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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3월 3일

▲일력(日曆)3월 3일(月). 음력 2월 1일 ▲출생영국 태생 미국인 전화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1922), 러시아 생화학자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오파린(1894-1980), 극동연합군 최고사령관 지낸 미국 군인 매슈 벙커 리지웨이(1895-1993) ▲타계독립운동가 김동삼(金東三.1878-1937), 영국 과학자 로버트 훅(1635-1703), 프랑스 여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 스페인 기타연주자 카를로스 몬토야(1903-1993) ▲국내외 주요사건 1861년 =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 농노 해방령 공포 1875년 =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파리에서 초연 1918년 =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가정판 배달 시작. 러시아 볼셰비키, 독일과브레스트-리토브스크 강화조약 체결 1932년 = 일본군, 상하이에서 중국군 몰아냄 1944년 = 미군 전투기, 독일 베를린 상공 첫 출격 1949년 = 한국, 필리핀과 수교 1950년 = 유엔, 한국에 군사감시단 파견 결정 1956년 =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1969년 = 정부, 가정의례준칙 공포 1973년 = 한국방송공사(KBS) 창립 1977년 = 미국하원, 윤리강령 채택 1981년 = 전두환 12대 대통령 취임 1990년 = 강원도 양구 북동쪽서 북한의 제4땅굴 발견 1994년 = 공군 UH-60 블랙호크 헬기 경기도 용인 야산에 추락, 조근해 공군참모총장 등 6명 사망 1998년 = 김대중 정부, 첫 내각명단 발표. 대한항공(KAL)화물기, 북한 비행정보구역(FIR) 첫 비행 2000년 = 고문혐의로 영국에 구금됐던 칠레 독재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16개월만에 귀국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3 23:02

[가정 행복가꾸기] 어머니 손에 달려있다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가 존재한다. 그 어머니는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기에 「여성은 위대한 존재」임에 틀림없다.한가족 공동체를 꾸려감에 있어 분명히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있다. 딱 어느 선을 그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역할은 가정을 지키고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외부적 활동이 주라면 어머니의 역할은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내적 활동이 중심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다르다. 아버지 혼자서 갈수록 커지는 가정생활경제를 책임 질 수 없고 어머니 또한 가정살림이라는 보조적 역할로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여성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커졌다는 사실이다.그러기에 "여성은 약하고 어머니는 강하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여성은 강하나 어머니는 더욱 강하다」는 표현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꿈꾸는 가정행복을 일구는 주역은 누구일까? 필자는 그 이름도 당당한 「어머니」라고 말하고 싶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은 어머니다. 설사 아버지가 흔들리고 위기에 처해 있다해도 어머니가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 가정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어머니가 흔들리면 그 가정은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만다. 필자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도내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해오면서 가정붕괴의 실태를 비교적 잘 파악하게 되었다. 부모가 한꺼번에 사고를 당하거나 실종되어 소년소녀가장이 된 경우는 극소수이고 아버지가 사망하거나 경제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가 재혼하거나 가출함으로 가정은 무너지고 하루아침에 가장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론 어머니가 사망하거나 가출한 경우 가정의 붕괴현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바로 어머니의 중요한 역할이 요구된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악조건 속에서 어머니의 개인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는 가정의 마지막 버팀목이라는 사명을 일깨우고 싶다. 어머니는 가정행복의 출발점이면서 최후의 보루이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어머니가 옛날처럼 참으로 강인했던 모습이 아니라는데 있다. 과거시대 남성의 잘못된 문화(폭력, 섹스, 음주, 도박)와 악습으로 아버지가 흔들릴 때 어머니는 견고한 인내심으로 가정을 지키어 왔다. 그만큼 어머니의 가슴속에 눈물이 넘쳤지만 자녀교육을 성공할 수 있었고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훗날 가정행복을 다시 꽃피울 수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어머니의 모습이 한없이 약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 바람잘 날이 없다."이 땅의 어머니여! 힘을 내십시오”" 어머니가 흔들리면 가정이 무너집니다.”가정행복은 바로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산책하는 행복한 모습들, 자녀들과 함께 웃음꽃 피우는 사랑으로 촉촉이 적셔진 행복한 가정을 그려본다./청소년연구원장, 전주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1 23:02

[영화세상] 신임 문화부장관 이창동의 영화세계

참여정부 첫 문화부장관인 된 소설가 이창동은 그의 창작집 '용천뱅이'(1988)를 통해 용천뱅이를 이렇게 말한다. '미친 사람이란 뜻도 되고… 여하튼 성한 사람이나 보통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라고나 할까….' 영화감독 이창동이 만들어낸 '초록물고기'(1997)의 막동이, '박하사탕'(2000)의 영호, '오아시스'(2002)의 종두와 공주도 따지고 보면 용천뱅이다. '이창동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 땅에 사는 평범한 이들의 삶을 솔직하게 스크린에 담아내는 것. 대부분의 신임 감독들이 감각적인 영상 테크닉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 때 그는 고집스럽게 팍팍한 민초들의 삶에 천착했다.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지만 그의 영화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넘친다. 얼개가 잘 짜여진 구성, 캐릭터의 내면을 과장 없이 담아낸 깔끔한 대사,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한 장면 한 장면 정교하게 계산된 영상은 그에게 '우리 영화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도 안겨주었다. 특히 완벽주의자라고 할만큼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고집을 꺾지 않는 그의 소신은 유명하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창동은 영화감독 이전에 교사와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졌다. 1980년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1983년 소설 '전리'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운명에 관하여''녹천에는 똥이 많다''꿈꾸는 짐승''빈집' 등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소설가 데뷔 10년만에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박광수·1993)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박광수·1996)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시나리오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이후 단 세 편의 영화로 일약 '영화계 대통령'으로 올라섰다. 90년대 국내 리얼리즘 영화가 거둔 가장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는 그의 데뷔작 '초록물고기'는 밴쿠버영화제 그랑프리 용호상을, 현대사 비극 중 하나인 광주항쟁을 한 40대 중년 남자의 삶을 통해 반추한 '박하사탕'은 카를로비바리 심사위원특별상을 안겨줬다. 지난해 9월 전과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사랑을 그린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국제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에게 부여된 문화부장관이라는 새로운 미션, '장관 이창동'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부정적 시각은 대부분 예술적 가치를 버리고 엉뚱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애틋함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가 장관 취임 첫날 "군대영장 받고 공익 근무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또 "부끄럽지 않게 현장 동료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지금은 우려보다 '박하사탕'의 영호가 외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회귀를 꿈꿔야 할 때다. 그리고 보다 많은 이 땅의 정상인(?)들에게 용천뱅이를 다시 보는 따뜻한 눈을 띄워주고, 언제나 더 순수했던 시절로의 회귀를 갈망했던 그의 영화를 기억해야 할 때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3.01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4월 11일까지 국내 초청작 공모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는 2003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에 설 국내 초청작을 공모한다.국내 초청작 공모는 창작과 기획력이 뛰어나고 기량이 우수한 공연예술단체를 발굴하고 국내공연단체의 참여기회를 확대, 올해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마련한 프로그램.임진택감독은 "축제 기간동안 창작물의 초연(初演)을 유도, 소리축제가 새로운 공연의 요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모집부문은 한국음악과 서양음악, 소리음악 등 3개 부문. 한국음악은 판소리를 비롯해 기악, 국악관현악 및 실내악, 타악, 민요, 풍물, 산조, 병창, 정가, 줄풍류, 창극, 퓨전국악, 크로스오버음악 등이며 서양음악은 오페라와 교향악, 실내악, 협주곡, 독주, 합창, 중창, 독창 등이다. 소리음악은 명상음악과 자연의 소리, 몸짓소리 등 소리와 음악을 토대로 한 다양한 작품이면 가능하다.공연장르와 작품의도, 구성 및 레퍼토리 등을 담은 공연기획서를 오는 4월 11일까지 보내면 된다. 방문 및 우편(전주시 중앙동 4가 1번지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내공연담당자), 그리고 이메일(sori@sorifestival.com) 접수.양식은 조직위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문의 280-3327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01 23:02

[새영화] 각기 다른 색깔의 4편 '동갑내기~'에 도전장

3백만 명의 고지를 넘어 신기록을 향해 뛰고 있는 영화'동갑내기 과외하기'에 맞서는 이번 주 개봉영화들의 도전은 자못 거세다. 좌충우돌 삼총사의 코믹성공기와 오랜만에 만나는 최루성 멜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액션 등 각기 다른 색깔로 관객의 구미를 자극하는 것. '쇼쇼쇼'(김정호) '국화꽃 향기'(이정욱) '갱스 오브 뉴욕'(마틴 스콜세지) '하프 패스트 데드'(돈 마이클 폴) 등이다. 유준상·박선영의 첫 스크린 주연 작품인 '쇼쇼쇼'는 1977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칵테일 바를 성공시켜보려는 네 남녀의 도전과정을 그린 코미디다. 장진영·박해일이 주연한 '국화꽃 향기'는 '가문의 영광'으로 관객 배꼽 흔들기에 성공한 영화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겠다며 내놓은 야심작. '순수의 시대'(1996)로 1870년대 뉴욕 상류사회의 위선을 꼬집은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은 1860년대 혼란스러운 미국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젊은 청년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액션대작이다. 레오나르도 카프리오·다니엘 데이 루이스·카메론 디아즈 등 출연진도 큰 매력이다. '하프 패스트 데드'는 전형적인 스티븐 시걸표 액션물. 영화의 무대는 '앨커트래즈 탈출''더 록''일급살인' 등 영화 9편의 배경이 됐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복역했다는 악명 높은 천연요새 알카트라즈 감옥. 스티븐 시걸의 영화가 대개 그렇듯 이 영화도 긴장감을 자아내지는 못한다. 어떤 강적을 만나든 무표정한 얼굴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승리하기 때문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3.01 23:02

[영화세상] 주말 극장 상영작품

전주지역명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84-6994)프리머스 1관 동갑내기 과외하기(231-5533)프리머스 2관 동갑내기 과외하기 프리머스 3관 국화꽃 향기프리머스 4관 국화꽃 향기프리머스 5관 디 아워즈프리머스 6관 쇼쇼쇼프리머스 7관 기묘한 이야기프리머스 8관 클래식프리머스 9관 캐치 미 이프 유 캔아카데미아트홀 1관 8마일(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무간도아카데미아트홀 3관 갱스 오브 뉴욕씨네시티코리아 1관 갱스 오브 뉴욕(283-7766)씨네시티코리아 2관 쇼쇼쇼씨네시티코리아 3관 하프 패스트 데드피카디리 1관 동갑내기 과외하기(254-2526)피카디리 2관 ”씨네마파크 품행제로(288-0722)(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군산지역국도 국화꽃 향기(445-2460)시네마우일 1관 동갑내기 과외하기(445-3613)시네마우일 2관 쇼쇼쇼시네마우일 3관 검은 물 밑에서시네마우일 4관 클래식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이중간첩(041-956-5563∼4)익산지역뉴코리아 갱스 오브 뉴욕(852-4567)아카데미극장 1관 국화꽃 향기(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동갑내기 과외하기(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테익스 로틱스(851-1791) 011-9629-0726 씨네마 1관 갱스 오브 뉴욕(841-5226)씨네마 2관 쇼쇼쇼 씨네마 3관 동갑내기 과외하기정읍지역중앙 007어나더데이(535-5170)현대 동갑내기 과외하기(532-6353)남원지역제일 동갑내기 과외하기(625-2332)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1 23:02

[생활속의 법] 복지단체 유증재산 상속여부...

문4억 2천만원의 재산을 가진 저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재산을 甲이라는 사회복지단체에 유증하고 장남인 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1명을 남겨둔 채 3개월 전에 사망하였습니다. 저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높으신 뜻을 받들고자 하였지만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머니를 포함하여 저와 제 여동생이 상속재산의 일부를 청구할 수는 없는지요?답유증이란 유언에 의해 대가없이 무상으로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유언자는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유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언의 자유가 인정되었다고 하여 유언자에게 아무런 제한없이 자기의 재산처분을 자유롭게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유언자에게 무제한의 재산처분의 자유를 인정하게 되면 유족인 상속인의 보호가 소홀해 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민법은 유언자의 재산처분의 자유와 상속인의 보호를 적절하게 조화시키기 위해 유류분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유류분권자는 피상속인의 직계비속·배우자·직계존속·형제자매입니다만(민법 제1112조), 위 사례의 경우에는 제1순위상속인인 직계비속과 배우자가 있고 이들이 모두 유류분권자에 해당하므로 제2순위인 직계존속과 제3순위인 형제자매는 유류분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유류분산정의 기초가 되는 재산은 피상속인의 상속개시시에 있어서 가진 재산의 가액에 증여재산의 가액을 가산하고 채무의 전액을 공제한 것이므로(민법 제1113조), 위 사례에서 유증한 재산은 상속개시시에 현존하는 재산으로 취급되어 전부 포함되므로 4억 2천만원이 유류분 산정의 기초재산이 됩니다. 피상속인의 배우자와 직계비속의 유류분은 그 법정상속분의 1/2이고(민법 제1112조), 법정상속분은 피상속인의 배우자는 1.5, 직계비속은 각각 1의 비율로 됩니다(민법 제1009조). 실제로 각 지분별로 계산해보면 귀하의 어머니의 법정상속분은 1억 8천만원(=4억2천만원×3/7)이 되며, 귀하와 귀하의 여동생의 상속분은 각 1억 2천만원(=4억2천만원×2/7)이 됩니다. 그런데 유류분은 법정상속분의 1/2이므로 귀하 어머니의 유류분은 9,000만원이 되고, 귀하와 귀하의 여동생의 유류분은 각 6,000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귀하의 가족은 각자 자신의 유류분의 한도에서 甲 사회복지단체에 재산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민법 제1115조). 다만, 반환청구권은 상속의 개시 및 증여의 사실을 안 때로부터 1년 내에 행사하지 아니하거나, 상속이 개시된 때, 즉 귀하의 부친의 사망일로부터 10년 내에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됩니다(민법 제1117조)./홍춘의(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1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을지문덕 장군의 기개

神策究天文하고 妙算窮地理라 戰勝功已高한댄 知足願云止라.신책구천문 묘산궁지리 전승공이고 지족원운지귀신과도 통할 만한 책략은 이미 하늘의 이치를 헤아린 경지에 이르렀고 오묘한 술수는 땅의 이치에 통달한 경지에 이르렀구려. 전쟁에 이겨서 이미 공도 높이 쌓았으니 족한 줄 알았으면 이제 그만 두시는 게 어떻겠는가?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의 장수인 우중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수나리의 장수 우중문에게 주는 시)〉이다. 혹자는 반문을 할는지 모른다. "이 시는 온통 우중문을 칭찬한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이 시가 어떻게 우중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겠느냐?"고.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 이 시를 배우면서 그런 의심을 했었으니 말이다. 이 시는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마치 우중문의 높은 책략과 오묘한 병법을 칭찬한 시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신책(神策)", "묘산(妙算)"운운 한 게 다 "그래, 너 참 잘났다. 녀석, 꼴값하고 있네"라는 표현일 따름이다. 칭찬인 듯 하지만 결코 칭찬이 아니라 조롱인 것이다. 그렇게 조롱하다가 을지문덕 장군은 시의 마지막 구절에 이르러 준엄한 목소리로 "자, 이제 네 꼴을 알았으면 장난 그만 치고 써 물러가라"고 호통을 치는데 그 호통마저도 마치 어린 아이 달래듯이 "그래, 족한 줄 알았으면 이제 그만 둬야지"라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얼마나 높은 기개이며 당당한 자신감인가? 우리의 조상들은 이런 자존심과 자신감과 당당한 기개로 세상을 살았고 국난을 극복하였다. 우리는 이 시대에 조상들의 그런 기개를 되살려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를 넘보는 주변에 대해서 단호하면서도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이다. 策:꾀 책 究:연구할 구 妙:오묘할 묘 算:셈할 산 窮:다할 궁 勝:이길 승 願:원할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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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3.01 23:02

[역사속 오늘]

▲일력(日曆)3월 1일(土). 음력 1월 29일. 3.1절 ▲출생폴란드 작곡가.피아니스트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1922-1995) ▲타계독립운동가.정치가 안재홍(安在鴻.1891-1965) ▲국내외 주요사건 1815년 = 엘바섬 탈출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프랑스 도착 루이 18세 벨기에로탈출 1915년 = 영국, 독일에 식량봉쇄 선언 1919년 = 3.1 독립운동 발발 1923년 = 방정환 선생, 월간잡지 `어린이' 창간 1924년 = 소년척후단 조선총연맹(총재 이상재) 발족 1925년 = 일본 NHK 방송 개국 1932년 = 일본, 중국 동북지방에 괴뢰국가 만주국(滿洲國) 설립 1933년 = 요제프 괴벨스, 나치 선전상에 취임 1934년 = 폐위된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 만주국 황제에 즉위 1937년 = 외솔 최현배(崔鉉培), 국어문법서 `우리말본' 간행 1943년 = 일제, 조선인징병제 공포 1945년 = 부산-신의주 철도 복선공사 준공 1947년 = 좌.우익진영, 서울 3.1절 행사에서 충돌 1955년 = 육군본부, 대구에서 서울로 복귀 1961년 =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평화봉사단 창설 1965년 = 정부, 충북지역의 야간통금 해제 1966년 = 국세청 발족 1969년 = 국토통일원(현 통일원) 발족.대한항공 민영화 1973년 = 내무부, 60년만의 대규모 행정구역 개편계획 발표 1976년 = 윤보선.김대중.함석헌 등 재야인사들, 명동성당에서 민주구국선언 발표 1979년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해직교수협의회 등 13개 재야단체 연합체인`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 결성 1982년 = 소련 무인우주선 비너스3호, 금성에서 첫 컬러사진 전송 1989년 = 개정 한글 맞춤법 시행 1991년 = 미국, 이라크로부터 탈환한 쿠웨이트에 대사관 재개설 1993년 = 헬무트 콜 독일총리 방한 1995년 = 케이블 TV 20개 채널 본방송 개시. 정부, 직할시를 광역시로 개칭 1996년 = 제1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태국 방콕에서 개막 1999년 = 대인지뢰전면금지조약(오타와조약) 발효 2001년 = 북한과 독일 수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1 23:02

'문화의 집' 민간위탁 개선점 '수두룩'

전주시 관내 5개 문화의집이 잘못된 조례 제정으로 '모래성'처럼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다.지난 2001년 전주시가 마련한 '전주시 문화시설(문화의집) 민간위탁 관리안'에 따르면 문화의집 수탁을 해당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우선권을 주도록 규제하면서 각종 문제점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시는 당초 문화 관련 개인이나 단체가 공모를 통해 수탁하도록 발의했지만 시의회는 의원입법을 통해 '수탁희망 신청자 중에서 해당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고자 할 경우 우선한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했다. 당시 시의회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단체에서 문화의집을 관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하지만 '주민자치위 우선권'조항으로 인한 형평성 논란은 관장 선임문제까지 이어지면서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조례는 문화의집 운영이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인데도 문화전문가나 단체가 위탁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조차 박탈한 독소조항으로 평등원칙에 어긋난다는 것. 우선권 조항을 삭제하고 주민자치위원회도 타 단체와 마찬가지로 경쟁의 통해 문화의집을 수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화계의 지적이다.현재 전주시내 문화의집은 진북, 삼천, 우아, 효자, 아중 등 5곳. 문화의집운영위원회와 놀이패우리마당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효자와 삼천을 제외한 3곳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을 맡고 있다.이 중 우아와 진북의 경우 바뀐 조례에 따라 임용된 관장에 대한 자격 시비와 전문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문화의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위는 수탁기간을 3년이나 보장받았는데도 관장 채용은 1년 계약직을 고집, 비효율적·비생산적 운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아중의 경우도 주민자치위에서 위탁을 받은 예지만 전문가들을 영입해 운영팀을 구성, 시설 운영의 전문성을 추구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실제 진북의 경우, 지난해 전국문화기반시설 관리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문화의집으로 선정되는데 기여한 전 이종근관장이 지난달 신임관장 채용과정에서 '컴퓨터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됐다. 또 '관장을 55세 이하로 제한한다'는 시의 방침과는 달리 채용과정에서 64세 관장이 선임돼 논란을 빚고 있다.우아도 관장 채용 과정에서 선임공고를 시청과 구청 홈페이지에 제한적으로 게시, 문화전문가나 단체의 폭넓은 참여 기회를 빼앗았으며 미리 내정된 '밀실 선임'이라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또 삼천의 경우 문화의집 운영위원회의 수탁기간이 다음달로 만료됨에 따라, 벌써부터 주민자치위 참여와 재수탁을 둘러싸고 미묘한 갈등기류가 흐르고 있어 '주민자치위 우선권'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문화전문가의 운영참여가 배제되는 현행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간위탁자 선정방식을 개선하고, 전문관장을 채용하는 책임운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전주시도 이같은 문제점에 공감,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의회 회기동안 조례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희숙 문화담당은 "의원들과 몇차례 간담회를 가져 잘못된 조례 부분을 고칠 계획”이라며 "문화의집 운영에 있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이나 단체가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2.28 23:02

전북미술협회 '전북의 자연과 생성전' 열어

30∼40대 젊은 작가들이 바라보는 전북을 화폭에서 만난다.전북미술협회(회장 이형구)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여는 '전북의 자연과 생성전'.전북미협이 지난해 '전북의 자연전'과 현대미술제를 통합해 '전북의 자연과 생성전'을 꾸린 뒤 이어지는 두번째 자리다.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한국화와 서양화에 걸쳐 모두 52명. 김충순 김학곤 박상규 박천복 이주리 이철규 임대준 전량기 조현동 최분아 홍현철 씨 등 자신의 작품세계를 탐구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는 화가들이다.이들은 단순히 정겨운 산과 들, 바다와 강 등 전북의 산하를 화폭에 담는 것을 뛰어 넘어 전북의 역사와 삶을 오롯이 표현해 눈길을 모은다. 오늘의 전북과 자연이 생성되기 까지 감내해야 하는 질곡과 고난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덕분이다.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한 곳에서 감상하고 전북미술계의 오늘과 미래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형구 회장은 "자연과 생성전은 전북미술의 풍요로움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라며 "작가들이 고향 전북을 되돌아보고 화폭에 담아내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 전북미술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2.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