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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호씨 개인전.. '구상과 반구상 그안에 담아낸 생명력'

서양화가 소기호씨(49)가 6년만에 네번째 개인전을 연다.(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주제는 전라도 풍경과 그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1백50호 대작 등 35점을 선보인다.한 화폭에 구상과 반구상을 아우른 표현방법이 이채롭다. 김제평야의 너른 들판과 병풍처럼 두른 산, 그리고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정자나무와 마을…. 작가가 평소 눈여봤던 전라도의 풍경을 조합해 재구성한 작품들인 셈이다.장승을 화폭에 담거나 고층아파트 아래 자리한 초라한 집 등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밝은 색채로 표현했던 이전의 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제 그림을 보고 ‘사람 생활과 동떨어진 것 같다’‘온화하다’는 등 주변의 평이 부담스러웠어요. 다음 작업을 어떻게 해야할 지 오랜시간 갈등하기도 했죠”그래서 작가는 고민끝에 자신이 전주와 정읍을 20년간 출퇴근하며 자주 보아왔던 풍경을 한 화폭안에 모으고 재구성해 ‘사실과 추상이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었다.작가의 작품에는 두가지 소재, 나무와 새가 등장한다. 나무는 ‘생활공동체의 구심점’역할을 했던 마을의 정자나무가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고 있는 점이 안타까워 화폭에 옮겼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작가의 화폭에서 살아 숨쉬는 새는 다름아닌 인간이다. “화개장터에 2∼3년에 한번 몰려드는 텃새떼를 보고 군중을 연상했어요. 마침 그때가 IMF가 시작된 97년이어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인간 의지를 새로 형상화했죠”작품 ‘새-사랑찾기’에 나오는 까마귀 한마리는 실직후 객지에 나가 가족을 생각하는 가장에 다름아니다.작가는 전주전에 이어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정읍사예술회관에서도 전시회를 갖는다. 이 정읍전에는 학산여중 미술교사로 재직중인 작가의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배려가 담겨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8.30 23:02

'그리운 논개' 되살아 난다

장수출신 의기(義妓)로 알려진 논개가 도립국악원의 음악극 ‘그리운 논개’에 이어 다시 부활한다.국립창극단은 창극 ‘논개’를 다음달 29일부터 10월7일까지 9일동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안숙선명창이 지난 3년동안의 준비작업을 거쳐 무대에 올리는 이번 작품은 추석명절에 맞춰 임진왜란 당시 진주 촉석루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내린 논개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하는 것.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이 ‘그리운 논개’를 공연하며 집중조명을 받은데 이어 다시 국립창극단이 ‘논개’를 무대에 올려 더욱 친숙하다.무엇보다 두작품 모두 기생으로 알려진 논개가 몰락한 양반가의 딸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진주병사 최경회와 나눴던 사랑,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겪었던 한계와 고뇌 등 ‘인간 논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와 함께 ‘그리운 논개’가 한 상황을 두고 음악적 설명과 대사적 설명이 지리하게 중첩되는 경우를 철저하게 배제해 음악을 가치있게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 음악극이라면 국립창극단의 작품은 ‘전혀 새로운 창작창극’을 표방한 만큼 영상과 슬라이드를 과감히 도입하고 특수효과를 십분활용하는 등 볼거리를 강화했다.한편 지난해 진주문화원측이 도립국악원의 ‘그리운 논개’에 대해 ‘장수출신·신안주씨·최경회부실·논개부인 등이 다르다’‘촉석루는 진주성이 함락되는 와중에 소실되었고 따라서 왜적이 촉석루에서 승전잔치를 벌였다는 것은 역사조작이다’등을 주장하며 진주에서의 공연을 가로막는 등 논개의 역사적 근거를 놓고 논란을 빚었지만 국립창극단이 ‘그리운 논개’의 역사적 내용들을 상당부분 수용, 이같은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창극 ‘논개’는 안명창과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명창으로 꼽히는 유수정씨가 19세의 논개로 출연하고 유주현씨가 어린 논개역으로 발탁되는 등 1백여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레이디 맥베스’‘덕혜옹주’등 여성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는 작업에 천착해온 여성연출가 한태숙씨가 처음으로 창극에 도전하고 작창 안숙선, 극본은 홍원기씨가 맡았다. 문의 02-2274-3507∼8.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8.30 23:02

[즐거운 학교] 교사일기 - 결연, 그 아름다운 선택

40여명의 반 아이들 가운데 특별히 누구를 선정하여 돕는다는 것이 조금 낯설고, 대다수 아이들을 내팽개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반 아이들 중에는 담임 선생님이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할 아이들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아이들 가운데 뇌성마비 아이도 있었고, 도벽이 심한 아이도 있었고, 우리 글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아이도 있었다.올해는 담임은 아니었으나 담임 선생님이 입원하셔서 6월 7일부터 담임을 맡게 되었고, 1학년 도덕을 가르치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아이들을 살피게 되었다. 한 아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신병준 선생님'을 찾아가 보라고 해서 찾아온 아이였다. 어머니가 공공근로를 해서 근근히 살아가는 아이였다. 봉사활동도 적극적이고 성실한 아이였다. 대부분 학비는 지원되어서 급식비를 후원하는 것으로 정하고 그 아이 몰래 2개월 째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2년 전부터 내가 담임했던 학부모가 매달 10만원씩 후원을 해주어서 지금껏 계속해서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사실, 내가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후원금을 주고 나는 대상을 선정하는 것 뿐이다. 그 아이는 내가 결연하는 선생님인걸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갖고 돌볼 계획이다. 또 한 아이는 96년부터 어머니의 가출로 고통을 받아오다가 작년에 정식으로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와 여동생과 생활하고 있는 아이이다. 그 반 아이가 나에게 찾아와 돈을 빌려 주었는데 2개월 째 갚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만나는 순간부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하였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앞서 말한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물으니 아버지에 대한 신뢰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두 손을 부여잡고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이 아이에겐 정식으로 선생님과 결연 사실을 알렸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아야할 일이 있을 때마다 후원을 해주겠노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돈을 빌린 아이에게 직접 돈을 갚도록 쥐어 주었다. 2학기에는 또 다른 한 아이와 결연을 맺을 계획이다. 아버지는 전주교도소에 갇혔고, 어머니는 가출하여 시골에서 할머니와 생활하는 아이이다. 가정방문도 하고 위로와 격려를 해줄 것이다. 다른 반 아이지만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여러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하나님이 주신 것 같다. 반에서 고통받는 아이에게 다가가고, 담임이 아닐지라도 수업에 들어가는 반 아이를 한 두 사람씩이라도 신앙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격려와 지지를 보내며 후원한다면, 교실은 더 밝아지고 붕괴 대신 새롭게 세워지는 우리 교육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본다./ 신병준 (전주 신흥중 교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8.29 23:02

[즐거운 학교] 글마당 - 나의 벗에게.. 그리움으로 울고 웃으며

나의 벗에게-너에게 다가가 말하지 못하는 비겁함을 대신해 몇 자 적어본다. 용서하길 바란다.난 또 오늘 하루를 잃었다. 내가 얼마만큼이나 달려왔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반복되는 건 일상이 아니라 나의 사고였다. 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얼마만치 달려야 멈출 수 있는 걸까? 멈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내가 지금까지 플러스라 생각한 방향에서 다른 방향으로 달릴 용기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다. 다만 속도를 늦추기만 했어도 됐을 일이었다. 난, 그 때를 놓쳐버린 방황자였다. 떠돌아 다니는 것의 기쁨,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 늘 내가 갈구하던 것이었으나, 한편으론 그것이 늘 내가 상처입는 것이었다. 혼자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이미 난 외톨이였고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겹고 버거웠다. 서로 상관하고 신경 써야한다는 자체가 혼자인 나와는 맞지 않았다.그러다가 너를 만났다. 너무도 평범해 보이던 너, 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던 너. 넌, 내가 대한 그 누구보다 어려운 친구였다. 너를 대할 때면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너와 얘기 할 때면 '넌 사랑을 아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넌 내가 보지 못하는 작은 마음까지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나'였다. 나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생겼다는 기쁨.. 하지만 그 뒤엔 두려움이 있었다. 마음의 불구가 되어버린 나와 끝까지 함께 해 줄 사람은 없을 테니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 테니까. 그래서 내가 처음 시작한 것은 선을 긋는 일이었다. 넘어서는 안될 선, 또 하나의 분열된 나를 만들 선. 상처가 남을 때마다 거짓의 가면을 쓰고 늘상 웃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면은 늘어갔다.내 곁에 항상 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네 곁에 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넌 소중했다. 하지만 그게 널 지치게 했나보다. 며칠째 아니 몇 달째 넌 나와 짧은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인사를 건네도 넌 나의 곁을 그냥 스쳐지나 갈 뿐이었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 우린, 헤어짐과 만남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멀어졌다. 예전과는 다른 네 모습 앞에서도 난, 항상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참으로 힘든 시간들이었다. 모르고 있었다. 나를 흔드는 것이 나였음을... 잘못된 모든 게 나로 인한 것이었음을 .. 나만 슬픈 게 아니었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 거였다. 넌 내 눈물을 닦아주려 했지만 내가 그어 놓은 선이 있었다. 그 앞에서 너 얼마나 망설였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미안하다. 이제서야 말하게 되는구나.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네게 상처주고 싶지 않았었는데... 나로 인하여 너, 너무 큰 상처 하나 가슴에 담았겠다. 하지만 난 너를 잃고 싶지 않다. 널 보내고 싶지 않다. 떠나지 마라. 난 늘 너만 바라보았지만 넌 항상 내가 아닌 사람을 향해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제야 그것이 나만의 오해라는 걸 깨닫는다. 넌 우리가 함께 봐야 할 곳을 보고 있었던 거야. 그렇지?미안하다. 나를 지치게 하는 것도 너를 지치게 하는 것도 모두 내 의식의 방황이었던 게다. 친구야, 다시 시작이다. 그리움으로 울고 웃으며, 다시 함께 하는 시간들을 만들어 보자.칠석날에 널 기다리는 민이가칠석놀이 행사 백일장대회 고등부 장원최민 (전주 중앙여고 2학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8.29 23:02

[즐거운 학교] 우리학교 자랑 - 전주동북초등학교

‘가장 좋은 거울은 오래된 친구다’친구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경구다. 어려서 듣는 진리나 삶에 대한 통찰력 있는 어구 한마디는 두고 두고 인생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도내 대부분 초등학교마다 아침 명상시간을 두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서는 명상시간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전주동북초등학교는 연간 명상시간 운용계획을 세워 짜임새 있게 꾸려가는 점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이지만 매주 특정 주제를 정해 어린이들 스스로 해당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학기가 시작되는 3월 예절을 주제로 시작해 성실·효행·협동·질서·자주정신·청결·근검절약·인간존중 등 월별 주제와 함께 주별 소주제를 정한다. 자주정신으로 정해진 9월의 경우는 첫째주에 ‘나를 발견하는 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게 하는 데 촛점을 두며, 둘째주에는 도산 안창호선생의 가르침을 통해 자아의식의 가치관을 갖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된다.주제 설정이나 내용은 인성지도 담당 교사의 몫이지만 방송부 학생들로 하여금 이야기 하도록 하고 있다. 교훈적이거나 훈화적 느낌을 주는 교사·교장 선생님의 이야기보다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가 훨씬 공감을 사기 때문이다.매주 화요일 오전 8시20분부터 20분간 진행되는 명상시간은 그저 눈감고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 어린이마다 ‘더불어 사는 삶 실천 기록장’을 만들어 명상 내용을 요약하고 주제에 대한 반성과 깨달은 점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오래전부터 명상시간을 갖고 있지만 체계적인 계획과 다양한 자료개발을 통해 올 처음 이같은 방식으로 명상시간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지는 성과를 나타냈다는 게 이학교 송재현 교무 선생님의 이야기다. 학급 운영과정에서 자기 중심이 아닌 공동체 의식이 자리잡은 현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가정 일을 도우려는 어린이들의 달라진 태도에 학부모들도 놀란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1.08.29 23:02

제5회 무주반딧불축제 '반딧불이 반 사람 반'

하늘‘땅‘물의 환경축제인 제5회 무주반딧불축제 행사가 3일째를 맞으며 축제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제전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7일 현제 9만인파가 축제참가를 위해 무주에 몰렸으며,축제장이 몰려있는 한풍루공원 주변에는 전국에서 온 차량들로 붐벼 교통경찰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연일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총 1백여개의 각종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번 축제는 환경문화축제다운 차별화 된 축제였다는 참석자들의 평과 함께 전국은 물론 세계를 반딧불이의 빛으로 밝혀,청정보존은 물론 환경을 지켜갈 축제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반딧불이의 생태체험장인 형설지공(螢雪之功)장에는 반딧불이의 일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낮에도 반딧불이가 공중을 날으며 신비의 빛을 발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과 부산간을 운행하는「반딧불이 기차여행」코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줄을 잇고 있으며,미국,영국,홍콩,중국,대만 등 외국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통역을 담당한 요원들이 진땀을 흘렸으며, 5일간의 축제기간중 기차표가 매진되어 증차를 요구하는 전화가 쇄도해 오고 있다. 형설(螢雪)이란 반디와 눈이다. 지공은 옛날 중국 진나라 시대 손강(孫康)과 차윤(車胤)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손강이라는 사람은 집이 가난해 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 없었다. 그래서 겨울이면 눈빛에 책을 비쳐가며 글을 읽어 어사대부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다. 이의 고사가 손강영설(孫康映雪)이다. 또한 차윤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기름을 살 수 없어서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잡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읽어 상서란이라는 관직에 오르게 되었다. 이의 고사는 차윤취형이다. 차윤과 손강의 고사를 빌어「열심히 공부한 결과와 보람」을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 했다.

  • 문화일반
  • 강호기
  • 2001.08.29 23:02

제5회 무주반딧불축제, 전국 환경글짓기대회 성료

제5회 무주반딧불축제 4일차인 28일 오전 10시 무주초등학교 교정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 환경글짓기 대회가 열렸다.이 대회는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 주관으로 시와 산문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총 3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날 심사를 맡은 진동규(전주예총회장, 시인)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340여편이 넘는 응모작이 말해 주듯이 오늘 작품들은 이만큼 빼어난 자연화경속에서 성장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작품답다“라고 평하고 ”무주라고 하는 특이한 환경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다수의 작품들이 친환경적인 작품이라는 것은 무주라고 하는 환경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고 덧붙였다.매년 무주반딧불축제에 맞춰 실시되는 전국 환경글짓기 대회는 전국 규모에 걸맞게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문학도 배출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산문분야 대상;박상훈(푸른꿈 고등학교 3년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이상희(설천중학교 1년 ” ), 신샘(설천초등학교 4년 “), 시분야 대상;황수진 황수진(무주고등학교 1년 문화관광부장관상), 빈은경(안성중학교 3년, ” ), 김미진(부당초등학교 6년 “).(시분야 대상작품)억새풀 (무주고등학교 황수진)어머니의 마음은 당신을 닮았어요.거세게 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당신을 ...아무리 힘든 고난이 온다하여도꿋꿋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려하는 당신을 닮았어요.당신은 내 사랑하는 어머니를 닮았어요.이곳이 싫어 떠나고 싶지만갈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을...많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강인한 정신력으로 우릴 지키려는 내 사랑하는 어머니를 닮았어요.이제 저도 닮아가겠죠?결코 쓰러지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정신력을...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당신이 했던 것처럼 난 닮아갈테니...나에게 이 모든 것들을 일깨워 준 당신께 감사해요.

  • 문화일반
  • 강호기
  • 2001.08.29 23:02

[책과 세상] 새로나온 책

*청상과부순창출신으로 (주)하이파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신민수 대표가 쓴 시집.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아픈 마음을 옮겨 놓은 글을 모았다. 35년을 홀로 살며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사랑과 미처 못다한 효도에 대한 아쉬움이 잘 드러나 있다. ‘청상과부’‘어머니’‘누님’‘우리 집 외식’등 4부에 걸쳐 모두 77편의 시가 실려있다.(신아출판사)*그리움이 타는 언덕정읍 학산정보산업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박삼규씨가 출간한 수필집. 30여년을 교단에 서온 박씨가 교육현장에서의 체험과 단상(斷想)을 시와 수필로 옮겨 놓은 글들.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며, 감사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라’고 교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야 깨달았다는 박씨의 마음이 글 곳곳에 배어있다.(신아출판사)*백제권 시인 105인 詞華集2백제권시인 사화집 발간위원회가 전라도와 충청도 시인들의 창작열을 북돋고 시를 발굴하기 위해 발간하는 시화집. 우당 안도섭 시인의 대표시 30편과 고향의 관광명소를 노래한 38명의 시 39편이 특집으로 실렸다. 도내 시인으로 김정웅 김승규 맹희선 오세순 임억규 박환호 임우성 장태윤 등 다수가 참여했다. 백제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1백5인의 시 3백73편이 수록됐다.*시안(詩眼)시안사가 출간하는 계간시지 2001년 가을호. 기획특집으로 ‘백두대간의 의의와 시적 상상력’을 다뤘고 창간 3주년 기념특집 ‘새 천년의 젊은 시인을 만난다’에서는 새천년에 등단한 신인의 등단작품을 검토, 선정한 22명의 신작시 2편을 실었다.제7회 시안신인상에 당선된 박경희·이자규씨의 시 ‘푸를 잎의 콩가지를 달다’와 ‘다림질을 하면서’도 실렸다.기획연재 ‘현대시사 1백년’에서는 가람 이병기의 시조를 뒤돌아봤고 계간리뷰 좋은 시에서는 박남준씨 등 시인 10명의 시세계를 탐구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8.29 23:02

[책과 세상] '성경엔 없다', 예수의 잃어버린 18년 세월 복원시도

기독교 최대의 미스테리는 예수의 열두살부터 서른살까지의 행적이다. 성경에는 이 18년 동안의 기록이 전혀 없다.‘예수의 잃어버린 18년 세월’의 복원을 시도한 책이 출간됐다. 고준환 교수(경기대 법학부)가 쓴 ‘성경엔 없다’.(불지사)저자는 미국인 목사 리바이 도링이 쓴 ‘보병궁복음서’와 그들이 예수로 추정하는 ‘성(聖)이사’가 동방에 체류했다는 내용을 담은 아베다난다의 ‘카시밀과 티베트에서’, 도마복음서, 사해복음 등 수많은 관련서적을 탐독했다.아시아 지역으로 순례를 떠난 예수의 구체적 이야기는 도링 목사의 글로 재구성된다. 예수는 열두살에 인도인 라반나를 따라 인도로 건너가 수행하고 티벳 서인도 페르시아 앗시리아 등 7개국을 순례하며 공부한다. 페르시아에서는 예수 탄생시 찾아왔던 세명의 동방박사를 만나기도 한다. 그는 다시 그리스를 거쳐 이집트에 가서 그리스도로 추앙되고 서른살에 갈릴리로 돌아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다. 저자는 예수가 그리스도의 지위에 오른 데는 뛰어난 자질과 각 지역에서 훌륭한 도반과 스승들을 만났고, 무엇보다 명상기도를 통해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저자는 또 예수가 부활해 살았던 45년여의 생애와 결혼식, 가족관계 등도 밝히고 있다.저자는 한겨례신문 창간 발기인이자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위원, 한국교수불자연합 창립회장을 지냈으며 저서로 ‘기업법원론’‘국제거래법론’‘하나되는 한국사’‘4국시대, 신비왕국 가야’‘한생명 상생법’등을 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8.29 23:02

[책과 세상] 전국계간문예지협의회 편집자 대회

문학의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현실에서 지역에서 문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지역 경제의 여건도 미흡한데 지역의 문학적 토양마저 척박해 지역에서의 문예지 발간은 ‘산너머 산’일 수 밖에 없다.‘서울 중심’의 문학판에서 호남과 영남을 비롯한 지역에서 펴내는 계간 문예지들이 하나로 뭉쳐 작지만 의미있는 모임을 만들고 공동활동을 모색, 문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99년 결성된 ‘전국계간문예지협의회(회장 이지엽·열린시조 편집주간)’. 전북의 ‘문예연구’를 비롯해 전남·광주 ‘열린 시조’‘시와 사람’, 경남 ‘시와 생명’, 제주 ‘다층’, 부산 ‘게릴라’‘시와 사상’, 대구 ‘시와 반시’등 8개 지역계간지가 참여하고 있다.협의회 결성에는 회원사들의 단순한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라는 부분적 연대차원을 넘어 지역문학 부흥을 위한 자구노력의 발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협의회는 이를 위해 매년 ‘전국계간문예지편집자대회’를 개최, 지역문예지들의 ‘문학공동체’를 만드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99년 제주와 지난해 전남에서 모임을 갖고 필자 및 광고교류를 추진해온 협의회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경남 함안군에서 3회 대회를 열고 기존의 협력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간 연대방안을 도출했다.문학의 서울 집중현상에 맞서 지역 문학의 균형발전을 위해 △공동단행본 발간 △대표자회의 정례화 △공동유통망 확충 △공익광고 수주 노력 등을 펼치기로 한 것.특히 회원사들은 문예지에서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올해의 좋은 시’를 골라 단행본으로 발간키로 했다. 또 좋은시 선정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이번 대회는 또 시인과 독자 1백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과 삶에 대한 성찰과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는 자리로 승화됐다. 참석자들은 시를 낭송과 함께 아름다운 시어로 만들어진 노래를 열창했으며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고려대)를 초청, 우리 문학의 현주소와 나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보영 편집인(문예연구)은 “회원사들 모두가 문학의 서울집중을 걱정하고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에 협의회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며 “단순한 교류를 떠나 지역문학을 살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문학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뜻을 가진 문학인들의 열정이 어떤 결실을 이루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8.29 23:02

[책과 세상] '음악 인류학', 음악학의 울타리 넘어 판소리 연구한다

판소리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번역서가 출간됐다.전북대 명예교수로 대학원 강의를 하고 있는 이기우 교수가 옮긴 ‘음악 인류학’.(한국문화사)민족 음악학자 메리엄(A.P Merriam)이 쓴 ‘The anthropology of Music’을 번역한 두권짜리 책이다. 최교수가 10년전 ‘민족음악학’으로 직접 번역한 책을 수정한 개역판이기도 하다.최교수는 메리엄의 저서가 우리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연구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 번역 동기라고 밝혔다.판소리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올바른 접근 방법을 모색하던 중 ‘민족 음악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판소리 연구에 민족음악학적인 방법과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면 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 최교수의 설명이다.최교수는 지난 64년 발간된 메리엄의 저서는 97년까지 개정없이 꾸준히 발행될 정도로 민족음악학 분야의 핵심적인 지침서로 자리매김 해왔다고 소개했다. 민족 음악 연구에 문화 인류학적 방법을 접목, 단순한 음악학의 울타리를 넘어 인간의 삶과의 관계에서 음악을 접근하는 메리엄의 연구방법이 지금까지 최고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최교수는 민족음악학이 아직 국내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 번역서가 우리 민족음악의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최교수는 헝가리와 체고, 프랑스 등의 음악 연구자료를 번역한 ‘민속음악’을 출간해 판소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으며 최동현 교수(군산대)와 함께 ‘판소리의 지평’을 펴냈다. 역서로 ‘시학과 문화기호론’ ‘시학 서설’ ‘서사론 사전’ ‘상징의 이론’ 등 다수가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8.29 23:02

[교육] 이모저모

원광대 신문사 조사..중국 조선족대상 통일의사 설문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의 절반가량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남북한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비관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원광대 신문사가 지난 6월26일부터 7월3일까지 중국 연변지역 조선족 2백62명을 대상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의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27일 개강호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1%가 ‘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방문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이에반해 ‘남북한 통일 반대세력이 있는 한 김위원장의 답방은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20%에 달했으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방문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11.1%를 차지했다.남북통일에 대해서는 전체 43.4%가 ‘한민족이기 때문에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고 답했으나 ‘언젠가 이뤄지겠지만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37%)와 ‘체제차이로 인해 통일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6.9%), ‘조선족은 중국 국민이기 때문에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다’(5.7%)는 비관적 견해도 상당수에 달했다.남북통일이 성사되면 조선족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통일후 북한의 경제발전으로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 경제도 더불어 발전할 것’이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내 조선족의 지위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29.4%로 집계됐다.또 한국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71.8%가 ‘남북통일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잘못된 정책이다’와 ‘조건없는 대북지원은 한계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6%와 13.4%에 불과했다.이밖에 연변 조선족들은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남북의 이질적인 이념과 체제’(45.4%)를 우선 꼽았으며 ‘북한당국의 성의부족’(15.6%)과 ‘남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실질적인 노력과 내용부족’(15.6%)을 들었다.전주대, 유해 폐기물처리 기술 연구전주대가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서 주관하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Eco-Technopia)사업’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04년 7월까지 3개년간 유해 폐기물처리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 대학이 추진하게 될 연구개발 과제는 ‘플라즈마(Plasma)를 이용한 병원및 유해폐기물 처리 시스템 개발’로 책임연구원인 박현서교수(환경공학전공)등 2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한다. 연구팀은 정부와 민간 참여업체로부터 총 21억2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오는 10월께는 러시아 연구원도 합류할 예정이다. 박교수는 “주사바늘등 병원균이 묻어있는 병원적출물과 중금속 함유 폐기물은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한다”면서 “이같은 유해 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교수팀이 수행하고 있는 과제는 병원적출물등 유해 폐기물을 1천4백∼1천5백도의 고온에서 열분해 용융처리, 다이옥신과 중금속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환경기술이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1.08.29 23:02

[교육] 대학안 벤처가 뜬다 - 군산대 (주)데오피아

‘축사·쓰레기매립장과 같은 혐오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없애라’.군산대 전자정보관에 자리잡은 실험실 벤처 ‘(주)데오피아’(대표 이연석 교수)의 연구개발 사업 목표는 ‘악취없는 환경구축’이다.회사명 데오피아(Deopia : Deodorized Utopia)도 이같은 의도에서 붙여진 명칭.이를위해 연구팀은 우선 계사와 돈사등의 축사에서 기존의 탈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분무시스템 개발에 나섰다.탈취제는 강한 향기로 악취를 덮어두는 방향제와 달리 악취의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생분해성 물질이므로 2차오염의 우려가 없다는 게 이연석교수(전자정보공학부)의 설명이다.악취제거산업은 주로 방향제 위주로 진행돼 왔지만 최근 그 한계성을 인식, 선진각국에서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근원적인 탈취방법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 10월 ‘악취관련환경법’이 발효되면서 악취제거설비 시장이 급속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탈취제와 함께 그 설비도 주로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탈취제 분무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를 수입하고 기술진을 요청해야 하기때문에 축산농가에서 그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지난해 8월 창업한 이교수팀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축산업 종사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악취제거 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회사의 구성원은 대표인 이교수외에 김영호교수(화학공학과)와 김공수교수(경영학과)·박병선교수(중문과)가 이사로 참여했으며 대학원생및 학부생 5명이 연구작업을 돕고 있다.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탈취제 분무시스템은 압전소자 진동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사용환경에 따라 분무량과 분무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고 적은 전력으로도 탈취제희석액의 입자를 가장 효율적인 크기로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다. 농약살포기와 같은 원리의 기존 노즐방식에 비해 소음과 입자크기가 대폭 줄었다는 점도 특징이다.또 특허출원 계획인 이 시스템은 수입제품 가격의 10∼30%내에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상품화 될 경우 탈취설비 보급확산과 함께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주)데오피아는 이같은 분무시스템 시제품을 대학과 병원·축사등에서 수차례 시험가동 한 데 이어 본격적인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이교수는 탈취제 분무시스템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모든 제작을 외부수주로 해결하고 자체내 연구인력은 완성품 품질검사와 성능검사만을 담당, 학생들을 위한 현장교육의 장으로 활용 할 생각이다. “유럽, 특히 프랑스가 향기산업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업체들이 탈취물질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 이교수는 “쓰레기 매립장과 같이 대규모 설비가 요구되는 시설의 악취제거는 대부분 외국설비사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연구진은 축사뿐아니라 대형건물 공조시설과 일반업소용 분무시스템을 개발, 기존의 향기산업 시장을 대체하고 폐기물처리장등 혐오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탈취제 분무설비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연구팀은 또 김영호교수 주도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탈취물질 개발작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재학시절 정밀계측실 조교로 재임하면서 각종 연구장비와 첨단기계 설계·제작과정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기술을 응용한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이교수는 폐쇄성 호흡곤란증 방지시스템등 의료기기 개발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1.08.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