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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I got into a car accident.

I got into a car accident.차 사고를 당했어.A: How was your day?어떻게 지냈니?B: Terrible. 끔찍했어.I got into a car accident.차 사고를 당했어.A: I'm sorry to hear that. 유감이구나.Were you hurt?다쳤니?B: I'm fine but my car was badly damaged.나는 괜찮지만 차가 많이 부서졌어.눈이나 비가 온 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간 아침에 출근을 하려다 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겨울은 자동차 관리의 취약기로 그만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겨울나기를 하려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 차량의 각 부분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표돌이가 알고 있는 겨울나기 상식 몇 가지를 알아보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부동액 관리입니다. 부동액을 주입하지 않아 냉각수가 얼게 되면 엔진 내에 있는 물이 얼면서 팽창해 라디에이터 및 엔진이 파손돼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전조등, 히터, 열선유리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져 배터리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배터리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시동을 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 car ahead of me made a sudden stop.저의 앞차가 급정거를 했어요.* Tell me the situation, please.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Where did the accident take place?어디에서 사고가 났습니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2.15 23:02

도립국악원 노사갈등 첨예화

도립국악원(원장 최종욱)의 노사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18일 예술단의 정기 오디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악원노조(위원장 이항윤)는 조합원총회를 열고 오디션 불참을 결의했는가 하면 11일 전주지방노동위와 전주시에 노동쟁의신고서를 제출하고 단체협상안이 합의되지 않을 땐 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자칫 도립국악원 파행이 재현되는 것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양측이 감정싸움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사안을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13일 ‘단체협상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지금까지 유종근도지사의 위임을 받은 국악원은 9차례의 단체교섭과 3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하면서도 무성의로 일관했다”면서 “노조의 실체를 심증으로부터 인정하고 보다 성실하게 단체협상의 테이블에 나오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는 또 “오디션거부는 전면거부가 아닌 잘못된 오디션제도에 대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오디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1백44개조항에 이르는 단체협약안의 조속한 체결”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도립국악원무용단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국악원관계자들이 정작 공연비는 지원않고 노무사 고용에 골몰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국악원측은 ‘예술단이 18일 오전 9시30분까지 오디션응시를 위한 추첨장에 나오지 않을 땐 오디션을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오디션은 단체협상과 별도로 내년 1월 재위촉을 위한 정례업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2.14 23:02

청소년 문화체험공간 '활짝'

수능과 학력고사라는 시험관문을 빠져나온 청소년들에겐 올 겨울이 더없이 소중하다. 일시에 주어진 자유가 때론 방종으로 빠질 우려도 있지만 평소 관심이 있으면서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분야에 열정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문화단체들이 특별함을 갈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문학이나 역사기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튼실한 겨울나기를 도와준다.(사)전북작가회의는 문학에의 꿈을 키워나가는 청소년들을 위한 겨울시인학교를 연다. ‘야호! 문학이다’를 주제로 21일과 22일 이틀간 전북대 인문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유명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들이 강사로 나와 문학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등을 다양하게 전수한다. 임명진(평론가) 이광재(소설가) 최동현(시인) 김용택(시인) 안도현(시인) 곽병창(극작가) 정양(시인) 이병천(소설가) 등 전북작가회의 회원 8명.이들은 문학을 전공할 학생이 고교시절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대학에서 비전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지, 좋은 논술문 쓰기란 무엇인가, 판소리와 문학과의 관계, 우리나라 현대시인의 시 되짚기 등 문학의 학술적인 면을 청소년들이 체득하게 도와준다. 특히 전업작가의 습작기때의 갈등과 고민을 들어보는 시간과 연극을 통한 글쓰기, 여러 작가의 성장소설 등 생생한 작가들의 체험기와 문학적 성취도 소개된다.도내 소재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3만원. 275-2266청소년들의 끼와 정열을 발산할 수 있는 마당도 마련된다. 16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7시간동안 이어지는 2001 김제시 청소년 문화축전. 2천5백여 청소년들이 참여해 페이스페인팅부터 사물놀이 브레이킹댄스, 무용, 패션쇼 등을 직접 꾸민다.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리 자동차 부수기 등 이벤트도 이어지고 인기가수 소찬휘, 스페이스A 등도 출연한다.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제3회 성과 함께 떠나는 겨울여행을 27일부터 29일까지 임실 성수산 휴양림에서 연다. 미디어와 약물, 그리고 성 등을 더듬어보는 ‘우리의 문화’, 레크레이션,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중학교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남여 학생 25명씩 모두 50명을 17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만원. 225-9557.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2.14 23:02

[전북 문화예술 결산] 5. 음악

전북음악계의 2001년은 ‘관객의 저변 확대’라는 희망과 함께 ‘클래식에 대한 인식부재 ’로 일컬어지는 한계를 교차시켰다.전주세계소리축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공연들을 앞세워 일반관객들 속으로 클래식의 영역을 넓히는기는 했지만 아직은 ‘클래식은 소수장르’라는 선입견을 희석시키기까지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관객과의 문턱낮추기 공연 가운데는 소리축제에서 선보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세계(윤이상스페셜), 바로크원전연주와 독특한 악기인 쳄발로(콜레기움 뮤지쿰 텔레만) 등이 촉매제가 됐다. 특히 바리톤소극장이나 한솔문화공간이 마련한 소극장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운동에 새로운 통로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오페라무대의 활성화도 올해 음악계의 성과로 꼽힐만하다. 호남오페라단과 도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무대에 바리톤소극장이 제작한 ‘명창 진채선’이 올려지면서 창작오페라에 대한 인식은 새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도립오페라단의 내년 예산이 12월 초에 열린 전북도의회 심의에서 전액 삭감, ‘도립오페라단에 대한 지원중단’쪽으로 가닥잡혀지면서 음악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음악인들은 ‘전북도의 지원비삭감은 오페라 불모지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출범 4년째에 불과한 전북오페라단에 대한 테러’라는 반발과 함께 클래식음악의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중지를 모아야할 때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리축제의 주공연장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들어서면서 다채롭고 풍성한 연주무대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음악인들은 특히 다목적 연주공간인 연지홀을 선호하며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전북음악협회는 올해 신임 신상호회장(전북대교수)을 정점으로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양산했다.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기획공연이 뒤를 이었는데 이탈리아음악과 독일음악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이태리음악연구회 창단연주회와 독일가곡연구회 정기연주회, 교과서의 오페라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전주오페라단의 청소년을 위한 교과서 오페라 콘서트, 전북음악연구회의 찾아가는 음악회 등은 클래식음악의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한 무대로 꼽힐만하다. 8월에는 전북중등음악교육과 합창음악의 맥을 이어낸 박종의씨(전 전북도교육연수원장)가 교직 정년퇴임 기념음악회를 열었고, 작곡가인 이종록교수(전북대)가 꾸준한 발표무대로 작곡의 영역을 넓히면서 눈길을 모았다. 전주시향과 전주시립합창단의 의욕적인 활동도 돋보였다. 지난해 박태영지휘자를 영입한 전주시립교향악단은 그동안 튼실하게 다진 내실을 기반으로 서울과 대전 등지의 연주회를 통해 지역교향악단의 활동 폭을 넓히는 등 역량을 확인시켰고, 전주시립합창단도 제주에서 열린 제1회 탐라전국합창축제 등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군산시향이나 정읍시향 등 관립음악단체들의 활동이 부각되면서 전북의 클래식 음악의 활동을 한단계 진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실내악단 등 민간단체들의 활발한 활동도 그 어느해보다 두드러졌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2.14 23:02

[문화광장] 공연

*전주시립합창단 제53회 정기연주회15일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 제53회 정기연주회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들려준다. 251-2786*CBS전북방송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17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 CBS전북방송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음악회를 연다. 불가리아의 소피아마드리갈합창단을 초청, 캐롤과 성가곡은 물론 우리가곡을 선사한다. 281-0432*전주시립국악단 제1백4회 정기연주회18일 오후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 ‘관음별곡’을 주제로 10현 개량거문고 등을 통한 새로운 형식의 주법을 들려준다. 253-5250*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18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전주시향이 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2002 전주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시민합창단과 함께 모차르트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K.1백90’,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라단조 1백25번 등을 들려준다. 281-2748*전주쳄버오케스트라 창작연주회 18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김무권악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주챔버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275-6709 *김경리 피아노 독주회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한양대를 거쳐 독일 뒤셀도르프음대 등에서 유학한 김경리씨가 자신의 10번째 독주회를 갖는다. 271-1961*전주예술무용제 및 학술심포지엄19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전주를 울타리삼아 무용인들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에서 박은화현대무용단을 비롯해 이숙재현대무용단, 박재희새암무용단, 손정자발레단, 손윤숙발레단, 이경호한국무용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270-3746*바리톤 이용승이 부르는 이종록 창작가곡 발표회 20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이종록 교수가 직접 창작한 가곡 ‘그리움의 손수건’‘이별은 외로움과의 동해’‘은자연가’등 15곡을 바리톤 이용승이 부른다. 270-3739*마을춤으로 보는 전북 5경 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우석대 김경주교수가 지난 10년동안 천착한 마을춤을 복원하는 자리. 익산 지게놀이춤, 정읍단속곳춤 등이 선보인다. 290-1643*원음방송 개국3주년 송년음악회2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WBS원음방송의 개국 3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 원광대 교수들인 소프라노 김보경, 소프라노 박미 등을 비롯해 가수들이 출연해 정겨운 무대를 연다. 852-2356 *군산시향 송년음악회20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시향의 정기연주무대로 송년음악회를 마련한다. 462-9308*오페라 진채선20일∼22일 오후 7시 전북학생회관. 바리톤소극장이 마련하는 창작오페라무대로,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선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영순 방수미 최현주 등 국악인을 비롯해 김선식 정기주 박동일 김승곤 등이 출연한다. 225-0011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2.14 23:02

[문화광장] 전시

*차유림전15일부터 29일까지 얼화랑. 2000전북청년미술상을 수상한 서양화가 차유림씨 초대전. ‘생명’을 주제로 추상표현주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285-0323*2001 동행전18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 작가 14명의 모임, 동행(회장 김상규)의 다섯번째 정기전. 박하윤 조재천 고재요 박석윤 등이 참여한다. 252-5877*예인 2001전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양화가들의 모임, 예인이 여는 아홉번째 회원전. 강남인 강옥철 김재수 이방우 이영태 강성식 조형남 소광석 조병철 이정님 김민숙 백종두 등 참여. 284-4445*황현철전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미협 사무국장으로 있는 서양화가 홍현철씨의 다섯번째 개인전. ‘흐름·소리·그너머에는’을 주제로 추상작품을 선보인다. 284-4445*군산수채화작가회전13일부터 19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수채화작가회의 10주년 기념전. 대구수채화협회 초대전도 함께 열린다. 465-9274*겨울미술제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겨울’을 주제로 전북미협이 주관하는 일곱번째 정기전. 젊은 작가부터 원로까지 40여명이 참여한다. 284-9475*플러스전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생들의 모임 ‘플러스’가 ‘빙의 상점’을 주제로 공예작품 등을 선보인다. 284-4445*최희경전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서양화가 최희경씨의 두번째 개인전. 복잡다단한 인간심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 출품. 284-4445*박상수전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대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박상수씨의 첫 개인전. ‘미래에 대한 과거의 정신적 영역’을 주제로 조형물을 선보인다. 284-4445 *가톨릭문우회·사진가회전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가톨릭 전주교구 문우회와 사진가회가 ‘빛이 있는 곳에’를 주제로 마련하는 시·사진전. 252-1133*한무리미술상 수상자전19일부터 27일까지 경원아트홀. 지난해 미술동호인 10명이 모여 제정한 한무리미술상 두번째 수상자인 서양화가 이정웅씨가 반추상 작품을 선보인다. 286-0345 *조도중 개인전 19일부터 27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중앙대를 졸업한 조도중씨의 첫 전시회. 서양화 37점을 선보인다. 275-0695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2.14 23:02

[김병기의 한문속 지혜찾기] 다 임자가 있는 것

다 임자가 있는 것夫天地之間, 物各有主,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부천지지간, 물각유주,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무릇 천지 사이에 있는 물건은 다 주인이 있으니 진실로 나의 소유물이 아니면 비록 터럭 하나라 하더라고 가질 수 없다.소동파가 쓴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오는 말이다. 강 위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산 위로 둥실 떠오르는 달과 같은 자연 외에 이 세상에 임자가 없는 물건은 아무 것도 없다. 달이야 내가 아무리 많이 쳐다본다고 해도 탓할 사람이 없고 맑은 바람 역시 가슴을 풀어 헤치고 실컷 쏘인다 하여도 아무도 나서서 막을 사람이 없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무진장으로 향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달과 바람인 것이다. 이러한 달과 바람 같은 자연 외에 내 물건이 아닌 것을 탐해서는 안 된다. 내 물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내 물건인 양 쓰는 사람이나, 내 자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는 사람은 다 도둑이다. 칼을 들이대고서 돈을 빼앗거나, 담을 넘어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만 도둑인 것이 아니다. 공적 자금을 유용한 사람, 회사 돈을 해외로 빼돌린 사람, 남의 자리를 빼앗은 사람 등도 다 담을 넘은 도둑 못지 않게 큰 도둑들이다. 엄벌해야 한다. 그리고 감시를 해야 할 사람이 감시를 소홀히 하여 도둑을 맞았다면 감시를 소홀히 한 그 사람은 도둑을 양성한 사람이다. 이 사람 역시 도둑 못지 않은 사람이다. 벌을 받아야 한다. 갖고 싶은 것이 있거든 달을 실컷 쳐다보고 바람이나 실컷 쏘이자. 일시적 향락을 위해 남의 돈에 손을 댔다가 평생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夫:어조사 부 間:사이 간 物:물건 물 苟:진실로 구 雖:비록 수 毫:털 호 莫:말 막 取:취할 취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2.14 23:02

남원 실상사의 창건당시 가람배치 확인

구산선문의 최초 가람인 남원 실상사가 창건(서기 828년) 당시에는 남북이 긴 일자형(一字形) 평지가람의 전형으로 건축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96년 이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에서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홍성빈)는 12일 오후 1시 발굴현지에서 현장설명회와 지도위원회를 열고 중문지와 강당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그리고 법당지(2000년 조사) 등 지난 3월 이후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팀은 창건 당시 실상사는 중문지와 석탑, 석등, 보광전(금당), 추정 강당지 등이 일자형으로 곧게 서 있는 평지가람 형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발굴결과 중문지는 현 천왕문과 종각 사이에서 남북 2칸, 동서 3칸 규모로 자리하고 있으며 기단 규모를 복원하면 남북 1,146cm 1,799cm로 추정되며 건물 규모만 남북 706cm 1,308cm로 확인됐다. 중문 건물의 형태는 정면이 크고 측면이 좁아 단층의 맞배집 모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광전과 동일한 축선의 북편에서 확인된 추정 강당지에서는 지표아래 30∼50cm에서 건물지 3개 이상이 중첩돼 나타났으며 보광전 오른쪽에서는 동서 3칸 남북 7칸짜리 건물지도 발견됐다. 이건물지는 일자형 가람을 감싸고 있는 회랑의 서쪽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홍성빈 소장은 “올해 조사를 통해 실상사의 창건 가람 배치를 알 수 있는 건물지의 규모가 대략 확인됐다”며 “발굴 결과 중문지와 석탑, 보광전, 추정 강당지가 곧게 서 있는 일자형 가람배치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추정 강당지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생각되는 암·수막새 기와와 청자 조각, 중국 청·백자 조각 등이 출토돼 건물터 축조시기를 추정케 하고 있다. 특히 9세기께 축조된 가람에서 나오는 돌을 깍아 만든 납석 소호와 종형 토기가 출토돼, 실상사 창건 시기가 문헌에 기록된 흥덕왕 3년(828년)임을 입증했다.지도위원으로 참석한 조유전 문화재연구소장은 이날 “실상사 초창기 가람 주형태가 드러난 만큼 추정강당지에 대한 추가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발굴팀도 추정 강당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내년 3월부터 발굴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한편 발굴팀은 지난해 확인된 목탑지의 목탑 높이를 경주 황룡사의 목탑지보다 1m이상 높은 23m로 추정, 학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불교 선종의 최초 가람인 실상사의 문화유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남원=신기철·임용묵기자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2.13 23:02

도내 화랑가 세밑기획전 풍성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터 닦고 있는 도내 화랑가들이 연말연시 기획전을 마련, 갖가지 모임에 부산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12월만 찾아오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단어, 망년회에 젖어들기 보다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차분하게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는 풍성하고 알찬 전시회를 소개한다.얼화랑은 지난해 전북청년미술상을 수상한 차유림씨를 초대, 청년미술상 수상기념전을 연다. 1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시간의 흐름과 사회적 관계, 그리고 흔적 등 자기 존재와 내면의 정신세계를 추상표현주의 형식으로 담아온 차씨의 열정적인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얼화랑은 또 1호 그림전과 띠전으로 2002년을 힘차게 연다. 얼화랑의 새해 첫 전시를 장식한 1호 그림전에는 젊은 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80여명이 참여, 손바닥 크기의 화폭에 세상을 담아낸다. 이어지는 띠전은 두차례에 걸쳐 열린다. 임오(壬午)년을 맞아 말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1부에서 선보이며 두번째 무대는 91년부터 열어온 띠전을 마무리하는 자리. 한춘희 관장은 “열두 띠를 12년에 걸쳐 한번씩 다룬 만큼 이번에는 열두 동물을 한자리에 모아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경원아트홀은 19일부터 27일까지 한무리미술상 수상자전을 연다. 지난해 미술동호인 10명이 모여 제정한 한무리미술상은 지난해 강승완씨에 이어 올해 이정웅씨를 두번째 수상자로 선정했다.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젊은 작가 이씨는 이번 전시에서 반추상적 표현기법이 살아있는 서양화를 선보인다.서신갤러리는 10일부터 내년 1월 초순까지 소장작품전을 연다. 주제는 겨울. 이상조 정미경 지용출 장기순 양순실 등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며 서양화와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이 포근하고 온화한 겨울 느낌을 전해준다.민촌아트센터는 전주와 광주, 서울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명이 만나는 ‘동행전’으로 세밑을 보낸다.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장르와 작품세계의 다양성을 전해준다. 민촌아트센터는 또 19일부터 27일까지 서양화 조도중씨의 첫번째 개인전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리베라갤러리도 오송 이양자씨의 채색화전을 18일부터 23일까지 연다. 채색이 주는 동양화의 따스함과 화려함이 겨울 찬바람을 따사롭게 안아준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2.13 23:02

東.西.南.北 하나됨을 위하여.. '2001 영호남 민족미술인 교류전'

호영남 미술인들이 그림으로 만난다. 12일부터 16일까지 정읍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01 영호남 민족미술인 교류전’. ‘동서에서 남북으로’를 주제로 지난달부터 광주와 울산 부산 등 호남과 영남을 가로지르며 열리고 있는 네번째 자리이다. 망국적인 지역주의로 인한 폐해를 미술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호영남 지역 미술인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전주에서는 진창윤 이근수 전정권 임승한 박진희 등 5명이 참여하며 광주(13명) 목포(10명) 부산(16명) 마산·창원(2명) 울산(9명) 등 7개 지역 민족미술인협회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년 빨치산의 이야기부터 일터에서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화폭에 미래의 희망을 풀어놓는다. 또 우리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서히 망각하고 있는 풋풋한 이웃들의 웃음과 애환을 담아낸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초등학생들의 뒷머리 생김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쉽게 읽어낼 수 있으며 막걸리 사발을 들이키며 갈증을 달래는 농민 조각상에서는 쌀문제로 시름하고 있는 농촌현실이 담겨 있다. 사회와 괴리되지 않고 민중과 민족을 위한 고뇌를 그림으로 표현해온 민족미술협의회 회원들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솔직함과 소박함, 성실함을 화폭에 쏟아부은 셈이다. 참여작가들이 작품을 내는데 그치지 않고 각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피부로 느끼는 대목도 올해 영호남 민족미술인 교류전의 특징. 박진희 전북민미협 사무국장은 "전주는 중심으로 이뤄지는 문화적 교류를 확장시키기 위해 정읍에 전시장소를 마련했다"며 "호영남의 그림과 미술인들이 만난 자리에 관객들의 허심탄회한 평이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한고"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2.13 23:02

[전북 문화예술 결산] 4. 국악

여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전북국악계의 코드는 ‘도립국악원’의 민간위탁을 둘러싼 분쟁과 ‘전주세계소리축제’였다.올상반기 민간위탁방식을 놓고 전북도와 첨예하게 대립했던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신분상의 불안과 전북국악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명분으로 국악원노조를 설립하는 등 아슬한 외줄타기에 나섰다. 도립국악원사태는 한편으로는 국악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민간위탁방식을 놓고 대립하던 과정에서 전북도 관계자가 ‘널려있는 게 예술단원이다’‘국악원을 해체한다’는 식의 상식이하의 언동을 일삼자 예술단원들이 ‘관기논쟁’의 불씨를 지피며 철야농성에 나섰고, 아직도 그 내홍의 앙금은 가셔지지 않고 있다.10월에는 소리축제의 열기가 문화가를 휩쓸었다. 소리축제의 근간이 된 우리소리는 우리소리의 맥박 등을 앞세워 국악의 세계화를 조망하기도 했지만 소리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데 그친 소리축제는 정체성을 상실, 당초의 취지를 살려내지 못한 채 축제의 방향성에 대한 과제를 제기했다. 올해 국악계의 큰 사건중의 하나는 지난해부터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지속되어오던 (주)문화방송과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갈등 표면화다. 올가을에 본격적으로 표출되면서 분쟁으로 이어진 이 싸움은 법적공방으로까지 치달을 위기에 처해 있다. 갖가지 사건속에서도 전북국악계는 올한해동안 의미있는 무대를 풍성하게 열었다. 지난 2월,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이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가진 남북한 춘향전 합동공연이나 지난 3월 도립국악원 홍성덕예술감독이 이끄는 여성국극단 서라벌국악예술단의 금강산 관광단지의 온정리 문예회관 ‘황진이’공연은 남북문화교류의 새로운 성과로 꼽힐 수 있다. 올해 국악무대에서 가장 주목을 모을만한 것은 자율성과 다양성을 화두로 삼은 제3회 전주산조예술제(10월4일∼7일)다. ‘산조,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접근을 위하여Ⅲ’을 주제로 한 이 축제는 창작판소리와 다른음악의 판소리화를 선보인 또랑깡대 컨테스트를 비롯해 축제의 마당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기획으로 현대 축제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석대 심인택교수가 이끌고 있는 전주시립국악단과 전주국악실내악단은 각각 제1백회 공연과 창단 10주년을 맞아 전주만의 고유한 색깔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전시켰다.판소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기 위한 학술연구 작업도 활발하게 일었다. 전주와 남원에서 각각 열린 판소리를 주제로 한 전략적 방안과 세계화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 판소리의 예술성을 재조명하는 한편, 세계화의 이론적 토대를 다졌다.꾸준한 발표무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1월에는 도립국악원 김광복관현악단장이 관현악단 사물놀이팀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연방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무대를 가져 관심을 모았다. 명창 등용도 활발했다.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왕기철씨가, 임방울국악제에서는 김경호씨가, 보성판소리대회에서 이귀례씨가 각각 대통령상을 차지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재능있는 유망주들의 완창발표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소리재목들의 발굴에 큰 기대를 안겨 주었다. 사건도 많았지만 그 어느해보다도 국악의 탄탄한 맥이 굵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해였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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