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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한·태기획특별전

◈ 전시⊙한·태기획특별전원광대학교가 졸업생과 신입생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전.다음달 6일까지 원광문화센터 4층.태국의 silpakoron대학 관련작가 4명과 이동근씨 등 이 지역작가 1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에는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최전숙개인전원광대학교를 졸업한 한국화가 최전숙씨의 두번째 개인전.22일까지 서울 관훈동 경인미술관.전북구상작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이번 전시에서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주대 평생교육원 작품전전주대 평생교육원 원생들의 작품전.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한국화 수채화 유화 서예 사진 한지공예 염색 등 10개 과정 1백여명의 원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1백1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공연⊙국립민속국악원, 정월대보름 공연국립민속국악원이 마련한 정월대보름맞이 공연.18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지신을 위로하고 안택, 초복을 비는 ‘지신밟기’를 비롯해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소리/유영애), 무용단의 ‘법고와 바리춤’에 이어 기악(대금/박천택), 소리(유영애), 춤(계현순)등이 공연된다. ⊙극단 사람세상,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군산극단 사람세상이 한국청소년복지진흥회 군산지회와 함께 불우 청소년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여는 공연.18일부터 27일까지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평일 7시, 주말 4시, 7시)공연수익금 중 일부를 지역내 불우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지원하게 될 이번 기획공연은 티없이 맑고 순수한 주인공 제제가 겪는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메마른 사랑에 대해 뉘우치게 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 행사⊙전라세시풍속보존회, 대보름맞이 행사전라세시풍속보존회가 여덟번째 대보름놀이행사.18일과 19일 체련공원, 다가공원, 객사 주변.풍물굿과 함께 열리는 전야제와 민속놀이 마당에서는 연날리기대회, 널뛰기, 굴렁쇠놀이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준비된다. 대보름인 19일 오후부터 객사와 다가공원에성 열리는 행사에서는 부럼과 귀밝이술을 나눠먹고 쥐불놀이, 새끼꼬기 경연대회, 달걀꾸러미만들기 대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국립전주박물관, 작은 문화축전.국립전주박물관이 매년 설날과 정월대보름사이에 여는 문화축전.20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앞뜰.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함양하고 전통문화를 생활화하기 위해 전승놀이 한마당, 국악공연, 택견시연, 기세배놀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가훈 죄우명써주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남원향토문화연구회, 강좌 답사남원향토문화연구회가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역사문화 강좌와 답사.19일 남원 고신숙문화센터.이날 강좌에서는 임명택회장(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강사로 초청돼 ‘지리산과 역사인물기행’을 주제로 매천 황현선생의 생애를 강의한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8 23:02

이젠 소비자상담도 인터넷으로

각종 소비자문제도 사이버세상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회장 유유순) 소비자고발센터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터넷 소비자상담을 시작했다. 주소는 www.sobijacb.or.kr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북지회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소비자고발센터 홈페이지는 소비자상담이 주력부문이지만 소비자관련정보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 바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 지침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홈페이지는 주부클럽정보, 정규사업소개, 생활향상프로그램, 소비자상담실, 소식지, 토론광장사이트로 구성됐다. 소비자상담실은 법률·의료상담과 일반소비자상담실로 분류해 운영하며, 반복적인 소비자고발사례를 유형별로 제시해 소비자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도록했다. 또 한국소비자보호원과 통계청·소비자반장 등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와 연계해 소비자관련법과 보호제도, 피해보상규정 등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정보를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이와함께 녹색환경운동·재래시장 살리기운동·물가감시단 활동 등 주부클럽과 소비자운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사업 등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주부클럽 전북지회소속 13개 시·군지부도 함께 안내했다.주부클럽 유유순회장은 “급변하는 소비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소개하고 “소비자에게 바르고 정확한 소비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등 사이버세상에서도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도 매주 한차례씩 조사해 알릴 계획이며, 시기적으로 빈발하는 소비자피해사례도 인터넷상으로 집중 고발받을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7 23:02

도 문예진흥재단 발족 늦춰질 듯

대부분 2001년 설립 예정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도 문화예술진흥재단 발족 시기가 2002년 이후로 미루어질 전망이다.전북도에 따르면 내년까지 2백억원의 도 문예진흥기금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진흥재단을 발족시킬 계획이었으나 기금 확보가 제대로 안돼 발족 시기를 2002년 6월로 늦추기로 했다는 것.도비와 시·군비 출연금, 민간기부금을 재원으로 당초 2001년까지 2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99년말 현재 조성된 기금은 목표 금액의 30.5%인 61억원에 불과하다. 이같은 실정에서 전북도는 향후 2년간 기금을 대폭 늘려 올 59억원, 내년 76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도와 시·군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형편이다.실제 목표대로 추진되려면 전북도의 경우 올 28억여원의 출연금을 확보해야 하지만 본예산에 반영된 것은 5억원에 불과하며, 시·군 출연금 역시 25억원중 6억2천만원만 확보된 상태다.특히 지자체 일반 회계의 0.15% 부담 원칙에 따라 출연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주시를 비롯, 익산·군산시 등은 아예 한 푼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기금 조성에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전북도는 시·군 출연금 확보를 위해 도 차원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보고 추경에서 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 이와 함께 올 상반기중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진흥재단 설립 범도민후원회’ 결성를 통해 지자체 예산 뿐아니라 민간 차원의 기금 조성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전국적으로 경기도(6백85억원)와 강원도(52억원)가 문예진흥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과 함께 인천·제주도 등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0.02.17 23:02

[생활영어] Because she is all thumbs.

Because she is all thumbs.(그녀는 일이 너무 서툴기 때문이야.) A : I really need a housekeeper.(나는 정말로 가정부가 필요해.)B : Well, don't ask Barbara. (그렇다면 바바라에게는 부탁하지마.)A : Why? (왜?)B : Because she is all thumbs.A : Thanks for the tip.(알려줘서 고마워.)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지켜보면 서툴고 어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눈썰미가 있어서 솜씨 있고 요령 있게 해내는 사람이 있다. 위의 예 “Because she is all thumbs.”는 “그녀는 일이 너무 서툴기 때문이야.”의 뜻으로 일 처리를 잘 못하고 서투른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Because she is very clumsy.” 또는 “Because she breaks things easily.”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Because she is all thumbs.”에서 ‘thumb’라는 단어는 ‘엄지손가락’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all thumbs’와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미숙한’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thumb’가 ‘엄지손가락’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I raised my thumb, giving him the okay signal.”(나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오케이라는 신호를 했다.)이 가능하다.(예) A : Did James make this chair?(제임스가 이 의자를 만들었니?)B : No, he is all thumbs. (아니, 그는 손재주가 없어.)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2.17 23:02

초등학교 입학 어린이위한 책

전래동화나 외국동화, 위인전 등 초등학생이 있는 집이라면 전집 한질정도는 있을법하다. 하지만 전집류 아이들이 다 읽기도 전에 싫증을 내 결국 다 읽지도 못한채 그대로 책꽂이에 꽂힌채 세월을 보내기 일쑤다.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고르고 한꺼번에 많은 책을 구입하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습관을 기를 것을 당부한다. 아이들의 볼만한 책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동화나 위인전이 대부분이었던 아동도서 시장에는 교과과정에 맞춘 과학도서와 글짓기 도움서 등 다양한 책들이 선보이고 있다.많은 책을 읽게 하기보다는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역시 독서지도의 좋은 방법중에 하나다.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 아동과학⊙저학년 과학의 세계코끼리는 어떻게 코를 풀까, 공룡은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별은 왜 반짝일까 등 1,2학년 어린이들이 궁금 해하는 자연과 과학의 의문 86가지를 만화와 함께 재미있게 설명한 책.(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5천원) ⊙1학년이 보는 과학 이야기생활주변의 과학이야기를 비롯해 동식물,자연과 과학의 이야기를 풀어쓴 어린이용 교양과학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수준에 맞는 내용으로 신비한 동물의 세계, 인체의 비밀, 신비한 자연현상과 육지와 바다의 궁금증을 재미있게 풀어썼다. (명서원, 5천원) ⊙재미있는 별자리이야기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밤하늘의 별자리 여행 안내서. 별과 관련된 신화나 이야기를 통해 별자리의 신비로움을 풀어쓴 책이다. 헤르쿨레스의 괴물 퇴치,오리온과 독전갈,견우와 직녀의 칠월 칠석날 이야기, 날개 달린말 페가수스 등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 모음이다. (지식서관, 5천5원) ⊙공포에 떠는 지렁이저학년 어린이용 환경동화. 하늘과 별을 사랑하는 친구들이 지구를 지키러 나섰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오염으로 인해 죽어가는 강의 모습을 담은 ‘강의 울부짖음’을 비롯해 ‘엄마는 요술쟁이’, ‘말괄량이 삼총사’, ‘내가 원하는 한국’ 등 동화 27편을 담았다. (자유지성사, 6천원) ◈ 아동글짓기 길잡이서 ⊙1학년을 위한 동시‘종이배가 동실동실 떠나갑니다. 올망졸망 송사리 떼 가 몰고 갑니다. 빨간 꽃잎 한 잎이 앞서 갑니다’. 시냇가에 종이배가 떠나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동시 ‘종이배’를 비롯해 강아지풀, 냄새, 엄마 품, 붕어빵,잔디밭 등 주변의 사물을 소재로 엮은 예쁜 동시집. (지경사, 5천원) ⊙귀찮은 일기 놀면서 쓰기어린이들의 일기쓰기 지도방법을 비롯해 일기를 쓰면 좋은 점,일기 쓰기의 순서와 방법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초등학교 1학년,2학년,3학년 ,5학년 어린이14명이 직접 쓴 일기를 사례로 들어 일기쓰기의 바른 지침을 제시한 책이다.(동인, 6천원) ⊙안녕하세요 글짓기 선생님(1.2학년)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맞춘 단계적인 글짓기 학습서. 1-2학년 쓰기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하여 좋은 글을 짓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림을 많이 넣어 문제해결의 방법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바른사, 4천원) ◈ 아동역사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을 가려뽑아 소개한 책. 우리 민족의 시조-단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천문관측 기구를 발명한 장영실 등 8명의 위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유지성사, 6천원) ⊙한국인물이야기훌륭한 업적을 남긴 10인의 인물 이야기를 실은 책. 고구려 땅을 크게 넓힌 임금-광개토대왕, 나는야 바다의 왕자 -장보고, 백성을 사랑한 임금 -세종대왕, 뜻을 굽히지 않은 큰 학자-정약용, 내 소원은 오직 대한의 독립뿐이오 -김 구 등 위인 10인의 이야기. (푸른나무, 5천5백원) ⊙진짜 똑똑했던 천재들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들은 다 진짜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을 했을까요? 천재들의 어린시절 비밀 이야기를 풀어쓴 책. 뭐든 1등을 하지 않으면 성이 안풀리는 소년 헤밍웨이를 비롯해 지독한 게으름뱅이 헤겔, 프로이트,김정희 등 24인의 일화를 만화로 담았다. (진선출판사, 6천5백원) ⊙한눈에 보는 우리역사이성계는 어떻게 해서 조선을 세웠을까요, 과연 광개토대왕은 고구려 땅을 넓힐 수 있었을까요, 태극기는 누구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을까요, 일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것은 언제일까요 등 우리의 역사를 그림과 사진, 만화와 퀴즈를 곁들여 재미있게 엮었다. (삼성출판사, 8천5백원)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7 23:02

[함께 자라는 아이들] 최영희씨 가족

‘내 생각에 ‘봉사’라는 것은 정말, 지행일치 정신에 걸맞는 것인 것 같다. 봉사를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그런… 사실, 지금의 나도 그렇다. 아무튼 지금의 나로서는 우선 나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 노력한 후 평생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 우리엄마처럼 평생 봉사하며 살 것이다.’최영희씨(49·정읍서초등학교교사)의 큰딸 유현서(17·정읍여중 졸)는 장래희망이 봉사하며 사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서가 한국걸스카우트연맹에 소녀대로서의 최고의 영예인 무궁화스카우트 대원 심사자료에 제출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라는 글에서 현서는 ‘엄마처럼 평생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적었다. 사실 현서의 꿈은 외교관과 여행가다. 우리나라를 세계여러나라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다. 그러나 그 꿈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에 베풀 줄 아는 삶이 먼저라고 말한다.현서가 봉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최씨의 영향이 크다. 지난 73년 교편을 잡으면서부터 시작한 걸스카우트활동이 이들 모녀의 생활태도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현서는 걸스카우트대원이 되기전인 네살때부터 스카우트과정활동에 참여했다. 주로 야외캠프활동과 다양한 체험학습과정으로 꾸려지는 활동을 통해 현서는 또래친구들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최씨는 투철한 봉사정신과 늘 준비하는 성실한 생활태도 등이 스카우트활동에서 강조하는 점이라고 소개한다. 걸스카우트 활동이 소녀들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변화하는 세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질을 기르는데 목적을 두고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게 하는 만큼 현서가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지도력과 자신감, 자립심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것. 늘 진실하고 최선을 다하며,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자연을 사랑하며 생명을 존중하라는 등의 걸스카우트 규율도 현서의 심성을 다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한다. 주말과 방학이면 최씨와 현서는 엄마와 딸이 아닌 ‘대장과 대원’의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난 연말에는 걸스카우트 전북연맹이 마련한 명작의 고향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했다. 영호남 한마음 대축제와 항공엑스포장 방문 등이 최근 이들 모녀가 함께 참여한 과정활동들이다. 걸스카우트 전북연맹의 베테랑 훈련강사이기도 한 최씨가 각종 프로그램에 봉사자로 참여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 커다란 교육적 효과를 얻게 되는것 같다고. 현서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의 모습이 바로 봉사하는 모습이란다. 최씨는 딸과 같은 활동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고 말한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우고 깨우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씨가 현서와 함께 하는 일이 또하나 있다. 매주 한차례씩 동행하는 새벽 산책. 연지동 집에서 충렬사까지의 산책로가 이들 두 모녀간의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된다. 최씨는 겨울방학동안 현서를 뉴질랜드에 보냈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최씨가 현서에게 나중에 결혼자금을 보태주는 것보다는 지금 견문을 쌓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마련해준 선물이란다. 현재의 다양한 경험들이 현서가 앞으로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꾸리고 또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둘쨋딸 은승(9·정읍서초등 2)이가 유녀대에 입단하면 이제는 가족모두가 걸스카우트라는 이름으로 엮어지게 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7 23:02

[신간안내] '맞춤인간이 오고 있다'

-맞춤인간이 오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엮음)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21세기 현대과학의 흐름을 전망해보는 특별기획을 책으로 엮어낸 것.‘새로운 육체’ ‘감각’ ‘정신’ ‘새로운 아이디어’등 5개부문으로 이뤄진 이 책은 오늘날의 과학적 발견과 발명에 의해 혁명적 변화를 맞고 있는 현대과학의 앞으로 전망을 가늠해보고 있다. (궁리출판, 1만원)-남대천, 연어를 위하여 (임정숙 지음)월간문학과 문예중앙으로 등단, 활동중인 임정숙씨의 개인시집.강원도 고성출신으로 연어가 오는 남대천에서 생활한 그는 이번 시집에서 진솔하고 절절한 내용으로 고향의 향수를 담아냈다.(문학아카데미, 5천원)-장편소설 카투사 1,2,3 (박봉현 지음)한미간 군사협정의 산물이자 불평등한 양국관계의 상징처럼 존재해온 카투사의 세계를 그린 장편소설. 저자인 박봉현씨가 카투사 출신답게 그들의 생활을 실제적으로 그려내고 이들을 통해 한미간 군사관계의 아픈 실상을 여지없이 담아냈다. (책만드는 공장, 각권 7천5백원)-너 군대가니? (고재군 지음)현역 중령이 쓴 병영에세이. 군대생활에서의 진솔한 느낌을 글로 담아내 일반인들이 군대에 대해 새롭게 인식시키기 위해 글을 엮었다는 저자는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늘의 문학사, 7천원)-동양을 위하여, 동양을 넘어서 (홍원식 외 지음)동양학 관련 젊은 학자 13명이 동양에 대한 애정과 고뇌로 쓴 자전적 고백서.세계사의 흐름으로 제3세계권이 정치 군사 경제는 물론 문화, 가치 등 내면의 요소까지 근대화와 서구화란 이름아래 절멸의 위기에 처한 지금, 동양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동양적 시각으로 바라본 책이다.(예문서원, 8천원)-게란티 게르마늄 건강론 (손창욱 지음)지난해 발행돼 건강의학코너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책이 재판을 발행하며 최근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책.게르마늄의 효능을 연구해온 저자가 게르마늄과 인체의 함수관계를 꼼꼼히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일반인들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책. (도서출판 동인, 7천원)-한방동물보감 (박영준 지음)동양의학 고전의 관심이 약초에 집중된 반면 동물약재에 대한 소개가 부족한 점을 착안해 나온 책.한방동물약재 백과사전과 같은 이 책에서는 약이 되는 동물의 성분을 이해하고 효과와 가치인식을 새롭게하는데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푸른물결, 1만원)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2.17 23:02

[출간화제] 마암분교어린이 동시·일기 모음집 출간

햇볕에서 놀고 햇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꾸밈없는 이야기어른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공부. 웃음과 눈물이 절로 나게 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마암분교 어린이들의 동시와 일기 모음 ‘거미줄로 돌돌돌’과 ‘오줌으로 만든 무지개’“우리 개가 많이 아프다. 우리 엄마 아빠는 ‘죽어라 죽어 밥 안먹으면 말라 죽어라 죽어.’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너 많이 아프냐 밥많이 먹어라 빨리 나아라 한다. 그런 말과 마음이 모여 사랑이라는 단어가 생긴다.”(‘사랑’ 윤귀봉)전주에서 구이를 거쳐 임실로 가는 운암저수지를 앞에 두고 언덕배기에 딸막 올라서있는 마암분교 아이들이 써낸 동시와 일기모음 ‘거미줄로 돌돌돌’과 ‘오줌으로 만든 무지개 다리’(열림원)가 나왔다. 이미 동시집 ‘학교야 공차자’로 웃음과 감동을 널리 전했던 마암분교 아이들이 다시 내놓은 이 책은 달과 별, 물고기, 새 울음소리, 강물, 노을, 풀벌레, 빗줄기들을 보고 만나며 세상의 이치를 터득해가는 맑고 순수한 마음이 함뿍 담겨 있다. 이 동시와 일기들은 자연을 단순히 인간을 둘러싼 환경으로 바라보지 않고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본 아이들의 시선이 자유롭고 꾸밈없는 소박한 표현과 결합된 글들이다. 재미있고 신선한 발상을 엿볼 수 있는, 마암분교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빛나보이는 이 책의 미덕은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솔직함이다. 그 솔직한 천진난만함은 때로 웃음을 절로 나게 하기도하고 눈물을 머금게 하기도 한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 나는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근데 비가 조금 좋다. 왜냐하면 꽃들이 크게 자라고 여름에는 과일들이 자라 과일이 많이 피면 나는 과일을 많이 먹으면 좋다.’창우의 일기 ‘과일’이다. 앞뒤가 안맞는 문장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는 것은 없다. 아이들의 시 역시 감동적이다. 1학년 다희부터 6학년 초이까지 모두가 시인이지만 귀봉이의 글쓰기는 놀랍다. ‘난 봄의 느낌을 알 수 있다. 할머니들이 밭을 매면 아 이제 봄이구나 알 수 있다.’(봄을 알리는 일’) ‘여름이지만 선생님 머리에는 눈이 왔다. 그 눈을 치우고 싶지만 치울 수가 없다. 나이 때문이다.’(선생님) 4학년 진철이의 ‘강물’도 예쁘다. ‘끝이 어딘지 모르게 아주 아주 멀리 가는 강물.’ 느낀대로 본대로 이야기할 수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진정한 아이들다움이야말로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아이들의 글쓰기를 가르치며 이 아름다운 글들을 엮어낸 김용택 시인은 “어떻게 보면 잘 가르치지 않을수록 아이들은 글을 잘 쓴다 ”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아이들에게 특별히 글쓰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물론 일기 쓸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아주 자유롭고 ‘지 맘대로’ 쓰도록 한다. 그래서 동시모음집에는 전교생 열일곱명이 쓴 동시 1백편이 실렸지만 일기모음집은 일곱명 아이들만의 것이다. 햇볕속에서 놀고 햇볕속에서 자라는 마암분교 아이들의 글에서는 ‘달 뜬 강물소리’가 들린다. 김용택시인의 말처럼 아이들의 동시와 일기는 ‘세상의 한 귀퉁이를 깨우는 노래’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도리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공부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2.17 23:02

일하는 여성의 집, 수강생모집

전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관장 손정희)에서 2000년도 1학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법무사무원·논술지도사·글쓰기독서지도사·피부미용전문가 등 취업을 위한 전문직종반과 한식조리사·일식조리사·도배사 등 자격증 취득과정, 꽃집경영·반찬음식 취업반·전통폐백이바지 등 창업반, 전산회계·텔레마케터·컴퓨터 방문교사 등 정보화교육프로그램, 생활영어·풍선아트·분재교실·요가교실 등 사회교육반 등 총 5개과정에 50여과목.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과 은빛세대를 위한 프로그램,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훈련도 함께 마련한다.직장인과 학생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으로는 가정요리와 차밍스쿨·인터넷과 웹디자인·멀티미디어그래픽 등의 강좌가 개설되며, 은빛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요가교실과 컴퓨터기초반이 마련된다. 실직여성가장 대상 취업훈련은 피부관리사와 제빵사 도배사과정이 개설되며, 이밖에도 백제예술대학과 산학협동으로 마련되는 MIDI컴퓨터음악과 디지털피아노반도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수강생은 3월 4일까지 모집한다.한편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는 22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일하는 여성의 집 강당에서 직종설명회 및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여성들의 관심이 많은 미용·디자인관련직종(22일)과 요리와 일손돕는이 관련직종(23일), 사회교육프로그램(24일), 정보화교육관련직종(25일)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무료강좌도 연다. 자세한 사항은 일하는 여성의 집(253-2346)으로 문의.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7 23:02

대보름 절식 으뜸은

정월 대보름이 다가왔다.일년중 첫번째 찾아오는 정월 보름을 우리 조상들은 소중히 여겨 ‘대보름’이라하고,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었다. 또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짓고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하는 등 겨울동안 잃은 입맛을 되살리고 건강을 지키기위한 다양한 절식(節食)을 먹었다. 대보름음식은 영양이 많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보양식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대보름 절식의 으뜸은 약식.서민들은 찹·멥쌀에다 팥 밤콩 찰수수 차조를 섞은 오곡밥으로 이를 대신했다.긴 겨울을 보낸 사람들에게 오곡밥은 나물류와 함께 고른 영양을 제공하는 별식이었다.나물류는 지방에 따라 종류가 다르지만 취나물 고사리 등 봄나물을 한꺼번에 살짝 데친후 잘 말려 건사한 것과 호박고지 표고 콩나물 무나물 등 다양하다. 또 부럼 혹은 작절(嚼癤)이라고 해서 호두,잣 등 견과류를 먹었다. 겨울동안 부족해진 지방질을 보충했던 옛 사람들의 생활의 지혜다.새벽에 하나씩 깨물어 치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복쌈’이라 해서 김이나 참취 등으로 쌈을 싸 먹기도 한다. 각기 다른 곡식을 섞고 다양한 나물을 사용하는 보름 음식은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전주요리학원 박영자원장은 오곡밥을 지을때는 찹쌀이 너무 많으면 차지니까 멥쌀을 찹쌀과 같은 양이나 더 많이 넣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이때 꼭 소금을 넣어 주어야 한다.또 볶는 나물의 경우 미리 양념을 해 무쳐서 센불에 볶기보다 천천히 오래 볶아야 맛이 제대로 난다고.간장도 1년된 맑은 간장을 써야 한다.오곡밥과 나물을 만들어본다.*오곡밥재료:멥쌀 1컵,찹쌀1컵,팥 1/2컵,밤콩 1/2컵,찰수수 1/2컵,차조 1/2컵,밥물(팥물 포함)4컵,소금1큰술(4인가족) 만드는 법 ①팥은 씻어서 불에 올려 한번 끓으면 물을 따라 버리고 다시 3컵정도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은뒤 건지고 팥물을 버리지 않고 따로 받아둔다.②콩은 물에 5∼6시간 불리고 수수는 여러번 씻어 붉은 물을 우려낸다.차조는 씻어 물기를 뺀다.③찹쌀과 멥쌀은 불렸다가 씻어 건지고 준비해둔 팥과 콩, 수수를 골고루 섞어 솥에 안친다.팥물을 섞은 물을 붓고 소금을 조금 넣은 후 밥을 짓는다.④밥물이 끓을때 차조를 얹고 불을 줄여 뜸을 푹 들인다. *보름나물 재료:무,고사리,취나물,호박고지,가지나물,시금치,시래기,도라지,콩나물 등 만드는 법 ①시래기와 취나물은 충분히 불려 끓는 물에 데친 후 갖은 양념으로 무쳐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육수를 약간 더 붓고 볶아낸다.②가지나물도 미지근한 물에 불린후 양념을 해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육수를 약간 넣어 부드럽게 볶아낸다.③호박고지는 미지근한 물에 불린 후 물기를 꼭 짜고 양념으로 무친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드럽게 볶아낸다.④무는 굵게 채썰어 기름에 볶다가 물을 약간 넣고 끓인다.무가 부드럽게 익으면 다진 파와 마늘,생강즙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살짝 더 익혀낸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2.17 23:02

[한자교실] 쇄도(殺到)

쇄도(殺到)심할 쇄(殺), 도착할 도(到)한꺼번에 세차게 몰려 듦도내 4년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반 학사 편입생 모집에, 한의학과 약학과 등 인기학과에는 지원자들이 쇄도(殺到)하여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殺은 도살(屠殺)·살기(殺氣)·살벌(殺伐)·말살(抹殺)·살균(殺菌)·살생유택(殺生有擇)·살인(殺人)·살충(殺蟲)에서처럼 대부분‘죽이다’‘없애다’는 의미로 쓰이며‘살’로 읽혀지지만, 양편의 셈을 서로 비긴다는 상쇄(相殺)에서는‘감하다’는 의미, 한꺼번에 세차게 몰려든다는 쇄도(殺到)에서는 ‘심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쇄’로 발음한다. ‘到’는 ‘닥쳐온다’는 도래(到來), ‘정한 곳이나 어떤 수준에 이르러 다다른다는 도달(到達)’, ‘가는 곳마다’라는 도처(到處)에서처럼 대부분 ‘이르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다는 용의주도(用意周到)·주도면밀(周到綿密)에서는 '허술한 구석이 없고 세밀함'이라는 의미이다. 중국 송나라 때 주희(朱熹)는 글을 숙독(熟讀)하는 방법으로 ‘독서삼도(讀書三到)’를 이야기하였다. 안도(眼到)·구도(口到)·심도(心到)가 그것인데 이는 ‘글을 읽어서’그 참뜻을 이해하려면 먼저 눈으로 잘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며 마음을 집중하여 이해하여야 한다는 뜻이었다. 살생자불살 생생자불생(殺生者不殺 生生者不生)이라고 하였다. 삶을 죽이고 초월하는 자에게는 죽음이 없고, 삶을 살려고 탐하는 자에게는 삶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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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2.17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스피드건은 어떻게 동작할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확트인 도로를 보고 맘껏 달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때 불쑥 나타나는 과속 단속 경관의 스피드건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피드건은 어떻게 빨리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까?그 답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TV를 보다보면 동물의 생태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박쥐와 돌고래가 종종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초음파를 발생시켜 사물을 판단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스피드건 역시 이들처럼 초음파를 발생시켜 자동차로 부터 반사되는 파를 검출하여 속도를 측정한다.초음파(超音波)란 가청주파수(가청주파수:可聽周波數)보다 높은 주파수를 말한다. 소리는 주파수에 따라 달라지며 사람의 목소리도 주파수에 따라 다르다. 40[Hz]는 아주 저음이고 18[KHz]는 소프라노에 해당되는 음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에는 한계가 있어서 대략 40[Hz]에서 20[KHz]까지 들을수 있다. 시력이 약한 박쥐의 경우, 이 초음파가 눈의 역할을 대신한다. 박쥐는 벌레를 잡거나 자세를 취하기 위해 초음파를 발생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감지하므로써거리를 판단하고, 물체의 형태까지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초음파는 초음파 진동자와 초음파 발생기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다. 초음파 진동자는 초기에는 치과용 스케일러에 주로 사용되는 니켈 진동자를 사용하였으나 요즘은 수정 진동자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초음파 발생기로 반도체 소자를 사용하고 있다.우리 인간도 박쥐와 비슷한 용도로 초음파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음파탐지기(소나·sonar)이다. 조그만 어선에서부터 최첨단 잠수함까지 바다 속의 물체와의 거리나 형태를 파악하거나 신호를 주고 받을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에서 사용하는 전파는 고주파(高周波) 또는 초고주파(超高周波)로써 수중에서는 흡수된다. 그러므로 조금 낮은 주파수를 갖는 초음파를 이용하고 있다. 태아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 진단기 또한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는데 보통 3∼10[MHz]대의 음파를 복부에 주사하여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분석 모니터 상에 이미지로 나타나게 한다.이외에도 초음파는 여러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안경을 세척하는 초음파 세척기는 초음파를 액체 중에 발사하여 불순물을 제거한다. 초음파는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파동이 액중으로 전파, 액체 분자의 응집력을 파괴시켜 수천만개 이상의 미세한 물방울이 발생한다. 이것은 케비테이션(cabitation)라 불리는 현상으로, 이 물방울이 폭발하면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에너지로 세척하기 힘든 금속이나 미세한 부분에 붙어 있는 불순물들을 떼어낸다. 더욱 강한 에너지의 초음파는 산업용으로 사용되어 플라스틱이나 금속을 깨끗하게 붙이거나 자르는데 이용되고 있다. /한병성(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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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2.16 23:02

[한자교실] 양상군자(梁上君子)

양상군자(梁上君子)대들보 양(梁), 위 상(上), 군자(君子)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의미로, 도둑을 미화하여 나타낸 말 표현하려는 대상을 일부러 사실보다 미화(美化)하여 나타내는 표현 방법을 일러 미화법(美化法)이라 하는데 '도둑놈'을 고상(高尙)하게 표현한 '양상군자(梁上君子)'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 말은, 옛날 어느 훌륭한 사또의 집에 도둑이 들어와 대들보(梁=두 기둥 위를 건너질러 놓인 큰 나무, 집의 구조에서 대단히 중요한 나무임) 위(上)에 올라가 숨어서 주인이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를 알아차린 사또가 자녀들을 불러 놓고, "저 대들보 위의 군자(君子, 일부러 추켜세워서 불러 준 호칭)도 원래부터 악(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악이라는 것은 처음엔 작아도 차츰 커지는 법이니까 조심해야 한다"라고 훈계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왔다고 한다. 군자(君子)의 사전상 의미는 '학문과 덕이 높고 행실이 바르며 품위를 갖춘 사람'이다.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이라고 하였다. 군자(君子)는 모든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으며, 소인(小人)은 모든 일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말이다.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이라는 말도 있다. 복숭아와 자두는 꽃이 곱고 열매의 맛이 좋아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기에 나무 밑에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의미로, 실력 있고 성실하며 인자(仁慈)한 사람에게는 굳이 자기 스스로가 자랑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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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2.1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

“4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노인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모습을 미국생활동안 경험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기회가 된다면 저 역시 궂은 일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초청팀에 자원봉사 신청한 한 여대생)“집에서 사무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애들은 잠깐 맡겨놓으면 되니까 영화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불러주세요”(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한 주부).“실은 아직 휴학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자원봉사에 지장이된다면 한 학기를 휴학할 생각도 있습니다”.(대학교 2학년 여학생).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장인 전북은행 본점 15층 강당에는 적당한 긴장감속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열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신청자들은 저마다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된 동기와 각오를 밝히고 자신의 장점을 과감하게 뽐내며 면접장을 뜨겁게 했다.‘어떤 분야든 참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켜달라’는 신청자에서부터 ‘합격시켜주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형(?)등 치열한 경쟁율을 의식한 탓인지 짧은 면접시간동안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면접 첫날 외국인 게스트의 초청과 안내를 담당할 초청팀 자원봉사자 면접에서는 능숙한 외국어솜씨가 눈길을 모았다. ‘영어는 필수’.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등을 영어로 말하고 일부 신청자들은 일본어와 중국어 등 능숙한 제2외국어 솜씨를 선보였다.외국어 실력과 함께 초청팀 자원봉사자의 필수요건인 운전경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면허증만 있고 실제 운전경험이 없는 여성 지원자들이 당혹해 하기도. 이들 가운데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운전연습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가정주부도 있었다.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면접은 15일부터 3일동안 전주와 서울에서 열리며 16일 상영관안내, 자원봉사지원팀, 필름트랙픽, 17일 티켓팅, 야외 상영장 등 부문별로 치러진다. 영화제 사무국은 1천1백여명이 접수한 자원봉사자 신청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3백여명을 선발하고 이들 가운데 30여명은 3월부터 영화제 자원봉사활동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발대식은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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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0.02.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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