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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실망 안겨드려서 죄송"..홍콩 출국

허위 학력을 홈페이지를 통해 고백한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16일 "제 자신을 속이고 저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서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윤씨는 이날 오전 9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잘못을 저지른 장본인으로서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남편과 아이가 있는 홍콩에서 당분간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연출을 맡아 내년 2월 올리기로 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공연은 현재로서는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다'고 고백한 계기에 대해 "박정자 선생님의 권유로 고백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영성수련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을 했는데 서울에 오기 전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학력 위조) 얘기를 남편에게서 듣고 마음이 굉장히 불안했다"면서 "그러다 영성수련 첫 날 거짓의 옷을 벗으라는 말씀을 듣고 기도를 통해 용기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마음이 주저앉기 전에 빨리 얘기를 하고자 했고 기자들을 불러모으는 것도 그렇고 해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막상 용기를 내고 보니 제가 미련했고 바보 같았다는 걸 알게 돼서 자책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검찰의 학력위조 수사와는 무관하다"면서 "학력을 갖고 사문서를 위조한 적도 없고 그걸로 어디서 월급 한 번 받아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대 수료'라는 프로필이 허위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 그는 "뉴욕대(NYU)에서는 20학점 정도 들었고 뉴욕시립대(The City College of New York)에서는 100학점 정도 이수했지만 85년 초 한 학기를 남겨두고 친정 극단인 민중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공연을 위해 귀국하는 바람에 마치지는 못했다. 수료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의 홈페이지 프로필에는 '뉴욕대 수료'라고 해놓은 뒤 아래에 영문으로 New York University가 아닌 'The City College of New York'(뉴욕시립대)로 표기가 돼 있다. 그는 또 "하버드 드라마 인스티튜트에서 연수를 한 것은 맞다"면서 "6개월 코스였는데 당시 에이콤 윤호진 대표가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을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해서 4개월 반 정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은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은퇴할 자격이 있나요"라면서 "그냥 이제껏 살던대로 제 삶을 살겠다. 내 자신을 다시 용서하고 보듬어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8.16 23:02

아이 그림처럼 순수하게...박향숙의 그림

"어린 시절을 보낸 돈암동 돌담길, 초등학교 뒤 산동네, 넓게만 보였던 집 근처 교회당과 공터가 내 그림의 근원입니다"일본에서 활동 중인 화가 박향숙(39)의 그림은 아이가 크레파스로 휘갈긴 그림처럼 천진난만하다. 미술대학에서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았지만 원근법을 무시한 채 사물을 평면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사물을 화면 한가운데 놓는 아이들의 그림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인사동 학고재 화랑에서 22일 시작되는 박향숙의 개인전 '일기 속의 풍경'에서는 1990년대부터 요즘까지 차츰 변해온 작가의 그림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우환이 올해 3월까지 교수로 재직했던 도쿄의 다마 미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박사학위까지 딴 그는 스승 이우환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림에서 "모범생의 이미지를 벗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그린 그림처럼 사물을 면이 아닌 선으로 표현하고 색을 섞기보다는 단순한 원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교회, 고래, 꽃, 물고기, 기와집, 어린왕자가 살던 별, 만돌린 등 기억 속의 정다운 사물을 화면에 리듬감있게 그려넣어 색을 음표처럼 사용했던 스위스 화가 파울 클레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장식을 훌훌 털어버리고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간직하고 내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림에 공감을 하고 구입하는 소박한 컬렉터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가의 최신작은 알록달록 색깔의 비눗방울 덩어리, 선조들의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격자무늬 등을 입체로 만든 설치작품이다. 9월4일까지. ☎02-739-4937.

  • 문화일반
  • 연합
  • 2007.08.16 23:02

음악과 태극기가 수놓은 감동의 무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밤 시청 앞 서울광장이 음악과 태극기로 뒤덮였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이날 서울 광장 특설무대에서 광복 62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어 시민 2만여명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음악회는 서울시향이 광복 60주년을 맞은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무대였다. 올해 '브람스 스페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향은 이번 행사에서도 다양한 브람스의 곡들을 들려줬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문을 연 음악회는 브람스 교향곡 제2번 1,4악장과 경쾌한 선율의 브람스 헝가리 무곡 제5번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무엇보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작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 무대였다. 리즈 콩쿠르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우승을 거머줬던 그는 이날 콩쿠르 이후 처음으로 협주곡 중 3악장을 연주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서울 광장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젊은 피아니스트의 열정 넘치는 연주에 박수갈채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선욱의 협연에 이어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브람스 교향곡 제3번 3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고, 소프라노 이하영이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이'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아리아를 선사했다. 장엄하고 웅장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에 이어진 순서는 62년 전 광복의 환희와 메아리를 재현하는 무대였다. 시민들이 흔드는 태극기로 객석이 뒤덮인 가운데 서울시향과 서울시민합창단이 광복절 노래와 아리랑을 연주했다. 마지막 곡 애국가에 이르자 정명훈은 지휘봉 대신 태극기를 흔들며 지휘에 나섰고, 시민들이 일제히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이에 화답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8.16 23:02

한국 공연으로 들썩이는 에든버러 프린지

스코틀랜드의 고도 에든버러는 매년 8월만 되면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한다. 전세계 2천개가 넘는 공연 단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 에든버러 프린지가 61년째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 올해는 축제를 화려하게 수놓은 한국 공연들로 분위기가 한결 들썩이고 있다. 이번 에든버러 프린지에 출품된 한국 공연은 역대 최다인 12편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의 여섯 편에 비해 꼭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양도 양이지만 질적인 면에서도 올해는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대 연극의 최전선으로 인식되는 신체 연극, 비보이 공연,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선보이며 오로라 노바, 어셈블리, 씨 베뉴스, 플레즌스 등 프린지 4대 극장 중 세 곳에 당당히 입성했다. 에든버러 프린지는 원하는 단체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얼마나 권위 있는 극장에서 공연하느냐가 작품의 질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의자를 이용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독특한 연극 '보이첵'은 작품성 높은 실험극을 엄선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오로라 노바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공연 첫 주 현지 신문 스코츠맨에서 별 다섯 개, 헤럴드지에서 별 네 개의 평점을 받는 호평 속에 매회 관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한국 공연 사상 처음으로 일간 헤럴드의 평론가들이 주는 헤럴드 엔젤상을 타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프린지 최대 히트작이었던 무술극 '점프'를 선보였던 예감과 식스센스가 공동으로 만든 비보이극 '브레이크 아웃'은 실내 극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어셈블리에서 한 차례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팀 라스트포원은 이번 에든버러 축제에 불어닥친 비보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스 영웅 오디세이의 모험을 현대적으로 구성한 '스핀 오디세이'로 시 베뉴스(C Venues) 객석을 연일 꽉꽉 채우고 있는 것. 또한 비보이팀 익스트림 크루가 출연하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비보이 공연답지 않게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돋보인다는 평가 속에 일간 스코츠먼에서 별 다섯 개의 평점을 받았다. 이밖에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들소리는 야외 공연장 올드 컬리지 쿼드에서 신명과 열정이 넘치는 풍물 연주 '비나리'로 뻣뻣하기로 소문난 영국 관객과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들소리는 웅장한 북소리로 프린지 개막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얀연극실험실의 연극 '사물의 목소리' 역시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한 독특한 신체극으로 평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프린지에 참가한 한국 공연단체에 대한 조직적인 지원이 시작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에든버러 프린지가 한국 공연 해외 진출의 전초 기지가 된다는 인식하에 에든버러 중심가 하이 스트리트 부근에 해외 교류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현지 지원 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지원 센터는 현지 기자회견과 프로모션 행사를 열고, 축제 참여 단체에 컨설팅을 해주는 등 국내 공연 단체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8.16 23:02

최승범 '소리…' 한국출판인회의 '이달의 책'선정

최승범 고하문예관장의 수필집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이가서)가 한국출판인회의가 선정하는 ‘8월 이달의 책’에 선정됐다. '이달의 책'은 한국출판인회의가 독자들에게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표역할을 하고 균형있는 독서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7월부터 선정해 발표하는 것. 이달에는 총 208종의 책이 응모됐으며,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인문, 사회, 문학 등 9개분야에 모두 20개 도서가 선정됐다. 전북작가의 것은 「소리…」가 유일하다.5월말 출간된 「소리…」는 사라져가는 정겨운 삶의 소리들이 담겼다. 술 거르는 소리, 팥죽 끓는 소리, 떡 치는 소리, 엿 장수 소리, 모찌는 소리, 소 달구지 소리, 싸리비질 소리, 문풍지 소리, 조 이삭 소리, 풀 벌레 소리, 벼룩 뛰는 소리, 꽃 피는 소리, 옹알이 소리, 먹가는 소리, 나막신 소리, 옷 스치는 소리, 깡깡이 소리 등 우리가 잃어버린 또는 무심했던 소리 107가지를 오감으로 그려냈다. 최관장은 책에서 “좋은 소리란 우리의 귀뿐 아니라 눈도 코도 혀도 살갗도 산드럽고 즐겁게 해 화응할 수 있는 소리여야 한다”며 “이러한 소리를 추스르자면 오늘보다 과거로 거스르는게 낫겠다 싶어 어린시절의 소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이밖에도 이달의 책에는 △조지마셜 리더십(잭 올드릭, 비즈니스맵) △사회책임투자 세계적 혁명(러셀 스팍스, 홍성사) ◇대중문화예술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악(전인평, 현암사) △디테일(다니엘 아라스, 숲) △형제 1∼3(위화, 휴머니스트) △청앵(이대흠, 실천문학사)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이원, 문학과지성사) △비(마르텡 파주, 열림원) △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당대비평편집위원회, 웅진지식하우스)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원한다(유시주·이희영, 창비)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신원섭, 지성사) △뛰어난 사진을 위한 DSLR의 모든 것(브라이언 피터슨, 청어람미디어) △아빠 아빠 아빠(이종은, 문학동네) △새들은 시험 안 봐서 좋겠구나(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엮음, 보리) △수선된 아이(김기정 외, 푸른책들) △중국 근대사상과 불교(김영진, 그린비)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정재승·김정욱, 해나무) △권인숙 선생님의 양성평등 이야기(권인숙, 청년사) △그 여름의 끝(로이스 로리, 보물창고) 등이 선정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8.16 23:02

다문화가족 문화차이 이해하기 '보았니? 찾았니?'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가족Ⅱ’은 다문화가족의 문화이질감을 좁혀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문화의 일방적 전달이나 강요가 아니라 이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이를 통해 문화격차를 좁혀가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프로그램 결과물을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장수 논실마을에서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족Ⅰ’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문화공간 싹이 두번째 프로그램을 16∼17일 임실 청정인성수련원에서 마련한다. 올해는 김제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의 다문화가족 20가정이 초대됐다. 부부와 자녀 등 50여명이 참여하기로 했다.프로그램은 이주여성 나라의 문화알기와 가족간의 소통이 중심이다. 세계지도를 놓고 각 나라의 지리적 위치와 종교 전쟁 무역 등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알아가는 ‘보았니?찾았니?’와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의상을 통해 의복에 담겨 있는 문화적 특징을 알아보는 ‘알록달록아시아’, 각 나라의 풍속화를 매개로 문화를 이해하는 ‘이야기속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듣고 그 느낌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선으로 말해요!’ 등은 이주여성 나라의 문화알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주여성들이 직접 자신들의 나라의 축제를 소개하는 ‘즐거운 아시아! 축제의 아시아!’도 마련된다.가족의 의미도 새겨본다. ‘우리의 보금자리’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다. 평소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자극에 담아보기도 하며, 자신의 마음을 흙을 이용해 표현해보는 ‘흙속의 내마음’도 준비된다. 고향의 가족, 또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에게 ‘기쁨의 편지’를 써보는 시간도 갖는다. 산 나무 돌 풀 꽃 등 주변의 자연물을 이용해 미술작품을 만들어보는 미술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프로그램은 하네지 요시에, 송연희, 김온, 김희, 김효정, 이하늬씨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이끌어간다. 이틀간의 체험프로그램 결과물은 10월 29일부터 전주시 서신동 문화공간 싹에 전시된다. 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깨치기 위한 자리로 준비한다. 전시기간중 사업 진행과정의 뒷이야기와 다문화 교육방향의 사례 발표도 할 예정이다. 채성태대표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 한국문화체험 중심이어서 역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선은 가족내에서부터 서로 다른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풍토를 만들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가족’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8.16 23:02

[윤덕향 교수의 재밌는 문화재] 백제 지방과 중앙 무덤 형식 뒤섞여

1986년 2월 당시 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발견하여 신고한 고분으로 현재 사적 347호로 지정되었고 전시관도 건립 운영되고 있다. 고분은 금강의 남쪽 해발고도 100m의 낮은 산구릉 남쪽 사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후하여 21기의 고분이 조사되었다. 이들 고분들중 1986년에 발견 신고된 1호분을 비롯하여 8기가 조사되었는데 비교적 잘 남아있는 1호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무덤들은 파괴되었다. 그후 1998년에 고분군의 정비를 위하여 주변지역을 조사하여 13기의 고분이 추가로 조사되었다. 이 고분군의 무덤들은 구덩식돌곽무덤 11기, 앞트기식돌곽무덤 2기, 굴식돌방무덤 7기, 독무덤 1기로 여러 가지형식의 무덤들이 한 지역에 뒤섞여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무덤들이 뒤섞여 있는 것은 인근 웅포리 고분에서도 확인되었는데 백제의 지방 무덤형식인 구덩식 돌곽무덤이 백제의 중앙 무덤형식인 굴식 돌방무덤의 영향을 받아 앞트기식 돌곽무덤으로 발전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던 집단들의 무덤인 구덩식 돌곽무덤이 백제 고분의 영향, 이를 확대한다면 백제 중앙정부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서 앞트기식 돌곽무덤으로 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추정에 바탕하여 입점리를 중심으로 하는 익산지역이 백제의 중앙 세력에 흡수 통합되는 시기와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처음 발견 조사되고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1호분의 봉분은 직경 약 16m이고 높이 2m 내외가 남아있다. 돌방의 구조는 널방과 널길 이루어졌는데 널방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평면형태인데 구릉 경사면의 풍화된 암반을 ‘ㄴ’자형으로 파고 축조하였다. 널방의 네 벽은 자연 괴석의 편평한 면을 고르게 맞추어 쌓아올렸다. 1호분에서는 토기 ·도기 ·장신구 ·마구 ·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도기중에는 청자사이호(靑瓷四耳壺)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또 금동관모 ·금동제 신발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들 관모와 신발은 일본 규슈 에타 후나야마(江田船山) 고분에서 출토된 것들과 매우 유사하다. 이들 유물과 고분의 구조 형식 등에 의하면 입점리 1호분은 5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이 고분에서 출토된 청자와 관모, 신발 등의 유물을 퉁하여 당시 백제와 중국, 일본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8.16 23:02

배우 윤석화 "이화여대 다니지 않았다" 고백

최근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의 학력 위조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연극인 윤석화(51.월간 객석 발행인)씨가 자신의 학력 위조 사실을 스스로 털어놨다. 윤씨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www.yoonsukhwa.com)에 올린 '고백입니다'라는 글에서 "이화여대를 다니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어릴 적 철없이 했던 거짓말이 30년 세월 동안 양심의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1년을 살면서 국내소식에 둔감했었는데 며칠 전 서울에 와서 동숭아트센터 김옥랑 대표의 학력 위조로 문화계가 고심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부끄러워 애써 숨기려 했던 제 양심이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고백의 때를 생각했지만 용기가 없어 주저하는 사이에 이 '때'에 이르게 됐음을 용서해 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연극을 향해 걸었던 길과 착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으로서의 꿈은 의심하지 말아주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그간 1974년 이화여대 생활미술과에 입학했지만 연극의 매력에 빠져 입학 1년 만에 자퇴를 했다고 말해왔다. 윤씨는 1975년 극단 민중극장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1983년 공연한 '신의 아그네스'로 스타덤에 오르고 커피CF에 출연해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꼽혀왔다. 그는 30여년 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가씨와 건달들',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1999년부터 공연전문잡지인 월각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을 맡고있다. 그는 최근 1년 간 외국에 머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으며 내년 2월 성남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을 맡을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8.15 23:02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전주한옥마을 세계홍보

전주 한옥마을이 반크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타고 전 세계로 알려진다.전주시는 전주의 전통문화 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UCC 콘테스트가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다고 밝혔다.한국관광공사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콘테스트에는 국내외에서 선발된 UCC 베테랑 20명이 참여해 한옥, 한지, 한식, 국악, 전통춤 등 한스타일 부문과 전통놀이, 음식만들기, 불글씨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UCC로 제작한다. 또 콘테스트를 거쳐 선저오딘 우수 동영상은 해외 유명 블로그와 동영상, 소설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다.이강안 전통문화국장은 “한국관광 알리기 UCC콘테스트가 전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전주의 전통문화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와 한국관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다 빠르고 파급력있고 친밀하게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영어 약자로 인터넷상에서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 친구들과 한인동포, 입양아 등에게 한국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이버 관광가이드. 지난 1999년 설립이후 지금까지 동해, 독도 등 잘못 표기된 한국의 역사나 영토 등을 바로 알리는 활동을 벌여왔다.

  • 문화일반
  • 이성원
  • 2007.08.15 23:02

한국 최고의 명품 문화유산 40점은

무용총의 수렵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윤두서의 자화상,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백제 금동대향로, 성덕대왕 신종,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백자달항아리, 서산마애삼존불, 석굴암 본존여래좌상, 다보탑과 석가탑, 경복궁 근정전….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자들이 한국미(美)의 절정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을 선정해 질좋은 도판을 싣고 해설까지 붙인 '한국의 미, 최고의 예술품을 찾아서' 1,2권이 출간됐다. 교수신문에 같은 이름으로 연재됐던 것을 추리고 다듬어 총 40점을 선정, 한국이 자랑하는 명품 중의 명품을 소개했다.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등 장르별 명품을 시대별로 안배해 각 시대의 미감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필진은 한국사, 한국미술사, 한국건축사를 전공한 스타급 학자들이다. 안휘준 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이자 명지대 석좌교수가 몽유도원도를, 성균관대 조선미 교수가 윤두서의 자화상을,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조선왕조의 일월오봉병을, 정양모 전국립중앙박물관장이 백자달항아리를 설명했다. 김성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백제 산수문전을,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석굴암 본존여래좌상과 감산사 미륵보살입상을 분석했고,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하회마을 병산서원의 건축적인 아름다움을, 김동현 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가 부석사 무량수전의 놀라운 황금비율을 소개하는 식이다. 최신의 연구성과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면서도 필자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분석글을 수록했고 관련된 국내 문화유산과 중국, 일본의 문화유산까지 생생한 도판과 함께 실었다. 돌베개. 1권 288쪽, 2권 312쪽. 각권 2만원.

  • 문화일반
  • 연합
  • 2007.08.15 23:02

뮤지컬 전용관 속속 들어선다

국내 뮤지컬 전용극장 1호인 잠실 샤롯데 극장에 이어 서울 시내 곳곳에 뮤지컬 전용관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것은 10월 종로에 개관할 두산아트센터. 14년된 연강홀을 리노베이션해 재개관하는 두산아트센터에는 620석 규모의 중형 뮤지컬 전문극장과 230석 규모의 소극장, 두산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뮤지컬 전용관은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는 무대와 최신 조명 및 음향 장치를 갖추고 10명 내외의 배우로 구성되는 중형 규모의 뮤지컬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인근에도 9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사 애니웍스가 내년 11월쯤 완공하게 될 이 극장은 CJ엔터테인먼트가 5-10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 9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관 외에도 500석 규모의 다목적 극장, 300석 규모의 소극장 등이 마련된다. 용산구 한남동과 구로구 신도림동에는 1천석 이상 규모의 대형 뮤지컬 전용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남동 옛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지어질 뮤지컬 전용관은 서울시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3천275평의 부지에 1천4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700석(스탠딩석 2천석)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장이 건립된다. 내년 착공해 이르면 2010년 상반기 개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역 인근 옛 대성연탄 부지에 건립되는 대성산업의 '디큐브시티' 건물에 1천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관이 마련된다. 이 빌딩에는 뮤지컬 전용극장 외에도 호텔과 쇼핑몰, 대형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010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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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5 23:02

풍성한 '공연 밥상'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연극, 무용, 음악극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풍성한 '공연 밥상'이 올해 가을에도 차려진다. '2007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다음달 20일 개막해 10월14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7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세계 16개국 38편의 작품으로 꾸며지며 연극과 무용 외에 '물을 찾아서' '로즈' 등 음악극도 3편 선보인다. 김철리 예술감독은 "예술의 기본을 도발과 불온성에 뒀다"면서 전체적인 작품 방향을 설명했다. 부대 행사로는 제1회 서울댄스컬렉션, 서울포럼, 폴란드 연출가 타데우즈 칸토르(1915-1990) 작품 상영회, 예술가와의 대화 등이 마련된다. 이번 예술제에서 주목할 만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홈페이지(www.spaf21.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전의 재해석 = 베를린 샤우뷔네 극단이 선보이는 '세일즈맨의 죽음'은 정글과 같은 독특한 무대 장치를 이용해 현대인들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올해 폴란드 콘탁페스티벌 연극부문 최우수상과 최고무대디자인상을 받았다. 루마니아의 거장 연출가 실비우 푸카레트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서구 스타일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선보이고, 프랑스 연출가 자크 부르고는 '돈키호테'를 1인 스탠드업 코미디로 관객들 앞에 내놓는다. ◇동유럽 연극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뜨는' 동유럽 연출가들이 예술제를 찾는다. 라트비아 뉴리가 극단의 '롱 라이프(Long Life)'는 젊은 천재 예술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알비스 헤르마니스가 연출을 맡았다. '노년'이라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소재를 독특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체코의 빌리암 도촐로만스키가 연출을 맡은 팜인더케이브 극단의 '웨이팅 룸(Waiting Room)'은 1930년대 자신의 나라에서 추방당한 슬로바키아 유대인들의 상처에 대한 기억을 파고든다. ◇다시 찾는 '호평' 예술가들 = 최근 몇 년 간 내한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해외 단체들이 신작을 들고 예술제를 찾는다. '현대무용의 대모'라고 불리는 프랑스 안무가 카를린 칼송은 지난해 11월 '느린 달' 이후 초연작 '두 개의 시선'을 들고 내한 공연을 갖는다. 역시 지난해 '파라벨로'와 '레쿠오나'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브라질 안무가 로드리고 페데네이라스도 몬트리올 재즈발레단과 함께 'MAPA'를 선보인다. 2005년 SPAF에 참가했던 벨기에 안무가 미셸 누아레도 2년 만에 예술제를 찾아 '백색의 방'을 공연한다. ◇눈길 끄는 국내작 = 올해 초 창단한 유니버설발레Ⅱ는 예술감독 백연옥 안무의 '밤부, 밤부'와 이영일 안무의 '난, 그윽한 향기'로 첫 선을 보인다. 댄스시어터 까두의 '로미오와 유령 줄리엣'과 뭉크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서울발레시어터의 '마스크', 전미숙 무용단의 '묻지 마세요'도 눈에 띈다. 중국 극작가 황지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나무닭움직임연구소의 '체 게바라', 극단 골목길과 일본 연출가 하세가와 고지의 합작 연극 '서울의 비',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장님들', 플라멩코와 한국음악이 결합한 연희단 거리패의 '피의 결혼' 등 연극 분야에도 기대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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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5 23:02

사이버 공간에서 떠나는 독도기행

국토의 동쪽 끝 독도를 사이버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웹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은 14일 '역사로 바라보는 독도'를 주제로 독도의 역사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춘 '사이버독도역사관(http://www.dokdohistory.com)'을 개설했다. 총 예산 6천500여 만원이 사용됐으며 주요 콘텐츠로는 국토지리정보원의 DEM(수치표고모형) 데이터를 이용한 '3D독도기행', '독도갤러리', '독도역사관', '독도서고' 등이 마련됐다. '3D독도기행' 코너는 헬기에 탄 시점과 보트에 탄 시점을 골라 독도의 곳곳을 둘러보고 독도의 주요 지점에 대한 음성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이용자가 마우스 조작을 통해 독도 전체를 자유롭게 살펴보는 기능도 지원한다. 또 나무사자와 괭이갈매기가 주인공인 플래시 게임을 통해 어린이들이 독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독도갤러리'에는 최훈근 KBS연수원 교수가 1992-1993년 독도에 머물면서 렌즈에 담은 독도의 사계와 생태사진 270여 점이 수록됐다. 또 독도역사관 코너를 통해 독도의 현황과 독도침탈사, 역사 속 독도에 관한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독도서고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제공한 동해ㆍ독도 관련 각 국의 고지도 38점과 각종 문헌ㆍ학술 간행물이 실렸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 내로 영어ㆍ중국어ㆍ일어 사이트의 제작을 완료하고 헬기ㆍ보트 탐방에 이은 육로탐방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독도서고 코너에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 관련 주요 연구성과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퀴즈이벤트(26일까지)와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ㆍ수필공모전(9월26일까지)을 개최해 PMP와 MP3플레이어 등을 선물하며 전 세계 800만 명이 이용하는 가상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www.secondlife.com)에 사이버독도역사관을 연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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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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