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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연 안고 탄생한 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

지난 12일 성공적으로 설치작업이 끝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대극장(모악당) 메인무대막(幕)에 대한 뒷 얘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라는 것 이외에도 작가 및 업체 선정, 후원자 물색, 제작과정 등에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은 ‘소리사랑’이란 제목의 서양화가 이동근씨 작품을 무대용 막으로 만든 것. 메인막은 길이 21m, 높이 13m규모의 메인막은 무려 9개월이란 제작기간이 소요됐다.40년동안 공연작 무대막만을 만들어오며 동양권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일본의 (주)마루소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메인막 설치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실크(90%)원단에 자수를 뜨는 메인막 제작작업이 쉽지 않았던데다 작품을 만든 이씨의 의욕적인 주문을 소화하기가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미륵사와 마이산, 고인돌, 풍남문, 호남제일문, 금만평야, 바다의 소라 등 전북과 소리를 상징하는 사실적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메인막은 통상 1천여색으로 만들어지는 무대막과 달리 2천여가지 색으로 세밀히 표현된데다 완성도를 높이려는 작가 이씨의 의욕으로 작업과정에서 여러차례 퇴짜를 맞은 뒤 겨우 완성됐다는 것.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 제작비용 마련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호종고창군수는 자신과 절친한 사이인 한 건설업체 사장에게 전북에 대한 기여의향을 타진해 7억여원 상당의 메인막 제작비용을 후원받았다.도 관계자는 “소리문화의 전당 메인막은 여러 사연과 함께 성공적으로 설치됐다”며 “메인막이 전북 소리문화 발전을 활짝 여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인석
  • 2001.09.15 23:02

[생활영어] DO you take Visa?

Do you take Visa?비자카드를 받습니까?A: That's $250.00, please.250달러입니다.B: Do you take Visa?A: Yes, of course.예, 물론입니다. We accept Visa, Master Card.비자, 마스터카드를 받습니다. B: Here's my Visa card.여기 비자카드가 있습니다.숙박료를 지불하는 방법에는 신용카드(credit card)에 의한 지불과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로 지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드로 계산할 때는 카드만 직원에게 제시하면 되지만, 현금으로 지불할 때에는 숙박 일수에 상당하는 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박료와의 차액은 체크 아웃할 때 되돌려 줍니다.호텔 요금(hotel bill) 계산 방식에는 객실료만 계산하는 European plan과 객실료에 식사비를 포함시키는 American plan 두 가지가 있습니다. American plan은 다시 continental plan(객실료 + continental breakfast), half pension(객실료 +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중 택일하여 식사비 포함), full pension(객실료 + 모든 식사)로 구분됩니다. continental breakfast는 빵과 뜨거운 음료만 내는 대륙식 아침 식사를 가리키는데, 영국인이 프랑스 등 대륙의 아침 식사를 이렇게 부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How much is the charge?숙박 요금이 얼마입니까?* What's your name and room number?성함과 방 번호가 어떻게 됩니까?* Can I pay you with a traveler's check?여행자 수표로 지불해도 됩니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9.15 23:02

[문화광장] 이모저모

*무료사진강좌(사)전북사진동호인연합회(회장 최인석)는 사진문화의 기반 조성과 사진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사진 교실을 연다.이번 강좌는 20일부터 11월말까지 매주 목·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사진의 기초, 현상, 인화, 포토샾 등 이론과 실기를 2개월에 걸쳐 교육한다. 접수는 전주시 고사동파출소 앞 한솔교육빌딩 4층, 전북사진동호인연합회. 251-4734*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황토현문화연구소는 개심사에서 안면도에 이르는 남녘기행을 마련한다.22일부터 23일까지 충남 개심사와 마애삼존불, 보월사터, 추사 김정희 고택, 태안 삼존불, 해미읍성, 안면도, 꽃지해수요강에 이르는 여정을 마련한다.추만호 대전우리문화연구원장이 강사로 참여, 서산과 예산, 태안반도 곳곳에 서려있는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22일밤 11시30분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출발하며 일반인 참가비는 3만8천원, 학생은 2만8천원. 277-3057*표현문학상 시상식표현문학회(회장 이운룡)는 15일 오후 5시30분 민촌아트센터에서 제16회 표현문학상 시상식을 연다. 이날 수필가 국명자씨와 시인 이동희씨가 표현문학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수만리 통신 1∼3’(국명자 作), ‘사랑도 지나치면 죄가 되는가’(이동희 作).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15 23:02

[종교] 이모저모

증산도 안경전 종정 초청 강연회증산도 전주지역연합회는 15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안경전 종정 초청 대강연회’를 연다. 안경전 종정은 이날 ‘자연개벽과 문명개벽, 인간개벽’을 주제로 인류문화의 개벽과 상생의 문화, 그리고 후천선경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개벽과 상생문화의 원류인 증산도의 진리를 설파하고 증산도 고유의 수행법인 태을주 수행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준다. 안 종정은 88년 증산도사상연구소를 설립해 증산도 개벽사상 세계화의 초석을 마련했으며 강증산이 선포한 무극대도의 전면모를 최초로 체계화, ‘증산도의 진리’‘이것이 개벽이다’‘상제님, 증산상제님’등을 발간했다. 이날 강연회는 증산도 홈페이지(www.jsb.or.kr)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으로 실시간 청취가 가능하다.*원불교여성회 일일찻집 원불교 전북여성회(회장 김명화)는 북한 아동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을 20일 원불교 전북교구청 지하 고려다방에서 연다. 올해로 세번째인 이날 일일찻집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쓰고 낭송하기와 요리강습 이벤트도 마련된다. 김명화 회장은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의 어린아이들을 위한 분유보내주기 운동 차원에서 일일찻집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288-9224 *기독교청소년협회 출범 (사)기독교청소년협회(이사장 김선기)가 지난 13일 전주 신광교회에서 법인설립 감사예배를 갖고 공식 발족했다. 기독교청소년협회는 청소년 상담과 교육 및 문화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사고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 도내 기독교청소년동아리 관리를 비롯해 중고교생들의 자원봉사을 지원하거나 알선하고 청소년 지도자 교육과 상담을 한다. 전북도 2청사 후문 구 양영학원 3층에 자리하고 있다. 287-2020 *전북불교대학 토요법회 전북불교대학 토요법회가 15일 오후 3시 3층 대강의실에서 열린다. 정토사 회주 한탑스님이 강사로 나와 ‘반야심경 강독’을 설파한다. 226-7878 *송광사 소종타종식 완주 송광사는 19일 대웅전안에 마련된 소종 타종식을 갖는다. 금산사 주지스님으로 있다 최근 조계종 포교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도영스님도 참석한다. 243-8091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15 23:02

[종교] 신유박해 200주년 기념.. 제1회 요한루갈다제 개막

신유박해 순교 2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천주교 전주교구가 마련한 ‘제1회 요안루갈다제’가 13일 저녁 갈라공연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전주지역 순교역사를 다룬 국악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가 열린 이날 저녁 7시30분 치명자산 산상무대에는 이병호 주교를 비롯해 김완주전주시장, 신도 등 3백여명이 참석, 치명한 성자들의 정신과 삶을 되새겼다.전주교구 가톨릭예술단 ‘주바라기’가 열연한 이날 공연은 동정부주 요안(유중철)과 루갈다(이순이)를 비롯해 신유박해 당시 치명한 순교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린 작품. 1시간 40분 분량의 공연을 45분으로 단축했지만 순교 선열들의 얼이 되살아나는 무대이기에 충분했으며, 관람객들도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그러나 무선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연기자의 목소리가 객석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극장용 공연이 야외무대로 나온 단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치명자산 광장에 마련된 순교역사 체험의 장이 인기를 끌었다. 이날 하룻동안 신도와 유치원생 등 8백여명이 찾아 체포부터 심문, 고문, 순교 등 순교자들이 겪은 박해 상황을 직접 체험했다. 산상성당에 마련된 유물사료전시관과 시화전·사진전에도 신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이튿날인 14일 낮 12시에는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1천여명에게 사랑을 베푸는 ‘유항검 나눔잔치’가 열렸고 저녁에는 교구합창단이 마련한 ‘순교현양 대 합창제’가 치명자산 산상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요안루갈다제 본마당이 펼쳐지는 16일에는 성심여중 댄스그룹과 그룹사운드, 전주교구 그룹사운드 ‘창세기’의 공연과 시립중창단의 아카펠라, 농아선교회의 수화노래,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음악무대가 성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요안루갈다제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치명자산 광장에서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신유박해 순교 2백주년 기념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15 23:02

전주 객사 휘감은 '소리의 詩'들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느메뇨…’음유시인이자 민중가수 정태춘씨의 읊조리는듯한 노래들이 13일 저녁 전주객사를 물들였다.‘풍패지관’(豊沛之館) 현판을 등에 지고 ‘떠나가는 배’‘우리는’‘황토강으로’등으로 이어지는 정씨의 노래에 취한 관객들은 색다른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씨가 도로포장공사의 소음이 귀에 거슬려서 인지 ‘우리는’을 부르는 동안 두번이나 곡을 중단했지만 관객들은 박수로 이를 감싸는 정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씨의 이날 공연은 2001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천이두)가 마련하는 열번째 ‘목요객사소리마당-해질녘 작은 음악회’에 초대받은 자리.오는 10월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2001세계소리축제를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7월5일 첫무대를 연 이래 두달넘게 매주 목요일마다 전주객사 주변을 소리로 물들게 했다. 지난해 예비대회를 비롯해 갖가지 풍상을 겪었던 조직위가 야심차게 준비한 홍보상품.열차례의 무대가 뒤를 이으면서 출연팀의 화제도 만발했다. 민간위탁방식을 놓고 내홍을 앓았던 도립국악원은 그동안의 반목을 씻고 도민들 곁으로 돌아와 지난 7월5일 객사소리마당의 첫무대를 장식했고, 지난달 23일 일곱번째 무대를 장식한 부부명창 김일구·김영자명창은 공연 며칠 뒤 장남과 차남이 각각 임방울국악제전국국악대회 판소리부 대통령상과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 기악부대상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또 전국투어를 마치고 전주에 안착한 소리축제대학생홍보단이 축하공연을 가졌고, 도립국악원 타악연주그룹 ‘천지소리’, 전주시립국악단 실내악그룹 ‘가을소리’, 인디록밴드 ‘코락’‘‘육자배기’등이 열광의 무대를 선사했다.객사소리마당은 앞으로도 소리축제가 열리기 직전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마련된다.가수 정태춘씨는 “전주는 어느 도시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면서 “전주소리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15 23:02

[문화광장] 전시

'현대인의 위선' 고발하는 가을풍경한국화가 박인현 개인전한국화가 박인현씨(44·전북대 교수)의 열네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18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92년 이후 10년만에 전주에서 갖는 전시회. 박교수가 98년부터 몰두하기 시작한 ‘나경’연작 14점이 선보인다. 또 ‘투공’(81년) ‘신호등’(86년) 등 이전 작품 10도 함께 전시돼 작가의 작품세계가 변모하는 궤적을 읽을 수 있다. ‘나경’연작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은 풍경의 실체를 드러내 보이는 작품들이다. 그러나 가식과 권모술수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위선을 고발하는 작가정신이 담겨있다.“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찾자는 메시지를 그림에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반인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풍경이라는 소재를 택했습니다”풍경에 ‘자연미와 서정성’을 부여,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없애고 싶었다는 박교수는 이번 전시를 지금까지의 작품활동을 정리하는 중간 결산인 동시에 또 다른 작품세계로 가기위한 출발점이라고 소개했다.*맥전 20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원광대 미술과 사제·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맥’의 세번째 정기전. 이창규 교수 등 서양화가 7명이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640-7203 *전북사협 합동사진전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사)한국사협 전북지회가 여는 제40회 전라예술제 행사. 5개지부 회원 3백50여명이 참여하는 일곱번째 정기전. 284-4445 *전북미협 도·시·군지부 임원전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미협과 9개 시군지부 임원들의 첫번째 합동전. 작가 76명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284-4445 *박인현전 18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 박인현 교수(전북대)의 개인전. 생명과 소멸의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담고 있는 ‘나경’연작을 선보인다. 031-903-4175 *겸허함의 향기로 20일까지 얼화랑. 서양화가 최분아씨의 네번째 개인전. ‘겸허함의 향기로’를 주제로 승무(僧舞)가 배경이 된 정물화를 선보인다. 285-0323 *유승옥전 18일까지 민촌아트센터. 고창여중 교사로 있는 유승옥씨의 두번째 전시회. ‘축제’를 주제로 생로병사 등 인생의 파노라마를 표현. 252-5877 *모악예술제 작품전 19일부터 25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전주예고 미술과 재학생들이 매년 여는 여섯번째 작품전. 1학년 80명이 참여. 252-5877 *이효문조각전 1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신갤러리. 조각가 이효문씨(전주대 강사)가 ‘삶속에서’를 주제로 현대인의 소외와 갈등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255-1653 *문미영 섬유전 20일부터 28일까지 경원아트홀. 문미영 교수(전주대)가 타피스트리로 직접 짠 천과 염색의 세계를 선보인다. 286-0345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14 23:02

[문화광장] 공연

서울기타콰르텟 전주 콘서트클래식 기타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기타콰르텟이 전주에 온다. 15일 오후 8시 전주한솔문화공간에서 전주콘서트를 여는 이들은 피어선대(현 평택대)에서 클래식기타를 전공한 김인주, 김재학, 한형일, 이준호씨 등 4명으로 구성됐다.한국기타협회 전북지부와 줄리아니기타음악원이 주최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바하의 ‘류트 조곡 2번’, 보케리니의 ‘서주와 판당고’등을 낭만적인 클래식기타의 선율에 실어 들려준다.99년 7월 창단한 이래 서울동숭아트센터를 비롯해 대구, 광주, 창원 등에서 15차례 순회공연을 가진 서울기타콰르텟은 기타로 작곡된 작품외에도 바로크부터 현대까지의 곡들을 편곡해 연주하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기타로 편곡한 비발디의 ‘사계’는 음악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문의는 278-2783 또는 www.seoulguitartrios.com*멀티슬라이드 동화 구연14∼15일 군산시민문화회관. 동화읽는 어른들의 모임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동화를 읽는 행사를 갖는다. 465-4712*어린이인형극 욕심쟁이 구피14일 솜리문화예술회관.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솝인형극회가 남원어린이들에게 인형극을 선사한다. 인성교육극인 ‘욕심쟁이 구피’는 어린이들에게 이기심보다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우정을 가르치고 있다. 011-479-6265*트리오 에포스 정기연주회14일 오후 7시 솜리문화예술회관. 대불대 음악학과 교수 3명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등을 연주한다. 858-4830*김경호 전주콘서트15일 오후 4시·7시30분 삼성문화회관.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의 록가수 김경호가 6집앨범 ‘더 라이프’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갖는다. 255-1234*DVD영상 클래식 감상회17일 오후 7시30분 한솔문화공간. 카라얀과 베를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만날 수 있다. 278-2783*코머스 목관 앙상블 정기연주회 18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목관악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창단된 코머스 목관 앙상블이 베토벤의 목관5중주 등을 연주한다. 284-4445*홍지영화마당19일 오후 7시 홍지문화공간. 켄 로치감독의 ‘랜드 앤 프리덤’을 상영한다. 1930년대 영국의 공업도시 리버풀을 배경으로 좌우대립의 불안한 외줄타기가 펼쳐진다. 286-1871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14 23:02

"소리 고장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냐. 내 사랑이로구나 내사랑이야. 아아아아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백청을 따르르르르 부어 썰랑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웁벅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판소리 ‘춘향가’중 백년가약 대목)오는 2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마련되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개관기념행사 가운데 도립국악원의 창무극 ‘춘향전’은 단연 백미로 꼽힌다.오는 21일 오후 6시, 22일과 23일은 오후 7시 모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소리문화의 전당 대극장인 모악당의 첫무대를 장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춘향전’을 준비하는 도립국악원 예술단원들도 ‘소리고장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두달에 불과한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에 선보이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곽병창 각색·연출에 홍성덕 작창, 홍경희 안무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은 1백여명의 단원들이 총출연, 화려하면서도 색다른 무대로 꾸며진다. ‘광한루원 구경’‘이도령과 만남’‘백년가약’‘눈물의 이별’‘신관사또 부임’‘수청거절’‘옥중재회’‘어사출도’‘백년해로’등 9개마당으로 꾸며지는 창무극 ‘춘향전’은 기존의 춘향전을 새롭게 해석한 ‘전혀 새로운 춘향전’을 자신하고 있다.새로 만들어진 창무극 ‘춘향전’은 정통 판소리의 청각적 아름다움을 시각화하는데 중심을 두었다. 제작팀은 뮤지컬전용극장으로 지어진 모악당의 첨단 가변무대를 십분활용, 입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시간을 교차시키는 장면변화에 심혈을 기울인 점이나, 도창이 아닌 군중들의 합창으로 장면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이도령역에는 송재영, 춘향역은 최현주씨가 맡는다.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지난 10일부터 연습장소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으로 옮겨 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의 총연습에 들어갔다. 다음주부터는 본무대의 리허설에 나선다. 공연기획실 곽병창실장은 “규모에 준비과정이 짧았던 탓에 고생이 많았다”면서 “첨단설비로 채워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첫무대를 여는 만큼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색다른 춘향전을 준비하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14 23:02

한국소리문화 전당, ‘소리·빛·자연’ 작품 들어서

13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유려한 선과 공간미를 한껏 살려낸 대형설치작품이 들어섰다. 대극장 ‘모악당’앞 중앙광장에 자리한 ‘소리·빛·자연’. 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던 설치작가 전수천씨(55·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 교수)의 작품이다. 제작비 6억원, 크기만 가로 14m tpfh 12m 높이 7.5m에 달하는 이 작품은 제작하는데만 꼬박 4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대작이다. 자연과의 대화와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 메인 조형물, 원통형 파이프와 건반, 볼록형 오석 등 세가지 테마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스테인레스스틸 주물만 11t이 들어간 유선형 반달형태의 메인 조형물은 비스듬히 누웠으면서도 하늘 위로 치솟아 안정감과 함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광택을 낸 윗면은 거울처럼 하늘의 풍경을 비추고 있으며 옆과 밑면에는 터치를 넣어 굴곡의 질감을 살렸다. 21세기 첨단과 인간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가정신을 담겨 있는 셈. 메인조형물위에 놓인 직경 2.3m의 구는 작은 스테인레스스틸 봉 15만여개를 용접해 만든 것으로 숨쉬는 생명체가 싹트는 지구를 형상화했다.작품 전면에 배치된 6개의 원통형 파이프와 건반의 주제는 ‘소리’. 원통형 파이프는 두드리면 공명이 나도록했으며 음악의 개념을 담은 건반은 사람이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식의 장으로 설치됐다.왼쪽 한켠에 자리한 직경 2.5m의 볼록형 검은 오석은 사람들이 둘러서서 하늘은 물론 자신의 모습까지 감상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작가의 컨셉이 담겨 있다. 전교수는 “인공물 안에 자연과 사람을 담고 싶었다”며 “시민들이 멀리 떨어져 감상하는 작품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1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