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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과 추한 남자와의 사랑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때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이다.‘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이야기에서부터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 설정도 비슷한 부류에 속하는 전래동화. 뿐만 아니라 만화영화로서도 성공한 ‘미녀와 야수’, 최근의 개봉작품 ‘슈렉’의 이야기 역시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고 오래 전의 명화로 손꼽히는 ‘노틀담의 곱추’나 ‘킹콩’에서도 이와 같은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다.어찌 보면 너무나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지만 그때마다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소재이기에 오늘도 여전히 이들 이야기는 우리들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최장수의 매력을 발휘한다.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아트센터에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1911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오페라의 유령’은 이미 뮤지컬 ‘캣츠’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대 성공으로 마이다스의 대열에 오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뮤지컬 빅4의 기획자들에 의해 만들어져 1986년 런던 초연의 공연이래 세계 13개 국가 100개 도시에서 폭발적인 성공과 함께 종횡무진 되고 있다. 특히 투어 공연이 아닌 자국어로 번역되어 원 제작진과 현지 스텝들, 연기자들에 의해 공연된 것으로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여서 우리 나라의 뮤지컬 시장과 그 수준이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이 작품은 한때 오페라 작곡가로서 명성을 날렸으나 사고로 인해 흉측한 얼굴을 갖게된 유령의 슬픈 운명과 사랑을 그린 것이다. 자신의 슬픈 운명을 안은 채 떠나가는 젊은 연인들을 바라보며 유령은 순수한 영혼의 사랑을 끝없이 부른다. 크리스틴, 크리스틴...........9차의 오디션으로 엄선된 연기자들, 30만개의 유리구슬로 치장된 0.25톤 무게의 샹들리에, 황금빛의 천국계단과 안개 쌓인 음침한 지하세계, 무선으로 조종되는 보트와 바닥의 개폐구로 조정되는 수십 개의 촛불들, 그밖에도 다양한 특수효과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7개월간 장기 공연되는 '오페라의 유령'. 온 가족의 즐거운 나들이로 소개하고 싶다./ 윤전경 (음악해설가)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21세기 첫 겨울, 도내 중진작가들이 식지 않은 창작열정으로 관객들의 마음과 몸을 후끈 달구고 있다.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겨울미술제. 전북미협(회장 이형구)이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련하는 자리. 벌써 중년의 고개를 넘어선 50대 작가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서예, 공예 등 각 장르에서 자신만의 작가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원숙미 넘치면서도 젊은작가 못지 않는 참신함을 선보이고 있다.섬세한 붓질에서 부터 공력을 들여야 하는 동판 작업, 그리고 혼을 쏟아붓는 운필(運筆) 등이 아로 새겨있는 다양한 작품들에서 중진작가들의 예술적 고뇌와 삶을 느낄 수 있다.후배작가들에게는 정체성 모색과 치열한 창작열을 다지는 계기가, 미술동호인들에게는 그림그리기와 창작욕구를 간접적으로 체득하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자리인 셈이다.전북 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동시에 지역 미술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형구 회장은 “지역 미술인들과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라며 “중진작가들이 펼치는 미술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향유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전북무용계는 춤꾼들의 개인적인 무대가 활기를 띠었다. 특히 중진들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하는 무대가 뒤를 이으면서 춤무대가 그 어느때보다도 풍성했다. 한국무용가 이일주교수(원광대)는 자신의 춤인생 40년을 기념하는 무대 ‘명성황후’를, 같은 대학의 김화숙교수는 무대 데뷔 30년째를 맞아 제자들로 구성된 현대무용단 사포와 함께 창작무용 ‘달이 물속을 걸을때’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올려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각 대학 무용과와 중견춤꾼들의 공연이 활발하게 이어졌지만 ‘저변확대’를 위한 기획무대나 소극장무대는 시도되지 못한 채 ‘그들만의 행사’나 연례행사에 그친 무대가 적지 않아 창작활동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남겼다. 특히 무용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할 전북무용협회가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연례행사의 형식을 지켜내는데에만 급급, 협회의 활성화를 이루어내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는 풍성한 창작무대가 눈에 띄었다.가장 돋보인 창작무대는 젊은 춤꾼들의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었던 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원들의 창작무대. ‘무향’(舞香·11월15일∼16일)과 ‘2001창작무대-動’(12월13일)를 주제로 올린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수석과 부수석 단원들의 창작의지는 이지역 한국춤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대 이경호교수의 창작춤 ‘그림속의 춤’은 진정한 자아찾기를 주제로 춤을 그림으로 비유해 기존의 낡고 고정된 그림을 부수고 새로운 인생설계도를 그려보는 작업을 새로운 형식으로 담아 눈길을 끌었다.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통해 우리 춤이 가진 아름다움을 전하는 무대도 호평을 받았다. 장인숙널마루무용단이 주최한 2001 무용대공연 ‘신고전’(6월24일)은 한국무용계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중견·원로무용인들이 한자리에 올라 전통무용을 새롭게 해석해냈으며 전주출신 한국무용가 국수호씨가 이끄는 디딤무용단의 북춤 ‘코리안 드럼-영고(迎鼓)’는 동학농민혁명 1백7주년 기념공연으로 우리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불어넣었다. 교류활동도 활발했다. 한국발레의 선구자인 국립발레단이 전주를 찾아 우석대문화관과 고창에서 공연을 가졌고, 우석대 김경주 양순희교수는 국립국악원 목요상설공연과 제 20회 국제현대무용제에 참가해 활동의 폭을 넓혔다. 김교수는 연말공연무대에 10년여동안 연구해온 마을춤을 복원해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백제예대무용단(단장 채향순)이 5월 스페인 알라바에서 열린 제12회 국제민속축제에 참가, 정적이면서도 역동과 신명이 살아있는 우리춤의 진수를 선사했다.대학무용학회가 주최한 제16회 국제학술심포지움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전주에서 열려 ‘21세기 무용탐구의 다양성과 그 과제’를 주제로 무용계의 내일을 가늠했다. 그러나 전북무용협회의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북무용계의 정체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연례행사를 채우기에 급급했으며 전임회장이 개인사정으로 중도하차했다. 무용인들의 큰 잔치로 자리잡은 제15회 전북무용제(6월30일)는 전국무용제의 예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음에도 경선의 의미는 살려내지 못한 채 형식적 행사에 머물고 말아 운영방향의 모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It's nothing serious.대단한 건 아니네요.A: Hey! You hit my car.여보세요! 당신이 제 차를 치었어요.B: Don't worry. 걱정하지 마세요.It's nothing serious.대단한 건 아니네요.A: There's a big scratch on my car.제 차에 흠집이 크게 났어요.B: My insurance company will pay for that.제 보험회사에서 처리해 드릴 겁니다.serious를 포함하여 earnest, resolute, sincere는 다같이 깊은·굳은·움직이지 않는 따위의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earnest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실현을 위해 착실하고 진지한 열의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며, resolute는 다른 단어에 비해서 한층 더 결의가 굳은 것을 나타냅니다. sincere는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천박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위의 대화에 나와 있는 serious는 태도가 무게가 있고 진지함을 나타내며, 명랑함(gaiety)이나 경박함(frivolity)과는 대조적인 단어입니다. 또한 열심히 하는 것과 결의가 굳음을 함축하기도 합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y were drunk when driving and the accident happened.그들이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Do you know what the speed limit is?제한 속도를 알고 있습니까?* Parking is prohibited along this street.이 거리는 주차 금지입니다.
예전에 사춘기를 겪은 사람이라면 애틋했던 무지개색깔의 꿈을 잊지 못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 무대에 오르는 소망도 꿈꿔봤음직하다. 특히 중고생시절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던 여성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곱디고운 드레스를 늘어뜨리고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뒤로 한채 무대를 떠나는 막연한 동경도 사춘기시절의 소망가운데 하나다. 세월이 흘러 이립과 불혹을 넘겼지만 사춘기시절의 꿈을 보듬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성악발표회를 앞두고 있는 전북대 평생교육원 음악교육과 성악반 수강생들. 이들이 주인공으로 서는 17일 오후 7시 바리톤소극장에서의 성악발표회는 단순한 무대라기 보다는 사춘기때의 꿈을 도화지에 그려보는 보통사람들의 꿈의 구현장이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청일점인 정형철씨(52)를 비롯해 이미정(46), 임은수(30), 양미경(38), 안천연(32), 김미옥(36), 장미현씨(22) 등 7명. 성악반의 문을 두드린 지 길게는 2년만에 짧게는 한학기만에 무대에 서는 이들은 성악에 입문한 동기나 사연도 10인10색이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이를 직접 펼쳐보이고 싶다는 마음만은 한결같다. 수강생들 가운데 가장 고참인 이미정씨(3학기째 수강)는 “소녀시절의 꿈을 펼쳐보이고 싶어 문을 두드렸고 이제서야 결실을 맺는 것같다”면서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반을 내는 것이 조그만 바람”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양미경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로 제대로 된 찬양을 들려주고 싶다”며 “감동과 은혜를 직접 나눠주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생들 가운데는 단순히 무대에 서는 꿈과 함께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있다. 앞으로 음성치료학을 전공할 계획을 갖고 있는 임은수씨는 제대로 된 발성과 호흡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 성악반을 찾은 한 수강생은 성악전공으로 광주지역 대학으로 편입하는 등 음대에 진학하기 앞서 기초를 다지기 위해 성악반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다. 안천연씨도 성악전공을 위해 유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전담교수는 소프라노 박양숙씨. 지난해부터 4학기째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씨는 수강생들에게 무대에 서는 꿈을 안내해주는 가이드인 셈이다. “누구나 성악에 입문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씨는 “클래식연주는 천부적인 것도 중요하겠지만 훈련을 통해 직접 연주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경귀절에 ‘숨쉴 수 있는 자는 찬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악도 마찬가지죠.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성악가처럼 무대에 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강생들도 처음엔 백지상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누구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학기동안 수강생들이 이수하는 시간은 30시간. 박씨는 수강생들에게 곧바로 노래를 익히게하기 보다는 기초를 다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첫학기째는 호흡과 발성을 가다듬는데 전력하고, 2학기째는 호흡으로 소리만들기와 공명 등을 익히게 한다. 수준높은 가창을 위해선 발성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배려인 것. 수강생들이 어느정도 기초를 가다듬으면 2학기중반부터서야 우리가곡을 익히고, 3학기에는 이태리가곡을 배운다. “성악에 입문하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배로 소리를 내지 않고 목으로 소리는 내는 우를 범하게 마련”이라고 말하는 박씨는 “가창의 기본은 지성발성이 아닌 두성발성이라는 점을 체득케하는 과정이 입문자의 필수코스”라고 설명한다. “성악에 대해 백지상태인 수강생은 오히려 성악을 익히는 게 수월합니다. 성악에 관심이 많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그릇된 습관이 배인 수강생들은 오히려 발성과 호흡을 익히는데 더욱 힘들죠. 하지만 어느 정도 발성을 터득하고 나면 누구나 클래식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이해하게 됩니다” 수강생들은 두달전부터 발표회준비에 매달렸다고 한다. 한 수강생은 꿈속에서도 노래를 불렀을 만큼 처음 서는 성악무대가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론 손꼽아 기다려진다. 이들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가창실력을 뽐내고 무대에 내려올 때, 이들은 소녀시절의 꿈을 이루는 것은 물론 클래식의 문턱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음을 역설해줄 것이다.
이제 퓨전은 더이상 생소한 말이 아니다. 이질적인 장르가 만남을 시도한다든지 장르와 장르의 경계가 무너진다든지 다양한 형태로 퓨전문화가 생생, 발전, 퇴화하고 있다. 기성문화에 젖어있는 관객들에게 퓨전문화가 때론 생소할 때도 있지만 더 진한 감동과 감화를 줄 수 있다.15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 ‘시와 영상의 만남’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주교 전주교구의 가톨릭 문우회(회장 형문창)와 가톨릭 사진가회(회장 박도식)가 문학과 사진예술과의 만남을 지도한 자리. ‘빛이 있는 곳에’를 주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문우회원들의 시낭송과 사진영상이 어우러지며 전시실을 빽빽이 채운 2백여 관객들에게 그리스도 복음주제인 사랑과 고통, 기쁨과 평화를 전했다. 글과 사진을 통해 하느님의 섭리를 찾아내는 예술과 신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낸 셈이다. 관객들은 시낭송이 이어질 땐 숨죽이 듯 시세계로 빨려들었다가도 영상이 막을 내리면 크고 긴 박수를 보내며 진한 감동을 대신했으며 이날 사회를 본 이동희 회장(전북시인협회)은 중간 중간에 시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감칠맛을 더했다.가톨릭 문우회와 사진가회가 평범한 일상속에서 겪은 좌절과 희망을 신앙인의 눈으로 바라보며 소중한 생명과 사랑을 찾아내 카메라에 담고 글로 표현한 작품 40여점은 20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갖는다.
춤의 본질은 ‘보고 감상하는 예술’이 아닌 ‘직접 즐기는 생활문화’다. 최근들어 춤이 무용전문인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에게는 연희의 수단이자 생활의 일부가 춤이었다. 조상들의 자연스런 본능은 마을춤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애환과 화합을 다지게 했다.도내 곳곳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이어져온 마을춤들이 복원되고 재창조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마을춤으로 보는 전북 5경’이 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수자인 우석대 김경주교수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자미수현현무용단이 10년여동안의 노력으로 이루어내는 무대다. 한때 천박하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명맥마저 끊겨야했던 마을춤들을 복원한 이 무대는 우리춤의 내일을 가늠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험장이기도 하다.이날 선보이는 마을춤은 익산 지게놀이춤, 정읍 단속곳춤, 남원 닭과 지네춤, 고창 모양성 답성놀이춤, 완주 줄다리기춤. 지게놀이춤은 전북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익산 검지마을의 ‘지게목발노래’를, 단속곳춤은 정읍 오류리당산제에 근간을 두고 있는 소박하면서도 해학적인 작품이다. 닭과 지네춤과 줄다리기춤은 각각 남원 삼동굿놀이와 완주 삼용마을의 줄다리기를 재창조했다. 모양성답성놀이춤에는 간절한 염원을 가슴에 묻은 채 소원을 이루려는 여인들의 응집된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5개의 마을춤은 김교수와 그의 제자들이 직접 현장답사와 마을춤 모형만들기 작업을 통해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오랜동안 현장을 답사하고 지역주민들과 정서를 함께 하며 춤의 생명을 복원해온 스승과 제자들의 정성이 이날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인터뷰/ 우석대 김경주 교수“마을춤 복원의 출발점은 지난 91년입니다. 지역 곳곳에서 사그러드는 마을춤들을 한데 모으고 어느정도 윤곽을 찾는데만 10년이 걸린 셈이죠. 앞으로 마을춤으 훌륭한 관광상품이자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춤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까지는 지금보다 몇배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겠지만 중단하지 않을 작정입니다”마을춤으로 보는 전북 5경 공연을 앞두고 있는 우석대 김경주교수는 “마을춤을 복원하고 재창조하는 동안 제자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됐다”면서 “이번 공연이 전북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전북인의 동질성을 되찾을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전북에는 지역의 독창적이고 향기 나는 춤이 무한하다고 강조하는 김교수는 “10년에 걸친 연구와 창작작업은 쉬운 춤, 즐거운 춤의 흔적을 이어보고자 하는 소박한 뜻이 담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묻혀있던 조상들의 본능을 춤으로 승화시키자는 화두(話頭)를 꺼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잊혀져가고 있는 지역춤을 제대로 살려낸다면 지역주민을 축제의 주체로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도문화재위원을 맡고 있는 김교수는 제자들의 춤무대를 꾸준히 만들어내면서 지역의 민속과 정서를 춤으로 이어내는 작업을 오랜동안 꾸려왔다. 무대를 열기까지 연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에 남다른 공력을 쏟아온 무용인, 이번 무대도 그 결과물이다.
2001년 문화재 학술분야의 가장 큰 관심은 미륵사지였다. 미륵사지 보존과 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전개된가운데 석탑 해체복원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10월 3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시작된 미륵사지 서탑의 해체복원은 총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2007년 마무리될 계획이다. 특히 그 와중에 미륵사지 주변 일대에 무분별한 건축붐이 일면서 문화유적 주변의 난개발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도내 곳곳에서 연대별 유적과 유물이 다양하게 속속 공개됐으며 대규모 유물전이나 학술대회도 다채롭게 열려 학계 뿐 아니라 문화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문화재 보존·관리에 대한 자치단체 업무가 계속 늘어나면서 도내 시군의 문화재 관리인력이 태부족했던 점은 아쉬움과 함께 과제로 남겨졌다.미륵사 복원을 둘러싼 논란은 문화재분야의 화두였다. 복원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측면과 직접적인 유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복원하면 오히려 원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선 것. 익산시는 8월 2008년까지 총 사업비 8백93억원을 투입, 미륵사지를 복원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승인요청했지만 문화재청은 최근 불가방침을 결정, 복원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마한과 삼국시대, 조선 등의 생활양식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과 유적도 속속 공개됐다. 군산 산월리에서는 마한과 백제시대 묘제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분구묘와 백제 횡혈식 석실분 등이 발굴됐으며. 고창 아산면에서는 원삼국시대의 주거지와 주구가 함께 위치한 유적이 나왔다.지난 11월 고창 용산리에서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분청사기 가마터가 조선왕실이나 중앙관청에서 사용되던 백자와 함께 발굴됐다. 구산선문의 최초 가람인 남원 실상사의 창건당시 일자형 평지가람배치가 확인됐고 특히 목탑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황룡사 목탑지보다 1m이상 높은 23m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전북지역에서 최초로 발굴된 대규모 구석기 유적인 진안 진그늘 유적도 일반에게 공개됐고, 구석기시대의 문화발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남의 구석기문화 특별전’이 6월 조선대박물관에서 열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일본 이시카와 현립역사박물관과의 자매관교류 1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고대인의 흙과 삶’특별전을 8월말부터 10월 7일까지 열었다.지난해 도내 지역 사학자들이 모여 만든 대동사학회의 ‘지역문화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주제로한 학술대회를 비롯, 호남지역 선사유적을 보존하고 관광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전반기를 장식했으며 도내 문화유적을 둘러보고 선대인의 삶의 정취를 느끼는 역사유적탐방도 풍성하게 이루어졌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올해 전국문화기반시설 관리운영 평가 박물관·미술관 분야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장려상을 수상한 것도 결실이었다. 가야금명인 강정열씨(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전북도는 올해 숭림사 보광전 목조석가여래좌상 등 5건을 유형문화재로, 말목장터 등 2건을 기념물로, 이순단(판소리 흥보가) 유영해(판소리 심청가) 등 2명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로써 2001년 말 현재 도내 국가지정 문화재와 시도지정 문화재는 각각 1백76점, 5백1점 등 모두 6백77점이 됐다.
전주에서 촬영된 액션영화 ‘이것이 법이다’가 전주에서 시사회를 갖는다.김완주전주시장을 비롯해 민병진감독과 신은경, 김민종, 임원희 등 주연배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후 7시 전주시 고사동 대한극장에서 마련되는 이번 시사회는 전국 일제개봉을 앞두고 전주시민들에게 먼저 영화를 선보이는 자리.영화 ‘이것이 법이다’는 지난 4월 발족한 전주영상위원회의 첫번째 지원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월부터 9월말까지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전주객사, 영화의 거리 등을 화면에 담는 등 전체 촬영분의 절반가량을 전주에서 촬영했다.전주영상위는 전주시 영화정책의 첫번째 결실로 꼽히는 이 영화의 전주촬영을 위해 옛 기능대학부지를 세트장으로 제공하는 등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AFDF사가 제작비 30여억원을 투입한 이 영화는 법보다는 주먹으로 사회악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연쇄살인범과 이를 뒤쫓는 경찰의 이야기다.
‘원작의 인기몰이가 영화에까지 옮겨갈 것인가?’14일 개봉된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첫 상영날부터 잇따라 매진되면서 흥행대박의 예상을 실현시키고 있다.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판타지 어드벤처 소설 ‘해리포터’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개봉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전 세계에서 1억5천만여권이 판매되면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원작과 함께 영화에서도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는 전주시내 상영관인 M극장의 경우, 개봉이전에 이미 9백여장이 예매돼 예매실시 이후 최대 예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14일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오전 상영시간대에 1백∼3백여명이 극장을 찾았으며 오후 4시, 6시40분 상영시간에는 완전매진돼 영화팬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매진 릴레이’를 이어갔다.우리나라에서는 4백만이 넘는 독자들이 원작을 읽었으며, 해리포터 웹사이트만도 2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극장 대표 김기호씨(35)는 "영화입장권 예매가 낯선 전주시내에서 9백여개가 예매되고 평일에도 매진이 이어진 것으로 볼때 주말 등에는 예매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14일 제12회 전주시예술상 음악부문에 바리토소극장(대표 우인택)을 선정하는 등 10개부문 수상자를 확정발표했다.전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도시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제정된 전주시예술상은 추천자가 없는 2개 부문에 대해 심사위원회가 직접 수상자를 발굴하는 등 형식과 내용을 달리한 것이 특징. 시상식 이달말께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3백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전주시 예술상 10개부문 수상자와 주요경력은 다음과 같다.△문학 박남준(44·전업작가)= 대표시집 ‘다만 흘러간 것들을 묻는다’△음악 바리톤소극장(대표 우인택)= 작은 음악회 등 지역음악공연 활성화 기여 △국악 이화동(37·전북대 한국음악학과 부교수)= 창극 ‘정읍사’등 창작 △무용 김지미(41·김제여고교사)= 여성문화어울마당 등 참가 △미술 박민평(61·전업작가)= 대표작 ‘산’ △사진 김학수(68·대한민국사진전람회 초대작가)= 대표작 ‘무주촌 사람들’ △연극 최경성(32·극단 명태 대표)= 록뮤지컬 ‘가스펠’연출 △영화 장세진(45·한별고교사)= 평론집 ‘영화읽기 프리즘’ △연예 정상영(49·한국연예협회 전주시회원)= 무료공연봉사활동 △건축 최기주(49·(주)율그룹건축사사무소 대표)= 전북중기종합지원센터 등 현상설계
전주시립국악단의 제1백4회 정기연주회 ‘관음별곡’(觀音別曲)이 18일 오후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지난 6월 제1백회 기념음악회를 갖는 등 어느해보다 풍성한 수확을 거뒀던 전주시립국악단이 올한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마련하는 이번 공연은 개량거문고의 색다른 음색과 주법을 소개하는 자리.거문고협주곡 ‘관음별곡’은 임영란씨의 10현거문고와 전주시립국악단이 어우러지며 생의 아픔과 기쁨을 들려준다. 이 자리에서는 손가락에 의한 두음의 동시발음, 괘와 줄의 동시발음 등 개량악기의 색다른 주법도 소개돼 눈길을 끈다.또 생황협주곡 ‘풍향’에서는 살갑고 정겨운 음색을, 서양의 다악장형식을 빌린 ‘갠지갱’등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을 위한, 시민들의 무대’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박태영)이 음악애호가들에게 세밑선물을 건넨다. 60만 전주시민이 함께 만드는 송년음악제가 1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전주시와 본사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전주시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이 전주시향과 함께 어우러지는 보기드문 공연을 연출, 눈길을 끈다.전주시향은 이날 코다이의 ‘하리야노스’모음곡과 모차르트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K.1백90번을 연주한다. 또 3백여명으로 구성된 시민연합 합창단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라단조 작품번호 1백25번을 연주한다. 시민합창단의 ‘합창’공연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는 게 전주시향 관계자의 귀띔.시민합창단은 이번 무대를 위해 지난 10월 매주 토요일 김성지씨(전 전주교대교수)의 지도로 강도높은 연습에 매달려왔다.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이들은 성가단원과 아마추어합창단원은 물론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바이올린의 은희천과 윤진영, 소츠라노 강정희, 엘토 조성민, 테너 김선식, 베이스 김동식 등이 협연한다. 이와함께 음악평론가 윤전경씨의 꼼꼼한 해설이 곁들여져 보다 친숙하고 색다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향 김재원단무장은 “베토벤의 ‘합창’은 아마추어들이 소화하기에는 까다로운 곡”이라면서도 “전주시민들의 음악적 역량을 앞세워 짧은 기간이지만 완벽한 준비를 마무리한 만큼 남다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1세기를 새롭게 맞은 종교계는 종교본연의 모습과 역할을 되찾자는 자성과 이를 통한 도약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환경보존과 세계 평화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종단간 화합을 모색했으며 남북한 종교교류와 협력을 위한 사업 추진도 활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청도대불 건립을 둘러싸고 대립하거나 파업으로 인한 기독교방송의 파행방송이 아홉달 정도 지속되면서 종교인들을 안타깝게 했다.천주교는 신유박해 2백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전개했고, 원불교는 올해 대북지원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개신교는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했고 불교는 환경보존운동에 관심을 가지며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모았다.-천주교신유박해 순교 2백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제1회 요한루갈다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치명자산 산상무대를 중심으로 열린 이 축제에는 전주지역 순교역사를 다룬 국악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를 비롯, 순교현양 대 합창제와 요한루갈다제 본마당 등 대규모 음악무대가 성지를 뜨겁게 달궜으며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1천여명에게 사랑을 베푸는 유항검나눔잔치도 열렸다.9월 16일 치명자산 광장에서 열린 신유박해 순교 2백주년 기념미사에는 신도 1만여명이 참가, 순교자의 넋을 기렸다.천주교 전주교구는 가톨릭예술단 ‘주바라기’의 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가 9월말 필리핀 공연을 다녀왔으며 올해 7월 15일 지령 1천5백호를 맞은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보 ‘숲정이’가 눈길을 모았다. -원불교원불교의 올해 화두는 활발한 대북지원사업이다. 올해초부터 민간차원에서 담요보내기 등 북한동포 돕기 사업을 활발하게 벌여온 원불교는 10월말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공식지정돼 독자적인 창구를 개설했다. 원불교가 지난 95년부터 시작한 대북지원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원불교는 창구개설 첫 사업으로 원불교 여성회에서 모금한 분유 1만3천2백여통(싯가 1억4천4백여만원)을 11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했으며 담요보내기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원불교가 주관하는 ‘은혜의 책보내기운동’도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 5월 운동본부가 정식 발족된 뒤 지금까지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 20여개 단체 및 기관에 각종 도서를 기증했다. 익산 원음방송은 지역방송격인 부산원음방송과 서울원음방송을 11월 30일과 12월12일 출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개신교개신교는 미국 테러와 아프간 공습 등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계에 평화를 위한 염원을 타전했다. 인권선교협의회와 기독교사회선교회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를 비롯한 도내 기독교계 20여 단체는 10월 5일 전주기독교회관에서 ‘미국의 보복전쟁 반대 및 세계평화를 위한 선언’과 함께 40일 릴레이 기도회를 열었고 이에앞선 9월에는 목회자와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전주 금암교회)가 열렸다. 5월에는 생명을 지키는 기독생명 환경연대가 출범, 생태학교와 생명운동가 워크숍 환경교육프로그램, 기독교 환경운동 등 환경을 내세우는 각종 사업을 펼쳤다. 기독교인의 역할을 바로 세우자는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전북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의 제2회 종교개혁제는 목회자를 비롯한 기독교인 스스로 회개하는 안으로부터의 갱신을 주창하고 나섰고, 도내 8개 기독교 장로교단 2천1백여개 교회가 참여하는 전북장로교회연합회도 12월 9일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제2회 신도대회 및 성탄축하 찬양을 열었다.-불교불교계의 올해 관심은 환경보존에 쏠렸다. 실상사 수경스님이 이끌고 있는 지리산살리기 범불교 연대는 9월 6일 교계 55개 단체가 뜻을 함께 하며 불교환경연대로 확대, 재편했다. 불교환경연대는 9월부터 지역환경단체와 백두대간 주위에 위치한 2백40여곳의 사찰 등과 연계, 사찰 주변의 생태·문화적 가치와 환경보존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조사작업을 시작했다. 화엄불교대학은 일반시민들이 불교서적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서적 4천5백여권을 비치한 도서관을 조성, 5월 31일 개관식을 가졌다.조계종 법보 종찰인 해인사에 조성할 높이 43m의 청동좌불상을 둘러싸고 실상사 수경스님과 해인사 선각스님의 논쟁이 폭력으로 얼룩진 일은 불교계의 불미스런 일로 남았다. 금산사 살림을 꾸려왔던 도영스님이 9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호법부장·사서실장 등을 두루 거친 평상스님이 금산사 12대 주지로 같은달 14일 선출됐다.
-제1회 인권주간 대행사전북인권선교협의회(회장 임병선 목사)는 성서신앙에 기초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도내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제1회 인권주간 대행사’를 16일부터 19일까지 연다. 첫날은 인권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장식한다. 한변호사는 16일 오후 2시 전주 여울교회에서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강연한다. 17일 오후 7시 전주 효자동 교회에서는 신삼석 목사가 ‘복음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18일과 19일 오후 7시에는 전주 신한교회에 성광교회에서 백남운 목사와 소수용 목사가 각각 ‘교회와 인권’‘약자들의 인권’을 주제로 강연한다. 문의는 282-9887-빛이 있는 곳에가톨릭 전주교구 문우회와 사진가회는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에서 시·사진전을 연다. ‘빛이 있는 곳에’를 주제로 회원들이 직접 자작한 시와 도내 산야를 돌며 찍은 작품 사진을 선보인다. 252-1133-탐라불교 성지순례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이 내년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 담라불교 성지순례를 마련한다. 제주 중문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약천사에서 성도재일 철야정진을 가지며 산방산사와 천황사, 존자암, 관음사 등을 순례하며 천지연과 도깨비도로 성산일출봉 성읍민속촌 등 관광지도 둘러본다. 29일까지 8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18만원. 226-7878-원불교 출가식원불교 중앙총부는 14일 오후 2시 익산 반백년기념관에서 원기 86년도 출가식을 가졌다. 이번 의식을 통해 출가한 인원은 교무 37명, 도무 6명, 덕무 3명 등 모두 46명이다.
I got into a car accident.차 사고를 당했어.A: How was your day?어떻게 지냈니?B: Terrible. 끔찍했어.I got into a car accident.차 사고를 당했어.A: I'm sorry to hear that. 유감이구나.Were you hurt?다쳤니?B: I'm fine but my car was badly damaged.나는 괜찮지만 차가 많이 부서졌어.눈이나 비가 온 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간 아침에 출근을 하려다 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겨울은 자동차 관리의 취약기로 그만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겨울나기를 하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 차량의 각 부분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표돌이가 알고 있는 겨울나기 상식 몇 가지를 알아보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부동액 관리입니다. 부동액을 주입하지 않아 냉각수가 얼게 되면 엔진 내에 있는 물이 얼면서 팽창해 라디에이터 및 엔진이 파손돼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전조등, 히터, 열선유리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져 배터리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배터리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시동을 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 car ahead of me made a sudden stop.저의 앞차가 급정거를 했어요.* Tell me the situation, please.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Where did the accident take place?어디에서 사고가 났습니까?
제7회 전라미술상에 한국화가 서일석씨(45)가 선정됐다. 전북 미술의 맥을 이어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며 후진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를 선정·시상하는 전라미술상운영위원회는 13일 올해의 작가로 서일석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동국대 미술학과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네차례의 개인전과 움직이는 미술관, 한일미술교류전, 인사동아트페어 등 많은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현재 원광대 미술대학 한국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씨는 전북화방을 경영하는 이승갑사장으로부터 2백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6시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도립국악원(원장 최종욱)의 노사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18일 예술단의 정기 오디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악원노조(위원장 이항윤)는 조합원총회를 열고 오디션 불참을 결의했는가 하면 11일 전주지방노동위와 전주시에 노동쟁의신고서를 제출하고 단체협상안이 합의되지 않을 땐 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자칫 도립국악원 파행이 재현되는 것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양측이 감정싸움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사안을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13일 ‘단체협상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지금까지 유종근도지사의 위임을 받은 국악원은 9차례의 단체교섭과 3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하면서도 무성의로 일관했다”면서 “노조의 실체를 심증으로부터 인정하고 보다 성실하게 단체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또 “오디션거부는 전면거부가 아닌 잘못된 오디션제도에 대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오디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1백44개조항에 이르는 단체협약안의 조속한 체결”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도립국악원무용단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국악원관계자들이 정작 공연비는 지원않고 노무사 고용에 골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국악원측은 ‘예술단이 18일 오전 9시30분까지 오디션응시를 위한 추첨장에 나오지 않을 땐 오디션을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오디션은 단체협상과 별도로 내년 1월 재위촉을 위한 정례업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능과 학력고사라는 시험관문을 빠져나온 청소년들에겐 올 겨울이 더없이 소중하다. 일시에 주어진 자유가 때론 방종으로 빠질 우려도 있지만 평소 관심이 있으면서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분야에 열정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문화단체들이 특별함을 갈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문학이나 역사기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튼실한 겨울나기를 도와준다.(사)전북작가회의는 문학에의 꿈을 키워나가는 청소년들을 위한 겨울시인학교를 연다. ‘야호! 문학이다’를 주제로 21일과 22일 이틀간 전북대 인문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유명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들이 강사로 나와 문학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등을 다양하게 전수한다. 임명진(평론가) 이광재(소설가) 최동현(시인) 김용택(시인) 안도현(시인) 곽병창(극작가) 정양(시인) 이병천(소설가) 등 전북작가회의 회원 8명.이들은 문학을 전공할 학생이 고교시절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대학에서 비전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지, 좋은 논술문 쓰기란 무엇인가, 판소리와 문학과의 관계, 우리나라 현대시인의 시 되짚기 등 문학의 학술적인 면을 청소년들이 체득하게 도와준다. 특히 전업작가의 습작기때의 갈등과 고민을 들어보는 시간과 연극을 통한 글쓰기, 여러 작가의 성장소설 등 생생한 작가들의 체험기와 문학적 성취도 소개된다.도내 소재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3만원. 275-2266청소년들의 끼와 정열을 발산할 수 있는 마당도 마련된다. 16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7시간동안 이어지는 2001 김제시 청소년 문화축전. 2천5백여 청소년들이 참여해 페이스페인팅부터 사물놀이 브레이킹댄스, 무용, 패션쇼 등을 직접 꾸민다.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리 자동차 부수기 등 이벤트도 이어지고 인기가수 소찬휘, 스페이스A 등도 출연한다.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제3회 성과 함께 떠나는 겨울여행을 27일부터 29일까지 임실 성수산 휴양림에서 연다. 미디어와 약물, 그리고 성 등을 더듬어보는 ‘우리의 문화’, 레크레이션,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중학교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남여 학생 25명씩 모두 50명을 17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만원. 225-9557.
열여섯살의 예비 명창이 완창무대에 도전한다.전주솔빛중 3년에 다니는 김진희양의 흥보가 완창발표회가 15일 오후 3시 도립국악원에서 열린다.지난 98년 전북어린이음악제 판소리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국악계의 기대를 받았던 정양은 지난해 제1회 국창 권삼득추모 전국국악대제전과 올해 전국예린음악콩쿨에서 입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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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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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