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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폐철교, 등록문화재로 영구보존

한때 철거 위기에까지 몰렸던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만경강 폐철교가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 받아 등록문화재로 영구 보존된다.문화재청은 만경강 폐철교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문화재로서 가치를 확인한데 이어, 문화재 등록 예고알림 절차를 거쳐 20일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변신한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옛 삼례양곡창고도 같은 날 문화재 등록예고를 마무리 지었다.문화재청은 문화재 등록예고 관보에서 옛 만경강 폐철교는 스틸거더 형식의 철도교량으로 건립 당시 한강철교 다음으로 긴 교량이었다며 일제 강점기 당시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그동안 추진했던 만경강 폐철교 철거계획은 완전히 중단되었다. 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 복선화 사업에 따라 2011년부터 철도 기능이 중단된 만경강 폐철교를 10억원의 철거비까지 들여 철거하려는 계획을 밀어붙였었다. 또 폐철교 소유권자인 국토교통부는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철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등록 동의서제출을 한때 미루며, 보존대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폐철교 인근 삼례읍 비비정마을 주민들과 완주군은 이에 대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이후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제시대 쌀 수탈의 아픔과 한국 근현대사의 숱한 역사, 그리고 지역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폐철교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폐철교 관리책임을 맡은 완주군은 등록문화재 등록에 따라 이곳을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만경강 폐철교가 등록문화재로 고시되면서, 이를 보존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폐철교와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삼례문화예술촌 건축물을 연계시켜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본보는 지난 3월부터 만경강 폐철교가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고,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수차례 보도해왔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13.12.23 23:02

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내정 김수현 "더 많은 관객이 공감하는 무대 만들겠다"

“최고 수준의 무용 본연을 유지하는 한편 더욱 많은 관객이 공감하는 무대를 만들겠습니다.”지난 20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의 신임 무용단장으로 내정된 김수현 리을무용단 대표(51)는 전통과 창작이 공존하는 무용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무용단의 색깔과 단원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 국악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면서 “국악원이 도민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달 도립국악원 문정근 무용단장의 정년퇴직으로 내년부터 무용단을 이끌 예정이다. 민간무용단에서 공연기획, 안무, 단원관리 등을 맡은 경험과 선화예술중·고교에서 15년간 후학을 지도해 실무와 이론 경력을 갖춘 점이 높이 평가됐다.전북과의 인연은 지난 2004년 정읍 황토현에서 공연한 창무극 ‘황토현의 횟불 천명’ 이었다. 최근에는 정읍시립국악단의 가무악극 ‘환생’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그는 “전북지역과 직접적인 연고는 없지만 지역 춤꾼들과 같이 땀을 흘리고 공연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인연의 결실을 도립국악원에서 맺고 싶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 1984년 리을무용단 창립에 참여하면서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김숙자 도살풀이 춤 보존회’ 활동을 하며 전통무용의 맥도 놓치지 않고 있다.4살 때 할머니 손을 따라 무용학원에 들어선 이후 춤과 함께했다는 그는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요구하는 감성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세월을 보냈다”면서 “대극장, 장기공연, 소극장용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전통 무용의 변주와 융합을 시도했다”말했다. 김 대표는 “전북을 잘 몰라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편견없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수현 대표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지난 1984년 리을무용단 창단 단원으로 이후 수석무용수를 거쳐 2009년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오는 2015년 12월까지 2년 동안 28명의 도립국악원의 무용단을 이끌 계획이다. 한편 도립국악원은 전국공개경쟁으로 무용단장을 모집했으며, 모두 10명이 응시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쳤다. 면접심사전형위원회 심사위원은 무용계, 국악계, 공연기획, 언론, 도의회, 행정 등 해당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했다. 분야별 심사위원은 위원 수의 3배수를 예비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뒤 심사 전일에 추첨 방식으로 선정해 공정성을 높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23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④ 음악] 호남오페라단 중앙 진출…연주 활동 활발

전북음악은 다방면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었다. 지역의 오페라예술단이 중앙 무대에서 평가를 받았고, 기업 등의 후원으로 보육원생들을 단원으로 한 바람꽃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엘 시스테마의 모델을 제시한 해였다. 또 전북 브랜드 공연이 방향을 잡았으며, 전주 이외 시군에서 음악 활동이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전반적인 양적질적 발전과 성장 속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운영하던 청소년교향악단이 해체됐고,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북에 전무해 국악의 본고장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자성이 나왔다.△공간과 계층 넓혀지역민들과의 접점이 넓혀진 해였다. 음악 애호가들 뿐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기획 공연들이 줄을 이었다. 관립예술단이 그 선봉에 섰다. 전주시립합창단을 중심으로 시립교향악단시립극단우석대 취타대가 유쾌한 창작음악극 합동공연을 통해 시민 속으로 들어갔으며, 군산시향합창단 역시 야외 열린음악회로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익산시립 합창무용풍물단도 매주 금요일 모현동 배산체육공원 내 야외음악당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연으로 가을밤을 수놓았다.국립민속국악원과 전북도립국악원은 농산촌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무대로 국악의 대중화를 꾀했다. 국립합창단이 완주에서 공연하고,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가 고창 공연을 갖는 등 국내외 연주단의 지역 공연도 신선했다.단순한 문화수용자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무대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생활예술동호인들이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우리가락 우리마당을 펼쳤고, 완주군 주민 60명이 뮤지컬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상설무대 정착운영 미숙과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 비판도 나오지만, 문화예술의 대중화와 관광자원화에 상설공연이 큰 몫을 했다. 대표적인 게 전주한옥마을 소리여행.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천하맹인 눈을 뜬다가 10월초까지 이어지며 한옥마을에 콘텐츠를 보탰다. 새만금 상설공연은판타스틱에 이어 하반기아리울쿡(Ariul Cook)을 선보였다. 한식을 소재로 국악과 전통 무용을 비롯해 힙합, 비보이 댄스를 융합한 형식의 이 공연은 그리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내년을 기약했다.5월부터 9월까지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2013 우리가락 우리마당에는 명창, 명무 등 명인의 무대와 국악 관현악창극타악사물놀이 등으로 도민들을 즐겁게 했다.상설 공연은 전주 이외 시군으로 확대됐다. 고창에서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으로 조선 최초의 여자 소리꾼인 고창 출신 진채선 명창의 이야기를 퓨전 코믹 판소리극으로 만든 광대열전이 펼쳐졌고, 익산시 함라면 한옥마을 삼부잣집에서는 함라 삼부잣집 잔치날이 상설 공연으로 진행됐다.△음악 축제 희비 엇갈려전북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인 세계소리문화축제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10월2일부터 5일간 진행된 소리축제는 28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전년도 관람객 약 22만 명보다 27%p 늘어 관객 동원에 합격점을 받았다. 또 48개 프로그램으로 270여차례 공연이 이뤄져, 전년 42개 프로그램의 251개 공연보다 다양성을 강화했고 축제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개막작 아리랑을 놓고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획의도나 세계 각국의 여성 보커들을 초대한 의욕에도 고유의 한과 신명을 느끼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소리축제에 앞서 6월 열린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또랑광대경연밤샘콘서트커피숍에서 감미로운 국악 선율을 즐길 수 있는 마디콘서트점심 등의 신설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시도한 점이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획초청 공연을 기획했음에도 핵심 프로그램인 경연대회를 축제화하는 방향의 고민은 3년 째 답보 상태였다.△호남오페라단 우뚝(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의 창작오페라 루갈다가 2013 국립오페라단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품 제작지원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오페라의 중앙 무대 진출의 쾌거를 이루었다. 문화관광부가 지원하고 국립오페라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호남오페라단은 서울공연 2회의 제작비 2억5000만원과 공연장을 제공받았다. 루갈다의 초연은 지난 10월 18~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렸다. 또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유일하게 국내작품 창작오페라로 선정돼 내년 5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오페라의 종주국인 이태리 로마 공연도 문화체육관광부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호남오페라단은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우수 프로그램에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과 호남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흥부와 놀부, 오페라 인 시네마(찾아가는 음악회)가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뮤직씨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이 베르디(1813~1901)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춘희로 열악한 지역 오페라 밭을 일궜다. 춘희무대에는 특히 전북 연고를 지닌 배우들을 중심으로 출연진을 꾸렸고, 김제정읍남원익산 순회 공연을 통해 오페라 수용층을 넓혔다.△브랜드 공연 가시화전북도가 도내 대표 공연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뮤지컬 춘향이 베일을 벗었다. 여러 논란과 곡절 끝에 준비된 전북브랜드공연 국악뮤지컬춘향이 20일부터 28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 전주시 경원동 전북예술회관에서 시연을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5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 모두 7억 원으로 제작된 춘향은 사랑을 주제로 판소리, 국악, 전통무용 등이 어우러지는 국악뮤지컬. 상설공연추진단은 지난 7월부터 제작에 돌입해 9월 오디션을 통해 모두 32명의 연기자와 연주자를 선발했다. 전문 뮤지컬 배우와 무용수 외에 연주팀과 타악팀은 도내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선정했다. 시연을 통해 보완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유료 상설공연으로 진행할 춘향이 전북 대표브랜드공연이라는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없는 전북 국악문화재청이 연초 전남 출신의 신영희 명창과 고수 김청만씨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지정 예고하면서 전남은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가 8명이 된 반면 전북은 단 1명도 보유하지 못한 현실에 자성이 잇따랐다. 전국에서 처음 도립국악원을 만들고, 세계소리축제를 진행하며, 국내 가장 권위있는 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보존회가 있는, 판소리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던 전북이기 때문이다.이 같은 실정에 전북 국악계의 자성도 필요하지만, 문화재청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보유자 지정 여부는 전북이 국악의 고장이라는 주도권을 가질 상징적 의미라면서 올해가 판소리가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이 제대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전북 판소리계가 관련 논의를 선점할 때라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20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③ 전시] 한국거장전 인기…아트페어 수준 향상

올해 도내 미술계는 지난해 소문한 잔치였던 해외 거장전이라는 이름의 인기작은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 거장전을 통해 볼거리가 있는 전시가 이어졌다. 또한 미술계의 주요 행사인 아트페어는 터닝 포인트를 맞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더불어 도내 화랑이 잇따라 문을 열어 지역의 전시 공간이 확충됐다. 지역 작가로는 조해준 씨가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거장전 전시 지속전북도립미술관은 당초 추진했던 2013 세계미술거장전이 취소되자 이를 대신해 한국 거장전인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를 지난달부터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 촉박한 전시 준비기간, 예산 미확보 등으로 세계 거장전을 치를 수 없게 되자 미술평론가 윤범모 교수(가천대)의 기획과 서울 가나아트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공수했다. 권진규박수근백남준이응노이우환이중섭 등 100여점이 선보였다. 이 전시를 두고 미술계 일부에서는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전시다라고 호평할 만큼 작품성은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외부 기획인 만큼 자체 도립미술관의 기획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활성화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는 전시 활성화가 아쉽다는 것. 더욱이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인상주의 거장전에 대한 찬반의견도 공존해 향후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도 작품 선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차후 제한을 두는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올해도 교류전으로 지난 9월12일부터 11월3일까지 중국의 시선-강소성미술관 소장품전을 열었다. 강소성뿐 아니라 현대 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해 흐름을 엿보는 계기도 마련했다.△터닝포인트 맞은 전북 아트페어올해 전북 아트페어는 나우 아트 페스티발라고 이름을 바꿔 달았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가 지난 8월 말부터 9월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연 아트페어는 10년째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내걸었다. 올 초 강신동 회장이 취임한 뒤 공감대가 지역 미술계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출품작의 수준 향상과 전문 미술인의 참여 제고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축제의 성격을 가미한다고 했지만 정작 썰렁한 모습을 보였고 거래작품이 10여점으로 알려지면서 아쉬움을 샀다.지난 5월 진행한 제45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은 조소 부문에 내면속의 풍경을 출품한 이상현 씨(38)가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막을 내렸다. 종합대상이 조소 부문에 돌아간 것은 6년 만으로, 올해는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종합대상과 함께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 가운데 한국화 주혜미(22), 서양화 조세연, 공예 김현지(26) 등 20~30대가 반절 가까이 차지했다. 출품작은 모두 1035점으로 지난해 1001점보다 34점이 늘었지만 올해도 부분별로 부익부빈익빈 뚜렷했다. 문인화가 424점으로 가장 많았지만, 디자인은 3점으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별세 이은 수상 소식지난 6월 별세한 고(故) 송수남 화백이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은관문화훈장을 받아 수묵운동을 전개했던 고인의 업적을 되새기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서양화가 박남재 화백이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았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가운데 첫 예술원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지난 5월에는 직지(直指)를 현대적 감각의 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조각가 엄혁용 씨가 한국미술상을 받았다. 조각가로는 첫 수상인데다 도내에서는 한국화가 박인현 전북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였다. 전북 출신 작가로는 지난 1995년 설치미술가 전수천 씨 이후 두번 째로 조해준 씨가 올해의 작가상 이 최종 4인에 들었다. 조 작가는 근현대시대를 살아온 가족의 생활사를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갤러리 잇단 개관올해는 잇따라 화랑이 개관하며 전시공간의 확충이 이뤄졌다. 전주시 효자동에 상업 화랑을 내건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가 지난 달 말에 문을 열었다. 지난 10월 말에는 전주시 중앙동 태조궁갤러리와 전주시 효자동 갤러리 누벨백이 개관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도내 중진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지 인쇄를 전문으로 하는 전주 한옥마을의 지숨, 사진 전문 전시관인 전주의 서학동사진관 등이 개관해 도내 미술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9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② 문학] 작품 뚝…안타까운 '안도현의 절필'

전북 문학계의 올 농사는 전반적으로 흉작이었다.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문학 작품이 거의 없었고,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작가 배출도 예년에 비해 적었다. 안도현 시인의 절필 선언과 수필가 라대곤씨문정 시인 등 중견 문인들의 별세는 전북 문단의 아픔이었다. 그나마 문학관을 중심으로 한 문학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문향을 유지했다. 전북 작가들의 해외 교류가 활발한 점도 특기할 만한 해였다.△창작집 발간 급감전북 문인들의 창작집 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소설의 경우 창작집이 손으로 꼽을 정도며, 시집과 수필집 역시 양적으로 급감했다. 전북지역 대표적 출판사인 신아출판사에서 올 한 해 발간한 책은 100권 안팎으로, 예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출판사측은 어려운 경기의 경제적인 영향과 문예진흥기금 감소 때문으로 보았다.양적인 감소뿐 아니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작품도 없었다. 정읍 출신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로 지난해 인기몰이를 한 것과 대비된다. 신씨는 연초 단편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냈다. 흉작 속에 원로 문인들이 지역 문단의 버팀목이 됐다. 김남곤 시인이 오랜만에 시선집〈사람은 사람이다〉를, 이운룡 시인이 〈어안을 읽다〉를, 송하선 시인이 신석정 평전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를 발간했다. 또 전북문학관이 전북 시인 68명의 대표시를 모아 낭송 시집으로 엮은 것도 성과로 꼽힌다.△문학상 남의 잔치저조한 창작활동은 전국 규모의 문학상 수상 흉작으로 연결됐다. 중산(中山) 이운룡 시인이 한국문인협회 주최 제32회 조연현문학상 수상과, 부안 출신의 동초 김형철 시인이 제38회 노산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북문단을 전국에 알린 정도다. 군산 출신의 고은 시인은 올해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신 인터넷서점 예스24 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뒤로 밀치며 한국의 대표작가로 뽑혔다. 군산문인협회와 정읍문학회 문학상을 제정, 첫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역 문단의 자극제가 됐다. △해외로 지평 넓혀전북 문인들 해외로 눈을 돌려 전북문단을 살찌웠다. 전북 문인들이 중심이 돼 문집 〈한몽문학〉 창간호를 냈다. 소설가 김한창씨가 2년 전 몽골문학 레지던시로 참여해 한국문학 특강을 개설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몽골문인협회와 한몽 문학교류협약을 체결하고, 격년제 상호 방문 세미나와 공동 번역 문집 등을 발행키로 한 결실이다. 또 아동문학가 김자연씨의 동화집 〈항아리의 노래〉가 미국에서로 번역 출간됐다.〈항아리의 노래〉는 그동안 국정교과서에 10년 동안 실렸고 초판 10쇄를 넘어 많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았던 동화집이다. 이와 함께 중등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전주에서 활동하는 이종희 시인의 시가 러시아어로 번역돼 시집으로 발간됐다.새해를 맞으러 뿌쉬낀으로 간다. 이 시인의 5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거둔 결실이다. 이 시집은 한러 대역((對譯, 원문의 단어, 구절, 문장과 맞대어서 번역함) 시집으로 발간돼 러시아에 한국문학을 알리고, 우리 교포(고려인)들에게 우리 글로 된 시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시집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문학관 대중 속으로문인들의 숙원으로 지난해 개관한 전북문학관이 개관 2년차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버이날 초등학생 효도 편지쓰기대회, 가정의 달 전북아동문학전, 한글날 기념 도내 중고생 백일장, 문학 특강(이운룡, 김동수, 전일환), 문학제전, 전북시인 50인 시화전, 전북지역 동인지 특별전 등을 통해 2300여명이 문학관을 다녀갔다. 전북문학관은 또 시창작, 시낭송, 사서삼경, 자서전쓰기 등 문예아카데미와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명희 문학관은 전주시 민간위탁시설 경영평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전국문학관대회에서 문학관 운영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6년만에 혼불학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작은 김희진씨(고려대 강사)의 최명희 혼불의 민속 모티브 연구였다. 청소년 대상의 백일장과 초등생손글씨 공모전을 꾸준히 진행했고, 도서관문학관 문학작가 파견사업,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1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체험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받기도 했다.미당 시문학관(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이 재정비됐다. 미당을 만나는 첫 공간, 시인의 흔적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간 북카페, 시와 삶과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제1전시실과 미당의 끊임없는 노력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제2전시실, 미당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제3전시실 등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몄다.△전국 문인들 전북서 축제전국의 문인들이 9월 전북을 찾아 전북문학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제33차 한국문인협회 전국대표자대회에는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각 시도 문인협회장과 시군지부 회장 등 300여명의 전국 각지 문인들이 참석, 한국문단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화합의 장을 가졌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전국적으로도 많은 1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전북문협이 관과 서로 조화를 잘 이뤄 한국문학을 선도하는 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또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가 이날한국문학의 원천, 전북문학의 미학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전북문학의 자긍심을 높였다.△안도현 시인 절필 선언전북작가회의 회장을 지낸 안도현 시인이 7월 절필 선언으로 문단을 안타깝게 했다. 안 시인은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 맹세한다. 나 같은 시인 하나 시 안 써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인은 30여 년 시를 써 왔고 시집도 10권이나 냈으나 거짓이 횡행하는 시절에는 시로써 현실을 타개하지 못한다면 시를 쓰지 않는 게 현실에 참여하는 또 다른 행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 시인은 대통령 선거 때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기소돼 올 한 해 뉴스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18 23:02

[2013 전북문화계 결산 ①프롤로그] 전국 행사 유치 '들썩'…횡령사건에 '풀썩'

2013년계사년(癸巳年), 문화계도 떠들썩한 1년을 보냈다. 희망과 함께 시작했지만 비리와 물의가 잇따랐고 많은 과제를 남겼다. 본보는 10차례에 걸쳐 올 한 해 도내 문화계를 정리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그 첫 번째로 1년간 도내 문화계의 굵직한 사건과 행사를 짚어봤다.올 초 도내 문화계는 2014년 열리는 제32회 전국연극제의 군산 유치로 들떴다. 이내 봄이 되자 대규모 횡령 소식으로 봄을 맞으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 전주문화재단의 엉성한 회계감시 체계가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도내 축제의 양대 축인 전주국제영화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상대적인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했다. 전북아트페어와 서예비엔날레 등의 전시 행사는 과제를 남기며 다음을 기약했다. 무용단장 내정설에 휘말렸던 전북도립국악원은 원장 사임이라는 사태까지 빚었다. 새만금 상설공연 판타스틱의 호응과 한옥자원 상설공연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의 연속 매진 등 관 주도의 공연은 성공 모델을 낳아 상설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화시설 허술한 회계처리 드러나지난 4월 전주시 출연기관인 전주문화재단의 회계업무 담당자가 6개월 동안 4억여 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주시의 자체 감사 결과 전주문화재단 A팀장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26일까지 12차례에 걸쳐 주택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 선물옵션투자 목적으로 재단 출연금과 이월금 등 모두 4억4000만원을 가로챘다. 이로 인해 당시 전주문화재단의 유광찬 이사장은 사임했고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은 관리 책임을 물어 해임됐다. 전주문화재단의 사업 축소는 자연스럽게 뒤따랐다.이 사건으로 문화 관련 단체기관의 허술한 회계처리와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인선과 제도 운영의 공정성투명성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재까지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한 지리한 법정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상급자까지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형사사건으로 지난달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횡령 당사자는 항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달 10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공모를 앞두고는 내정설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내정설의 주인공과 당시 원장의 골프 회동이 알려지자 원장에 대한 직위 해제가 이어졌다. 도립국악원은 그동안 직원 채용시 내정설이 끊이질 않아 공정성이 더욱 요구됐다. △희비 엇갈린 축제도내 주요 축제와 행사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외형적으로는 커졌지만 지역발전 기여도는 미미했기 때문이다.전북도는 지난달 24일 축제의 성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향후 예산 확보와 참가자 확대는 보완으로 지적됐다. 세계순례대회의 경우 올해 불교계가 불참해 종단간 화합 의미가 퇴색됐다. 서예비엔날레는 그랑프리의 시상금을 2000만 원으로 올려 위상을 높이고 산업화를 모색하며 호응을 얻었지만 정체성 모색은 현쟁진행형이다.14번째 전주영화제는 올해 고석만 집행위원장 체제로 치렀다. 올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성과를 거뒀지만 자막사고, 행사 취소 등의 운영 미숙이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영화제 조직위는 예산 감축과 소급 적용한 세금 부과 등으로 재정난을 겪었다. 소리축제는 박재천 프로그래머 영입과 해외 뮤지션 강화, 원활한 운영 등으로 상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공연장 쏠림 현상은 과제였다. 박칼린김형석 등 2명의 스타 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는 만큼 새로운 인선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상설공연 성공 모델 발굴자치단체 주도의 상설공연은 성공작을 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새만금 상설공연이었던 판타스틱은 이미 몇년간 검증된 작품으로 연장 공연을 펼치며 1만 명 이상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뒤이어 선보인 아리울쿡은 미완성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으로 추진했던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는 매진 행진을 하며 제작비 대비 22.4%인 8060만 원의 수익을 올려 브랜드 공연의 성공 모델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출범한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협의회에 대한 지원이 늘면서 전문예술인의 소외론도 대두됐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동호회 지원과 함께 문예진흥기금도 아마추어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 지역 문화계의 하향 평준화가 가속됐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7 23:02

예산 늘린 아트페어, 기대되네

도내 미술계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전북도가 아트페어 예산을 대폭 상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사를 치를 역량 강화와 콘텐츠 확보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1600만 원이던 아트 페어 사업비를 내년에는 1억 원으로 책정했다. 도는 올해 예산으로는 전시장 대관, 도록 제작, 작품 전시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아트페어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실질적인 사업비를 대폭 증액했다. 특히 운영 내실화를 위해 미술작품을 실제 판매하도록 각종 행사도 추가할 계획이다. 미술 작품의 구매자를 초청하고 경매 프로그램인 가칭 JB옥션 등을 운영하는 한편 공연과 미술 체험을 등을 마련해 좀더 많은 주목을 끌 방침이다.예산을 늘린 만큼 관건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이다. 지난해까지 전북아트페어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표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문 미술인들의 외면을 받아 아트 페어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올해는 이름도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로 바꾸고 상업 화랑을 참여시키며 출품작의 수준을 높여 한 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홍보 부족과 관람객의 관심 부족 등은 과제로 남았었다. 아트 페어를 주최했던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의 강신동 회장은 대구 아트페어는 2억 원, 광주는 3억 원 등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도내에서는 기존의 자금으로 아트 페어를 할 수 없는 구조였다면서 대구를 모델로 삼고 지역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전북만의 색깔을 지닌 아트페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면 협회에서 위원회를 구성, 연초부터 준비해 내년 행사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대폭 증가한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미술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자문단을 구성한 뒤 기획참가 작가를 모집해 오는 9월 열흘간 전북아트페어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7 23:02

전북예총하림예술상 12명 시상식

제17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시상식이 13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수상자와 수상자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 이하 전북예총)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수여한 올 본상 수상자는 손병우(58, 한국무용)·류경호(52, 연극인)·박만용(57, 서양화가)·최덕환(53, 사진작가)·이길환(50, 건축디자인)·이나경(57, 가수)씨 등 6명. 또 고 이창호(60, 드럼)·박보현(53, 농악)·황현택(69, 아동문학)·왕태삼(52, 시)·박세광(35, 현대무용)·장효순(64, 서양화)씨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이날 시상식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들께서 수상의 영광을 전북예술발전의 초석이 되어달라는 회원들의 성원으로 받아들이고 가일층 예술혼을 불태워주시기 바란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작품과 훌륭한 예술인들이 많이 배출돼 도민들이 예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은 창작예술을 꽃피워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이현웅 전북도 문화관광국장과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장이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와 9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00만원, 특별상은 상패와 100만원,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3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2.16 23:02

"문화산업·제조업 연계 수익 창출"

전주가 전통문화도시라는 성과를 지속·확산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대량 생산·소비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 같은 의견은 국회 김성주 의원 주관·주최로 지난 13일 전주시 팔복동 팔복교회에서 열린 ‘전통문화클러스터 조성 방안 시민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전주 북부권 주민자치협의회와 주민 협의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산업 육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지역 특성화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했다.이날 ‘전통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서브공간 조성 및 육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한옥마을은 민·관·산·학 거버넌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면서 “이제는 한옥마을의 집중화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전통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융합산업으로 실질적인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한옥마을이 도심형 슬로시티에서 상업 중심의 관광단지로 전락한 우려가 있다”면서 “관광객 중심으로 기존 제조업에 기술과 상상력을 포함한 창조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쇄, 출판, 섬유, 목재, 조립, 금속 등 쇠퇴산업과 기존 문화인의 연계로 일본의 코끼리 밥솥, 독일의 주방기구, 스위스 칼처럼 제조업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지난 2003년 전주시가 추진했다 지금은 사장된 ‘전주문화산업 클러스터’의 부활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이날 발제에 이어 채성태 문화공간 싹 대표, 윤중조 전주시의회 부의장, 김준호 전북일보 , 정성엽 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 최락휘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탄소산업과 과장이 토론자로 나선 전주권 전통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6 23:02

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명품 온' 신상품 150여점 개발

전주의 수공예품 브랜드인 천년전주명품 온의 신상품이 선보인다.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은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온 브랜드 제품 10종의 개발을 마치고 오는 18~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2013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전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쓰임새와 봄새를 주제로 한 이번 신상품은 모두 150여점에 달한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반닫이 6점, 오디오스테이션 겸용 사방 세트 2점, 꽃살 와인랙 5점, 단청스크린 세트 6점, 한복 천을 이용한 넥타이 세트 38점, 단선(團扇) 30점, 옹기 54점, 골무찻상 2점, 휴대전화 장식품 등 온고을 호랭이 시리즈 5종 10점, 지우산 4점 등이다.이번 상품 개발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김재중(소목장)소병진(소목장)신우순(단청장)방화선(선자장)윤규상(우산장) 씨와 무형문화재 전수자인 장정희(침선)전경례(자수)권원덕(소목) 씨, 손내옹기 대표 이현배(옹기장) 씨, 서양화가 임택준 씨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은병수장응복 씨가 함께해 상품에 격조를 높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병수 디자이너는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국내 최초 제품디자인 전문법인을 설립했고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서 총감독으로 참여했다. 장응복 씨는 홍익대 미술대학 섬유예술과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소재를 섬유에 응용한 대표적인 디자이너다.사업단 관계자는 다양성과 대중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며 그동안 가구류 위주라는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디자이너를 찾는 일이 어려웠지만 도내 공예작가와 유명 디자이너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도 성과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6 23:02

[내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어떻게] 카드 한장으로 문화·여행·스포츠 즐긴다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여행스포츠관람 등 분야별로 제각각 추진됐던 이용권 사업이 통합운영된다. 그동안 지적됐던 전달 체계 미비와 지역간 이용 격차, 전문 인력 부족 등의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이용자의 불편은 다소 개선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의 올해 문화이용권 사업 예산은 33억6800만 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6만5000가구5만6000명, 여행이용권은 41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여행이용권은 6억4900만 원이 투입돼 4183명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관람 이용권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며 도내 3500만 원, 전체 예산은 5억 원 정도다. 내년에는 문화여행 이용권에 44억95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스포츠관람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내지역에서는 기존 문화이용권 사업 수행자인 문화연구창이 통합문화이용권 도 지역주관처로 선정됐다. 문화연구창의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 김선태 단장으로부터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해 들어봤다.통합이용권의 장점은 카드 한 장으로 문화, 여행, 스포츠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액도 연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 김선태 단장(46)은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해 카드 관련 서비스 이용에 편의성 커졌다면서 기존 문화이용권은 연간 가구당 5만 원, 여행은 1인당 15만 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카드충전액의 가족카드는 10만 원, 청소년카드는 5만 원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카드의 발급연령도 만10~19세에서 만 6~19세로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덧붙였다.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내년 2월에 시작한다. 카드 이름도 문화카드에서 문화누리카드로 바뀐다. 이전과 같이 주민센터에 신청한 뒤 받을 수 있다. 카드 발행은행도 신한은행에서 농협으로 변경됐다. 체육분야는 관람까지만 가능하고, 스포츠이용권 강좌와 시설사용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별도로 진행한다. 김선태 단장이 속한 문화연구창은 지난 6일 전북도의 통합문화이용권 지역주관처에 선정됐다. 2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그동안의 운영경험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8년여의 지역주관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문화소외자, 문화카드이용을 위한 다양한 제공처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문화이용권 사업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로 주관처가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정부가 참여하면서 카드이용률 제고뿐 아니라 카드 미소지자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관처를 선정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진행했고, 당시 김 단장은 이전 효자문화의집 관장을 맡으면서 이 사업을 주도했다. 2011년부터는 (사)문화연구창이 받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올해 도내에서 11만1767명이 문화이용권을 사용했다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문화이용권사업은 아직도 변화과정에 있다면서 대상자에게 이용권 보조금 외 기부는 제공단체의 할인과 좌석기부, 자원봉사 등에 몰려 있었는데 앞으로는 식사와 버스이용 등의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후원문화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문화누리카드는 가급적 상반기에 발급을 신청해야 이용자들이 사업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침을 반영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문화를 쉽고 편하게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통합문화이용권 카드 발급과 사용에 관한 문의는 통합이용권 콜센터(1544-3412)로, 기회사업 문의는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063-227-1288)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3 23:02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 시연 14~15일 국립무형유산원

김장문화의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 zation,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한 행사가 열린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길배)은 14일과 15일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대공연장) 로비에서 김장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김장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첫날은 오전 11시부터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한복려 선생의 시연과 함께 자원봉사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임직원과 전주시 다문화가족, 사전 신청자가 함께 김장문화를 체험한다. 이튿날 같은 시각 북한음식 전문가 이현숙 선생이 ‘북부 김치’를, 전주음식명인 김년임 선생이 전라도 김치 담그기를 시연하고 참가자 체험이 진행된다. 시연·체험을 마치면 식사 나누기도 이어진다. 체험장 한켠에는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과 ‘옛 문헌 속의 김장문화’ 등의 전시와 영상 상영이 이뤄진다. 우리나라의 김치 종류와 지역별 김장 김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궁중·북부·중부·경상·전라 등 통배추김치 5품과 무동치미, 반지, 보김치, 갓김치, 고들빼기지, 무청소박이 등 다양한 김치 실물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nith.cha.go.kr)의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는 063-280-1455번.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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