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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정숙 명창 측근들이 고인이 남긴 수억 원의 유산을 나눠 갖고 정작 고인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연 예산은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려해, 국악계 안팎에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오 명창이 판소리계에 남긴 유무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는 고인의 유품을 한 곳에 기증전시해야 마땅한데도, 유품을 두 자치단체에 나눠 기증하고 이를 구실삼아 추모예산을 양쪽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예산 농단'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30일 국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판소리 거목인 운초 오정숙 명창이 2008년 6월 타계한 직후, 고인이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측근들끼리 법정다툼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1년여에 걸친 재판결과, 오 명창이 소속했던 동초제보존회(이사장 이일주)가 3억3000만원의 현금 유산을 물려받았고, 고인의 지인 B씨는 오 명창 소유의 익산시 남중동 주택과 전세금 2500만 원 등 총 2억여원의 유산을 나눠차지하는 것으로 소송은 마무리됐다.유산다툼 과정에서 동초제보존회와 틈이 생긴 B씨 등은 동초제보존회를 탈퇴하고 2011년 1월 '운초오정숙판소리보존회(이하 운초보존회)'란 법인을 별도로 만들었고, B씨는 이 단체 이사장을 맡으며 오 명창의 유품 700여점을 보관해왔다.B씨는 이 유물들을 전주시와 익산시에 나눠 기증하며, 양 자치단체로부터 오 명창 추모공연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실제, 전주시에는 2011년 2월 오 명창이 쓰던 가야금, 북, 아쟁 등의 악기와 책, 반지, 목걸이, 부채 등 장신구 등 284점이 기증됐으며, 익산시에는 6개월 뒤에 유품 415점을 기증했다.이후 익산시는 올해 운초오정숙판소리보존회에 운초 추모공연 명목으로 시비 350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 보존회 익산지부에도 운초판소리정기연주회 명목으로 도비 500만원을 별도 지원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도 2011년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회 오정숙 추모음악회에 1000만 원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7월 운초보존회가 주관한 제2회 추모음악회에 1000만 원을 지원하고, 한옥마을 소리문화관 놀이마당 등을 무료 임대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이 때문에 국악계에선 유품을 두 지역에 기증한 것은 추모공연이나 전시실 등의 예산을 양쪽에서 받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익산국악계의 한 관계자는 "동초제하면 운초 오정숙인데 운초보존회를 만든 것이나 유물을 전주와 익산에 나눠 기증한 것은 전시실이나 추모공연 등 예산을 양지역에서 받으려는 의도로, 예산 농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엄청난 유산의 이자만 가져도 추모공연과 연주회를 개최할 수 있을 텐데, 그 유산은 어디다 두고 시민 혈세에 손을 벌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운초보존회 관계자는 "익산과 전주에서 많은 대부분의 활동을 하신 분"이라며 "유족이 없어 전주에서 직접 제사를 지내주기 위해 1000만원을 지원받고, 익산에서 후진양성에 많은 업적을 남겨 이를 기리기 위해 추모공연을 지원받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익산문화재단과 경주문화재단이 지난 28일 경주에서 상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익산문화재단의 이명준 상임이사와 경주문화재단 엄기백 상임이사 및 양 재단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양 측은 두 지역간의 문화 협력을 약속하며, 문화를 통해 삶과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백제와 신라의 고도로 유사성을 가진 익산과 경주는 그동안 자매도시 관계를 맺어 자치단체 차원은 물론, 문화예술인들간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재단간 업무협약식에 앞선 28일부터도 익산예총과 경주예총 회원 160여명이 경주시 봉황대 및 경주시 일원에서 2000여명의 관람객들 앞에서 국악·무용· B-boy·판소리 공연을 펼쳤다.익산지역 예술인들은 또 경주 양동마을과 국립 경주박물관을 탐방했으며, '삶의 질과 예술-지역문화의 중심인 지역 예술인(단체) 활동 활성화 방범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흥사단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홍보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장(62·사진)이 SBS가 기획한 8·15 특집 다큐멘터리'도산 안창호 선생과 임시정부, 100년을 맞는 흥사단'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발기인 25명이 참여해 1913년에 창립에 창립된 흥사단은 한국인이 세운 순수한 민간사회단체 1호로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양 위원장은 29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작진들과 함께 중국 상해를 방문, 임시정부의 비사(秘史)와 남경·중경 등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흥사단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활동한 사실을 추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8월15일 경축 행사 중계 뒤 50분간 방영될 예정이다.
"(막걸리가) '각시'보다 낫다."'막걸리 예찬론자' 서양화가 박민평(72)씨는 "그림 그리느라 진 빠졌으니 보충해야지"하면서 후배들을 이끌고 전주 동문거리에 있는 술집'새벽강'을 자주 들락거렸다. 교사 재직 시절 받은 월급봉투는 '마누라' 주머니가 아닌 물감 값과 술값으로 거의 쓰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후배들이 "술 때문에 교사직에서 불명예 퇴직을 하신 게 아니냐"고 농을 던질 정도로 막걸리를 좋아하고, 후배들과 격이 없이 지낸다. 그런 자신을 평생 잘 받아준 아내에게 "잔디 한 번 더 깎아줄게"라고 약속하는 자상한 남편이기도 하다. 27일 전주 동문거리 한 막걸리집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의 '백인의 자화상'에 초청된 박씨는 사회자 김삼열 전주미술협회 지부장의 짖궂은 질문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작품세계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마음속에 아른거리는 감성에 기대어 그린 작품들이 대다수. 고향인 부안의 산과 바다, 드넓은 들판을 즐겨 그린 그림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화된 형상과 색감으로 당대엔 보기 힘든 세련된 화풍에 속했다. 이날 자리에선 그가 줄기차게 그려온 '산'과 '황금벌판'을 소재로 한 작품도 함께 했다. 특유의 거친 붓질로 빚어낸 질감은 평화롭고 정겨운 산과 들판으로 연출해 잃어버린 고향을 떠올리게 했다.이야기가 끝이 날 무렵, 사회자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우문(愚問)에 내놓은 간결한 현답(賢答)은 "바로 나"였다.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해야 한다"는 노장의 열정은 끝이 없어 보였다. 박씨는 서라벌 예술대와 전주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열네 차례의 개인전과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전라미술상,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 전주대 미술학과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연맹장 김덕영)이 주관하는 '세계 스카우트 종교 심포지엄'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원광대에서 열린다. 세계 스카우트 종교심포지엄은 3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2008년 제38차 세계총회 종교협회에서 스카우트운동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은 원불교연맹이 제4차 개최국 연맹으로 결정됐다. 1차는 2003년 스페인, 2차는 2006년 대만, 3차는 2009년 우간다에서 각각 열렸다. 원불교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세계 스카우트 종교심포지엄에는 국내외 12개 종교 지도자와 스카우트 지도자, 종교캠프에 참가하는 청소년, 운영요원과 자원봉사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해 국적과 이념·종교간 벽을 허물고 서로를 존중하며 인류애를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가족과 종교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스카우트 활동'주제로 열리는 올 종교심포지엄에서는 스카우트 운동이 각 종교의 이념과 어떻게 접목하여 활용될 수 있는지, 종교가 주는 심리적 안정을 토대로 청소년들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지 논의할 예정이다.연맹측은 또 같은 장소에서 청소년 종교캠프가 함께 열려 종교지도자들과 청소년들이 다양한 나라의 종교를 이해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청소년들은 여수 엑스포에 참관한 후 원불교 만덕산 훈련원의 국제선방(5일~7일)에 참여하다.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익산시의 지원과 원광대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완주 전북도지사·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김덕영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장)와 자문위원회(위원장 김주원)·실행위원회(위원장 이수기)가 꾸려져 행사를 준비해왔다. 김덕영 연맹장은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 큰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세계 12개 종교간 심포지엄을 통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스카우트 운동 안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그 의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심포지엄 참석자들은 행사기간 전북지역의 원불교·천주교·기독교·이슬람교·불교 관련 성지를 방문하며, 전주 경기전과 역사박물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2년 전 최승희(75전북무형문화재) 명창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첫 인상은 당당함과 왜소함이었다. 소리를 할 때면 무대를 꽉 채우는, 예술적인 기량이나 감성에서는 절대로 작은 사람이 아니었다. 어머니를 쏙 빼닮은 딸 모보경(48전북도립국악원 교수)씨 역시 정정렬제 춘향가를 잇는 '작은 거인'. 두 모녀의 컴플렉스는 모 명창의 딸 김하은(16국립전통예술고 1년)양에게서 극복됐다. 보기 드물게 모계 3대가 판소리를 하는 이들을 최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의 마당 창극'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 메고'에서 만났다. 정정렬제 춘향가가 풀어지는 이 창극에서 모씨와 김양이 맡은 역은 월매와 춘향이다. "정정렬제 '춘향가'는 이별헐 때, 향단이한테 음식 들려가지고 오리정에 나가, 그 경치 좋은 데서, 잔디밭에 앉아 한 잔 잡수시오 하면서 이별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참말로 좋아요. 춘향모 몰래 첫날밤 지낸 것도 그렇고. 그런 사랑 우리도 한 번 해봤었으면. 우리는 뭣 했는가 몰라." 소녀 같은 감성이 남아 있는 최 명창을 보노라면 목숨 걸고 이겨낸 아버지의 반대, 소릿길을 걸으면서 겪어야 했던 지독한 가난과 설움, 두 번의 위암 수술은 쉬이 연상되지 않는다. 그의 소릿길은 장애물 투성이였으나, 거칠고 상처 많은 '매화 등걸'에 피어난 매화처럼 아름답다. 굽고 휘어진 매화나무처럼 소리 역시 변화가 많고 굴곡이 심하면서도 힘차다. 유난히 어렵기로 소문난 정정렬제를 이어온 덕분에 별다른 제자가 없었던 최 명창은 모씨가 다시 소리로 돌아왔을 때 반겼다. 어려서부터 소리를 배우던 큰 딸이 한 때 대중 가수로 외도한 것도 어찌 보면 최 명창이 "소릿길은 너무너무 어렵다. 그 놈을 다 연마하자면 고생스럽다"고 반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양 역시 모씨의 끼를 물려받아 지난해 'K팝스타'에 출연해 탈락한 덕분에 소리에 정진하게 된 케이스. 김양은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보면서 판소리의 길이 좁고 인정받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어른스레 답변했다. 전승예술에서는 제자를 두는 것이 인생살이에서 자식을 두는 것과 같다. 자식이 없으면 대가 끊어지기 때문이다. 최 명창이 제자인 딸과 손녀딸에게 쏟는 애정을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모씨는 "덥기도 하거니와 휴가철이라 관람객이 적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많았지만, 객석이 꽉 찰 정도로 인기"라면서 "매번 애드립이 달라질 만큼 객석의 반응이 뜨거워 고생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무대 뒤에서 모녀를 지켜보며 이런저런 훈수를 놓던 최 명창은 마치 자신이 소리를 하는 것처럼 긴장하고, 좋아하고, 그리고 안쓰러워했다. △ 전주문화재단의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 = 8월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 문의 063)283-0223. www.jjcf.or.kr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
KBS '1박2일'이 전북의 별미에 매료됐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상추튀김과 외할머니표 팥빙수, 물짜장 등은 전북의 대표 음식이라 추켜세우긴 애매하지만, 호기심을 충분히 살 법한 음식이라는 평가다. △ 상추쌈에 튀김을 싸먹어? '전북하면 음식, 음식하면 전북'이라는 등식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 한정식이나 한상 가득 안주 나오는 막걸리, 슈퍼집에서 즐기는 맥주('가맥')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즐겨먹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전북만의 별미가 있다. 바로 상추튀김이다.이름만 들으면 야채튀김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상추튀김은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 음식이다. 이 묘한 조합이 색다른 미감을 자극한다. 전북대 학생들의 '강추'로 이수근과 김주원이 상추튀김을 어리둥절해하며 맛을 봤다. 반신반의하던 표정에서 터져나온 한 마디. "괜찮은데?"주원은 "설마! 그게 맛있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리곤 "정말 괜찮다"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의아해하던 눈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 수북히 얹은 팥과 인절미가 어우러진 외할머니표 팥빙수여름엔 입안을 얼얼하게 해줄 시원한 빙과류가 제일이다. 상추튀김으로 깔깔해진 입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정리해줄 외할머니표 팥빙수. 과일빙수, 커피빙수처럼 다양한 재료를 넣는 것이 아니라, 팥과 인절미만을 넣고도 기존의 팥빙수보다 훨씬 더 감칠맛을 낸다. 이 팥빙수의 별칭은 '외할머니 팥빙수'. 할머니가 손자에게 선물하는 간식처럼 시원한 얼음을 한 가득 갈아 넣은 뒤, 그 위에 잘 고아낸 팥을 한 웅큼, 인절미를 수북히 얹어 놓는 것이어서다. 이 팥빙수는 진하면서도 깊은 맛에 있다. 양만 해도 얼마나 수북한지 팥빙수를 받아든 이수근은 "공기밥 세 그릇 쯤은 되는 양"이라며 국밥 같은 팥빙수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설명하기 어렵지만 여하튼 맛있는 물짜장전주 남부시장 상인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물짜장이었다. 짬뽕도 아니고 짜장도 아닌, 해물잡탕밥에 면을 말아놓은 것 같은 모양의 물짜장. 이수근과 김주원이 한 젓가락씩 하더니 다소 애매한 표정을 짓던 이들은 그러나 맛있다면서 폭풍흡입을 했다. 뭐라고 설명할지 모르겠으나 중독성이 강한 맛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물짜장은 1970년대 전주의 한 화교 요리사로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지는 볶음면의 일종. 춘장을 쓰지 않고 녹말을 풀어 걸쭉하게 만들고 간장이나 고추기름 등 다양한 양념으로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민 문화전문시민(선샤인뉴스 대표)
붓 대신 손가락을 사용한 도예가 김용문씨의 '막사발'작품들을 완주 오스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씨는 지두문(指頭紋) 기법을 현대적으로 활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막사발 작가로, 30여년에 걸쳐 개인전 30여회·각종 해외그룹전시·퍼포먼스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세계 막사발 장작 가마 축제를 만들어 한국의 막사발을 세계에 알려왔고, 올 오산세계막사발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막사발'은 이름 그대로 '막'생겨 다용도로 사용하는 소박한 그릇을 말한다. 김씨가 빚어낸 막사발은 입술 닿는 부분이 두툼한 것과 지두문 문양이 특징으로, 지두문 기법은 도구 대신 손가락으로 도자기의 문양을 넣는다. 유약이 마르기 5분여 전에 풀잎 줄기나 나무, 새, 산, 등 자연에 대한 원대한 꿈을 담아 열손가락으로 그려낸다. 그래서 그에게 막사발은 그릇이 아니라 오히려 캔버스다.지름 25cm정도의 작은 작품에서부터 지름 70cm가 넘는 대형작품 등이 전시된다.△김용문의 지두문과 막사발전=31일부터 8월11일까지 완주 오스갤러리(소양면 대흥리).
갑주란 전쟁터에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옷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데, 갑주의 실물자료가 확인되는 때는 삼국시대부터다. 삼국시대의 갑주는 머리를 보호하는 투구와 몸통을 보호하는 갑옷, 목이나 팔다리를 보호하는 부속구로 나뉜다.우리는 흔히 '가야'(加耶)하면 '철의 나라'를 떠올린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철제 갑주의 절반 이상이 가야 무덤에서 출토됐다. 하지만 가야인들이 백제나 신라 사람들에 비해 갑옷을 많이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가야 사회에서 철제 갑주가 차지하는 의미와 위상은 특별했다.전북의 동부 산간지대에서 가야 문화를 알린 첫 번째 유적은 남원시 아영면의 월산리 고분군이다. 1982년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발굴조사 중 유적의 M1-A호분에서 철제 투구와 비늘갑옷, 목가리개가 출토됐다.월산리 고분군 철제 갑주와 부속구의 구성 요소는 기본적으로 직사각형 또는 사다리꼴의 철판이지만, 보호했던 신체의 위치에 따라 그 크기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각 철판의 곳곳에 뚫려있는 구멍들로 보아 원래는 가죽 끈으로 연결됐다. 월산리 M1-A호분의 투구는 세로는 길고 가로는 좁은 사다리꼴 철판들을 머리의 곡선에 따라 연결한 종장판주의 일종이다. 비늘갑옷은 길이 5cm, 폭 3cm 내외 철판인데, 원래대로라면 수백 장이 모여 하나의 갑옷을 이루었다. 목가리개는 착용자의 목을 보호하기 위한 비늘갑옷의 부속구이다. 가야에서는 원래 넓은 철판을 가죽이나 못으로 고정한 판갑옷이 유행했다. 5세기 이후 판갑옷을 대신하여 비늘갑옷이 주류를 차지했는데, 방어력이 훨씬 우수한 데다 신체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가야에까지 파급된 고구려 군사 기술력이 있었다.'광개토대왕릉비'에 따르면 399년 가야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한 신라가 고구려에 구원을 요청했다. 광개토왕이 보낸 보병과 기병 5만이 임나가라에 도달했고, 그곳에서 안라인수병을 물리쳤다. 역사학계에서 임나가라와 안라인수병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가야와 고구려의 충돌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가야인들이 고구려군의 발달된 군사 기술력을 확인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 사건 이후 금관가야를 대신해 소가야와 대가야 세력이 새롭게 부상했다. 또한, 기마전술을 염두에 둔 북방 계통의 철제 갑주가 가야 사회에 확산되기도 했다. 삼실총이나 쌍영총과 같은 고분 벽화에 남아있는 고구려 무사의 갑옷이 가야에서 재현될 수 있었던 이유다.한편, 2010년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이 추가 조사 중 M5호분에서 또 다른 모양의 철제 투구가 비늘갑옷과 함께 출토됐다. 이 투구의 정수리 부분에는 높고 폭이 좁은 관모가 있었다. 이같은 형태는 아직까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학술적으로도 큰 가치를 갖는다. 1500년 전 운봉고원을 호령했던 가야 무사의 특별한 유품들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과 (재)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운봉고원에 묻힌 가야 무사'(8월26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경환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퇴약볕이 푹푹 내리쬐는 요즘 같아선, 어디를 가더라도 그늘과 에어컨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철저하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맛깔난 공연은 한 캔의 청량음료를 들이키는 것과 같지 않을까.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공연들을 추려봤다. △ 공연도 보고 치즈도 만드는 '1석4조'전문 배우가 아닌 귀동냥으로 풍물을 배운 주민들로도 얼마든지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무대.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27~28일 오후 5시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올리는 한옥 활용 야간 상설 공연'웰컴 투 중벵이골'(총감독 양진성연출 정진권)이다. 한옥을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공연은 많이 시도되고 있으나 1박2일 풍물 스테이는 첫 시도. 전문 굿쟁이들이 뜨겁게 달구는 신명도 좋지만, 故 양순용 선생(1941~1995)의 삶을 목청 좋은 어르신과 입담 좋은 치배들로 풀어내는 판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상쇠와 월곡댁, 왕박골댁, 배실아제 외에 주민들이 깜짝 출연하는 동네 '할배'와 '아제'들의 입말이 재미를 더한다. 바가지 긁던 아내가 '쑤시'(수수) 빗자락을 들고 비질하는 춤사위는 하이라이트. "남편한테 달려드는 나쁜 것들을 싹싹 야물게 씰어내는" 아낙들의 막무가내 춤은 흐드러진 웃음꽃을 선물할 것이다. 여기에 풍물 체험과 쑥개떡 만들기, 임실치즈 체험은 '덤'이다. 문의 063)643-1902.△ 퓨전 국악 감상하러 소리전당에 '마실'오세요호텔 여름 패키지처럼 음악 휴가에도 '도심형'이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올려지는 '토요놀이마당'은 예매도, 연령 제한도 없는 공연. 2003년부터 무대 뒤 조명음향 전문가들의 노고로 다양한 장르의 단체들이 제대로 된 음악 성찬을 내놓으면서 약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28일 오후 8시 토요놀이마당에서는 퓨전국악그룹'마실'과 인디밴드 '휴먼스'가 찾는다. 클래식과 국악이 공존하는 '마실'의 달콤한 연주와 퓨전그룹 '오감도' 리더 안태상과 여성 5인조 그룹 '롤리폴리'가 만든 '휴먼스'가 귀에 익은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이므로 혼잡함을 덜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센스'.△ 전통 가락에 실린 고운 몸짓 눈길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의 토요상설공연에 2002년 이길주 원광대 교수가 창단한 '호남춤연구회'가 젊은 춤꾼 김명신의 춤사위를 보여준다. 28일 오후 4시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올려지는 이번 무대엔 한국 춤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는 태평무, 한량무, 기방춤, 장고춤, 호남산조춤 등이 엮어진다. 버들피리와 산조에 맞춰 봄의 향기를 표현한 김명신의 호남산조춤은 전북 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보유자 최선 선생에게 사사한 이길주 원광대 교수의 바통을 넘겨받은 춤. 호남의 기방춤이면서도 기교나 정형화된 몸짓을 피하고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를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 신나는 타악 연주로 무더위 날리기"둥둥둥둥 쿵쿵 딱!따딱! 둥두둥 쿵쿵 딱!딱쿵쿵따, 쿵쿵따." 전통예술원 모악(대표 최기춘)과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이사장 정진권)가 '2012 우리가락 우리마당'에 타악연희원 '아퀴'의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는 한여름밤의 국악쇼로 콘셉트를 잡았다. 모듬북을 토대로 가요'미인','어쩌다 마주친 그대','붉은 노을' 등과 함께 힙합에서나 볼 수 있었던 '디제잉'이 재구성되면서 흥을 돋운다. 공연에 앞서 떡메치기와 비눗방울 놀이, 단체 제기차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선착순으로 돗자리가 제공되는 가족석을 예약 받는다. 문의 063)286-5979.
전북도가 국비를 지원받아 시행하는 문화바우처 사업 예산 집행률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국비 지원액이 지난해 17억2600만원에서 올해 25억500만원으로 45%나 늘었지만 막상 예산 집행률(문화카드 이용률)은 최근까지 26.3%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행정안전부가 올 문화바우처 사업 실적을 내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일선 시군에서는 당장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읍면동 담당자를 독려, 홍보에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공연전시공간 등 문화시설이 부족한 농어촌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문화카드 이용을 독려하는 데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문화바우처 사업은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5만원 한도의 문화카드를 지급, 공연전시장과 영화관서점 등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북도는 농어촌지역 주민과 고령층장애인들을 위해 올해 지방비로 9억3000만원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 '찾아가는 서비스' 및 '모셔오는 서비스' 등 맞춤형 기획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올 도내 문화카드 발급실적은 지난 4월부터 이달 18일 현재까지 전체 대상자의 59.2%인 2만9668매, 카드 이용액은 예산의 26.3%인 6억5900만원에 그쳤다. 특히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사업 실적에 큰 격차를 보였다. 주민들의 문화카드 이용 실적을 보여주는 예산 집행률은 현재까지 전주가 3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익산 29.7%, 군산 27.5%, 정읍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고창(9.3%)과 진안(9.9%), 순창(11.3%), 장수(13.1%), 부안(17.6%) 등 농어촌지역은 문화카드 이용실적이 극히 낮았다.이에 도는 26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에서 문화바우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이용실적을 높이기 위한 기획사업 활용을 당부했다.
휴가철이 왔다.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들까지 방학에 들어갔고, 직장인들에게는 일 년을 손꼽아 기다려 온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 여름휴가는 이번 주말부터다. 앞으로 2~3주간 전국의 산과 바다, 강이 쉴새없이 밀려드는 사람들로 꽉 찰 테다.△ 시내버스만 타도 여행이 되는 '79번 버스'2박3일, 3박4일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이 있다. 바로 '시내버스 여행'이다. 지역 명소들을 다니는 시내버스 여행은 시간적 혹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멀리 못하는 이들에게 강추하고픈 방법이다. 전주 시내버스 79번을 타면 1100원으로 전주의 곳곳을 볼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으로 안내한다. 버스를 타는 출발지는 전주역. 최종 목적지는 금산사다. '79번 버스여행'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금산사 방면의 79번 버스를 타면 된다. 모르면 기사님께 여쭤보자.△ 연꽃 가득한 덕진공원부터 다양한 매력의 한옥마을까지 전주역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내린 곳은 사대부고 사거리다. 전북대 후문에 위치한 이곳은 대학가인 만큼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이 많다. KBS의 '1박2일'에 나왔던 상추튀김집도 만날 수 있고, 표지판을 따라 5분만 걸으면 전주동물원과 연꽃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주 덕진공원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요즘 가봐야 할 곳은 전주 덕진공원이다. 단순한 공원일 거란 생각은 금물! 덕진공원은 가슴을 트이게 하는 넓은 호수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리배도 준비돼 있어 낭만적이다. 오리배를 타고 연못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연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정도. 연인과 함께 낭만을 꿈꾼다면 이곳에 꼭 드르자. 다시 버스에 올라 도착한 곳은 전주 북문. 승강장에서 내리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전주시 고사동 일대 번화가를 등지고 있어 전주의 문화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매년 4월 전주의 봄을 노랗게 수놓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인들의 영화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고사동 영화의거리는 꼭 들러보자. 오거리 문화광장에는 시원한 야외 분수가 열리고 있고, 극장들이 밀집해 있는 영화의 거리를 걷다보면 전주영화제의 축제 분위기를 다시 느껴볼 수 있다. 물론 영화의거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꼭 5월 초반에 와야 한다. 전주의 자랑이자 상징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봄날의 영화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시기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다음 정거장은 또 다른 전주의 명물, 영화'약속'으로도 유명해진, 동양 최고의 성당 건물 중 하나로도 꼽히는 전동성당이다. 서울 명동성당의 설계도를 그대로 가져와 좀 작게 만들었다는 전동성당은 그 역사와 기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재미있는 대목은 전동성당 맞은 편에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경기전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는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가장 서구적이라 할 수 있는 가톨릭 성당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전주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도시라고 하나 보다. 전동성당 입구부터 한옥마을까지 들어가는 '태조로'를 따라 걷다보면 전주의 자랑인 한옥마을에 닿게 된다. 몇 년 전 '한국관광의 별'로도 선정된 이곳은 매년 관광객이 늘어 이제는 제법 다양한 식당과 카페, 즐길거리 등이 갖춰져 있다. 한옥마을이야 워낙 유명해서 즐길 만한 명소가 너무 많지만, 개인적으론 전주향교를 추천하고 싶다. 몇 년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던 이곳은 최근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제법 고즈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은행나무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 오면 좋은 곳이다. 수백년 된 은행나무가 노란 잎을 떨어뜨리며 방문객들을 맞는다.△ '전주의 자부심' 풍남문에서 마지막 종착역 금산사까지전동성당 쪽으로 걸어나오면 '전주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풍남문이 기다리고 있다.'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 반드시 사진 한 장은 '박아야' 한다. 매년 제야의 종 치기 행사를 비롯해 전주의 정통성을 기리는 행사를 치러내는 이곳은 전주 시민들의 마음의 버팀목 같은 곳이다. 이쯤되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 풍남문을 감싸고 돌면 위치한 남부시장에 가자. '남부시장식' 전주콩나물국밥과 끼니 때마다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는 유명 순대국밥집이 즐비한 곳이다. 어느 국밥집이든 구수하고 푸짐한 식사를 내주니, 주린 배를 해결하고 가자. 한 입 털어넣는 따끈한 국밥 한 숟가락이 종일 여행하느라 고된 몸과 마음의 피로를 금새 씻어준다. 남부시장 상가 옥상에는 숨겨진 '비밀의 장소'가 있다. 바로 '하늘정원'이다. 전통시장의 문화바꾸기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이곳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남녀노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이음, 남부시장 번영회가 주관하는 '문전성시 청년장사꾼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청년 사장님들이 연 '범이네 식충이'(식충식물화원), '그녀들의 수작'(핸드메이드 소품 체험공방), '같이 놀다 가계'(키덜트 놀이문화 술집) 등 상점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을 듯.마지막 여행지는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금산사다. 소개한 코스들을 열심히, 또 알차게 따라왔다면 금산사에 도착할 때면 해가 뉘엿뉘엿할 것이다. 천년고찰 금산사에서는 하룻동안 즐겼던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자. 오늘 하루 여행은 어땠는지, 여행에서 부족하거나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생각해보면서 조용한 사찰 분위기와 함께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 조금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템플스테이. 명상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도 의미있지 않을까. / 성재민 문화전문시민기자
아토피 질환을 치유하며 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토피예방교육(에코에듀케어Eco-Edu Care) 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안군 정천면에 문을 열었다.환경부가 동해, 가평, 대구,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센터를 지을 계획인 가운데, 진안군 에코에듀케어센터가 가장 먼저 개원하게 된 것이다.25일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완주 도지사와 송영선 군수, 정회석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국장, 구동수 군의장, 남원시장, 완주무주장수 군수, 전주지방환경청 정명규 단장 등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에코에듀케어센터는 아토피 안심학교인 정천면 조림초등학교 인근 9만7826㎡ 부지에 전체 건축면적 2800㎡ 규모로 지어졌다. 국비와 지방비 127억원이 투입돼 환경보건교육관, 단체숙박이 가능한 친환경생활관, 친환경주거체험관 7동, 피부에 이로운 유기농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갖추고 아토피 예방교육 및 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군은 매년 전국 아토피 질환 어린이 및 가족 2만 여명을 거쳐 가게 한다는 계획이다. 운장산휴양림, 홍삼스파, 마이산 등 진안의 휴양관광지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협력프로그램도 운영된다.교육시설에서는 부모를 대상으로 아토피 예방교육을 하며 대한아토피관리사협회와 함께 아토피 관리사 자격 과정도 개설해 진행한다.
내년 완공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의 핵심 기구인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아태센터)를 놓고 뒤늦게 대전시와 대전 문화예술계가 센터의 전주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문화재청이 대전시문화예술계아태센터 관계자 등과 가진 비공식 회의를 통해 아태센터 '대전 잔류설'이 흘러나오면서부터다. 우선 대전시와 대전예총은 문화재청이 국내 유일한 국제기구인 아태센터의 전주 이전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 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덧붙여 예총은 아태센터가 상징성과 지명도, 접근성, 인적 인프라 등을 갖춘 곳에 입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전이 전주 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고, 대전시 역시 대전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나 문화계가 뒤늦게 발끈하고 나선 것 자체가 생뚱맞기는 하지만, 아태센터 전주 유치를 확정된 것으로 본 전주시가 안이한 자세로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게을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일례로 현재는 재정난 악화로 센터 유치를 포기한 인천시가 2010년 송도국제도시에 센터 입지를 위한 공간 제공과 운영비 10억 지원을 제시하면서 센터의 '인천 이전설'이 불거졌고, 지난달 대전시가 충남도청 부지 사용을 제안하면서 또다시 '대전 잔류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태센터 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전주가 접근성이 낮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하는 점도 논란의 불씨로 남아 있다.하지만 아태센터의 전주 이전이 확정된 것은 2009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제출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 국제정보네트워킹센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연구'에 의해 대전과 동점을 받은 전주가 부지 사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데 있다. 문제는 전주시가 문화재청의 "아태센터 전주 이전 방침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만 확인한 채 정작 중요한 과제들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다. 아태센터 내 반대기류를 잠재우기 위한 해결책이나 무형문화 교류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립무형유산원이 개관할 경우 전주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 중복되는 사업에 관한 대안 제시가 전혀 없다.문화기획자 이경진 씨는 "특히나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주 한옥마을의 문화시설 역할이 변화되고 있고, 이 일대에 국립무형유산원이 건립되면 각종 문화시설의 사업이 유산원의 그것과 상당수 겹칠 수밖에 없다"면서 "한옥마을이 유산원 개관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려면 전주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8개 유네스코 회원들과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 대한민국 문화 분야 최초의 국제기구다. 센터는 2005년 3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안됐으나 한중일 3국이 유치에 경합하면서 한국은 네트워킹 구축, 일본은 연구, 중국은 교육이 중점 기능이다.
전북대 박물관(관장 김승옥)과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사장 조대영)이 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초등학생들에게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체험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코칭 스쿨, GoGo 박물관'은 8월7일부터 11일까지 전북대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박물관 소장 유물의 감상, 문화재 복원 및 판화·전시 체험, 고고학 발굴 현장 탐험, 가족과 함께하는 협동놀이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8월3일까지 전북대 박물관 학예연구실로 전화 접수를 하면 된다. 문의 063)270-3488, 4088. 참가비 1만원. museum.jbnu.ac.kr
그림형제의 동화 '브레멘음악대'를 각색해서 만든 어린이뮤지컬 유열의 '브레멘음악대'가 26일 고창문화의전당에 온다. 이번 공연은 고창군과 농어촌희망재단이 주최하고, 유열컴퍼니가 주관하며, 한국마사회가 후원했다.'브레멘음악대'는 지난 2006년 정동극장 초연, 문예진흥원 우수공연작 선정 이래 2007년과 2009년 가족뮤지컬 객석점유율 1위 및 유료관객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지난 2008년 독일 브레멘 주정부 우수공연 선정, 2009년 독일(오펜바흐, 브레멘) 초청공연, 2010년~2012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작 선정, 2011년 국내 창작극 최초로 중국 상해 세계아동극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프로듀서 가수 유열, 연출 이성원, 작곡가 지성철, 작가 김승주 등 탄탄한 제작진에 화려한 볼거리가 결합된 최고의 어린이뮤지컬 '브레멘음악대'는 꿈을 찾아 떠나는 호기심 많은 당나귀 동키, 우아한 귀족고양이 캐티, 잠꾸러기 강아지 도키, 스타를 꿈꾸는 암탉 러스티 등 동물들의 좌충우돌 모험이야기를 다룬다. 군 관계자는 "어린이에게는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 함께 오신 부모님들에게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준 즐거운 옛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세기에 걸쳐 전북 화단을 가꾸어온 서양화가 박민평씨(72)씨의 '그림 밖' 삶과 예술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전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전주 백인의 자화상'의 토크 콘서트에 박민평 화백이 초대됐다. 토크 콘서트는 주인공이 즐겨찾는 막걸리집이 있는 전주 동문거리 길목집에서 26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는 특히 자연과 삶을 사랑한 화가 박민평의 시대별 특징이 나타나는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한 듯한 현장감 속에서 미술인·시민들의 참여로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작가의 사전 만남을 통해 제작된 영상을 현장에서 상영하고, 단순한 강연이 아닌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작품에 사용된 미술 기법의 시연 등 관객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고 주최측은 소개했다. 박씨는 부안 출신으로, 그동안'산'을 주제 삼아 구상과 추상, 전통성과 현대성, 강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해왔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 콘서트는 다음달 9일 원로 한국화가 권병렬씨, 16일 정양 시인 등으로 이어진다.
(사)추담제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사진)가 전국의 우수한 국악 신인들을 발굴육성을 위한 제6회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를 펼친다.28~29일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무용기악가야금 병창 등 4개 부문을 대상으로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입상자를 가린다. 특히 종합대상은 일반부가 아닌 학생부에 상금 100만원 우승컵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이 주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축하 공연엔 지난해 종합대상자의 무대가 준비돼 있으며, 관객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행사도 마련한다. 추담 전국국악경연대회는 부안 출신 추담 홍정택 선생의 업적을 영구히 보존하고 국악 발전에 기여하며 전국의 우수한 국악 신인들을 발굴육성하는 권위있는 국악 등용문으로 정착시키고자 2007년부터 추진한 전국대회이다.홍정택 선생은 익산 이기권 선생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사사한 뒤 지난 1983년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한평생 국악 발전과 후진 양성에 바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미 이사장은 "모든 국악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난해 대회에서 미진했던 점을 보완했다" 면서 "권위있는 국악제로서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국악인들의 걸출한 등용문으로 거듭나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문화시설들 속에서 '문화의집'은 변방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형 공연장이나 대형 박물관 못지않은 역할을 하는 문화의집이 적지 않다. 문화의집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적 에너지를 품어내고, 문화적 에너지 충전의 발전기지로 삼으면서다. 단일 장르의 문화시설과 달리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화예술의 대중화로 가는 중요한 길목을 지키며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문화의집을 주목하는 이유다.문화의집이 등장한 것은 1996년부터. 소외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시작돼 지금은 도심으로까지 확대됐다. 전북도가 내용과 형태를 감안해 분류한 도내 문화의집은 총 17곳. 대부분 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민간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은 6개소 뿐(전주 5개소)이다. 진안문화의집은 군단위에서 유일하게 민간(진안문화원)이 운영하는 점에서 문화의집의 현재와 미래를 보는 기준이 될 것 같다.△대형 스크린 영화관람까지'농촌에서 몇 명이나 문화예술을 향유한다고 문화의집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려고 한다야?'이런 의문을 떨치게 만드는 곳이 진안 문화의집이다. 전북지역 군 단위중 장수무주군 다음으로 인구가 적고, 용담댐 건설로 인한 군세의 위축에다, 변변한 산업시설도 없는 곳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이 얼마만큼 인지를 문화의집이 가늠케 한다."문화의집에서 프로그램을 개설한 후 수강생이 없어 폐강한 적이 없었습니다."2007년부터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춘희씨는 강좌를 개설하기 전 수요조사를 선행한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욕구가 커 강좌마다 적정 규모의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회원 수 3000명에 연간 이용객 3만명. 진안 인구의 10% 이상이 문화의 집 회원인 셈이다. 문화의집이 자리잡은 곳은 과거 사회단체 사무실로 쓰던 자리로, 인근에 도서관과 평생교육센터 등의 지역 문화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시설 입구에 들어서면 문화의집 프로그램과 함께 진안 관내 각종 문화행사 소식을 담은 팸플릿들이 전시돼 지역 문화의 중심임을 보여준다. 사무실 공간에는 자료검색에서 게임까지 자유롭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부스, 비디오CD부스, 각종 행사와 모임을 할 수 있는 문화관람실, 소규모 모임이나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창작실문화사랑방,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A/V감상실 등으로 구성됐다.△"안 되는 것 없어요"문턱 낮추기진안문화의집이 주민들의 문화사랑방이 되기까지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게 문턱이 낮은 점. "어디 기관에 오는 것처럼 처음에는 주민들이 꺼려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와도 괜찮고, 아이들이 헤집고 다녀도 개의치 않도록 배려했어요. 즐기는 곳이고, 모든 게 가능한 곳으로 주민들이 여기게 되면서 문턱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김 처장이 말하는 이같은 주민 속으로 다가서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시설에 보관하는 책 이용만 해도 그렇다. 소장된 책을 구기거나 찢더라도 나무라지 않는다. 대여한 책이 분실됐다면 다른 책을 가져와 친구들과 돌려볼 수 있게 유도한다. 별도의 도서관리 목록이 없다. 도서관이라면 직무유기로 비판받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책을 소모품으로 본다. 아이들이 책과 더 친해줄 수 있게 해주는 데 더 의미를 부여한단다.문화의집에 개설된 프로그램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운영방식 면에서 좀 독특하다. 노래교실민요교실요가마이숲사랑향토해설사댄스스포츠서예사군자수묵화기타난타팝팝잉글리쉬성인문해반압화공예난타 등이 진안문화의집에서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 현재 운영중인 10여개 프로그램 마다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의집이 오후 6시면 문을 닫지만, 여기서는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그래서 저녁시간 직장인들의 참여가 많다.이들 프로그램 강사는 대부분 주민이다. 이곳에서는'강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관내 다른 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강사들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재 80~100여명 정도 강사로 등록돼 있다.△운영자 처우 과제로단순히 교육기능과 문화사랑방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이 또하나 진안문화의집 특징이다.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향기풀풀 우리동네'프로젝트가 그 대표적 예.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4년째 운영중이다. 또 7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지역의 문화와 삶에 대해 구술채록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인들 중심으로 꾸려진 예비사회적기업 '공정여행 풍덩'도 문화의집이 운영하는 마을유래민속문화 등 향토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지난 2002년 개설돼 10년의 노하우를 쌓으며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진안 문화의집도 여전히 과제가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살찌우면서도 막상 운영자에 대한 처우가 미흡한 점이다. 이는 진안 문화의집뿐 아니라 문화예술 매개자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다. 진안 문화의집의 경우도 4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100만원 안팎의 보수 때문에 이직이 잦다. 자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안 된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창의적 체험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전주문화의집협의회(회장 강현정)가 전국 우수 사례로 꼽혔다. 관장들이 젊은 사람들로 바뀌면서 효자·삼천·인후·진북·우아문화의집이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활기를 더한 결과다. 김현갑 인후문화의집 관장에 이어 바통을 넘겨 받은 강현정 효자문화의집 관장은 "결국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문화를 향유하는 '보편적 복지'로 가기 위해서는 시민이 주인되는 문화의집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협의회를 통해 그간 쌓아온 문화의집 운영 노하우를 교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도내 문화의집이 활성화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인구 규모에 맞게 작은 문화의집이 적정한 규모로 존재한다는 점,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높고 또한 친화력이 남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앞서 협의회가 정원대보름을 맞아 문화의집의 풍물패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하는 등 결속력을 다지면서 공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과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문화의집의 네트워크가 중요해지게 된 것은 문화인력들의 처우가 열악해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의집도 제각각 특성화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아문화의집은 연극, 진북문화의집은 노송천 복원, 삼천문화의집은 세내축제, 효자문화의집은 문화자원봉사단, 인후문화의집은 작은 도서관 운영과 동아리 활성화 등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공간이 각개약진할 뿐 문화정책 안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어요. 앞으로 전북 지역의 문화 대중화를 위해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인가 고민을 나누면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을 내놓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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