회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거리제를 풀어낸다.전북예총 김우철 사무처장은 "새롭게 발굴된 작품은 없지만 모처럼 많은 단체들이 참가, 그 어느때보다 열띤 경쟁을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이날 대상을 수상하는 단체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7일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는 제44회 한국민속예술제 및 제10회 전국 청소년예술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한다. 255-2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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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3.06.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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