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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A형간염과 예방접종

얼마 전 동네 약수를 마신 지역 주민 1백여명이 A형 간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2-3년간 A형 간염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에 A형 간염 예방 접종이 아이들에게 선택 접종으로 소개되면서 과연 A형 간염은 어떤 것이고,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며 효과가 좋은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A형 간염 바이러스는 모든 신생아에게 접종하는 B형 간염과는 또 다른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과거 보모님들이 어린 아이였을 때는 주위의 상하수도 시설이나 생활 환경이 지금처럼 좋지 못한 상태에서 음식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감염되어 5세 이전에 구토나 설사의 증상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0년간 위생환경이 좋아지면서 아이들이 저절로 앓고 면역을 획득하는 일은 거의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10세 이후에 학교 생활이나 캠핑, 여행 등을 통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었을 때 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어렸을 때 아플 때는 간염을 앓는지도 모르게 살짝하고 지나가지만 10세 이후에 앓는 경우에는 황달, 구토, 복통이 심해지면서 전형적인 간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입원과 함께 학교에도 2-4주 정도 결석을 해야 하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또한 30세 이후에 앓게 되는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간염의 증상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현재 A형 간염의 장기적인 예방방법은 접종 밖에는 없습니다. 사용되고 있는 접종약은 모두 수입품이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시 항체는 99%이상에서 생기므로 접종 후 항체 검사가 따로 필요치 않습니다. 접종은 2세에서 20대 초반까지 가능하며 특히 동남아지역 등의 외국 여행시에는 접종할 것을 권장합니다. /노혜옥 (봄빛소아과의원 원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25 23:02

[의학칼럼] 복강경 담낭 절제술

담낭결석(담석증)은 충수돌기염이나 세혜부탈장 만큼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담석증의 전혀적 증상으로는 우측 상복부 동통, 심와부 동통(오목가슴동통)등이 있으며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헛배부름, 잦은트림,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이 있다. 이는 다른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의 증상과 유사하나, 담석증은 우상복부 초음파검사 만으로 거의 100% 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다.담석증의 합볍증으로는 결석에 의한 급, 만성 담낭염, 황달, 담낭농양, 간기능의 악화 등이 있는데 이들 합병증은 매우 심각하다.내과적 치료는 항생제, 우루소데속시콜릭산을 투여하여 치료한다. 외과적 치료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데 과거에는 개복술에 의한 수술흉터에 의해 담당절제의 적응증이 증상을 동반하는 담석에 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학기술 및 기구의 발달과 수술수기의 발달로 인하여 현재는 수술후 동통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흉터도 거의 남지않는 복강경담낭 절제술이 보편화 되면서 증상이 없이 건강진단시 우연히 발견되는 담낭결석인 경우까지도 담낭절제술의 적응이 확대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복강경담낭절제술은 과거의 개복술에 의한 수술이 아닌 복벽에 1cm 길이의 절개창을 4개 가한후 투관침을 삽입하여 복강경을 통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기구에 의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수기이다.수술후 동통이 적고 회복이 빨라 사회생활의 복귀가 빠르고, 수술후 외래 통원치료가 거의 필요없고, 술수 3-6개월이면 흉터가 거의 남지않아 수술을 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이다.담석증이 있더라도 조기에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음으로써 담석증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최광석(아산재단 정읍병원 일반외과)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25 23:02

[전북의 건설현장] (3) 전라선 복선화 사업

익산에서 여수를 잇는 연장 1백99.1km의 전라선 철도는 호남선(대전∼목포)과 함께 전북지역 철도교통망의 핵심을 이룬다. 전라선 열차는 익산역에서 출발해 삼례역과 전주역을 거친 뒤 관촌, 임실, 오수, 남원, 곡성, 구례, 순천쪽으로 내달려 여수역에서 가빴던 호흡을 접는다.전라선은 일제시대인 36년 12월부터 개통 운행됐다. ‘기관차의 굴뚝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기적소리는 천지를 진동시켰다’고 표현되던 시절이었다.일제가 만든 사회간접시설이 그렇듯 전라선 철도 역시 식민지 착취와 침략의 수단으로 이용돼오다 해방이후부터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동맥으로 뿌리내렸다. 호남지역 여객과 화물의 주요 운송수단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고 이 지역 경제활동과 산업발전에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그러나 국내 교통정책이 도로위주로 완전 개편된 80년대 이후부터 전라선을 모태로 한 운송능력과 지역개발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철로를 비롯한 기반시설 자체가 노후화돼 수송능력이 포화상태를 맞았고 단선으로 시설된 철로로서는 수송시간을 단축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철도청이 88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는 전라선 노반개량사업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위기의 전라선 철로를 최현대식으로 개량, 수송거리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사업이다. ‘노반개량’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전라선의 굽이진 철로선형을 직선화로 바로잡는 동시에 현재 단선인 철로를 복선으로 건설하는 대역사이다. 이때문에 이 사업을 발주한 철도청과 공사관계자들은 기존의 철로를 단순 개선하는데 그치는 의미의 ‘노반개량’이라는 이름 대신 ‘전라선 노반 직선·복선화’가 이사업을 일겉는 정확한 의미라고 지적하고 있다.전라선 복선화는 익산∼여수 전라선 구간 가운데 신리∼동순천을 잇는 1백22.6km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다. 88년 시작돼 2003년 완공예정인 이사업에는 무려 1조8백81억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지난해 5월 사업착공 10여년만에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선로용량 증가가 시급한 구간에 대해 우선 시행된 전라선 노반복선화 1단계 사업에는 신리∼임실간 18km 구간을 비롯, 금지∼압록, 구례구∼동순천 구간이 포함돼 있다. 총사업비 4천4백49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전라선 선로용량은 1일 6회 증가하고 운송시간도 14분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된 1단계 사업구간중 죽림온천∼관촌간 구간에는 국내 터널중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총연장 6천1백28m 길이의 슬치터널이 들어있다.1단계 사업이 착공 10년 이상 소요된 것과는 달리 98년부터 시작한 2단계 사업은 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여천공단과 광향항 개발에 따라 이지역 일대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데다 새정부 출범후 예산배정이 집중 이뤄지고 있기 때문.98년 착수된 2단계 사업에는 6천4백3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해만 1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1%의 공정률을 보였으며 올해 배정된 1천2백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경우 전체 공정률은 40%를 넘어선다.2단계 전라선 복선화사업 가운데 도내 통과구간은 임실역에서 금지역까지 47.2km. 4공구에서 7공구까지 4개 공구별로 시행되며 이 구간내 포함된 9개 정거장 가운데 임실 봉천 오수 서도 남원 주생역 등 6개 역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다. 역사(驛舍)가 이전되면 이들 지역의 도시팽창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전라선 복선화사업의 특징은 교량과 터널 등 구조물 비중이 일반 도로공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철도공사는 운행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철로의 곡선반경을 확대시켜 경사도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임야지는 대부분 터널을 뚫어 통과시킨다. 평지에서도 흙을 쌓아 기반을 다진 뒤 철로를 놓는 성토작업 보다는 교량으로 대체하는 공법이 많이 채택된다. 농지잠식을 최대한 줄이고 성토이후 초래될 지역간 단절을 극복하자는 취지다.임실에서 오수까지를 잇는 제4공구에서도 이같은 시공상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임실읍에서 봉천역을 잇는 임실터널의 경우 총연장만 4천6백65m에 달하고 있다. 전라선 최대이면서 국내 최대연장을 자랑하는 슬치터널(6천1백28m)과 병풍터널(5천6백73m)에 이어 3번째로 긴 터널이다. 교량 중간부분에 역사(驛舍)가 들어서는 제4공구 봉천교량 역시 1천8백16m에 이르고 있다.철도청남부건설사업소에 따르면 전라선 복선화공사가 진행되는 전체 구간 가운데 교량과 터널이 차지하는 구간은 무려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교량은 전체 구간내에서 1백58개소가 건설돼 전체연장이 19km에 이르고 있다. 터널 역시 39개소 총연장 35km 길이로 건설돼 교량과 터널 등 구조물공사의 비중이 일반 토목공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2003년 전라선 복선화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1일 편도 28회에 그치고 있는 전라선의 선로용량이 53회로 증가한다. 수송거리는 11.4km가 단축되고 운행속도도 지금보다 45분가량 빨라진다.전라선 구간에 들어선 89개의 철도 건널목이 모두 입체화돼 철도사고가 방지되고 남원시 등 주요지역의 역사(驛舍)가 도심 밖으로 이전돼 지역발전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전라선 복선화는 이같은 가시적인 효과 이외에도 미래 지역발전을 앞당길 힘찬 청사진을 담고 있다. 사업완료 이후 별도의 선로시설이 없이도 고속철도가 운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25 23:02

[전북의 의술] 우울증

우울증은 저조한 기분을 주축으로 하는 병이다. 우울은 슬픔과 달라 외부환경의 자극을 받지 않고 나타나는 반면 슬픔은 대상을 잃어 일정기간 외로움 서러움 연민의 정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나 우울은 정신과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 요인, 신경생화학적 요인, 사회심리적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동안 신경쇠약, 불면증, 노이로제, 신경성 심장병, 화병, 신경성 소화장애, 신경성 장염, 원인불명의 통증, 혹은 만성 피로증후군 등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그저 막연하게 "신경성"이라고 하여 그 정체가 불확실하던 증세들이 알고 보니 대부분 우울증의 일종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최근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우울증은 여성이 남성 보다 세배 정도 많으며 평생동안 전체 인구 5명중 한 명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감기처럼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우울증에 대해 전북대병원 황익근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우울증이란 무엇입니까?- 우울증이란 우울하고 불유쾌한 기분이 주 증상을 이루면서 일상생활에서 재미나 의욕, 그리고 즐거운 감정을 상실하고 피로감이 증가하는 일종의 기분장애로서 이런 증상이 적어도 2주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다른 증상은 없습니까?- 우울증이 오면 기분이 우울해질 뿐만 아니라 신체적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됩니다. 그래서 쉽게 피로를 느끼면서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여기저기 아프거나 결리고, 식욕 감퇴와 소화장애, 그리고 불면증과 체중감소가 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이,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같은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심리적인 증상으로서는 자존심이 떨어지면서 자기비하, 죄의식, 후회, 장래에 대한 비관, 의욕상실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자해 또는 자살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 나이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우울증이 생깁니까?- 그렇습니다. 우울증은 발병연령에 따라서 소아·청소년 우울증, 성인기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노인성 우울증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소아나 청소년은 정서발달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이 나타나는 대신 행동장애가 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소아의 경우는 학교공포증이나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청소년의 경우는 무단결석, 자퇴, 본드흡입, 음주, 흡연, 가출, 비행, 등이 흔한데 이는 우울한 감정에서 탈피하려는 일종의 자기 도피적 행위로서 우울증의 한 증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 우울증은 왜 생깁니까?- 사람이 상황에 적절한 수준의 기분을 유지하기 위하여 뇌에서 기분과 관련된 뇌 신경홀몬의 분비 혹은 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 때문에 이런 기능에 장애가 초래되면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선천적 요인으로서는 유전적인 것이 가장 많습니다. 유전적으로 뇌 신경홀몬 체계에 취약성을 타고 난 경우 일정한 시기가 되면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쉽사리 우울반응을 일으킵니다. 후천적 요인으로서는 상실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배우자의 상실, 연인의 상실, 형제의 상실, 직장의 상실, 재산의 상실, 젊음의 상실등 유형의 상실뿐만 아니라 중요한 인간관계의 상실, 자존심의 상실, 희망의 상실, 등 무형의 상실도 우울증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나 형제 등 사랑하던 사람과의 사별이나 이별 또는 관계상실의 경험이 클수록 훗날 어떤 형태로든 이별이나 상실을 경험하게 되면 우울증이 쉽게 발병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검사방법은 무엇입니까?- 혈액에서 스트레스 관련 홀몬의 반응을 측정하거나 심리검사를 하는 방법이 있으나 보조적인 검사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면담입니다. 면담을 통하여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임상증상을 하나 하나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진단법입니다. ▲ 우울증의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자살충동이 있거나 식욕부진과 체중감소가 심할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외래통원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 및 정신요법이 중심이 되며 그밖에 전기 충격요법이나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모든 치료 중에서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며 약 80%가 약물치료에 의하여 회복됩니다. ▲ 약물복용은 얼마나 해야 합니까? 습관성은 없습니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약 6-12개월 혹은 그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재발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 후 2년 이내에 상당수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복용 및 상담이 필요합니다. 항우울제의 경우 장기 복용하여도 습관성은 없습니다. ⊙잊을 수 없는 환자벌써 3년 전 일이다. 40대 후반의 몹시 지쳐 보이는 가정 주부였는데 정신과를 찾아오는 일이 자존심에 허락되지 않았으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찾아 왔다고 하며 진찰실 의자에 앉았다. 피로감, 소화장애, 가슴 답답증, 이명, 인후 이물감(목구멍에 뭐가 걸려있는 느낌) 등 다양한 신체증상으로 너무 오래 고생을 하여 이제는 지쳤다고 하였다. 병력을 자세히 들어보니 상기 증상은 수년 전부터 있었고 이와 더불어 불면증이 있었는데 초저녁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면 그 뒤에는 거의 잠에 들지 못하고 잠을 자도 꿈만 꾼다고 하였다. 그리고 하루 종일 몸이 피곤하고 요통과 근육통이 심하여 몹시 견디기 힘들다고 하였으며 이제는 지쳐서 죽음까지 생각하여 보는데 결혼을 앞둔 딸 때문에 차마 그럴 수 없어 힘들게 살고 있다고 하였다. 문제는 이 환자가 정신과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돈과 시간을 소비하였다는데 있었다. 그 동안 이 환자는 요통, 빈뇨, 두드러기, 만성피로와 소화장애, 양쪽 어깨 사이의 통증, 귀 울림증과 인후 이물감 등으로 많은 병·의원과 심지어는 한의원까지 찾아다니며 다양한 검사와 외래치료, 또는 입원치료까지 하였으나 조금 효과가 있는 듯 하다가 재발하거나, 한가지 증상이 좋아지면 다른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곤 하여 뚜렷한 병명도 모르는 채 지금까지 지내고 있었다. 그 동안 4년이란 세월이 지났으며 이제는 환자뿐 아니라 이 환자 뒷바라지에 남편도 지쳐있었다. 어떤 의사는 아주머니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기도 하였으나 마치 자기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듯 하여 한 귀로 흘려 버렸다고 하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모 주간지에서 우울증에 대한 기사를 읽고서 자기가 혹시 우울증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정신과에 간다는 것이 자존심에 용납되지가 않아 차일 피일 미루다가 용기를 내어 이제야 찾아 왔다고 하였다. 이 환자와의 면담을 통하여 만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1개월 정도 항우울제를 투여하면서 정신요법을 병행하자 환자의 증상은 극적으로 소실되었다. 우울한 기분이 좋아지면서 여기저기 아프던 신체증상들도 말끔히 사라지자 이생을 다시 사는 희열을 느꼈다. 이 아주머니의 경우 신체증상만을 주로 호소하였기 때문에 그 동안 많은 의사들이 신체적 증상만 보고 환자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우울증은 보지 못하였고 아주머니 자신 역시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 때문에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쳐 그간 많은 고생을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늦게나마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 아주머니는 증상이 소실된 후에도 약 9개월간 투약을 하였으며 3년이 지난 현재 자신이 죽지 못하고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던 그 딸도 결혼시키고 남편과 더불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지금도 이런 저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면 이따금 나에게 전화로 상담하곤 한다./ 전북대병원 황익근 교수⊙경력 1943년 임실 출생. 1969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 취득.현재 전북대 의대 정신과학 교수 겸 같은 대학병원 정신과 과장.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교환교수. 전북대 의대 학장 및 산업보건대학원장 역임.한국 정신분석학회 회장과 한국 수면-생리학회 회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부회장 역임.저서 및 역서: 신경정신과학(공저), 도와 심리학, 정신분석 기법과 정신적 갈등, 정신분석용어 해설집,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나눔(교수 에세이, 공저)

  • 경제일반
  • 조상진
  • 2000.01.25 23:02

증권투자시 이런 점은 조심해야

증권시장 활황으로 증권을 통한 재테크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모 증권사 전주지점 직원이 고객이 맡긴 주식청약금을 갖고 잠적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자사들의 피해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증권투자는 원칙적으로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증권투자 경험이 부족해 방법 및 투자할 주식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사 직원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거나 금융사고로 돈을 떼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절차 및 분쟁 발생시 대처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증권거래시 유의사항을 알아본다.◆주식투자시 유의점증권투자에는 투자자 본인이 주식을 사고 파는 직접투자와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를 이용하는 간접투자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직접 투자의 경우 증권사에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투자할 주식을 골라 ‘사자’ 내지는 ‘팔자’ 주문을 내면 주식거래가 시작된다.증권계좌는 예금통장일 뿐 아니라 대출통장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따라서 그 만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계좌를 개설할 때는 반드시 본인 실명으로 해야 한다. 타인명의로 개설한 경우 명의인이 증권카드, 인감 등 분실신고 후 재발급을 받아 출금하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인감 및 비밀번호는 제3자가 알지 못하도록 신중하게 선택해야 위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증권사 직원에게 증권카드나 도장을 맡겨두고 ‘알아서 해 달라(일임매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대단히 위험하다. 증권카드 만으로도 돈을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출금청구서를 작성하거나 인감을 찍을 때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그래야 증권사 직원이 여분의 출금청구서를 고객 모르게 작성해 돈을 꺼내는 일을 막을 수 있다.이와 함께 주식을 사거나 파는 주문을 냈을 때는 체결내역을 그 날 그 날 확인하는게 좋다.증권계좌를 개설한 후 장기간 거래를 하지 않을 때도 수시로 잔고를 파악해야 한다.물론, 증권사 직원에게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투자자금을 전달해서도 안 된다. 온라인·계좌이체등 공식창구를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투자자는 자신의 판단과 책임 아래 주식을 사고 팔아야 한다.증권사 직원과 수익률을 보장한다거나 원금을 보장해준다는 등의 약정을 맺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주식투자때 고객과 증권사 직원 간에 맺은 원리금 보장각서는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증권거래법 52조에 의하면 ‘주식등 유가증권 거래를 할 때 고객에게 거래와 관련해 생길 수 있는 손실을 전부, 혹은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하는 행위’를 부당권유로 간주, 이를 금지하고 이다.실제로 법원에서도 주식투자때 써준 원리금 보장각서는 원인무효라고 판결하고 있다. 단, 직원이 고객에 대해 손실을 부담해줄 것을 약속하면서 투자를 권유한 사실이 각서 등을 통해 확인되고 고객의 증권투자경험이 부족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손해배상을 일부 인정하고 있다.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거래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우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사무실이나 PC방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접속을 삼가고 거래중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접속을 종료해야 한다.또 사이버망을 이용할 때는 프로그램 이용 방법이나 매매결제제도 등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한 후 거래해야 한다.값싼 거래수수료만 믿고 사전 지식 없이 거래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사이버거래를 한 경우에는 주문 및 체결내역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잔고 변동상황도 정확히 확인한다.전산장애등 오류가 발생했을 때 대처방안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매매주문 등 전산처리가 여러단계를 거쳐 전달되는 특성 때문에 오류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전화주문 등 대체수단을 활용해 거래하고, 오류원인 등에 대해서는 증권회사와 협의해 잘잘못을 따진 뒤 처리하면 된다. 이 때 증권회사의 과실이 아닌 경우 배상책임이 없다는 것도 알아두자.임의매매·주문처리등으로 분쟁이 생겼을 때는 증권사 담당직원과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즉시 증권회사 감사실 등에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간접투자시 유의점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등을 이용하는 간접투자의 경우 전문 펀드매니저가 고객을 대신해 투자해 주고 그 댓가를 받아간다.그러나 이익을 내던 손해를 보건 간에 투자자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는 양쪽 다 마찬가지.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한 돈은 예금보호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보전받지 못한다.은행의 신탁상품도 마찬가지다.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는 그 만큼 손실을 볼 위험도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수익증권펀드에 가입할 때는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지를 면밀히 살피는게 좋다.일반적으로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이 위험이 크고 주식형 가운데서도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일수록 위험이 높다.주식형 상품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펀드운용계획서를 꼼꼼이 읽어봐야 한다. 특히 펀드매니저, 주식편입비율, 중도환매 여부, 수수료 등 약관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스폿펀드의 경우에는 기간별로 조기상환 수익률이 얼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뮤추얼펀드에 가입할 때도 투자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반드시 판매회사나 운용회사에 물어봐야 한다. 특히, 펀드마다 제각각인 주식편입비율은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24 23:02

'사이버마켓'시대 일선 농·축협은 '사각지대'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유통질서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나 농·축산물 판매사업을 담당하는 도내 일선 농·축협들에는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속성상 거래망의 선점여부가 중시될 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 성격을 갖고 있어 유통개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도 대부분 일선 농축협에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현재 도내에서는 중앙회 조직인 농협의 전북지역본부와 축협의 전북도지회가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1백40여개의 농축협 회원조합들도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조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전자상거래는 커녕 농업 분야 정보화조차 선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농림부와 도내 농축협에 따르면 1월 현재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도내 회원조합은 13개로 파악되고 있다. 그나마 11개는 농협대학을 통해 제작과 운영을 의존하고 있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 이들 조합조차 해당지역 농특산품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칠 뿐 인터넷을 통한 주문과 결재시스템을 갖추고 전자상거래를 시도하는 곳은 없다. 장수 장수농협(www.changsoo.co.kr)만이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홈페이지 운영을 체계화하는 등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에 대비하는 정도다.축협의 경우 전북지역내 회원조합들 가운데 자체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조합은 아예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도내 일선조합들은 웹사이트 구축이나 전자상거래 운영에 이처럼 소극적인 것은 임직원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형성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앙회 차원의 기술 및 재정지원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금융 전산망을 운영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도 사이버 뱅킹 분야에만 투자와 지원을 집중할 뿐 농업인들의 실익을 도모할 수 있는 일선조합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구축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 계정으로 조합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일선조합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제 궤도에 오르면 일선조합의 판매사업도 이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재정이 열악한 일선조합에서 전자상거래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만큼 공동적인 대응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24 23:02

경제단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

회원 의무가입제가 임의가입제로 전환되며 각종 경제단체들이 기존회원 이탈방지와 신규회원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경제단체들은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 질 제고에 나서는 한편 조직의 군살빼기와 수익사업 발굴 등 자립경영방안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제단체 가입제도의 변화에 대해 지역 기업 및 상공업계는 그동안 반관반민(半官半民)이란 지적을 받아오던 지역 경제단체들이 기업활동 지원과 정보제공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간 회비수입이 6천만원정도로 전체 운영비의 20%를 차지하는 무역협회 전북지부의 경우 올들어 무역업 등록이 완전 자유화되고 회원가입이 임의제로 바뀌면서 회원가입률이 뚝 떨어졌다.무역협회의 경우 지난해까지 무역업 신고업체는 모두 회원으로 가입해야 했으나 올해부터 임의가입으로 전환되며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전북지부를 통해 무역업고유번호를 부여받은 27개 신규 무역업체중 9개업체만이 회원으로 가입했다.무역협회 전북지부는 회원이탈 방지를 위해 회원과 비회원간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 회원들에게는 무역정보망인 KOTIS 이용권 제공, 협회발간 간행물 및 무역연수 수강료 30% 할인, 해외시장개척자금 융자 우대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회비의존률이 30%에 이르는 전주상공회의소는 오는 2003년부터 임의가입제 전환에 대비해 회원서비스 제고방안과 수익사업 발굴 등 자구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최근 3년새 전체 직원의 35%를 감축하는 등 조직 군살빼기를 벌여온 전주상의는 상의회관 임대촉진 방안과 인터넷 교육 등 정보화시대에 맞는 교육서비스 발굴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국가자격검정수입이 전체 운영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전주상의는 남원·임실·순창지역 국가검정 응시생들의 접수편의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남원시청에서 검정원서 출장접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회비의존률이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전북경영자협회도 신규회원 확보를 위한 업체 방문활동 강화와 각종 교육 서비스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전주상의 김정길총무부장은 “경제단체들도 회원만족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 발굴을 위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24 23:02

유스데스크 임시휴관...부도 위기인가

계열 금융사의 영업정지 결정으로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주)유스데스크 전주·군산점등 전국 11개 매장이 22일부터 3일간 임시휴관에 들어갔다.23일 (주)유스데스크측에 따르면 실 소유주인 보성어패럴그룹이 역시 대주주(14.14%)로 참여하고 있는 나라종금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22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유스데스크측에 미칠 파장 및 대응책을 점검하기 위해 22일부터 3일간 전 영업점에 대해 임시휴관 조치를 내렸다는 것.유스데스크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시중에 떠돌고 있는 자금압박에 따른 부도위기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임시휴관 조치를 내린 것은 다만 계열 금융사 영업정지로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동요하고 있는 입점주 및 거래처 관계자들을 안심시키고 혹시 일어날 지 모르는 돌발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유스데스크측은 24일 본사 차원에서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채무변제방법과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열고 화요일 중에는 정상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유스데스크는 의류전문제조업체인 보성어패럴그룹이 설립한 10대 후반·20대 초반 영 그룹을 타겟으로 한 대형 패션 전문 유통점으로 지난 12월 (주)유스데스크 독립법인으로 전환됐다.도내에서는 전주점(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1가 4백18번지)과 군산점(군산시 영동 5-5)이 지난 해 8월 27일, 8월 12일 각각 개점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24 23:02

2000년 김제시 주요시정 설계, 풍요사회 건설위한 경쟁력 확보

새천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시민본위 봉사행정을 펼쳐 시민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민원처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곽인희 김제시장은 "새천년 첫해인 올해는 김제시가 새만금간척사업과 군장광역권개발의 배후도시로 기반을 다지는데 시정에 역점을 두겠다"며 경진년 새해 각오를 다졌다.특히 도농복합형 도시의 지역특성을 살려 농촌개발을 위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조성과 농업기계화, 농산물규격화, 과실생산유통 사업을 지원하고 도시기반시설 구축을 위해서는 서부우회도로, 남부순환도로를 마무리하고 도시계획도로와 농어촌도로 등을 지속적으로 확포장해 나간다고 밝혔다.곽시장은 "21C는 정보화사회로 급변하고 시민욕구도 다양하게 분출될 것인 만큼 정보화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또 지난해 김제지역 공동브렌드쌀로 개발된 지평선쌀이 지평선축제를 계기로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전국적인 유명브렌드쌀로 인식되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이밖에도 실버타운 조성, 요촌상설시장 현대화, 온천개발, 남부순환도로등 굵직한 지역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곽인희 김제시장은 새천년 시정방향을 『21C 풍요롭고 희망찬 김제건설』로 정하고 ▶시민이 주인되는 민주행정 ▶농공이 조화되는 경제행정 ▶더불어 함께사는 복지행정 ▶전통을 되살리는 문화행정을 구현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치역량을 함양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2000년 주요 시정을 살펴보면◈ 자치행정분야 김제시의 심볼마크, 로고, 마스코트등 김제상징 창출사업을 통하여 지평선쌀등 우수상품 홍보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인재를 발굴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등 지역인재 육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본위 봉사행정 실천을 위해 이동시장실, 생활현장 방문대화, 시정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민원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분야생활보호자등 생활이 어려운 시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질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로효친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안락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종합복지타운조성, 경로당 신축및 개보수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시책으로 여성취미및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어린이 독서교실 운영과 도서관에 과거, 현제, 미래관을 설치하여 시민의 정보욕구와 지적충족을 위한 장서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농촌개발분야쾌적하고 편리한 농촌주거환경조성과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영농기반시설을 추진하고 새기술의 개발과 기술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업기술및 유통의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지난해 브렌드화하여 선포한 지평선쌀을 얼굴있는 지역특색미로 정착시키기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 출하시까지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분야실직자에 대한 다양한 일자리 제공과 공공근로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요촌상설시장의 8월 완공을 계기로 분양에 박차를 가하여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또한 지난해 조성된 순동지방산업단지를 벤처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건설분야시내 중심노선의 주차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대 설치하고 금구면에 농촌형 전원연립주택과 대단위 민자 아파트단지를 유치하여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또 모악산 도립공원을 비롯한 검산체육공원 등을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가꾸어 시민의 정서함양에 기여하는 한편 품질시험, 공사사전심사제 등을 철저히 하여 부실공사가 추방될 수 있도록 건설공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보건환경분야보건분야로는 양로원등 수용시설에 대한 순회진료로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노인복지타운에 노인전용주택과 치매요양병원을 신축하여 노인복지를 한차원 더 높이고 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역사업과 전염병예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환경분야로는 환경기초시설의 정비와 하천수질강화로 환경오염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토대청결운동을 시민의식운동으로 확대하여 맑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가꾸는데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문화 관광 체육분야전국유일의 비경인 지평선의 지역특성을 개발 더욱 발전시켜 종합문화예술축제로 승화시켜 관광 김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물놀이, 판소리등 공연예술을 활성화시켜 예향 김제의 명성을 드높인다는 계획이다.1400년 고찰인 금산사, 지평선축제의 주무대인 벽골제, 김제온천, 심포항 갯벌등을 테마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보고 즐기고 먹고 참여하는 관광체험장화 한다는 계획이다.또 시민체육공원의 조성은 물론 생활체육교실 운영등으로 시민의 체력증진을 도모하고 동네체육시설조성으로 체력단련장소와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정보화벽골제 테마기행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경제발전과 관광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인터넷및 PC통신을 통한 시정 주요내용을 국내외에 홍보함은 물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정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또 민원전용 FAX증설과 품질인증 농축산물 쇼핑몰 구축을 위한 지역정보화 사업을 확대하여 민원서비스및 행정업무의 효율화로 행정능률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24 23:02

도내 주택건설시장 활성화 국면 예고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던 도내 주택건설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성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주택경기 회복에 대비, 지난해 설립됐던 신규 주택업체들의 시장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도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도 올해 추진할 사업규모를 크게 늘려잡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사이 도내 주택건설 실적이 급감, 주택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신규 및 중견주택건설업체와 공기업들이 주택사업에 활발히 뛰어들 전망이다.특히 지난해 설립된 도내 신규주택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주택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도내 주택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36개사의 신규업체가 설립돼 97년 같은기간 설립된 6개사에 비해 무려 6배까지 급증했으며 지난 97년의 19개사에 비해서도 17개 업체나 늘어났다.주택업계에서는 신규업체 상당수가 자체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2∼3백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와함께 IMF 이후 주택사업을 축소시켰던 도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은 올해 공급량을 대폭 늘려잡으며 주택건설 시장을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전주시 인후동 아중택지개발지구에 3백60세대 아파트 건설에 착수한 (주)제일건설의 경우 올해 익산시 평화동에 6백여세대, 군산시 수송동에 1천여세대, 전주시 다가동에 2백50여세대의 아파트를 각각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도 올하반기 사업계획승인을 거친뒤 전주시 화산지구 공동주택부지에 1천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키로 해 민간업체와의 한판 경쟁이 예상된다. 주택공사 전북지사 역시 올해 전주평화 3·4지구와 부안 봉덕지구에 2천4백35세대의 아파트를 착공하는 등 최근 수년동안 위축됐던 도내 주택건설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주택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택경기 회복에 대비한 업체들의 신규 주택사업이 올들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24 23:02

납세서비스, 조세정의 강화

올해에도 지역경제 회생에 걸림돌이 되는 경제사범과 거래질서를 어지럽히고 탈세풍조를 조장하는 사업자, 농수산물 등 매점매석 행위자, 음성탈루 소득 혐의자 등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가 실시될 전망이다.벤처기업과 모범적인 구조조정기업, 수출우량기업 등 건전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보 등 세정지원은 올해에도 계속되나 지원제도를 악용하는 업체에 대한 감시는 크게 강화된다.광주지방국세청은 지난 21일 지방청 회의실에서 올해 첫 관내 세무서장 회의를 열고 금년도 주요 세정업무 방침을 시달했다.이날 회의에서 이재광(李在光)청장은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조사활동을 강화하고 세정신뢰를 가져온 획기적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납세서비스 제고에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청장은 또 “올해부터 신용카드 복권제가 시행됨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활동 편의를 위한 신용카드 가맹점 확대 추진에도 전력할 것”을 지시했다.이청장은 이와함께 “세무조사시 충분한 설명으로 사전 권리구제 기회를 확대하고 과다한 세금부과로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납세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무서장 회의에 참석한 황일성(黃一成)전주세무서장은 “납세자 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조세정의 실현을 위한 정도세정을 더욱 강력히 추진한다는게 올해 광주지방국세청의 중점 업무방침”이라며 “성실신고자와 불성실신고자의 옥석을 가리고 납세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등 신뢰받는 세정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24 23:02

[증시동향] 금융시장 불안, 투자심리 위축

국내외 금리 및 유가상승, 나라종금 영업정지에 따른 금융시장불안심리 확산, 그리고 오는 2월 8일로 다가온 대우채 환매확대 등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일고 있다.특히, 지난 21일 발표된 나라종금의 3개월간 영업정지 소식은 대우채펀드의 95% 환매를 앞둔 시점에서 터져나온 악재여서 이번 주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일각에서는 나라종금의 유동성 부족 문제는 연초부터 시장에 잠재해 있던 불안요소였는데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악재가 표면화 돼 향후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대우의 부실규모에 대한 불확실성과 11월 대란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섰던 지난 해 11월을 예로 들어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한치 앞도 예측이 어려운 장세가 지속되며 위축돼버린 투자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특히, 외국인의 심상치 않은 선물매도가 또 다른 불안심리를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때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 매매볼륨 축소와 단기적인 매매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내시장에 영향력이 큰 나스닥지수가 사흘째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금주 코스닥시장은 반등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외국인 매수종목과 재료보유주를 주축으로 고가우량주, 실적호전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금주부터 한통프리텔, 로커스 등 대형주가 잇따라 지수산정에 편입됨에 따라 이들 종목의 동향에 따라 지수 등락이 클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동원증권 전주중앙지점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24 23:02

[지금 이 곳에선] 교동 한옥단지 내 전통문화상권

1930년대를 전후해 호남평야에서 농업생산으로 부를 축적한 대·소 지주와 사회·경제적 근대화 바람을 타고 상업으로 자본을 축적한 신흥자본가들이 고급 주택을 짓고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교동·풍남동 일대 도시한옥 집단지역.처마 위 한식암수기와가 사뿐히 내려앉은 지붕 아래에는 구들과 마루가 있고 댓돌과 보석, 섬돌로 터를 잡은 이 곳 한옥들은 근세기 우리나라 전통 주거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해방을 거쳐 1970년대까지도 이 일대에서는 한옥 신축이 꾸준히 이어졌다.오목대·경기전·한벽당·풍남문등 보물 같은 문화재들이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이 곳 도심 속 주거지역은 70년 전후만 하더라도 전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많은 부유층이 거주했다.시장과 도심이 바로 근처에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교통도 편리해 각 기관의 관사나 사택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기도 했다.그러나 77년 ‘한옥보전지구’로 묶이면서 급속히 진행된 현대화의 바람은 이 일대를 비껴갔다. 70년대를 끝으로 번영과 활기의 시계가 정지해 버린 도심 속 변두리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지금 바로 이 곳에서 조심스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전주의 인사동을 꿈꾸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전주 남천교에서 북쪽으로 은행나무를 지나 동부시장에 이르는 교동·풍남동 골목 주변에는 변변한 상점 하나가 없었다.97년까지만 해도 이 일대는 신축 및 건물 개·보수가 자유롭지 못한데다 주변 도심상권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동네 수퍼나 비디오점, 쌀가게 등이 군데 군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나마 상점 형태를 띠고 있는 점포들도 영업이 신통치 않은데다 고풍스런 동네 분위기에 천덕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끼어있어 여간 눈에 거슬리는게 아니었다.지난 97년 이 곳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의해 고도제한 및 신축 등을 제한한 한옥보존지구 규정이 폐지되고 난 후 개발이 허용되면서 변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그러나 오랜 침체기를 지내오는 동안 시 외각으로 새로운 주거지가 개발되고 전주여상·남중·전주공전등 학교들도 이전해버려 지역의 활력성이 현저히 저하된데다 기껏해야 30∼50평 규모의 주택을 소유한 토지주들이 개발여력이 있을 리 없어 좀처럼 재기의 움직임이 일지 않았다.더구나 일부 토지주들이 주변 경관을 전혀 고려치 않고 무차별적으로 건물신축에 나서 볼쌍스러운 모습만 더해가고 있는 현실.하지만 98년 이후 전통찻집과 생활한복전문점 4곳이 새롭게 들어서면서부터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지역개발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게 됐다.이 곳에 새롭게 터를 잡은 상인들은 3·40대 젊은 층들이다.그러나 젊은 나이 답지 않게 생각 만은 고풍스런 옛 선인들의 지혜를 쫓는 사람들이다.흙이 있는 안 마당, 바람이 잘 통하는 가옥 구조, 나무와 흙·종이로만 이뤄져 시멘트 공해는 발 디딜 틈이 없는 실내, 맑은 물이 샘 솟는 우물, 나무와 풀이 우거진 뒤꼍 그리고 여과 없이 비쳐드는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공기….자연생태와 조화를 이룬 곳에서 먹고 자야 생활이 흐트러짐 없다는 것이 이들 상인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어찌 보면 상인 보다는 열렬한 생활문화운동의 전도사 처럼 보이는 이 곳 새내기 업주들은 궁극적으로 전통에 바탕을 둔 문화적 상권형성을 목적으로 모여들었다는 것이 공통점.때문에 이제 싹이 움트기 시작한 이 곳 상권은 그 독특함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90년대 초반부터 고풍스런 한옥지구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98년 드디어 이 곳에 입성했다는 찻집 ‘다문’은 이미 입소문에 올라 명소로 부상해 있다. 최근 골목 깊숙히 들어가는 찻집 외에도 골목길에 접해 있는 점포를 확보, 차 및 다기류·전통식품을 판매하는 전시장도 따로 오픈했다.‘다문’ 보다 하루 앞서 이 곳에 터를 잡은 ‘가람’도 차와 전통주, 우리 먹거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 달 이 곳 상권의 새 식구가 된 ‘교동다원’은 차 문화는 물론 숨이 트이는 생활문화 보급에 평생을 바치리라 마음을 먹고 아예 집과 터를 사들여 이사를 왔다.교동다원 앞 도로변에 위치한 유일한 생활한복점 ‘민족생활문화 우리 옷 숨터’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옷 뿐 만 아니라 옹기판매, 소금발효식품 연구 등을 주로 하는 종합점이다.주인네가 직접 천연염료로 물을 들인 우리 옷을 만들어 내놓아 단골손님도 꾸준히 늘고 있다.물론 아직 이 곳 상권은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고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어서 단골손님을 중심으로 조금씩 영업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태이다.전동성당부터 리베라호텔에 이르는 약 7백여미터와 남천교에서 동부시장에 이르는 9백여미터 거리를 ‘민속의 거리(경기로)’와 ‘판매의 거리(은행로)’로 조성, 조선조의 민속 재현과 생활 및 공예(토속품·민속품 판매점·전통찻집)등 고유전통 공간으로 육성하려는 전주시이 계획이 이곳의 전통문화상권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실제로 이 곳에서 전통 한식집을 하겠다는 이들이 하나 둘 나서고 있으며, 남고동에 밀집한 전통 공예장들도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22 23:02

환율하락 중소업체 수출 위축 우려돼

급속한 원화절상(환율하락)으로 도내 중소 수출업계의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다.원화절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는 수출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출업계의 수출의욕을 저하시켜 수출부진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1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1천2백원대였던 원화환율이 두달만에 5%나 절상된데다 이달 중순에는 한때 1천1백18원까지 하락했다.전북종합무역(주) 등 무역업계는 올들어 하루 환율변동폭만 10원이 넘는 등 환율불안이 큰데다 원화가치도 급등하면서 무역업계가 환차손을 입고 있고 중소 수출업체들의 불안심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환율하락이전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중소 수출업체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환차손을 입고 있고 불안한 환율은 업체의 수출가 산정 어려움과 함께 수출의욕마저 떨어뜨리고 있다.지난해 10월 익산소재 S사가 생산하는 쓰레기봉투 3만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전북종합무역은 환율하락으로 60만원상당의 손실을 입었다.원화환율이 1천1백50원대였을때 수출계약을 체결한 전북종합무역은 최근 수출대금을 결제받았으나 환율이 1천1백30원대로 떨어져 달러당 20원씩의 환차손을 입었다.최근 무역협회의 수출업계 손익분기점환율 조사결과 농림수산품은 1천1백33원, 경공업제품은 1천1백35원, 중화학제품은 1천96원이 손익분기점 환율로 조사됐다.1천3백원을 밑도는 현재와 같은 환율로는 적자수출을 피할 수 없는데 수출기업들이 적자수출을 면하기 위해서는 수출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중국·동남아산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며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해외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워 이 또한 쉽지 않다.전북종합무역 관계자는 “중소 수출업체의 경우 환차손이 커지면 계약된 수출을 포기할 수 있고 이는 해외 바이어와의 신뢰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환율하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주창현 무역협회 전북지부장은 “대기업의 경우 엔화강세때문에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도내 중소기업처럼 중국·동남아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기업들은 지금의 환율로도 버티기 어렵다”며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22 23:02

[전북지역 정보화 현주소] 너도 나도 초고속인터넷 불 붙어

회사원 김모씨(28·전주시덕진구서신동)는 퇴근 후 가장 먼저 컴퓨터부터 켠다. 데이콤인포텍의 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뒤 인터넷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기 때문. 회사에서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하는 것처럼 속도가 빨라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사이트가 컴퓨터 화면에 시원스럽게 뜬다.김씨처럼 빠른 인터넷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최근 몇개월 사이 부쩍 늘었다.정보통신부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이용자가 올해 최소한 2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현재 한국통신을 비롯,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가 전국적으로 60만명선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며칠 전 정보통신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20005년까지 조기 구축, 95% 이상의 가정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수요 급증에 대응, 2004년까지 현재보다 1천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기술을 개발 보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북지역 초고속인터넷 현황: 시작은 늦지만 열기는 화끈고속으로 인터넷 서비스 및 컴퓨터통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집집마다 초고속망이 들어오면 영상화면을 보며 통화하고, 원격교육과 진료를 받고, PC통신으로 쇼핑과 금융거래를 하며 민원도 처리한다.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등 각종 문화서비스까지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집에서의 근무도 가능케 된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대부분 도민들은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할 뿐 속도에는 무디었다. 93년12월 전주지역을 시작으로 전북지역에 서비스가 개시된 종합정보통신망(ISDN) 속도에 흥분했던 도민들은 인터넷 접속 횟수가 늘어나면서 초고속인터넷에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ISDN은 그나마 부안 고창 진안 순창지역에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도내 가입자 수는 99년말까지 모두 4천34명에 머물렀다. 전주시가 사이버 도시를 선언하며 사이버아파트 구축을 서두른 지난해말에야 전라북도에도 초고속 전쟁이 시작됐다. 도내 인터넷접속 서비스업자들마다 보다 빠른 속도와 보다 싼 요금 등을 내세우면서 전주지역 가입자 잡기에 나섰다. 여기에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이 지난 19일 전주지역 개통을 시작으로 전북지역 초고속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서 초고속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통신전북본부는 이 ADSL서비스를 4월부터 익산과 군산 정읍 남원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2만5천3백50회선을 공급할 예정이다.인포텍은 기간 통신망업자인 데이콤과 손잡고 데이콤전용회선을 이용, 지난해 10월26일 삼천동의 대왕장미아파트를 시작으로 1월 현재 19개 아파트단지에 설치를 완료했고 29개 단지와 서비스 협약을 마친 상태다. 또한 전북 유일의 ISP(인터넷서비스 제공 사업자)인 제이시티의 경우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백본망을 이용, 10개 단지에 초고속망을 구축했으며 4개 단지에 서비스 공급 협약이 돼 있다. 한국통신 시외전화 전용회선을 사용하는 한국통신진흥도 전주 9곳(개통 6곳)을 비롯, 도내 24곳 아파트단지에 설치 또는 예약된 상태다. 전주 반도유선방송이 케이블모뎀을 이용, 지난해 중반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1월 현재 유료가입자가 3백명에 이르고 예약자만 5백명을 확보했다. 전주유선방송은 드림라인과 손잡고 광케이블을 별도로 깔고 서신 2지구 신일아파트에 이번주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후발 주자로 뛰는 전주유선은 이 기간 LAN카드도 무료로 주고 설치비도 없이 1개월간 무료로 사용케한 후 월 사용료 2만9천원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두루넷이 한전망을 이용해 전주 군산 익산 남원 고창 등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앞으로 전북지역에 건축되는 아파트는 초고속망이 기본이다. 남양건설이 완주군 이서면 4백84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21세기형 디지털 아파트, 초고속 정보통신 아파트로 짓고 있으며, (주)제일건설은 지난해 8월 한국통신전북본부와 초고속멀티미디어 환경구축을 위한 광통신망시설 공급 협정 서명식을 갖고 올 하반기에 입주할 3백60세대의 전주시 아중2차 제일아파트를 첨단 광통신 아파트로 꾸미고 있다. 전주시 아중지구 대우2차 아파트 4백50세대도 마찬가지다.▲다양한 초고속인터넷 전용선전북지역에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이들 초고속인터넷 전용선은 종류와 업체가 많아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 전북지역에 IDSN·ADSL·케이블 모뎀이 들어와 있다. 선택의 기준은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싸게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케이블 모뎀케이블TV망을 쓰는 고속통신 서비스. 케이블TV망은 가느다란 동축케이블을 통해 방송 신호를 보내는데, 이 선이 광케이블과 연결돼 있어서 방송신호를 보내고도 남는 주파수 공간을 활용, 이 공간으로 PC의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랜카드를 이용해 PC와 케이블 모뎀을 연결해서 쓴다. 케이블 모뎀 사업자와 외부 인터넷 사업자 사이에 전용회선이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으면 인터넷 속도가 떨어지는데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 전송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빠른 속도에 걸맞는 여러 가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ADSL이미 쓰고 있는 전화선으로 1초에 파일 받기 8Mbps, 파일 보내기 1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내는 새로운 통신 기술이다. 이처럼 한 개의 전화선으로 전화는 낮은 주파수를, 데이터통신은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고 통신속도도 떨어지지 않으며, 전화번호가 바뀌는 불편이 없다. 서버와 이용자가 1:1로 접속되는 방식이므로 케이블 모뎀에서 문제되는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나 보안문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싼 이용료에 빠른 속도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전화국과 거리가 4㎞이내에서 사용해야 하고 집이 오래 전에 지어졌다면 전화회선 품질이 좋지 않아 잡음이 심해서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ISDN통합서비스디지털네트워크라는 뜻. 단순히 PC통신이나 인터넷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팩스 전화 통신을 함께 쓸 수 있는 종합통신망 서비스로, 일반 전화통신에서 초고속통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서비스로 볼 수 있으며 케이블 모뎀이나 ADSL이 나오기 전 인기를 모았다. 가입비와 ISDN모뎀 값에 네트워크 구축비 등 설치비가 많이 드는데다 초기 코넷까지 돈을 내고 강제로 써야 했다. 정액제가 아니라 쓴 만큼 전화비를 내야 한다.

  • 경제일반
  • 허명숙
  • 2000.01.22 23:02

RPC가 산지 쌀 유통 중심체로 떠올라

90년대초 등장한 미곡종합처리장(RPC)이 10년 사이 산지 쌀 유통의 중심체로 급부상했다. 자동화·기계화 등의 첨단시설을 앞세워 건조에서부터 저장·가공에 이르는 일괄적인 처리로 기존 도정공장의 자리를 꿰찼을 뿐 아니라 산물벼 수매 등 자체 수매를 통한 유통기능까지 담당하면서 산지 쌀 유통 체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전북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도내 47개소 RPC에서 확보한 원료 벼가 39만톤(5천백억원 규모)으로, 도내 전체 벼 생산량(1백13만4천톤)의 3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13만9천톤, 97년 19만톤, 98년 23만톤 등으로 RPC의 취급 물량이 매년 늘었고, 지난해에는 특히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지난해 RPC의 이같은 원료벼 확보량은 정부의 도내 추곡 수매량 20만6천톤 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물량으로, 정부의 수매 물량 감소 정책과 맞물려 RPC가 점차 정부 추곡 수매기능까지 떠맡아가고 있슴을 보여주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이 산지 쌀 유통의 중심체로 새롭게 자리잡은 것은 건조에서부터 포장공정까지 일괄처리를 할 수 있는 첨단 시설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업체의 강점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의 농가 입장이 맞아 떨어진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여기에 산지에서 외지 수집상들에게 유출되던 부분이 ‘쌀 브랜드화’를 통한 도내 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점차 줄어든 것도 도내 RPC의 위상 제고에 한 몫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에서 생산된 벼중 도내 소비량과 수매량·종자 등이 70% 정도며, 나머지 약 30% 정도가 아직도 외지 미곡 수집상 등에 의해 유출되고 있으나 점차 그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다면서, 지자체별 고품위 쌀 생산과 공동 브랜드화를 통해 전북쌀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경우 도내 RPC에서 처리하는 물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김원용
  • 2000.01.22 23:02

지난해 12월 중기 정상조업률 73.3%, 5개월째 상승세

도내 중소기업 정상조업률이 5개월째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회가 도내 중소제조업 조합원업체 6백5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99년 12월중 조합원 조업상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기간 4백80개업체가 정상조업해 정상조업률이 73.3%를 기록했다.이같은 정상조업률은 전월(72.0%)보다 1.3%포인트, 전년동월(64.9%)보다는 8.4%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8월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지난해 12월중 업종별 정상조업률은 프라스틱업종이 유일하게 1백%의 정상조업률을 기록했으며 시멘트(97.7%), 기계(97.0%), 한지(95.5%), 합성수지(94.4%), 가구업종(92.3%) 등이 90%이상의 비교적 높은 정상조업률을 보였다.기협중앙회 전북지회는 도내 중소기업 정상조업률의 꾸준한 상승세가 업체의 원자재 구입난 해소, 내수판매 호전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도내 중소업체의 정상조업률 상승세와 달리 건설경기 부진으로 레미콘업종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정상조업 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으며 아스콘업종도 정상조업률이 8.6%로 극히 부진했다.지난해 12월중 중소기업 조업단축률은 22.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조업단축 업체는 모두 1백50개였으며 67.4%가 판매부진을 조업단축 이유로 꼽았다. 계절요인(15.3%)과 자금난(12.0%)도 주요 조업단축 사유로 꼽혔다.지난해 12월 도내 중소기업의 휴·폐업률은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한편 도내 중소 제조업체의 정상조업률은 지난해 3월 67.7%를 기록하며 70%아래로 떨어진 이후 1년 6개월만인 지난 9월 70.0%로 70%대를 회복했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2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