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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낙후되고 못 사는 것은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그 보다는 내부적 요인이 크다.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이후 대선 총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선출직 공직자들을 뽑았지만 도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큰 틀에서 전북은 3차례 발전할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그 기회를 살리거나 연결하지 못했다. DJ 노무현 문재인정권 때가 전북발전을 시킬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도지사를 비롯한 국회의원 등이 역량이 부족해 좋은 기회를 못 살리고 허송세월 하는 바람에 꼴찌로 추락했다. 도민들은 1987년 대선 이후 3명의 진보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했다. 젖먹던 힘까지 토해내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난 이후 그 공과를 지역발전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국회의원과 정치권 인사들은 지역발전 보다는 사리사욕 챙기는데 더 악착스러웠다. 도민들은 잔뜩 재주만 부리고 그 과실은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따먹었다. 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됐는데도 그 누구 하나 꾸짖거나 나무라는 사람조차 없었다. 지금 전북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은 정치권의 무능 탓이 제일 크다. 다른 지역은 자기 몫을 과도하게 가져가 상전벽해를 이뤘지만, 전북은 자기 몫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대통령을 뽑아줬으니까 알아서 챙겨주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생각뿐이었다. 발벗고 나뒹그러도 될썽 싶은데 너무 소극적으로 생각한 게 패착이었다. 특히 새만금사업 하나에 매달려 다른 지역개발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충남은 2021년 대천해수욕장서 원산도까지 세계에서 5번째로 긴 6.9Km의 보령해저터널을 뚫었는데 전북은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예타면제 받았다고 마냥 기뻐했다. 노을대교도 건설하려면 서울 잠수교처럼 왕복4차선 2층짜리로 만들어 2층은 도보로 거닐면서 서해 낙조를 감상하도록 하고 아래는 차량통행만 하도록 해야 한다. YS 집권 당시 거제도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를 완공한 것을 남의 나라 일 정도로 바라다 본 도민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민들은 바깥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 줄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간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이 시간이 가다보니까 열패감만 쌓여 무력증에 빠져서 그런 것 같다. 전주를 송하진 지사가 전주시장때부터 국힘 정운천 의원과 힘을 합해 죽어라고 노력해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 탄소수도를 만들었지만 대구 경북 정치인들이 박근혜 정권 때부터 구미에다가 대단위 탄소생산기지를 만들어 오히려 전주를 추월했다. 문제는 전북정치권이 중앙정치무대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데 있다. 그 이유는 공천만 받으면 쉽게 당선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북국회의원들이 전문성 없이 줄서기에 급급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직 입신영달만을 위해 실력자들 한테 기웃거리는 모습이 오히려 처연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의원은 입법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 논리를 망각한 채 수도권 위주의 법 제정에 찬성할 정도로 개념 없이 의정활동을 했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권을 놓고 보인 태도는 삼류정치에 가까웠다. 특정세력이 전북정치권을 장악하려고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도민들이 지지하고 밀어준 힘을 조자룡 헌칼쓰듯 정적 제거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유력주자였던 송하진 지사를 앞에서는 안심시키고 뒷통수를 쳐서 컷오프시킨 사례만 봐도 비열하고 저열하기 짝이 없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송 지사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교체여론이 높게 나온 결과라고 말했지만 이를 수긍하고 납득할 도민들이 어디 있겠는가. 이처럼 전북정치가 나락으로 떨어져 손가락질 받는 이유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시켜 주는 구조를 도민들이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송 지사를 컷오프 시킨 것도 공천만 주면 누구나 찍어 준다는 사실을 중앙당에서 일찍 간파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전북이 이 같은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민주당 일당독주구조를 탈피해야 발전할 수 있다. 대전 충청권처럼 경쟁의 정치가 이뤄져야 존재감도 커지면서 지역발전이 이뤄진다. 도민들도 막무가내로 민주당 공천자를 찍어줄 게 아니라 진정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 도민들이 민주당 환상에서 벗어나야 사람 사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 생활형편이 어렵게 되었지만 올 새봄에는 환한 햇살을 받아 확 풀려 질 것으로 기대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냐고 말한 것처럼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걸고 있다. 지금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서 잘 대응하면 발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낙후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선 결과 여부가 전북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민주당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나라발전을 위해 잘했으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면 되고 잘못했으면 윤석열 후보한테 정권교체의 기회를 주면 된다. 그래서 도민들이 지난 과거를 냉철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그 이유는 지난 과거 잘못된 행태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실컷 한풀이했으면 그것으로 모든 걸 끝냈어야 했다. 그간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쉽게 표 얻으려고 지역주의를 십분 활용한 게 잘못이었다. 그들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에 도민들을 가둬 민주당에 몰표를 안겨주도록 하면서 일당독주체제를 만들었다. 경쟁의 정치체제가 없이 순응주의로 가다보니까 중앙정부로부터 항상 인사 예산 국가발전방향에서 소외 당했다. DJ 노무현 문재인정권으로 진보정권이 이어졌지만 전북은 영남보수정권에 비해 별반 나아진 게 없었다. 특히 지난 5년간 전북은 문재인 정부에 짝사랑하는 식이 되었다. 문 정권이 출범하면서 지역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5년이 잃어버린 시간이 되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초만해도 전북을 친구라고 여겼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관계가 만들어져 큰 기대를 걸게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이 딱 들어 맞았다. 새만금수상태양광사업도 지지부진했고 장차 지역발전을 선도하려면 SOC건설이 앞당겨져야 하지만 그것도 타 지역에 뒤처졌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이 완공돼 상전벽해를 이뤘는데도 전북은 부안∼고창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예타 면제받았다고 아우성쳤다. 바깥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해 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여야 모두 새만금개발사업 등 전북발전의 장밋빛 청사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보다 많은 70% 이상을, 국민의힘도 서진정책을 펴 두 자릿수 25% 이상을 득표 목표로 세우고 절치부심한다. 상당수 도민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의 실패, K 방역 실패, 내로남불로 인해 신뢰를 잃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당이라 믿고 지지의사를 결집해 간다. 미워도 다시한번이란 말이 연상될 정도로 또다시 지역주의가 발동한다. 이재명 후보가 문 정부의 국정실패를 보완해서 국가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정서상 민주당이 전북에서 절대우위를 보이지만 전국적 관점으로 판단기준을 세워 나가야 한다. 좁은 전북에 갇혀 우물안 개구리 같은 사고를 하면 안된다.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넓고 유연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 먼저 지역과 국가가 어떤 판단을 해야 이로울까를 살펴야 한다. 남북이 대치하는 휴전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대선후보 토론에서 제기된 한미동맹 관계는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체제하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방안도 헤아려야 한다. 그간 수도권 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전북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의 인구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인구 180만이 햇빛을 받아 설산이 무너지듯 붕괴되었다. 인구감소가 전북의 낙후를 그대로 증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 전북이 소멸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공약과 정책 대결은 오간데 없고 인신공격만 난무해 판단이 흐려지기 십상이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은 50%대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선출해야 전북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살펴서 뽑아야 한다. 지금 그 누구도 선거결과를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신의 영역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호랑이 해가 밝았다. 올해부터 전북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안된다는 부정심리를 떨쳐내고 낙후의 그림자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세상사 맘먹기에 달렸다. 전북인들은 머리가 좋아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면 못 이룰 게 없다. 그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치지도자들의 역량 부족으로 전북몫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선거를 통해 역량있는 인물을 뽑아 전북몫을 챙기고 지역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전북은 DJ가 집권하면서 광주 전남의 정치적 들러리로 전락했다. 광주 전남 정치권은 전북을 호남권으로 편입시켜 파이를 잔뜩 키워 놓은 후 그것을 통째로 챙겨 가기에 바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30년을 끌어온 새만금사업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새만금사업이 지리멸렬한 것도 알게 모르게 이웃 전남 사람들의 훼방이 컸다. 항만과 공단조성을 결코 달갑지 않게 여겼다. 이들은 전북을 마치 형제처럼 여기고 도와준척 했지만 실제는 전북몫을 가져가 피해를 입힌 가해자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광주 전남 사람들은 지역균형발전 논리는 오간데 없고 수도권과 영남권 일변도로 국가개발이 이뤄지면서 국가예산을 나눠가졌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전북은 그간 국가예산 증액분보다 적거나 비슷하게 확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겨우 그 정도 갖고도 해마다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니 얼마나 도민들을 우습게 봤다는 말인가. 국비확보는 인플레가 되므로 항상 사상 최대일 수밖에 없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맞아 잊어선 안될 것들이 있다. 전북정치가 호남권에서 탈피해야 한다. DJ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북도 호남이란 우산 밑에 똘똘 뭉쳤지만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한풀이와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만족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독재자 전두환이 죽은 지금까지도 광주발포명령자를 못 찾았지만 다시는 그런 폭압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발포명령자를 찾아 응징해야 한다. 정치권은 야수의 세계나 똑같다. 힘이 지배하는 세계라서 그렇다. DJ집권당시 환란을 극복한 유종근 전 지사가 뇌물수수로 5년 옥고를 치렀지만 그 이면을 보면 광주 전남 정치권의 강한 견제에 못이겨 대권도전을 포기하고 주저앉았다. 큰 정치인은 지역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그 보다는 우선 본인의 정치적 역량이 더 중요하다. 누가 키워준 게 아니라 가시덤불 같은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자신이 입지를 굳혀야 가능하다. 최근 전북은 민주화세력이라는 주류세력들이 그들만이 카르텔을 높게 철옹성처럼 쌓아 올려 30년간을 지배해왔다. 세상의 변화와 흐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잔치판을 만드는데 급급했다. 그게 계속해서 이어지다보니까 지역이 침체의 수렁에 빠진 것이다. 선거때마다 민주당 일당체제로 간 것이 결국은 전북의 낙후를 불러왔다. 최근 도민여론조사 결과 변화의 싹이 보이지만 올 지방선거도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짙다. 그러나 지금은 세력교체를 해줘야 한다. 그간 주류의 역량이 한계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에 비주류로 세력교체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주류측이 오랫동안 발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지역이 낙후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금 대선을 앞두고 복당행렬이 이어지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당을 나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왜곡시키는 것이나 다름 없다. 도민들은 대선도 잘 치러야 하지만 지방선거를 통해 판을 확 바꿔야 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전주 완주부터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역량을 갖춘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 돈선거를 경계하면서 국가예산을 많이 가져올 인물이면 충분하다. 앞으로는 연줄망 선거를 배격해야 한다. 세상을 바꿀 힘이 혁명 말고는 선거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간 정치지도자를 잘못 뽑은 것도 결국은 내탓이라서 다시는 그같은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 지난 대선경선 때 정세균 전 총리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 3위를 내준 뒤 후보를 전격 사퇴한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북의 당원과 민심도 정심(丁心)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물이 따로 있다. 세력교체를 통해 전북발전을 모색할 시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올해로 지방자치제가 부활한지 30년이 지났다. 강산이 3번이나 바뀌었지만 전북은 사람과 돈이 모이지 않는 낙후의 대명사가 되었다. 노태우김대중대통령간 정치적 협약에 따라 착수한 새만금사업도 대통령이 7명이나 바뀌었지만 아직도 개발예정지가 물바다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매립과 동서남북 도로건설로 속도감을 내는 듯 하지만 아직도 하대명년이다. 일부 도민들은 새만금에 기껏 태양광단지나 만드는게 말이나 되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수도권 팽창으로 충청권까지 개발이득을 직 간접적으로 보지만 전북은 입김도 못 쐬고 있다. 왜 전북이 이 모양 이꼴이 됐을까. 가장 고질적인 병폐는 존재감 없는 정치권의 무능력 탓이다.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모두가 입신양명하려고 재선하는데만 몰두한 탓이 크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있다. 전북은 30년 이상 특정정당을 밀어주는 일당독식구조가 계속 이어진 게 악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발전해 가는 정치제도다. 그러나 단체장이나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같은 당 일색이어서 문제가 의외로 심각하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생관계만 형성돼다 보니까 짬짜미가 보통이 아니다.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이런식으로 가다보니까 모든 게 한통속이 돼버렸다.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기는 커녕 집행부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전문성 부족에 따른 자질부족으로 심지어 행정사무감사때도 구렁이 담넘어 가듯 성과를 못내고 집행부의 방호벽을 쌓아주면서 단체장 장학생 역할을 한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의원이랍시고 나분대면서 이권개입에 몰입,사법처리 당해 불명예 퇴진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민주당 일색으로 정치판이 굴러가면서 각종 병리현상만 키워갔지만 공천만 받으면 또 찍어 주는 구조가 반복, 도로아미타불로 그치고 있다. 지금 전북은 지사 시장 군수 도의원 시 군의원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일색이다. 익산, 무주, 임실 고창 4곳 단체장이 무소속이고 39명의 도의원 중 3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14개 시 군 기초의회도 민주당 일색으로 똑같다. 민주당이 도의회와 시군의회를 계속 장악했지만 유권자가 지지해준 만큼 크게 나아진 게 없다. 다른 시도 지방의회는 국가의 SOC구축 계획에서 지역이 불이익 받으면 국회의원을 필두로 중앙정치권을 향해 난리법석을 떨지만 전북은 방안퉁수처럼 불평 한마디 없다. 전북정치가 경쟁원리가 멈춘지 오래되었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가 고착화 돼 너 나 할 것 없이 민주당쪽으로 줄서서 공천 받는데만 신경 쓴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만 반짝 당원모집에 열 올릴뿐 평시에는 집행부를 향해 자료나 요구하면서 개회 때마다 5분발언을 통해 인기성 발언이나 하는 것에 더 신경쓰는 눈치다. 일부 의원은 민원 해결해주는 것이 의원 임무인 양 착각하고 사건브로커란 말까지 듣고 있다. 내년 대지선을 앞두고 변화의 조짐이 안 보인다. 종전같이 민주당 일색으로 갈 공산이 짙다. 상당수 도민들도 민주당 지지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다. 10명의 국회의원 중 8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중앙정치무대에서 존재감이 안보인다. 변변한 당직 하나 맡지 못하고 대선 선대위 구성 때 1차때는 못 들어가고 2차 때나 구색맞추기식으로 들어갈 정도다. 이들은 선수가 낮고 전문성이 떨어져 들러리나 서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 때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결정적으로 도움을 줬을 뿐 나머지 의원은 큰 도움이 안됐다. 그간 전북은 호남이란 테두리에 갇혀 광주 전남 예산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파이를 키우는데 들러리 역할만 했을 뿐 군산조선소 재가동 같은 전북현안 해결은 못했다. 그간 다른 지역은 정권이 바뀌는 동안 상전벽해를 이룰 정도로 발전했다. 이런 판에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를 논할 게 아니라 우선 도민들이 정치판을 바꿔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정서에 의존해서 특정정당을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일은 바보짓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충청도처럼 경쟁구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전북에서 역량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지역이 무시 당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국회가 중앙정치의 본산이지만 전북의원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정치력이 약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원회 활동도 약하다보니까 부처 장악력이 떨어져 국가예산 확보 때 전북도에 큰 도움을 못주고 있다. 특히 숫적으로 열세인데다 초재선을 리드할 중진이 없어 중앙에서 전북정치권의 존재감이 갈수록 흐릿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판에서 줄서기나 잘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고 들지만 전문성 결여로 이 것마저 여의치가 않다. 자연히 중앙정치권에서 적당히 눈치보기나 하다가 지역에 내려와 의정활동 한답시고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골목대장 하기에 바쁘다. 국회는 각 언론사들이 진을 치고 의원들의 활약상을 체크하므로 해당 상임위에서 전문성이 없으면 관심대상도 안된다. 통상 기자들은 뉴스 메이커인 원내대표나 스타의원 쪽에다 포커스를 맞춰 놓고 있다. 워낙 치열한 경쟁구도속에서 특종보도하려고 이슈 흐름에 따라 순발력 있게 움직인다. 의원들이 총리를 상대로 대정부 질의를 가장 하고 싶어라 하지만 맘대로 못한다. 당 원내대표가 사전 순서에 따라 정해주기 때문에 본인이 원한다고 대정부 질의를 할 수 없다. 상당부분이 각본대로 움직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가 짬밥을 존중하며 움직이지만 DJ처럼 초선 때부터 각광을 받았던 의원들도 있었다. 이들은 시대정신에 입각해서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쌓았던 인물이었다. 여당 주요 당직자나 국회직을 맡은 의원들은 항상 바빠 지역구에 내려갈 시간이 없다. 예산 국회가 열리는 정기국회때는 예결위원의 몸값이 치솟고 나중에 계수조정소위가 되면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국회의원이 되면 누구나 예결위원 되는게 선망이지만 아무나 될 수 없다. 전북 출신 가운데는 유일하게 정운천의원이 야당재선의원이지만 해마다 이름을 올려 전북국가예산을 챙겨주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정 의원은 예산국회만 열리면 의원회관내 자신의 사무실을 전북예산상황실로 내어줄 정도로 불철주야 바쁘게 뛰어왔다. 지금 10명의 전북의원이 있지만 도민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밥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4.15총선 때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줄 것처럼 공언했지만 제대로 이행을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원팀운운하며 남원서남의대 폐교로 생긴 정원을 갖고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할 것처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1년안에 군산조선소를 재가동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키로 한 것도 물건너 간 느낌이다. 정동영 전의원이 애써 확보한 전주역사개량사업도 전체 700억 가운데 250억을 확보 못해 반쪽자리 역사건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도민들은 초 재선으로 구성된 21대 의원들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망감만 안겨줘 회의적이다. 이제서야 전북의 정치적 자산이었던 정동영 유성엽 김관영 등 구관을 낙선시킨 게 잘못이었다고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솔직히 다른 지역은 광역단체장 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는 것. 국가예산확보 등 지역에 큰 일이 생기면 여야를 따지지 않고 서로가 합심협력해 해결책을 강구해 나가기 때문이다. 장차 건설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이나 고속도로 국지도 건설계획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북은 전체 의원이 똘똘 뭉쳐도 힘든 판인데 모두가 자신의 지역구 일이 아니면 오불관언하고 만다. 이 때문에 송하진 지사만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국회의원들이 정부나 정치권에 말발이 서지 않다보니까 지원군이 못된다. 송지사는 그럴 때마다 여야를 넘나들면서 구걸하다시피 도움을 청한다. 한두번도 아니고 자존심 상할 노릇이다. 지금 국회의원들은 보험금 형식으로 대선판에 줄서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고 안간힘을 쏟지만 핵심에서 비켜 나 영향력이 별로다. 단지 대선을 통해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를 주도하려고 후보들 줄세우기에 정신이 없다. 도민들이 이제 국회의원에 큰 기대를 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지역정서에 얽매이지 말고 각자 혁신적인 인물을 뽑아야 한다. 민주당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정치구도를 타파하지 않으면 전북은 비전이 없다. 지방선거를 국회의원 손아귀에서 벗어 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전북이 산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가톨릭에서는 잘못한 일이 있으면내 탓이요라고 자신 탓으로 돌린다. 남을 탓하지 않는다. 세상 사는데 일이 잘 안될 때는 자신의 잘못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며 안위를 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거 때 대표를 잘못 뽑은 것도 결국 자신들이 한 행위라서 남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멀었다. 그 이유는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 선출직 대표를 잘못 뽑아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상당수가 전문성이 부족하고 개인 역량이 떨어진 사람들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맡고 있다. 깜냥도 안되는 사람을 지방의원으로 선출한 게 패착이다. 민주당 일변도로 가다보니까 진입장벽이 높아 역량있는 인물이 경선에서 실패, 진입을 못한 게 문제였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되면서 1995년 단체장을 직접 주민들이 선출했다. 어떤 제도든 초창기에는 시행착오와 갈등을 겪으면서 정착하게 돼 있다. 하지만 부활한 제도라서 주민들이 이해하지 못했고 관심 부족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 당시 지방의원들의 수준이 낮아 제대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을까 의아해 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게 현실로 맞아떨어졌다. 전주시의회도 초창기에는 야당 주변에서 놀던 사람들이 대거 시 의원으로 유입돼 수준 이하의 의정활동을 폈다. 의원들마다 전문성이 결여돼 잘 훈련된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 언어의 유희에 불과했다. 배지와 완장 차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생활이 어렵다보니까 잦은 이권개입으로 신뢰도 잃어갔다. 일정한 직업 없이 의원직에만 매달리다 보니까 씀씀이는 커지고 이를 감당 못해 부정에 연루된 일이 잦았다. 지방의원들이 유급직으로 전환되면서 자질은 나아졌지만 선거때 실탄을 많이 써서 당선되다보니까 항상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이 컸다. 특히 정당공천이 실시되면서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 사병으로 전락해 제 역할을 못했다. 상당수 의원들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기는 커녕 단체장 장학생이 되어 옹호하기에 급급했다. 인사청탁하는 게 의원 하는 일로 잘못 인식될 정도였다. 특히 대규모 개발사업에 이권개입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관선 때와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단체장에 대해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그 이유는 단체장을 잘못 뽑은 탓이 컸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하지만 시야가 좁아 천편일률적인 행정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방의원은 다소 전문성이 떨어져도 할 수 있지만 단체장은 그럴 수가 없다. 최종 결재권자라서 전문성을 근거로 판단력이 앞서야 하지만 정책판단착오로 예산만 낭비한 사례가 생겨났다. 중앙정치무대를 상대로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방안퉁수나 우물안 개구리처럼 임기를 채우다보니까 업적이 없다. 단체장은 정치적 역량이 중요하다. 중앙 요로에 인맥이 얽혀 있어야 국가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면이 많았다. 선거로 단체장이 되었어도 중앙에 인적네트워크가 없어 헤매기 일쑤였다. 중앙부처에 아는 사람이 있어야 찾아가서 예산설득작업을 하는데 이게 안되다보니까 겉돌았다. 시장 군수들이 중앙에 올라다니면서 국가예산을 확보했다고 자랑삼아 너스레를 떨지만 그 이면을 보면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 간혹 중앙부처 사람을 만나지 못해 향우나 자신의 친인척을 불러내 소주잔을 기울이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었다. 기재부에서 고위직에 있던 전북 출신은찾아와서 예산 부탁한 사람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면서일부 단체장의 국가예산 확보작업이 엉터리라고 귀띔한다. 시장 군수들이 재선에만 관심을 갖고 인기영합주의 선심행정을 펴다보니까 예산 낭비가 많았다. 멀쩡한 보도블록이나 교체하고 비싼 가로수나 조경수를 무계획적으로 식재해 비난을 샀다. 의회가 혈세낭비를 감시해야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예산이 깎일가봐서 누이좋고 매부 좋은 공생관계만 더 굳어졌다. 지금까지 도민들이 사사로움에 얽매여 시장 군수 지방의원을 뽑은 결과가 오늘과 같은 초라한 전북을 만들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 혁신인 만큼 혁신의 아이콘을 단체장으로 선출해야 각 시군이 발전한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밀원이 풍부해야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데 이상기온 여파로 그렇지가 않다. 전북은 산업생태계가 다양하게 구축되지 않아 돈과 사람이 모이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농사가 돈 만드는 꿀단지였지만 지금은 산업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AI나 로봇, 전기차, 바이오산업이 꿀단지 역할을 한다. 도 당국이 탄소, 수소, 농생명, 관광분야를 특화시켜 나가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지만 과연 중앙정부로 하여금 지원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수도권 위주의 과밀화정책을 타개하지 않는 한 지역균형발전은 요원하다. 인구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에서부터 모든 문제가 파생된다. 마치 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 간 것 같지만 실상은 수도권개발로 가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전북이 지역발전을 도모해 가겠다고 발버둥쳐도 중앙의 재정적인 지원이 별로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은 그간 몇 차례 좋은 발전기회를 맞고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DJ노무현문재인정부 때가 바로 그 때였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려 나갈 리더의 정치적 역량이 부족해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마치 지사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큰 일이나 하고 다닌 것처럼 했지만 MB 때 도민 이름을 빌어 사은숙배 형식의 용비어천가를 써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유종근 전 지사를 제외하고는 정치력이 떨어졌다. 국비를 확보해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려면 스스로 로드맵을 만들어 청와대나 중앙부처를 수없이 찾아 다니면서 장차관을 설득해야 가능하다. 이 과정은 국회의원과 도 당국이 원팀이 돼서 백방으로 뛰어 다녀야만 이뤄진다. 그러나 제각각으로 놀았다. 그간 도민들이 진보정권을 밀어 줘 정권을 설득할 합리적인 토대는 만들어졌다. 하지만 도와 정치권이 협력하지 않고 엇박자를 이뤄 지역개발을 제대로 도모하지 못했다. 부산 같은 지역은 서로가 다투다가도 지역 일이 생기면 한몸이 돼서 순발력 있게 대처해 간다. 전북은 말로만 원팀 운운하지 자신의 지역구 일이 아니면 소 닭 보듯 한다. 남원 서남의대 폐교로 생긴 정원을 살려서 공공의대를 만들기로 한 것이 안 된 것도 정치권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주이용호 의원 정도나 관심 갖고 움직이지 나머지는 관심도 없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도 신영대 의원 혼자 고군분투한다. 선거 때 신 의원이 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그리 문제가 간단치 않다. 기업의 문제라서 설령 청와대가 개입한다고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전북정치권이 똘똘 뭉쳐 오너인 정몽준 전 의원을 설득해야만 풀 수 있다. 여기에 도와 정치권이 군산경제를 살려내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매달려야 한다. 명신이 전기차를 생산하지만 아직 군산은 불꺼진 항구 같다. 전북은 지금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조용히 지역발전을 도모한 충청권의 사례를 살펴야 한다. 그간 정치적으로 호남 세에 눌렸던 충청권이 세종시가 들어서면서 대전청주까지 아우르는 광역권을 형성, 사람과 돈이 모여들었다. 오송의 바이오단지가 그 중심에 있다. 산학연 체계를 구축한 결과 그 효과가 충청권 전체로 확산되었다. 이처럼 충청권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여야 간 경쟁의 정치 틀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총선과 지선 때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치적 구도가 만들어진 게 지역발전을 가져온 성공의 열쇠다. 충청 주민들은 일방독주체제로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이제 대지선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대선 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으니까 문재인 정부가 알아서 챙겨 줄 것이라고 믿었다면 그건 순진무구한 생각이다. 유권자가 줄었지만 대선 때 전북 목소리를 내서 우리 몫을 확보하려는 처절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정에 휩쓸려 지역주의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체면에 못 이겨 민주당 입당원서를 무작정 써줄 게 아니라 누가 진정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리더인가를 잘 알아야 한다. 도민들은 그간 권리 위에서 낮잠을 실컷 잤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을 만들려면 이대로는 안 된다. 경쟁체제로 가야 가능하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입지자들이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유리하므로 권리당원 모집에 혈안이다. 일부공직자 중에는 단체장 선거에 나설 사람을 돕기 위해 노골적으로 권리당원 모집을 하고 다녀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친인척이나 선후배들로부터 권리당원 모집에 응해줄 것을 권유받고 있다. 한 두사람 한테 받는 것이 아니어서 짜증날 정도라는 것이다. 입지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1년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권리당원 모집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는 권리당원들이 공천자를 결정짓기 때문에 더 극성스럽다. 월1천원씩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면 권리당원이 된다. 민주당은 시장 군수 공천후보자를 권리당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결정하므로 절반을 차지한 권리당원이 중요하다. 다른 지방의원 후보도 거의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므로 한 명이라도 더 권리당원을 확보하려고 절치부심한다. 이 같은 공천자 결정 방식 때문에 현역을 포함 입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첫관문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건다. 누가 더 많이 권리당원을 모집했느냐 그 여부가 사실상 공천자로 결정되기 때문에 권리당원 모집에 목숨 건다. 민주당 정서가 강한 전북에서 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되는식이라서 권리당원 모집에 안간 힘을 쏟는다. 특이점은 도지사를 꿈꿔온 김승수 전주시장이 기존에 당원을 모집해 놓아서인지 최근에는 권리당원 모집에 나서지 않고 있다. 무소속으로 옮겨간 이상직의원의 사법적 판단 여부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시군마다 선거기술자가 생겨 이들이 선거판을 좌지우지 한다. 이들은 법망을 피해가며 점조직 내지는 피라미드방식으로 권리당원을 모집하면서 정치적 흥정거리로 만들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당비 1천원을 전화비에 붙여서 징수하지만 알게 모르게 자신들이 대납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적으로 당비 6천원은 적지만 오히려 술 밥을 사는 등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주위 감시의 눈을 피해가며 권리당원 신청서를 받지만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경사때 경조사금을 챙겨 준다. 5만원짜리 고액권이 나오면서 애경사비가 천차만별로 들어가 자연히 한강투석식의 돈선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입지자 중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물 먹는 하마처럼 움직일때마다 돈이 들어가므로 공직자들이 주저 앉기 일쑤다. 특히 권리당원 모집과정에서 선거브로커들의 농락도 만만치 않아 출마를 접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주위에서 고위공직자한테 출마를 권유하지만 막상 부닥치면 돈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포기한다. 유권자들은 선거 때 알게 모르게 꿀맛을 본 그 달콤함 때문에 돈의 유혹에 빠진다.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져 적발을 못한다. 출마자한테는 당원 모집을 많이 해준 사람이 가장 고맙다. 그 사람이 벼슬을 갖다준 사람이나 다름 없어 누가 뭐래도 일등공신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가대로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현직단체장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후일에 사적이익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권리당원을 모집해준다. 결국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생적 관계가 형성되므로 죽기살기식으로 당원모집에 매달린다. 주로 당원 모집할 때는 연고주의를 우선시 한다. 초중고 동창관계나 씨족 그리고 향우회 등을 뻔질나게 찾아 나선다. 선거를 자주 치르다 보니까 그들이 쳐 놓은 작은 그물망에 안걸릴 수가 없다. 지방의원 입지자들은 메뚜기도 한철인양 표밭을 누비지만 정작 하루 2~3명 만나기도 힘들다고 토로한다. 농촌은 그 집 숟가락수마저도 알 정도로 밀착돼 현직이 유리하다. 그들은 임기동안 이해관계를 통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놓아 거의 콘크리트 표나 다름 없다. 조선조 말때 가렴주구한 탐관오리로 나라가 썩어 문드러진 것처럼 지금 이해관계로 권리당원 모집을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지역이 말라 비틀어져 간다. 단체장의 3연임관계로 공직자들이 줄서고 매달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행정도 더 전문화가 필요한 마당에 권리당원 모집을 잘한 사람이 능력 있다고 지사나 시장 군수가 되는 구조가 맞는 것인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산야에 꽃들이 피어나지만 코로나19로 봄 같지가 않다. 봄은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주지만 먹고 살기가 벅차고 힘들어 신음소리만 메아리 친다. 부동산 투기자를 색출하는 수사가 광풍처럼 전국으로 번지고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후보가 죽기살기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살얼음판 정국이 만들어졌다. 내년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사활을 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눈길을 전북으로 돌리면 희망이 절벽 같다. 기대를 갖게했던 정치권은 모두가 저 살기 위해 각개약진 해 당선때 약속했던 원팀정신이 실종된지 오래다. 쪽수가 적은 전북정치권은 뭉쳐도 될까말까 한데 민주당 대선후보와 당 대표후보 선출을 놓고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가 달라 모래알판이 돼 가고 있다. 재선한 김윤덕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쪽으로 일찍 줄서면서 지사출마를 공식 선언, 송하진 지사와 대립각을 세워 전북도정이 예산확보등 당면현안 해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의원은 여가부장관과 함께 잼버리 공동대표를 맡은 이후부터 집행위원장인 송지사와 묘한 갈등기류에 휩싸여 있다. 의원직을 사퇴 않고 당내 경선에 나설 수 있는 잇점 때문에 김 의원이 정치적 위상 강화를 위해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쳤다고 본다. 송하진 지사의 3선 그 이후를 내다보고 미리 선점효과를 노리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쪽도 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함께 정세균 총리 직계인 안호영의원은 이명연 도의원등 독수리5형제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지사경선에 나서면 어느정도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안의원이 국회 환노위 여당측 간사를 맡은 이후 정치력이 커지면서 그의 존재감이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 최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완주로 유치한 것이 단적이 사례다. 이처럼 의원들이 각개약진하며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도모해 가지만 큰틀에서 보면 남원공공의대 설립문제나 전주 제3금융중심지 지정 그리고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굵직한 지역현안은 제대로 접근 조차 못하고 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정무위원회 소관이지만 그쪽에 한명도 없어 현안파악도 안되고 있다. 김성주의원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관계로 관심을 가질 정도이며 나머지는 오불관언으로 일관한다. 내 지역구 일과 무관하고 부산 의원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지정이 되겠느냐면서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다. 정치권의 비협조가 심해 송하진 지사만 애를 타고 있다. 송지사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려고 층수를 12층으로 낮춰 전북신용보증재단으로 하여금 짓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보증수요가 늘어난 전북신보 자금을 갖고 건축한다는 게 위험요인이 많다는 것. 이 때문에 신보측은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 조차 못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현직 단체장들은 표 얻으려고 각종 선심성위주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지세 확보를 위해 인기영합주의 정책만 펴는 바람에 자칫 지역발전이 속빈강정이 돼 간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전주시로 중앙눈치만 슬금슬금 살피면서 생산성 낮은 사업에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고 있다. 금암분수대 조성사업과 우림교 경관조성 사업은 눈가리고 아웅한 것과 다를 바 없어 시민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김승수 시장이 도시행정에 문외한인데다 전문성이 결여 돼 개발행정이 일관성 없고 갈팡질팡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전주시 발전이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김 시장 뒤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공무원을 제치고 보이지 않는 손역할을 하면서 구호만 그럴싸하게 만든 게 문제라는 것이다. 팔복동 공단 재생사업이란 미명하에 메이호텔을 건립한 것도 패착이다. 교통영향평가를 받지 않으려고 편법으로 호텔로 허가내 예식장으로 사용토록 한 것은 편법행정의 극치다. 각종상을 받았다고 그렇게 자랑했던 팔복예술공장은 투자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나타났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발길이 뜸하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겠지만 혈세만 낭비한 실패작이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백성일 부사장 주필 오피니언급 출향인사들이 고향 걱정을 땅이 꺼져라고 한다. 예전 같지 않고 활기와 생기를 잃었다고 탄식한다. 전북이 이토록 낙후를 거듭한 것은 이농인구 증가에 따른 단순한 현상이라기 보다는 복합적 요인이 담겨져 있다는 것. 인구 180만 붕괴도 초 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 전국 7대 도시안에 들었던 도청소재지 전주시가 18위권으로 추락한 것만 봐도 얼마나 전북이 낙후되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정부의 산업화 전략에서 소외된 탓이 크지만 그에 못지않게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전북은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발전하기 보다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터덕거렸다.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모자라고 돈과 사람이 모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 95년 민선단체장이 뽑히면서 지역이 자율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부분 단체장의 리더십이 부족해 기대치를 밑돌았다. 결국 단체장을 지낸 사람들만 호의호식하고 말았다. 전북은 지역발전을 가져올 3차례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시절이 바로 그때였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기회였다.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통해 기업유치를 많이 할 기회였다. 혁신도시건설로 지역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그걸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유치한 기관마다 아직도 현지화가 덜돼 손님 역할 밖에 못한다. 주말이면 혁신도시를 모두가 떠나버려 적막강산을 이룬다. 전북이 발전 못한 것은 누가 뭐래도 정치권의 잘못이 크다. 국회의원들이 원팀이 돼서 국가예산을 충분하게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기동안 온갖 특권은 다 누리면서 본인들과 그 가족들만 등 다숩고 배부르게 지냈다. 지역이 발전할 수 있을까해서 혹시나 하고 국회의원 선수를 늘려줬지만 그게 아니었다. 말만 번지르했지 기업 유치 하나 해놓은 게 없다. 그간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 중에는 본인 만큼 국가예산과 지역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일한 사람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겠지만 지금 보면 모든 게 허언이 되었다. 지금 바깥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경천동지할 따름이다. 수도권 팽창에 따라 강원 충청권까지 수도권으로 편입,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간다. 전북 사람들은 대형유통시설이 없어 대전 코스트코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그리고 부여 롯데아울렛을 즐겨 찾는다. 그 지역 상인들은 전주권 고객이 의외로 많이 와서 물건을 사간다고 말한다. 자금의 역외유출만 계속된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시대라서 우물안 개구리 같은 사고로는 살아갈 수 없다. 지역 자영업자를 보호한답시고 대형유통업체의 입점을 막은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런 사고로는 전북을 발전시킬 수 없다. 또 역량이 부족한 사람을 시장 군수로 뽑은 게 잘못이었다. 단체장은 비전을 제시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므로 정치력과 전문성 그리고 통섭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에 부합된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오랜 관료생활속에 몸에 벤 권위주의가 아집으로 바뀌면서 독선행정을 폈고 인사권 예산편성권을 방만하게 운영해 임기가 끝나도 업적을 만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지역정서에 편승한 사람을 단체장으로 뽑다 보니까 지역발전이 뒤쳐졌다. 중앙정치권과 인적네트워크가 약해 자연히 국가예산 확보도 형편 없었다. 지역숙원사업해결은 고사하고 현안만 늘어났다. 오직 재선하려고 적당히 인기위주로 행정을 끌고 가다보니까 지역경쟁력이 생기지 않았다. 표를 얻기위해 선심성예산을 과다하게 편성해서 집행한 결과가 낙후를 가져왔다. 단체장들이 선거때마다 편가르기를 일삼아 지역이 사분오열 되었다. 그간 도민들이 30년 가량을 별다는 문제의식 없이 순응하면서 살다보니까 의식마저도 죽어버렸다. 다른 지역이 어떻게 발전해 가는 지도 별반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의기의 성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도세도 빈약하고 큰 정치인도 없어서 그렇게 산다고 체념해 버린다. 대선 때 문재인 후보한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알아서 해줄 것 아니냐는 안일함이 결국 지역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과감하게 말할 줄 아는 비판적인 식견이 부족한 게 흠이다. 이제는 선거를 통해 전북정치판을 바꿔야 할 때다. 그래야 살길이 나온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백성일 부사장 주필 한 해 끝자락에서 전북을 생각해보니 가슴이 답답하다. 해가 가고 달이 차면 좀 나아지겠지하면서 희망을 걸었지만 결국은 그게 아니었다. 수도권 집중화로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여건 불비로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항만 등 SOC가 발달되지 않아 불편하고 일부 공직자들의 갑질이 남달라 기업하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는 것.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은 수도권에 밀리지 않으려고 행정대통합을 추진하지만 전북은 전주 완주 통합 문제 하나도 거론을 못하고 있다. 개발 여건이 유리한 다른 시도들마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판을 키우지만 전북은 소지역주의에 매몰돼 거꾸로 가고 있다. 잘 살아보자고 하는 판에 군수 자리 하나 없어진 것이 그렇게 아쉽고 억울하다는 말인가. 대기업들의 전북 외면은 여전하다. 그 이유는 투자할 가치가 낮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도 부를 창출하는 게 기업이다. 기업유치는 고용을 창출하므로 가장 신경써야 할 분야다. 그러나 기업들이 새만금을 매력이 없는 걸로 느낀다. 기업들은 탐나고 욕심을 부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새만금신항만이 키를 쥐고 있지만 전북도의 관심은 떨어진다. 전체 수출입 물동량 75%를 처리하는 부산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 증가로 컨테이너가 넘쳐난다. 부산항 한군데로 수출입 화물이 몰리다보니까 부작용이 속출한다. 모든 수출입 화물을 부산항에서 처리하므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폭주로 시간 경제적 비용부담이 가중된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화물 체화로 진해에제2부산신항 건설을 추진중이다. 새만금사업을 성공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새만금신항만 건설 쪽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 중국과의 접근성이 좋고 배후단지가 다른 항만보다 광활해 인접 광양항이나 대불항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부산과 광양항 위주의 두 항만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게 문제다. 우리나라와 중국간 교역비율이 25%를 차지하므로 새만금신항만을 개발해서 처리하면 시간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주어진다. 그래서 전북도가 정치권과 나서서 신항만을 조기에 개발해야 한다. 물론 해양수산부가 당장은 물동량 부족을 들어 새만금신항만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겠지만 청주공항처럼 얼마든지 물동량 확보는 가능할 수 있다. 새만금신항만을 환황해권의 메가포트로 건설하면 하역, 보관, 소분, 운송 등 물류업과 가공 중계무역의 거점지로 발전해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곡물전용부두와 대규모 사일로를 건설해식품, 사료 등 연관 제조업을 유치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 확정될 새만금MP에 새만금신항만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토록 포함시켜야 한다. 수심 14M를 25M로 개발하면 대형컨테이너선이 접안할 메가포트로 만들어 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부산항으로 집중되는 수출입화물 20%를 분산 처리할 수 있다. 지금 전북은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낙후와 소멸을 면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이 추진하는 행정대통합을 먼발치에서 바라다만 볼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서야 한다. 송하진 지사가 국회의원들과 협력해서 새만금신항을 메가포트로 건설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북이 해양으로 뻗어나갈 교두보를 앞서 개발 안하면 전북의 미래는 없다. 군산항은 준설해서 연안항으로 활용하고 그 대신 새만금신항을 규모있게 개발하면 새만금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 그렇게가야 스마트수변도시 건설도 빨라진다. 도민들도 무작정 안된다고 열패감에 휩싸여 있을 때가 아니다. 목에 방울 달 각오로 적극 나서야 한다. 적당히 관에 빌붙어 요령껏 먹고 산다는 그릇된 인식부터 씻어내야 한다. 표를 잘 찍어야겠지만 대안을 제시하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기관끼리 개 닭보듯 하는 이기주의가 싹터 있고 리더들은 리더들대로 각개약진한 것도 문제다. 언제까지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홀로 갇혀서 살아야 할지 답답하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에 김승수 전주시장이 송하진 지사를 치받는 것은 전북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다. 단체장들도 인기영합주의에 안주하며 재선하려고 굽신거릴 게 아니라 통크게 일좀 벌였으면 한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전북은 아이러니칼하게도 민선시대로 접어들면서 더 쇠퇴해졌다. 왜 그랬을까. 인구감소가 전북 낙후를 함축적으로 말해준다. 70년대 전국 7대도시안에 들었던 교육도시 전주가 지금은 18위권인 65만으로 밀렸다. 그 이유는 먹고 살기가 힘들고 자녀 교육을 위해 제반 여건이 안갖춰진 탓이 크다. 여기에 민선자치 30년을 맞아 주민자치역량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관선때 전북은 중앙정부로부터 인구비례에 따른 국가재정지원이나 인재등용을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 받아왔다. 하지만 1995년 민선단체장 시대로 접어든 이후부터 정치적으로 왜소해지기 시작하면서 국가예산 확보나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이 침체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지사나 시장 군수 지방의원들이 거의 특정당 위주로 뽑히다보니까 역량 부족으로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별다른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단체장으로 운좋게 뽑혀 지역개발은 뒷전인채 본인들과 그 가족들만 호사를 누렸다. 국회의원 한테 잘 보여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공천권자 비위 맞추기에 급급했다. 국회의원들이 공공연하게 거액을 받고 공천장사를 했다는 말이 파다했다. 지금도 공천방식이 여론조사로 바뀌었지만 유능한 인물이 진입할 수 없는 구조라서 정치력이 떨어진 사람이 주로 단체장을 맡고 있다. 지역에서 애경사나 잘 챙기고 형님 동생하며 웃어른들한테 인사나 잘 하는 사람이 단체장을 맡다보니까 지역발전이 뒤처졌다. 지금와서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식으로 되었지만 전북의 정치력 부재가 전북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들이 거의 퇴출되었으나 유독 광주은행만 살아 남은 사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도민들은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했다해서 모처럼만에 자존심을 살린 쾌거라고 좋아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광주은행은 정관에 예전 같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명시했고 자행 출신을 은행장으로 뽑을 정도로 역량이 달랐다. 그럴수 있었던 게 광주 전남 정치권의 든든한 정치적 배경이 뒷받침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광주은행을 살려야 한다는 시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어 버젓이 광주은행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국가나 지방이나 힘의 논리로 움직인다. 국가예산 확보도 바로 정치논리로 좌우된다. 전북정치권이 초재선으로 구성돼 힘이 약해 보인다. 상임위 배정부터 시작해서 민주당직 배분도 하위직에 머문 것만봐도 그렇다. 이제와서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 지역정서에 휩쓸려 다선 중진들을 낙선시키고 민주당 위주로 국회의원을 뽑아준게 패착이었다. 경쟁이 아닌 독점구조의 폐해가 드러났다. 도민들이 각종 선거 때마다 감성적으로 특정당 후보한테 몰표를 안겨준 게 잘못이었다. 민주주의는 경쟁의 원리로 발전하는 정치제도인 만큼 경쟁의 정치가 살아 움직여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정권말에 뉴딜정책에 총력을 다하지만 전북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다. 2025년까지 160조를 투입할 뉴딜사업에 전북은 시늉내기식으로 그칠 공산이 짙다. 내년도 뉴딜 관련 국가예산 21조 중 전북관련예산이 1%도 배정 받기도 어렵게 되었다. 전북도는 뉴딜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해 120여개 사업 3807억원을 예산에 반영했을 뿐이다. 2018년 국내 총생산량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2.7%에도 휠씬 못미치는 0.5% 수준이다. 도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한테 64.8%라는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표 찍어주면 순진무구하게 모든 게 잘 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한 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 모두가 도로아미타불이 되었기에 도민들도 이제는 맘을 고쳐 먹어야 한다. 정치력이 부족하고 중앙에 인적네트워크가 부족한 사람을 무작정 특정당 후보가 되었다고 뽑아줘선 안된다는 것. 정치력이 약한 사람은 중앙 부처를 방문해도 별다른 성과를 낼 수 없다. 선심성 예산만 펑펑 쓰는 단체장은 더더욱 안된다. 부울경이나 대구 경북 세종 대전 그리고 인접 광주와 전남은 파이를 키우려고 대통합을 추진하는데 전주시장은 특례시를 못 만들어 안달복달이다. 사사건건 지사를 치받아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은 전주시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 통 크게 맘 비우고 전주 완주 통합이나 추진하는게 맞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각 광역단체별로 큰 그림을 그리기에 여념이 없지만 전북은 오불관언으로 미동도 없다. 다른 시도는 시군 통합을 뛰어넘어 광역단체간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4차산업혁명을 맞아 대통합이 지역균형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제일 먼저 지난달 전남도에 통합할 것을 제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적으로 광주시는 행정통합추진단까지 출범시켜 전남의과대학 신설을 지역공동현안으로 인식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수도권 공룡화로 지역간 균형발전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800만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통합을 추진하고 650만의 대전충남충북이 중부권 대통합을 모색한다. 이처럼 다른 시도는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추진하는 초(超)광역거점구축 전략을 발빠르게 수용하면서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호남권과 중부권에 끼어들기도 애매해 자칫 초광역권에서 고도(孤島)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타지역 사람들은 전북을 새만금사업 하나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안타깝게 여긴다. 지금은 행정통합을 통해 파이를 키워 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미 경남은 마산창원진해를 창원시로 통합했고 전남도 여천군여천시여수시를 여수시로 통합한 데 이어 충북도 청원과 청주시가 통합해 시세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전북은 2013년까지 3차례나 전주 완주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그 이후에는 양 시군이 각자 도생하는 길을 찾고 있을 뿐 통합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완주군은 제3공단을 에너자이저로 삼아 시 승격을 겨냥, 인구 10만 늘리기에 전력했다. 하지만 오히려 인구가 감소로 돌아서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전주 근교권에서 흘러 나온다. 완주가 전주와 통합하면 현재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새롭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굳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 그간 통합이 주민들의 이해관계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무산되었기 때문에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다시 추진하면 통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 있다. 김제 출신 최규성 전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고수하기 위한 욕심으로 통합을 무산시켰기 때문에 정치논리만 배제하면 통합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특히 전주가 면적이 좁고 인구가 65만명으로 갈수록 도청소재지로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합이 절실하다. 한동안 한류 열풍을 타고 전주한옥마을이 떴으나 최근 코로나19로 한적하기 그지없다. 전주시가 계속 관광객이 밀려올 것으로 판단한 게 패착이었다. 그 당시 완주까지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렸어야 했다. BTS가 지난 7월 힐링성지인 완주 오성한옥마을 아원고택에서 5일간 머무르면서 촬영한 한옥체험화보가 유튜브를 통해 전주매력으로 소개돼 통합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놓았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 통합의 적기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후회할 수 있다. 도지사 출마까지 염두에 둔 김승수 전주시장과 부지사까지 지낸 박성일 완주군수가 역사의식을 갖고 통 크게 통합을 제의해서 추진해야 한다. 사사로운 정치적 이해관계로 통합을 추진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전주시의회와 완주군의회가 총대를 메고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요즘 통신의 발달로 행정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통합이 경제적 이익 증대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전주와 완주가 통합하면 무력증에 빠졌던 전북도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미적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완주군민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 군수 자리 하나 없어진다고 망설일 필요도 없다. 통합이 이뤄지면 전주 국회의원 수가 한자리 더 는다. 전주시도 무작정 완주를 흡수통합한다고 여기면 안된다. 내년 예산편성 때 완주군민을 위한 지역개발비를 별도로 편성해 놓아야 한다. 그간 전주시가 완주군에 제시한 정책들이 사탕발림식으로 끝났다. 그간 전주시의 행정구역 확대로 완주군민들은 알게 모르게 피해의식에 사로 잡혔다. 그걸 해소하려면 예산편성을 통해 통합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타 시도가 지역발전을 위해 초광역권으로 가고 있어 이번 기회에 전북도 시군 통합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지금은 전북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전북 정치권에 역량있는 중진이 없어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속속 드러난다. 9명의 민주당 초 재선의원들이 당선 직후부터 유달리 원팀정신을 강조했다. 중진의원이 없어 원팀으로 하나가 돼 일사분란하게 나가는 게 급선무였다. 하지만 그건 한낱 미사여구로 그쳤다. 도당위원장 선거 때 초 재선간에 맞붙어 보이지 않게 선거감정이 깊게 패이면서 원팀이 산산조각났고 8.29 전당대회 때는 최고위원 선거에 당선이 기대됐던 익산 한병도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전북정치권은 숫적열세를 극복하면서 각종 현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원팀정신이 등원 때부터 나왔다. 남원서남대 폐교로 생긴 공공의대 설립문제를 비롯 군산조선소 재가동문제, 제3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이 문제들은 20대부터 내려온 현안이어서 특정의원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그러나 9명 의원이 합심협력해도 될까 말까 했는데 모두가 당내 선거 때 각개약진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후보 때는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자신만만하지만 막상 국회에 입성하고 나면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쳐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300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국회는 사실상 여야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실력자 몇 사람이 좌지우지한다. 특히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위원장과 간사를 맡거나 전문성이 없으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176석의 거대여당인 민주당에서 전북의원 9명은 첫 당직인선 때부터 존재감이 없어 논외였다. 군산 신영대의원이 대변인과 정읍 고창 윤준병의원이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 외에는 없었다. 원내에선 재선인 안호영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한병도의원이 행정자치위원회 간사로 도당위원장을 맡은 김성주의원이 보건복지위 간사를 맡은 게 전부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선출돼 당을 장악한 광주 전남과 비교가 안된다. 권력구도상 이낙연 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와의 정치적 관계가 밀접해야 어느정도 힘을 발휘할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아 힘든 구조다. 사실상 같은 운동권 출신이어도 6.29를 전후해서 어디서 어떤 민주화 운동을 했느냐가 계급장을 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런 점에서 도내 운동권 출신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범친문계에 속해도 육두품 품계를 적용하면 한참 후순위로 처진다. 이 것만 봐도 도내 국회의원들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더 걱정스런 것은 지방의원들까지 최고위원을 만들자고 성명까지 발표해놓고 정작 최고위원 선거 때 딴전을 핀 게 모순이었다. 한 의원의 정치적 역량이 부족한 탓이 컸지만 원팀이 안된 게 문제였다.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으로 기소된 한 의원을 밀어줘봤자 본인들한테 득될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 권리당원이 3번째로 많아 기대감이 컸지만 표 결집이 안돼 좋은 기회를 놓쳤다. 다른 지역 같았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도내 의원들이 선수(選數)를 존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내가 복잡해 선후배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초선이 정치력에서 재선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끼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서로 존중하는 관계 보다는 개긴도긴 정도로 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같은 의식이 팽배해졌다. 앞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간극이 더 벌어질 공산이 커 자칫 전북정치권이 콩가루집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사실 전북몫 확보는 대선후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정 청와대 관계가 긴밀해야 가능한데 그게 걱정이다. 총선때 민주당 싹쓸이로 끝났으나 우려했던 게 하나씩 드러난다. 너무 의원들의 정치력이 하향평준화 돼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게 문제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국가예산확보와 현안해결이 걱정스럽다. 전문성과 기질이 부족해 중앙정치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더 힘들어졌다. 지금은 원팀정신을 회복하는 게 상책이다. 그간 전북은 능력과 인물 위주의 선거 보다는 지역정서에 의존하는 선거를 하다보니까 부작용이 컸다. 여기에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대통령중심제가 오히려 지역을 힘들게 만들었다. 아무튼 전북 정치권의 역량이 부족한 탓에 도정을 맡은 송하진 지사의 어깨만 더 무거워질 것 같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전북은 지금 몇시인가. 동트기 직전인가 아니면 해거름 판인가. 너무 오랫동안 무력증에 빠져 있다 보니까 내일에 대한 희망이 안 보인다. 지난 30년 동안 정치권에서 새만금사업 하나만을 노루뼈 우려 먹듯이 한가지 레퍼토리만 갖고 우려 먹어 도민들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긴다. 그간 이 사업을 국가백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국책사업이라고 소개했지만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정치적 타협으로 추진된 사업이라서 역대 정권마다 부담감을 별로 안느껴 사업추진이 터덕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들어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와 남북 동서간 도로가 건설되면서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지금 다른 지역에서는 전북을 바라다볼때 새만금사업 한가지에만 매달린 것으로 비춰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관선때는 전북의 위상이 충북 강원 제주 보다 앞섰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그간 민선자치시대로 접어들면서 전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이후 세상이 확 바뀌었다. 인천공항서 강릉까지 KTX가 깔려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난다. 본격적인 금강산관광시대를 앞두고 대기업이 속속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놓아 예전의 산간오지라고 알려진 강원도 이미지가 완전 불식되었다. 한편으로 원주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한국관광공사 등 12개 기관과 수도권 기업들이 입주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한다. 그간 낙후지역으로 알려져온 충북은 기업유치가 잘 이뤄져 중부권 허브로 발전해 간다. 청주공항 건설 당시만해도 경제성 때문에 찬반논란에 휩싸였지만 지금은 중부권 허브공항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이어 수출입을 주도하는 국제공항으로 성장했다. 청주와 청원군이 통합해 인구가 85만으로 불어나면서 수도권 확산에 따른 기업유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괄목할만한 것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발전했다는 사실이다. 경부선과 호남선 KTX 환승역인 오송역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수송 체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민의 주목을 받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정청 국립독성과학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분야 5대 국가기관도 둥지를 틀었다. 이처럼 오송산업단지가 본격 가동 되면서 고용창출은 물론 세수증대까지 나타나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발전의 속도를 가속화시켰다. 이처럼 충북이 발전을 거듭한 이유는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속속 유치된 탓이 결정적이다. 특히 선거때마다 전략적으로 선택을 잘해 자기몫을 확보한 것이 충북발전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전북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선거 때마다 지역정서에 의존해 특정정당 위주로 밀어준 것을 탈피해야 한다. 그간 도민들이 황색깃발 때부터 30년 이상을 특정 정당 하나를 밀어줬는데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지지한 것에 비해 제몫을 차지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전북 낙후는 남의 탓도 크지만 내탓도 있다. 지금까지 용담댐 건설을 제외하고는 속시원하게 지역숙원사업이 해결된 게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국회의원을 비롯 선출직 단체장은 역량있는 정치인 중에서 뽑아야 한다. 그간 관료 출신들이 단체장을 맡았지만 정치력이 부족하고 융통성과 순발력이 떨어져 임기동안 크게 업적을 세우지 못했다. 다음 지방선거때는 중앙과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인물로 바꿔야 한다. 다음으로 도청소재지인 전주시가 돈과 사람을 유입할만한 능력을 못갖추고 있다. 지사와 전주시장이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는 커녕 자신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불편을 사온 것이 잘못됐다. 전주시는 산토끼도 못잡고 집토끼도 잘 못키운다. 이 모든 게 인기영합주의에 매몰된 단체장의 리더십과 연관이 깊다. 단체장 가운데는 말로만 4차산업혁명과 혁신을 외칠뿐 중앙과의 관계가 약해 우물안 개구리 밖에 안된다. 그렇다고 뚝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역만 힘들어진다. 국회의원들도 적당히 세비나 받아 먹고 샐러리맨 처럼 움직인 게 문제다. 누구 하나 목에 방울 달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만 있었더라면 오늘날 같지는 않았다.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탈피하려면 역량있는 정치인이 절실하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지역이 너무 조용하다. 먹고 살기가 힘들면 어렵다고 아우성 쳐야 도움을 주든지 말든지 하는데 그런게 안보인다. 도민들은 대선이나 총선때 죽어라고 표 찍어줘봤자 되는 게 없다고 불만만 토로한다. 이번에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가졌지만 아니올씨다로 끝나가는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총리가 뻔질나게 찾아와 도움줄 것처럼 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식으로 끝났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전북의 존재감이 약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전북의 인구비중이 낮고 힘들여 공들이지 않아도 몰표를 주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쓴다. 그렇다고 반항하거나 저항하는 기질도 없어 묻혀 지나가기 일쑤다. 송하진 지사 혼자서 뛰지만 당정차원에서 지원군이 약해 속만 타들어 간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 때 핵심선거조직이었던 광흥창팀 13명 가운데 익산 출신 한병도의원만 들어가 있었다. 이게 정치적 현실이다. 문 대통령이 당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장이었던 김현미 국토부장관 정도가 있지만 그 정도로는 힘을 못쓴다. 사실 노무현정권이나 문재인 정권 모두가 태생적으로 영남정권이다. 부산정권이란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운동권 출신들도 권력핵심권에 끼지 못해 주변에서 맴돈다. 대선 때마다 몰표를 안겨줬지만 전북 출신들이 권력핵심에 한참 비켜나 있어 실력 발휘를 못한다. DJ때도 그랬다. 광주 전남 출신들 한테 견제를 받아 인재를 키우지 못했고 새만금사업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겨우 권력에 빌붙어 눈치보며 자신의 안위만 누리고 말았다. 물론 자신들 한테도 문제가 있다. 당 정 청 요직에 있을 때 과감하게 지역개발 사업을 밀어 부쳤어야 했지만 그걸 눈치 보느라 못했다. 유종근 전지사만 독불장군식으로 눈치 안보고 대권을 꿈꾸다 전남 출신들 한테 일격을 당해 옥고까지 치렀다. 정치력이 약한 초재선 10명이 원팀으로 움직여도 중앙정치권에서 물당번 하기도 가프다. 뚝심도 없고 네트워크가 약해 전북몫을 찾아오기가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송하진 지사가 대권주자도 아닌 이상 중앙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아 산 넘어 산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총리도 대통령제하에서 총리가 갖는 권한이 한계가 있어 애매하다. 정 총리가 당과 정부에 있을 때 카리스마가 강한 리더십을 형성하지 못해 대권주자는 거리가 있다. 다만 전북 출신 총리라는 점 때문에 지역현안 해결에 신경 쓰는 눈치다. 그는 대권 메이커나 할 수 있는 중간자로 보여진다. 지금 2백만 도민들은 정치권을 통해서 얻어진 게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자력갱생 해야 한다. 출향인구 3백만을 우군으로 함께해서 뭉쳐 나가야 한다. 10%가 뭉치면 전북을 바꾸는 건 시간 문제다. 막연하게 지역정서에 의지해서 대선 때 움직일 게 아니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될 수 있는 사람을 밀어서 만들어야 그나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평소 비판적인 안목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눈치와 체면에 못이겨 좋게 좋은 것이라고 은근슬쩍 넘기면 아무 것도 못한다. 모두가 목에 방울 달 각오로 깨어나야 한다. 2세들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터전으로 만들려면 이 같은 각오는 해야 한다. 힘센 정치인이 있으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지만 현실여건이 그게 아니어서 도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남원공공의대 설립이나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전북 현안도 정치권만 기대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다른 지역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도민들이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는 아이 젖준다는 말이 있듯이 떼 쓸때는 사정없이 떼 써야 한다. 전북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한다. 대선시계가 작동한다. 지역정서에 얽매여 그냥 휩쓸려 갈 것이 아니라 누가 전북발전에 도움 되는가를 따져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앞으로는 경제력이 더 삶의질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더 신경써야 한다. 인구수가 적어도 얼마든지 표의 값어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전북발전을 위해 대선 때 샤우팅 하자.
백성일 부사장 주필 공장 유치가 안돼 먹고 살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힘들다고 도민들이 불평하자 당시 박정희 정권 때 공화당 유기정의원은 머지 않아 영남과 역전이 될 수 있다면서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것을 자랑 삼을 때가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후세까지 수려한 자연경관을 훼손치 않고 물려줄 의무가 있지만 그래도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면 공장용지를 건설해서 기업 유치는 필요하다.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삼는 기업들은 어느 정도 당근책을 쓴다고해서 이전해 오지 않는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우선 만들어야 가능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도를 비롯 각 시군마다 기업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유치가 안되고 이전기업수도 많지 않다. 설령 유치가 되었다고해도 이전효과가 별로다. 기업들이 전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기 때문에 고용창출이 안된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단순노무로 고용창출 효과가 별로다. 기업유치는 단순히 구호로만 그칠 문제가 아니다. 단체장들이 제1순위로 정해서 사명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투자유치 담당부서는 공무원부터 어느정도 전문성과 마인드를 갖고 승진하더라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업한테 단계별로 자금지원 등 당근책을 써서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해줘야 한다. 지금은 산토끼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여의치 않아 집토끼를 잘 키우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산토끼를 잡으러 예산 낭비하며 이산 저산 뛰어 다닐게 아니라 향토기업을 잘 길러 나가는 게 방법이다. 도내 단체장들이 예전부터 외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다. 대기업의 일처리 수완이 깔끔하고 익명성이 보장돼 그쪽을 선호했다. 하지만 민원이 적고 깔끔하다고 해서 대기업 위주로 가는 게 옳은 가는 생각해봐야 한다. 아파트업체만해도 외지업체들은 돈만 벌어가면 그만이다. 그들은 인허가때만 감독부서에 굽신거리며 매달리지 그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식이다. 그간 분양이 잘된 아파트 시장을 한꺼번에 외지업체들에게 내줘 전북 건설업계의 생태계가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그들은 자금력이 풍부해 용지분양가격이 설령 비싸도 우선 땅을 매입한다. 전주혁신도시나 효천지구 등도 광주업체들이 한방에 먹어 치웠다. 이들 업체들이 전북에서 힘잡아 세종시와 다른 지역으로 쑥쑥 뻗어 나갔다. 이들이 돈 버는데 도내 공무원들이 일조한 면이 적지 않았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까 도내 건설업체는 수주난과 자금난에 봉착, 부도난 업체들이 부지기수다. 아무래도 도내 기업들은 경쟁이 심해 일감이 없어 대기업 하도급 받기에 급급하다. 특히 너무 서로가 잘 아는 게 득보다 해로 작용해 일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북은 대기업이 없어 자금과 정보를 갖는 도와 시군이 그 역할을 대행해야 한다. 공사입찰을 부칠 때도 지방업체가 일정 비율 이상 참여하도록 제약을 가해야 한다. 법의 테두리내에서도 가능하지만 번거롭다는 이유 아닌 이유로 기피한다. 때로는 하도급이라도 받도록 해줘야 한다. 모든 공사를 입찰로 업체를 정하지만 수의계약으로 수주업체를 정하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생겼다. 선거 때 알게 모르게 도와준 사람 한테 수의계약으로 줬기 때문이다. 도나 시군은 파급효과가 큰 건설업계를 먼저 살려야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그간 밥값을 제대로 못해 심지어 주민들로부터 지방자치 무용론까지 들어온 지방의원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잘 해야 한다. 외지건설업체가 인허가를 받을 때 기웃거리지 말고 지역으로 떨어질 것이 뭣인가를 살핀후 지역업체를 도와줘야 한다. 지방의원들이 사적이익을 취하지 않고 공적 소임을 다하면 지역 건설업계도 살길이 나온다. 지방의원들은 그 지역의 발전을 주도해 가기 때문에 자신 앞에 큰감 놓으면 그 때부터 의원이 아니다. 지금 후반부 원 구성을 앞두고 연일 합종연횡이 벌어진다. 초록이 동색이어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회가 단체장의 장학생 역할을 할 게 아니라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를 잘 하면 전북은 발전할 수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전북이 경제적으로 힘든 원인은 아직도 농업이 주를 이루는 탓이 크다. 기계화를 통해 농업생산성을 높여도 공산품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삼락농정을 구현해서 잘사는 전북을 만들고 있지만 농업이 갖는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역대 정권이 산업화 전략을 짜면서 전북을 식량생산기지 정도로 여긴 게 문제였다. 큰 틀에서 수도권, 영남권, 남해권에 집중적으로 공업화 전략을 펴다 보니까 전북 소외는 가중되었다. 전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황은 인구감소다. 청년일자리가 없다 보니 해마다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난다. 이농인구 증가로 전북은 노인인구 비율만 높아졌다. 적은 생산인구로 노인인구를 부양하는 힘든 구조다. 도가 백년 먹거리 마련을 위해 탄소수도 건설을 주도하지만 경북 구미와 경쟁관계로 갈등요인이 잠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효율적으로 받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전북이 지난 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된 이후부터 광주 전남에 정치적으로 예속되었다.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한 맺힌 생각 때문에 전북이 호남권 틀에 갇혀 옴싹달싹 못 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이후에는 더 했다. 간헐적으로 전북 홀로서기를 주창했으나 큰 파도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97년 DJ가 대통령이 되면서 좋은 기회가 왔지만 전북정치권이 광주 전남 실세그룹들의 견제에 밀려 눈치보며 자리보전하기에 급급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각자 도생하기에 바빴다. 전북은 3명의 진보대통령을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야 전북 몫을 찾기 시작했다. DJ나 노 대통령 때도 밀어줬지만 전북발전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북을 7차례나 방문하면서 전북을 친구라고 지칭하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고 그간 터덕이던 새만금사업도 연간 1조 이상이 투입되면서 활기를 띤다. 보수정권 하에서 전북의 존재감은 없었다. 인사차별이 극에 달해 중앙공직사회에 전북 출신의 씨가 마를 정도였다. 이명박 정권 때 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빼앗겨 모처럼 분기탱천했지만 전략실패로 도민들은 좌절감만 맛보았다. 공기업 선진화 전략에 따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치는 판에 전북이 분산배치안을 들고 나온 것이 패착이었다. 경남 진주는 전북의 분산배치안을 전해 듣고서 게임은 끝났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 당시 국회 가서 관제성 데모를 하고 도내에 플래카드로 도배질한 비용만 고스란히 날렸다. 하지만 LH 유치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혁신도시 시즌2를 앞두고 금융기관 본사 유치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군산 출신 은성수 금융위원장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방위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부산 정치권이 똘똘 뭉치고 부산은행이 중심이 돼서 해양금융중심지를 만든 사례를 배워야 한다. 늦었지만 전북도와 전북은행이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연금공단이나 기금운용본부를 서울로 이전해야 한다는 뚱딴지 같은 소리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전북도가 산업생태계 재편을 추진하지만 속도를 내야 한다. 탄소소재법 개정으로 동력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전주, 군산, 익산, 완주를 탄소특구로 만들어야 한다. 수출뿐 아니라 내수시장도 장악해야 한다.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도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축, 탄소수도건설에 힘을 합쳐야 한다. 최근 송하진 지사가 전주시 정책을 꼬집어 현란한 정책이 꼭 좋은 건 아니라고 지적한 것에 뒷말이 무성하다. 김 시장의 정책이 너무 인기영합주의로 흘렀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편에선 전주의 자존감을 높였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전북발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부 여당과 소통의 길이 열려 전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도다. 문제는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치유하지 않으면 전북몫 찾기가 어렵다. 이번에 초재선으로 채워져 전북정치권이 약화되었지만 재선급에서 상임위 간사만 나오면 가능하다. 도민들이 안 된다고 열패감을 갖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으면 한다. 뒷담화만 하는 잘못된 버릇부터 고치자.
백성일 부사장 주필 코로나19 때문에 깜깜이 선거라고 했지만 전북의 사전투표율이 34.75%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본 선거도 투표율이 높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전주병, 완주 무진장, 군산, 남원 임실 순창 선거구에서 난타전이 벌어져 선거 후유증이 염려된다. 이번 선거도 정책과 공약 대결은 오간데 없고 인신공격만 난무해 유권자들이 실망했다. 전북은 일찍부터 민주당 바람이 불어 너무 일당독주 한 것 아니냐는 우려스런 비판도 나왔다. 도민들이 총선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운영을 하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많이 참여했다. 통합당이 문 정부에 핏대를 세워가며 국정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도민들은 끄덕않고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기회 있을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목청을 높힌 게 오히려 전북 등 호남 유권자들을 자극해 민주당 지지로 똘똘 뭉치게 했다. 여기다가 국무총리를 지낸 전남 영광 출신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대선 마케팅도 한몫 끼여 지지세가 견고해졌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선거후유증이 크다. 막판까지 오차범위내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친 군산과 남원 임실 순창은 박빙으로 예측불허다. 지난 20대는 국민의당 녹색돌풍이 불어 민주당이 겨우 2석을 건졌으나 이번에는 초반부터 민주당 바람이 강해 압승이 예상된다. 전승이냐 아니면 군산, 남원 임실 순창 2개 선거구에서 승리의 여신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낙후된 전북의 현안이 이번 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서부터 전주탄소법 국회통과, 전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공공의료대학 설립 등이다. 사실 후보자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말하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면 아니면 말고식으로 끝났다. 주로 유권자가 공약을 따지기 보단 연줄망 투표를 하기 때문에 후보들도 공약과 정책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당선후에 공약을 꼭 지키겠다는 의지가 약하다. 지금 후보들은 도민들이 얼마나 낙후된 전북을 간절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헤아려야 한다. 선거 때 아니면 이 같은 여론은 잘 모아지지 않는다. 유권자가 표 찍어줬다고해서 곧바로 지역개발이 이뤄진게 아니다. 찍고난 그 이후부터 당선자가 예산작업 등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해 나가야 하므로 끝까지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국회의원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도지사와 시장 군수 지역민과 함께 일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간 도민들이 대 총선때 여당 후보에 힘을 많이 실어줬지만 지역개발이 된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고 불만이다. 지난 91년 착공한 새만금사업이 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 강산이 3번 바뀌었는데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이 모든 책임이 정치권에 있지만 도민들도 책임이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시나 행여나하며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아니다 싶으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서 대책을 강구토록 했어야 했다. 일부 환경보호론자의 반대도 있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권리위에서 낮잠 잔 것이 패착이었다. 선거 때만 편 나눠 경쟁할 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정의의 성냄과 외침이 있어야 한다. 지역이 고인물처럼 너무 정체돼 있어 그렇다. 전북은 고요하고 거룩한 밤처럼 너무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모두를 깨워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만 나설 일이 아니다. 시장 군수가 다음 선거를 의식해 너무 표퓰리즘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 같은 일은 지방의회가 두 눈을 부릅뜨고 해야하지만 같은 혈통이라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식으로 가고 있다. 이제는 도민들의 패배주의와 열등의식 같은 낙후된 의식을 먼저 고쳐야 한다. 안된다고 스스로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뭐든지 부딪쳐서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전주도 마냥 양반고을이란 프레임에 갇혀 있어선 안된다. 사유지인 전주 대한방직개발을 놓고 감놔라 배놔라 하는식의 무책임한 언동은 지역발전에 도움 안된다. 광주 전남 사람들처럼 아니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줄 알아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선거 때 이긴편이 승자독식주의에 빠져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할 게 아니라 낙후된 전북을 일으켜 세우는데 온힘을 쏟았으면 한다. 15일 선거가 전북발전의 분수령이 되길 바란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코로나19 때문에 집 밖에도 못 나갔으나 그래도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란 프로가 있어 큰 위안이 되었고 즐거웠다. 지난 12일 최종 7명의 경연 결과가 집계되지 못해 14일 특별편성을 통해 미스터 트롯 결과가 발표됐다. 인생곡에서 마지막으로 배신자를 부른 임영웅씨가 진으로 뽑혔다. 선은 안동 출신 영탁씨가, 미는 대구 출신 영남대 2년 이찬원씨가 뽑혔다. 지난 10년 간 공중파와 종편 사상 35.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최후 7명의 출연자들이 너무 진지하게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를 불러 시청자의 맘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트로트는 일제 압제 속에서도 나그네 설움처럼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믿음을 안겼고 625 전란중에도 굳세어라 금순아처럼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노랫말이 심금을 울렸다. 최근에는 젊은층까지 K-POP 못지않게 트로트열풍이 불어 지난해 미스 트롯에 이어 그 열기가 더해갔다. 이번 최종 경연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참으로 한이 많은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진으로 뽑힌 임영웅씨가 5살 때 어머니를 홀로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나간 아버지에 대한 회한과 아쉬움을 배신자란 노래로 표현, 눈물샘을 쏟아내면서 그를 응원했다. 미장원을 운영하며 꿋꿋하게 임영웅을 키워온 엄마가 할머니와 함께 시종 눈물을 훔치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가수생활 5년 만에 일궈낸 그의 쾌거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지만 그가 차지한 진은 고진감래(苦盡甘來) 그 자체였다. 이렇게 노래 잘한 보배들이 그간 무명가수로 지내온 것을 모두가 아쉬워 했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무대가 있었기에 이들과 같은 흑진주를 찾았다. 자신을 키워준 고인이 된 할아버지를 회상하며 14살 정동원군이 배호가 불렀던 누가 울어를 부를 때는 가슴 찡했다. 정군은 일찌기 전국노래자랑 때부터 트롯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곡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경연은 트로트가 대중문화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잡게 했다. 도전과 응전의 역사발전관계나 다름 없다. 코로나19가 팬데믹을 불러와 많은 피해와 고통을 안겨줬지만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다. 출연자들이 젖먹던 힘까지 내며 최선을 다한 것처럼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다. 지금은 방역이 상책이다.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가 절실하다. 무명 트롯맨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자신의 삶을 되새기며 그 진가를 발휘한 것처럼 수 많은 젊은이들도 최선을 다하면 꿈도 이뤄질 것이다. 공정과 진정성만 있으면 그 결과는 불문가지다. 불가능하게만 느꼈던 2002 한일월드컵에서 감독 히딩크를 통해 태극전사가 4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처럼 말이다. 외국인 감독한테 선수선발 전권을 부여한 게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그간에는 대표선수 선발에 뒷말이 무성했다. 무명의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가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던 것은 공정한 룰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미스터 트롯 진으로 임영웅이 뽑힌 것도 마스터 심사위원들의 공정함과 팬들의 공정한 투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정, 정의, 평등은 가장 중요한 가치다. 그게 바로 이번 총선에서 스며들어 드러나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한 후보한테는 아쉬움이 많다. 유권자도 선거일 정도만 알지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은 제대로 모른다.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가지만 그래도 중요하다. 4년 간 나라 살림을 맡아야 할 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그렇다. 어느 진영에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느냐도 관전포인트다. 다음 정권을 맡을 쪽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주 간 울고 웃었던 미스터 트롯의 감흥을 그냥 흘려 보낼 때가 아니다. 목요일 늦은 저녁 시간대에 채널을 고정시킨 채 열창한 트롯맨에게 푹 빠져든 것처럼 415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표를 포기하면 안 되어야 할 사람이 될 수 있다. 누운 풀처럼 더 겸손하고 진정성을 갖고 나랏일을 볼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그 진정성은 입보다는 행동에서 나온다. 결승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가며 최선을 다했던 트롯맨처럼 올인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립다. 그러면 전주와 전북을 바꿀 수 있다.
당신은 일 년에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외규장각 의궤가 주는 교훈
사랑의 온도탑 100도 올리기에 동참하자
냉소주의 넘어서야 전북 올림픽 유치한다
작가에게 든든한 후원자의 존재
임금체불은 중대범죄다
트럼프 2기, 고금리에 대비해야
[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영심이 언니-진서윤 하가초등학교 5학년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해상풍력발전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