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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올 선물 보따리 줄었다

올 설에 도내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나눠 줄 선물 보따리가 예상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도내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경기회복으로 지역 기업들이 선물량을 예년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 물량을 30∼50% 이상으로 늘리고 가격대도 1∼3만원 정도로 높였으나 주문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내 모 백화점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도내 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주문상담을 펼친 결과 지난 추석 보다 주문량이 40%나 줄어 판촉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 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기업체 대량주문은 명절 1주일 전에 수요가 몰리는데 이런 추세라면 재고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특판 실적이 크게 부진한데 대해 우려했다.이 백화점의 경우 설을 5일 앞 둔 월요일 오후부터는 조금씩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단가나 수량 면에서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이같은 상황은 할인점에서 마찬가지. IMF 관리체제 하에서도 1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 놓아 톡톡히 재미를 본 할인점의 경우 대량구매자들에게 가격할인, 무료배달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큰 손 확보에 나섰지만 좀처럼 매기가 형성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실제로 전주 군산에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 할인점의 경우 “고정거래처를 대상으로 60%만이 계약이 이뤄졌을 정도로 매출실적이 저조하다”며 “업체들이 너도 나도 ‘도내는 이제서야 IMF가 몰아치는 모양’이라며 불경기를 호소하고 있어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놓았다.이 같은 매출실적 저조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 선물시장은 통상 1주일 전에 수요가 집중되기 마련인데 이번 설 대목은 주말이 낀데다 월말 요인까지 겹쳐 매기가 설 직전이 되서야 살아날 것”이라며 막판 매출을 기대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2.01 23:02

건설업체 체질개혁 급선무 목소리 높아

건설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개편 시안이 최근 발표된 것을 계기로 지역 건설업체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관련업계 안팎에서 높게 일고 있다.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공사 입찰제도가 내년부터 최저가 낙찰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되고 건설산업에 대한 정부정책 역시 시장경쟁 원리를 철저히 확립하는 방향에 초점이 모아지는 등 건설업 제반환경이 급류를 타고 있다는 것.또 지역 중소 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역 건설업체만 입찰 참가를 허용하는 지역제한금액 제도 역시 건설시장의 국제개방 추세에 맞춰 장기적으로 폐지가 예상되는 등 건설산업의 근간이 정부규제에서 시장기능으로 전면 개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지역 건설업체의 경우 지금까지 기술축적 등 경쟁력 확보는 뒷전으로 미뤄둔채 50억 미만의 지역제한 금액 대상공사(국가기관 30억미만)를 수주하는데만 급급, 전국적인 수주경쟁력에서 극심한 열세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 전북지역의 경우 건실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국을 무대로 수주활동을 전개하는 1군 건설업체를 찾아볼 수 없는데다 자체 건설시장 마저 외지업체에 잠식당하는 등 무기력증만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 따르면 전국 2백위권에 진입하고 있는 도내 업체는 부도업체를 제외할 경우 3개업체에 불과한 반면 인근 전남지역은 9개사, 충남은 7개 업체가 진입해 있다. 이같은 경쟁력 열세에 따라 지난해 도내에서 발주된 45건의 대형 공공공사에서 외지업체는 6천3백억원(78.6%)을 수주한 반면 도내업체는 1천7백억원(21.4%)을 수주하는데 그쳐 지역 건설업체의 침체된 위상을 실감케했다. 특히 외지 건설시장 공략에 나서는 도내 건설업체 역시 신성종합건설(주), 새한건설(주) 등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 업체가 한정된 물량의 지역 건설시장에만 안주, 건설업계 구조개편 과정의 핵심요소인 경쟁력 확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건설산업 구조개편 방안의 핵심은 경쟁력 확보여부에 따라 건설시장의 진입과 퇴출을 자동조절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기술력 확보와 경영합리화, 기술개발 투자 등 업계 전반의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2.01 23:02

설 앞두고 도내 소비자물가 불안

지난해 사상 최저치이자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을 보였던 도내 소비자물가가 새해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설명절을 앞둔 최근 성수품과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어 설 물가가 치솟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가 지난달 31일 밝힌 ‘2000년 1월중 도내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중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백19.2(95년=1백기준)로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보다 1.5% 상승했다.전월대비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0.2%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안정됐던 물가가 올해들어서는 연초부터 불안정하게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1월중 품목별 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상추·고구마·감자·배추·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이 전월보다 많게는 57.5%에서 적게는 6.0%까지 올랐고 상수도료와 소주값도 각각 20.4%와 15.0% 상승했다.이와달리 굴·꽁치 등 수산물은 전월보다 20% 가까이 내렸고 특소세 폐지에 따라 냉장고(△8.7%), 세탁기(△5.9%) 등 가전제품 가격도 하락했다.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1월중 1백28.5를 기록해 전월보다 0.5% 상승했는데 이 역시 전국평균 상승률 0.4%를 웃도는 것이다.생활물가지수 조사품목중에는 상추·감자·상수도료·소주 등 32개 품목이 전월보다 가격이 올랐고 밀감·등유·마늘 등 27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맛살·부추 등 94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상품과 서비스로 나뉘는 상품성질별 지수는 공업제품(△0.2%)은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2.0%)이 크게 올라 상품이 전월보다 0.4% 상승했고 서비스도 공공서비스 인상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전북통계사무소 관계자는 “상수도료 등 지자체 관리품목이 올들어 크게 오르고 계속된 추위로 난방비 부담 가중과 작황부진이 겹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한편 1월중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북·제주 0.3%, 경기·강원·충남 0.2%, 충북·전남·경북·경남 0.1% 등으로 나타났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2.01 23:02

[의학칼럼] 남성의 영원한 딜레마! 조기사정

빠를수록 좋은 우리내 실생활에서 유독 천천히, 여유로워야 하는 부부생활에 독자들의 관심이 많은 조기 사정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성기능 장애중 두 번째로 많이 호소하는 조기사정(조루)의 의학적 정의에 합당한 사정기간은 없으나, 수의적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원하기전 절정에 도달해버리거나 2∼3분이내 사정되는 경우는 어느정도 조기사정으로 진단할 수 있다.원인으로는 열등감과 근심, 걱정등의 정신분석학인 면과 음경, 요도전립선, 정낭등의 이상질환과 가은 비뇨기과학적인 면으로 대별되며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음경부위 지각과민이 주원인으로 인정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조기사정의 유형도 다양하여 대뇌의 성감이 지나치게 강해 과도한 흥분을 느끼는 심인성조루, 장기간의 금욕, 성행위시 과도한 긴장으로 초보자(?)나 독신자에 많은 가성조루, 성기의 감각이나 사정신경이 너무 예민하여 약간의 흥분으로도 사정해버리는 과민성조루, 절정감까지 참지 못하고 사정근육이 이완되어 정액이 배출되는 쇠약성조루 등이 있다.최근 남성의학의 발달로 치료 또한 다양하여 자가치료를 위한 케겔요법이나 스퀴즈요법, 사정감을 느끼기직전 행위를 멈추고 단계별로 반복시행하는 행동요법, 사정중추에 작용하여 사정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요법, 음경의 지각과민을 감소시키기 위한 경피적 도표요법등이 있으며, 약물요법이나 행동요법, 도포요법등에 효과가 없는 경우 귀두부위의 감각신경을 차단시키는 수술요법등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최근 할리드 하누치라는 건각이 2시간 6분대를 돌파했다는 마라톤 기록이나 초고속 인터넷시대에 오색찬연한 산의 정상을 오르는 부부의 발검음같이 당겨주고 밀어주는 적절하고 아름다운 용기로 기분 좋은 아침을 기대한다./ 굿모닝 남성비뇨기과 원장 이용호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01 23:02

[전북의 의술] 독감

독감은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을 말한다.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라도 홍역은 한번 앓고 나면 면역이 생겨 다시 걸리지 않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형되기 때문에 계속 독감에 걸릴수 있다. 특히 감기와 달라 고통이 훨씬 심하고 증상도 오랫동안 지속된다. 독감은 호흡기로 감염되는데 어린이의 경우 초기에는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로 시작했다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진행된다. 유아들은 폐렴을 동반하며 노약자들은 독감으로 사망할수 있다. 독감에 대해 원광대병원 양세훈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다른가요?- 감기와 독감은 다른 병입니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감기는 증상이 경하고, 독감은 증상이 중하다고 보면 됩니다. 감기원인은 1백여 가지 바이러스이지만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기는 예방주사도 없지만 독감은 다행히 예방주사가 있어 합병증으로 인한 심한 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기는 피로감, 재채기, 기침 콧물, 미열, 근육통, 목의 통증, 눈물, 두통 증상을 호소하고 대개 3∼4일 지속되며 간혹 10일 이상도 갑니다. 성인은 1년에 한 두번 정도 걸리고 어린이는 1년에 5회 내지 8회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독감은 쇠약감, 피곤감, 마른 기침, 콧물, 오한, 근육통, 심한 두통, 눈의 통증, 목의 통증으로 갑자기 시작되고 증상이 심합니다. 열은 보통 39℃ 이상의 고열이고 3∼5일 지속되고, 회복된 후에도 피곤함이나 쇠약감, 혹은 기침이 3주까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 인플루엔자 균이란 무엇입니까? - RNA 바이러스로 A형, B형, C형 세가지 면역형으로 구분되며 A형은 다시 H와 N의 항원형에 따라 아형으로 분리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2가지의 항원형의 변이가 있는데 H1에서 H2로 변하는 것과 같이 H 또는 N의 아형이 변하는 것을 항원의 대변이(antigenic shift)라 하며, 같은 아형 안에서 항원성이 변하는 것을 항원의 소변이(antigenic drift)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해서 50-55℃에서 30분이면 죽으며, 보통 사용되는 소독제에 대해서 저항성이 매우 약하나 페니실린에 대해서는 저항력이 강합니다. ▲ 독감은 어떤 모습으로 유행할까요?- 독감은 약 10∼40년을 주기로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키며 그 중간에 2∼3년을 주기로 소유행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률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가장 독하고 폭발적으로 유행하며, 보통 10-15년의 주기로 대유행을 합니다. 독감은 한번 유행할 때마다 바이러스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의 여행자' 또는 '변장술의 명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세계 1차대전 중이던 1918년에서 1919년 사이에 대유행이 일어나 약 2천만명이 사망하였읍니다. 대변이는 10-40년을 주기로 A형에서만 일어나고, 소변이는 A, B형에서 매년 일어나, 2-3년을 주기로 소유행이 있게 됩니다. ▲ 감염 및 전파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요? - 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비말에 의해 직접전염 또는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간접전염도 됩니다. 학교, 선박, 대중용 버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도 됩니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기간은 임상증상이 나타나서 부터 3-4일간입니다. 감염된 사람은 그 바이러스 균주에 대해서는 면역이 됩니다.▲ 독감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 보통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세가 심하여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40℃ 이상, 약 2-3일 간 오르내리고, 심한 두통과 오한, 닿기만 해도 아픔을 느낄 정도의 근육통에 시달리게 되어 학교나 직장에 결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A, B형 모두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콧물, 기침, 인후통, 결막충혈 등의 상기도 감염, 인두염과 결막염을 일으키며 안구, 관절 등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이 가장 흔히 발생하고, 그 외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만성 심폐질환을 가진 노인 등에서는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소아 독감은 치명적일수도 있나요? - 어린 소아 및 영아에서는 성인에서보다 비특이적인 질환을 일으키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들과의 감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두통이 심하여 침을 많이 흘리고, 잘 먹지 못하며, 심하게 보채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어린 소아에서는 합병증으로 중이염과 폐렴이 흔하며 크룹(croup), 모세기관지염이 올수도 있으며, B형에서는 근육염, 그외 심근염, Reye 증후군도 올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특히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질환, 기관지 이형성증 및 천식 등의 만성 폐질환, 호흡 근육을 침범하는 신경 근육계 질환을 갖고 있는 소아에서는 심한 임상경과를 취하기도 합니다. ▲ 독감에 걸리면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가능한 모든 일을 중단하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일입니다. 또한 흡연이나 간접 흡연도 피하고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과 피로가 주 증상인 독감에 걸리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가습기 사용으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목이 아픈 경우에는 따뜻한 소금물로 하루 수 회 양치질을 하면 통증이 감소됩니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약품은 해열 진통제로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타이레놀, 써스펜 좌약 등), 이부프로펜 제제(부루펜, 이부프로펜) 등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면 고열, 두통 및 근육통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독감에 걸린 소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3세 이하의 어린 소아가 독감에 걸렸을 때는 되도록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흥분하지 않도록 돌봐줘야 합니다. 잘 먹지 못하면 칼로리를 보충해 주기 위해 설탕물이나 꿀물을 약하게 타주어도 좋고 이온음료를 주어도 좋습니다. 쥬스나 우유, 과일즙을 조금씩 주어도 좋으나 열이 나는 아이들은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식 나누어 천천히 마시도록 합니다. 코를 못푸는 어린이에게는 식염수나 미지근한 물을 코에 떨어뜨리거나 진공 흡입기를 사용해 봅니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약품은 해열 진통제인데 이중에 아스피린 제제는 라이(Reye)증후군(혼수상태를 유발시키는 치명적인 소아과 질환 중의 하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읍니다. 그밖에 만성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환아는 생명을 위협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독감 증세가 시작되면 일단 진찰을 받아보도록 합시다.▲ 어린이 독감시 해열은? - 어린이들이 독감에 걸려 고열이 나면, 부모들은 열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해열제를 먹이는게 보통입니다. 열이 난다고 꼭 해열제를 써야 하는지요? 의사들은 해열제를 먹이는 등 열을 내리는 조치를 취할 때의 체온을 38.3∼38.5도로 잡습니다. 해열제를 쓰면 곧바로 체온이 정상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해열제를 썼을 때 체온은 0.5∼1도 가량 떨어질 뿐입니다. 열을 빨리 내리려고 차가운 물찜질을 하기도 하지만, 물이 차갑다고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적당한 온도는 27∼34도로 손을 담가봐서 미지근한 정도면 됩니다. 너무 차가운 물로 찜질을 하면 피부가 수축돼 오히려 열의 발산을 막는 결과를 가져와 열이 내리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열 때문에 뇌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체온은 40.5∼41도 이상. 특히 어린이의 체온은 1∼2도에서도 민감한 차이가 있으므로, 손으로 이마를 짚어보고 판단할게 아니라 꼭 체온계를 써서 정확히 재야 합니다. 체온 38.5∼40.5도에서도 흔히 경기라고 하는 열성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요? - 독감의 예방은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손으로 눈이나 코를 비비지 말아야 하고 코를 풀 경우에는 손수건 보다는 휴지를 사용하며, 과로를 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요즈음 많이 시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50-70% 예방이 가능하며, 유행하기 2개월 전( 9월, 10월)에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항원성과 일치하는 것을 접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는 감기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 ▲ 가족중 한 사람이라도 감기에 걸렸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 환자는 코를 풀고나서 주의해서 씻어야 합니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고 하는 것은 기본 에티켓입니다. 가족들은 식탁에서 환자와 컵 또는 수저를 함께 써서는 안되며 환자가 만진 물건은 만지지 않는게 좋습니다. 단단한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는 물과 비누로 없앨 수 있으므로 주의합시다. ▲ 독감예방주사는 얼마나 자주 맞는가요?- 독감예방주사는 해마다 맞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면역 지속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켜서 작년에 만들어 놓은 예방주사는 이미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마다 새로 나온 주사약을 맞아야 합니다. 어른은 한번, 소아는 두번에 걸쳐서 맞습니다. ▲ 효력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예방주사를 맞더라도 즉시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방주사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기게 되며 한달이 지나면 최고치에 달하게 되고 약 5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따라서 가을에 맞은 예방주사는 다음 해 봄까지 효력이 있게 됩니다. 즉 9월 말에서 10월말 사이에 맞으면 독감유행시기인 1,2월에는 강력한 항생제를 갖게 됩니다.▲ 예방 접종은 어떻게 하나요? - 독감 예방 접종의 투약 경로는 근육주사만 해야 합니다. 다른 경로는 아직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인이나 큰 아이들(초등4년 이상)은 이두박근 부위에 주사하고 그 이하의 어린이와 소아는 허벅지의 앞쪽 측면에 주사하기를 권합니다. ▲ 독감 예방 접종은 부작용이 없나요?- 국소 반응으로 주사부위의 발적, 동통, 소양증 등이 12-24시간내에 나타나며, 전신 반응은 성인의 경우 약 1%에서 48시간 이내에 발열이 있으며 근육통, 관절통, 두통이나 불쾌감이 동반됩니다. 특히 소아에 그 빈도가 훨씬 많아 8-50%에서 나타납니다. 이외에 신경계의 부작용으로 시신경염, 뇌신경염, 뇌신경마비 등이 있었으나, 현재 시중의 제품은 안전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할 사람 * 65세 이상 고령자 * 양노원이나 요양기관에 있는 사람 * 각종 만성질환 환자(폐질환, 심장질환,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성질환, 신부전증, 혈액질환, 면역질환 등) *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는 소아(만성 관절염, 가와사키병) *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사람 * HIV감염이나 악성종양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 업무의 특성상 결근하면 안될 경우 * 환자에게 옮길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이나 간병인 * 독감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가족 * 아가방이나 탁아시설에 하루종일 맡겨지는 2-3세의 어린 아이 * 외국 여행자(9월에 남반구, 8월에서 4월까지 북반구를 여행하는 경우)◈ 독감예방주사를 맞지 말아야 할 사람* 달걀, 치메로살, 마이산에 과민반응(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6개월 미만의 영아* 임신후 첫 3개월* 열이 높은 사람(38도 이상)* 현저한 영양장애자.* 만성질환이 현재 급성기이거나 심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 양세훈(원광대병원 교수)⊙ 양세훈 교수 약력1989년 원광대 의대 졸업. 같은 대학 의학박사. 내과 전문의. 1998년 서울 중앙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과정 수료. 1999년부터 원광대학병원 호흡기내과근무.현재 대한 내과학회, 대한 암학회, 결핵 및 호흡기질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 알레르기학회 회원, 미국 흉부의사 학회 회원.

  • 경제일반
  • 조상진
  • 2000.02.01 23:02

[의학칼럼] 유방암과 여성

여성들이 느끼는 암에 대한 두려움 중 유방암은 자궁 경부암 다음으로 클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만 가지고 있을뿐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로서의 방서선과적 검사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게 현실이다.유방암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암의 12.3%를 차지하며 생활의 서구화로 점차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유방암의 주증상은 유방종괴, 유방통증, 비수유성 유즙분비, 유두함몰, 피부비후, 비대칭성 유방등이다. 그런데 여성의 유방은 주기적인 호르몬의 영향으로 생리적인 조직변화가 유발되어 월경 전후에는 유방통이 유발되기도 하며 정상적인 유방조직이 종괴처럼 만져지기도 하여 자가 검진을 어렵게 한다.유방 촬영술이란 유방을 압박하여 X선 촬영하는 것으로 압박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으나 다른 검사로 대체할 수 없는 기본 검사이므로 35세에서 설별검사로 시작하는게 바람직하며 40세에서는 매년 단위로, 50세 이상이면 2년 주기로 하는 것이 조기발견에 따른 사망율을 낮출 수 있다.유방실질이 많은 경우 보조적으로 유방초음파 검사와 함께 시행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20대의 경우나 수유부, 임신부가 검사해야 되는 경우는 초음파 검사가 더 많은 정보를 준다.가족력등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은 35세 이하의 연령이라도 유방 초음파의 방법으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유방암의 빈도는 유방암의 가족력, 반대편 유방암의 기왕력, 외인성 로르몬의 투여, 방사선 피폭, 양성 유방병변 등이 있을 때 그 가능성이 증가한다.조기에 발견만하면 그 사망율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방법이 발전되어 유방 절제술을 피하고 종괴만 도려내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기도 하므로, 막연한 두려움만 가지지 말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검사해야하고, 자가검진에 신경을 써야 된다.방사선 피폭에 의한 위험보다 선별 검사로서 유방촬영이 가지는 장점이 크므로 35세이상의 여성은 유방촬영술을 유방 초음파 검사와 함께 시작하는게 바람직하다./아산재단 정읍병원 방사선과 과장 김잔디(0681)530-6001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01 23:02

[전북인 100년의 삶] 설

인간은 새로운 출발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여 왔다. 우리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행해졌던 것이다. 탄생을 축하하고 국가의 설립을 축하하고 학교나 기업이 시작한 날을 축하하고 또한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을 축하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의 첫날이며 달력의 출발인 1월 1일을 설이라고 불러왔다. 원단(元旦), 원일(元日), 정초라고도 부른다. "설"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사용되었으며, 언제부터 우리의 명절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할 만한 기원설이 나타나지 못하여 여러 설들이 분분하다. 그렇지만 정월초하루를 지칭하는 "설"이라는 말이 {수서}, {삼국유사}, {고려사}, {동국세시기} 등을 비롯한 많은 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미 고대로부터 널리 쓰여 왔음을 보여준다. "설"은 새롭게 출발한다는 신선한 의미로 우리민족에게는 특별한 명절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설날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구분 없이 일손을 놓고 새옷 즉 설빔으로 갈아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 후, 집안의 어른들과 이웃친지들을 찾아 세배를 올린다.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날을 축하함으로써 조상신의 보호를 받고 마을사람들과 가족의 우애와 협동을 증진시키게 된다. 또한 새로운 각오를 통해 과거에 일어났던 나쁜 일들은 버리고 앞으로 좋은 일들을 해나갈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 이러한 풍속을 오늘날에도 전혀 변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동양 삼국의 설을 살펴보면 중국은 신해혁명이 성공하고 다음해인 1912년 양력으로 바꾸며 1월 1일을 개국일로 삼아 3일간을 공휴일로 정하여 관공서와 직장은 쉬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양력 정초보다는 춘절이라 불리는 음력정초가 더욱 성대하게 이루어 전국적인 인구이동이 이루어진다. 음력 정초에는 3일이나 5일정도 쉬는 것이 보통이고 예전에는 15일에서 30일간도 쉬었다. 일본은 1872년 태양력을 사용한 이후 양력 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을 "국민의 축일"이라 하여 공휴일로 정하였다. 일본은 모든 생활에서 양력만을 사용하고 있다.양력 2000년 1월 1일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알리는 신문, 잡지, 방송은 앞을 다투어 보도에 열을 올렸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요, 새로운 백년의 시작이며,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의미 있는 날이다. 정부와 사회단체에서는 이러한 의미에 걸맞게 무수히 많은 축제를 통해 새해, 새천년을 기념하였다. 태양력을 1895년 사용하기 시작하고 박정희 대통령 때 양력설을 제도화 한 이후 모든 신문, 잡지, 방송에서는 양력설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특집기사를 내고 각계의 인사와 연두시 그리고 신년사를 싣게된다. 태양력을 도입한 후 가장 커다란 행사였던 이번에도 새천년이 바뀐 것에 대한 소감, 새천년에 붙이는 기대, 새천년의 소망을 가득 담은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행해졌다. 그런데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과거에는 새해였는데 올해는 한 해가 아니라 천년이다. 과거 우리조상들은 천년이 바뀌는 시기에 어떻게 했을까? 아니 백년이 바뀌는 시기에 어떻게 했을까? 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도 일년이 시작되는 첫날을 "설"이라 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성대한 축제를 벌이었다. 이러한 음력설 전통은 양력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까지 조금도 움츠려 들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인 "설"은 태양력을 사용하게 되면서 모진 수난을 겪게된다. 1895년 태양력을 사용하게된 이후 일제의 식민지배 아래 우리 말, 우리 글, 우리성과 이름까지 빼앗기고 민족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시기에 우리명절 또한 수난을 겪게 된다. 일본은 일찍부터 음력을 포기하고 양력을 받아들여 일제강점기에 우리에게도 양력을 강요하였다.광복 후에는 양력을 기준으로 삼으며 양력설은 제도적으로 보장받아 공휴일로 지정되어 관공서나 직장인들에게는 양력설을 지내는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양력설은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등과 어울려 정부와 사회상층주도의 연례행사와 그에 따르는 공공적이고 관변적인 풍속을 형성하여 왔다. 그렇지만 다수의 서민들은 제도적으로 양력설을 강요받지만 심정적으로는 음력설을 버릴 수 없어 양력설과 음력설을 이중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국의 "설"은 양력과 음력을 동시에 지내는 기형적인 모습을 모였던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일부에서는 이중과세이며 세계화 추세에 뒤떨어지는 행위라 하여 음력설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여 왔다. 이렇게 우리민족에게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설"은 일제강점기에는 우리설과 일본설로 방황하다가, 해방 후는 이중과세와 세계화 속에 방황하다가 1985년 명칭도 어색한 "민속의날"로 바뀌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방황을 거듭하게 된다. 그후 1989년 음력1월 1일을 전후하여 3일간을 공휴일로 지정하며 확실히 우리의 "설"을 되찾게 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전환되며 도시의 인구 집중화를 만들어냈으며 이에 따른 풍속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다. 과거 농업사회에서는 일년주기로 생활해온대 비하여 현대인들은 년, 월, 주의 생활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주말과 공휴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설이 공휴일 일 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공휴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대에는 명절도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설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설과는 차원을 상황이 다르다. 결국 국민들의 끈질긴 요구에 의해 정부에서 음력설에 즈음하여 3일간을 공휴일을 지정함에 따라 종래 양력과세를 하던 사람들이 대거 음력과세로 되돌아오며 우리의 음력설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법이나 제도가 관습을 앞지르지 못하는 바와 같이,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민족혼이 깃들어 있는 설의 본질적 내용과 의미가 양력설에 곧바로 대체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제도적으로 양력과세를 유도하더라도 이미 관습화되고 문화화된 음력설의 강인한 전승력을 억제할 수는 없는 민의가 반영된 것이 현재 우리의 음력설이다. 전통적으로 전라북도에서도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보름까지 15일 가량은 일년 중 가장 신성한 날이며 또한 축제기간이었다.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과 이웃끼리 세배를 하며 그 후부터 각종 널띄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이웃마을과의 돌싸움 등 겨울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초삳날에서 대보름까지 집안이나 마을의 각종 신들을 섬겨 동제를 지내고 쥐불놀이, 줄다리기, 지신밟기를 하며 놀았다. 설이 이러한 의례와 놀이의 시작이다.이러한 각종 의례와 놀이는 대보름에 절정에 달한다. 설날에는 차례, 세배 등을 통하여 선조와 후손, 손윗사람과 손아랫사람들끼리 혈연중심의 상하관계에 따른 종적인 체계와 혈연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한다. 십이지일(十二支日)로 연결되는 보름에는 마을신에 대한 제의를 통해 마을공동체로서 이웃간의 횡적인 유대, 사회적 통합, 지역적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쪽으로 설 명절의 의미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여 간다. 이렇듯 설에서 보름까지의 명절은 혈연에서 지연으로, 종적상하 관계에서 횡적공동체 관계로 확대하며 자신과 공동체구성원의 귀속의식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전통적인 설은 상하관계와 이웃관계, 혈연의식과 지연의식을 다시 가다듬어 생산을 촉진하고 사회를 결속시키고, 소속을 재확인시켜주는 기능이 잘 나타나는 명절이다. 농촌의 자식들이 도시로 진출하게 된 60년대 이후 설은 멀리 두고 온 고향산천을 찾아 조상을 뵙고 제사를 받들며 그리던 부모형제, 이웃과 친지들의 체온을 느끼는 기회이다. 그래서 "설"에는 "민족의 대이동"이 이루어져 전라북도의 마을마다 고향을 찾아온 사람과 차량으로 넘치게 된다. 오랜만에 마을도 시끌벅쩍해진다. 고향에 오면서 보너스로 각종 선물을 사고 오래간만에 부모에 효도를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농촌에 계신 부모들이 설이 더욱 기다려진다. 꼬마들도 세뱃돈을 받고 재미있게 하루를 지낼 수 있어 설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8시간씩 보내더라도 고향을 생각하며 차에 가득 실은 선물 꾸러미 속에 담긴 우리의 마음은 가볍기만 하다. 그러나 찾아올 자식이 없는 노인들이나,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은 서글프기 그지없는 것이 또한 설이다. 그리고 전주 등 도시에 사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연휴를 맞아 스키를 타러 또는 해외여행을 갈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이종진 (우석대 국악과 강사)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01 23:02

[군산] 설날 경기 IMF체제이후 호전돼

군산지역의 올 설경기가 IMF체제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 설연휴기간은 다소 줄었지만 상여금 지급이나 체불현황은 크게 개선되고 있어 군산지역 주요업체 종업원들의 주머니 사정은 두툼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설날 물가도 최근 명절중 가장 안정된 추세여서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다소 펴질 것으로 보인다.31일 시와 군산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체불임금현황은 9개 업체에 근로자 2백70명, 27억여원으로 지난 98년 동기대비 42개 업체에 근로자 1천2백43명 63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종업원수와 체불액 규모의 경우 각각 78.3%와 38.1%씩 감소, 상당수 근로자들이 올해 설을 쇠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습 체불업체인 개정병원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IMF체제 이전으로 되돌아간 셈.관내 1백인 이상 입주 기업체의 설 상여금지급 현황은 41개업체중 1백∼1백49% 9개업체, 50∼99% 9개업체, 50%미만 5개업체 등으로 나타났고 미지급 또는 미정인 업체는 전체의 절반에 조금 못미친 18개 업체였다.연휴기간별로 보면 3일이상 쉬는 업체는 30개사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하루와 이틀을 쉬는 회사는 각각 1개업체였다.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회사는 모두 9개 업체로 알려졌다.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볼때 연휴기간은 1일 줄어든 평균 3일로 쉴 예정이지만 상여금 지급업체는 15개 업체나 늘어나 최근 2년동안 가장 좋은 명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함께 군산시가 설날을 맞아 물가안정대책을 마련, 올 소비자 물가를 연평균 3%이내로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어서 전반적인 물가안정체제가 유지될 경우 최근 몇년동안 어려운 명절분위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해 설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비축량의 대량유입과 공산품류 가격안정세, 저가수입품 유입등으로 지난해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설차례상 비용도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사과·배·밀감 등 설명절 성수품도 지난해보다 20∼50%까지 하락, 전반적인 설물가는 하향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정영욱
  • 2000.02.01 23:02

[해외시장 공략의 허와 실] 아르헨티나 바이어 골문에 슈팅

우리나라에서 땅을 똑바로 파 나가면 아르헨티나가 나온다. 이는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 지구 정반대편에 있다는 또다른 표현이기도 하다.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이런 지리적 인연을 갖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바이어와의 상담은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있는 만큼 다음과 같은 요령을 참고해야 한다.1.아르헨티나 국민은 이탈리아계, 스페인계, 러시아나 유태인계 등 이민족이 전체의 97%를 차지한다. 따라서 바이어가 어느 민족의 이민 후손인지를 알아 그 맨탈리티에 맞도록 접근하면 상담에 도움이 된다.2.바이어 상담약속에 늦었다고 거래 의사조차 없는 것으로 단정하지 말라. 교통체증에 걸렸든가 축구경기가 방영되었거나 파업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3.처음부터 D/A 외상거래를 요구한다고 고개를 가로 젖지 말라. 이들은 전통적으로 유럽이나 미국회사와 거래가 많아서 외상거래가 몸에 배어있으므로.4.가급적 바이어 사무실로 찾아가서 상담하라. 실제 구매의사가 높은 바이어일수록 자기 사무실이나 공장으로 찾아오기를 원하고, 우리업체 입장에서도 바이어의 회사규모나 영업상태 등을 점검해 볼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5.다짜고짜 비즈니스에 들어가지 말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화제부터 꺼내라. 가령 날씨나 그들이 열광하는 축구가 무난할 것이다.6.독점 에이전트를 요구하면 품목별 또는 모델별이나 지역별로 분할해서 주고, 거래실적을 보아가면서 영역을 늘려 주겠노라고 답하라.7.상담할 때 다음 사항은 꼭 피하라. 영국을 칭찬하거나 두둔하는 발언, 결혼이나 자녀 여부, 화를 내는 행위, 돈 자랑하는 얘기, 크리스마스 기간이나 통상 12월말에서 다음해 2월까지인 바이어 휴가철 기간의 방문 등등./한준우 KOTRA 전북무역관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2.01 23:02

범남하는 수입농산물, 우리 것 이렇게 찾자

차례상에는 아무래도 우리 농산물을 올려야 한다. 범람하는 수입농산물 가운데서 ’우리 것’을 찾는 요령을 소개한다.▲찢은 도라지=국산은 길이가 짧고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다. 단단한 섬유질이 적어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이 나고 쓴 맛이 거의 없다.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 남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흰색을 띤다. 또 독특한 향기가 강하고 변질된 것이 거의 없다. 반면 중국산은 길이가 길고 동그랗게 말려 있으며 깨물면 질기고 쓴 맛이 강하다. 약간 노란색을 띠며 소독약 냄새가 난다.▲고사리=줄기가 짧고 가늘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국내산이다. 또 색깔이 연한 갈색이 나고 털이 적으며 섬유질이 연해 물에 담그면 빨리 부푼다. 중국산은 국내산에 비해 줄기가 길고 굵으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색깔은 진한 갈색이며 털이 많은 것이 특징. 줄기 아랫 부분을 칼로 잘라 단면이 매끈하며 독특한 향기가 약하다. 물에 잘 불지 않으며 짙은 검은색을 띤다.▲곶감=국내산은 과육이 탄력있고 표면에 흰 가루가 알맞게 묻어 있으며 곰팡이가 거의 끼지 않았다. 꼭지 부위 껍질도 아주 적은 것이 특징. 이에 반해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아주 물렁물렁하고 표면에 흰 가루가도 많거나 아주 적게 있다. 곰팡이 낀 것도 많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다.▲잣=씨눈이 거의 붙어 있지 않고 표면에 상처가 많으며 색이 고르고 물에 담갔을 때 흰색으로 변하는 것이 적으면 국산이다. 그러나 반대로 씨눈이 많이 붙어있고 표면이 깨끗하며 색이 변한 낟알이 많은 것은 중국산일 확률이 크다. 물에 담그면 대부분 흰색으로 변한다.▲수삼=국산은 겉에 흙이 묻어 있으며 머리 발육이 튼튼하고 짧으며 전체적으로 황백색을 띤다. 전체적으로 무게가 무겁고 수염뿌리가 적으며 인삼의 독특한 향기가 강하다. 중국산은 겉이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머리의 발육이 빈약하다. 겉 색깔이 백색을 띠며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품질이 낮다.▲마른표고버섯=국내산은 둥근 모양의 갓이 크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며 자루가 길고 굵다. 갓 표면과 주름이 밝은 갈색을 띠며 무게가 무겁고 향기가 강하다. 그러나 중국산은 작고 얇은 삿갓모양의 갓에 자루는 짧고 가늘다. 갓 표면과 주름이 짙은 갈색을 띠며 무게가 가볍다.▲쇠고기(등심)=한우의 경우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하며 겉부분에 칼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썰었을 때 단면을 보면 덩어리 형태가 다양하고 등심 자른 면에 떡심이 들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미국 또는 호주산 쇠고기는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 겉에 흔적이 남아 있다. 미국산은 크기가 고르며 진공포장을 해 겉부분이 매끄럽고 호주산은 지방의 분포 정도가 좋지 않고 덩어리가 타원형이며 등심 자른 면에 떡심이 제거돼 있다.▲쇠갈비=한우갈비는 짝(덩어리)형태로 유통된며 지방이 흰 색이다. 미국산도 지방이 흰색을 띠나 갈비가 3대씩 붙어 있는 것이 특징. 갈비가 4∼5대씩 붙어 있는 호주산 갈비는 지방이 황색이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31 23:02

2000년 진안군 주요 군정설계, '21세기 앞서가는 진안건설'

임수진 진안군수는 15만 내외국민과 공직자의 의지와 열성을 하나로 모아 ‘21세기 앞서가는 진안건설’을 위한 각종 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천년에는 ‘움직이는 행정, 잘사는 고장, 자랑스런 진안’건설의 군정지표와 주민참여의 자치행정, 지역농업과 관광개발, 서로믿고 돕는 사랑의 사회, 건전하고 생산적인 생활문화,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환경 보전, 용담댐 이주정착의 완벽한 마무리등 군정방침을 실현 “지난 민선 1기의 자치이해 확산과 이의 기반을 바탕으로 민선 2기 중점과제인 지방화, 세계화, 정보화에 부응하는 자치행정을 구현, 군민화합을 도모하고, 군민감동의 자치역량을 강화시켜 나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세계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가겠다”고 밝혔다.⊙ 새천년, 새출발, 진안사랑! 운동의 자치행정‘새천년, 새출발, 진안사랑’운동의 전개로 주민이 참여하는 자율과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자치행정을 완성하기 위해 ‘진안사랑운동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진안사람 진안살기, 서로칭찬하기, 서로돕기, 지역향우 고향사랑하기’운동을 전개하고 용담댐 수몰로 흩어진 인심을 결집시키는 정신운동을 민간주도로 추진할 계획이다.군민의식 개혁과 공직자의 자치능력을 배양하고 주민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진안아카데미’와 ‘마이지방자치포럼’을 실시하고, 진안의 심볼마크, 로고, 캐릭터를 개발하여 새천년의 정신적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애향심을 유발하기 위한 20세기 진안인물 1백선 및 백과사전을 발간하고 행정규혁개혁의 체감지수를 높여 군민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규제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개발사업 마무리 확인제의 정착, 주민시책청구제, 감사청구제로 주민참여의 창구를 다양화하여 군민이 필요로 하는 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해외거주 명예대사의 활성화와, 진안군 발전에 공로가 있는 내·외국인을 명예군민으로 위촉하는등 국내외 교류사업을 다양화 해 가면서, 지역향우들이 지역의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등 대외협력 업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역농업과 관광개발77억원의 농수산 소득개발분야 사업비로 산지개발과 경지정리 사업, 농업기계화, 밭기반 정비, 기계화 경작로의 포장, 농업용수 개발, 도수로 및 취입보 정비등의 농업 생산기반 시설을 확대하여 농지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정주권 개발사업으로 농촌의 주거환경 개선, 유휴지에 고소득작목 재배, 화상 영농시스템을 이용한 전문교육과 인터넷 자동음성 응답기를 활용한 농축산물의 가격정보 제공등을 통해 주거와 소득, 정보화에 뒤떨어지지 않는 지역농업을 육성할 방침이다.농특산물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고 지역상권을 회복하기 위한 농산물 종합시장을 육성해 나가며, 제2농공단지는 농특산물의 연구, 가공, 유통, 주거의 단지로 조성하여 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한편 생산과 가공, 유통의 기술지도로 수출규격품을 생산하고, 홍삼, 태극삼, 고추냉이 등 기존 수출품목의 집중육성 및 새로운 수출가능 품목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또한, 21세기 굴뚝없는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멋과 맛의 여유를 즐기는 ‘녹수청산 관광진안’을 개발하고 ‘마이산 기 자원화’로 기 테마 관광코스 및 기 제품 개발등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새로운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체험형,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마이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북부예술관광단지’를 200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또한, 12억의 사업비를 투자 ‘운일암 반일암’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장산과 구봉산 등산로 개발, 성수온천 개발사업과 송풍지구 관광지 조성으로 용담호와 연계한 종합 휴양, 오락, 운동, 문화의 관광단지로 만들어 ‘녹수청산 관광진안’의 이미지에 걸맞는 종합관광농업진안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로믿고 돕는 사랑의 사회 조성새천년에는 ‘서로돕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칭찬하기 운동’을 통해 모든 군민에게 삶의 질이 보장되는 사랑의 사회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가면서, 정부의 생산적 복지정책에 부응하여 스스로 노력하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40억원의 사회복지분야 사업비로 노인복지회관, 여성전용 경로당의 신축과 경로당의 개보수 사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사랑의 삼각고리’결연 사업을 유관기관에까지 확대 실시하여 소외받는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하고,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한 다양한 여성정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여성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와 장애인을 위한 시책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또 보건지소는 면사무소와 연계하여 업무의 효율화를 이룰수 있도록 노후건물의 신축시 연계 신축하고, 마령과 성수보건지소, 월포보건진료소의 신축을 추진하는등 군민의 건강 1백세를 추구하는 예방차원의 군민건강증진 사업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생활문화지역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수 있도록 진안종합문화, 체육회관과 월랑공원 야외 공연장의 상설 공연장화와 군민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체육행사를 유치하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진안종합 문화, 체육회관’운영의 종합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2000년 역사의 전환기적 새로운 지역 인식의 계기가 될 도민체육대회의 유치는 도와 긴밀히 협의하여 본군 발전의 실익을 면밀히 검토, 추진 하겠다.마이산 벚꽃축제시 기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 타지역과 차별화되고 또 전국적인 축제가 되도록 내용을 향상시켜 나가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향토음식을 발굴, 육성하여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맛의 고장, 먹거리의 고장으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환경 보전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쾌적한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농업 정착을 통한 토양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1급수가 흐르는 하천만들기와 환경보존을 위한 비위생 매립지 정비, 하수도정비, 분뇨 및 축산폐수의 완벽한 처리, 용담댐 주변 이주단지 마을 오수처리장 설치 등의 환경정비 시설사업의 적극추진과 하천수계별 각종 오염원을 조사하여 대처해 나가는 등 군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을 펼쳐, 맑고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안 하수종말처리장의 운영비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용담댐의 맑은물 보존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용담댐에 대한 이주정착의 완벽한 마무리제2농공단지 조성등 수몰민에 대한 투자와 고용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간다. 10억의 사업비를 투자해 소규모 자유이주단지를 확대 조성해 수몰민의 관내 정착을 지원하고, 관내정착 수몰민에 대한 영농자금, 이주경비 지원, 농지구입자금 융자, 소득지원기금 지원 등 관내정착 수몰민의 경제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진안사랑 진안살기 운동을 통하여 관외이주 계획 세대의 관내이주 및 기존 관외이주 수몰민의 귀향 안내를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등에 관한 법률’의 댐주변 정비사업은 생산기반조성, 복지문화 시설, 공공시설사업 등 주변지역의 계획적인 개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이외에도 군민화합 시책등 국정개혁 과제를 모범적으로 추진해 지난 민선시대에 다져진 행정역량을 기반으로 전국 우위의 모범 자치단체로 승화시켜 나가며 지속적인 군정개혁과 변화를 주도하여 21세기의 ‘잘사는 고장, 자랑스런 진안’을 건설할 계획이다.⊙ 21세기 농촌사랑은, 컴퓨터 보내기로-진안군은, 마을당 최소한 한대 이상의 컴퓨터를 무상보급하여 영농정보화에 앞장서기로…농촌지역의 경우 농업 정보화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으나, 농가의 영세성과 고령화 등의 이유로 컴퓨터 보급이 제대로 안돼 영농정보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도가 조사한 도내 컴퓨터 보유농가는 전체농가의 20%인 2만8천여 농가에 불과, 농가컴퓨터 보급률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나 농촌지역 컴퓨터 보급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발굴이 요구되고 있다.특히 진안군의 경우 인삼 더덕 표고 돼지 과수 등 특산물 집산지로 인터넷 쇼핑몰등을 통한 유통망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여서 농업정보화 사업이 절실하다. 더욱이 농촌지역 학생들의 컴퓨터 교육도 학교 교육에만 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최소한 마을당 한 대 이상의 컴퓨터 보급으로 영농정보는 물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4백86급 이상 컴퓨터를 대상으로 농촌에 컴퓨터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군은 신제품·중고품을 불문하고 기증받아 읍면 마을회관이나 생보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전달하기로 하는등 적극적인 컴퓨터 보급에 나서고 있어 실질적인 농촌사랑운동의 모범이 되고 있다./진안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31 23:02

건설업계 또 한차례 지각변동 예고

건설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개편 방안이 최근 윤곽을 드러내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에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건설업 영위의 핵심인 공공공사 입찰제도와 관련, 정부는 현행 적격심사 낙찰제를 국제 표준방식의 최저가 낙찰제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키로해 지역 건설업계에 적지않은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연구원과 건교부는 최근 ‘건설산업 발전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최저가 낙찰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측의 건설산업 구조개편 시안을 발표했다.시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1천억원 공공공사에 대해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하는데 이어 2002년부터는 5백억원 이상 공공공사로 이를 확대하고 2003년부터는 모든 공사에 대해 적용키로 했다.이 경우 기술과 가격경쟁에서 상대적인 열세에 놓인 지역 건설업체들의 경우 건설시장 진출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돼 향후 수년사이 관련업계의 엄청난 판도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가 낙찰제와 관련한 정부 방침은 현행 적격심사제 입찰제도가 건설업체의 기술·경영 등에 대한 변별력이 미흡, 상당수의 업체가 만점을 받고있는데다 만점을 받는 업체들끼리는 ‘또뽑기식’ 요행입찰이 입찰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그러나 최저가 낙찰제를 전면 도입하는데 앞서 정부는 현행 적격심사제를 업체간 변별력을 높이거나 적격심사 통과점수를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손질, PQ 공사의 경우 낙찰률을 현재의 73%에서 83%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또 최저가 낙찰제의 선행조건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사이행보증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공조제조합 기능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는 한편 보험회사와 시중은행 등이 건설관련 보증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를 포함한 정부의 건설산업 구조개편 방향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없는 업체를 퇴출시키려는 시장기능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 시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향후 수년사이 지역 건설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31 23:02

군산국가산업단지 설 경기 '썰렁'

군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설연휴동안 대부분의 기업이 휴무를 실시하지만 상여금 지급업체는 다른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전국 25개 국가산업단지중 군산·구미·반월 등 주요 17개 산업단지 가동업체 1천8백41사를 대상으로 금년도 설휴무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0.7%(1천4백85개사)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연휴때의 상여금 지급업체 비율 47%를 크게 상회하는 것.설휴무도 응답업체의 98.7%(1천8백17개사)가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3일간 휴무하는 업체가 69.6%로 가장 많았다.군산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조사대상 30개업체중 29개업체가 설연휴기간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3일간 휴무하는 업체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휴무기간 4일인 업체와 5일인 업체가 각각 2개씩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설 상여금의 경우 전체의 40%인 12개업체만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국가산업단지의 설 상여금 지급업체 비율(80.7%)을 크게 밑돌았다. 군산국가산업단지내 설 상여금 지급업체중에는 임금의 50∼99%를 지급하는 업체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50%미만과 1백∼1백99%를 지급하는 업체가 각각 1개씩이었다.군산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다른 국가산업단지와 달리 대우자동차의 영향을 받아 설 경기도 침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31 23:02

외국인력 대체고용사업 일자리창출에 한몫

외국인력 대체고용 지원사업이 일자리 확충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외국인력 대체고용 지원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5월부터 사업신청 접수를 마감한 지난해말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41개 중소기업이 1백37명의 외국인력을 국내 실업자로 대체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외국인력 대체고용 지원사업은 국내 실업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산업현장에서 근무중인 외국인을 우리 근로자로 대체하는 기업에 대해 대체인원 1인당 월 50만원의 임금을 1년간 보조해주는 사업.외국인력 대체고용 지원사업에 참여한 도내 기업의 업종별 대체고용 현황은 섬유업종이 32명(7개업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가공 19명(3개업체), 컴퓨터 16명(3개업체), 비금속 13명(2개업체), 고무·플라스틱 12명(4개업체), 벽돌제조 11명(2개업체), 자동차부품 9명(6개업체), 전기·전자 7명(3개업체), 화학 6명(4개업체), 기계 5명(1개업체) 등이었다.지난해 도입된 외국인력 대체고용 지원사업에는 모두 2백12억원의 국고가 임금 보조금으로 지원되는데 도내 기업들에게는 8억2천2백만원이 올해까지 지원된다.도내 기업들은 대체고용 인력에 대한 임금보조가 1년간 계속돼 근로자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때문에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2∼3년정도 일하고 떠나는 외국인력과 달리 대체고용 근로자의 경우 숙련기술자가 된뒤에도 지역에 남아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북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외국인력은 낮은 임금으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짧은 국내 체류기간때문에 숙련 노동자가 되면 떠나야해 기업들에게 주기적인 인력난을 주어왔다”며 “그러나 대체고용 근로자의 경우 경력자가 된뒤에도 근무가 가능해 장기적인 차원에서 외국인력보다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31 23:02

[증시동향] 미국 증시 상황이 큰 변수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금리인상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증시 상황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 주말 미국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와 S&P 지수는 월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나스닥지수 역시 4000P가 붕괴됐다.특히, 나스닥의 경우 지난 주 8.2%가 떨어져 주간하락률로는 지난 98년 8월 이후 두번 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한편, 지난 주말 우리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주와 우선주가 강세 행진을 이어가며 이틀 연속 급반등세를 나타내 의아함을 자아냈다.그러나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 종전과 같은 0.25% 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금융시장에 팽배해 있기 때문에 해외금융시장 불안은 그대로 다음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결국 지난 주말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행보가 예상된다.종목별로는 정보기술주등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주는 최근 1∼2개월 동안 고점 대비 평균 30%대에 해당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주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아마존이나 AOL은 40% 정도 폭락했다. 재래산업 주식에서는 여간 나타나기 힘든 이러한 폭락세는역시 금리인상을 둘러 싼 불안감 때문.따라서 미국 증시와의 심리적 동조화가 가장 심한 우리 정보통신주의 경우에도 국내 독자적인 가격결정력이 없다면 그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 된다.2.8 대우채 환매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우채 환매 문제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그 동안 조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시장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이러한 변수들을 종합해 볼 때 일단 다음 주는 지수 880∼950선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할 가능성이 많다. /동원증권 전주중앙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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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1.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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