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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참사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 동트는 을사년 새해를 설계하면서 특별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던 이들의 꿈과 희망은 일거에 수포가 됐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찌 필설로 형언할 수 있으랴. 저마다 사연이 없는 이가 없겠으나 속속 전해지는 저간의 사정은 듣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과연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전할 위로의 말이 있기나 하겠는가. 그저 지금은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묵묵히 지켜보면서 하나하나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하염없이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대참사를 접한 전북도민의 심정은 남다르다. 바로 이웃동네에서 참사가 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희생자들중에는 전북인들이 6명이나 된다고 하니 안타깝고 또 안타까울 뿐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루만지는 가운데서 희생자 수습과 확인이 조속이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행여 유가족들의 마음에 생채기가 날 수도 있는 언행을 하지 않도록 모두가 유념하자.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아선 안된다. 지금은 어떤 결론도 미리 예단해선 안된다.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과 현상 그 자체에 근거를 둬야 한다. 살아남은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참사와 비극이 반복돼선 안된다. 철저한 반성과 실체적 진실 규명및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중요한 것은 재발책 마련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30일 오후 2시 도청 공연장동 1층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한다. 많은 전북도민들이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새만금국제공항을 건립중인 전북에서는 이번 참사가 ‘버드 스트라이크’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철새 이동경로와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새만금국제공항 노선은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겹쳐 항공기에 대한 조류충돌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국내 공항 가운데 최단 거리인 2500m 여서 전남 무안공항 2800m, 청주공항 2744m보다 짧다는 점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그냥 어물쩍 넘어가면 훗날 또다시 재앙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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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공항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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