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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여성 현대 공예가 5명이 오는 31일까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에서 기획초대전 CHROMA-공예의 언어를 연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CHROMA로, 색의 3속성 중 하나인 색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채도를 의미한다. 이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모두 다른 소재와 주제로 작업하지만 같은 채도의 색상처럼 현대 공예를 함께한다는 공통점에서 찾아냈다. 전시에는 시대에 따라 작품의 소재와 제작 방식, 형태적 특성과 개념 등을 달리한 공예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정이, 김완순, 김이재, 송수미, 유경희 등 5명의 현대 공예가다. 강정이 작가는 원형에서 영감받아 백지조형토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원형에서 돌아봄, 내면을 향한 다독거림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우주의 상징과 염원을 발견했다. 김완순 작가는 한지의 물성이 좋아서 한지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가 이번에 한지가 아닌 가죽을 활용한 것은 현 사회구조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가지기 위해서다. 김이재 작가는 전통과 현대인의 감성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을 냈다. 한지와 실크 프린팅의 만남, 아크릴물감과 한지, 면사, 노방, 구리의 만남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다. 송수미 작가는 김이재 작가처럼 다양하게 재료를 조합했다. 주로 밝은 색보다는 무채색을 사용했다. 사람, 자연, 우주와의 인연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유경희 작가는 누에의 원형에서 삶의 단면을 봤다. 선의 형태로 길이를 유지하고 있는 소재를 사용해 접고, 주름을 잡고, 비틀고, 볼륨감을 주어 변형했다. 김완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공예를 매개로 우리의 일상 속 가치와 동시대인들의 고민을 공감하고 표현하는 5인의 현대 공예가들의 의식 세계를 공유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전시를 감상하는 시간이 작품에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정상희 명창. 정상희 명창의 동초제 흥보가 완창 무대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동초제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아우 흥보와 욕심 많은 형 놀부를 통해 권선징악의 주제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고수에는 이태백김태영 씨가, 해설에는 김봉영 씨가 무대에 선다. 정상희 명창은 전남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지난 2011년에 동초제 흥보가를, 2016년에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했다. 한편 2021 전주 완창무대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바탕별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 있게 끌어가는 완창 공연이다. 공연은 오는 11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페이스북 우진문화와 유튜브 채널 우진 arts tv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박현우 인턴기자
이재원 작가가 오는 24일까지 전주 최명희 문학관 뜰에서 세 번째 한국화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이재원 작가가 여행하면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손으로 그린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그의 과감한 붓 터치는 작품을 돋보이게 만든다. 먹과 다양한 색의 조화와 물을 만나 옅어진 색들이 보는 이들에게 여행 당시의 설렘을 선물한다. 두 번째 개인전(1980) 이후 40여 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라 의미가 특별하다. 그는 이번 전시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화가들에게 힘이 되는 전시라고 표현했다. 전시회 장소를 미술관이 아닌 전주 최명희 문학관 뜰로 정한 이유기도 하다. 이 작가는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작품이 있고,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예술을 하면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화가들에게 동지애와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예술가는 관람객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옥마을에 사람이 많기도 하고, 뜻깊은 장소를 모색하다가 최명희 문학관 뜰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이재원 작가는 전주 문화방송(MBC)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나아리 감독. 2021 대한민국예술축전 영화 부문에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나아리 회장), 군산지부, 전주지부, 정읍지부가 공동 제작한 단편영화 화(花)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전통무용 살풀이를 소재로 했으며, 가족 간의 진정한 사랑과 치유, 화합을 그린 작품이다. 이영란한지원허철환음서희 배우가 함께했다. 감독은 나아리 회장이, 각본은 나아리 회장과 권성구 작가가 맡았으며, 전북 문화계의 거장 김차동, 전해갑 씨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영광의 우수상을 차지한 나아리 감독은 이번 대한민국예술축전을 통해 예술의 위대함을 실감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는 이번 나아리 감독의 단편영화 화(花)로 전북이 영화의 도시임을 대한민국에 공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계기가 영화 발전의 기폭제가 되어 전라북도에서 더 좋은 작품들이 뒤를 이어 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전북대 한국화 전공 학생들이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19일부터 31일까지 百花齊放; 온갖 꽃을 만발하다전시를 개최한다. 백화제방은 전북대 한국화 전공 4학년 학생들이 구성하는 졸업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규영김동욱김보경김은서박수인백민지오상아조현아하진희 9명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작가는 전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선보인다. 주제는 생명, 천국, 우울증 등 다소 추상적이지만, 이들을 꽃과 나무, 숲, 사물, 호랑이, 고양이 등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낸다. 고규영 작가는 현재 제도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많은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작가들의 역량을 충분히 끌어내기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청년작가들을 소개하고 관람객과 공유해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아트앤컬쳐코리아(이사장 곽풍영)가 주최하는 모토분 국제 사진전이 오는 24일까지 크로아티아 모토분에 위치한 아트 갤러리 Pet Kula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The World Breathes again(세상이 다시 숨 쉬다)이다. 전시에 참여한 9개국 31명의 사진가는 코로나19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삶과 주변을 기록했다. 한국의 박영삼 작가는 서울 도심 속 차들을 일상의 멈춰짐과 이어짐으로 표현했다. 백미숙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춘포의 골목길에서 본 대문 밖에 세워진 빗자루에서 타인의 배려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한국인의 정서를 사진에 담았다. 모토분 아트 갤러리 Pet Kula David Matkovic 대표는 이번 모토분 국제 사진전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 전시다. 이스트라반도에서 오래되고 아름다운 모토분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감동적인 전시를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트앤컬쳐코리아 곽풍영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작년을 제외하고, 2021 로마국제사진전에 이어서 크로아티아 모토분에서도 국제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 한국 사진작가들의 독창적인 사진 작업을 해외에 소개하고 각국의 작가들과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 휴(休), 무형유산 무형유산 영상 콘텐츠 5편을 공개했다. 휴(休), 무형유산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립무형유산원이 제공하고 있는 비대면 힐링 콘텐츠 서비스다. 이번에 공개한 나답게, 평택농악 이수자 김지훈 ON과 육아빠, 평택농악 이수자 김지훈 OFF에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로 사는 삶과 한 사람으로 사는 삶의 모습이 모두 담겨 있다. 코로나19를 살아가는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고민과 일상을 영상 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그려냈다. 나전국화덩쿨무늬 북엔드는 올해 <무형유산 UCC 영상 공모전> 당선작으로, 나전칠기 기법을 활용하여 생활 소품인 북엔드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자연과 무형유산에서는 자연의 재료가 전통공예 기술을 거쳐 일상의 물건으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를 보여 준다. 빈녀난타품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인 연등회의 기원 설화에 대한 그림자 애니메이션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무형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지속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달의 월식과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 찾아온다. 미술작가 송준이 19일부터 3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제2전시실에서 자신의 네 번째 개인전 Blue Eclipse Episode를 연다. 전시에서는 미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송준 작가는 실제와 다르게 세상을 본다. 파란색이 자신이 주로 쓰는 색인데, 달에도 파란 색을 입힌다. 보통 사람이 달을 바라보고 체감하는 색과는 다르다. 보통사람이 느끼는 달의 이미지도 해체한다. 그의 달에는 작가가 현재 겪고 있는 복시(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불면증, 무의식 등을 반영하고 있고, 그가 바라보는 자연의 소나무, 나비 등도 담겨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달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전제하에 자신이 바라보는 달만을 표현한다. 작품의 표현방식도 다른 예술가들과 많이 다르다. 그는 이번에 전시하는 모든 작품을 붓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주재료인 봉채를 녹이고 번져 확산시킨 Diffusion Painting방식으로 완성했다. 작품의 전시방식도 시간과 의식의 흐름을 반영한다. 입구에서부터 나가는 곳까지 월식과정에서 나타나는 달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내고, 자신 생각의 변화과정을 나타낸다. 전주문화재단 신진예술가 6기 출신인(2019) 송준 작가는 동문그림가게 4차 전시, 아트와(ARTWA) 아티스트 셀프 마케팅 7기 전시 등 다수 다체전에 참여했으며, 개인전은 2018년부터 3차례 열었다. 치과 대학을 다니다 그만 둔 이력이 있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이 19일부터 25일까지 2021 전주시 어린이 주거복지 그림 공모전 수상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1 어린이 주거복지 그림 공모전수상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작품 가운데 10점은 지난 7일 열린 전주시 주거복지 박람회와 연계해서 선정한 수상작이고, 다른 작품 10점은 동일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한 청목상 10점이다. 청목상 수상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들은 전시 첫날인 19일 오후 4시 청목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한다. 수상자는 권나윤(완산초), 김민지(완산초), 윤혜미(완산초), 민선우(신성초), 임채빈(중산초), 정수인(풍남초), 배유란(양현초), 장세나(양현초), 김영민(효문초), 김규나(온빛초) 10명이다. 박형식 이사장은 살기 좋은 집, 따뜻한 세상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의 주거권 보장에 대해 바른 관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자신의 생각을 시각 이미지로 표현하는 초등학생 수상자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기량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주거복지센터에서 주관했던2021 전주시 어린이 주거복지 그림 공모전은 8월 10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렸다. 그림 그리기 주제는 집의 소중함(부제:집은 왜 필요할까요?)과 내가 생각하는 집(부제:살기 좋은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며, 참가대상은 초등학생이다.
전주 치명자산성지에 세계 평화의 전당이 개관했다. 치명자산성지는 신유박해(1801년, 조선순조 1년) 순교복자 유항검 가족과 순교자들의 묘소가 있는 천주교 성지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6일 완산구 대성동 치명자산성지에 세워진 세계평화의 전당 유항검 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성주 국회의원, 주한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축복미사, 교황 축복장 전달,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세계평화의 전당은 세상을 향해 열린 사랑의 방주라는 기치처럼 생명 존중과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 마음을 치유하는 장소라며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즐길 거리가 가득한 열린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평화의 전당은 지난 2015년 10월 문화광관체육부 국고보조금사업으로 확정된 후, 기본계획과 건축설계용역,인허가 완료, 계약 및 착공, 공사를 거쳐 올해 5월 준공했다. 건립 예산은 총 296억9000만원이다. 3만9053㎡부지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9359.31㎡)로 건립된 복합문화시설로 피정연수관, 컨벤션홀, 전시장(보두네홀), 객실 76개(2인실가족실), 세미나실, 식당, 카페, 상담사목 센터 등을 갖췄다. 치명자산성지를 치유와 내적 평화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인근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해 순례객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대중 문화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 정읍 무성서원(원장 이치백)에서는 지난 16일에 비올리스트 최은식이 이끄는 비바체 앙상블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아메리카',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민요 '도라지' 등을 연주했다. 서원이라는 동양적인 공간을 서양 음악인 클래식 연주로 가득 채웠다. 동서양이 만국 공통 언어인 음악을 매개로 만나 의미가 특별하다. 코로나19 확산과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도 많은 사람이 무성서원을 찾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무성서원 문화재 활용사업단이 주관하는 프로그램 '풍류방에서 피어나는 풍류와 도'의 일환이다. 이 밖에도 '무성서원, 예에서 놀다', '선비정신 학에 기대다', '최치원, 정극인 선생 발자취를 따라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청년들(시리, 페퍼, 진아, 모아)이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잔디광장에서 세 번째 불모지장을 연다. 불모지장은 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는 장을 의미한다. 청년들이 불모지장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쓰레기 만들지 않는 시장을 통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불모지장 기획자 모아 씨는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당장은 불편한 실천을 공유하고, 대안을 경험할 수 있는 불모지장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과 같이 이번 불모지장에서도 아나바다를 실천한다. 아(아끼다)에서는 대안 용품과 과탄산수소, 베이킹소다, 세제, 곡류 등의 다시채움장을 연다. 나(나누다)에서는 친환경농법과 자연농법 등으로 지은 농산물, 못난이 농산물(외관상의 이유로 폐기되는 농산물), 간식 등을 판매한다. 바(바꾸다)는 <바꾸다캠페인 종이팩>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바른 배출 방법에 따라 종이팩을 배출하여 불모지장 측이 만든 종이팩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다(다시 쓰다)에서는 의류, 소품, 책 등 중고 물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모아 씨는 이번 불모지장은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만약 2단계로 하향 조정이 된다면 현장 접수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현장 접수가 어렵다고 했다. 이번 불모지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이용 시간은 최대 30분, 입장 인원은 30분당 15명으로 제한한다. 예약은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불모지장 인스타그램에서 가능하다. 한편 첫 번째 불모지장은 삼삼오오 인문실험, 두 번째 불모지장에서는 여약사회, 약사회 등 단체와 개인의 후원을 받았다. 아직 세 번째 불모지장의 후원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우 인턴기자
꽃을 소재로 일상과 주변의 평범한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청목갤러리는 오는 19일까지 최동순 개인전-Into The Tim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아름다움과 생명의 대표적 상징인 꽃을 주요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꽃이 가진 색과 선, 형태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모방이나 재현이 아닌 작가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고유한 이미지 세계를 구축한다. 각 작품은 작업의 주제시간 속으로(Into The Time)에 걸맞게 자유롭게 자신의 기억과 내면 세계를 유영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작업 의도를 반영한다. 원, 직선, 곡선 등 기하학적인 선과 형태들은, 구상 표현의 한계를 넘어 정신적인 영역을 반영하는 추상성을 뒷받침한다. 작품은 60호~100호 내외 10여점과 10~50호 내외의 한국화 30여점, 총 40여점으로 구성됐다. 최동순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은 21회 열었고, 아트페어는 15회,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에는 350여회 참여했다. 또 대한민국미술대전 3회 입선,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한국전업작가회 골드아트상을 수상했으며,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과 한국화분과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구상작가회, 원묵회, 봄바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이며,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북전업미술가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치명자성지에 세계 평화의 전당이 들어서는 가운데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개관식에 직접 참석한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오는 16일 완산구 대성동 치명자성지에 세워진 세계평화의 전당 유항검 홀에서 개관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축복미사를 봉헌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미사는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전주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전체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인원제한으로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천주교전주교구에 생중계 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관한 평화의 전당은 치명자성지를 치유와 내적 평화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인근 한옥마을과 연계해 순례객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대중 문화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평화의 전당은 연면적 9033㎡의 지상 3층 건물로 피정과 연수를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관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10월 문화광관체육부 국고보조금사업으로 확정된 후, 기본계획과 설계용역, 착공과정을 거쳐 올해 5월 준공했다.
서희화 작가 플라스틱은 현대인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현대인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과거의 삶 속에서 존재했고, 현대인의 삶 속에서도 존재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민화의 의미와 형태, 색채로써 플라스틱 더미 속에서 재구성하고 있다(서희화 작가의 작가 노트 일부) 전주시새활용센터다시봄(3층 기획전시장)에서는 오는 28일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이용한 회화 및 오브제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희희호호 다시봄을 주제로 한 고 서희화 작가의 유작 전시회다. 서희화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나온 잡동사니(폐품)로 제작하는 정크아트가 유행하던 시기보다 앞서 플라스틱 폐기물(장난감, 플라스틱 바구니, PVC 등)을 이용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살면서 수도 없이 쓰고 버렸던 것들이 지금은 쓰레기가 됐지만, 원래 소중한 물건이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보다 각자의 삶을 뒤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작품을 민화라는 전통의 이미지를 현대의 플라스틱 폐기물 더미 속에서 만나게 함으로써 전통문화와 현재 사이에서의 충돌을 유도한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민화의 이미지는 민화와 플라스틱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게 하여 두 문화 간의 소격화 현상을 유도하고, 더불어 현대의 삶과 문화 정체성 간의 고리를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희화 작가는 전북 군산 출생으로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전주, 군산, 광주, 서울, 성남, 오산, 진천 등 여러 지역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펼쳤다. 서울현대 미술제 우수상, 광주신세계 미술제 장려상, 군산 미술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등을 수상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에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고 한영수(1933~1999)이노우에 코지 선생(1919~1993)의 사진전 그들이 있던 시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는 한영수 선생의 딸 한선정(한영수문화재단 대표) 씨와 이노우에 코지 선생의 아들 이노우에 하지메(이노우에 코지 갤러리 관장) 씨가 함께 기획하여 의미가 특별하다. 한영수 선생과 이노우에 코지 선생의 작품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찍었지만 작품을 모아 놓고 보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구도와 피사체 등이 눈에 띈다. 한영수 선생이 담은 서울 거리에서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사람들에게 양담배를 판다. 멋쟁이 여인들은 파라솔을 쓰고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걷는다.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아이들은 긴 고무줄 옆에 옹기종기 모여 고무줄놀이를 한다. 이노우에 코지 선생이 찍은 후쿠오카 거리에서는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운 아버지가 일본 가옥 앞을 지나간다. 한 남자아이는 큰 얼음에 혀를 대고 무더위를 내쫓는다. 셋이 모여 고무줄놀이하는 아이들은 행복한 듯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1950년대라고 해서 어둡고 우울하기만 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자 행복을 찾고 서로 온정을 베풀며 활기를 찾아간다. 사진 속 사람들의 웃음을 보면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김지연 관장은 나는 이 시대를 살아온 증인으로서, 한영수 선생과 이노우에 코지 선생이 얼마나 절제되고 다정하고 소박한 시선으로 다가서고 있는지를 안다. 저울추 같은 삶의 무게를 어떻게 측량할 것인가. 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백신혜 '모호한 아우라'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이 12일부터 18일까지 서양화가 백신혜 초대전-모호한 아우라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호 내외의 작품 15점과 50호 내외의 작품 10여점 등 총 25점을 선보인다. 백신혜 작가는 시각, 촉각, 감성, 지각, 지성 등을 동원해서 체득한 바람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드러낸다. 작고 가느다란 풀줄기나 잎들이 바람으로 흔들리는 광경을 상세히 표현하고,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까지 묘사한다. 각 작품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색과 형은 없지만 강렬한 흔들림과 일렁임이 있다. 불규칙적인 선과 색으로 드러나는 화면에는 상승, 하강, 분출하는 리듬과 율동이 감지된다. 김순아 학예실장은 작품에서 작가가 담아내고자 하는 세계는, 명료하게 알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이 모호하다면서 그러나 모호함이 갖는 아우라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반영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연대를 추구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모호한 아우라 전 포스터 전주출신인 백신혜 작가는 단국대 예술대학 서양학과 학사, 동대학 회화학과 석사와 조형예술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룹전은 올해 평행유지를 위한 속보전(서울 토포하우스)외 여러 차례 참여했으며, 개인전은 10회 개최했다. 지난 2011년에는 서울 노암갤러리에서 기억의 빈틈이란 주제로 2인전을 열었다.
추사 김정희(1786~1856), 눌인 조광진(1772~1840)과 함께 조선 시대 삼대 명필이라 불리던 창암 이삼만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KBS전주방송총국과 미술관 솔(솔화랑)(대표 서정만)은 창암 이삼만 서예가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창암의 대표 서체인 유수체를 비롯해 해서, 초서, 행서 등 다양한 필체가 담긴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눈여겨볼만한 작품은 서예가 원곡 김기승(1909~2000)이 소장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허난설헌의 사시사(四時詞)를 쓴 것으로, 창암의 보기드문 대작이다. 병풍 표지에는 창암 이삼만 선생 진적 원곡(原谷) 제(題)라 쓰여 있어 가치를 더한다. 전주 한지에 남긴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주와 정읍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던 창암은 전주 한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글씨를 연구해 작품으로 남겼다. 후학 양성을 위한 노력도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창암이 김생, 한석봉, 왕희지 등 유명 서예가들을 임서(학습방법 중 체본을 보면서 쓰는 것)한 작품도 선보인다. 후학에게 교본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이었다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시는 1일부터 KBS갤러리와 미술관 솔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KBS갤러리는 29일까지, 미술관 솔에서는 12월 24일까지 전시한다.
박영삼 작가 꽃은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저마다의 모양과 색깔로 피어나 사람의 마음을 독차지한다. 언제 보아도 예쁘고 언제 보아도 사랑스럽다. 꽃에 대한 찬사는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다(박영삼 꽃의향연 작가노트 일부) 박영삼 사진작가가 12일부터 17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층에서 개인전 꽃의 향연을 연다. 작가는 이 전시회에서 3년간 쉬지 않고 담은 전국 꽃 축제 현장의 사진을 선보인다. 사진 속에는 봄에 피는 산수유벚꽃철쭉수선화장미, 여름의 연꽃배롱나무라벤더금계국, 가을의 꽃무릇 구절초 국화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이 있다. 또 축제 현장에서 꽃과 입맞춤하는 관광객들의 이미지를 걸러내고 재구성한 작품도 전시한다. 박영삼 작가는 여행자의 잔상 (2017)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여로의 감성, 가을 상추객, 여행자 군상, 전주 태조로 완상(전주 및 서울), 광고는 말한다로 전시회를 했다. 이태리 로마 단체 사진전을 비롯한 국제사진전 3회 출품, 개인 사진집 3권 출판, 전북사진대전 우수상을 받았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가 예술과 만났다. 탄소라는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제시하고, 그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이 오는 12월 3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장에서 특별기획전 <2021 탄소 예술 특별기획전-예술과 매체: 영감의 시작>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는 탄소라는 예상하지 못한 매체의 특성을 새롭게 발견했다. 예술가의 상상력과 실험으로 재발견되는 매체와 예술가의 영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지역 작가들이 '탄소'라는 매체를 통해 작가정신을 보여 주는 첫 전시다. 그 주인공은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공모로 선정된 김성수김수나박두리배병희여은희이강원이택구이호철장영애정철규 작가 등 10명이다. 전시는 전북대 링크플러스 사업단(단장 고영호)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원장 방윤혁), 전주문화재단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진행됐다. 전북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은 재정 지원 외에 작가 선정과 작품 과정에 참여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섬유 지원과 연구원들이 참여작가들과 워크숍, 기술지원까지 모두 함께해 지역 작가들에게 탄소 작품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전주문화재단 백옥선 대표이사는 본 전시를 통해 탄소가 예술가를 만나 어떻게 발현되고 탐구되었는지를 보여 주고, 향후 작가들에 의해서 탄소가 어떻게 확장되어 가는지도 제시해 준다며 더 나아가 탄소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인 전주에서 활짝 꽃 피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우 인턴기자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