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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신구법천문도 병풍’이 보물로 지정됐다.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조선의 전통적인 천문도인 구법천문도와 서양에서 도입된 새로운 천문도인 신법천문도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동서양의 천문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395년(태조 4년)에 제작된 조선의 천문도와 서양 선교사 쾨글러의 천문도에서 영향을 받았다. 또 천문도가 그려지는 과정에서 활용됐던 천문학, 기하학, 수학 등 당시 과학기술의 면모도 엿볼 수 있어 사료적 가치도 크다. 정교한 필치로 다채로운 채색과 금니를 사용한 대형 병품으로 조선 후기 병풍 그림의 품격을 보여 준다.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총 8폭으로 구성돼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봤을 때 1~3폭에는 조선의 대표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이어지는 4~7폭에는 서양의 천문 지식이 담겨 있는 천문도인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를 기준으로 ‘황도북성도’와 ‘황도남성도’를, 마지막 8폭에는 태양과 달, 토성, 목성 등을 그린 일월오성도를 배치했다. 한편 ‘신구법천문도 병풍’은 현재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전주와 조선 왕실 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태조, 영조를 그린 어진과 효종 등 왕이 쓴 글씨 등이 전시되고 있다. 조선 왕실의 다양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청와대가 개방되었다. 연일 관심이 뜨거운 청와대는 역사성과 장소성이 특별한 곳으로, 고려시대 남쪽 수도인 남경 궁터의 흔적을 품고 조선시대에는 경복궁의 후원이었다. 굴곡진 일제 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가 세워진 뒤에는 12명의 대통령이 업무를 보고 생활해 대통령궁으로도 불렸다. 중세와 근·현대에 이르러 장장 천여 년의 시간이 중첩된 장소인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그 서편에 자리한 칠궁도 주목받고 있다. 칠궁은 왕을 낳고도 왕비가 되지 못한 7명의 후궁을 모신 사당으로, 조선의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 다음으로 큰 사당이다. 칠궁에 모셔진 후궁들은 살아있을 때 왕비도 못되었고, 죽어서도 왕의 곁에 묻히지 못했지만 낳은 왕자가 왕이 되었으니 외로웠으나 성공한 삶이었을까. 아니면 왕실의 암투에 전전긍긍한 인생을 살았을까. 원래 칠궁은 영조(1694-1776)의 생모로 드라마 ‘동이’로 알려진 ‘숙빈 최씨(1670-1718)’의 사당인 ‘숙빈묘’였다. 무덤을 지칭하는 묘(墓)가 아닌 사당을 지칭하는 묘(廟)로 숙빈묘는 이후, ‘상서로움을 기른다’란 뜻의 이름을 받고 ‘육상(毓祥)묘’로 고쳤다가 ‘육상궁’으로 격상되었다. 영조는 육상궁에 ‘어머니의 은혜를 온전히 보존하는 사당’이라는 현판을 내리며 자주 들러 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기렸다. 영조 재위 시절 200여 번 정도 육상궁을 방문했다 하니 영조의 효심이 대단하다. 그 옛 모습은 현재 칠궁 내 우물 냉천에 남긴 영조의 시구와 영조의 어진이 모셔져 있던 냉천정 등이 남아 있으며,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1739년에 그린 <육상묘도>에서는 육상궁의 초기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데 홍살문과 초가의 건물이 북악산을 배경으로 여러 종류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고, 육상묘 신위 봉안에 참여한 18명의 관원 명단이 상단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741년 그려진 〈장안연우〉에서는 초가가 기와집 형태로 바뀌어 표현되었다. 하지만, 영조의 정성이 무심하게도 육상궁은 1878년과 1882년 두 차례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듬해 다시 지어졌다. 이후 추존 왕인 진종(효장세자)의 어머니이자 영조의 후궁인 ‘정빈 이씨’의 신위를 모신 연호궁이 육상궁에 옮겨와 함께 있다. 점차 저경궁(인빈 김씨), 대빈궁(희빈 장씨), 선희궁(영빈 이씨), 경우궁(수빈 박씨), 덕안궁(순헌 귀비 엄씨)이 옮겨오고 조성되면서 칠궁이 된 것이다. 칠궁이 원래 육상궁이었다고 하나 실제 가보면 육상궁이 아닌 육상묘라 새겨진 현판이 연호궁 현판 뒤에 걸려 있다. 가려진 듯 보이는 위치에 육상묘로 남아 있는 현판을 보자면 괜히 마음이 씁쓸한데 죽어서까지 시어머니인 숙빈 최씨를 모시고 있는 정빈 이씨가 안쓰럽고 육상궁의 현황을 보면 영조의 억장도 무너질 것 같다. 조선왕조 임금 중 가장 오랫동안 왕위 자리를 지킨 영조는 왕위에 오른 내내 숙빈 최씨의 지위를 격상시키며 자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태평성대를 누린 시기지만, 어머니 숙빈 최씨가 궁중 나인출신이어서 열등의식에 시달렸다 한다. 숙빈 최씨는 7세 때 입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궁 전 기록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숙종의 후궁이 된 후 기록은 왕자를 출산한 호산청 일기 등 자세한 사료들이 남아 있다. 숙빈 최씨는 인현왕후가 폐서인이 되어 궁궐에서 쫓겨난 후 인현왕후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숙종의 눈에 띄어 승은을 입었다 알려져 있다. 훗날 영조가 된 둘째 아들 연잉군을 낳고 ‘귀인’이 되었으며, 단종이 복위 되었을 때 ‘숙빈’으로 승급되었다. 숙종의 총애를 받은 숙빈 최씨는 희빈 장씨가 세상을 뜨자 왕비가 될 수 있었지만, 희빈 장씨의 폐해에 지친 숙종이 ‘후궁이 왕비가 되서는 안된다’고 내린 법령에 따라 왕비도 못되었고, 아들이 왕위에 오르는 것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났다. 영조는 어머니의 지난날을 안타까워하며 어머니가 궁중 나인으로 일을 할 때 누비를 짓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말을 듣고는 평생 누비옷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영조의 손주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에 서린 한을 풀어냈다면, 영조는 고생하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기리며 사모곡을 불렀을 것이다. 영조는 숙빈묘를 육상궁으로 격상시킨 것처럼, 파주에 있는 숙빈 최씨의 무덤인 소령묘를 소령원으로 높여 고쳐 정성을 다했다. 그리고 숙빈 최씨의 아버지인 최효원(1638-1672)을 영의정으로 어머니 남양 홍씨를 정경부인으로 추증했다. 또한, 숙빈 최씨의 생가가 서울 세종로 일대인 여경방 서학동이라는 기록을 남겼는데 그 진위는 알 수 없다. 반면, 숙빈 최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담양과 장성 일대 그리고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의 생가가 있는 정읍에 신분상승 꿈을 이룬 최복순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최복순은 어린 시절 숙빈 최씨 이름인데 어린나이에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은 숙빈 최씨가 담양의 용흥사에서 기도를 올려 왕자를 낳는 꿈이 이루어져 용흥사에 은혜를 갚아 번창하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1936년 편찬된 『정읍군지』에는 대각교에서 귀인인 인현왕후의 가족을 만나 훗날 궁에 들어가 소원을 이룬 전설이 기록되어 있고, 정읍에는 그 만남을 기념하는 ‘만남의 광장’도 있다. 하지만, 숙빈 최씨의 어린 시절에 관한 정확한 사료가 없어 알 수 없다. 칠궁의 세월을 묵묵히 품고 있는 오래된 나무에 기대니 지나는 바람에 영조의 애절한 사모곡이 실려 오는 듯하다. 가만 눈을 감고 세월을 거슬러 올라 구중궁궐을 지나 삼남대로 옛길의 한 모퉁이도 찾아가 본다.
시민모임 독립,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 국민연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회의가 28일 오후 2시 서울 프란치스코 회관 430호에서 열린다. 학술회의의 주제는 ‘대한민국이 외면한 독립운동가-서훈의 당위와 방법’이다. 친일경력 논란으로 유해 봉환도 안 된 김가진. 2차 동학농민운동의 주역임에도 독립운동가로 인정되지 않는 전봉준과 최시형. 북한 정권 참여 이유로 서훈에서 배제된 김원봉 등에 대한 서훈의 당위와 방법을 제시한다. 학술회의를 통해 비합리적이고 몰역사적이며, 시대 변화를 담지 못하는 독립운동 서훈 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 이만열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학술회의의 문을 연다. 끝으로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 특별법’ 초안도 선보인다. 임재경 전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 회장은 "갑오농민전쟁 전봉준 장군과 최시형 동학 교주, 일제의 공적 1호 의열단 의백 김원봉 임시정부 군무부장, 그리고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광복의 재단에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넋이 아직 구천을 떠돌고 있다"며"이번 학술회의는 서훈에서 배제한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회복시킬 방안까지 제시한다고 한다. 이번 학술회의가 성숙한 대한민국을 향한 사회적 합의를 견인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22일 오후 2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실에서 2022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의 사전 행사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날 강연자로는 허시명 술 평론가가 나선다. 강연의 주제는 ‘막걸리의 매력과 변신-허시명이 들려주는 K-전통주와 무형문화유산 이야기’다. 허시명 술 평론가가 막걸리학교 교장으로 지내며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펼칠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전통주 막걸리의 변천사, 술 빚는 과정에 담긴 선조들의 전통 지식, 막걸리의 사회문화적 가치 등을 한 편의 전래동화처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강연 후 국립무형유산원 양진조 무형유산진흥과장과의 대담, 막걸리 제조 시연 등도 이어진다. 접수는 전화 신청으로 가능하며,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한다. 전화 신청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전화(063-230-9746, 9747)로 하면 된다. 사전 예약 인원만 참석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누리집(www.unesco-ichcap.org) 또는 담당자 전화(063-230-9746, 974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해당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전주MBC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송출한다.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임실군 성수면‘월평리 산성’이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16일 군에 따르면, 이곳은 월평마을 북쪽 해발 250m 내외의 산상에 위치, 둘레 590m 내외의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또 3개소의 문지(門址)가 발견됐으며 축조 시기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백제 때 처음 축조됐으며, 성벽의 축성기법과 건물지 및 추정집수지, 후삼국시대 건물지와 배수로 등도 확인됐다. 협축식 성벽은 할석으로 ‘허튼층 쌓기’ 방식으로 축조됐고 백제산성의 특징적인 다양한 요소를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백제계 인장와를 비롯 이후 시대에는 차륜문 형태의 수막새와 토기, 기와 등의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이곳은 백제의 섬진강 유역 진출 과정과 가야와 신라의 역학관계, 후백제 도성 방어체계 등의 중요 자료로 평가됐다. 월평리 산성은 2015년 임실문화원이 시굴 조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전북 가야사 발굴 및 정비사업으로 추진됐다. 조사를 통해 경각산과 봉화산, 호암 봉수 등의 발굴이 함께 진행됐으며 임실의 고대문화 추적에 시발점이 되고 있다. 심민 군수는“고속도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정비계획을 통해 추가 발굴과 활용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가 8월 24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는 국가 및 시도지정 무형문화재인 탈춤과 농악 종목의 경연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전국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동아리 및 단체는 7월 15일까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다. 2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시작해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생 민속예술축제다. 마당놀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우수한 전통예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축제기에 열정과 끼로 무장한 대학(원)생들의 신명 난 전통樂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참가자에게는 젊은 열정으로 대학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 전화(02-3011-172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제2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의 최고상인 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금상에는 문화재청상을, 은상에는 국립무형유산원장상, 국립국악원장상 등을 수여한다. 이밖에도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하는 공연 및 행사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 등 동아리 활동 시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오는 17일까지 학술연구, 전시,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하고자 동학농민혁명과 한국근대사 관련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 대상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고문서, 고서적, 삽화, 사진 등 소장가치가 높은 유물 및 기타 재단에서 연구, 전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근대사 관련 자료 등이다. 도굴품, 장물 등 불법 유물은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www.1894.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 전체 과정에서 전주는 동학농민군 최대 승전지이자, 농민군 활동의 중심지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주의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널리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민)가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전주는 동학농민군 무혈입성과 관군과의 완산전투, 전주화약 등 역사적 사건이 전개된 곳이다. 더 나아가 농민군 자치기구인 집강소의 설치, 이를 통한 폐정개혁이 실현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전주성 점령일과 전주화약일 기간 동안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31일(오후 6시 30분~7시 30분)에는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8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폐정개혁안 낭독, 동학농민혁명과 전주의 역사적 의미 설명, 팝페라 앙상블 라 스트라다의 ‘승리의 함성, 희망의 노래’ 공연 등이 계획돼 있다. 6월 4일(오전 9시 30분~오후 1시)에는 동학농민혁명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완산칠봉 유적지(전주입성비, 녹두관, 초록바위), 전라감영, 풍남문 등을 탐방할 계획이다. 예약은 6월 3일까지 가능하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화(063-232-1894)로 예약이 가능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몇백 명씩 참여했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형식으로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접수가 많이 줄었다. 작년, 재작년처럼 대면으로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유튜브 촬영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8주년 기념 전시회와 2022 동학농민혁명 시민 체험전을 연다. 시민 체험전에서는 판화 체험과 영상 상영이 계획돼 있다. 판화 체험은 5, 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영상 상영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안에 마련된 영상 상영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민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왕조의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로 어려움에 처한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일어난 전국 규모의 민중항쟁”이라며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다채롭게 펼치고자 한다. 갑오년 선조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이 뜻깊은 자리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화(063-232-1894)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4일에 운영하는 동학농민혁명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방문해 체험할 수 있다.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 이하 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이 11일 오후 3시 정읍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번에는 행사 개최지인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도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라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은 2014년부터 총 3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30만 1329㎡ 규모로 황토현 전적지(사적 295호)에 조성했다. 황토현 전적지는 1894년에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첫 승리를 거둔 곳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는 전시관과 추모관, 연구동, 연수동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기념공원 중앙에는 전국 90개 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90개의 ‘울림의 기둥’도 세워져 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서는 황토현 승전고를 상징하는 대북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28년 전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작가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장면을 그려낸 영상을 상영한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을 기념해 전국 34개의 기념사업 단체들이 각 지역의 흙을 직접 가져와 한 곳에 모으는 ‘합토식’ 행사도 계획돼 있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하나로 모은 흙에 기념식수를 뿌리며 역사적 의미도 계승한다. 이날 행사의 끝은 국악인 송소희 씨와 청소년 합창단의 기념공원 개원 축하 기념공연이 장식한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기념식과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개원식은 오후 3시 10부터 3시 40분까지 전주 KBS-TV를 통해 전북 지역에 생중계된다. 한편 문체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3694명과 유족 1만 2613명을 찾아 참여자 유족으로 등록했다. 갑오년 유적으로 확인된 378개소에 대해서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연차적으로 정비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확산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고려청자 등의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된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 대한 수중발굴조사가 시작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26일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수중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발굴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진행했다.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곳으로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 장자도 등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한 바,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으며, 조운선들이 정박하면서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린 곳으로 이용됐다. 또한 선유도는 ‘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언급되며, 조선 초기에는 수군 진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해역에서 2020년에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하고,지난해 60여 일간의 조사를 통해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 3점 등 200여 점의 유물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81점의 청자발과 접시가 다발로 포개진 선적 화물형태로 확인됐고, 난파 당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로 만든 닻과 노, 닻돌 등 선박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보아 조사해역 인근에서 고선박이 난파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배경과 성과들을 토대로 올해는 연구소가 보유한 수중발굴전용선박 ‘누리안호’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동원해 고군산군도 해역 일대의 수중문화재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3차원 입체(3D) 지층탐사기, 다중빔음향측심기 등의 첨단 해양탐사장비를 활용하여 고군산군도 해역의 해저영상을 확보하고, 이상체를 탐지하는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고군산군도 해역은 유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하고 있고,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문화재청이 2022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을 대상으로 생생문화재, 향교ㆍ서원 문화재 활용, 문화재야행,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고택ㆍ종갓집 활용 사업 등을 펴고 있다. 사단법인 오래된미래연구소는 오수의 문화재 중에서도 국가등록문화재인 ‘오수망루’,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인 ‘삼계강사계안’, 전라북도 민속자료인 오수 의견비를 대상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자 <비끼시오~ 임실 오수까지> 프로그램으로 지원해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됐다. <비끼시오~ 임실 오수까지> 프로그램은 ‘삼계강사계안’에 기록된 7성씨의 대표 인물을 선정해 조선시대 오수의 거리와 역참의 기능을 재현하고, ‘오수망루’를 세운 시대와 오수역의 3.1 운동의 역사적 사건을 재현한다. 이는 참가자들이 역사의 시대성과 사회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프로그램은 ‘비끼시오~’와 ‘오수! 한낮의 꿈’으로 구성돼 있다. ‘비끼시오~’에서는 ‘삼계강사계안’에 기록된 인물을 소환한다. 조선시대의 왕명 받들기, 사신을 영송하기, 진상품을 확인하기, 죄인을 압송하기, 공문서를 전달하기, 오수 역참을 수호하기, 임금에게 아뢰기 등 오수의 역사문화적 환경을 재현한다. ‘오수! 한낮의 꿈’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임실 오수에서 비단을 생산했던 기록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듣고, 비단장사와 일반 순사를 선발하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모두 현재 참가자 모집 중이다. 참가 문의는 오래된미래연구소 전화(063-244-3177) 또는 임실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으로 하면 된다.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가 올해 12월까지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임실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전북 민속문화재인 ‘이웅재고가’를 활용하는 고택 종갓집 활용 사업 ‘고택의 혼불! 생명으로 돌아오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혼불의 생명, 콩깍지 속의 콩’으로 시작해 ‘이웅재고가’를 중심으로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하고,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 등장하는 ‘종가’의 모델이 되는 이웅재고가와 더불어 다른 혼불과 관련된 장소를 답사하는 문학기행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올해도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는 두 팔 걷고 ‘이웅재고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웅재고가’에서 1500년대에 조선 태종의 차남인 효령대군의 증손 춘성정 이담손이 오수 둔덕마을에 입향해 터 잡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조선 왕실 문화가 지방에서 어떻게 양반문화와 교집합을 이루게 됐는가를 살펴보고, 문화사와 건축사적으로 가치 있는 고택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웅재고가’는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둔덕마을 안에 위치해 있다. 17세 종손의 이름을 따서 이웅재고가로 정했으며, 1977년 12월 31일에 전라북도 민속 자료 제12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18세 종손인 이정평 씨가 관리 중이다. 한층 멋을 돋운 조선시대 삶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집이다. ‘고택의 혼불! 생명으로 돌아오다’ 프로그램은 종합형과 단일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합형 프로그램은 ‘먼 길, 달려온 그대, 여기 앉으시오’는 이웅재고가의 소유주 이정평 씨로부터 집안 내력에 대한 강의, 사랑채 모형 만들기 체험 및 이 씨 며느리들이 태교 당시 만들었던 배냇저고리 만들기와 집안의 간식거리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단일형 프로그램으로는 이웅재고가의 한옥 모형을 통해 한옥 짓기를 체험하는 ‘사랑채 마루에 기대어’와 조선시대 여인들의 태교문화를 체험하는 ‘콩깍지 속의 콩’이 있다. 현재 종합형은 모집이 마감됐으며, 단일형은 모집 중에 있다. 참가 문의는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문화재활용사업단 홈페이지나 전화(063-243-3274)로 하면 된다.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문화재활용사업단이 오는 4월 16일부터 ‘2022 살아 숨 쉬는 향교ㆍ서원 활용사업’인 <어이~ 유생(儒生)!, 유생(乳生)!>을 임실향교에서 진행한다. 향교ㆍ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이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었던 향교와 서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을 계승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국의 각 시군에 있는 향교ㆍ서원의 순기능을 진정성 있게 해석하는 등 현대적인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도 <어이~ 유생(儒生)!, 유생(乳生)!>이라는 사업명으로 제안해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향교의 진정성 있는 가치와 향교 주변의 지역재생을 통해 향교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어이~ 유생(儒生)!, 유생(乳生)!>의 앞 ‘유생’은 선비 유생을 뜻하고, 뒤의 ‘유생’은 우유에서 생산되는 치즈라는 의미를 담아 재치 있는 사업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재를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로 구성돼 있다. 임실향교 및 주변 일대, 영천서원, 신안서원 등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종합형 프로그램인 <어이~ 유생! 유생!>에는 향교에서 예절과 임실의 역사 및 향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임실의 최강자를 선발하는 ‘열매가 있는 곳, 임실의 최강자 선발’과 도자기 타일에 임실의 고지도를 그려 임실 향교 골목을 꾸미는 ‘향교마을 어메니티’, 임실 치즈를 만들어 보는 ‘치즈 만들기 체험’과 신안서원, 주암서원, 영천서원 등을 답사하는 ‘향교와 서원 사이’ 등 4개의 활동이 포함돼 있다. 또 당일 프로그램인 ‘향교마을 어메니티’, ‘유생수다방’, ‘임실유생, 신안서원에 유학가다’ 등은 이미 신청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교마을 어메니티’는 임실 내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유생수다방’은 임실 주부 및 다문화 가정 여성을 대상으로, ‘임실유생 신안서원에 유학가다’는 임실 향교 유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적극 신청으로 모집이 마감됐다. 현재 당일 프로그램은 신청이 어려우며, 종합형 프로그램은 모집 중에 있다. 프로그램 신청 문의는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전화(063-243-3274)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관계자는 “임실 향교ㆍ서원 활용사업은 앞으로 지역의 문화재 원형유지와 보존 관리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남원농악의 중심, 큰 어른 상쇠 류명철 명인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남원에서 나고 자란 류명철 명인은 지난 1946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전북 대표팀의 상쇠였던 류한준이 그의 부친이다. 류명철 명인이 농악에 입문하게 된 것은 부친 별세 이후 부친의 별쇠였던 강태문 씨가 상쇠를 맡고 나서부터다. 남원시 금지면의 '독우물농악단'의 마당밟이에 농구로 참가로 남원농악에 발을 들였다. 이후 농구를 통해 쇠잽이의 기능을 익히고 열여덟에 상쇠로 처음 입문했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농악단을 구성해 성인 대회에 참가하는 등 남원농악의 한 획을 그었다. 류명철 명인은 남원 지역의 농악인을 모아 1970년대 초 '남원농악단'을 창단했다. 남원농악이 역사와 예술성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된 때에도 류명철 명인이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역의 예술적 자산이자 역사의 산증인이다. 전북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기획한 공연이나 강연에도 빠지지 않고 거론된 인물이다. 전라좌도농악의 특징을 뚜렷하게 지키면서도 예술적 기술과 가락 변화 등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우수 이수자’ 15명을 선정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우수 이수자 선정 및 역량 강화 사업’은 무형문화재 전승의 차세대 주역인 이수자 중 활동실적이 우수하고 각 종목별 전승 계획을 갖춘 이들을 선정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12월부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보유단체)의 추천을 받아 전승활동 계획서 검토 등을 통해 선발했다. 서도소리, 좌수영어방놀이, 석장, 하회별신굿 등 국가무형문화재 14개 종목에서 15명의 이수자가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이수자는 △좌수영어방놀이 이종화 △밀양백중놀이 송준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서봉교 △양주소놀이굿 박민준 △진도씻김굿 강은영 △기지시줄다리기 정석용 △서도소리(김광숙) 오세정 △가곡(김영기) 이아미 △가곡(조순자) 신용호 △판소리(송순섭) 박운종 △석장(이재순) 이백현 △번와장(이근복) 이주영 △갓일(강순자) 양윤희 △옹기장(정윤석) 정영균 △채상장(서신정) 김승우 등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전승활동을 지원한다. 앞으로 ‘영문판 전수교육 교재 제작’, ‘초등 교육용 프로그램 연구’ 등 종목별로 전승 교육 교재 및 교구 개발, 고증 자료 채집, 전통기술의 현대화 기법 연구 등 다양한 주제로 전승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수 이수자로 선정되면 1년 동안 소정의 지원금과 전승활동 성과물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해당 종목 전문가로부터 개별 자문 상담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동안 우수 사례로는 가야금 병창 악보 연구(가야금 산조 및 병창 최현미 이수자), 한글본 <뎡니의궤>로 보는 궁중의 일상식 연구 자료집 발간(조선왕조궁중음식 이소영 이수자) 등이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우수 이수자의 전승활동 성과물을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전승 환경의 미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우수 이수자의 전승활동 성과물의 다양한 활용방법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16일 오후 2시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바우배기(초남이성지) 현지에서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과 최원일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김성명 완주부군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남이성지 발굴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발굴조사는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가 확인된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제고하고, 조선 후기 역사·사회상 확인의 중요한 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완주 바우배기(초남이성지) 한국 최초 천주교 순교자 유골 발견지 현장에서 발굴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초남이성지의 진정성 회복을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다.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 발원지인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옛 이름 ‘초남이’를 이르는 말이며, 발굴 현장은 전북 완주군 완주군 이서면 초남신기길로 16일 오후 2시 부터 착수보고회가 열린다. 이번 발굴조사는 초남이성지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의 하나로 2021년 확인된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 등의 유골 발견지역에 대한 추가 확장조사다. 조사는 바우배기 일원에 대한 추가 매장자 확인과 순교자들의 최초 매장지 추적을 위한 토양 표본 확보가 목적이다. 초남이성지는 2021년 9월 한국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의 유골과 유품이 확인됐으며, 해당 유골은 천주교 전주교구가 해부학적 감식과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피장자의 외상 소견, 나이, 성별 등을 추정, 윤지충, 윤지헌, 권상연 순교자로 특정했다. 발견된 유골과 유품은 조선 후기 혼란한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서학으로 주목받던 천주교가 전파되는 과정에 발생한 박해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로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초남이성지는 순교자가 묻혀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바우배기 일대를 포함하여 순교자 유항검 생가터 등 신해박해, 신유박해와 관련한 유적이 다수 존재하여 이전부터 조사·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신해박해는 조선최초의 박해, 신해진산사건이라고도 하며, 1791(정조 15년)에 윤지충과 권상연 등이 제사를 거부하고 부모의 신주를 불태운 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당했다. 신유박해는 1801년(순조 1년)에 발생한 천주교 박해사건으로, 당시 남인이었던 이승훈, 권철신, 정약종, 중국인 신부 주문모 등이 사형에 처해지고 정약전, 정약용 등이 귀양형을 받은 사건으로 천주교도 약 100명이 처형되고 400명이 유배됐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처음 시행되는 학술발굴로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초남이성지를 포함한 전북지역의 주요 종교유적에 대한 현황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바우배기 순교자 매장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순교자 유항검(柳恒儉·1756~1801)의 생가에 대한 중장기 발굴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가 전북지역 마한문화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완주군에 자리한 선사·고대 시대 중요 문화유적 2개소를 대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완주군은 만경강유역권에 자리한 다양한 문화유적이 밀집된 지역으로 다수의 청동유물이 출토된 완주 갈동유적·신풍유적 등과 다수의 분구묘가 밀집 분포하는 완주 상운리유적·수계리 유적 등을 통해 전북 마한문화의 핵심지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 곳이다. 분구묘(墳丘墓)는 봉분을 먼저 만들고 매장시설을 나중에 만드는 무덤으로 가장자리에 도랑을 두른 특징이 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이들 중요유적 중 초기철기 시대에 해당하는 완주 갈동유적을 통해 마한문화의 성립기반을 조사하고, 원삼국~삼국 시대에 해당하는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을 통해 마한문화의 전개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병행한다. 완주 갈동유적은 2003년·2007년 발굴조사된 초기철기 시대 토광묘 내에서 청동검과 청동꺽창의 거푸집, 잔무늬거울 등 청동기 제작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2019년에는 출토된 유물이 보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조사는 시굴조사로 조사지점 주변 유적의 추가적인 분포 현황을 파악하여 발굴조사 구역 확정 등 앞으로의 조사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완주 상운리유적은 2003년~2006년의 발굴조사를 통해 30기의 분구묘와 163기의 매장시설이 발견된 원삼국 시대~삼국 시대의 대규모 묘역공간이 조성된 곳이다. 묘역의 규모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출토된 다수의 토기, 철제무기, 마구, 단야구, 구슬 등은 이 지역의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다량 출토된 철기와 단야구는 철기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상운리유적 일대가 중심지역으로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굴조사는 완주 상운리유적과 인접한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소에서는 2021년 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존재를 확인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이 일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전북지역 고유 매장문화의 성격을 밝혀내고자 한다. 단야구(鍛冶具)는 금속제품을 만들기 위해 열을 가하고 두드리는 일련의 작업과정에 사용하는 도구로 망치, 집게, 모루 등이 있다. 발견된 이후 20년 만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주도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진행하는 완주 갈동유적과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올해 3월 중순경 착수해 6월 말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학술조사와 유적에 대한 구체적인 보존정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전라북도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보존정비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2021년에 추진한 전북지역 선사·고대문화 연구 성과를 모아 관련 연구서 3종을 발간했다. 연구서 3종은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 일원 유적 분포 현황조사 보고서’, ‘전북지역 마한문화-발전기편(고분)’, ‘전북 동부지역 삼국시대 관방유적 분포 현황조사 보고서’ 등이다.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 일원 유적 분포 현황조사 보고서’는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과 낭산산성 일원의 청동기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중요 유적을 대상으로 시행한 분포 현황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다. 유물산포지와 발굴조사 유적으로 구분해 총 59개소 유적의 현황조사 결과를 집성하고 시대별 유적의 현황과 특징에 대한 논고를 포함했다. 이와 함께 익산 호암리 암각유적의 3차원(3D) 스캔 도면과 일대의 고지형 분석 자료가 수록돼 있다. 이어 ‘전북지역 마한문화-발전기편(고분’은 전북지역 마한 문화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원삼국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대표적인 분묘유적 총 71개소의 분포 현황과 출토 유물을 정리한 것이다. 분묘유적은 분구묘, 주구묘, 토광묘, 옹관묘 등으로 구분하고 함께 나온 출토유물의 현황과 도면을 집성했다. 이와 함께 분묘의 변화 과정과 출토 토기, 철제무기에 대한 연구 논고를 수록했다. ‘전북 동부지역 삼국시대 관방유적 분포 현황조사 보고서’는 전북 동부지역의 산악지대인 운봉고원과 진안고원에 분포하는 삼국시대 관방유적 총 31개소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관방유적은 산성과 봉수로 구분해 시·군별 현황조사 결과를 수록하고 남강·섬진강·금강 등을 수계별로 관방유적에 대한 현황과 특징에 대한 논고를 담았다. 책자 3종은 국공립 도서관과 관련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화재 등의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의 문화재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 10일 '문화재 방재의 날'을 맞이해 내달 10일까지 '2022년 문화재 재난 안전 온라인 박람회'(www.문화재방재의날.com)를 개최한다. 올해 '2022년 문화재 재난 안전 온라인 박람회'는 작년 문화재 방재의 날 기념으로 개최한 '문화재 재난 안전 분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온라인 박람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온라인 박람회의 주요 내용은 문화재 재난 안전을 주제로 한 그림엽서•유튜브 공모전 수상작의 온라인 전시회, 문화재 현장에서 각종 재난으로부터 문화재 안전을 위해 힘쓴 유공자 표창, 문화재 정책 홍보영상(문화재 방재 홍보영상, 생활 속 문화재 안전 교육, 문화재 지킴이 시리즈, 어린이 문화재 안전 교육) 게시 등이다. 문화재청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초•중학생 연령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중한 문화재, 우리가 지켜요' 문화재 사랑 그림엽서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360점의 출품작 중 총 11점을 수상작으로, 함께 개최한 유튜브 영상 공모전에서는 총 86점의 출품작 중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그림엽서 분야에 신예원 학생의 <우리들이 지켜야 할 문화유산>, 영상 분야에 배유미 씨의 <문화재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가 받았다. 이어 문화재 재난 안전 문화 확산과 재난 예방 등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선도적 역할을 한 재난 안전 유공자(단체 및 개인)도 발표했다. 기관 부문에는 김제시청이, 민간 부문에는 한국소방안전원 조창식 대리, 한국전기안전공사 정인철 차장, 정용열 과장, 이인호 과장, 이진호 대리 등이, 공무원 부문에는 박연희 주무관(경기도 오산 문화예술과), 정용교 문화재 팀장(강원도 양양 문화체육과), 손지호 주무관(대구광역시 달성군 관광과) 등 18명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박람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민 누구나 컴퓨터와 모바일을 통해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시•공간 제약 없이 관람해 많은 국민이 문화재 재난 안전에 대한 관심과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재 방재의 날을 계기로 2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국가 지정 문화재와 시•도 지정 문화재를 대상으로 해빙기 문화재 방재 분야 합동 점검을 펼치고, 문화재 현장 상황에 맞는 재난 대응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문화재 재난에 대비해 사전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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