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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의 역작' 맛 좀 볼 수 있을까요

전통주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평생 동안 전통주를 연구 개발한 '전문가'들이 13~14일 '2010 완주군 전통주 축제'에 참가한다.완주군이 주관하고 대한민국술박물관(관장 박영국)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농림수산식품부, 전라북도, 롯데주조, 술방사람들이 후원한다.특히 술방사람들(회장 박승현)은 오랜 기간 명맥이 끊기고 사라져버린 수백가지의 우리 전통가양주에 대해 연구하며, 그 양조법의 과학적인 우수성을 알리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우리 술사랑 모임이다.전국적으로 전통가양주에 관한 권위를 인정받고 필적할 만한 모임이 없어 '완주군에 와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인 술방사람들은 최소 3개월, 최대 8개월 전에 준비한 역작들을 내놓는다.인삼동동주, 비비농주, 솔잎동동주, 석탄주, 구절초주, 쌀 동동주, 부의주, 청포도주, 참나물 동동주, 귀강주, 울금주, 봉신산울금주, 국화주, 와따주, 처녀주, 새타주,백년주, 마가목주, 장미주, 삼양고추주, 포도향주, 암향부동, 하향주, 홍주, 벽향주, 동정춘, 송순주, 석탄향, 음양곽주, 곶감술, 호산춘, 신선고본주 등이다.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비법과 정성으로 빚어진 이들 전통주들은 축제 기간 '원하면 모두 맛볼 수 있다'.애주가라면, 아니 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어디서 이런 술을 맛볼 수 있겠나. 완주군 전통주 축제를 찾아 하소연 하거나 혹은 떼 써보자. 술을 맛보게 해달라고.

  • 문화일반
  • 백기곤
  • 2010.11.12 23:02

[문화광장] 붓끝 스친 자리 솜털 같은 온기

옷깃을 여미는 추운 겨울 마음을 안온하게 감싸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갤러리 공유(관장 이정임)가 열고 있는 '따뜻한 겨울'전은 작가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음을 모은 자리다.박민평 선생을 필두로 유휴열 이철량 강용면 여태명 등 중견작가와 고기현 김성민 문재성 윤길현 등을 비롯해 젊은작가 임희성 이동형 이시내 등이 새롭게 합류해 총 40여 점을 내놓았다.서양화가 박민평 선생의 작품 '가을'에는 고향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산과 나무들을 서정적인 회화로 묘사한 작품에서 작가의 따스한 인간미와 순수함이 느껴진다. 동양화가 이철량씨의 근작에선 강한 수묵의 구성이 두드러진다. 도시를 형상화한 듯한 검은 수묵의 숲은 인간의 실존적 사유를 보여준다.'전통의 현대화'로 중심 잡기에 힘써온 조각가 강용면씨도 '온고지신'을 내놓았다. 미송을 말린 뒤 조각해 강렬한 오방색으로 채색하는 그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고수한 작품이다.갤러리 공유는 지난 2008년부터 전시 수익금을 군산나포장애복지관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왔다.이정임 관장은 "무엇보다 그림을 통한 아름다운 기부에 동참한 작가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전=17일까지 갤러리 공유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11.12 23:02

네비게이션으로 찍은 관광지 1위 '에버랜드'

네비게이션 이용자들이 길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가장 많이 찾아간 관광지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SK텔레콤, SK마케팅앤컴퍼니와 함께 통신형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TMAP)' 이용자 300만 명이 2009년 3월부터 1년 동안 이용한 1천700여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 관광 목적지로는 봄·여름에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에버랜드'가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 거주자가 선호하는 인천 소래포구와 대명비발디파크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을왕리해수욕장과 머드 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은 데 힘입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여행·레저 목적 방문의 28.8%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강원도가 15.4%로 2위를 차지했다. 강원도에선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이 밀집한 고성군, 강릉시, 동해시의 경우 여름철 관광객이 집중된 반면 춘천시와 평창군은 상대적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고르게 방문객을 맞았다. 관광공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 콘텐츠를 구축하고,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테마별 관광정보를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전체 보고서는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 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1 23:02

선승들이 지켜야할 모든것..선원청규 발간

전국 조계종 사찰의 선원(禪院)에서 수행하는 수좌들이 지켜야할 생활규칙이자 종합 수행지침서인 '선원청규(禪院淸規)'가 10일 발간됐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선원청규 편찬위원회는 '선원청규'는 기존에도 전국 선원에서 사용해 왔지만 종단 차원에서 표준화해 전국 선원에서 단일한 선원청규를 따르게 되는 것은 1천700년 전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사실상 처음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에 나온 선원청규는 조계종의 종지(宗旨)와 역사, 율장 등을 다룬 1부와 선원의 수행과 생활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내용과 장례의식 절차 등을 다룬 2부로 구성됐다. 방장에서 주지에 이르는 선원 내 46개 조직 및 소임, 안거를 하기 위해 방부를 들일 수 있는 자격, 안거 중 소임을 써 붙이는 용상방 구성절차, 선원의 일과와 제반수칙, 선방, 요사, 법당, 지대방, 해우소 등에서 지켜야할 수칙까지 자상하게 설명했다. 또 운력으로 불리는 스님들의 노동과 관련한 수칙, 수행자의 재산소유 문제, 문화생활, 복지대책, 스님들이 입적했을 때의 절차, 생명나눔을 위한 장기기증과 시신기증 방법 등도 담고 있다. 편찬위원회는 예로부터 전해져온 송나라, 원나라 시절의 청규를 기본으로 삼아 중국과 일본의 청규, 최근의 것인 대만 불광사 규칙과 프랑스 플럼빌리지의 비구계 개정판, 가톨릭 베네딕도회의 규범까지 두루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과 함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밀운스님, 조계종립 특별선원인 봉암사의 수좌 적명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현산스님, 대원스님, 대승사 선원장 철산스님 등 조계종 선승들을 대표하는 중진, 원로스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원청규 봉정법회를 봉행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1 23:02

연합뉴스-이타르타스, 영상뉴스교류 등 협정 체결

대한민국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러시아 국영통신사인 이타르타스는 10일 개정된 '양사간 협력에 관한 기본협정(The Framework Agreement)'에 서명했다.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과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 사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기본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한.러 공동성명을 통해 '대중매체와 방송ㆍ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체결된 이후 6년만에 개정된 양사간 기본협정은 영상뉴스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분야의 교류 협력 및 취재 편의성 지원과 공익 활동 공동 후원, 상설 논의 창구의 유지를 통한 지속적인 양사간 협력방안 등을 담고 있다.기본협정은 또 양국 국가원수 방문과 행사에서 취재 협조와 특파원에 대한 상호 지원, 기자 및 기술진 등의 인적 교류,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OANA) 정상회의를 포함한 뉴스통신사 관련 국제회의에 적극적인 참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타르타스와 AP, UPI, 로이터 등 세계 71개 통신사와 뉴스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워싱턴과 파리, 모스크바 등 33개 주요 지역에 해외 취재망을 확보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타르타스는 세계 79개국에 120명의 특파원을 파견해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독어 등 5개 외국어로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1 23:02

종편.보도PP 사업자 선정 돌입

정부가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 신청서를 오는 30일부터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세부심시기준과 승인 신청 요령을 확정·의결하고 즉각 신청공고를 냈다. 이날 의견된 세부심사계획은 지난 2일 공개한 세부심사기준(안)에서 정하지 못한 재무제표 제출 의무가 있는 주요주주 범위를 지분 5% 이상 보유한 주주와 지분 1% 보유자 중 다량 보유자순 합계 51%까지인 주주로 확정됐다. 또한 19개 심사항목 중 승인최저점수 대상 항목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자는 취지로 '방송프로그램 기획·편성 계획'이 추가돼 6개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인 승인 최저 점수 적용 대상으로 △공적책임ㆍ공정성ㆍ공익성 실현계획 △신청법인의 적정성 △조직 및 인력운영 계획 △납입자본금 규모 △콘텐츠 산업 육성.지원계획 등 5개 항목만 정했었다. 각각 3천억∼5천억원, 400억∼600억원으로 정해진 최초 납입자본금에 대해서는 계량적인 평가외에도 주금납입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서와 주요주주의 경우 이사회 결의서 및 자금출자 능력을 비계량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에서 정한 5개 심사 사항에 대해서는 공익성ㆍ재무ㆍ프로그램ㆍ방송경영(콘텐츠) 발전 측면 등 주제별 배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종편과 보도PP의 사업적 특성을 반영해 배점이 정해졌다. 이중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편이 250점, 보도PP가 300점인 반면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 및 제작계획의 적절성'은 종편이 250점, 보도PP가 200점으로 배점됐다. 기본계획에서 정한 5% 이상 주주의 중복 참여 배제 방안으로는 심사 단계별로 구분, 심사 시 중복참여 주주에 최저점수를 부여하고 해당 신청 법인에는 감점처리 하는 한편 비계량 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신청 법인이 사업자로 선정된 경우 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승인장을 교부하기로 했다. 주주구성 변경 금지 방안도 단계별로 적용해 승인신청 후 승인 의결 전까지는 허용하지 않고 의결 후 승인장 교부 시 주주구성이 변경될 경우 원칙적으로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날 신청 공고를 내고 12일 방통위 15층 대강당에서 예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승인신청 요령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뒤 30일 오전 9시부터 12월 1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방통위는 공고 및 보정기간 동안 홈페이지(http://www.kcc.go.kr)를 통해 '종편.보도PP 승인신청 질의응답 게시판'을 운영하고, 신청서가 접수되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12월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추천 이경자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이 표결을 거부, 회의 도중 퇴장해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추천 3인만으로 의결했다. 방통위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세부심사 기준은 합법.합리.공정.공명이라는 4대 기조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했고 계량평가 비중을 강화해 심사기준의 객관성을 높이는 한편 역량 있는 사업자 선정을 고려해 기준을 엄격하게 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1 23:02

[송만규의 섬진강 들꽃이야기] (27)산국

나는 게을러서 차(茶)를 제대로 갖춰 놓지를 못하는 편이다. 아니 어쩌다 손에 들어온 차조차도 묵히는 게 일쑤다. 그렇다고 그렇게 무관심한 것만은 아닌데. 나의 빈 찻잔에 누군가가 채워주기 때문일까? 작업실에 들어서면 김 여사는 자기의 먹빛을 발하기 전에 차부터 챙긴다. 철에 따라 새 차를 마련하고 수묵세계를 펼치는 이들과 차향을 함께 나누며 아침을 열어 나간다. 오늘은 국화차이다. 19세기 천재적인 화가 <조희룡>이 <유재소>가 그린 그림에 '사람은 가을 국화처럼 깨끗하고....'라고 쓰면서 서로를 비유했는데, 그 꽃잎 하나 간직하고 싶다. 옆에 놓인 찻잔 너머의 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잘 익은 감나무 사이로 하늘이 열린다. 가을이다! 맑게 갠 새파란 하늘엔 한 조각, 한 티끌의 그 어느 것도 잡히지 않는 허공이 가슴팍에 안긴다. '無欲則靜虛動直'(무욕하면 정하여 허하고 동하여 곧다;通書/聖學)이라 했던가. 차 한 잔의 여유와 지나는 명상에 잠시 손을 놓아본다.산국이 어디 향기뿐인가! 「본초강목」에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가 왕성해지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고 위장이 편안하며 오장을 돕고 사지를 고르게 한다.'라고 적혀 있고, 옛날에 중국의 '유향'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먹고 1700살까지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몸에도 좋긴 좋은가 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11.11 23:02

전주문화재단, 희망인가 절망인가-대책은 없나(하)

지역문화와 행정은 '따로 국밥'일 수밖에 없는가. 전주문화재단은 지역 문화계로부터 시의 산하단체가 아닌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주도하는 곳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문제는 시가 생각하는 재단과 지역문화계가 바라는 재단이 서로의 이해관계와 입장이 달라 재단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직 구성 우선돼야지역문화계는 재단이 문화전문가를 사무국장으로 채용, 문화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시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조직이 재정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가 사무국장으로 공무원을 파견한 것은 시의 영향력만 강화시켰을 뿐 재단이 전주의 문화정책의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문화계는 재단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의 전문성을 갖춘 사무국장을 공개 채용하되 의결권을 갖춘 이사회도 재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사회가 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무원, 지역 문화단체 대표들로 구성 돼 지역의 문화현장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사무국장 체제가 좋다','이사회·운영위 체제가 좋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시가 재단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시가 재단을 통제하려 하기 보다는 민간 전문가들이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시설 지원·보조…정책개발 힘써야전주문화재단이 문화시설들을 지원·보조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게 지역문화계의 중론이다. 재단이 지역문화계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진창윤 전북민예총 회장은 "현재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도 괴리되어 있다"며 "재단이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 돼서 지역의 문화지형도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 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재단을 평가할 뿐 재단의 발전방향에 관한 진지한 고민은 없었다는 반론도 있다.한 문화예술인은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재단이 자신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만 관심을 보인 면이 있다"며 "재단을 다른 문화시설과의 경쟁자로만 바라보는 소이기주의도 극복돼야 한다"고 했다.특히 재단이 전주의 중·장기적인 문화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도 거세다. 김선태 전주효자문화의집 관장은 "재단이 전주의 다양한 문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재단의 사업이 시의 문화정책과 궤를 함께 하면서 정책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정책의 관리·감독도 이뤄져야전주문화재단이 지난 5년간 추진해온 사업은 많다. 하지만 지역문화계는 재단이 시의 사업을 대행하는 데 급급했을 뿐 재단을 대표할 만한 사업은 없었다고 지적한다.한 문화예술인은 "각종 문화시설에 관한 관리·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엄격히 하면서, 재단 내 사업에 관한 타당성 검토,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재단이 갈 길을 잃은 것도 시가 재단에 대한 권한만 행사할 뿐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임민영 전주시 문화경제국 국장은 "파견된 공무원과 시청 담당자가 재단의 관리·감독에 관해 역할 분담을 고민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11.11 23:02

"전북 민속예술의 대중화 판소리 창극화 이뤄져야"

전북의 민속예술을 대중예술로 발전시키려면 고전 판소리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그 예술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판소리의 창극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0 전북도립국악원 학술세미나'에서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시대의 주제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히면서 고전 판소리가 갖는 음악·미학적 아름다움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젊고 발랄한 시도를 하는 민간 창극단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어 "판소리 외에도 권삼득, 선화공주 같은 유명인의 이야기나 경기전, 고군산열도 등의 유적·명승지 관련 이야기들을 창극 콘텐츠로 개발하는 노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극적인 공연예술로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 교수는 또한 "굿, 들노래, 농악, 기놀이 등을 바탕으로 한 창극을 구상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를 창극화 하기 위해서는 전문 극작가에 의한 전면적 재창작 과정을 거쳐 새로운 형태로 구상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더불어 곽 교수는 민간창극단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경연대회, 창극축제 등을 열고, 창극에 대한 충분한 습작과 연수 과정을 거친 극작·연출분야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며, 전국의 한국음악과에 창극 관련 전공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관립 창극단에서도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정경 국립국악원 학예사, 박희태 우석대교수가 참여해'관현악작품화 방향과 전략'과 '무용작품화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를 했으며, 김영자 도립국악원 창극단장과 유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문정근 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0.11.11 23:02

日 12일 각의서 도서반환 협정 확정

일본 정부가 12일 내각회의에서 한국에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를 반환하기로 한 협정안을 공식 확정한다. 9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12일 각의에서 도서 양도에 관한 협정안을 결정한뒤 14일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도서 양도 협정(조약)에 서명한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도서 반환과 관련 "14일의 요코하마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협정문에 서명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양국의 협정문 서명이 완료되는대로 이를 현재 열리고 있는 임시국회에 상정해 비준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다음달 3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회기내에 국회 동의를 얻을 경우 현재 한일 양국간 모색되고 있는 12월의 이명박 대통령 방일때 도서 반환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문제는 임시국회중 국회 비준을 통해 문화재 양도협정이 발효될 수 있을 것이냐다. 자민당 등 일부 야당은 황실의 궁내청 보관 도서가 관련된 문제이므로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가 도서양도협정을 확정한 뒤 이를 중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하면 심의를 거쳐 본회의로 넘기고,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다시 참의원 외교국방위원회를 경유해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협정이 발효된다.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에 반환되는 도서에 대한 검수작업이 진행된다.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목록과 내용.실물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이 작업이 끝나면 일본 측이 한국에 도서를 '인도'하게 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은 8일 전화 회담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 1천205책을 인도(반환)하고 ▲협정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도서를 인도하며 ▲양국간 문화교류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정안에 합의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0 23:02

유인촌 "씨네마텍ㆍ미디어텍 국가가 운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현재 민간 사업자를 통해 위탁 운영 중인 독립영화전용관(씨네마텍)과 영상미디어센터(미디어텍)를 앞으로는 사실상 정부가 운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와룡동 문화부 청사에서 가진 영화진흥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운영 주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미디어텍과 씨네마텍을 아무래도 국가가 직접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훨씬 고급화하고 전문인력을 투입해 더 좋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씨네마텍과 미디어텍은 최근 해임된 조희문 전 영진위원장이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투명성 및 공정성을 두고 영화계 내부에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병한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장관 발언 가운데 국가가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산하기관인 영진위가 운영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유 장관은 또 "영화계의 이념논쟁은 쓸데 없는 것이며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제쳐놓고 영화산업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영진위가 할 일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조 전 위원장 해임 사태와 관련, "(현 정부 들어)위원장 두 분을 모시는 동안 정부는 영진위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개선하기를 독려해 왔는데 이번에는 의견조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영화계 내부의 상처를 잘 치유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영화계 지원방식 개선, 국내 영화 해외수출 지원, 영화제작 스태프 인건비 미지불 문제 해결 등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0 23:02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확정..명진스님 떠나

8개월간 조계종 안팎을 뒤흔든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논란이 9일 마무리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오전 종무회의에서 봉은사를 특별분담금 사찰에서 직영 사찰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난 3월11일 이 안건을 통과시킨 이후 8개월만이다. 종무회의는 이와 함께 직영사찰 운영방식 개선안을 담은 '직영사찰 운영관리규정'도 개정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봉은사를 떠났다. 봉은사 관계자는 "명진스님은 문경 봉암사를 들러 강원도 백담사에서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도들에게 사찰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명진스님은 2006년 11월 8일 당시 총무원장 지관스님으로부터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후 사찰 재정 공개와 1천일 기도 완성 등의 소중한 성과를 거뒀으나 봉은사 직영전환 방침이 발표된 이후 총무원과 대립했고, 8일 저녁까지도 직영사찰 전환에 반대하는 특별법회를 열었다. 총무원은 13일인 명진스님의 임기 만료일 전에 후임 주지를 선임하기 위한 인사추천권을 조만간 화쟁위원회에 위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화쟁위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명진스님 후임 봉은사 주지로 현 봉은사 부주지인 진화스님을 추천하는 계획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고, 총무원 내부에서도 진화스님이 주지로 임명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11.10 23:02

전주문화재단, 희망인가 절망인가-재단의 현주소(상)

전주시 산하단체가 아니냐는 논란에 끊임없이 부딪쳐온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내년 2월 출범 5주년을 맞는다.지역문화계는 재단의 지난 5년간 성과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사장 교체와 인력의 재정비로 다시 출범한 재단은 문화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꾸리는 등 새롭게 정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무원이 파견되면서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시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게 주된 이유다.▲ 민간전문가 확보는 없었다(?)전주시는 "내년 초 문화전문가를 영입해 사무국장 체제로 대오를 정비하고, 완판본문화관과 부채문화관, 소리문화관(이하 3대 문화관)의 위탁 운영을 전주문화재단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문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전주문화재단이 3대 문화관 위탁 운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시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예산을 확보해 재단의 규모를 키우면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지난해 2기 문화재단 출범과 함께 이를 둘러싼 갈등이 한꺼번에 터졌다. 신설된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사표를 내고, 팀장을 팀원으로 강등시켜 감봉하는 등 갈등이 심화됐다. 사무국장에 공무원이 파견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 대안은 없고 전주시에서 주어지는 사업 해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운영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재단의 거수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사는 11명이지만, 의결권도 없는 운영위원회는 15명이나 됐다. 이사회와 운영위원 일부도 정치적인 안배로 이뤄져 논란이 됐다. 한 문화예술인은 "전주문화재단이 관변단체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있지만, 차라리 관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재단은 관변도 못되고 관립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여전히 고개 숙인 예산올해 전주문화재단의 총 10억8000만원 중 전주시에서 받은 예산은 7억8000만원. 전주시에 따르면 그간의 예산은 2006년 15억(시 보조금 8억7000만원), 2007년 11억(시 보조금 7억6000만원), 2008년 7억8000만원(시 보조금 5억8000만원), 2009년 12억(시 보조금 9억8000만원)이었다. 이 중 매년 사업비를 제외한 인건비, 공공요금 등 경상비로 지출된 금액은 4억여 원. 2008년부터 국비 보조금이 끊기면서부터 정작 재단을 운영하는 순수 사업비는 2~4억여 원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사업비가 지난해보다 1억 가량 삭감 돼 사무국 직원 인건비 삭감과 팀장 줄이기를 하면서 조직 내부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문화예술인들은 전주시가 말로만 문화정책의 독자성을 수립하겠다고 할 뿐, 예산확보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며 예산 규모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경진 문화기획자는 "재단이 일정한 규모가 됐을 때 효율성도 생긴다"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관광시설과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복지시설을 세분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으나, 재단이 문화시설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문화에 대한 전략 부재지난해 전주문화재단이 수행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천년전주문화포럼, 한국전통문화 아카데미, 한스타일 박람회 참가, 재단과 114 통합 홈페이지 구축 사업 등 전주시 위탁 사업이거나 기존에 해왔던 행사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지역문화예술계는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지역 문화예술 교류 증진, 문화예술정책 연구·개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 시민문화예술의 향유 확대라는 재단의 목표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한다.1기 재단 출범 때 진행됐던 각종 대외 교류사업을 비롯해 국밥문화포럼, 시민·문화예술단체장 정례 간담회 및 토론회, 열린 전주사랑방 운영 등이 오히려 낫지 않았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이종민 전주문화재단 운영위원장은 "예산이 추경에 편성되다 보니, 사업의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가 없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재단의 주된 사업 중 문화인력 양성을 위해 시민과 문화전문가들의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11.10 23:02

권삼득 선생의 소리 열정…젊은 국악인들 기량 겨룬다

'제11회 국창 권삼득 선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이 13일 완주 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예향의 고장, 문화의 고장 완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통예술계승 발전에 기여한 소리선구자 국창 권삼득 선생을 기리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한국국악협회 완주지부(지부장 안소현)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판소리, 무용, 기악(병창) 부문 등 3개 분야에 걸쳐 일반부와 초등, 중등, 고등의 학생부로 진행된다.우리 판소리 역사에 찬란을 빛을 남긴 완주 용진출신 국창 권삼득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대회는 젊고 패기넘치는 신인 국악인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등 국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선 영조 때 명창인 국창 권삼득은 나이와 신분 고하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동편제 창시자로 사람, 새, 짐승 등 3가지 소리를 터득해 삼득(三得)이라 불리기도 했다.이 대회 최고상인 권삼득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상금 300만원이, 일반부 판소리, 무용, 기악 대상자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 학생부 각 부문 대상자는 도교육감상·완주군수상과 상금 20~30만원이 수여된다.국악대제전 준비에 여념없는 안소현 지부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등 명창 권삼득 선생의 소리 열정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 대회가 배출한 인재들이 우리 국악계를 이끌수 있는 대들보로 커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0.11.1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