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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사람세상,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공연

군산극단 사람세상은 한국청소년복지진흥회 군산지회와 함께 불우 청소년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공연을 18일부터 27일까지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갖는다.(평일 오후 7시, 주말 4시, 7시)공연수익금 둥 일부를 지역내 불우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지원하게 될 이번 기획공연은 오랜만에 준비된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 그동안 대부분 성인극과 아동극 위주의 작품이 공연됐던 도내 연극판에서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뜻깊은 공연이다. 바스콘셀로스의 원작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최균씨가 연출해 올려지는 이번 작품은 티없이 맑고 순수한 주인공 제제가 겪는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메마른 사랑에 대해 뉘우치게 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제제는 가난한 집안형편속에서도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갖고 당돌한 질문으로 어른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는 어린아이. 작품은 주인공 제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과 제제에게 항상 위로와 위안이 되어주는 라임오렌지나무와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최균씨는 “이미 책을 잘 알려진 작품이긴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5 23:02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 정월대 보름굿

이웃간의 정이 없어지고 지역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이웃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정월대보름굿 행사가 풍물의 본고장인 임실에서 열린다.2000년 새해 첫달을 맞아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존회에서는 옛 조상들의 이웃마을간의 화합의 자리로 삼았던 정월대보름굿-걸궁굿을 재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풍물을 통한 지역주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걸궁굿은 인근한 마을끼리 풍물과 노작을 품앗이하는 형태로, 풍물이 출중한 마을이 다른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빌어줌으로써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꾀하던 풍물굿의 한 형태.19일 오전 10시 강진면 필봉마을 출발해 강진면 일대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굿, 당산제, 샘굿, 판굿 등의 순으로 이웃마을인 이목마을 찾아가게 된다.필봉과 이목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열게 될 걸궁굿은 두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굿판으로 저녁 새달을 맞아 달집을 태우는 행사 등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번 걸궁굿은 필봉마을사람들이 인근의 이목마을에 가서 문굿, 마당밟이 등을 열어주고 이목마을 사람들과의 화합하는 자리로 옛 전통을 그대로 재연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보존회 양진성회장은 “옛부터 걸궁굿은 이웃 마을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수단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잊혀져가던 전통마을굿을 원형에 가깝게 재연해내고 한해 풍농과 안녕을 기원하는 굿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5 23:02

새천년 희망 담아내는 대보름놀이 풍성

-전라세시풍속보존회, 국립전주박물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비롯 각 지역마다 정월대보름놀이 행사 다채롭게 펼쳐예부터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즈음해 마을사람들 모두의 한해 건강과 안녕을 비는 대규모 마을축제를 가졌다.추석이 조상들의 은덕에 보답하는 가족공동체의 축제였다면, 정월대보름놀이는 마을공동의 축제로 빼놓을 수 없는 세시풍속이었다.올해는 새로운 천년의 희망을 담아내는 신명난 정월대보름놀이 잔치판이 더욱 풍성하다. 해마다 열어온 놀이판외에도 크고 작은 놀이마당이 각 지역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라세시풍속보존회(회장 신정일)는 올해 여덟번째 대보름놀이를 18일과 19일 체련공원, 다가공원, 객사 주변에서 다양한 행사로 마련한다. 풍물굿과 함께 열리는 전야제와 함께 민속놀이 마당에서 연날리기대회, 널뛰기, 굴렁쇠놀이 등을 열고 대보름인 19일 오후부터 객사와 다가공원에서는 시민들이 부럼과 귀밝이술을 나눠먹고 쥐불놀이, 새끼꼬기 경연대회, 달걀꾸러미만들기 대회 등 잊혀져가는 민속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설날부터 열리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작은 문화축전도 대보름을 맞아 더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함양하고 전통문화를 생활화하기 위한 전승놀이 한마당, 국악공연, 택견시연, 기세배놀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가훈 죄우명써주기 등의 전통문화 관련 행사가 시민들을 맞는다. 특히 올해에는 익산지방의 전통적인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인 기세배놀이를 초청, 신명과 흥이 넘쳐나는 풍물한판을 연다. 조상의 얼과 슬기가 담긴 놀이문화의 체험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북돋을 계획.박물관 앞뜰에서는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팽이치기, 줄다리기, 연날리기 등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민속놀이 일곱개 종목과 골패, 유객주, 삼사면 주사위, 칠교놀이, 산가지 놀이 등 일반인들이 접할 기회가 적은 전승놀이 한마당을 함께 펼친다.또 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이 비나리, 가야금 병창, 단막극 ‘뺑파전’을 비롯해 모듬북과 사물놀이 등으로 신명을 돋우어 낸다.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 국악원 공연장에서 정월대보름 공연을 갖는다.지신밟기, 판소리, 무용, 민요, 풍물과 달맞이 공연이 이어질 이번 공연에는 국악원 연주단이 출연한다. 각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대보름맞이 행사가 열린다.장수군에서는 장수문화원이 주최하는 제8회 대보름맞이 민속놀이행사를 19일 오전 10시부터 장수 공설운동장에서 마련한다. 부안군에서도 부안읍을 비롯해 4개면 11개 마을에서 정월대보름 당산놀이가 열리고 줄포소공원에서는 19일 줄포연날기대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무주(18일 전야제, 19일 남대천변과 한풍루공원), 임실(19일, 필봉농악 전수관), 순창(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풍물굿)등에서 대보름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꾸려진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5 23:02

첫아이 학교보내기, 이런 것 점검해야

올해 첫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아이들 만큼이나 가슴이 설렌다. 교육제도가 워낙 달라져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또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선배학부형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지만 속시원히 해결되지는 않는다.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미리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건강관리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아무렇지도 않던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기 쉽다. 즐거운 학교생활의 기본은 건강. 입학하기전 시력은 이상이 없는지, 치료하거나 뽑아야 할 치아는 없는가 미리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축농증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한다. ▲생활습관 길들이기일찍자고 일어나는 습관도 길러주어야 한다. 또한 자기일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설명해주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자기 물건도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건에 제손으로 이름을 써서 붙이게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학용품준비가방이나 필통 연필 크레파스 신발주머니 실내화 등이 처음 학교에 갈때 준비하는 물건들. 무조건 비싸고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다.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고르면서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필은 아이의 손에 힘이 없으므로 심이 무른 것을 사용한다. 2B연필을 주로 쓰며, 크레파스도 색깔이 너무 많은 것보다는 24색정도, 색연필은 10∼12색 정도가 무난하다. 책가방은 기능이 많은 것보다는 무겁지 않고 세워놓았을때 넘어지지 않는 것으로 고른다.▲복장 새로 옷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만 입던 옷을 깨끗하게 손질해 입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장이나 교실에서 자유롭게 앉고 뛰어놀 수 있도록 편안하고 부담없는 복장이 좋다. 주머니에 손수건을 반드시 챙겨주도록 한다.▲공부요즘은 한글을 익히지 않고 취학하는 어린이가 없을 정도로 유치원에서부터 한문과 영어까지 배운 아이들이 더 많다. 그러나 너무 완벽하게 준비한 아이들은 오히려 학교공부에 대한 호기심과 의욕을 잃기 쉽다. 학습과정을 미리 익히기보다는 연필잡는 법이나 글씨를 순서대로 바르게 쓰는 법, 알림장을 받아쓸 수 있도록 받아쓰기를 가르치는 것이 낫다. 왼손잡이에게 억지로 오른손을 쓰도록 하기보다는 양손을 고루 사용하게 한다.‘첫아이 학교보내기’의 저자 주순중씨는 가족과 함께 학교를 미리 돌아보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걸어서 학교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건널목이나 조심해야 할 곳도 미리 살펴봐야 한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다. 아이에게 학교에 대해 과장해 설명하거나 부담을 주는 것보다는 칭찬정도로 안심을 시켜주면서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입학을 기다릴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4 23:02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훈련

여성가장 실업자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동부가 마련하는 2000년도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훈련이 21일부터 전주 일하는 여성의 집을 비롯한 전주와 익산 군산지역에서 잇따라 개설된다.여성가장 실업자 취업훈련은 세대주인 여성이거나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사실상 가족부양책임이 있는 여성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아니거나 훈련개시 6개월 이전까지 실업급여나 직업훈련 등 고용보험 혜택이 종료된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취업훈련은 교육비가 없으며, 훈련기간동안 교통비와 가계보조금 가족수당 등 생계지원을 위한 훈련수당도 지급된다.2000년도 상반기 취업훈련은 전주 일하는 여성의 집과 전북도여성회관, 군산 일하는 여성의 집, 익산 원광사회종합복지관과 이리간호교육원에서 각각 피부관리사 제빵제과사, 의류수선사, 간병인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현재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전주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는 제빵제과사, 피부관리사, 도배사과정에 각각 25명씩 모집한다. 제빵제과사와 피부관리사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배사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교육한다.(0652-253-2347)군산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는 컴퓨터방문교사(15명)와 폐백이바지음식사(20명), 양재의류수선사(20명)를 양성한다. 14일까지 모집하며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교육. (0654-468-0055) 전북도여성회관에서는 한식출장요리사교육을 실시한다.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과정으로 운영되며, 23일까지 30명 모집한다.(0652-254-3814)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조리기능사과정에 20명 모집한다. 교육은 4월 3일 개강해 7월 28일까지 운영된다. 3월 31일까지 접수.(0653-857-7632)이리간호교육원에서도 간병인교육과정을 개설한다. 4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교육하는 간병인교육에서는 노인질환간호와 산후조리전문간호, 호스피스간호 등에 대해 교육한다.48명 모집.(0653-851-2411)교육신청시에는 주민등록등본과 법정보호대상자(생활보호대상자나 저소득모자가정 등)인 경우 증빙서류,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아닌경우 읍면동장의 여성가장 확인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훈련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4 23:02

[사고] 전라한국화제전

전통회화, 새로운 미의식의 확대와 가능성지역미술의 전통을 잇는다. 젊은 작가 스물한명이 제시하는 21세기의 뉴비전 20세기의 문턱을 넘어선 지금, 전통회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합니다. 우리의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와 문화적 환경이 변한다고해도 수천년 장구한 역사속에서 이어져온 전통회화가 지닌 보편적 미의 양식과 가치는, 그리고 그 힘과 생명력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전북일보사는 창간 50주년을 맞은 올해, 그 가치와 힘을 찾아내는 새로운 미술운동을 펼칩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젊은 작가들의 창작 고뇌와 그들이 모색하고 있는 전통회화의 미래는 어떤 것인가를 조명하는 새로운 작업입니다. 따라서 올해로 네번째 맞는 전라한국화제전은 오는 봄 ‘21세기 뉴비전, 젊은 작가 스물한명의 발언’을 주제로 한 기획전으로 개최됩니다. 이 기획전은 전북출신의 마흔살 이하 젊은 작가 21명이 초대되는 자리입니다. 전북일보사는 이 전시회를 위해 이미 선정된 작가들과 함께 전통회화와 지역미술의 현상황을 점검하고 그 출구를 모색하는 워크샵을 갖습니다.2월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본사 15층 회의실과 남원 한국콘도에서 열리는 이번 워크샵은 지역의 새로운 미술문화운동을 여는 시도이기도 합니다.특히 워크샵 첫날의 주제 강연은 공개로 열립니다. 전통회화가 안고 있는 한계나 표현의 의 새로운 표현의 확대, 그리고 지역미술의 특성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상철씨(공평아트센터 관장)가 주제 강연하는 이 자리에 관심있는 미술인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주제:지역미술의 특성과 표현의 확대강사:김상철(미술평론가, 공평아트센터 관장)일시:2월 18일 오후 2시 장소:전북일보사 15층 우석대 사회교육원주최:전북일보사 주관:전라한국화제전운영위원회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2.14 23:02

[인간·환경이 함께 숨쉰다] 토양을 건강하게

광산 폐기물과 산업 쓰레기는 토양의 중금속 오염과 깊은 연관이 있다. 토양이 중금속으로 오염이 되면 그 토양에서 서식하는 생명체가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경작되는 식물이 오염되며 결국은 최종 소비자인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중금속은 한 번 인체에 흡수되면 배출시키기가 힘들며, 신경장애를 비롯한 각종 공해 질환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 산업폐기물이 본격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한 시기는 1962년 울산에 산업공단이 생기면서부터이다. 최초의 산업폐기물 처리장은 1987년에 가서야 비로소 화성에 세워졌다. 그 전까지는 이런 산업폐기물이 전혀 관리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상당규모의 산업폐기물은 필연코 이 땅의 어디엔가 묻혀 있을 것이다. 산업 폐기물을 처분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많은 산업폐기물들이 비용절감만을 생각하는 일부 악덕 경영주들과 이를 이용하는 또한 일부 악덕 폐기물 수집상들의 행위로 인하여 심야에 인적이 드문 야산이나 산골, 공사중인 한적한 지역 등에 몰래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폐기물들은 서서히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켜 어느 날 느닷없이 농작물이 말라죽고 우물에 냄새가 나고, 그 물을 먹은 사람들이 질환을 일으키면서 우리 주변으로 되돌아온다. 광산 폐기물도 토양오염을 일으키지만 대개 토양이 넓게 분포하는 인구 밀집지와는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폐기물에 의한 토양오염은 산성화로 건강을 잃은 토양을 죽게 만든다. 수질이나 대기와 마찬가지로 토양도 일단 오염되면 복구시키기는 어려우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또한 이익 수혜자는 극히 소수인 반면 그 피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토양오염도 오염이 진행되기 전에 그 원인을 차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오염의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같이 예방활동을 펴지 않으면 안된다. 환경 감시만큼 주민참여를 요하는 것도 없으며, 참여도에 비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없다. 토양오염도 마찬가지다. 자그마한 관심과 배려가 토양오염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두가 파수꾼이 되어 토양을 돌봐야만 토양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이영엽(전북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0.02.14 23:02

[인간·자연이 함께 숨쉰다] 폐광주변 중금속 오염심각

“주변토양이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식물 및 물고기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지하수를 식용으로 이용할 수 없는등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임실군 신덕면 소재 D광산. 지난 77년 폐광된 덕온광산 주변은 지역주민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등 금·은을 채굴한 후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해 D광산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주변토양에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중금속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토양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비소는 기준치보다 최고 5백배나 많았고 시안은 2배 넘게 검출됐다. 비소나 시안 모두 인체에는 치명적인 중금속으로 이들 중금속은 광산 입구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서 검출됐다. 정부가 설정한 비소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6㎎/㎏. 도내지역에서 비소가 최대치로 검출된 98년도에 1.8㎎/㎏에 불과한 것에 비춰 볼 때 기준치의 5백배를 넘는 수치는 토양이 얼마나 황폐화됐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이 2㎎/㎏인 시안은 98년도 도내 모든 측정지점에서 0으로 조사됐던 것으로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의 오염실태를 보여줬다.이같은 토양오염은 인체에 미치는 피해는 차치하고라도 마을주민 및 주변 생태계에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영향을 끼쳤다. 주변하천은 폐광에서 흘러나온 독성물질로 인해 물고기 한마리 살 수 없는 ‘죽은 하천’으로 변했고 주변에는 잡초조차 자랄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되었다. 주민들은 지하수가 오염되어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한겨울에도 식수를 길러다 먹어야하는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진안군 성수면소재 D광산 주변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93년 폐광된 것으로 알려진 D광산을 지난 98년 총 27개 지점의 임야및 농경지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5개 지점에서 구리와 카드뮴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일부 지점에서 구리가 68.750㎎/㎏이 검출되어 우려기준(50㎎/㎏)을 훨씬 초과했으며 카드뮴(2.555㎎/㎏)도 우려기준(1.5㎎/㎏)을 뛰어넘었다. 지난 98년도 도내 토양오염 측정대상지점에서 검출된 최고 수치는 구리는 20.390㎎/㎏, 카드뮴은 0.275㎎/㎏이었다.이같은 상황은 전북지방환경리관리청이 지난 97년부터 3개 폐광산주변 오염도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아직 조사가 되지 않은 폐광산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총 5백35개의 광구중 71개 광구만 가동중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동중인 광구의 대부분이 활석및 규석, 석회석등으로 도내지역에서는 과거 해방전부터 금 또는 은의 채굴광산이 널리 분포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폐광 주변의 토양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문제는 도내에 산재된 이같은 폐광에 대한 허술한 관리뿐만아니라 도민들의 인식부족이다. 대부분의 폐광은 채굴을 하다가 채산성이 맞지 않아 도중에 문을 닫아 폐쇄된 것으로 대책없이 방치되면서 채굴을 위해 사용했던 독성물질등이 흘러나와 주변토양을 심하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일반지역의 토양오염은 폐광주변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염의 정도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토양측정망 지점으로 정하고 있는 도내 일반·특정폐기물매립지역및 공장폐수 주변지역의 토양에서는 수은 및 비소의 수치가 갈수록 높게 검출되고 있다.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 96년도 조사한 일반폐기물매립장지역 토양오염 조사결과 수은과 비소는 각 0.150㎎/㎏, 0.773㎎/㎏(평균치)이었다. 이는 94년도의 0.092㎎/㎏, 0.664㎎/㎏보다 증가한 것으로 주변토양의 오염이 갈수록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토양의 오염이 타지역 오염물질이 대기중을 통해 유입되는등 요인은 많지만 주범은 역시 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를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쓰레기매립장 침출수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특정폐기물매립장과 공장폐수지역의 수은도 96년에는 0.225㎎/㎏, 0.338㎎/㎏로 2년전의 0.060㎎/㎏, 0.057보다 증가했으며 비소도 특정폐기물 매립장이 0.524㎎/㎏에서 0.961㎎/㎏로, 공장폐수 주변지역이 0.822㎎/㎏로 늘어났다.이들 조사대상 폐기물매립장의 경우 침출수방지등의 토양오염대책이 수립되어 중금속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지만 자칫 관리가 소홀할 경우 심각성을 더해진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도내에서도 폐광피해가 늘고 있으나 광산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이 분야의 환경오염이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며 “치명적인 산업폐기물과 폐광에 대한 오염방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0.02.14 23:02

[새얼굴] 전주예총 진동규 회장, '활동적인 예총 되겠다'

“말로만 예향과 예도를 찾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전주가 예술의 도시임을 전주예총이 직접 나서서 찾고 이를 알리는 역할에 나서겠다”.제4대 전주예총 신임 진동규회장(55)은 예술인들만의 친목단체을 넘어 지역문화예술발전에 앞장서는 활동하는 예총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단체장이 입버릇처럼 ‘예향과 예도’를 부르짓지만 실제로 무엇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이 진회장의 설명이다. 단순한 말보다는 그 실체를 찾아가는 작업에 예총이 직접 나서겠다는 것. 진회장은 이미 오는 3월 예향, 예도로서의 전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전국규모의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계 15명에게 관련 원고를 청탁한 상태다. “내땅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내땅을 사랑할 수는 없다. 지역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찬란한 지역문화의 알리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그는 전임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전주종이축제 등의 사업도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거쳐 중단없이 더 큰 축제로 키워내 관광상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여년동안 교직에 몸담아온 그는 이번 전주예총 회장에 당선되면서 명예퇴직을 신청, 전주 예총 일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교육자의 길을 접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예술과 교육을 접목시키는 사업들도 구상중이다”고 말했다.진회장은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자랑스런 전북인대상을 수상했으며 전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는 ‘꿈에 쫓기며’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수필집 ‘바람에다 물감을 풀어서’등이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4 23:02

전주문화원, 전주문화유산탐구 발간

지역문화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전주문화원이 전주의 문화유산을 분야별로 정리한 ‘전주문화유산탐구’를 발간했다.특히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심도있게 재조명하기 보다는 전체의 발원을 찾는 작업과 같이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자료들을 찾아 엮어내 지역사를 정리하는 또하나의 결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전주의 역사문화를 담아낸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의 전주를 시작으로 ‘옛지도에 나타난 전주’ ‘전주의 산세와 풍수지리’ ‘전주에 얽힌 옛이야기’전주의 옛흔적을 더듬는 내용과 ‘전주의 성황사와 단오굿’ ‘전주완주지역의 불교문화의 이해’ ‘천주교와 개신교의 전라도 선교’등 지역 종교문화에 관한 글들도 함께 실렸다.지역역사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임진왜란 정유재란과 전주’ ‘동학농민혁명과 전주’ ‘전주의 학생운동’에서는 외세와 민주화에 대한 이 지역민들의 노력들을 담아냈다. 이밖에는 ‘전주의 소리문화’ ‘전주의 비빔밥과 콩나물국밥’등 방대한 양을 담아냈다. 김광호전주문화원장은 “시민들이 전주를 제대로 알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책이 전주의 자랑과 전주의 긍지를 안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이 책 발간에는 지역 학계와 관심있는 연구가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집필에는 나종우(원광대 교수) 조법종(우석대 교수) 송화섭(전북전통문화연구소 소장) 조용헌(원광대 강사), 이진영(정부기록보존소 학예연구사) 최근무(전 전주대 교수) 유장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등 열네명이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4 23:02

[새얼굴] 전북문인협회 신임 박만기회장, '교류 가교되겠다'

“문협 산하 6개분과와 20여개의 동아리들간에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제25대 전북문협 회장으로 선출된 박만기회장(64)은 문협 산하 각 장르간의 교류와 동아리 회원들간의 교류를 강조했다.3년의 임기동안 회원들간의 화합을 이끌어가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 박회장은 화합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사업을 회원들과 함께 꾸려나갈 계획이다.박회장은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협 사랑방도 구상중이다. “뜻있는 문인들이 함께 자리해 자연스럽게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사랑방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회원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족작가회의와 문인협회로 나뉜 현 문단(文壇)에 대해성는 가능하면 상호간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함께 사업을 펼치거나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획사업을 꾸려갈 것도 다짐했다. 더불어 새로운 예술의 해를 맞이해 다른 장르와의 연계를 통해 ‘열린 문협’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문인협회로 등록되지 않은 임실과 진안문학회도 협회 설립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박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즐겁게 문단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하는 것이 문협의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편안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데도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오랜 공직생활을 거친 신임 박회장은 79년 월간 문학과 현대시학으로 등단, 전북문학상(89)과 백양촌문학상(93)을 수상했으며 시집 ‘우리들의 祈禱’(89)가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4 23:02

전주예총 회장에 진동규씨, 문협회장에 박만기씨 당선

지난 12일 열린 전주예총과 문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진동규씨와 박만기씨가 각각 선출됐다.전북예총 산하 단체장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열린 이날 선거에서는 두 후보자가 출마, 경선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후보자들간의 선거운동으로 선거분위기가 과열됐다는 문화계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선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열렸다. 전주예총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예총 4대 회장 선거에서는 전주예총 산하 9개 협회 대의원 45명 전원이 참석해 선거의 열기와 관심을 가늠케했다.선거결과 발표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두 후보자들이 서로 포응하고 당락여부를 떠나 예총을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31표로 당선된 진동규 신임회장은 “회원들이 단합된 힘으로 활동하는 예총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99년 회계감사와 결산을 승인하고 이경로(음악협회), 노현택씨(무용협회)를 신임 감사로 선출했다.후보자간의 치열한 물밑선거운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전북문인협회 회장선거는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 이날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 전북문인협회 정기총회에서는 1백70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8년만의 경선’으로 신임회장을 선출했다.88표를 얻어 6표차로 신승(辛勝)한 박만기회장은 “문협을 통해 모두가 즐겁게 문단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선거결과가 발표되자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낙선후보의 지지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좋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신임회장은 양규태(수필), 김여울(아동문학), 조미애(여류), 정순량(시조), 이동희씨(시) 등 5명을 부회장으로 지명하고 감사에 공숙자, 오 현씨를 각각 선출했다.예총 단체장 선거는 전북예총이 이달 26일, 군산예총이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4 23:02

열배 자비 실천운동으로 희망 만들어

‘이 돈에 좀더 보태어 주변에 사랑을 전하는 계기를 만드십시오.’천원의 씨앗을 뿌려 그 이상의 사랑나눔으로 결실을 맺는 운동이 조용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북불교회관(원감 수진스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하장에 천원짜리 복돈을 함께 보내는 열배 자비 실천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열배 자비 실천하기는 천원을 받은 사람들이 그 돈에 사랑을 더 보태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누도록 하는 릴레이 사랑나눔운동이다. 불교회관 원감 수진스님 합장으로 보내지는 연하장에 천원짜리 지폐를 넣고, 동봉하는 천원의 용도를 적은 편지를 함께 부친다. ‘새천년 사람들의 세상, 희망의 세상만들기’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이 돈이 대중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씨앗이라고 소개하고,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도 좋고,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쓰여지면 더욱 의미있겠다는 내용을 실었다. 부처님의 돈이니 꼭 실천하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불교회관에서는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도내 각 기관단체장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불교회관 신도 등 2천여명에게 이 복돈을 보냈다. 2백만원어치 사랑의 씨앗을 뿌린 셈이다.전북불교회관에서는 지난해에도 2천여명에게 이 복돈을 보냈다. 연하장이 배달되자마자 열배, 또는 스무배로 불려 이웃에게 전달했다든가 좋은일에 쓰겠다는 등의 편지가 잇따랐다고. 불교회관 대법당 입구에 마련된 보시함도 천원이 잉태해낸 결과물이다.복돈을 받았던 불교회관 신도들이 이를 기회로 ‘복을 짓자’는 뜻을 모아 회관에 여섯개의 보시함을 마련했다. 북한어린이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심장병어린이돕기, 청소년군불자돕기, 실직자돕기, 무의탁노인돕기 등의 이름표를 붙인 보시함을 법당입구에 마련하고 연초에 뿌린 천원의 열매를 일년내내 거뒀다.지난 한해동안 보시함으로 되돌아온 금액은 모두 7백44만3천6백30원. 심장병어린이돕기를 제외한 모든 성금은 전주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독거노인, 실직자 등에 전달됐다. 북한어린이돕기성금도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에 보냈다.전북불교회관에서는 연초에 뿌린 복돈의 30%정도만이 불교회관 보시함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자는 차원에서 전개된 일인 만큼 우리사회 어느 곳인가에서 열매를 맺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진스님은 “모든 선을 권장하고 모든 악은 막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소개하고 복돈을 나누는 것은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2 23:02

민족화합위한 삼일절 인간띠잇기

오는 3월 1일 오후 3시 평화와 화해의 인간띠가 전주지역에서도 이어진다.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가 3.1절을 맞아 80여년전 종교인들이 앞장서 화해와 평화를 갈구했던 것처럼 이를 재현하는 인간사슬을 잇는데 전북지역에서는 전북종교인협의회(회장 한상렬목사)와 북녁동포돕기전북본부가 앞장서 이에 참여한다.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인간사슬은 판문점-서울-수원-천안-대전을 잇는 평화의 휴먼라인과 목포-광주-전주-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화해의 휴먼라인으로 나뉘어지며 전체적으로는 人(인)을 형상화한다.전주에서도 이날 오후 3시 전주교에서 한국은행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3㎞의 구간을 인간사슬로 이을 예정이다. 현재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4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인간띠 잇기는 80여년전의 3월 1일처럼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이념과 계층 지역 종교간의 장벽을 허무는 손잡기 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또한 이자리에서는 북녘동포돕기 성금모금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전주코아백화점앞 광장에서 3.1만세운동 81년 계승식을 가진다. 민족의 화합과 통일, 세계평화를 갈구했던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의미를 담은 계승식에서는 독립선언문과 3.1공동선언문 낭독 등이 있을 예정. 한편 이날 북녘동포돕기운동 14개 시·군지역본부도 각 지역별로 3.1만세행진 등 3.1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2 23:02

[종교단신] 알기쉬운 불교 무료공개강좌

⊙ 알기쉬운 불교 무료공개강좌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에서 일반인들의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무료공개강좌 ‘알기쉬운 불교’를 개최한다. 12일부터 19, 26일 오후 3시 전북불교대학 큰법당에서 열리는 불교 무료공개강좌에서는 원성스님과 박완일 전대한불교조계종전국신도회장, 성전암 조실 철웅큰스님이 강사로 나서 불교문화와 선사상 등에 대해 강연한다. ⊙ 제5회 전북불교예술제 및 근일스님 초청 강연회제5회 전북불교예술제 및 근일스님 초청 사상강연회가 12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북불교회관 부설 화엄불교대학(학장 도영스님)이 매년 연초에 마련하는 불교예술제 및 사상강연회는 불교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노래를 통한 밝은 세상과 바른 말씀을 통한 향기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바람을 담은 자리다. 불교예술제에는 불교회관 바라밀합창단과 천성남, 이수진, 최명호, 한승원, 도신스님 등이 출연해 찬불가와 전통무용 플룻연주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또 사상강연회에서는 부석사 주지 근일스님이 ‘현대인과 선사상’을 주제로 강연한다. ⊙ 제18차 원대연 지도자 수련회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회장 장윤해, 이하 원대연) 지도자수련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원불교 중앙 중도 훈련원에서 열리고 있다. ‘낙원세상으로 가는 길, 우리가 주인이다’를 주제로 열리는 지도자수련회는 원대연 지도자로서의 자질함양과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 수련회에서는 지도자론과 교화전략, 정산종사 닮아가기 등의 강의와 보은활동, 생활훈련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원불교전북교구 신입생 미리 배움터원불교전북교구 대학생연합회(회장 최유화)는 18·19일 이틀동안 부안군 변산면 원광선원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미리 배움터를 마련한다.‘진리와 도덕으로 새천년을 열어가자’를 주제로 열리는 배움터에서는 대학생활과 신앙생활에 대한 안내와 함께 선후배간의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2 23:02

[TV하이라이트] 왕과 비

⊙ KBS 1TV 대하드라마 [왕과 비] (9:50 pm) .. 연산군은 제안대군에게 넌지시 과전을 폐하는 문제를 꺼낸다. 관료세력을 약화시켜 왕권을 강화시키리라는 속마음을 비춘 것이다. 연산군은 제안대군과의 술자리에서 한 여인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장녹수. 장녹수와의 첫대면이었다. 연산군이 대궐로 떠나자 제안대군은 장녹수를 불러 연산군에게 극진한 대접을 할 것을 당부한다. 폐비의 무덤을 옮기는 문제를 놓고 연산군에게 일견 밀리는 듯 했던 인수대비는 정국 장악을 위하여 영의정이 빈 인사개편을 단행한다. 영의정 자리가 장기간 비고 더군다나 인수대비의 사촌오빠 한치형이 우의정에 오르자 조정에는 인수대비를 원성하는 소리가 드높아진다. 인사문제에 조정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즈음 성종실록의 편찬과정에서 불궈져 나온 세조 관련 부문이 조정을 강타한다. 세조가 아들 덕종 즉 인수대비의 남편 도원군의 후궁을 범했다는 것이다. 인수대비는 이것이 모두 세조를 욕보여 왕실의 정통성을 위협하고자 하는 사림의 소행이라 여기고 유자광과 임사홍 또한 이를 계기로 권력의 중심에 서려는 야심을 품는다. 무오사화.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파란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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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2.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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