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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효자동에 상업화랑 '인드라망' 개관

상업 화랑을 내건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관장 나하나)가 문을 연다. 전주시 효자동에 자리를 잡은 인드라망 화랑은 개관을 기념해 수묵 추상을 추구한 이철량 전북대 교수(61)의 초대전 물처럼, 바람처럼-신시전을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한다.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을 주도한 이철량 교수는 수묵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도시 연작에 이어 신시(神市)는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몰두하는 주제다. 근원적인 생명의 기운을 탐구하는 그에게 신시는 온전한 생명이 존재하는 원형질의 세상으로 풀이되고 있다.인드라망 화랑은 기품 있는 삶과 안정된 정서, 아름다운 삶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기치로 하며, 컨설팅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나하나 관장은 전시보다는 작가에게 도움이 되도록 실질적인 매매가 이뤄지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도내 지역의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서울에 운영하는 동명의 갤러리를 통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드라망(因陀羅網)은 고대 인도신 인드라가 하늘을 다스리기 위해 사용한 세상을 덮을 만한 크기의 그물이다. 그물의 이음새에 있는 구슬이 서로를 비추는 것처럼 인간과 세상도 그물처럼 연결돼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1.28 23:02

올 마지막 '해설이 있는 판소리'...김현주 '보성소리' 30일 한벽극장

전주전통문화관이 올해 마지막 해설이 있는 판소리로 보성소리를 택했다. 전통문화관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전주시 교동 한벽극장에서 젊은 소리꾼 김현주(31)의 무대로 해설이 있는 판소리 643회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전주교대 이상규 교수가 해설자로, 원광대 겸임교수인 허봉수 교수가 고수로 함께 한다. 김현주 씨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춘향가 이수자로 이날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춘향가 십장가, 흥보가 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곽씨부인 유언 대목은 심청의 어머니인 곽씨 부인이 출산 뒤 초칠일 만에 산고로 죽어가며 심봉사에게 유언을 남기는 장면이다. 진양조 장단에 짙은 계면조 선율로 노래하며 어린 딸과 봉사인 남편을 남겨두고 먼저 가야하는 애절한 정서가 돋보인다. 십장가는 춘향이 곤장을 맞는 부분이다. 내용은 슬프지만 다양한 언어유희로 채워졌다. 첫 번째 곤장을 맞은 춘향이 일편단심(一片丹心) 굳은 마음 일부종사(一夫從事) 뜻이오니, 일개 형벌 치옵신들 일 년이 다 못가서 일각인들 변하리까?라며 응대한 뒤 열 번째 곤장까지 숫자를 통한 사자성어로 자신의 정절을 표현한다. 제비노정기는 제비가 박씨를 물고 은혜를 갚기 위해 흥보를 찾아가는 여정을 빠른 장단에 노래하는 장면이다. 중모리, 자진모리, 중중모리의 빠른 장단에 많은 사설이 나오며 신나고 유쾌하게 들을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김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전문사를 졸업했고 동초제의 김수연, 강산제의 성우향, 만정제의 안숙선, 동편제의 송순섭 등 동편제와 서편제뿐 아니라 다양한 유파의 소리를 두루 익힌 소리꾼이다.공연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며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063-280-7006번으로 하면 된다. 전통문화관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월 넷째 토요일 해설이 있는 국악 시리즈를 공연했다. 올부터는 판소리와 춤까지 영역을 확대해 홀수 달은 판소리, 짝수 달은 춤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1.27 23:02

유형문화재 지정 '이덕응·신기영·조병순 초상화' 새롭게 관심

지난 18일 전주 경기전 하마비 등과 함께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224~226호로 지정된 이덕응신기영조병순 초상화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초상화는 구한말 유학자 이덕응 선생의 금관조복 입상 유복 좌상평복 좌상 등 3점이며, 이덕응 선생의 제자 신기영 평복(제225호)과 제자 조병순 평복입상(제226호) 등 2점이 함께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진안군의회 이부용 의원이 소장한 이 문화재는 석지 채용신(1850~1941) 화백이 1916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화양도원에서 4개월동안 그린 초상화로 작품성이 뛰어나 한국미술사에 높이 평가되고 있다.특히 금관조복의 초상화(전신입상)와 제자 신기영상(전신입상), 조병순상(전신입상)은 야외 정경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입상으로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으로 채용신 초상화에서 처음 작품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 후손들은 100년동안 이 초상화를 창호지에 말아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책장에 보관하면서 1년에 한번씩 대청마루에 내걸고 통풍을 시키는 방법으로 오늘날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생의 초상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전쟁 때 소실된 화양도원 복원 등 생애에 이루지 못한 선생의 유업을 이룰 수 있어 이 지방 유림과 후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재문
  • 2013.11.26 23:02

춘향제 개최일 '음력·휴일주말' 의견 분분

춘향제전위원회와 남원시 축제관광위원회는 최근 100여명의 시민, 사회문화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춘향제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역시 춘향제 개최 날짜였다. 춘향문화선양회는 춘향제 개최일자에 관한 시민설문조사결과 무려 65%가 음력 4월8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향제 개최일정을 춘향 기일인 음력 4월8일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이에 대해 현대 축제가 휴일 및 주말 중심의 관광객 유치를 중시하고 있고, 일자 유동성이 커 행사추진의 용이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만만치않게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향후 개최날짜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축제조직이 기존의 행정과 회원 중심의 결사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플랫폼 방식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공청회에서는 축제관광위원인 최영기(전주대), 원도연(원광대), 이규용(서남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함께 시민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춘향제전위원회와 축제관광위원회는 공청회에서 표출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춘향제 쟁점을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편 춘향제 개최날짜는 1~3회 때에는 음력 5월5일, 4~68회는 음력 4월8일, 69~77회는 양력 5월4일, 78~79회는 양력 5월1일, 80회는 양력 4월23일, 81회는 양력 5월6일, 82회와 83회는 4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개막되는 등 그동안 6차례 정도 변경됐다.

  • 문화일반
  • 홍성오
  • 2013.11.26 23:02

골프회동 물의 전북도립국악원장 사의

속보=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공모 과정에서 내정설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지원자 A씨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난 신현창 전북도립국악원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22일자 18면 보도) 전북도는 24일 골프회동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신현창 원장을 업무배제 차원에서 행정지원관실에 전보조치 했고, 명예퇴직 여부는 이번주 내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지난 22일 전북도와 면담을 통해 최근 무용단장 언론보도와 관련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은 없으나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향후 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공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빠른 시일 내에 신임 원장을 선임해 무용단장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현 무용단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지원자 접수가 마감된 상황에서 심사위원회 구성을 위해서는 신임 원장의 결재가 필요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심사위원회에서 2~3명의 후보군을 추천해 최종 결정은 도지사가 한다면서 무용단장 공모와 관련,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로 전문성과 도덕성, 리더쉽을 갖춘 자를 뽑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북도립국악원지부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도 고쳐 매지말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모집공고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원장과 이해 당사자간의 골프회동은 부적절한 처사다면서 모든 인사는 투명하고 객관적이어야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상급기관인 전북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11.25 23:02

올 한 해 전북문화예술 빛낸 6명 선정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 이하 전북예총)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지난 22일제17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매년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와 9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예술상 본상의 주인공은 손병우(58, 한국무용)류경호(52, 연극인)박만용(57, 서양화가)최덕환(53, 사진작가)이길환(50, 건축디자인)이나경(57, 가수)씨 등 6명. 특별상은 고 이창호(60, 드럼)박보현(53, 농악)황현택(69, 아동문학)왕태삼(52, 시)박세광(35, 현대무용)장효순(64, 서양화)씨가 수상자다.심사는 지난 22일 전북예총회장실에서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전북예총10대 회장)과 김남곤 전 전북일보사장(전북예총18~19대 회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전북회장(전북예총20대 회장), 안홍엽 필AD사장(하림그룹 이사)이 맡았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200만원, 특별상은 상패와 100만원,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3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은 12월 13일 오후 3시에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본상 수상자인 손병우씨는 25년간 국립무용단의 주역으로 활동하다, 2000년 예원예술대 한국무용학과 조교수로 부임한 후 학생지도와 주요 예술단체에서 직책을 맡으면서 전북무용발전에 기연한 공을 평가받았다. 류경호씨는 성실함과 끈기로 예술혼을 불태워 연기는 물론 연출, 기획 등을 통해 전북연극의 획기인 전환점을 마련하고, 전북연극협회장 등을 맡아 전국연극제 유치 등으로 전북연극의 지평을 넓혔다.박만용씨는 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를 창립하여 전업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재정적공간적 지원과 위상을 확립하였고, 왕성한 개인 창작활동은 물론 미술협회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해결하는 등 전북미술발전에 기여했다.최덕환씨는 2008년 사진협회 익산시지부장으로 취임한 후 우수지부상을 받았으며, 올 사진 강좌와 지역축제에서 전국사진촬영대회를 열어 지역 사진예술발전에 힘을 보탰다.이길환씨는 도내 주요 건축물을 설계하고 직접 건설회사를 설립하는 등 전북건축문화발전에 힘쓰고, 대학에서 후배를 지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이나경씨는 노래로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매사를 헌신 봉사적이며, 협회와 전북예총행사에도 적극 참여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예술상 본상 수상자 프로필△손병우(58)현)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우리춤협회 이사, 전북무용협회 이사, 전북 무대공연작품 논개 연출, 체육부장관상, 중앙국립극장 모범단원 표창장, 전북춤 예술인상, 서울올림픽조직위 표창장.△류경호(52)현)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 현)전북연극협동조합 이사장, 전)연극협회 전북지회장, 전)창작극회 대표, 1995, 2003년 전국연극제 연출상 2회, 2010년 박동화연극상 대상.△박만용(57)한국전업미술가협회 초대 전북지회장(1대~2대), 한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전북미협 부회장, 개인전 4회, 외국초대전 9회, 단체전 수백회, 한국문예작가상, 한국문화예술상, 전북예총 공로상.△최덕환(63)현)사진작가협회 익산시지부장,한국사진작가협회 민속보존분과 부위원장(2008), 전라북도사진대전 특선, 우수상 수상(2010), 익산시 시민모범상, 전국우수지부 표창, 전북예총하림예술상 공로상 수상.△이길환(50)현)우석대학교, 전주대학교 건축과 겸임교수, 전북건축문화상 초대작가, 각종 건축설계현상공모전 최우수작 등 당선 수회, 전주시 아름다운 건축상 대상 2회 수상,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대상 2회 수상. △이나경(57)현)한국연예예술인협회 전북지회 운영위원장, 사)나라사랑 전라북도회 홍보대사(가수), 찾아가는 대중예술공연, 협동조합 등에서 봉사활동,2013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한국인상 대상(가요부문).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11.25 23:02

가창오리 없는 철새축제에 군산시 '전전긍긍'

"막상 철새축제가 개막했는데 주인공인 가창오리떼가 안 보여 고민이네요." 야심차게 '제10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준비한 전북 군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 같으면 금강호를 가득 채웠을 축제 주인공인 가창오리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의 경우, 2009년도 이맘때쯤에는 40여만 마리가 목격됐지만 개체수가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3천여 마리에 불과한 실정이다. 22일 현재 금강호 일대에서 가창오리 등 3만여 마리가 관측되고 있다. 가창오리는 해마다 금강호 철새축제 기간에 날아드는 겨울 철새(70만80여만 마리)의 80%를 차지하는 대표종이어서 군산시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요즘 군산시 철새조망대 직원들은 철새가 금강호에 모일 수 있도록 '모이 주기' 작업을 벌이는 한편, 겨울 철새의 휴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불법 어로행위 단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철새의 도래 시기가 늦어지고 그 개체 수도 매우 줄어든 이유를 놓고 지역에서는 11월까지 지속하는 고온현상과 4대강사업 등 각종 공사에서 나오는 소음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축조로 새 서식지를 찾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새만금에 담수호가 생기면서 만경동진강과 새만금 내측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월동지역을 옮겼을 가능성이다. 아울러 가창오리의 주 번식지역인 러시아 일대의 수렵과 습지개간 등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등 각종 악조건이 겹치면서 올해는 가창오리의 개체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12월과 가창오리가 남쪽에서올라오는 내년 2월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마다 11월에 치러오던 철새축제의 개최 시기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3.11.22 23:02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내정설 증폭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공모의 경쟁률이 높은 가운데 내정설이 증폭되고 있다. 내정설의 주인공인 A씨가 지원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현 도립국악원장과 A씨의 사전 골프 회동이 알려져 심사의 공정성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도내외에서 10명이 지원했다. A씨는 접수 마감 날인 21일 오후 5시를 넘겨 지원서를 제출했다. 10대1의 경쟁률은 이례적인 일로 접수기간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원자 중 반절 이상은 서울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 치열한 경쟁도 예고됐다. 하지만 현 도립국악원장(이하 원장)이 지난 9월22일 오전 내정설의 주인공인 A씨와 남원 상록골프장에서 A씨, A씨의 친구 B씨, 원장의 공무원 후배 C씨가 내기 골프를 친 사실이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날 골프장 이용료는 각자 지불했지만 경기는 A씨가 진 것으로 전해졌다.원장은 그날 지인을 통해 처음 A씨를 만났고 무용단장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그 뒤에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내정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A씨가 지원할 경우 면접위원으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현 무용단장의 임기 종료가 지역 문화계에 이미 알려진데다 A씨에 대한 내정설이 파다했던 만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은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전주시내 한 공연장 상주단체의 단장을 맡고 있는 A씨가 치적을 쌓기 위해 지난 7월 대규모 공연을 하는 한편 지난달 현 무용단장의 퇴임 공연장을 찾아 무용단원들과 인사를 나눈 일도 구설에 올랐었다. 도립국악원은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해 적격 여부를 가리고 다음달 초 면접심사을 진행한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면접위원의 수를 늘리고 엄격한 평가 방침을 세웠다는 귀띔이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선택은 폭은 넓어졌지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면서 공모는 자격을 갖춘 모두에게 열린 만큼 차후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1.22 23:02

"옛 부안금융조합건물 이전·철거를"

부안군청 정면에 있는 등록문화재인 옛 부안금융조합건물이 도시 미관을 오히려 해치며 도시개발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곡창지대인 부안에서 생산된 쌀을 수탈해가는 치욕의 상징이어서 지역 주민의 강한 거부감이 있을 뿐 아니라, 건물이 노후화 되고 수차례에 증·개축되면서 문화재적 가치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지난해 태풍으로 지붕이 파손됐으며, 문화재청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해도 군민들의 등록문화재 보수 반대여론이 심해 보수 작업이 이루어질 지도 불투명하다. 이 건물은 현재 임시방편으로 우장막을 덮어놓아 흉물이 되어 부안군을 찾는 외래 방문객에게는 오히려 거부감을 주고 있다.이와 함께 새만금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와 농공단지진입 및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부안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에너지 테마거리조성과 잦은 교통사고 발생과 사고 위험 상존 예방을 위한 회전 교차로 조성 등에도 이 건물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철거 또는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부안군은 당초 지역발전을 위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적정 장소로 이전한 후 군민에게 친근감 있는 문화적, 역사적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6월에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심의위원회에서 불허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들어 부안군 각 사회단체들은 이 건물의 이전 혹은 철거를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양병대
  • 2013.11.22 23:02

강암 송성용 선생 '호남제일문' 글씨 5000만원에 낙찰

속보=미술 경매시장에 나왔던 강암 송성용 선생의 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 글씨가 5000만 원에 낙찰됐다. (15일자 7면 보도)미술품 경매회사인 A(에이)-옥션은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광주광역시 유스퀘어 문화관에서 72x512㎝ 크기의 전주 호남제일문 현판 글씨를 비롯해 모두 210점의 경매를 진행한 결과 강암 선생의 글씨가 5000만 원에 팔렸다고 20일 밝혔다.낙찰자는 전주에 거주하는 재력가로 소장 가치를 고려해 단독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낙찰가가 기존 강암 선생 작품의 매매 가격을 크게 상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매가 이뤄지기 전 다른 작품은 가격 범위가 제시돼 있었지만 이 작품은 별도문의라고 표기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이 작품이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전주시가 작품 회수에 대한 소망을 밝히자 가격이 더욱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작품 크기를 차치하고서도 이전에 해당 경매회사가 거래했던 강암 선생 작품의 낙찰가는 30만~460만 원 규모였다. 이날 강암 선생의 작품은 현판 글씨 외에 추정가 80만~160만 원으로 제시된 66.5x69㎝ 크기의 풍죽도 80만 원, 추정가 1000만 원~2000만 원이었던 107x34㎝ 짜리 백납 8폭은 1100만 원에 낙찰됐다. 송하진 전주시장의 부친인 고 강암 선생은 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 글씨를 지난 1994년 전주 월드컵로 확장 공사 때 전주시에 전달했다. 최근 현판 조각가가 사본으로 현판을 제작한 뒤 원본이 지인 등에게 건네지면서 경매시장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1.21 23:02

도내 전문예술인 지원 숨통 트이나

전북도가 내년도 전문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침을 세우며 문화정책에 대한 방향 선회를 예고했다. 아마추어 예술인 지원 예산을 축소하고 전문단체 지원을 증액해 향후 도의회의 예산안 의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복지 관련 내년 예산안 가운데 올해 9억5000만 원이던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액을 내년 12억 원으로 2억5000만 원 증액 편성했다. 문예진흥기금의 사업비는 올해와 같이 10억 원이었다. 반면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지원은 올해 11억2500만 원에서 내년 8억7300만 원,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 지원은 올해 3억 원에서 내년 2억4000만 원,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운영지원은 10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줄여 편성했다. 올해 모두 14억3500만 원에서 내년도에는 11억2000만 원으로 3억1500만 원을 감액했다. 그동안 중앙 정부가 문화를 복지의 테두리로 인식하면서 도도 전문예술가보다는 향유자 중심의 정책을 강화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마추어에 대한 지원이 전문인 지원을 잠식하면서 전문예술인의 소외론도 대두됐다. 최근 5년간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액이 동결되면서 관련 단체가 불만을 제기하고 행정부에 대한 꾸준한 설득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내년도 문화복지 예산안에 전문단체의 지원을 증액한 것은 정책의 방점을 이동시킨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단체의 경우 수 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지원을 받는 만큼 실질적으로 추가적인 수혜 단체는 3곳 정도로 예상되지만 상징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전문예술인에 대한 지원 확대에 예술인단체는 반색을 나타냈다. 하지만 도가 재정난으로 주요 사업의 예산을 줄줄이 삭감한 가운데 증액된 예산안이 축소 대상의 일순위로 꼽힐 확률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은 예술인에게는 어찌됐든 긍정적이고 반가운 일이지만 앞으로 의회 통과가 문제다면서 행정은 도민에게 폭넓게 문화향유를 위한 정책을 펴지만 아마추어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되면서 그동안 평생을 예술에 몸담았던 전문인들이 상대적인 상실감이나 박탈감을 많이 호소했다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예산의 삭감 방침에 따라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사업은 예산을 늘렸다면서 5년 동안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이 동결된 점이 작용해 이 분야를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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