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남·부산 회화작가가 함께하는 ‘섬 그리고 섬’展
청목미술관(이사장 박형식)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섬의 아름다운 매력을 공유하는 전시회 섬 그리고 섬을 펼친다.
영호남 지역 작가들이 답사 스케치라는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소통하고 우의를 다지며 작업한 완성작을 각 지역을 순회하며 전시하고 있다. 이들은 여수의 섬인 금오도, 안도에서도 금오도 비렁길, 심장리, 우학리, 장지마을, 직포, 안도 동고지 마을, 학섬 등을 답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부터 서양화, 혼합 장르까지 빼어난 수작 23점이 전시된다. 천혜의 자연경관은 가진 섬과 바다, 섬사람, 섬 이야기 등을 화폭에 담았다. 바다 풍광 해변의 기암괴석, 울창한 나무숲, 작은 오솔길, 일출, 낙조 등 숨은 비경이 불러일으키는 예술적 영감과 미적 감성이 작가와 만나 작가 개개인의 고유한 아우라가 담긴 절묘한 작품으로 구현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은혜, 서이은 작가와 전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하, 김태희, 박헤정, 배혜미, 서봉희 작가다. 이어 전라북도 지역 출신 작가인 류재현, 송규상, 이종만, 이철규 등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각자의 장르에서 두드러지게 뛰어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중년 작가들도 참여했다.
이철규 작가는 여수반도 섬 쪽 끝에 자리한 금오도를 작품화했다. 여수에서 제일 큰 섬으로 금오열도라 일컫는 여러 섬을 거닐고 있는 섬인 만큼, 금오도 주위에 있는 작은 섬 3개를 그렸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고 하여 거무섬이라고도 불린다. 숲이 우거진 거무섬답게 바다 위에는 수묵으로, 바다에 잠긴 아래는 황금 자라의 의미로 순금박으로 금칠하여 표현했다. 금오도 본도는 영원하다는 의미로 수묵으로, 안도는 푸르디푸른 남해와 상생하라는 의미로 수묵담채로 표현한 것이다고 전했다.
청목미술관은 전시를 통해 영남과 호남 각 지역의 작가 간의 우의를 증진하고 예술 교류를 통해 작가, 지역민들과 교류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어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향후 부산, 전남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주요 전시공간과의 교류와 순회전도 기획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유수함이 수도권과 다른 광역시 등으로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홍보되는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다고 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