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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와 만화가들이 참여해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의 절경을 소개한 책자가 나왔다. 충남 부여를 20여년 동안 답사해 온 윤재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은 최근 '윤재환의 신부여 팔경'(스펙트럼북스)을 펴냈다. 부소산과 낙화암, 백마강, 주암리 은행나무, 대조사 미륵불 등 부여의 대표적인 명소와 이들 지역에 얽힌 사연과 역사를 소개하고 유명 화가와 만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만화를 곁들였다. 만화가 박재동, 이희재, 오세영, 김광성, 석정현씨와 화가 임옥상, 오용길, 권기윤, 김범석, 김수진씨 등 30명이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특히 일제강점기인 1916년 만들어진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부여의 사진, 그림엽서도 함께 담아 부여의 생생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 336쪽. 1만5천원.
삼청동 몽인아트센터가 현실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접근법을 살피는 '행복'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30대의 작가 5명은 과거 민중미술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나름의 방법을 보여준다. 강석호는 TV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이나 시사주간지에서 발췌한 인물 이미지를 얼굴을 제외하고 상반신만 그림으로 재현한 '제스처' 연작을 내놓았다. 이른바 '공인'(公人)들의 손짓에 주목한 작업으로, 그림에서는 구체적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데도 저절로 특정인을 떠올리게 된다. 미디어아트 작가 안정주는 숭례문 화재 사건을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스크린의 앞면과 뒷면에서 파라핀으로 만든 숭례문 모형이 불에 타고 있는 장면과 실제 숭례문 화재 현장을 작가가 찍은 영상이 동시에 상영된다. 숭례문 모형은 실제 작가가 찍은 화재 영상의 러닝타임과 같은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불에 타 사라진다. 최기창은 설치작품 '반달'을 통해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꼬집는다. 작품의 제목은 '반달'이지만 벽에 걸려 빛나는 것은 완전한 원형의 보름달이다. 하지만 작품의 뒤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우리가 완전한 원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반구(半球)의 단면이었을 뿐 작품 제목대로 벽에 걸린 것은 반달이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이밖에 김윤호의 사진과 서동욱의 영상 작업이 내년 1월16일까지 소개된다. ☎02-736-1446~8.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휘호가 경매시장에 동반 출품된다.A옥션(대표 서정만) 12월 7일 오프라인 경매에 출품될 김 전대통령의 陽春布德澤 萬物生光輝 (따뜻한 봄 기운이 은덕과 혜택을 베풀어 모든 생물이 화려하게 빛난다)라는 글은 후량때 사람 심휴문의 '장가행'의 한 부분이다.미술품 경매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희호 여사의 작품은 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으로 평소 김 전 대통령이 자주 애용했던 문구로 알려져 있다.서정만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휘호 등 이 두 작품이 같은 소장가에게 낙찰될 것인지, 얼마에 낙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경매는 이들 작품을 비롯해 서양화(김창열, 김종학, 윤명로, 박창돈, 임직순, 이우환, 홍종명, 오승우, 오승윤, 정점식 등) 76점, 고미술 및 한국화(천경자, 김기창, 남계우, 김은호, 허련, 허백련, 이하응 등) 71점, 서예(이삼만, 서홍순, 김옥균, 김정희 등) 37점 등 총 203점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경매작 전시는 12월 2일~7일까지 광주 유스케어문화관 금호갤러리. 문의 02)725-8855
▲ 갈치선상 낚시 = 27일 오전 10시 원낚시 주차장 출발해 여수로 간다. 063)211-4082▲ 갯바위 낚시 = 27일 오후 10시 원낚시 주차장 출발해 여수로 간다.▲ 제주갈치 선상낚시 = 30일 오전 9시 원낚시 주차장 출발해 제주도로 간다.
▲ 호남지리탐사회 보성 오봉산 = 27일 오전 8시 전주대신증권 앞 출발, 문의 010-4167-3011(김정길)▲ 봉우리산악회 부산금정산 = 27일 오전 7시 종합경기장 출발, 011-689-6044 (김분순)▲ 제일산악회 완주 서래봉 = 28일 오전 8시 종합경기장 서문 출발, 010-6602-6302▲ 모악산지킴이 서부산림청 모악산 환경정화 = 28일 오전 8시30분 도청 남문 출발. 010-4167-3011▲ 전주 알파인 위도 망월산 = 28일 오전 8시 기린로 알파인 하우스 출발, 063) 286-0999.
▲ 부남면 이장협의회 선진지 견학 = 26일 오후 7시 부남면 주민자치센터 출발해 경남 삼천포로 간다.▲ 반딧불이 사랑나눔 한마당 = 26일 오전 10시 군청 후 정광장.▲ 완주군수배 태권도대회= 27일 오전 10시 삼례공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라북도 문화재단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정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김완주지사는 25일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기본적으로 문화재단은 설립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문화재단 기능과 출범시기 등 쟁점을 정리한 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지사는 문화재단 기능 및 역할과 관련, 소리문화전당과 소리축제까지를 통합해 규모화하는 방안과 정책연구와 문화예술지원 등으로 제한하는 슬림화한 조직이어야 한다는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출범시기와 관련,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내년에 출범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과 시설 및 축제통합 등 규모화로 갈 경우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김지사는 재단의 기능 및 역할을 명확히 하고, 또 도와의 업무분장 등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은 이음을 비롯해 예비 사회적기업 나니레, 영시미, 교동아트센터, 전북문화예술원 등 5곳이다. 특히 전주는 전통문화와 관광 등을 토대로 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공감대가 깔려 있다. 24일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그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린 마당수요포럼에서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성공하려면 서로 다른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면서, 지자체의 통합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효관 서울 하자센터장은 "현재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은 예술단이 일자리 사업을 하는 형태지만 교육도 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문화향수권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면,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다만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이 현재처럼 각개약진하는 분위기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센터인 하자센터는 청소년 대안교육 ·문화창작공방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1호 노리단에 이어 2호 오가니제이션 요리를 출범시킨 곳. 전 센터장은 하자센터의 성공은 서울시의 공간과 인적자원의 지원 때문이기도 했다고 전제한 뒤 "지자체가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행정업무만 분담해주기 보다는 이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기관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문화예술단체도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려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을 차별화하고, 예술가들도 스스로 이윤 창출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오형민 전북도청 사회적기업 담당 사무관은 "문화예술 분야 전북형 예비 사회적기업을 심사하면서 각각의 단체가 내놓은 사업계획서가 비슷비슷했다"며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오 사무관은 이어 "전북대와 전북문화예술사회적기업협의회(이하 전문협)가 '전북 우수 컨텐츠 발굴·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물을 토대로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예술가들이 사회적기업이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장걸 전문협 사무국장은 "예술가들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에서 재무·노무·회계·마케팅 등까지 맡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인건비 지원은 필요하지만,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사업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이하늬가 28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에서 자신의 특기인 가야금을 연주한다고 Mnet이 25일 밝혔다. Mnet은 "이하늬가 다른 아티스트와 합동 무대를 펼치며 국악과 대중음악의 멋진 조합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이 주최하는 아시아 음악 시상식인 이번 무대에서 이하늬의 공연은 한국 전통 음악을 아시아에 소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하늬는 지난 4월에는 서영은, 리사, 정엽 등과 가스펠 프로젝트 앨범 '아이 엠 멜로디'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MAMA는 아시아 13개국, 19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된다. 해외 아티스트 중에서는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던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 일본 걸그룹 퍼퓸과 남성 듀오 케미스트리, 중국 가수 겸 배우 장지에 등이 무대에 서며 한국에서는 2PM과 타이거JK, 2NE1,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 등이 참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이동형 무대 차량을 이용한 달리는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8일 오후 남원시 인월면 인월시장에서 첫 번째 장터 음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첫 무대는 국악원 국악연주단의 태평소 관현악, 창작무용, 입체창 흥부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 민속 무용, 남도민요, 장구춤 등을 마련했다. 국악원은 소규모 국악공연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열 수 있도록 이동형 무대 차량을 마련해 공연개최 여건이 어려운 지역을 방문하고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이동형 무대 차량은 5t 대형트럭 탑차로 양벽면이 상하로 분리되어 52㎡가량의 공연무대가 10여 분만에 완성되는 간편 무대로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공연할 수 있다. 국악원 관계자는 "달리는 국악 무대는 인월 장터 음악회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남원 인근 마을을 비롯한 시장, 학교, 복지관 등 전국 곳곳의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공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이 함께 만든 이색적인 무용 작품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고 한예종이 25일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안무가이면서 아르헨티나 국립예술대학 무용과 교수로 재직 중인 다니엘 불리에즈 씨가 한예종의 초청으로 방한해 학생들과 함께 만든 작품 '더 키스(The Kiss)'는 오는 27일 오후 4시 석관동 교사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불리에즈 교수는 한예종이 운영하는 문화예술분야 교수 및 전문가 초청 연수 프로그램 AMFEK(Art Major Faculty 'explore K-Arts')의 올해 대상자로 선정돼 초청됐다. 지난 8월 한국에 온 그는 한예종 무용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벌여 남녀 무용수 7명을 선발한 뒤 이들과 3개월여간 수업과 공연연습을 병행하며 창작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물로 완성된 작품 '더 키스'는 원초적인 상태의 인간과 역사를 통해 교육된 이성적인 인간 사이의 충돌을 탐구해 표현한 작품이다. 다니엘 불리에즈 교수는 "모든 것에 앞서 원시적인 인간 환경이 있었다는 전제 하에 본능만을 가진 인류의 최초의 움직임과 사회 구조 속에 만들어진 도시 인류의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양무용의 요소를 안무에 넣어 한국인의 정서와도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소력 짙은 보컬로 80~90년대를 풍미한 팝 스타 마이클 볼튼(56)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K2엔터테인먼트는 마이클 볼튼이 오는 12월 31일 저녁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트루 러브 송 위드 마이클 볼튼(True Love song with Michael Bolton)'이란 이름으로 내한 공연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볼튼의 내한 공연은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1983년 메이저 무대에 데뷔한 그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에 발표한 앨범들이 잇따라 히트를 치며 지금까지 전 세계 5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3집 앨범 수록곡인 '하우 엠 아이 서포즈드 투 리브 위드아웃 유(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나 영화에 삽인된 '웬 어 맨 러브스 어 우먼(When A Man Loves A Woman)' 등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9집 앨범 '원 월드 원 러브(One World One Love)'를 발매하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8만8천-13만2천원.
5세기 삼국시대 무렵 점을 치는 데 사용한 짐승뼈인 복골(卜骨)이 부산에서 출토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은 경남문화재연구원은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부산 강서구 미음동 분절마을 1010-1번지 일대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 개발사업부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삼국시대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패총(조개무지)에서 복골로 사용한 사슴뼈를 수습했다고 25일 말했다. 복골은 불에 지져 그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이 사슴뼈에서는 복골임을 입증하는 불 구멍이 촘촘히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 사슴뼈가 출토된 층위가 "5세기 무렵의 삼국시대 문화층"이라고 말했다. 복골은 한반도에서는 1980년대 사천 늑도 패총 유적에서 처음 확인된 뒤, 광주 신창동 저습지와 해남 군곡리 패총, 보성 금평 패총, 군산 남전 패총, 나주 장동리 패총 유적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그 출토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나아가 이번 조사 결과 패총에서 수습한 짐승뼈, 특히 사슴의 녹각에서는 예리한 도구를 이용해 살을 해체한 흔적이 발견됐다.
"자연을 화폭에 담다 보면 우선 마음이 차분해져요.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자연의 품에 안기면 몸과 마음이 넉넉해짐을 인정하게 됩니다."자연을 소재로한 유화작품을 담은 제3회 화중회(회장 전명희)원전이 열리고 있다.6년전에 그림을 좋아하는 10여명 안팎이 모여 만든 화중회의 현재 회원은 31명.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40여점이다.회원들이 1년 넘게 작업한 산과 나무 물 등 조금씩 변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했다. 작년에 열린 제2회 전시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인상파 마네 모네의 작품처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았다.여성 회원들이 많아서인지 화폭 역시 잔잔하고 섬세하다. 깍아지르는 듯한 웅장한 산세도, 내리꽂는 폭포도 없다. 만나면 마음 놓이고 편안한 바람 냄새와 나무 냄새가 물씬 배어난다. 온통 녹색인 숲속이나 인가가 드문 외딴 곳을 배경으로 한 고즈넉한 설경도 눈에 띈다.유화지만 수채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 두텁게 발라 마티에르를 살리기보다 얇게 펴 바르고, 마지막에 세필작업을 했다.나무 그림자까지 세밀하게 묘사했다.전명희 회장은 "여행하면서 느낀 단상이나 서정적인 자연 풍광을 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름다운 빛의 세계를 캔버스에 담을 수 있고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회원들이 유화만 고집한다"고 밝혔다.▲화중회원전=12월 3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
전통 우리 소리의 대중화에 노력해온 류장영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단장(53)이 첫 작곡 발표회를 갖는다.이번 무대는 판소리와 락을 결합한 '락(樂) 쑥대머리'를 비롯해 가야금 3중주곡 '비상', 2007 전주세계소리축제 위촉곡 '너에게 묻는다', 대아쟁 독주곡 '불곡무봉(不曲無縫)'등 대표곡 6곡을 올린다.소금, 대금, 피리 등 단악기들로 빚어내는 화음을 만나볼 수 있으며, T & B남성솔리스트 앙상블, 전주가야금연주단, 소리꾼 이용선, 대아쟁 연주가 전혜선 등이 함께 한다.류 단장은 "무대 위 모습으로 평가 받고 싶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제자들이나 후학들에게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장영 전북도립국악관현악 단장 첫 작곡 발표회'소래 하나 꿈 두엇' = 2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063) 280-7006∼7.
제1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가 다음 달 21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누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예술과 유머'를 주제로 아트 카툰, 일러스트, 캐리커처, 그래픽 노블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400여 점이 전시된다. 박재동, 이희재 등 국내 작가를 비롯해 터키 출신의 시사 만화가 셀축 데미렐, 그래픽 노블 시리즈 '브로즈'(Broz)의 작가 애드리안 스미스, 일본의 블랙유머 만화 대가인 다케다 히데오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꼬마 니콜라' '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장 자크 상페 특별전, '세계화 시대의 권력과 저항' '디지털 시대의 원본과 복제본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 등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주최 측은 이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대학생 국제 공모전과 아트마켓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 해안서 발견된 사람 발자국 화석의 생성시기가 규명됐다. 순천대는 제주에서 발견된 사람발자국 화석의 생성시기를 규명한 순천대 등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내달 발간될 국제전문학술지인 고고과학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실린다고 24일 밝혔다. 순천대 물리교육과 김정빈 교수, 극지연구소 임현수 박사,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제주도에서 발견된 사람발자국에 대한 새로운 지질연대' 제하의 연구논문에서 화석 생성시기를 플라이스토세 말기 약 1만9천년에서 2만5천년전 사이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화석이 산출된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지역 퇴적층에 대한 층서 확인, 시료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등의 결과와 멸종된 장비류(털 매머드)의 발자국 형성 시기 등을 근거로 생성시기를 규명했다. 100여점에 달하는 사람발자국 화석은 지난 2003년 10월 김정률.김경수 교수에 의해 발견됐는데, 이번에 규명된 플라이스토세 생성연대 개념으로는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발견이나, 대량 발견은 세계 처음이다. 현장은 사람발자국 화석 외에도 장비류, 우제류 등 다양한 동물 발자국 화석과 식물화석들이 함께 발견돼, 구석기 후기 고고학, 고인류학, 고생물학 및 고생태학 분야 연구에 높은 가치를 지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됐지만 화석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김정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발자국 화석의 형성시기를 새롭게 규명한데 의미가 크고 동북아 지역 관련 학문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후기 구석기 인류의 이동 경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모두가 낯선 우주에 던져진 고독한 떠돌이 소년이라는 마음으로 썼어요. 인간은 모두가 불완전한 소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너인 채로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소설가 은희경(51) 씨가 5년 만에 신작 장편 '소년을 위로해줘'(문학동네)를 펴냈다. 힙합을 좋아하는 고등학교 1학년 소년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고독과 고뇌, 방황과 아픔을 그린 이야기다. 2005년 '비밀과 거짓말'이 나온 직후부터 쓰기로 마음먹고 꼬박 5년을 붙들려 있었다는, 그만큼 작가가 온 힘을 쏟은 작품이다. 출간에 맞춰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씨는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우리 마음속의 소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소설을 쓰고 나서 너무 힘을 들여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이번에 처음 겪어봤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에 작가는 그동안의 어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갔다. 주인공인 17살 소년 강연우의 시각으로 풀어가는 소설에서 그는 치밀한 구성이나 문장의 완성도에 매달리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맞긴 쉽고 자유로운 서사를 보여준다. "첫 장편 '새의 선물'이 레이스 커튼을 걷어내고 세상을 강하게 볼 수 있도록 독을 넣은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살면서 너무 경직된 것을 풀어주고 세상을 유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근육이완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소설은 '미스터 심드렁'이라고 불리는 연우가 친구 태수와 마리, 채영과 어울리며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다. 또 '옷 칼럼니스트'로 친구 같은 사이인 엄마와 그의 여덟 살 연하인 애인이자 문화평론가인 재욱을 둘러싼 가족이야기기도 하다. "무난한 것, 중간, 눈에 안 띄는 게 좋다"는 연우는 "싸우는 게 싫다"며 어린 애들에게도 맞고 들어오고, 돈을 뜯기고는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에 엎드려 울던 별 볼일 없는 소년이다. 그런 연우가 태수의 MP3에서 강렬한 힙합 음악을 듣고 전율을 느낀다. 소설의 제목이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노래 '소년을 위로해줘'이다. "언제부턴가 거울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지/표정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지을 수 있어/하지만 내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편하지 않아/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남자스러움 말야."(52쪽)은씨는 "2005년 여름에 이 소설을 쓰겠다고 했지만 감이 오지 않았는데, 키비의 '소년을 위로해줘'가 결정적 실마리가 됐다"며 "마이너 정서와 소년들의 불안에 공감했고, 스스로 별볼일없다고 생각하는 보통 소년이 음악을 들으면서 자기 안에서 혁명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너' 정서를 가진 힙합음악의 혁명성은 평범한 소년이 자기 자신의 세계를 인정하는 자기 혁명으로 이어진다. 소설에서 힙합은 달리기와 함께 소년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무기가 된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작가로서 내가 경직돼 있다고 느꼈다"며 "작가로서 기득권층이었기 때문에 내가 놓치는 감정에 대해 섬뜩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로 가진 메이저 세계가 불편했고 그런 반성 때문에 미국에 가서 완전한 소수자로 2년간 생활했어요. 아주 많은 혼란을 겪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8시간을 울었죠. 나도 결국 보수적이고 기성화 된 기득권을 가지고 '어른'의 폭력적인 태도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뼈 아프게 반성했어요."그래서 작가는 이 소설을 "어떤 성취나 도달, 자기극복이 아니고 '나는 나다'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이 소설에서 하지 못했던 '성인버전'의 정서가 아쉽게 남아있다"며 "지독한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25∼26일 서울 명륜동 캠퍼스 600주년 기념관에서 국제유학연합회와 공동으로 '2010 유학사상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유학부흥과 현대사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유학의 본질과 핵심 가치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21세기 다원주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유학의 역할과 위상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장쩌민 주석의 학계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텅원성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 겸 국제유학연합회 상무부회장, 탕위 싱가포르 상공회 주석, 량궈뎬 공자기금회 원장, 양언자 홍콩 유교학원 원장이 참석한다. 또 청중잉 하와이대 교수, 노영찬 조지메이슨대 교수, 장리원 공자연구원 원장, 천라이 청화대 국학연구원장, 웨이창하이 베이징대 유장편찬센터 부주임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안병주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의 기조강연에 이어 유학부흥운동의 세계적 확산과 발전 과제를 비롯해 11개 분과로 나뉘어 이틀간 진행된다. 안 교수는 '유학부흥과 동아세아의 미래'란 기조발제를 통해 '예(禮)' 체계의 확립을 위한 유학 개혁방안을 제시한다. 안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사회의 모든 폐단이 유교에서 기인한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있지만 사회 악습과 유교 이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그동안 새로운 유학으로의 이론보완과 개혁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의 유학부흥도 공자와 맹자의 원초 유가사상으로의 회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청중잉 교수는 "유학이 추상적이고 현실을 탈피한 학문이 돼서도, 정치와 경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윤리활동에 그쳐서도 안 된다"며 "현대 유학의 범위는 자연과 사회의 각종 활동에 두루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생활은 유교와 역사경험이 만들어낸 개방적인 지식의 분업 구조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유학은 전통적인 사변, 윤리, 정치활동 외에도 생태, 기후, 환경, 인사, 엔지니어링, 의료, 스포츠, 소비, 무역, 금융, 오락 등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리원 원장은 "오늘날 유학의 생명은 개성에 있다"면서 "유학의 개방적 태도와 포용 정신은 새 생명으로 전환하는 전제조건이었으며 스스로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학술적으로 자살에 가깝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신 유학의 새로운 시도인 화합학(和合學)은 화합을 통해 시대정신을 전환하는 것으로, 사람과 하늘이 모두 화합하고 즐거운 화합가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무용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아시아 무용단'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알키스 라프티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회장은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주도로 아시아 14개국 정부 대표가 '아시아 무용단'을 창단하기로 합의한 뒤 열린 '2010 아시아 무용 심포지엄'에서 "지금은 네트워크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CID는 무용뿐 아니라 문화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고 전 세계 200여국의 무용가들을 연결해준다"며 "아시아에서도 발달된 IT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컨버전스(융합)와 퓨전은 시대의 흐름이며 무용도 다양한 내용을 섞어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춤은 평등하게 다뤄져야 하고 다른 문화의 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원주의적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카르타 국제공연예술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아리 수테자 역시 "아시아라는 방대한 대륙에는 길고도 복잡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 자원이 존재한다"며 "아시아 각국이 참여하는 아시아무용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시각차를 극복하고 기존 문화의 교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무용 평론가인 카렌 카리노는 "문화제국주의, 민족주의 등 문화간 무용합작을 둘러싼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간 아세안 국가들은 무용합작 프로젝트 '라마 이야기'나 '리틀아시아 댄스 익스체인지' 등 무용합작의 좋은 사례를 남겨왔다"며 "아시아무용단을 통한 본격적인 합작은 아시아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를 통해 대만, 싱가포르, 일본, 홍콩 등의 기획자들과 협업해 온 이종호 예술감독은 "아직까지 세계무대에서 아시아 공연예술은 주류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무용단이 창단된다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 교류와 작품 제작으로 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외부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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