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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김현 본부장 한국 최초 GSTC 이사 지명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이하 GSTC)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전북문화관광재단 김현 관광본부장을 이사로 승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GSTC 이사 지명은 최초다. 이에 따라 김현 본부장은 지명이사로 선정되어 2022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의 임기 동안 GSTC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총 20명)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GSTC는 전 세계 지속가능관광에 대한 국제적 표준 제공, 지속가능관광 국제기준 심사 및 승인(GSTC-recognized), 국제인증기관 승인(accreditation), 국제지속가능관광 교육, 국제지속가능관광 인증심사관 교육 및 자격심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GSTC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12명의 선출직 이사들과는 달리 6명의 지명이사는 국내외 관광 분야 경험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사회의 지명을 받아 선발되며, 향후 GSTC 총회 등 개최지 결정, 지속가능관광지 인증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김현 본부장은 국립공원공단에 입사해 국립공원연구소, 대외협력팀을 거쳐 세계 최대 환경 분야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아시아지역사무소 수석기획관, 경기관광공사 마이스뷰로 단장, 송도국제컨벤션센터 센터장과 한국생태관광협회 이사 등 국내외에서 관광마이스(MICE)와 환경 분야를 모두 섭렵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번 GSTC 이사회 진출을 계기로 향후 지속가능관광분야에서의 국제교류협력, 국제회의 유치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1.02 17:17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봉화터에서 가야산성 확인

장수군은 장계면에 위치한 삼봉리 봉화터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산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장수군은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와 함께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수 삼봉리 산성이 그 당시 장수가야에 의해 축조운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도와 장수군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21일에는 장수 삼봉리 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를 논의하기 위해 자문위원회의도 열렸다. 회의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장수 삼봉리 산성의 입지와 형태성벽의 축조방법이 최근 영남지역에서 발견된 가야산성과 유사하고, 산성에서 적지 않은 가야토기가 출토돼 6세기 전반 이전에 장수지역 가야세력에 의해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가야 멸망 이후의 6세기 후반에는 신라가 산성을 장악했으며, 그 과정에서 집수시설이 운영된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장수 삼봉리 산성과 장수에 존재했던 가야와의 관련성이 보다 명확하게 확인돼 향후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가야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장수가야 발굴 조사를 통해 장수가야가 어떻게 성장하고 소멸했는지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장수가야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문화재 발굴조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이재진
  • 2021.12.30 19:16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관련 자료집 2권 발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29일과 30일 연달아 국가무형문화재 디지털 홍보 안내서인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함께하는 무형문화재와 故 이매방, 故 임이조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한 무형유산 기증자료집을 발간했다. 29일 발간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함께하는 무형문화재는 종목별 개요와 간략한 소개, 내용과 특징 등을 한 장으로 정리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전 종목을 온라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만든 전자책이다. 이 전자책에는 함께하는 무형문화재를 부제로 의식(종묘제례 등 20종목), 전통 놀이무예(씨름 등 12종목), 전통 지식생활 관습(해녀 등 12종목) 관련 국가무형문화재 33종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30일 발간한 전통춤 외길 인생, 인간문화재의 인생을 담은 무형유산 기증자료집은 승무살풀이춤 보유자 故 이매방, 승무 전승교육사 故 임이조의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해 엮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3년부터 인간문화재의 생애가 담긴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그 결과를 기증자료집으로 발간하고 있다. 故 이매방(1927~2015)은 지난 1987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1990년에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됐다. 승무, 살풀이춤뿐만 아니라 검무, 입춤 등 다양한 전통춤을 널리 알린 한국 전통춤의 거목이다. 故 임이조(1950~2013)는 지난 199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으며, 이매방에게 승무를 사사했다. 전통춤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창작한 안무가이기도 하다. 이번 기증자료집에는 故 이매방의 1970년대 공연 사진 및 홍보물, 전승현장에서 실제 착용한 살풀이춤 복식, 직접 사용한 재봉틀과 의상 제작 도구 등 그의 춤인생과 전승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 1,073건을 실었다. 故 임이조의 1970년대 공연 사진, 승무 복식, 공연 소품 등 그의 다양한 활동상을 담은 자료 2,728건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인간문화재의 생애가 담긴 기증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해 나갈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1.12.30 19:15

한승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한승헌 변호사의 삶', '산민의 이름으로'

△김인회 교수의 <한승헌 변호사의 삶: 균형과 품격> 김인회 교수가 <한승헌 변호사의 삶: 균형과 품격>(이지출판)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한승헌 변호사의 다채롭고 다양한 삶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한승헌 변호사의 삶을 책 한 권으로 정리했다. 책을 통해 한승헌 변호사 삶의 향기가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엮었다. 김인회 교수는 원로와 증진과 신진의 균형이 맞을 때 우리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것에 현혹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선생이 삶을 통해 구현한 균형이 지적 공동체의 원로와 중진과 신진의 균형으로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동래고, 서울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6년 변호사가 되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재직했다. 현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형사법과 법조 윤리를 강의하고 있다. △산민한승헌변호사미수기념문집 편집위원회의 <산민의 이름으로> 산민한승헌변호사미수기념문집 편집위원회는 <山民(산민)의 이름으로>(이지출판)를 펴냈다. 이 책은 산민 한승헌 변호사와 김송자 여사의 미수를 맞이 산민회 회원들이 출간한 것이다. 이 문집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승헌 변호사와 함께 고난의 시대를 겪어 온 각계 인사들의 글을 실어, 그의 삶을 재조명하자는 뜻을 담았다. 2부에서는 각 분야에서 한승헌 변호사를 모시고 일했던 산민회원의 글을 실었다. 그를 통해 일하면서 옳고 바르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삶의 정신과 자세를 배우며 깨달음을 얻은 이들의 사연을 통해 오래도록 기리고자 했다. 문집에 참여한 사람은 1부 김남조, 이어령, 이해동, 신인령, 임헌영, 장석주, 유시춘, 김인회, 함광남, 김정완, 윤수경 씨, 2부 강인한, 윤형두, 함광남, 이종철, 장영달, 유석성, 이종민, 한혜빈, 강영매, 편호범, 김정하, 김희수, 남형두, 서용순, 김은정, 이승억, 박환철, 조일래, 이주완, 신영미, 정훈모, 김영수, 김윤미, 오수연, 김신혜 씨 등이다. 한승헌 변호사는 이 문집을 통해 산민회는 지난날 제가 몸담았던 공사 간의 일터에서 고락을 함께한 소중한 인연을 살려서 맺어진 정서 공동체다. 우리는 주어진 인생 여정에서 항상 바르게 살고 의를 행하는 도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전북 진안군 안천면에서 태어났다. 이후 전주고,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고 법무부와 서울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하다가 변호사로 전신했다. 역대 독재정권 아래에서 탄압받는 양심수와 시국 사범의 변호와 민주화인권운동에 힘을 기울였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2.29 19:19

전선자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바람 나그네’

전선자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바람 나그네>(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70여 편의 주옥같은 작품이 담겨 있다. 1부 바람 나그네는 시종일관 나의 자아정체성을 탐색하는 시의 언어로 채워져 있다. 2부 인연에는 모든 작품이 인연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불교적 상상력, 불교적 세계관을 기반에 두고 있는 전 시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3부 하얀 여름에는 전 시인의 자연 친화적 사유와 소박하고 품위 있는 자연의 거울에 반사된 시인의 내면 풍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4부 소예 아리랑에는 꽃 진 자리, 소예 아리랑이란 제목을 붙인 시편이 5개씩 줄지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순영 수필가를 기리는 시 한 편도 포함되어 있다. 5부 딴짓에는 전 시인이 섬기는 삶의 여러 지형도가 담겨 있다. 전 시인이 바리스타와 도예를 배웠던 이야기, 불문의 수학과 국내외 여행의 소회 등을 담았다. 세상을 향해 열심히 갈구한 것은/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욕구였다/숲을 그리워하고 숲길에 들어/산과 계곡물의 정기 받아//음이온과 피톤치드로 몸을 정화하고/나이 듦을 인정하며 살고 싶은 꿈//(중략) 딴짓/건강을 잃으면/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진리를/깨닫게 되는 순간/늦게나마 숲에 들게 했다(딴짓 5 - 산림치유지도사 일부) 시집의 해설을 맡은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5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 시인이 산림치유지도사로 무주 향로봉 자연휴양림에서 방문자와 함께 숲과 숲길, 산과 계곡물이 공여하는 마음의 안식과 몸의 건강을 체현하려 애썼다는 대목이다라며 한 걸음 물러서는 여백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각박한 지경이 되고 만다. 시인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라고 평가했다. 전선자 시인은 지난 1987년 4월 전북문학 117집부터 수필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무주여성문학 산글 동인회를 창립했다. 봄호 시대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를 창립하고 초대 지부장을, 이어 전북 여류문학회 회장, 전북 불교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김환태문학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2.29 19:19

"남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원점 재검토하라"

남원시 가야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이하 남원가야 시민연대)가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세계유산등재과정 대해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원가야 시민연대는 2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신청과 관련한 공문 서류 한 장도 공개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와 문화재청, 가야고분군 등재추진단과 7개 자치단체, 전북도‧경북도‧경남도 세 곳을 향해 엄중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원가야 시민연대는 "이미 올해 8월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남원가야고분군 국책사업의 문제점이 전국언론에 보도됐다"며 "11월 남원임실순창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이용호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정 의원이 12월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등재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볼 때 국익을 해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송하진 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단은 시감사나 도감사, 국정감사도 피해가는 무소불위의 한시적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 또 남원가야고분군 완성도 통과 신청서 건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이후에도 자체 내 위원회에서 회의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소통의 부재도 꼬집었다. 남원가야 시민연대는 "전북도가 주최하고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가 주관한 학술대회는 행사장 출입을 제한했고, 시민의 자료집 요구도 여분이 없다고 거절했다"며 "추운 겨울 전주박물관 밖에서 6시간을 기다린 시민들이 학술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발제자 곽장근 교수에게 공개 질문하려는 상황도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표자이며 연구책임자인 당사자에게 질문하려는 시민의 권리를 가로막고, 당사자도 아닌 제3자들이 개입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심각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남원가야시민연대는 "5000만원을 연 학술행사는 전북도민을 기망하는 학술대회로 추락했다"며 "전북도민의 혈세가 사용된 내역을 자세히 공개한 뒤,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서기>에 나온 기문국 명칭을 삭제하지 않는 이유를 남원시민에게 해명한 뒤, 원점부터 재검토해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해야 한다"며 "세계문화유산 신청은 매년 제출, 철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12.29 19:19

김철규 개인전 '인체풍경-주름'

인체주름은 결정되어 타고 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름은 삶의 리얼리티이며 한 인생이 살아온 긴 시간의 기록이고 그 누구의 관여가 없는 진실의 흔적이다. (작가노트 중) 김철규 작가가 내년 1월 3일부터 1월 14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인체풍경-주름'을 연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주름이 담아내고자 하는 의미과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콘셉트로 기획했다. 나이는 들었지만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주름은 유한한 삶의 허무함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변화와 확장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김 작가는 "주름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하는 전시"라며 "추함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인지변화를 꾀하며, 초월적 변화로 포용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을 지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주름이 아름다움으로 인지되는 세상의 가치관을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철규 작가는 군산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홍익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군산대 대학원에서는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인전 23차례 열었으며, 기획 및 단체전은 '편린(片鱗), 없어진 존재들' (전북도립미술관기획/서울관), '노동 정신을 만들다'(한국전통문화의전당), '천년전라기념 전라굴기展(전) (전북도립미술관기획) 등 170여회 참여했다. 전북청년작가위상작가상, 전북 미술대전 대상 및 우수상, 온고을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김세희 기자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8 19:31

이성옥 작가 개인전 ‘Another Garden(타자의 정원, 모두의 정원)’ 개최

이성옥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Another Garden(타자의 정원, 모두의 정원)을 주제로 한다. 꽃 이미지, 식물의 형상 등이 담긴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성옥 작가는 그리기, 새기기, 찍기 등 판화의 복잡하고 힘겨운 과정을 실행하면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그는 피나무 목판, 고무 판화는 물론이고 베니어합판, 스티로폼 판을 사용하는 등 순금박 콜라주 혼합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이 작가는 철 따라 수많은 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고향과 어머니의 꽃밭을 보고 누리면서 자연에 대한 감성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감각으로 온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이러한 유년 시절의 기억 덕분에 이 작가가 오래도록 정원이라는 모티브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인생의 마지막 가치는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없는 책 속의 한 구절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며 마음속에 내재한 어지러운 상념들을 비우고, 태우고, 버리며 내가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후회는 실행하지 않음의 결과와 무모한 실행의 결과, 두 가지일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실행의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성옥 작가는 미국,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등 국내외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중국 서안 실크로드 국제전, 미국 시카고 교류전, 한러 교류전, 한중 교수 초대전 등 다양한 국제전에도 참여해 활약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판화분과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전북지회 부회장, 사단법인 아트워크 이사장, 러시아 게르첸 사범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12.27 19:24

전북예총 '전북예술문화60년사' 발간

(사)한국예총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가 창립 60년을 맞아 전북의 예술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북예술문화60년사' 를 발간했다. ​ 전북예술문화60년사는 1962년 전북예총 창립부터 올해 제24대 소재호 회장에 이르기까지, 전북예총 10개 협회 12개 시군예총의 역대 발자취를 담고 있다. 또 전북예술문화를 빛낸 인물과 전통예술문화, 문화재 현황, 지역문화축제, 문학 속 전북이야기 등도 수록하고 있다. 책은 22개 단체 22명의 집필위원과 도내 기자들의 특별 원고로 엮었다. 1편은 전북예총의 설립과 발전과정 ‧ 사진으로 보는 전북예총, 2편은 10개협회의 창립 및 주요사업과 변천과정, 3편은 12개 시군예총의 설립과 주요사업 및 발전과정, 4편은 전북예술문화의 현주소를 담고 있다. ​ 소재호 회장은 발간사에서 "평생을 전북예술문화발전을 위해 열정으로 노력하고 이끌어주신 역대 지회장님과 선배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예향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전북예술문화의 재도약을 위해 1만 3000여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품격 있는 예술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축간사에서 60년사 발간을 계기로 자긍심을 높이고 빛나는 성장을 주춧돌 삼아 성숙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2.27 19:24

도립국악원 송년국악공연 ‘희망과 도약의 소리'

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이 매년 연말에 열리는 국악콘서트 '송년국악큰잔치'를 비대면으로 준비했다. '희망과 도약의 소리'라는 주제로 연 이번 콘서트는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렸으며, 내년 1월 1일 오후 12시 20분 KBS 1TV 국악 한마당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했다. 우선 도립국악원 무용단(무용단장 여미도)에 소속된 13명의 무용수가 전라오고무로 무대를 연 뒤, 창극단(7명)이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민요 동백타령을 부른다. 이어 관현악단과 기타연주자 김도균이 '산조판타지'를 협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소리꾼의 듀엣 공연과 트로트와 국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볼 수 있다. 소리꾼 박애리‧남상일은 '희망가, 해뜰날, 사랑가'를 국악관현악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뒤이어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10분내로', '블링블링', '아모르파티'를 음악가 안태상이 편곡한 국악관현악 반주와 함께 들려준다. 공연의 대미는 무용단과 태권유랑단이 장식한다. 무용단은 '신비나리 춤', 태권유랑단은 '녹두'를 보여주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박현규 원장은 "이번 송년국악큰잔치는 담백하고 절제된 한국 전통음악의 미학과 'K-컬쳐'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무대라며 고품격 연주와 멋 그리고 신명의 무대가 코로나19의 난장으로 힘겨우신 도민 여러분께 조그마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6 18:30

미켈란젤로, 하이든, 연극을 동시에 만난다… '클래식 뮤지엄 IN JEONJU'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를 보면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동시에 연극 공연도 볼 수 있을까. 전주성악아카데미(회장 바리톤 김승곤)가 오는 3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창단 27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연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클랙식 뮤지엄 IN JEONJU'이다. 이 공연은 음악미술연극 3가지를 한 번의 공연으로 모두 접할 수 있는 1+1+1 멀티풀아트콘서트이다. 미켈란젤로, 르누아르, 고흐, 클림트 등의 유명화가들의 명화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비제의 카르멘, 드뷔시의 달빛, 드보르작의 루살카, 베르디의 트라비아타와 같은 명곡이 만난다. 무대는 세인트관, 누와르관, 아무르관, 페스티발관 총 4개로 구성된다. 각 관에서는 헤라클래스, 고흐, 모나리자, 엘사 등 캐릭터로 설정된 가이드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명화에 대해 설명한다. 음악은 전주성악아카데미 단원(소프라노 정현주,신선영메조소프라노 변지현 테너 정기주,이우진 바리톤 김승곤 베이스 이대혁 피아니스트 김윤미,이정재)과 게스트인 첼리스트 진신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정이 함께 선보인다. 무대 스크린을 통해 연극도 볼 수 있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여 클래식뮤지엄을 투어한 후 귀국하는 연극이 연주회에 가미된다. 공연은 8세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관람을 희망하는 미취학 아동의 보호자의 경우, 공연장 놀이방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아이와 함께 연주를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12.26 18:30

이흥재 사진전, ‘남원, 달빛에 물들다’

전주 한지에 사진을 인화하는 작가, 시장 속 인물을 찍는 장터 작가로 잘 알려진 이흥재 작가가 내년 2월 27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마지막 기획 전시다. 이흥재 작가는 남원, 달빛에 물들다를 주제로 남원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곳곳의 풍경 사진뿐만 아니라, 남원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달빛 아래 드러난 남원의 사적지와 명승지를, 2부에서는 청색 어둠에 물든 지리산의 몽환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 밤하늘 아래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지리산 능선의 모습을 4m 이상의 대작으로 담아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작가에게 남원은 두 번째 고향처럼 애착이 가는 고장이다. 그는 28만 원짜리 중고 카메라를 사서 지리산을 담았다. 지리산에 올 때마다 남원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지로 삼기도 했다. 그와 남원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이 작가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남원지역 불상 연구로 논문을 쓰면서 남원 지역 곳곳을 조사했다. 또 JTV 전주방송 전북의 발견을 진행하면서 남원의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을 통해 남원에 살고 있거나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이 작가와 남원의 인연은 작품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이흥재 작가는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전주대 미술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주, 서울, 익산, 순창장 등을 담은 이흥재의 장날, 모정의 세월, 월광산수 등 개인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사진책 <그리고, 구멍가게가 생기기 전에는>, <그리운 장날>, <모정의 세월> 등 다수가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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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12.26 18:30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 발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기록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을 발간했다. 이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이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그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 발간된 5권까지 포함해 총 45권이 발간됐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채록 사업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한다. 시간의 흐름과 주제별로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재편집의 과정을 거쳤다. 구술 내용에 등장하는 시대 상황과 관련 인물사건 등에 대한 소개를 추가해 독자들이 더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발간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5권에는 보유자 5명의 생애와 활동이 담겨 있다. 그 주인공은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 윤도장 김종대 보유자, 황해도평산소놀음굿 故 이선비 보유자다. 193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어 인간문화재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생생한 역사와 삶의 현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국내 국공립 도서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 공개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무형문화재와 전승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발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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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12.26 18:30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교류전 ‘연석산 패밀리십’ 개최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오는 31일까지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4기 입주작가들의 교류전인 연석산 패밀리십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4년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에서 창작열을 불태워 온 25명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총람집까지 함께 발행하여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더했다. 총람집에는 14기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별 평론을 더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1기에 강은지, 신선우, 이보영, 장우석, Joya Shahrin Huq, Marty Miller 작가, 2기에 권구연, 김정미, 박종호, 홍남기, Abdus Salam, Miwa Nakamura, Nabanita Saha, Sarawut Chutiwongpeti 작가, 3기에 강상우, 강철, 김상덕, 성룡, 허은오 작가, 4기에 김미진, 김원, 박혜영, 이호억, 재아, 채화성 작가 등 25명이다. 박인현 관장은 숨 가쁘게 달려와 문화예술의 불모지인 오지 동상골에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워 완주군의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지금껏 독자적으로 고군분투하여 피워놓은 문화예술의 꽃들이 더욱더 화려하게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힘차게 정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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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3 19:23

전북문협, ‘전북문단’ 제95호 발간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가 전북문단 제95호를 발간했다. 이번 전북문단에는 기획과 세 개의 특집 등이 담겨 있다. 기획의 주제는 전북문협에 변방은 없다로, 고창문협과 임실문협의 발자취와 지부장 인터뷰, 회원들의 대표 시를 묶었다. 특집1에서는 한 지붕 아래 두 시인을 주제로 부부인 김남곤 시인과 공숙자 수필가를 인터뷰했다. 두 문인의 연보와 자선 대표 시, 문금옥 편집주간이 직접 밀착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특집2에서는 전북 문인으로 전영택 문학상을 받은 박귀덕 수필가와 천강 문학상을 받은 노령 소설가의 작품을 담았다. 박귀덕 수필가는 지난 2004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행촌수필문학상, 작촌문학상, 수필과 비평 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전북문협 감사, 전북수필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령 소설가는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직지문학상, 전북소설문학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받았다. 또 특집3에는 목정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가 주관한 2021년 전북 고교생 백일장 현상공모 대상 작품을 실었다. 운문에는 전주여고 최경서 학생의 색은 조명, 나는 주연, 산문에는 세인고 정성결 학생의 좋은 어른? 착한 어른?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전북문단 신인상 공모에서 신인상을 받은 7명의 작품과 행사 갤러리 화보 등도 엮었다. 이번 호도 장르별로 2권의 책으로 나눠 묶음 형태로 구성했다. 1권에는 기획, 특집, 시, 시조, 아동문학, 수필을, 2권에는 소설과 평론으로 묶어 전북 소설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김정길 수석부회장(전북문협)은 여는 글을 통해 2021년 전북문협은 회원이 중심이 되고, 도민들과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대동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공감과 소통으로 문화융성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틈만 나면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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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12.22 19:26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 기록도서 발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의 역사와 전승 가치 등을 수록한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를 발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속적인 보존과 계승을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도서다. 종목의 개요와 역사, 문화적 의미와 가치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현장의 실연내용이 담겨 있어 한 권의 책으로 궁중채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궁중채화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다루고, 궁중채화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실 존엄의 상징물로 정립되는 과정과 특징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실제 궁중채화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황을순 보유자의 기예능 실연 과정을 면밀하게 다뤘다. 궁중채화의 재료와 도구, 작품 제작에 쓰이는 직물의 정련, 염색, 다듬이질 등 모든 준비 내용도 상세히 제시했다. 이 밖에도 궁중채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경위와 더불어 보유자의 작품 활동과 전수 교육 등 전승 현황도 정리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도서관 및 박물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등을 통하여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활용의 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2.21 19:47

장영철 두 번째 개인전 ‘江 만경강’

완주에서 발원해 전주천을 합하고 익산과 김제를 거치며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강이 있다. 바로 만경강이다. 만경강은 그 주변에 사는 민초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한 현대 시기까지 만경강이 겪어온 수많은 굴곡과 변혁의 생채기들은 민초들이 겪어 온 착취와 수탈, 차별, 고통의 역사와 맞물려 애잔하기까지 하다. 이런 만경강을 수년째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가가 있다. 장영철 작가이다. 그가 이달 26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두 번째 개인전 '江 만경강' 을 연다. 장 작가는 지난해 사진공간 눈 기획전 나는 작가다3에 선정된 뒤 첫 번째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그는 변해가는 만경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기록에만 머물지 않고 서정적 감정이 이입된다. 작가만의 은밀한 시선이 흑백 사진과 만나 애잔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흑백사진은 컬러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흑과 백의 모토 톤의 따뜻함, 컬러가 배제된다. 이 때문에 대상의 물질성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인간에 의해 훼손돼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 고통을 견뎌내고 근처 생명들을 모듬고 살아가는 강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작가가 만경강에 포근한 어머니의 시선을 투영한 것이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12.21 19:4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