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33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온고을서 펼치는 궁중무용의 진수를 맛보세요"

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이루어진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전통 궁중무용의 진수가 조선왕조의 관향, 전주에서 펼쳐진다.7일과 8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우리 춤의 숨결 11-심운회 궁중정재'.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궁중정재 발표회를 열네차례 가진 심운회는 김희숙 교수(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가 이끄는 단체.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인 김교수를 비롯해 김희경(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무 전수자) 채한숙(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씨, 경북도립국악단 연주자 등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공연은 물론 카자흐스탄 '국제 비단길 축제'와 한일 시민교류마당 초청공연, 한중 문화예술교류 한국 명무명인전 등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의 미를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들은 조선 순조 때 당악정재의 양식을 빌어 만들어진 '최화무'를 비롯해 민간에서 추던 가면무를 채택해 궁중정재로 만든 '검무', 중국 당나라의 무용을 모방한 '박접무' 등을 전주팬들에게 선사한다. 또 조선 순조때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순종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창작한 '춘앵전', 연희 때 주흥을 돕기 위한 놀이를 가무희(歌舞戱)로 만든 '포구락'을 풀어낸다. 280-7006∼7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07 23:02

무대에서 전하는 생생한 현장교육, 우석대 국악과 교수음악회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대학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무대를 열기란 쉽지 않은 법. 우석대 국악과(학과장 신용문) 교수들이 현장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연주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11일 오후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여는 2003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음악회. 같은 과에서 활동하는 교수들이 함께 모여 연습하고 연주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솔선수범하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신용문(대금) 변성금(거문고) 심인택(아쟁) 문정일(피리) 백성기(작곡) 교수를 비롯해 최승희 명창, 주봉신 명인(고수), 장윤미(해금) 송화자(가야금) 신호수(장구) 박희전 구근숙(가야금) 김진성(대금)씨 등 교수·강사 13명이 무대에 오른다.이날 연주회의 백미는 초연되는 실내악곡 '차 한 잔과 더불어'. 백성기 교수가 시조시인 정순량씨(우석대 교수)의 작품 '차 한 잔과 더불어'를 음미하며 삶의 희망을 노래한 창작곡. 대금과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등이 어우러져 정감있는 선율을 선사한다.또 정악합주 '천년만세'를 비롯해 가야금 독주 '시계탑', 대금독주 '청성 자즌 한 잎',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상봉 대목'을 연주한다. 신용문 학과장은 "강단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는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안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290-1618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07 23:02

플룻 선율에 담긴 師第의 훈훈한 이웃사랑

경쾌함과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플룻의 선율에 소외된 이웃 사랑을 담는 따뜻한 연주회가 열린다.10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승호&윤현숙 듀오 콘서트'. 스승과 제자 사이인 이승호(50·서울종합예술원 교수) 윤현숙(30·도어린이오케스트라 지도교사)씨가 '플룻으로 듣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함께 호흡하는 플룻 연주회다.사람의 목소리와 흡사해 흔히 '노래 부르는 악기'라고 불리우는 플룻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는 자리지만 장애인과 부모없는 아이들을 돕는 무대여서 훈훈함을 더한다. 이날 공연에 고아 1백여명을 초청,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 수익음을 완주 소양에 자리한 재활원에 전액 기증할 계획이다.윤현숙씨는 "소외 이웃과 함께 하는 무대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낼 생각”이라며 "장애단체나 재활원, 고아원 등 각 단체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연주회를 열겠다”고 밝혔다.서울음대와 비인 시립음악원에서 공부한 이교수는 서울시향 인천시향 서울심포니 수석을 지냈으며 불가리아 음악상을 수상했다. 원광대 강사로 활동하며 전북과 인연을 가졌다. 원광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윤씨는 한일 친선 교류음악회에 참가했으며 러시아 소피아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졌다.이들은 소팽의 'Variations on a Theme by Rossini', 헨델의 'Lascia chio pianga(Opera Rinaldo)', 도플러의 'Andante and Rondo',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Song of India', 도플러의 'Duettino for two Flutes'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양승돈씨와 카운트 테너 김세진씨, 피아노 나지영씨가 협연한다. 원광대를 졸업한 임신희씨가 나와 연주곡을 해설한다. 270-8000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07 23:02

[영화세상] 주말극장 개봉영화

-전주명화극장 살인의 추억(284-6994)프리머스 1관 와일드 카드 (231-5533)프리머스 2관 살인의 추억프리머스 3관 튜브프리머스 4관 이도공간프리머스 5관 나비프리머스 6관 성질죽이기프리머스 7관 선생 김봉두 프리머스 8관 다크니스프리머스 9관 엑스맨2아카데미아트홀 1관 매트릭스2 (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튜브아카데미아트홀 3관 매트릭스2씨네시티코리아 1관 니모를 찾아서(283-7766)씨네시티코리아 2관 성질죽이기씨네시티코리아 3관 매트릭스2씨네마파크 오! 해피데이(288-0722)(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군산 국도극장 휴관 중 (445-2460)시네마우일 1관 매트릭스2(445-3613)시네마우일 2관 튜브시네마우일 3관 살인의 추억 시네마우일 4관 와일드 카드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살인의 추억(041-956-5564)-익산 아카데미극장 1관 와일드 카드(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살인의 추억(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니모를 찾아서(851-1791)씨네마 1관 매트릭스2(841-5226)씨네마 2관 매트릭스2씨네마 3관 튜브-정읍 중앙극장 와이드 카드(535-5170)현대극장 살인의 추억(532-6353)-남원제일극장 살인의 추억(625-2332이번 주 개봉영화지하철 테러를 소재로 한 '튜브'는 제작비 70억을 들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캐릭터 설정과 사실적인 액션은 관객의 시선을 끌만큼 화려하다. 박상민·배두나의 카리스마, 쉴새없이 뛰고 매달리는 김석훈, 손병호·임현식·기주봉 등 조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하지만 단순한 갈등구성으로 융합되지 않은 드라마적 요소는 아쉽다. 또 영화'스피드'의 '버스'가 '튜브'의 '지하철'로 바뀐 것은 아닌지 의문도 든다. 죽은 자의 혼령을 보는 여인과, 여인을 치료하다가 자신마저 원혼에게 쫓기게 된 정신과 의사의 사랑을 그린 심리 공포물'이도공간'. 영화를 보며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간 장국영과 배우 장국영의 삶을 분리하기란 쉽지 않다. 창백한 낯빛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 그의 실제 마지막 날들이 영화와 같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과 겹치며 숙연한 슬픔을 자아낸다. '니모를 찾아서'는 눈물겨운 부정(父情)이 주제다. 겁쟁이 아빠 물고기가 치과의사의 수족관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바다 속 수만 마일을 여행하며 겪는 모험이 주요 내용. 자녀들을 온실의 화초처럼 기르는 우리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질 죽이기'의 원제는 'Anger Management'. 분노를 다스려 치료한다는 뜻이다. '9·11 테러'이후 병적일 정도로 민감해지고 있는 집단 히스테리 적인 미국사회의 단면을 풍자하고 있다.지난 주 개봉영화'어른들의 성장영화'란 색다른 모양새를 띈 독일영화 '신과 함께 가라'는 속세에 무지하다시피 한 수도사들이 속세에서 겪는 갈등과 방황, 성장을 다룬 로드 무비. 언뜻 경건한 종교극이 연상되지만 영화는 경쾌하게 진행된다. 또 변심한 베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성당에 모인 3명의 수도사가 함께 성가를 부르는 장면은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앤트원 피셔'는 감옥에서 태어난 피셔가 출감이후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 학대와 멸시를 일삼았던 양부모 등 들추기 싫은 기억과 대면하며 상처받은 자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원작 '파인딩 피시'는 미국 내 베스트 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비정성시'로 1989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허우샤오셴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는 그가 21세기를 맞아 기획한 '현대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2011년 20대 후반이 된 비키가 회상하는 2001년의 오늘.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흔들리는 청춘의 초상과 동시대를 가장 근접 촬영한 영화로 기록될 만하다. '다크니스'(감독 자우메 발라구에로)에서 악의 진원지는 '어둠'이다. 스스로 도는 회전목마 장난감, 복도 끝에 서있는 아이들의 혼령 등 어둠이 짙어지면서 공포가 휘감아 온다. 닳고닳은 장치와 뻔한 캐릭터를 차용했지만 빠른 장면 전환, 흔들리는 카메라, 날카로운 사운드 등 적절하게 사용된 테크닉은 영화의 강점이다.외국 영화들의 대거 입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국내영화도 있다. 채정안 주연의 한·일합작영화'런 투유'(감독 강정수)와 남북 동시개봉하는 남한영화'아리랑'(감독 이두용). 2003 리메이크판 '아리랑'은 1926년 춘사 나운규의 작품을 70여 년만에 리메이크한 작품. 1926년 당시 극장 안을 눈물의 홍수로 잠기게 하다가 영화가 끝날 무렵 모든 관객이 일어나 아리랑을 합창하게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진 영화다. "살아가는 시름 잊고 눈물이 나면 참지 말아 주시길… 자, 영사실 필름 돌려요”라는 변사 최주봉의 멘트와 신인 연기자들의 조화는 낯설지만 오히려 친숙한 매력을 선보이고, 익숙한 신파정서는 웃음보와 눈물샘을 번갈아 자극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6.07 23:02

[새영화] 지하철테러 소재 한국형 블록버스터 '튜브' 관심

대구지하철 참사 때문에 개봉이 연기됐던 국내 액션영화 '튜브'(감독 백운학)와 지난 4월 투신자살한 장국영의 마지막 영화 '이도공간'(감독 나지량)이 스크린에 오른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 스튜디오의 다섯 번째 장편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감독 앤드류 스탠튼)와 잭 니콜슨·아담 샌들러가 코믹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성질 죽이기'(감독 피터 시걸)도 개봉된다. 지하철 테러를 소재로 한 '튜브'는 제작비 70억을 들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캐릭터 설정과 사실적인 액션은 관객의 시선을 끌만큼 화려하다. 박상민·배두나의 카리스마, 쉴새없이 뛰고 매달리는 김석훈, 손병호·임현식·기주봉 등 조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하지만 단순한 갈등구성으로 융합되지 않은 드라마적 요소는 아쉽다. 또 영화'스피드'의 '버스'가 '튜브'의 '지하철'로 바뀐 것은 아닌지 의문도 든다. 죽은 자의 혼령을 보는 여인과, 여인을 치료하다가 자신마저 원혼에게 쫓기게 된 정신과 의사의 사랑을 그린 심리 공포물'이도공간'. 영화를 보며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간 장국영과 배우 장국영의 삶을 분리하기란 쉽지 않다. 창백한 낯빛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 그의 실제 마지막 날들이 영화와 같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과 겹치며 숙연한 슬픔을 자아낸다. '니모를 찾아서'는 눈물겨운 부정(父情)이 주제다. 겁쟁이 아빠 물고기가 치과의사의 수족관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바다 속 수만 마일을 여행하며 겪는 모험이 주요 내용. 자녀들을 온실의 화초처럼 기르는 우리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질 죽이기'의 원제는 'Anger Management'. 분노를 다스려 치료한다는 뜻이다. '9·11 테러'이후 병적일 정도로 민감해지고 있는 집단 히스테리 적인 미국사회의 단면을 풍자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6.07 23:02

[영화세상] 영화에 등장하는 견공들의 '좌충우돌'

동물관련 TV프로그램이 많아진 탓인지 애완동물 키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애완동물은 견공이 강세. 인터넷 동호회는 듣도보도 못했던 세계 각국의 개를 기르는 애견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새로 생긴 동물병원과 펫샵도 꽤 된다. 미래 유망 직종 1위도 애완견 미용사. 애완동물관리과를 신설한 도내 한 대학에서 지난달 국제애견박람회를 개최했고, 임실군에서도 2006년 개장을 목표로 애견동물원 관광지 조성계획을 추진중이다. 귀여운 맛에 잠깐 길렀다가 귀찮아지고 병들고 뚱뚱해지면 길거리에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견공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진다. 시베리안 허스키(Siberian Husky)와 알래스칸 말라뮤트(Alaskan Malamute)를 실컷 볼 수 있는 영화가 '스노우 독스'(감독 브라이언 레반트·2002)다. 영화는 사람을 '개처럼 무시'하는 여덟 마리 썰매견과 인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개의 표정 연기는 산만한 덩치만큼 풍성한 웃음을 자아낸다.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통 '썰매개'로 통하지만 엄연히 고향도, 생김새도 다르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이름 그대로 시베리아에 사는 이뉴잇족 중 하나인 척치족의 썰매개로 중형견에 속한다. 멀리 짖을 때 쉰소리가 나기 때문에 허스키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평상시 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 알래스칸 말라뮤트는 이름대로 알래스카가 고향이며, 말라뮤트족이 썰매 끄는 개로 오래 전부터 소중히 여겨왔다. 허스키와는 달리 몸무게가 34∼39kg으로 대형견에 속하는데, 촘촘하고 굵은 이중 털은 늑대를 닮았으며 평상시 꼬리는 진돗개처럼 위로 말려있다. 멍멍이들이 출연하는 영화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달마시안을 모델로 한 영화. 1961년 발표된 만화를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한 '101 달마시안'(감독 스티븐 헤렉·1996)과 달마시안의, 달마시안에 의한, 달마시안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102 달마시안'(2000). 달마시안의 가장 큰 특징은 악녀 크루엘라가 그토록 원했던 온몸에 흩뿌려진 듯한 얼룩 점. 영화는 수많은 점들이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뛰어다니며 장관을 연출한다. 고대 그리스 조각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달마시안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사냥개로, 영국에서는 코치도그(마차견)으로 함께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와 달리 머리가 나쁜데다 신경질적이며 훈련성능도 낮고 사람을 잘 물어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맞춰 짖어대는 통에 베토벤이라는 이름이 붙은 개와 그 집 가족들이 펼치는 좌충우돌이 배꼽을 잡게 하는 달콤한 가족 코미디 '베토벤'(감독 브라이언 르반·1992). 거대한 몸집을 출렁이며 열연한 견공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세인트 버나드. 영화에선 장난스럽고 말썽을 많이 피우지만 큰 덩치와는 달리 매우 온순하다. 또 산악 인명구조견으로 활약할 만큼 영리한 행동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본래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던 견종이므로 날씨가 무더운 날에는 영화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침을 흘리게 된다. 동물들만 출연하는 '나폴레옹'(감독 마리오 안드레치오·1998)은 어린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다. 영화는 무려 38종류나 되는 동물들이 주연과 조연, 엑스트라까지 도맡았다. 컴퓨터 합성이나 카메라 조작 없이 직접 연기했기 때문에 영화는 생생한 자연이 살아 숨쉰다. 장난 삼아 올라탄 풍선바구니가 날아가는 바람에 모험을 시작한 꼬마 강아지는 골든 리트리버. 납작하고 넓은 머리와 짙은 황금색의 털을 가졌고 긴 털이 많이 나 있다. 성격이 온순하고 붙임성이 좋은데다 지능도 높아 맹도견으로 이용된다. 전쟁의 역사는 개와 고양이도 마찬가지. 유사이래 인간이 피 튀기는 전쟁을 일삼아 왔다면, 고양이와 개도 털 날리는 전쟁을 계속해 왔다. '캣츠 앤 독스'(감독 로렌스 구터만·2001)는 인간사회의 전복을 꿈꾸는 사악한 고양이군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견공들의 활약을 그린 라이브 액션 어드벤처다. '매트릭스'의 액션을 능가하는 동물들의 무예, '미션 임파서블'의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첨단 장비와 무기가 총망라된 첩보 작전은 이 비밀스런 전쟁을 훔쳐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CG가 있는데 뭔들 못하겠는가. 영화의 주인공인 스누피의 모델은 비글. '요란하게 짖는다' 또는 '작다'를 나타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됐다. 늘어진 귀와 애교 넘치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후각이 예민해 마약을 찾아내는 데에 이용한다. 영화는 "왜 개는 고양이를 쫓는가”라는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6.07 23:02

[생활속의 법] 이중변제時 주채무자의 위치

주채무자가 채무를 변제하고도 그 사실을 통하지 아니하여 보증인이 이중으로 채무를 변제한 경우 보증인의 채무변제는 유효한가요?문저는 친구 A의 부탁을 받고 A가 C회사에 대하여 부담하고 있는 물품대금지급채무에 대하여 연대보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A가 C회사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고도 저에게 그 사실을 통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저는 C회사의 채무변제의 독촉을 받고 A의 채무를 변제하였습니다. 결국 C회사는 이중으로 변제를 받은 셈인데, 제가 C회사에 갚은 돈을 A로부터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답민법상 보증채무에 있어서 주채무자는 변제 기타 면책행위를 한 경우에는 그 사실을 그 부탁으로 보증인이 된 자에게 통지하여야 하며, 만약 통지를 게을리 하여 보증인이 선의로 채권자에게 변제 기타 유상의 면책행위를 한 때에는, 보증인에게 구상의무를 부담합니다(민법 제446조). 즉, 주채무자는 보증인이 채권자에게 변제한 돈을 보증인에게 물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귀하는 A로부터 변제한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A가 C회사에 대하여 이중으로 변제받은 돈을 부당이득으로 반환청구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또 귀하께서 C회사로부터 이중변제한 돈을 되돌려 받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증인인 귀하께서 주채무자인 A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하여는 변제시에 그 사실을 A에게 통지하여야 합니다(민법 제445조). 만약 귀하께서 변제사실을 A에게 통지하지 아니하였다면, 주채무자와 수탁보증인이 모두 통지의무를 게을리 한 경우가 되어, 과연 보증인이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이론상 문제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판례는 "수탁보증에 있어서 주채무자가 면책행위를 하고도 그 사실을 보증인에게 통지하지 아니하고 있던 중에 보증인도 사전 통지를 하지 아니한 채 이중의 면책행위를 한 경우에는, 보증인은 주채무자에 대하여 민법 제446조에 의하여 자기의 면책행위의 유효를 주장할 수 없다고 봄이 상당하고, 따라서 이 경우에는 이중변제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 먼저 이루어진 주채무자의 면책행위가 유효하고 나중에 이루어진 보증인의 면책행위는 무효로 보아야 하므로 보증인은 민법 제466조에 기하여 주채무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1997.10.10.선고, 95다46265 판결). 따라서 귀하께서 C회사로부터 이중변제한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A로부터 돈을 되돌려 받을 수는 없습니다. /김대정(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개미

微軀所饌能多少길래 一獵歸來滿後車오? 미구소찬능다소 일렵귀래만후거 그 작은 몸으로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한번 사냥 나가면 수레가 가득 찬 연후에야 돌아온단 말이냐?명나라 때의 시인 양만리(楊萬里)가 쓴 〈관의(觀蟻:개미를 보며)〉라는 시의 끝 두 구절이다. 시인의 눈은 역시 남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시구(詩句)이다. 우리는 흔히 개미를 성실한 동물로만 알고 있으며 특히 〈베짱이와 개미〉라는 이솝우화로 인하여 개미를 일방적으로 칭찬만 해 왔다. 그런데, 양만리의 이 시를 보면 개미는 무모하리 만치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절약 저축은 물론 더 말할 나위 없는 미덕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자기 것 챙기기'는 결코 절약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그것은 엄청난 낭비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개미에 대한 양만리의 이 묘사를 통해서 깨달아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식당에 가면 차려 놓은 기본 반찬이 이미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바쁜 종업원을 몇 차례씩 불러가며 이것저것 더 좀 가져오라고 호통을 친다. 그러나 식사를 마칠 때 보면 그렇게 가져다 놓은 반찬들을 손도 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나 큰 낭비인가? 개인이나 단체나 지자체나 다들 '일단 내 몫으로 가져다 놓기'에 너무 열중인 것 같다. 내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있다. 우선 챙기고 보자는 욕심에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가져다가 쌓아 둠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겠다. 微:적을 미 軀:몸 구 所:바 소 饌:반찬 찬 獵:사냥할 렵 歸:돌아갈 귀 滿:가득할 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7 23:02

[생활영어] I guess I will be more cautious in the future.

I guess I will be more cautious in the future.앞으로는 좀더 주의를 해야할 것 같아요.A. What do you plan to do about your credit card bill?신용카드 청구서를 어떻게 할 작정이냐?B. I guess I will be more cautious in the future. A. That's a good plan but it won't pay your $20,000 debt.좋은 생각이지만, 그게 2만 달러의 채무를 지불해줄 수는 없을 것 같구나.B. I'm really sorry dad. Do you think you could lend me the money?아빠 정말 죄송해요. 저에게 돈을 빌려주실 수 있어요?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신용 카드 빚(credit card debt) 때문에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경우도 너무 많이 쓴 신용 카드 때문에,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체로 서구의 학생들은 대학을 다닐 때도 본인들이 수업료(school fee)를 대출 받아서 학교를 다니고 졸업 후 취직해서 그 돈을 상환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가 반영 된 것을 마지막 문장을 보면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lend me the money) 하는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간에도 돈 관계는 철저한 것이 그들의 특성인가 봅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m to blame for that.그 점으로 비난받을 사람은 저예요. * I can only blame myself.단지 제 탓이죠. * I'm sorry, I couldn't help it.미안해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7 23:02

꿈나무들의 솜씨자랑, '춤으로 보는 동화'와 '창작동요발표회'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관람하는 무대가 가족관객들을 기다린다.8일 오후 3시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춤으로 보는 동화'와 11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창작동요 발표회'.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는 창작공연이지만 엄마 아빠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마당이다.두 공연 모두 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손잡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기획한 자리다. '춤으로 보는 동화'는 어린이들이 어렵게 여기는 현대무용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춤의 대중화'무대이고, '창작동요 발표회'는 어린이들의 음악재능을 가꾸고 동심을 일깨우는 '동요 한마당'이다.아이들 눈높이 맞춘 발레와 재즈'춤으로 보는 동화'는 일요일 오후 온가족이 함께 춤으로 보는 동화시리즈다.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창작발레와 현대무용, 재즈댄스 등이 이어진다.소리전당이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현대무용의 고정관념을 깨고 어릴때부터 무용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무대. 현대무용단 사포(예술감독 김화숙·원광대 무용학과 교수)가 함께 한다.김화숙 교수는 "현대춤을 일반에게 알리는 작업”이라며 "어릴때부터 무용을 접하면 바른 정서는 물론 균형잡힌 신체, 친화적인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현대무용단 사포와 온고을 어린이 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발레와 재즈를 선사한다. 온고을 어린이 무용단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난장이'와 '학교종이 땡땡땡' '찾아가자 보물섬' '호두까기 인형이야기'등 동화를 주제로 한 창작 발레를 매달 선보인다.현대무용단 사포는 프랑스 천재 조각가의 삶을 다룬 현대무용 '영혼이 아름다운 까미유 끌로델'(안무 정세라)과 '새,날아가다 "바리고 가시리잇고”(안무 이흥민), 재즈댄스 '인터넷 사랑'(안무 송현주) '충동'(안무 강정현), 그리고 재즈와 힙합이 조화를 이룬 '해변에서 꿈꾸는 자'(안무 김정철) 등을 공연한다.발레와 재즈 등 현대무용을 관객들이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단원들이 직접 나와 '엄마, 아빠와 함께 발레 한 동작 따라하기'와 간단한 재즈동작 배우기, 재밌는 힙합동작 따라하기 등을 진행한다. 공연만큼 흥미진진한 뒤풀이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만 하다.6월 8일, 7월 6일, 8월 10일, 9월 7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명인홀. 270-8000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 엿본다'푸른 마음 맑은 노래'는 학교법인 예문학원(이사장 차종선)과 전북아동문학회(회장 심재기)가 주최하고 예술기획 예루(대표 김광순)가 주관하는 창작동요 한마당. 아동문학가의 시에 전문 음악인들이 곡을 붙이고 기성 성악가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116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동요 한마당은 지난 1월 전북아동문학회에서 김광순 교수(전주대 음악학과)에게 창작동요 제작을 의뢰하며 시작됐다. 마침 "지금껏 '동요는 남의 집'이었다”는 김교수도 어른들의 음악언어를 무분별하게 차용하는 일부 창작동요의 제작 형태를 걱정하던 차였다. "순위경쟁이나 고난도 기술을 앞세우곤 하는 일부 창작 동요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동심을 멍들게 하는 것은 않을까…, 아쉬움이 있었죠. 획일적인 동작이나 기성 성악가를 흉내낸 어색한 성악 발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린이 특유의 순수함과는 거리가 있지 않겠습니까”그가 말하는 동요의 가장 중요한 음표는 아이다운 모습을 이끌어 내는 것. 떼를 쓰고 욕심을 부리기도 하지만 거리의 부랑자들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엄마 몰래 동전을 놓고 가는 아이의 맑은 심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동요를 부르다가 어른스러워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한다. 이번 음악회는 강만영·김경중·심재기·안도·양봉선·윤이현·이용만씨 등 전북아동문학회 회원 25명의 시에 김교수와 이유(전주대 겸임교수)·한광희씨(한국작곡가회 부회장)가 밝고 희망찬 선율을 담았다. 은세계(교대부속 5년)·문민지(전일초등 3년)·김미진(아중초등 6년)·박이랑(삼천남초등 5년)·이수민(전일초등 6년) 어린이가 독창을, 김원진(인후초등 4년)·강수현(송천초등 5년) 어린이가 이중창을 들려주고, 양지초등학교 중창단·서곡초등학교 중창단·KBS전주어린이 합창단이 무대에 선다. 소프라노 박신·바리톤 최관씨도 '마이산 벚꽃길''풀꽃' 등 성인을 위해 창작된 동요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동요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세상을 그리는 겁니다. 잘 부르는 것보다 동요를 통해 순수함을 느끼고 사랑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이날 소리전당 로비에서는 노래로 분한 시를 담은 시화전을 마련할 예정이며, 창작된 동요들은 노래집과 음반 CD로 보급될 예정이다./임용묵·최기우기자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6.06 23:02

[무대위무대밖] 막바지 연습 한창인 온고을어린이무용단

지난 4일 오후 6시30분 소리전당 명인홀. '춤으로 보는 동화'에서 창작발레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난장이'를 선보이는 온고을어린이무용단(단장 신희흥·31)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여섯살짜리 유치원생들은 꽃과 나비, 나무를 손짓 발짓으로 표현하는데 열중하고, 초등학생들은 백설공주와 왕자, 일곱난장이 역을 맡아 우아한 몸짓에 열중이다.지난해 11월 창단한 온고을 어린이무용단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도내 유일의 어린이 전문 무용단. 현대무용단 사포 단원으로 활동했던 신희흥 단장과 황은아 훈련장(29)이 조기교육을 통해 무용영재를 육성하고 무용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신 단장은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아이들도 무용이 어떤 것인지 접하게 하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춤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무용단의 목표”라고 밝혔다.창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은 모두 31명. 매주 토요일 한자리에 모여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발레, 댄스 등을 배운다. 무용단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화숙 교수를 비롯해 각 전공자들이 1일 교사로 초빙된다.이 무용단의 교육특징은 엘리트 또는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되는 학교교육의 폐단을 깨는데 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몸짓을 작품으로 연계하는 방식을 채택, 어린 단원들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유일한 청일점인 김주환군(13·조촌초교 6)은 "큰 무대에 선다는 것이 꿈만 같다. 공연 준비를 하면서 어렵게 여겨졌던 발레가 친근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왕비와 마녀 역을 맡은 우아미양(12·서일초교 5)도 "혼나기도 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연습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뻣뻣해진다”면서 "무용을 하며 어린 동생들과 언니들이 생겨서 즐겁다”고 말했다.어린 아이들이지만 지금까지의 활동은 다양하다. 창단 초 CBS전북방송 소년소녀합창단 공연에 협연단체로 나섰고, 전주KBS의 '열려라 동요세상'을 춤으로 채웠다. 지난 5월 풍남제에는 사물놀이와 발레, 치어댄스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춤으로 보는 동화'는 이 무용단이 관객들과 만나는 네번째 무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무용을 배우는 자녀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느껴보는 자리인 셈이다. 권유지(7)의 아빠 민주씨는 딸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아빠역으로, 엄마 3명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을 알아맞추는 거울 역을 맡아 앙증맞은(?) 율동을 선사한다.매달 다른 동화 한편을 들고 나와 춤으로 이야기하는 어린 무용수들의 귀여운 몸짓과 푸짐한 무대가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06 23:02

[문화광장] 공연·전시·행사

공연-보물섬6일 오후 2시, 4시 전북예술회관. 서울서 활동하는 극단 술이가 여는 어린이 뮤지컬. 오상화 송현창 최재영 김성숙 박은경 김동일 김향조씨 출연. 02-837-5875-전통예술여행 6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이용선 고년세 최영인씨 등 센터 전속예술단 '한벽'단원들이 기악합주와 판소리, 한국무용, 창작타악 '운우풍뢰'등 연주. 280-7000 -금과 들소리 공연8일 오전 10시 순창군 금과면 모정리. 순창농요 금과 들소리 보존회가 주최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무대. 모내기 현장에서 직접 금과 들소리를 시연한다. 652-6239-이승호&윤현숙 듀오콘서트10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플룻연주자 이승호 윤현숙씨가 림스키 코르사코프, 도플러, 쇼팽의 곡을 연주한다. 270-7800-해설이 있는 판소리10∼11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소리꾼 김금희씨(도지정무형문화재 제2-5호 이수자), 박미선씨(도립국악원 민요반교수)가 수궁가와 흥보가를 선보인다. 군산대 최동현 교수가 해설. 280-7001-전국 초중고 무용경연대회 11일 오전 10시 전북예술회관. 한국무용협회가 주관, 전국에 있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무용경연을 펼친다. 273-7072 전시-송영숙 개인전6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대 미술학과 송영숙 교수가 '흐름'을 주제로 내면의 세계를 포착한 서정적인 추상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284-4445-유대수 개인전11일부터 23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판화가 유대수씨가 '생각에 잠기다'를 주제로 여는 다섯번째 개인전. 사물과 사물의 관계, 여백에서 생기는 삶의 관조를 표현. 255-1653-홍성녀 개인전6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군산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한국화가 홍성녀씨가 산수화와 문인화 등을 선보인다. 276-9514-제19회 전국서화백일장대상전 6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45회 전주풍남제 행사의 일환으로 연 제19회 전국서화백일장대상전에서 입상, 입선한 작품 전시. 285-7755-뉴 페이스-신·구전9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전주서신갤러리가 기획, 도내 대학생과 기성작가 1백여명이 그린 자화상을 전시. 255-1653-꽃이 있는 풍경전2일부터 17일까지 전주 얼화랑. 서양화가 조영철씨가 싱싱한 생명력으로 새롭게 피어나는 들꽃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285-0323행사-전북메세나협회 창립 기념식9일 오후 5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 도내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간의 가교 역할을 목적으로 한 전북메세나협회(회장 차종선)의 창립 기념식.-김한창 출판기념회14일 오후 5시 민촌아트센터. 첫번째 소설집 '접근금지구역'을 낸 소설가 김한창씨가 여는 출판기념회. 252-5877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6 23:02

[역사속 오늘] 6월 6일(음력 5월 7일·망종·현충일)

▲출생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 노벨문학상(1929) 수상한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1875-1955),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아흐메드 수카르노(1901-1970),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35- )▲타계조선 후기 문신.학자 정약용(丁若鏞.1762-1836), 영국 공리주의(功利主義) 철학자.법학자 제레미 벤담(1748-1832), 중화민국 초대 총통 위안스카이(袁世凱.1859-1916), 스위스 정신과 의사 카를 융(1875-1961) ▲국내외 주요사건1844년 = 기독교 청년단체인 YMCA, 영국에서 창립1871년 = 프랑스,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배해 알자스 지방을 독일에 양도 1882년 = 한국, 영국과 수호통상조약 체결1884년 = 프랑스, '후에조약' 맺어 안남(安南.현베트남)을 보호령으로 편입1918년 = 조선총독부, 토지조사사업 완료1926년 = 6.10 만세운동 사전 탄로나 천도교 인사 다수 일제에 체포1928년 = 중국 국민혁명군(북벌군), 베이징 입성1944년 = 2차대전 연합군,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상륙작전 개시1949년 = 서울시경,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反民特委) 포위해 무기압수하고특경대 강제 해산1956년 = 정부,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제 1회 전몰장병 추도식 거행1964년 = 아프리카 말라위, 영국으로부터 독립1965년 = 미국 육체파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출세작 '7년만의 외출', 뉴욕에서 개봉1967년 = 이집트가 주도하는 아랍연맹, 수에즈 운하 봉쇄1972년 = 신민당 김대중 의원, 남북한 평화공존→남북교류확대→정치적 통일의 3단계 남북통일방안 제창1982년 = 이스라엘군, 레바논 전면 침공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 1만5천여 지지자 이끌고 망명1987년 = 중국과 몽골, 국경협정 체결1989년 = 김영삼(金泳三) 민주당 총재, 구소련 방문중 북한 조평통 위원장 허담(許錟)과 회담1999년 = 삼성전자, 세계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6 23:02

[생활영어] Forgive him for my sake.

Forgive him for my sake.저를 봐서 그를 용서해 주세요A. Have you talked to your brother lately?최근에 당신 동생하고 이야기 해 본 적 있어요?B. No, I don't ever want to talk to him again. 아뇨, 그 녀석하고는 다시 이야기하기 싫어요.A. Come on. 그러지 말고요.Forgive him for my sake. B. I know you're good friends, but he made a huge mistake.당신이 좋은 친구라는 것은 아는데, 그는 너무 큰 잘못을 했어요.사람들이 누구에게 화가 나면, 그 사람과 이야기도 하기 싫어지는가 봅니다. 그럴 때 주위 사람들이 화를 풀고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도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 "나를 봐서 화해해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오늘의 문장이 그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for one's sake는 명사 sake(위함, 이익, 목적)가 문장 중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태로서 "∼를 위하여"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본분 중 A가 "Come on"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이리와"라는 뜻이 아니고, "이봐!, 기운 내!, 혹은 그러지 말고!"의 뜻으로 사용됩니다.기억해둘 만한 표현* You should apologize to him later.그 사람한테 나중에 사과하세요.* I'm sorry I got you involved in this.당신까지 이 일에 말려들게 해서 죄송합니다.* That was careless (clumsy) of me.그건 저의 부주의 (못나게 군) 탓이었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6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현충일…, 의로운 죽음

寧以義死일지언정 不苟幸生하여 而視死如歸, 此는 君子之尤難者也라녕이의사 불구행생 이시사여귀, 차 군자지우난자야차라리 의롭게 죽을지언정 구차하게 요행으로 살려하지 않아서, 죽음을 보기를 마치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본다는 것은 군자가 해야 할 일 중에서 특별히 더 어려운 일이다. 송나라 때의 문장가인 구양수(歐陽脩)가 쓴 〈종수론(縱囚論)〉이라는 글에 나오는 말이다. 세상에 자기 목숨이 아까운 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리고 죽음 앞에서 태연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하랴!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아까운 목숨! 무섭고 겁나는 죽음, 그런데, 나라를 위하여 그 아까운 목숨을 내놓고서 그 무서운 죽음의 길을 원래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초연히 간 사람들이 있다. 호국의 영령들! 그 분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의로운 생각 하나만을 가슴에 안고서 그 의로움을 지키기 위해 차라리 죽을지언정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용감하게 싸우다 가신 호국의 영령들, 그 분들을 기리는 날이 바로 현충일이다. 전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경건해져야 할 날이 바로 오늘 현충일인 것이다. 그런데, 이 현충일마저도 언제부터인가 구호로만 쇠는 '행사의 날'이 되고 만 것 같다. 경건한 마음을 갖기는커녕 일찌감치 행락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 다른 날은 몰라도 현충일만은 그래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제주가 되어 제사를 지내는 날인데 제주가 아침부터 놀러 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용히 눈을 감고 불러 보자, 현충일 노래를.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임들을 잠재우소서,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寧:차라리 녕 義:의로울 의 苟:구차할 구 幸:요행 행 視:볼 시 歸:돌아갈 귀 尤:더욱이 우 難:어려울 난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0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