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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말(馬)을 알아보는…

말(馬)을 알아보는 자가 있어야 명마(名馬)가 나오지世有伯樂然後에 有千里馬라세유백락연후 유천리마세상에 백락(伯樂)이 있은 연후에야 천리마가 있게 된다. 당나라 때의 명문장가인 한유(韓愈)가 쓴 〈잡설(雜說)〉이라는 문장 네 편 가운데 네 번 째 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백락(伯樂)은 중국 고대에 말(馬)의 상(相)을 잘 보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말을 한번 보기만 하면 그 말이 천리마인지 노마(駑馬:노둔한 말)인지를 금방 알아차렸다고 한다. 천리마가 능히 천리마일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천리마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천리마라고 하더라도 그 말을 알아보지 못하여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천리마는 천리마의 구실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잘 만나서 성공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더러 듣는다. 어떤 야구 선수는 맨 날 후보 선수였었는데 어느 날 감독의 눈에 띄어 스타로 성장하게 되었고 어떤 가수는 밤무대의 무명가수였는데 작곡가의 눈에 띄어 하루아침에 유명가수가 되었다는 등의 얘기가 바로 그런 얘기이다. 세상에 인재가 있다면 그 인재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굴해 내야 한다. 그것이 국가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지도자의 생각이 한 곳으로 고착이 되어 있으면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고를 뿐 참다운 인재를 골라 쓰지를 못한다. 지금의 우리 정부는 과연 인재를 골고루 쓰고 있는 것일까? 요즈음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코드"라는 말이 왠지 맘에 걸린다. 코드가 맞는 사람만 인재로 볼까봐 걱정이 되는 것이다.伯:맏 백 樂:즐거울 락 然:그러할 연 後:뒤 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19 23:02

[판소리의 땅과 사람들] (1)판소리와 전북

전북은 판소리의 탯자리, 빼어난 명창들이 여기에서 비로소 섰다. 판소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음악이다. 판소리의 발생이나 기원이 아직도 갖가지 이설속에서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하더라도 판소리는 이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반영하고 바로 그 바탕 위에서 자라온 문화의 결집체다. 판소리는 사람들의 저 가슴 깊숙이 자리한 우리 정서의 밑바닥을 헤집어 들추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 고유한 문화 자산이지만 그것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판소리는 일제치하와 근대화 과정을 거쳐오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의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소외되고 무시당해왔다. 다행히 판소리의 미학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주목한 연구자들과 예능인, 동호인들의 소박한 활동에 힘입어 판소리는 다시 살아났고, 이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음악유산으로 섰다.판소리는 지금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은 세계로 나가는 판소리의 탯자리다. 이 땅의 사람들은 판소리를 어떻게 지켜왔고, 오늘의 판소리는 어느 지점에 있는가. 판소리의 땅, 그 역사와 판소리를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이 기획물은 판소리연구가 최동현 교수가 여는 첫글에 이어 판소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신명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이어진다.(1)판소리와 전북국문학자 조동일은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우리말을 알아야 하며, 둘째, 김치 맛을 알아야 하며, 셋째, 판소리를 감상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 어떤 사람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문화 유산은 고려 상감청자와 판소리뿐이라고도 하였다. 물론 이들의 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때 하잘 것 없는 천민의 예술로 취급되어 사멸지경에 이르렀던 판소리가, 이제 유네스코 '세계 구전 무형 유산 걸작' 선정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판소리가 가장 한국적이며, 우리 조상들이 가꾸어온 문화 유산 중에서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가장 훌륭한 유산 중의 하나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전라북도는 이런 판소리를 만들고 가꾸고, 유지해온 자랑스런 고장이다. 전라북도가 예향이라는 말을 듣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판소리 때문이다. 한 편에서는 '예향'이라는 이름이,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어 발전이 지체된 이유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삶의 질을 생각하게 될 때, 예술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고장이 예향이고, 판소리의 고장이라는 말은, 우리의 삶의 질이 사실은 경제적으로 잘 사는 지역의 것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 고장은 어떻게 판소리의 고장이 되었는가. 그 이유를 자세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술이 일단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 요구되는 것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우리 고장이 곡창으로서 일찍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판소리 속에 담겨진 내용이다. 판소리는 조선조 후기에 당시의 가장 절실한 사회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봉건체제의 모순을 드러내고, 근대적인 가치를 담아내어 그 실현 가능성까지를 보여 주었다. [춘향전] 같은 경우 신분제도의 모순을 드러내고, 인간해방의 근대적 가치가 실현되는 것을 어사출도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고장 사람들이 풍요로운 삶 속에 안주한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진취적인 자세를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판소리의 고장에서 조선조 말 가장 강렬한 반봉건 농민 운동인 갑오 동학운동이 일어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다.이러한 판소리를 만들어낸 우리 고장 사람들은 판소리를 가꾸고 지키는 데 아주 열성적이었다. 예술은 이를 기꺼이 구매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더구나 판소리처럼 장기간의 수련이 요구되는 예술의 경우 든든한 후원자가 없다면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고장에는 판소리를 위해 기꺼이 투자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신재효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재효는 관약방과 호장을 하면서 축적한 부를 판소리를 위해 사용하였다. 신재효 문하에서 수많은 명창들이 배출된 것은 이러한 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우리 지역에서는 판소리를 그냥 안방에서 즐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공동체의 축제로 발전시켰다.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전주대사습놀이'가 그것이다. 소리꾼들은 대사습에 참가하기 위해 전주로 모여들었다. 우리 고장이 판소리의 중심지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 축제는 소리꾼의 기량을 평가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공동체의 단결과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도 하였다. 판소리에 대한 이러한 애정은 전통 예술이 사멸지경에 이르렀던 시기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서, 전통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였다. 1975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부활은 우리 지역 사람들의 판소리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짐작케 한다. 마침내 2001년 전주에서는 '세계소리축제'를 열게 되었다. 판소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판소리는 우리 지역의 문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사설 여섯 바탕은 한국 문학사상 불후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판소리 사설을 대량으로 보급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출판은, 전주를 고전소설 출판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전주에서 출판된 고전소설들은 예술적으로 빼어나면서도 풍부한 민중성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우리 고장 사람들은 판소리를 만들고 가꾸어 오면서, 판소리를 통해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립해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경향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 고장 사람들이 판소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긍심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 고장이 진정한 의미에서 판소리의 고장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하겠다./최동현(군산대 교수, 판소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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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6.19 23:02

[역사속 오늘] 6월 19일(음력 5월 20일)

▲출생영국왕 제임스 1세(1566-1625), 프랑스 수학자.철학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 미국 프로야구 선수 루 게릭(1903-1941),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인 프로 야구선수 장훈(張勳.1940- ), 미얀마 재야 지도자 아웅산 수지(1944- ) ▲타계'피터팬' 쓴 영국 여류 소설가 제임스 배리(1860-1937), '파리대왕'으로 노벨문학상(1983) 수상한 영국 소설가 윌리엄 골딩(1911-1993) ▲국내외 주요사건325년 = 초기 기독교 종교회의인 니케아 공의회 소집돼 부활절을 춘분뒤 만월 다음의 첫 일요일로 지정1819년 = 미국 선박 '서배너'호, 증기선으로는 최초로 대서양 횡단항해 성공해 영국 리버풀항 도착1846년 =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서 아마추어팀인 '뉴욕 나인'과 '니커보커즈'가 세계 최초로 야구시합 가짐1862년 = 미의회, 자국 영토내에서의 노예제도 폐지1867년 = 오스트리아 출신 멕시코 황제 페르난드 요제프 막시밀리안 대공(大公), 베니토 후아레스 대통령의 명령으로 총살형에 처해짐1885년 =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 제작해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 뉴욕시에 인도1905년 = 중국 청나라, 미국상품 배척운동 시작1907년 = 미국 뉴스통신사 UP(United Press) 창립1910년 = 구세군 대한본영, 서울 야주현(현 신문로)에 설립1912년 = 미국, 공무원의 1일 8시간 노동제 채택1917년 = 영국하원, 여성 참정권 승인1935년 = 국제노동회의, 주 40시간 노동제를 원칙으로 한 조약 체결 1944년 = 미군, 2차대전 당시 사이판섬을 일본군으로부터 빼앗음1946년 = 문교부, 국립 서울종합대학(서울대학교) 설립안 발표1950년 = 2대 국회 개원(국회의장 신익희)1951년 = 콜롬비아 군대 500명, 유엔군 자격으로 한국전 참전1953년 = 미국 과학자 줄리어스 로젠버그와 그의 아내 에설, 구소련에 원자폭탄 제조기밀 넘긴 혐의로 사형선고 받고 전기의자에서 처형1960년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현직 미국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한국 방문. 대한항공(KAL) 창사1961년 = 쿠웨이트, 62년간의 영국 보호령 벗어나 독립1963년 =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특별교서를 의회에 제출1965년 = 알제리에 군사 쿠데타 발생, 벤 벨라 대통령 실각하고 부메디엔 육군참모총장 실권 장악1969년 = 서울에서 3선개헌 반대 학생데모 시작1977년 = 한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점화1981년 = 대한체육회, '84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참가할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북한에 제의. 유럽 10개국이 공동개발한 우주선 '아리안'호, 남미 가아아나에서 발사1987년 = 미연방대법원,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한 루이지애나 주법을 위헌으로 결정1990년 = 한국, 이스라엘과 학술교류 협력의정서 체결1991년 = 유엔 안보리, 대이라크 군수물자 금수(禁輸) 결의안 가결1999년 = 영국 에드워드 왕자, 소피 라이스 존스와 결혼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6.19 23:0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대상 최윤진씨 수상(입선자 명단)

실험성 돋보이는 신인작가 발굴제 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최승범) 기념공모전에서 문인화 부문에 '매화'를 출품한 최윤진씨(38, 서울)가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번 공모전에 응모된 작품은 7백 30점. 대상 외에도 우수상의 오효탁(60, 전남) 이창덕(38, 경남) 임창웅(37, 대전)씨를 비롯, 특선(30점) 입선(136점) 등 1백70점이 입상ㆍ입선작으로 뽑혔다.2001년의 1회 공모전(1천 30점)에 비해 출품작이 많이 줄었으나 각 부문별로 다양한 형식과 수준을 돋보이는 작품은 늘어 신인작가 발굴의 의의를 살렸다는 평가.1호에서 30호까지의 소품으로 규격을 정해 실험성과 창작력을 내세운 공모전답게 실험성을 돋보이는 응모작이 대거 출품돼 고정된 관념과 격식에서 벗어나려는 젊은 서예가들의 경향을 그대로 담아낸 것도 성과다. 입상 입선작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열리는 9월 20일부터 10월1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시된다.서예는 덜어낼 것 없는 소박한 삶을 지켜가는 통로"문인화로는 처음 시도한 응모였는데 큰 상을 받게 되었네요. 신선한 공모전 입상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제 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윤진씨(38, 서울 도봉구 쌍문동 199-1 금호아파트 6-310). 매화가 지닌 정신적 기품을 원숙한 필치와 맑은 느낌으로 담아낸 수상작은 글씨와 그림의 조형성과 여백의 처리가 빼어난 수작. 이례적으로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선정했을만큼 예술성을 돋보인 이 작품은 수평적 구도를 통해 여백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내면서 한글 시를 써낸 화제 또한 원숙한 필치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기존 공모전의 전형을 완전히 벗어난 소품 위주의 규격이나 실험성과 창작력을 높이 사는 공모전이었던 만큼 작업과정이 즐거웠다"는 그는 작품을 완성하고서도 왠지 느낌이 좋았다고. 마음 수양에 좋은 공부로 서예를 권한 아버지 덕분에 아홉 살때부터 붓글씨를 쓰기 시작한 그는 스무살때부터 본격적으로 서예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 일상시간의 대부분을 몰두해온 학구파다. 글씨에만 전념해오면서 그림을 시도하는 일이 조심스러웠지만 변화를 갖고 싶어 문인화를 공부한 최씨는 2년 전부터 달력작업을 통해 문인화의 세계에 익숙해졌다고 소개했다. 서예의 대중화를 위해 한글을 특별히 즐겨 쓰며 연구해온 그는 예술적 역량을 쌓아 가는 궁극적 지점은 글씨지만 그림작업을 아우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덜어낼 것이 없는 소박한 삶을 지켜 가는데 있어 서예는 더없이 좋은 대상이어서 평생을 걸어두어도 후회 없을 것 같아요."서울 출신으로 갈산 조문희, 우양 이재풍씨 문하에서 공부해왔으며 지난해 '독립'을 선언하고 서실을 열었지만 아직은 자기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중.그의 표현대로라면 올해는 '운이 좋아' 번번이 실패했던 동아미술제에서도 특선의 기쁨을 안았다.제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입상 입선자△대상=최윤진△우수상=오효탁 이창덕 임창웅△특선=츠카모토유우코 고금순 김연 김경숙 김삼순 김순희 김장수 김종대 류기원 박세호 배산영 백지은 서현희 유경숙 유석기 윤종득 윤종례 이세희 이영란 임인선 장영국 정명희 정온교 정인자 정준호 조우정 조향진 허현자 황인엽 황화자△입선=마니타하루에 타카자와치요코 강순석(2) 강이관 강정숙 강현순 강홍식 고금순 고창희(2) 김금이 김난주 김동규 김문주 김배선 김수옥 김순희 김용성 김원득 김인순 김인혜 김정자 김종대 김태현 김효영 민동기 박명숙 박명자 박미희 박순조(2) 박영경 박은경 박정원 박창식 박해숙 배산영 배영희 서규섭 서미령 서현희 성경자 손지아 손진선 송미선(2) 송영희 심애경 염경호 오순임 오효탁 유경숙 유연중 유은주 유치현(2) 육팔례 윤재혁 윤현식 이경숙(2) 이동우 이동필 이두원 이병섭 이상모 이상묵 이선우(2) 이성순 이성연 이순이 이영희 이유경 이은상 이이우 이정은 이종분(2) 이주옥 이창덕 이혜숙 이홍화 이화구 이휘자 임성곤 임성남 임인선 임창웅 장두헌 장영숙(2) 장지현 전경환 전상준 정광희 정대병 정명희 정영숙 정온교 정인자 정정석(2) 정진영 정혜리 정화순 조병오 조우정 조정혜 조현기 주민철 주보곤 진경숙 차영숙 채순자 최금식 최성희 최순덕 최영화 최윤진 최정란 최정희(2) 한영남 한영례 허연선 허현자 홍성복 홍종섭(2) 황인엽 ※괄호안은 입선작품수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3.06.18 23:02

우윤 전주역사박물관장 '1894-갑오농민전쟁~' 펴내

지금부터 1백9년전, 우리 역사에서 1894년은 아주 특별한 한 해였다. 20세기를 눈앞에 두고도 중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농민들이 봉기한 갑오농민 전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농민들은 국가의 제도와 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면서 죽창과 횃불을 들고 분연히 일어났다. 그리고 이 횃불의 한 가운데서 농민군을 호령했던 역사적 인물이 바로 '새야새야 파랑새야'의 주인공인 녹두장군 전봉준이다.오늘날 위대한 지도자로 자리매김됐지만 한때 그의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야 했던 전봉준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 나왔다.전주역사박물관 우윤 관장(48)이 펴낸 '1894-갑오농민전쟁 최고 지도자 전봉준'(도서출판 하늘아래).동학농민전쟁을 중심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천안전씨 족보와 공초(신문)기록·오지영의 '동학사'등 최근까지 밝혀진 각종 자료를 토대로 전봉준의 가계와 출생·농민전쟁까지의 삶, 그리고 봉기과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또 농민전쟁과 관련된 사진자료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저자는 전봉준이 주도한 농민전쟁의 가장 큰 성과로 사회인식의 변화를 들었다. 농민통치를 통해 농민들 스스로가 수탈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조선사회도 비로소 근대화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는 것이다.연세대와 서강대 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 정치사를 전공한 저자는 '역사문제 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저서로는 '전봉준과 갑오 농민전쟁'·'우리 역사를 읽는 33가지 테마'등이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3.06.18 23:02

민속종교 역사적 위상·본질 탐구, '한국문화와 역사민속'

(사)전북전통문화연구소 송화섭 소장이 우리나라 역사문화를 민속학점 관점에서 새롭게 살핀 '한국문화와 역사민속'(신아출판사)을 펴냈다.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표한 논문 14편을 모은 책. 지금까지 역사학계에서 외면해왔던 한국 민속종교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가문에도 조상의 뿌리가 있고 혈통이 있듯, 민속에도 생성 배경과 뿌리가 있다. 고대사회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민속은 신앙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지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민중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온 민속의 역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다.”우리나라 민속학의 실상을 탐구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는 마한의 소도신앙 미륵신앙 성황신앙 산신신앙 관음신앙 농경민속 등 다양한 민속종교를 소상하게 소개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민속종교가 갖는 역사적 위상과 문화적 본질을 탐색한 성과물인 셈이다.특히 솟대의 기원을 청동기시대 발생설이 아닌 통일신라시대 밀교의 택지법에서 찾아낸 주장은 관심을 모은다."솟대는 1930년대 손진태가 발표한 논문 '소도(蘇塗) 고(考)'이후 '소도=솟대'개념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통일신라때 밀교에서 오리를 날려보내 사찰 터나 집터를 택지하는 '목조비공형 설화'가 솟대의 기원이다.” 솟대 위에 올려진 조류는 95%가 오리. 오리와 기러기는 불국토의 연화지에서 노니는 극락조라고 그는 설명했다."우리 민속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역사학계가 나서야한다”고 강조한 그는 현재 한국암각화학회 총무이사와 한국역사민속학회 이사로 활동 중.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초빙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18 23:02

전주 이강주 조정형 명인, 애주가 입맛 돋우는 민속주이야기 펴내

옛날 중국술 보다 맛이 좋아 널리 알려진 우리 민속주. 하지만 일제 강점기 밀주(密酒)로 묶여 맥이 끊어졌다가 9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야 민속주를 발굴하는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구석 구석에서 고유의 맛과 멋을 우려내, 애주가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민속주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우리 땅에서 익은 우리 술'.(서해문집)전주 이강주 명인 조정형씨(62·중요무형문화재 6호 이강주 기능보유자, 민속주명인협회 회장)가 전국을 누비며 우리 전통술에 대한 자료를 모은 결실이다. 지난 90년 '다시 찾아야 할 우리의 술'을 펴낸데 이은 두번째 전통술 이야기."선조들의 정성이 담긴 술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는 민속주를 소개하고 자료로 남기는 일이 민속주를 보존하는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전통주의 암흑기였던 70년대, 전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보배소주 연구실장 등 주류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잊혀져 가던 우리 술을 되살리기 위해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 집을 팔아 민속주 제조에 젊음을 바친 것. 집안 대대로 전해오던 이강주를 제품화 하는데 성공, 전통주 계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그는 이지역 역사의 산증인이었던 작촌 조병희선생의 아들이다.이번 책은 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그대로 담겼다. 이강주를 비롯해 안동 소주, 문배주, 경주 교동법주, 오메기술, 해남 진양주, 진도 홍주, 문경 호산춘 등 각 지역 전통술 내력과 담그는 법이 상세하게 소개됐고북한의 향토주도 눈길을 끈다. 복분자주 쑥술 인삼대추술 송엽주 계피주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손쉽게 담글 수 있는 가양주(家釀酒)는 일반인에게 유용한 정보다."민속주 제조업은 소규모여서 자생력이 거의 없다. 외국 처럼 영세 주류업자에게 주세를 감해주는 제도를 도입해야 전통술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민속주 발전을 위해서는 세제 감면이나 정부미 원료 배정 등 정책적 차원의 배려가 꼭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그는 다음달 초 개관을 앞두고 있는 술박물관 마무리 작업으로 바쁘다.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에 자리잡은 술박물관은 규모만도 1700평에 이른다.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모은 누룩틀과 도자술병, 술빚는 도구와 술마시고 즐기는 도구 100여 종류 1,400여점이 박물관을 빼곡하게 채운다고 소개했다. 야외에는 전통 술 내리는 시설을 비롯해 누구든 찾아와 구경하고 우리술로 한잔 얼큰하게 취해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1만평의 넓다란 박물관 부지는 차차 넓히고 채워서 그야말로 지역의 자랑거리로 키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 그와 뒤를 잇고 있는 명희씨(28)는 우리 전통 술이 세계적인 명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6.18 23:02

[이희중의 문학편지] '싸리꽃'인가 '조팝나무'인가

이병초 시인의 새 시집 '밤비'를 읽다가 '싸리꽃'이라는 제목의 시에 눈이 번쩍 뜨였다. "잡초 무성한 밭뙤기 오목한 곳에 / 싸리꽃이 피어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 수의처럼 하얀 꽃무더기에 햇살이 / 잠잠히 흩어진다 / (중략) / 치성드리는 할머니 뒷모습 같은 꽃을 / 오목 가슴 쓸어내리며 바라본다”한 식물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데 치중한 소박하고도 잔잔한 소품이다. 시인은 싸리꽃 무더기를 "수의처럼 하얗다”고 했고, "치성드리는 할머니 뒷모습 같다”고도 했다. 나도 그런 하얀 꽃을 본 적이 있고, 또 이 시인처럼 좋아한다.나는 15년 동안 이 하얀 꽃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싸리나무 또는 싸리꽃이라는 이름과 그 이름이 가리키는 실물에 대한 사람들의 고집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을 싸리꽃에 관한 신념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싸리나무를 모르는 부류, 둘째, 싸리나무를 작고 하얀 꽃이 많이 달리는 관목으로 알고 있는 부류, 셋째, 싸리나무는 그보다 좀 큰 연한 붉은 색 꽃이 달리는 나무로 알고 있는 부류, 이렇게 셋이다. 둘째와 셋째 부류의 싸움에는 양보가 없다. 1980년대 후반 나는 늦봄 산자락이나 들에 무더기로 하얗게 피어서 은은한 향으로 눈길을 끄는 꽃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모르겠다는 사람이 절반을 넘었고, 싸리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좀 있었다. 그래서 그게 싸리나무라고 말하면서 한동안 지냈는데, 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항의를 받았다. 싸리꽃은 저보다 더 크고 붉다고 했다. 나아가 그건 조팝이고 싸리는 이거라며 식물도감을 들고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식물도감도 갖가지였다.헛갈리던 중, 어떤 카페 마당에 그 꽃이 피어 있어 여주인께 물었더니, 바로 저놈이 싸리이고 조팝나무라고 했다. 이쯤에서 정리하고 싶었던 나는 시를 지어 문예지에 발표했다. 그 마무리가 이렇다."이름을 알면 무엇이 달라지나 / 이미 나는 그 나무, 그 꽃을 깊이 사랑하는데 / 십 년의 궁금증은 이제 풀렸으나 / 이름 없이도 나무는 혼자 늘 꽃을 피웠는데 / (중략) 이름 불러주지 않아도 / 사람과 상관없이 봄마다 꽃을 피울 터 / 다시 누가 그 꽃이 싸리꽃이 아니라 한들"결국 나는 이 시를 시집에서 뺐다. 어느 시낭송회에서 이 시를 읽었더니, 어느 선배 시인이 귓속말로 꾸짖으셨다. "그건 조팝나무야."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듣고 있었지만,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나는 이렇게 정리했다. 싸리는 이 어느 마을에서나 쓰는 말인데, 그 말이 가리키는 실물은 다를 수 있다. 사람들은 어릴 때 자연스럽게 배운 것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다. 식물학자들이 조팝으로 통일했다고 해도, 적지 않은 마을에서 싸리로 부르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없어진, 홍지서림 지하 북카페에서, 박남준 시인이 기증한 지리산 사진첩을 넘기다가 그 꽃을 또 보았고, "역광을 받은 싸리꽃" 운운하는 설명을 옮겨 적은 적도 있다. 이 글을 읽고 또 셋째 부류의 사람들이 항의할 것 같다. 나는 대답하리라. "진리가 여러 가지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이희중(전주대 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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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6.18 23:02

[책과 세상] 새로 나온 책

-이루지 못한 사랑도 아름답습니다지난 2000년 계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한 오태익씨가 펴낸 수필집.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오씨는 '농약이나 비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무공해 농산물'처럼 조금은 거칠지만 진솔함이 돋보이는 작품세계를 펼쳐낸다. 농사꾼으로 살아가는 50대 범부(凡夫)의 솔직 담백한 심경과 '붓가는대로 쓰는 글'을 위해 마음을 수련하는 수필가로서의 성찰과 자세를 읽기란 어렵지 않다.(수필과 비평사)-한국 철학수필 평론(사)생활철학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황필호 교수(강남대 종교철학과)가 다섯번째 문학철학 시리즈로 펴낸 평론집. 문학과 철학을 모두 끌어안으려는 독자들을 위해 쓴 그는 함석헌의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를 시작으로 정진권의 '놀부씨 구제론', 정주환의 '다시 보는 논어'등을 읽고 평론했다. 최승범 시인의 '새해의 시'를 감상한 뒤 새해맞이와 시간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고한 글도 눈에 띈다.(신아출판사)-내마음 무지개처럼'아동문학평론'에 동극과 동화로 천료, 등단한 아동문학가 이영두씨(충주 노은초교 교장)가 '소년문학'에 연재했던 작품을 묶어 펴낸 창작동화집. 잡초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어려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장돌뱅이 아들을 통해 한국전쟁이 남기고 간 아픔과 상처를 되돌아보는 이야기다. 행복한 삶은 좌절과 포기가 아니라, 인내와 극복으로 이겨낼 때 빛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신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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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6.1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남 칭찬하는 건지…

남 칭찬하는 건지 자기 자랑하는 건지天下才有一石하니 曹子建獨占八斗하고 我得一斗하며 天下共分一斗라.천하재유일석 조자건독점팔두 아득일두 천하공분일두천하(온 세상) 재주의 총량이 한 섬이라면 조자건(曹子建)이 그 중 여덟 말(斗)을 차지하였고, 내가 한 말을 차지했으며 세상사람들이 나머지 한 말을 나누어 가졌다.송나라 때 무명씨의 저서 《석상담(釋常談)》의 〈팔두지재(八斗之才)〉조(條)에 인용되어 나오는 사영운(謝靈運)의 말이라고 한다. 사영운은 윈진남북조 시대 진(晉)나라 말기에 태어나 晉과 宋을 거쳐 산 사람으로써 왕(王)씨 집안과 더불어 진나라를 대표하는 문벌인 사(謝)씨 집안의 기대주였다. 그러나 자신의 조국인 진나라가 망하고 대문벌인 사씨 집안도 망해 가는 시기를 살면서 자신의 재주를 다 써보지도 못하고 포부도 펴지 못한 채 결국엔 모반의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그러한 불안한 시기를 살면서 자신을 내보이기 위해서였던지 그는 자존심도 강하고 자만심도 강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였나 보다. "온 세상 재주의 총량이 한 섬이라면 조자건이 그 중 여덟 말을 차지하였고, 내가 한 말을 차지했으며, 세상사람들이 나머지 한 말을 나누어 가졌다.”고. 이 말은 조자건을 칭찬하는 말이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을 자랑하는 말이다. 어떻게 이렇게 교묘하게 자기 자랑을 할 수 있을까? 조자건은 조조의 아들로서 천재 시인이라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그에게 8할을 할당한 것도 무리이고 자신에게 1할을 배당한 것도 무리이다.한번쯤 호기 있게 자신을 뽐내는 것이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아도취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남을 칭찬하는 척 하면서 나를 자랑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은 비위가 상하는 일인 것 같다.才:재주 재 石:섬 석 曹:성씨 조 建:세울 건 獨:홀로 독 占:차지할 점 斗: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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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6.18 23:02

[역사속 오늘] 6월 18일(음력 5월 19일·건설의 날)

▲출생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金瑪利亞.1891-1945), 노벨경제학상(1985)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프랑코 모딜리아니(1918- ), 팝그룹 '비틀스' 멤버였던 영국 가수 폴 매카트니(1942- ) ▲타계국회의장 지낸 정치인 이효상(李孝祥.1906-1989), 영화배우 김진규(金振奎.1923-1998),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1872-1928)▲국내외 주요사건1812년 = 미국, 나폴레옹 전쟁 당시 금수(禁輸)조치에 항의해 영국에 선전포고1815년 = 웰링턴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과 프러시아군,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대 격파1918년 = 조선총독부, 토지조사사업 완료1922년 = 이라크에서 독립 요구하는 반영국 폭동 발생1923년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애트나 화산 대폭발해 카스틸리오네 지방에 큰 피해1936년 = 프랑스 인민전선내각, 주 40시간 노동제 가결1940년 = 런던에 망명중이던 프랑스의 샤를 드골 장군, 반독일 레지스탕스 운동 선언하고 자유프랑스군 조직 1942년 = 미국, 원자폭탄제조계획(일명 맨해튼계획) 착수1950년 = 북한군, 남침위한 '정찰명령 1호' 하달1951년 = 프랑스 총선에서 드골파 제 1당으로 부상1952년 = 국회, 임시의장에 신익희 부의장에 조봉암.김동성을 각각 선출1953년 = 이승만 대통령, 거제도 수용소 반공포로 2만5천여명 전원 석방. 이집트 혁명위원회 위원장 모하메드 나기브, 왕정 폐지하고 공화정 선포한후 초대 대통령에 취임1962년 = 박정희 장군, 내각수반에 취임. 정부, 건설부 신설1964년 = 한국, 버마(현 미얀마)와 무역협정 체결1969년 = 영화배우 신상옥과 김지미, 제 15회 아시아 영화제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각각 수상1972년 = 영국항공(BA) 소속 여객기, 히드로 공항 이륙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18명 사망1976년 = 정부, 제 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발표1978년 = 페루, 군부독재 15년만에 첫 자유총선 실시1979년 = 카터 미국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상회담 갖고 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Ⅱ)에 서명1981년 = 정부, '건설의 날' 제정. 한국팀, 국제기능 올림픽서 4연패 달성1983년 = 중국 전인대(全人代), 국가주석에 리셴녠(李先念)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에 덩샤오핑(鄧小平)을 각각 선출1985년 =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태우고 아랍국가의 첫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발사1986년 = 호주, 백호주의 포기 선언하고 인종과 국적 차별없는 이민문호 개방정책 발표1988년 = 차범근 선수, 구서독에서 프로 축구선수 은퇴 선언. 금융감독위원회, 55개 퇴출대상 기업명단 발표1993년 = 유엔안보리, 보스니아 6개도시에 7천600여명의 평화유지군 파견하는 계획 승인1996년 = 유엔안보리, 구유고연방 소속 공화국들에 대한 중화기 금수조치 해제1997년 =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지도자 폴 포트, 옛 동지들에게 투항1999년 = 60년대 한국 여자농구 스타 박신자(朴信子), 미국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2002년 = 한국 축구팀, 한.일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탈리아 2:1로 격파하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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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6.18 23:02

한지공예 예술성·쓰임새 엿보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展

전주는 한지의 고장이다. 한지의 전통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오늘에 이르러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나섰지만 한지공예의 면면을 새롭게 보여줄 환경은 여전히 척박하다.한지공예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회장 김혜미자·63)가 전통 한지공예의 현대적 접목을 보다 체계적으로 모색하고, 한지공예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는 전시회를 연다. 17일부터 30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는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전. 지난 99년 전주에서 첫 전시를 가진 뒤 서울에서 이어오다 4년만에 전주에서 여는 모처럼만의 전시회다. 전통한지공예연구회는 80년대 초반부터 한지공예를 시작한 김혜미자씨를 중심으로 그의 문하생들이 함께 해온 지우회가 주축이 된 단체이다. 회원은 모두 18명. 김혜미자 회장을 비롯해 윤순심 김종원 김남숙 유영숙 문호진 정순금 송명숙 김선주 설미화 박춘상 박갑순 김옥영 윤소희 송미령 윤미성 이선하 이승미씨가 참여한다. 한지공예대전을 비롯해 동아공예대전, 전승공예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는 회원 18명은 자신의 창작활동을 물론이고 각 대학과 기관에서 개설한 교육과정과 강습회 등을 통해 한지공예 인구를 확대시키는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들은 문헌 고증을 통해 제대로 살려낸 전통문양과 오방색을 간직한 전통 한지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45점. 정성이 돋보이는 섬세한 조형성, 거기에 쓰임새의 멋을 한껏 살린 작품에는 일상에서도 아름다움과 멋을 잃지 않았던 옛 사람들의 삶과 지혜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반짇고리 혼수함 좌등 교지함 교자상 소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비롯해 삼층장 문갑 서랍장 좌경 등 방에서 쓰는 가구, 그리고 혼례용 꽃가마 같은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야하는 대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한지공예의 예술성과 그 쓰임새가 제대로 보여지는 자리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문양 하나하나 완성해 나간 작품들은 현대적인 감각도 아우르고 있어 예술성은 물론 생활공예품이나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도 높다."작품 모두 4∼5개월의 기나 긴 작업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의 한지공예를 새롭게 하는 자리인 만큼 왜 한지공예의 전통을 왜 살려야 하는 지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김혜미자 회장은 전지 지승 지호 등 한지공예의 전통을 재현하고 그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창출하는 작업에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한지공예가 전통에 대한 눈을 새롭게 뜨게 한다. 232-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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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3.06.17 23:02

한국전통 정신과 정서 담아낸 창작음악무대, 시립국악단 연주회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인택)이 창작음악곡 무대를 연다.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리는 116회 정기연주회 '무녀도'.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의 정신과 국악기의 특성을 조화시킨 창작곡들을 통해 국악현대화를 새롭게 이끌고 있는 중앙창작음악단 김만석단장의 창작품들로만 연주곡을 선곡했다. 강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진국명산', 무당의 삶과 기예를 그린 '18현 가야금 협주곡', 인도여행에서의 느낌을 담아낸 '아쟁협주곡 천축', 초상화속 무녀의 모습을 태평소의 원초적 음색으로 형상화한 '무녀도' , 전통 민요를 관현악으로 새롭게 구성한 '민요이제'가 연주 작품. 특히 천안삼거리와 태평가를 모티브로 한 '민요이제'는 전주시립국악단의 116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것이어서 이 무대가 초연이다.아쟁협주곡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아쟁은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악기지만 좀체 아쟝을 돋보일 수 있는 음악은 거의 없는 여건에서 작곡가가 특별히 아쟁을 돋보이도록 배려하면서 만든 곡이다. 우리 음악의 정서, 그리고 악기마다의 독특한 음색과 선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창작곡에 한걸음 다가가는 기회가 된다. 곡을 만든 김만성 단장이 객원지휘를 맡아 곡에 대한 보다 긴밀한 해석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원광대 홍종선교수(태평소), 전주예고에 출강중인 박현영(가야금, 국악실내악단 새울림 단원), 최승희(아쟁, 전주국악실내악단)씨가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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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 2003.06.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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