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한국문학사의 큰 획을 남긴 ‘혼불’의 작가 최명희. 그를 추모하고 문학세계와 정신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혼불기념사업회(운영위원장 두재균·전북대 의대교수)는 최명희 작고 3주기를 앞두고 제1회 혼불문학제 준비에 한창이다. ‘계승’과 ‘심화’, 그리고 ‘확산’이라는 3대 중심축아래 사업을 추진해온 사업회는 12월 11일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문학제의 첫 출발을 알린다. 문학제를 통해 그가 문학에의 열정을 태웠던 모교 후배들은 물론 전국의 문인들이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혼불의 문학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통로를 만든다는 계획.‘계승’은 올해 전북대신문과 함께 ‘최명희 청년문학상’을 공동 제정, 후배들과 예비문학도들의 창작열정을 돋우어 내는 자리다. 자신의 문학적 자산이 젊은 문학청년들에게 밀알과 소금이 되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를 실현한 것. 지난 10월 15일 첫 공모한 결과 1백54명이 4백93 작품을 응모했으며, 이중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심화’는 ‘혼불학술상’을 통해서 이뤄진다. 지난 26일 첫 수상자를 낸 학술상은 혼불과 그의 작품을 대상으로 쓰여진 평론과 논문을 활성화, 혼불 연구를 기점으로 보다 깊이있는 한국 소설연구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청년문학상과 학술상 시상식는 이날 오전 열리며 전북대 후문 근처에 자리한 혼불문학공원 답사와 참배도 이어진다.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공개학술대회는 혼불에 대한 문학 내외적 논의를 공론화하고 그 성과를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공유하는 ‘확산’에 속한다.‘혼불과 전통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각계 학자 10명이 참여해 혼불을 중심으로 작품에 드러난 각종 특질과 문화적 자산과 현상을 탐구한다.이날 전경목(전북대박물관 학예관·혼불과 호남 양반문화) 임재해(안동대 민속학 교수·혼불 속에 살아있는 민속문화의 전통) 김복순(명지대 국문학 교수·대모신 의식과 여성영웅서사) 김헌선(경기대 구비문학 교수·혼불에 나타난 민속신앙) 고영근(서울대 국어학 교수·혼불과 텍스트성 판정의 문제)씨 등 5명이 주제발표한다. 또 정승모(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 김열규(인제대 국문학 교수) 함한희(전북대 문화인류학 교수) 나경수(전남대 구비문학 교수) 윤석민(전북대 국어학 교수) 등이 각분야 토론자로 나선다. 두재균 혼불기념회 운영위원장“순수한 마음에서 혼불과 인연을 맺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업규모가 커지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까 두렵기도 하고 쑥쓰럽습니다” 제1회 혼불문학제를 준비하고 있는 혼불기념사업회 두재균 운영위원장(전북대 의대 교수)는 故 최명희 선생의 문학정신과 삶에 누가 되지 않도록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작년 1주기 추모행사를 우연하게 참석한 뒤 전북일보에 ‘고 최명희선생을 기리며’를 기고했다가 본의아니게 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혼불의 문학사적 의의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일부에서 혼불을 소설책이 아닌 역사책으로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편소설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할 뿐아니라 ‘혼불’만큼 전라도의 풍습과 문화를 조명한 소설이 드물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사업은 혼불문학공원 조성과 고인의 생가터 표지석 설립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말하는 두교수는 청년문학상과 학술상, 학술대회 등을 아우른 올해 문학제는 추모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소프트웨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목걸이 속의 실이 되고 싶다’는 고인의 말을 실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제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두교수는 요즘 사업회의 법인설립을 유족들과 협의중이다. 법인 추진이 끝나면 운영위원장 자리도 자연스레 내놓을 생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큰 바람은 따로 있다.혼불문학공원 옆에 문학관을 하루 빨리 마련, 고인의 유품을 전시하고 문인들에게 토론의 장과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농촌 선교를 위해 30년을 오롯이 보낸 목회자가 사목과 일상생활에서의 단상들을 엮어 수필집을 발간했다.에세이집 ‘본대로 느낀대로’를 펴낸 임실군 오수면 오수교회 권종호 목사(51). 작가는 열악한 농촌환경에서 성경말씀을 전하기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선교소식과 가족·교회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병상에서의 잔잔한 감동을 실감나게 담았다. 교회를 통해 바라본 세상이야기와 교인들의 글도 수록했다.완주군 봉동읍이 고향인 권목사는 한국신학대학과 기장선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관촌 병암교회와 석천교회 시무를 거쳐 지난 92년부터 오수교회에서 시무중이다.
*정읍문학지난 6월 창립한 정읍문학회(회장 김동)가 펴낸 창간호. 시인 박태진 장순하 이병훈 송동균씨의 초대시가 실렸고 ‘故 정열 시인 작고 7주기 추모 특집’으로 시인 주봉구씨의 시와 글을 담았다. 김동 김병학 김용관 류동완 류승훈 박정희 송윤성 오세순 이성재 정상영 주봉구 최형호 홍진용 이창현 등 회원들의 시와 수필, 평론이 실렸다. *열보다 더 큰 아홉전주출신인 정갑영 교수(연세대 경제학과)가 쉽게 풀어쓴 경제이야기. 첫사랑부터 시, 영화, 오페라 등 다양한 소재 속에서 경제학의 진수와 묘미를 뽑아내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정치 사회 문화적 현상을 경제이론을 토대로 물 흐르듯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매일경제신문사)*삶의 언저리충북수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윤섭씨의 수필집. 30년 넘게 교단에 서온 그가 일상의 일들을 자전적인 내용을 담았다. 93년 ‘문예한국’에 ‘삶의 언저리’를 발표하며 등단했던 작가의 희로애락과 자기반성이 행간을 관통하고 있다. (수필과 비평사)*노아방주 미스터리전주일보 기자 출신인 소정현씨가 노아방주의 비밀을 풀어낸 책. 실존과 허구를 놓고 지금도 설전을 벌이고 있는 노아홍수에 대해 저자는 주관을 배제한채 과학적 사실만을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터키 아라랏산을 중심으로한 유물과 유적 사진들도 이채롭다. (신아출판사)
탐스런 눈송이가 온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겨울이다. 어른이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에서 눈이 내린다고 다소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누군가 하늘에서 눈을 뿌린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온기 넘치는 정을 전해줄 창작그림동화집이 한 권 나왔다. 동화작가 양봉선씨가 쓰고 김승영씨가 포근하게 그린 ‘엉뚱한 이야기’. (한국파스퇴르)가는 곳마다 하얀 나라로 만드는 눈돌이가 세상구경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눈돌이의 세상구경’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든다. 6편의 단편 창작동화를 한 권으로 묶은 작가는 ‘덧신 할머니’와 ‘수다쟁이 앵무새’ ‘엉뚱한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또 ‘국화요정을 따라간 돌쇠’와 ‘덧신 할머니’에서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선물과 그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한다.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독후감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감성과 도덕, 응용, 지능 등 4Q로 다듬는 논술코너와 논술놀이마당을 마련해 놓은 것도 이채롭다. 작가의 다섯번째 창작동화집인 이 책은 한국파스퇴르가 국내 아동문학가 56명과 동시인 72명의 작품을 모아 엮은 ‘솔로몬창작동화전집’60권중 한권이다.
언론의 중요한 특성중 하나가 비판과 견제 기능이다. 우리 사회의 양지와 음지를 오가며 잘못된 것을 기사화, 올바르게 고치려는 기자의 시각은 온화하기 보다는 다분히 비판적이다. 경제위기와 역사적인 남북정상의 만남, 그리고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상을 기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문제점과 대안을 적시한 칼럼집이 나왔다.시사주간지 ‘일요시사’의 주필로 있는 서재철씨가 쓴 ‘한국은 지금 몇시인가’.(현재)‘시대를 꿰뚫는 ‘현재’의 눈’을 부제로 99년 3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2년8개월동안 지역 일간지 고정 칼럼란과 일요시사의 ‘일요시평’과 ‘서재철칼럼’에 게재했던 글을 간추렸다. ‘1999년 배반의 계절’과 ‘2000년 우리 사회 어디로 가고 있나’, 그리고 ‘2001년 아름다운 반란’ 등 3부로 나눠 사회적 갈등과 혼돈,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객관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저자는 “신문 칼럼의 속성상 시간 제약을 많이 받아 글의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지만 급변하던 시기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필력이 글 전체에서 돋보인다. 우리나라가 지난 수년간 위기를 호기로 활용할 기회를 가졌음에도 이를 살려내지 못했다고 평가한 저자는 코앞의 이권에 눈먼 정치권이 우리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만들어냈다고 신랄하게 비판을 가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목표와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 미래의 희망을 제시한다.군산 출신인 저자는 호남일보와 전북도민일보를 거쳐 전주일보 편집국장, 전북매일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일요시사 주필을 맡고 있다.
전교조가 참교육 문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초창기 어려웠던 시기에 전교조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힘이 됐던 참교육실천운동이 근래 시들해졌다는 자성 아래서다. 교원노조로 합법화된 이후 순수성이 퇴색된 것 아니냐는 교육계 안팎의 의심을 받아온 전교조가 제2의 참교육실천운동으로 그 의심을 떨치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7일까지 2주 동안을 ‘겨울 참교육실천기간’으로 선포했다. 이기간 각급 학교 분회별 토론회(11월23일∼12월 1일)와 참교육실천보고대회(12월1일) 등이 잇따라 마련된다.학교 분회별 토론회는 참교육실천강령(시안) 제정을 위한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 참교육실천강령 제정은 제2참교육운동의 필요성에 따라 연초부터 추진된 올 전교조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새로운 교사상 확립과 구체적인 교육실천 방향 및 내용 등 14개항의 시안을 놓고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02년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채택된다.차상철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참교육실천강령제정은 ‘나는 왜 전교조 활동을 하고 전교조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전교조가 참교육이란 지향을 잃을 때 전교조 운동력도 생명을 잃는다”고 제2의 참교육실천운동을 벌이는 배경을 설명했다.12월 1일 전주대 학생회관에서 개최되는 참교육실천보고대회 역시 회원들이 참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지역사회와 함께 여는 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회원들의 참교육 실천 활동을 보여주는 학급문집, 교과활동자료, 학생신문, 통일·환경·성평등교육자료 등의 전시와 어린이노래패공연 등 문화마당, 독서교실·향토정신찾기·역사수업모형·문학캠프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선볼일 예정.전북지부는 또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 12월3일부터 7일까지 대대적인 ‘우리 쌀 살리기 공동수업’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각급 학교별로 공동수업안에 따라 우리 쌀 살리기의 필요성과 실천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 실천운동을 모색하는 자리다.
가을 운동회가을 운동회날우리들은 한마음이 되어힘껏 뛰지요.가을 운동회날우리들은 시끌벅적응원을 하지요.가을 운동회날우리들은 최선을 다하지요.가을 운동회날아주 기분 좋은 날이지요.우리들의 축제날 이지요. / 이병우 (정읍시 소성 초등학교 3학년 1반) 내 동생 11월1일 목요일 동생이랑 싸웠다. 내가 동생한테 버스에서 장난 좀 치지 말라고 했더니 토를 달고 욕까지 해서 한 대 쥐어박았다. 그랬더니 나한테 대들어서 싸움이 된 것이다. 내가 그 동안 내 동생을 “천하의 개구쟁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오늘같이 화가 나는 일은 처음이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스쿨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준아! 너는 착한데 동생은 왜 그렇게 버스 속에서 장난만 치고 말을 듣지 않니? 형이 좀 가르치렴.”정말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웠다. 지난번에도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오늘 또 듣게 된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동생 때문에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동생이 미웠다. 엄마 아빠께서는 나보고 참으라고 하시면서 내 동생이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시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말썽만 피우고 말도 듣지 않는 동생이 앞으로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될까? 정말 우리 부모님 말씀처럼 내 동생이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동생이 착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귀염받는 사람이 되길 빈다./ 박준 (군산교대부설초등학교 4학년)
유치원 한 아이는 비둘기가 피가 난다며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비둘기?" 비둘기가 피가 난다고 한다. 순간 난 겁이 났고, '비둘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또 그 비둘기가 날 쪼으면 어쩌나? 등등 여러 가지 상념이 스치고...그런데 우리 꼬마는 비둘기가 피가 나니 빨리 가서 치료해달라며 내 손을 잡아끈다. 난 무서웠다. 동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은 터라. 자꾸 뒤로 주춤거리며 "어떻게 피가 난데?" 연거푸 질문만 했다. 그러나 꼬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둘기를 보면 안다며 나의 주춤거림에 일격을 가한다. 그래서 난 마지못해 그 아이가 끄는 손을 따라 나섰고, 그리고 그 문제의 비둘기는 동물학습장 창살에 앉아서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 비둘기예요." 하고 가리킨다. 그런데 비둘기의 하얀 깃털 위 어디에도 혈흔은 없었다. "어디?" 이놈의 비둘기는 날아가지도 않는다. 꿈쩍도 않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 날개 밑예요." "날개 밑. 어디? 피 안나는데?" 난 한발짝 떨어져서 눈으로만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아휴!, 차암! 선생님 날개 속을 보세요." 이젠 날개를 들어보라고 재촉한다. "이런-!"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무섭다고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날개를 살포시 들어보려고 손을 내미는데 이놈의 비둘기는 정말 날아가지도 않는다. 그리고 속살이 불그레하게 드러났다. 그러더니만 "자 보세요. 빨갛게 피나잖아요." "아! 이건 깃털이 덮여있지 않은 속살이라 그래. 그래서 빨간거야." "피가 나는 것이 아니예요?" "그래 이건 속살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묻고 또 묻는다. 결국 우린 서로 쳐다보며 깔깔거리고 웃어버렸다. 우리 꼬마는 비둘기가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는 듯이 웃었고, 난 우리 꼬맹이의 순수함이 눈부셔서 웃었다. 초임때 내가 겪은 수의사가 될 뻔한 광경이다.그랬다. 우리 아이들은 누군가(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아프면 가장 먼저 나를 생각해내나 보다. 그래서 아이들 눈에는 내가 수의사이기도 하고 때로는 장의사이기도 하나보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또한 이렇다. 전남 진도에 있을 때다. 어느날 한무리의 아이들이 갓 태어나 탯줄도 그대로 매달린 강아지를 두손으로 감싸안고 아침 일찍 격앙된 목소리를 울리며 보건실로 출근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강아지, 새끼가 아파요. 살려주세요. 새끼좀 살려주세요." "우리가 주워왔어요." 여리고 여리다. 탯줄 끝에는 약간의 모래가 흩어져 있고, 그래도 살아있는지 가슴은 팔딱팔딱 거리며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강 보건실 물품으로 가위를 불에 그을려 소독하고 탯줄을 소독한 뒤 소독실로 묶고 잘라주었다. 아이들은 두눈을 휘둥거리며 관찰하느니라 숨을 죽였고, 새 생명앞에 나와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숙연해 졌다. 어떤날은 개구리가 널부러져 죽어있는 것을 본 아이들에 의해 난 또 끌려갔다. 이번엔 아이들과 땅 파 엎으며 묻고 나뭇가지로 십자가를 만들어 꽂아 주었다. 하여간 "유세차-"하며 제문만 읊조리지 않았지 장사를 치뤘다. 하여튼 그렇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명의 가치는 뭐든지 양호교사인 날 생각나게 하고 결국엔 날 부른다. 그리고 난 때로 기지가 넘치는 치과의사로 서기도 한다. 친구 이 뽑는 것이 재미있었는지 조금만 흔들려도 뽑아달라고 내달려오는 녀석들.이 하나 뽑으면 학교 지붕위로 던지면서 "까치야 까치야 헌 이줄게 새 이다오!" 지붕위에 제대로 올려질때까지 수없이 애들이랑 노래를 불러제껴야 했다. 그래서 양호교사인 나는 던지기도 잘해야 한다. 바쁜 와중에 한번에 끝낼려면....때로는 난 가족들의 건강까지 상담해 주는 가족간호사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곧잘 온 식구들 건강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하러 찾아온다. "우리할머니는 온몸이 쑤신다며 항상 아프세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엄마가 자궁암이라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나으실 수 있을까요?"라며 울먹이던 한 학생의 걱정을 들어주며 옆에서 자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에 대해 병을 통하여 인생상담까지도 담당하여야 한다. 엄마의 빈자리에서 감당해야 하는 생물학적인 성장과 성숙은 고학년 우리 여자 아이들에게는 때로 사춘기라는 심리적인 이유기 만큼이나 자신의 신체적인 변화를 더욱 더 부정적으로 인식케 한다. 그리하여 때로는 가슴이 솟아 브래지어가 필요한 아이들에겐 그렇게 모녀지간아니 자매처럼 팔짱을 끼고 시장을 누비는 여유도 때로는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도 소리소문없이... 한편 운동력이 왕성한 남자아이들과도 맘을 터 놓을려면 우린 충분히 살가워져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같이 어울려 운동장에서 뛰며 자살골 넣었다고 된통 터지더라도 전혀 쑥스러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야 한다. 그래야만이 녀석들이 날 찾아온다. 힘든일이 있을 때, 위급한 상황에 닥칠때, 혹은 성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날때도 전문가인 나에게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밖에 없도록 만반의 분위기를 조장해 놓아야 한다. 더러 학년초엔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중에 본의아니게 옷에 실례를 하곤 한다. 그리고 그 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한 학생들은 보건실로 달려와서 도움을 요청한다.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가보면 아이는 창피하다며 문을 잠근 채 울먹이고 있다. 겨우 달래서 내 커다란 남방을 입혀보면 어느새 긴 원피스가 되고, 허리즈음에 빨간끈을 동여매 리본이라도 만들어 줄라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금새 장난끼 어린 모습으로 웃음을 입가에 띄운다. 젓은 옷은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서 학급으로 보내고 담임에게 상황을 설명해준다. 그러면 학급에서는 돌연 친구의 예쁜 복장에 대하여 화려한 축하식이라도 이루어지겠지. 그리고 그 다음날 내 옷은 정갈하게 빨아져서 고맙다며 예쁜 우리 아이들의 볼 뽀뽀의 세례와 함께 돌아온다. 그리고 이미 우린 아주 작은 아름다운 비밀하나를 간직하는 중요한 사람으로 가슴속에 그렇게 남는다. 이처럼 난 할 일이 많다. 아이들 삶의 곳곳에서...하지만 해를 더하면 더할수록 나의 이런 노하우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맘 또한 여유롭게 하지 못한다. 오히려 숨가쁘도록 허덕이는데도 불구하고 교직생활은 성취감과 기쁨으로 접목되지 못한채 불안감만 가중시키고 그 불안감은 나도 모른 사이 아이들의 삶에 가차없이 투영되고 만다. 잠시 생각을 좀 정리해 보아야겠다. 대체 무엇으로 내가 이렇게 바쁜 삶으로 매몰되어 가는지?급기야 "수업이 공문서를 작성하는데 오히려 방해된다"고 교사들은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교육청은 친절하게도 몇시-몇분까지 보내라는 조건식 공문에서부터 재 보고하라는 공문에 이르기까지 학교엔 공문이 넘쳐나고 있다. 한편 남보다 빠른 승진과 좋은 근평을 위하여 끊임없이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실적물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은행을 대신하여 저축을 담당해야 하고, 경찰대신 교통지도도 해야하며, 학교유해환경정화를 위하여 유해시설까지 감독하러 돌아다녀야한다. 행정실을 대신하여 대금도 수납해야 하고, 건강과 위생이라는 차원에서 온갖 건물의 청결을 관리해야 하고, 필터를 사서 교환하는 정수기 관리까지 담당교사를 세워내야 한다. 여교사들은 성차별속에 손님이 오면 차를 배달해 주어야 하고, 때론 학교장의 편의를 위하여 아침-점심으로 커피도 챙겨서 나르는 업무까지 접대라는 용어로 분장되어 있는 시대착오적인 학교 현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본업은 수업과 생활지도, 양호교사본업은 건강과 위생지도라는 정확한 틀을 제시하지 못하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라는 해석으로 교사들에게 각종 잡다한 잡무를 지우며 교육을 방해하고 있다.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들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교권이니 하는 소신으로 문제를 제기할라치면 미운털이 박힐 각오는 하고 덤벼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 추운 겨울에 난방기는 고사하고 난로의 곁불조차 쬐어보지 못하고 얼어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교 현실은 교육보다 행정이 우위에 있는 사태에 교사들이 잡무로 허덕이고 있으며, 핵심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이 전도되고 있음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교육의 문제는 그 내적 문제로만 해결 또한 가능하지 않다.더 크고도 깊은 문제의 근원은 건강하고 인간다운 인간교육에 대한 방향을 암시하고 사색과 행동을 촉구하는 교육정책 부재에서 비롯됨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소위 이땅 교육의 주체자로 강사가 아닌 선생님이 바로 서주길 바란다면 교사가 교육을 포함한 사회전반과 철학적 고민을 할 만큼 게으름의 미학을 꿈꿀 수 있는 여유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신자유주의라는 '경쟁속에 효율'이라는 경제적인 잣대로 교육과 교단을 재단해서는 안된다. 참,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그러고 보니 내가 이번 성과급 순위에서 몇등급이었지? 컴퓨터 자격증도 따야하고, 연구실적물도 만들어야 하고, 대학원 진학도 하여야 하고, 근무성적도 잘 맞아야 하는데???저번 연가투쟁에 참석하다 찍혔으니, 더 잘 보여야 할텐데. 이런! 딴나라당 사람들이 관리자의 정년을 또 연장하자고 했다면서.... 정말 엎친데 덮친격이군. 읔, 또 찍히겠다. 바쁘다 바빠! "애들아 조용히 하자! ""선생님 바쁘니까?"/ 김미영 (순창 풍산초등학교 교사)
군산 선영초등 유.초 연계교육 선보여취학전 아동이 자연스럽게 초등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23일 군산선연초등(교장 황현택)에서 열린 ‘유·초 연계 교육활동’ 공개 수업은 유치원과 초등 1년생의 통합 수업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 군산시교육청 교실수업개선 시범운영 중심학교인 이학교가 유치원과 초등1학년간의 주당 1회씩 통합 수업을 통해 아동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리 도움을 주고, 초등학생의 아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점을 보여주었다.공개 수업에 참관한 1백여명의 참관자들은 특히 새롭게 시도된 수업운영설계와 수업진행 방식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여러 방식의 수업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냈다.내달 26일 전북과학고, 과학영재교실 운영겨울방학기간 도내 중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제2회 과학영재교실이 다음달 26일부터 20일간 전북과학고에서 열린다. 도교육청이 과학·수학의 재능아를 선발해 심화학습으로 영재성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마련하는 이번 과학영재교실은 60명의 대상자를 선발해 과학·수학·컴퓨터 과목을 집중 교육한다. 대상자는 26일까지 중2학년 학년 석차 상위 10% 이내 학생을 추천 받아 전원을 서류전형과 구술면접고사를 거쳐 선발한다. 대상자 전원은 기숙사에 입소하게 되며, 교재와 숙식이 무료제공된다.
Could you send someone over to repair it?이것을 수리하도록 누구 좀 보내주실 수 있습니까?A: Hello. Can I help you?여보세요. 뭘 도와드릴까요?B: Yes. My refrigerator is not working. 예. 냉장고가 작동하질 않습니다. Could you send someone over to repair it?A: Sure. 알겠습니다.Well send someone right away.지금 바로 보내겠습니다. B: Thank you.감사합니다.renew, renovate, repair, restore는 모두 어떤 사물을 예전 상태(모습)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들입니다.renew는 최초의 신선함, 활기 있는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하며, renovate는 물체의 황폐함을 개수하거나 수복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대화에 쓰인 repair는 양호하고 건전한 상태로 만들기, 손상, 손해, 황폐 따위를 고치고 수선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restore는 쇠퇴한 것이나 사라진 것, 또는 잃어버린 것을 본래의 장소 혹은 상태로 복구하는 것을 나타내며, 사람을 본래의 지위로 복위, 복직시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d like to have the gas turned on in our apartment.저희 아파트에 가스를 넣어 주십시오.* I'd like to have a telephone installed in our apartment.저희 아파트에 전화를 설치하고 싶습니다.* I'd like to subscribe to the Washington Post.워싱턴 포스트지를 구독하고 싶습니다.
- 전북대 중앙도서관 교사자료실 개실전북대는 지난 26일 오전 중앙도서관 1층에 ‘교사(校史)자료실’(실장·양병호교수)을 개실하고 대학구성원과 동문·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학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 수집에 나섰다.지난 1947년 개교, 올해로 54주년을 맞은 이 대학은 교사자료실을 통해 귀중한 대학자료를 영구 보존하는 동시에 보존자료를 통합적으로 관리, 대학홍보와 학문연구 및 학교발전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이에대해 대학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전북교육의 구심체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교사자료실은 대학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의미를 지닐뿐 아니라 가야할 1백년을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집대상 자료는 전북대 학생운동자료와 자랑스런 전북대인 자료·교수및 직원 관련물·각종 미디어 기사 스크랩 등이다.- 원광대, 도의실천 엑스포 2001 전국대회 원광대는 나눔과 상생의 공동체의식 확산을 취지로 ‘원광도의실천 엑스포 2001’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대학측은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최근 ‘도덕성 함양 워크숍’과 ‘원광 가족사랑 어울마당’을 진행한 데 이어 다음달 2일까지는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주관으로 ‘전국 대학생 도의실천 사례 연구 인터넷 공모’를 실시한다. 또 오는 30일에는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마음공부 사례 발표회’를, 다음달 7일에는 원불교 사상연구원 주관으로 ‘도덕교육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학 도덕교육원은 이밖에도 의과대학의 협조로 다음달 16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 우석대 보육교사교육원 신입생 모집 우석대 보육교사교육원은 고등학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제10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주·야간 각각 1백명씩이며 2002년 3월부터 1년동안 주5일, 1일 5시간씩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원서를 접수, 서류전형과 면접고사를 통해 교육대상자를 선발한다. 교육 수료생은 보건복지부 인정 보육교사 2급자격 수료증을 받아 놀이방및 어린이집 보육교사 취업이 가능하게 되며 40인미만의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직접 운영할 수도 있다. - 전주공업대학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모집 전주공업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창업후 2년이내의 업체, 또는 입주후 1년이내에 창업하고자 하는 도내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입주업체를 모집한다. 입주업체에게는 사무공간과 부대시설·초고속인터넷 전용회선등이 지원되고 대학시설 활용과 경영및 기술, 세무·회계 지원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기간은 2년(사업실적 평가후 연장 가능)이며 오는 3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단 소음과 진동·폐수배출등 공해 유발업체와 금융기관으로부터 불량거래자로 규제받은 업체, 타 보육기관서 퇴출된 사실이 있는 업체는 모집대상에서 제외된다. 다음달 4일 서류합격자를 통보하고 면접을 통해 8일 선정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군장대학장배 컴퓨터게임 경진대회 군장대학 컴퓨터응용학부는 다음달 6∼7일 ‘2001년 군장대학장배 컴퓨터게임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전북과 충남지역 남녀 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게임종목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개인및 단체전이다. 접수기간은 다음달 1일까지며 개인전및 단체전 3위내 입상자와 단체전 지도교사에게는 일정액의 상금이 주어진다.
2002학년도 4년제대학 정시모집 일정을 앞두고, 도내 각 전문대학도 내년 1월21일 이후로 예정된 일반전형 원서접수에 앞서 이달말부터 특별전형 일정에 들어간다. 올 전문대 입시는 4년제대학과 같은 시기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고 정원내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학교별 독자기준전형 비중도 확대, 실업고생이나 일반인들에 대한 문호가 넓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입학전형은 9월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으나 도내 11개 전문대학들은 모두 4년제대학 ‘다’군(1월20일∼2월2일) 전형기간인 내년 1월20∼30일로 일반전형 일정을 잡아놓았다.이에따라 이들 전문대학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취업률과 실속을 내세워 4년제 대학과 신입생유치 경쟁을 벌이게됐다.전주기전여자대학과 군장대학·서해대학·정인대학·예수간호대학등 5개대학은 일반전형에 앞서 특별·독자전형을 실시하고 나머지 6개대학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치른다. 일반전형 원서접수 일정은 △전주공업대학과 전주기전여자대학·원광보건대학·익산대학·정인대학이 내년 1월22∼25일이며 △벽성대학과 서해대학·예수간호대학·군산간호대학은 1월21∼25일 △군장대학과 백제예술대학은 1월21∼26일이다.전형방법은 △전주공업대학과 군장대학·서해대학·예수간호대학이 학생부성적과 수능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하며, △원광보건대학·익산대학·정인대학·벽성대학·군산간호대학은 학생부 40%, 수능성적 60%를 반영한다.또 전주기전여자대학은 면접고사 성적을 30% 반영할 예정이며, 백제예술대학은 실기고사를 치르는 방송연예과와 전통공연예술과·음악과등 몇몇학과를 제외하고 학생부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을 방침이다.이에반해 특별전형의 경우에는 도내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2002학년도 4년제대학 개편을 신청,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예수간호대학은 전문대학 입시와 4년제대학 전형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한편 전국 1백58개 전문대학은 2002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전년도보다 6천3백여명 늘어난 33만9천2백88명을 모집한다.전문대는 4년제대학이나 같은 전문대 사이의 복수지원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면접일자만 겹치지 않으면 수십개 대학에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도내 4개전문대 8개학과 - 2002학년도 3년제 전환 2002학년도부터 원광보건대학과 백제예술대학등 도내 4개 전문대학 8개학과가 3년제로 전환된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9월 유아교육과와 정보통신·건축·생명공학·보건의료·종합예술분야등을 중심으로 수업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전국 1백8개 전문대학 1백26개 학과에 대해 3년제 전환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도내 전문대중에는 △원광보건대학 유아교육과와 안경광학과·컴퓨터응용개발학과·정보통신학과 △백제예술대학 방송연예과와 공간조형학부 △서해대학 유아교육과 △전주기전여자대학 유아교육과가 각각 수업연한을 연장했다. 이에따라 올 입시에서 전문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같은 학과라도 대학에 따라서 2년제와 3년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세밀하게 분석해야만 한다. 3년제로 수업연한이 늘어난 이들 학과에서는 2002학년도부터 3년동안 입학정원 20%를 연차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올상반기내내 민간위탁과 관련해 위기를 맞았던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최종욱)이 반년이 지나도록 내부결속을 다지지 못한채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국악원노조를 중심으로 한 예술단원·교수부-사무국직원들간의 내부갈등이 깊어지는가 하면 직원들이 잇따라 국악원을 등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만도 공연기획실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교수부도 신분보장과 사무국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노조에 동참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도립국악원 교수부 17명은 26일 국악원 사무국에 대한 불신과 신분보장을 이유로 국악원노조 가입을 공식화했다. 노조에 가입한 한 교수는 “해마다 재신임받아야 하는 등 신분보장이 어려운 만큼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조에 가입했다”며 “이번 교수부 노조동참은 최근 물의를 빚은 연수생 대상 설문조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이달초 사무국이 연수생 7백여명에게 ‘국악원 교육운영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지’를 우편으로 발송했지만, 교수부에 설문조사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데다 설문내용도 등 구조조정을 암시하고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교수와 단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었다.지난 22일에는 곽병창공연기획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올들어서만 10여명이 국악원을 떠났다. 곽실장은 내년 개원하는 전통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악원 내분이 심화되면서 이런 환경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큰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해석이다. 곽실장뿐만 아니라 지금가지 적지 않은 직원들이 떠나갔거나 떠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예술단원들은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자체오디션을 앞두고 ‘사무국이 오디션을 통해 밉보인 단원들을 해촉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무국과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또 국악원과 국악원노조는 이달초부터 본격적인 노사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단체협약안의 협상에는 접근도 못한 채 새로 옮기는 사무실배분 등을 놓고 난항을 겪는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개선보다는 감정싸움에 치중하고 있는 게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이같은 위상추락은 지난 8월 국악원노조가 공식출범하면서 예술단-사무국간의 대립이 사그라들지 않는데다 전북도를 비롯, 도파견직원들의 무책임한 의식과 상황인식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국악원 안팎의 지적이다. 국악원이 구심점을 잃은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데도 사무국이 이에 대한 대책마련보다는 불신을 조장하는 행태로 일관하기 때문이다.문화계에서는 국악원이 자체적으로 민간위탁을 비롯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향을 모색하지 못한다면 ‘전북국악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지키지 못한채 파행과 공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도립국악원은 겉으로는 평온한 것같지만 속으로 곪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국악원의 파행을 막고 민간위탁 같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진씨(26)의 중편극영화 ‘아름다운 청춘’(상영시간 20분)이 제3회 전북 비디오작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됐다.전북대를 졸업하고 중앙대대학원 연극영화과에 입학예정인 임씨는 고교생이 애뜻한 풋사랑에 눈을 뜬다는 내용의 ‘아름다운 청춘’을 통해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여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에선 드물게 16㎜필름으로 제작한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진다’(연출 박정식)는 ‘아름다운 청춘’과 경합끝에 특별상을 차지했다.한국영화인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지역 영화제작인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자리로,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입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최우수작품상=아름다운 청춘(연출 임현진·드라마)△우수상=전북의 서남부 관광(연출 이준택·다큐멘터리)·이 땅위에 살았던 사람들(연출 설성인·애니메이션)△특별상=용왕제(연출 이석홍·다큐멘터리)·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진다(연출 박정식·드라마)△가작=성을 보는 다양한 눈들(문용수·다큐멘터리)·광식(연출 김신성·드라마)△입선=마이산가는 길(최현규)·옴시롱감시롱(이경찬외 2명)·궤도(황하나)·춤추는 소녀(이세영외 1명)·오빠(지윤환)·축구장에 핀 사랑(양태현)·지평선축제(안진희)·초파일의 등(김미현)
에끌라 현악4중주단이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관악기와 현악기와의 만남’으로 현악의 경쾌함과 관악의 진지함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모차르트의 플룻 4중주 K2백85번와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 34번 등을 들려준다. 도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약35분에 이르는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도 연주한다.플룻의 박혜원과 클라리넷의 문권철이 협연한다.지난 99년 바이올린의 윤남경(군산시향단원)과 첼로의 김선경(전주시향단원) 등 전북대 음악교육과 동문들로 출범한 에끌라는 도내에선 유일한 현악4중주단. 이번 연주회부터 바이올린의 최영호(전주시향단원)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5년 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베를린 필과 레코딩 작업을 했던 장영주가 최근 또 다시 두 번째로 음반을 내 놓아서 화제가 되었다. “fire and ice”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조되는 작품들로 선정된 이 음반에서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바로 플라시도 도밍고.멕시코 오페라 극장에서 바리톤 역으로서 첫 무대를 시작한 도밍고는 1961년 감기에 걸린 한 스타의 대역으로 테너 역을 맡으면서 화려하게 변신했다. 바로 이 무대가 도밍고의 공식적인 오페라 데뷔무대로 당시 맡은 역할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춘희)’의 알프레도였다. 그 후 지난 30년 동안 도밍고는 베르디의 오페라에 무려 650회 이상 출연하면서 단연 베르디의 스페셜리스트로서 최고의 테너 자리를 고수해왔다.Viva Verdi ! 베르디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한 올 한해는 베르디의 해이다. 전 세계의 많은 오페라 하우스가 베르디의 물결로 장식 하고 있으며, 마침 이와 때를 같이한 듯 최근 도밍고의 ‘베르디 테너 아리아 집’이 새롭게 발매가 되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개정판까지 총 30개가 넘는 어마어마한 오페라를 80세라는 고령에 이르러까지 작업할 수 있게 한 베르디의 넘치는 원동력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여인숙을 경영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순회악사들로부터 음악의 재능을 인정받은 베르디는 바레치라는 음악애호가의 주선으로 밀라노로 보내져 음악 수업을 받게 된다. 다음해 23살 되던 해에 베르디는 바레치의 딸 마르게리타와 결혼을 하고 행복한 신혼 생활에 접어들지만 이어지는 3년 동안 두 아이와 아내를 모두 잃게되는 가혹한 불행을 겪게되고, 바로 이시기에 초연 된 오페라 부파의 대 실패로 절망에 빠지게된다.2년 뒤 오페라 ‘나부코’의 대성공으로 재기를 맞이하면서 베르디는 ‘주세피나’라는 여인과 숙명적인 만남(1841년)을 갖게된다. 그 후 여성으로서 성악가로서 내리막길에 들어선 주세피나에게 베르디는 큰 힘이 되어주었고 세인들의 온갖 질타와 편견을 뒤로한 채 1859년 둘은 정식으로 결혼을 하였고, 말년에는 베르디의 농장에서 둘만의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로지 한 여인만을 변함없이 사랑했던 베르디의 열정이 늦게까지 이어진 작품세계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윤전경 (음악해설가)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우리의 미래를 키워나가는 교육현장에 서있는 교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붓을 놓지 않은 중등미술교육자들이 1년간 꾸준히 다져온 창작활동을 선보인다. 전북도중등미술연구회(회장 이방우)가 여는 ‘2001 새로운 미술교육전망전’(29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올해로 열한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어려운 교육현실을 감내하며 교사로서, 작가로서 치열하게 정체성을 모색해온 미술교육자들의 생생하면서도 아카데믹한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 틀에 박힌 교실교육에서 벗어난 교사들이 자신의 창작열정을 담은 표현언어를 학생들에게 묵묵히 보여주는 살아 숨쉬는 교육현장이기도 하다.학교뿐아니라 도내 미술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진 69명이 한국화와 서양화, 조소, 공예,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원창희 최상기 오주현 조윤출 이승백 박민평 정정애 김용환 등 전북화단을 이끌어온 원로작가들도 찬조 출품, 관객들의 눈을 풍성하게 만든다.같은 기간 전북학생회관 특별전시실에는 중등미술연구회가 주관하는 ‘2001 영호남 학생작품전’이 마련돼 전북과 대구시, 경북 소재 고교생 63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림으로 동서화합을 다지는 청소년들의 창작열을 통해 영호남 미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전주대 교수 음악회전주대 교수음악회가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된다.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 음악전공 작곡과교수들의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김광순교수의 ‘주의 형상 따라서’‘하나님의 백성들’등을 소프라노 박신과 바리톤 최관 등이 부른다. 김교수는 또 전주대학생들로 구성된 전주챔버콰이어와 함께 ‘내주님 하나님’등을 들려준다.엄경숙교수는 ‘첼로와 피아노의 놀이’와 ‘시편 19편’을 선보인다.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시편 19편’은 우석대 신용문교수와 전주대 김용진교수(바리톤) 등이 협연한다.양기승교수의 ‘인성과 목관앙상블을 위한 국화옆에서와 짙푸른 하늘’과 ‘9인의 관악기주자를 위한 진열’은 전주대동문들이 연주한다.원광대 국악과 졸업연주회원광대 국악과(학과장 우종양) 졸업연주회가 28일부터 29일까지 원광대 음대연주홀에서 열린다. 원광대 졸업생들이 지난 4년동안 공력을 쌓은 기량을 들려주는 이번 무대에서는 정악합주, 대금산조, 가야금병창 등을 연주한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익산 한국공예대전이 한국공예의 새로운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첫대회만 치르고 유명무실해지거나 규모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한국공예의 현실속에서 출품작도 예년과 비슷한데다 상금규모도 지난해(2천6백만원)보다 8백만원 늘어난 3천4백만원으로 확충, 규모와 권위면에서 국내 공예 공모전에서 최대 최고대회로 자리한 것. 올해 응모된 작품은 모두 6백4점. 지난해(6백85점)보다 81점이 줄어들긴 했지만 공예분야 독립 영역으로서는 전국에서 열리는 여느 공모전보다 가장 많은 작품이 응모된 셈.수준면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수작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중 대상은 전통 및 기타 부문에 ‘한지옻칠 약장’을 출품한 송미령씨(35·전주시 완산구 효장4동 서곡지구 LG아파트 101-1003호)에게 돌아갔다.심사위원 21명의 투표로 선정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전통가구 이미지와 현대적 감각의 조형성을 한껏 살려낸 것. 이 작품은 의장기법과 색상, 가구짜임은 물론 쓰임새의 기능적인 면까지 잘 조화시켜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목칠 및 가구 부문에 ‘그루터기’를 출품한 조규석씨(경기 안성 공도면 진사리)가, 우수상에는 김경아(밤바다·섬유)·전미경(내면속에 유리된 본능·도자)·이길형(원·금속공예)씨가 선정됐다.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이 창의적인 발상과 작가의 의욕이 듬뿍 담겨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숙희 심사위원장(한국공예가협회 이사장)는 “출품작들이 대한민국미술대전에 포함된 공예대전과 견줄만큼 높은 수준이어서 심사위원들이 흥분될 정도”라고 밝혔다.가장 돋보인 분야는 도자와 섬유부문. 1백90점이 출품된 금속부문과 양적인 수확만큼이나 돋보이는 응모작이 많았으며 섬유부문(92점)은 쓰임새와 예술성을 조화시킨 다양한 실험작품들이 출품돼 심사위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공예분야 신인 발굴과 젊은 세대들에게 창작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지만 각종 수상경력과 함께 발표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성작가들의 참여도 높은 점도 특징.이광진 운영위원장은 “최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전북출신 심사위원을 한명도 위촉하지 않았다”며 “한국 공예대전이 가장 공정한 공예대전은 물론 기성과 신인의 등용문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5개 부문 21명의 심사위원을 대부분 지역 연고가 없는 전공자들로 위촉한데다 전 심사과정은 각 부문별 심사위원의 합의로 진행한 점, 대상 선정에 있어 심사위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결정한 것도 공모전으로서의 신뢰성을 담보했다.이번 입상작은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7일 오후 3시.
“미약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제2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전통 및 기타부문에 ‘한지 옻칠 약장’을 출품해 대상의 영예를 안은 송미령씨(35)는 상에 걸맞는 작가가 되도록 더 열심히 공부에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한지공예를 배운 지 4년밖에 되지 않은 아마추어 작가여서 이번 대상 수상은 의외의 결과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지공예가 김혜미자씨에게 꼼꼼하게 배우고 끊임없이 창작에 매달려온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3년전 이사할 때 약장을 놓고 싶었지만 맘에 드는 것이 없어서 직접 만들려고 생각했었죠. 이번 작품은 그때부터 구상하고 지난 초여름부터 6개월 넘게 땀흘려 만든 것입니다” 이 작품에는 약장의 문양을 한지로 세밀하게 처리한 목골지장(木骨紙裝)기법을 적용한 송씨의 공력이 오롯이 녹아있는 작품. 전통의 현대화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작품인데다 의장기법과 색상, 가구짜임이 조화를 이룬 노작이라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북대 사회교육원에서 한지공예를 배운 송씨는 올해 전주한지공예대전과 전북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으며 공예 작가로 역량을 선보였고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의 결실을 맺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는 한지공예분야에 더 매달리고 싶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을 많아서 공부를 더할 작정입니다” 한지의 고장, 전주의 전통을 되살리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것이 송씨의 바람이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