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01-08 00:4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오피니언

안전한 사회 만드는게 첫번째 과제다

크고작은 사건 사고로 점철됐던 한해가 지나고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 새해를 맞는 각오는 다르겠지만 일단 올해는 평온한 한 해가 되길 간곡히 소망한다. 계엄과 탄핵, 제주항공 참사로 대표되는 사고는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을사년 첫날인 지난 1일까지 전국 지자체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 무려 15만명이 넘는 시민이 찾았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안타까움의 발로 그 자체다. 하지만 또다른 저변에는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사건과 사고에 대한 불안심리가 광범위하게 깔려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정상궤도를 이탈한지 오래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이태원 참사, 서울시청 앞 차량 질주, 금성호를 비롯한 각종 해난사고 등 이루 헤아리기도 어렵다. 문제는 매번 유사한 패턴의 사건사고가 반복된다는 거다. 과거의 잘못을 잘 반추하고 제어시스템을 만들면 조금씩이라도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을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나아지는 기미가 없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선 철저한 안전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둬야한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말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 이는 단순히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 맡길 일이 아니다. 당장 나부터 주위를 철저히 점검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고,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 사회안전망 확보도 더 박차를 가해야 할 중대한 과제다. 빈곤을 겪고 있는 취약한 가족과 개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한편에선 흥청망청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이웃은 단돈 몇만원이 없어 소중한 목숨을 끊는다면 그게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인가. 일주일이 멀다하고 전해지는 어려운 이들의 극단적 선택은 분명히 말하건데 그 책임의 일단이 우리사회에 있다. 2일 각급 기관에서는 저마다 시무식을 개최했다. 올 한해만큼은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민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등 전북이 처한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로 본격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는 지역사회에서는 기회발전특구, 새만금 고용특구 등 다양한 특례를 통해 경제가 좀 더 나아질 전망이다. 2036 올림픽 유치의 꿈도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안전시스템과 사회 안전망 확보 여부다. 새해 벽두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거듭 새겨야 할 첫번째 과제임을 명심, 또 명심하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안전망확보
전북일보 [email protected]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