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전북사람의 길을 묻다
전북의 '명산'들이 전북도립미술관으로 옮겨졌다.'산들바람'전을 통해서다(26일까지). 도립미술관이 미술로 보는 전북탐사의 일환으로 올 선택한 것이'산'이다. 2010년 '강', 그리고 지난해 '들과 갯벌'에 이은 전시이다. 전북의 산들울 미술인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사진 작가 등 39명이 전북의 역사학적·인문학적 흐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문산·호남의 삼신산(방장산·두승산·내변산)·지리산을 탐방, 이들 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았다.참여 작가들은 저마다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산'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한국전쟁과 동학농민혁명, 의병항쟁 등의 역사가 숨쉬는 현장의 아픔을 대변하기도 하고, 산이 주는 경외스러움, 고향의 따뜻한 품 등을 각자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이흥재 관장은 "이번 전시가 전북사람들의 삶의 역사와 그 안에 뿌리 내린 문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자는 데 뜻을 두었다"며, 동시에 여러 방면에 포진해 있는 전북의 작가들에게 전시의 환경, 소통과 참여의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한 취지다고 덧붙였다.강정이, 김문철, 김선애, 김성석, 김완순, 김이재, 김혜원, 노시은, 박계성, 박부임, 박재연, 박정신, 송관엽, 송수미, 양만호, 엄영섭, 유경희, 유봉희, 이강원, 이병로, 이상조, 이재승, 이정웅, 이창규, 이호철, 장호, 장영애, 장지성, 전병관, 정문배, 정유란, 조헌, 조병철, 진창윤, 차두아, 최용진, 황찬연씨 등이 참여했다.· 김원용기자 kimwy@△山들바람전=2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