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상생'의 에너지⋯제28회 필봉마을굿축제 개최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임실필봉농악이 ‘젊음’과 ‘보존’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모험을 예고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주관·주최하는 제28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위대한 유산’이라는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필봉농악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필봉마을굿 축제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민족의 흥과 얼, 신명을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17일 산신제로 축제의 막을 열며 필봉 산신당에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지낸다. 기원제에 앞서 ‘풍물굿의 역사와 담론’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18일, 무형유산 초청공연, 제주민속보존회 초청공연, 창작연희극, 필봉야류 달굿, 전국 전통 연희경연대회, 아동극, 기회전시, 필봉굿명인들을 위한 추모제 등이 준비돼 있다. 무형유산 초청공연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해 진주삼천포농악, 원주매지농악, 이리농악, 남도들노래, 고성오광대, 줄꾼 이의태, 진도씻김굿, 판소리 등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를 즐길 수 있다. 또 특별히 판소리, 탈춤, 농악, 전통 기악을 주제로 구성한 ‘릴레이 무형유산콘서트, 2023 당산풍월의 특별한 선택’ 공연을 축제 전 3회, 축제 기간 1회 진행해 축제의 열기를 한껏 돋울 계획이다. 특히 보존회는 올해 양종윤 연출가를 새로운 공연연출감독으로 세우며 지역 잔치가 아닌 축제로의 탈바꿈을 꾀했다. 양 감독은 “기존에 모집했던 자원봉사단체가 아닌 대학생 20명 등 젊은 크리에이티브 크루를 모집하며 모든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축제에서는 엔데믹 선언으로 막혔던 국경이 열려 오래도록 보존회와 교류해 온 중국 전통공연 예술단체의 초청공연 진행에 이어 젊은 국악밴드 ‘악단광칠’의 공연이 폐막작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양진성 회장은 “전대미문의 전염병 사태로 몇 해를 침잠했던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축제는 더욱 정성을 쏟아 준비했다”며 “농악 등 공연 이외에도 세미나, 전시, 체험, 놀이, 아동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방문객들의 기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