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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빚 경감, 21일부터 신청받아

지난 연말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된 농가부채 경감대책의 세부시행계획이 확정돼 오는 21일부터 지원신청이 시작된다.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연리 12%선의 상호금융 대출을 받은 농가가가 21일부터 농·축·임·삼협 조합을 통해 대체신청을 하면 가구당 1천만원까지 이율 6.5%짜리 대출로 전환시켜 준다는 것. 이같은 대체자금은 지난해 12월20일 현재 협동조합에서 상호금융자금을 대출받아 사용하는 모든 농가에 적용되며 자금이 농업용인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 즉시 지원된다. 다만 지난해 연리 6.5%의 특별경영자금으로 1천만원 이상 지원받은 농가는 제외된다.농림부는 이와함께 빚이 많은 농업경영체의 구조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1조8천억원의 `농업경영개선자금'을 연리 6.5%에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업농 등이 이 자금을 신청하면 규모에 따라 농협중앙회나 일선 협동조합이 엄격히 심사해 지원하고 경영개선이 어렵다고 평가될 경우 제3자에게 인수자금으로 대주기로 했다.한편 농림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연대보증으로 연쇄도산의 위험에 처해 있는 농가들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보증을 서 주도록 해 상당수 농가들이 부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12 23:02

전북은행 성과급제 도입키로

전북은행(은행장 박찬문)이 개인의 실적과 능력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하는 연봉제를 곧 도입할 방침이다.11일 전북은행측에 따르면 현재 직급과 직위에 따라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제도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평과 결과 실적과 능력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연봉제로 조만간 전환키로 하고 노조와의 협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전북은행은 연봉제 도입 배경을 금융개방과 구조조정 등으로 날로 치열해져만 가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안일한 자세에서 탈피해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하루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북은행은 연봉제 도입에 앞서 지난 해 말 본부 전 부서와 영업점에 대해 집단평가를 실시,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12월 특별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등 연봉제 도입 ‘모의훈련’실시했었다. 성과평가에서 본부 각 부서는 업무계획 대비 실적과 경영전략에 대한 기여도를 중점적으로 평가받았으며 최우량, 우량, 보통, 미흡, 부진등 5개 등급으로 분류돼 상위등급 전 부서원에게는 본봉의 30∼50%에 이르는 특별상여금이 지급됐다.각 영업점에 대해서도 수익기여도·자산건전성·여수신 활동성 및 성장성·창구업무 친절도등을 평가해 역시 5가지 등급을 매겨 역시 특별상여금을 지급했으며, 일부 우수직원에 대해서는 승급기간 3개월 단축 등 인사에 있어 특혜도 부여했다. 이와관련 전북은행 종합기획부 황남수 부장은 “실적과 능력에 따라 보수가 차별화되는 성과평가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은 조직문화 개선은 물론 전문인력 확보를 통한 효율적인 경영인프라를 구축을 위한 선결과제”라며 “조만간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직무의 중요성과 난이도, 실적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연봉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12 23:02

농업기반공사 영농규모화사업 착수

쌀농사의 규모화와 전업화를 지원키 위한 영농규모화사업이 일부 제도가 개선되면서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올해 새로 출범한 농업기반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최적격자에게 확실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현지 조사를 강화시킨 반면 농지 임차 제한 거리 완화, 보증 한도액 확대 등 농업인 위주로 제도를 개선했다는 것.농기공 전북지사는 이같은 제도개선과 함께 올해부터 목표관리 시스템을 확대 운영, 지역실정과 경영능력, 소득 목표 등에 따른 진단지도를 먼저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집행계획을 수립했다.기반공사 전북지사가 올해 전북지역에서 실시할 영농규모화 사업량은 매매 2백12억, 임대차 2백7억, 교환분합 7억, 직불보조금 19억 등 총 4백45억원 규모. 사업비로만 볼 때 지난해 4백13억원에 비해 30억원 가량 늘어났다. 기반공사는 지난해 1천5백54건 1천2백54㏊에 대한 규모화사업을 시행했었다.한편 최근 5년동안 도내에서는 5천여 농가가 규모화사업 지원을 받았으며 이들은 호당 평균 4.1㏊의 논을 경작하면서 연간 2천4백6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규모화 집단화에 따라 일반농가에 비해 쌀 생산비를 6.1% 가량 절감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면서 농가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12 23:02

[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주창현 무역협회지부장

'회원상사를 위한 현장 밀착서비스 강화'역동의 새천년이 시작됐다. 먼저 올해에도 전북무역업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향후 대내외 무역환경은 더욱 어려워져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TO체제하의 세계가 단일시장으로 통합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세기 전북경제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도내 무역업체들이 치열한 국제경쟁을 뛰어넘어 지속적인 수출증진을 이룩해야 한다.이를 위해 전북의 무역상사들은 스스로 새로운 세계시장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수출상품의 고급화, 고부가가치화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이와함께 도내 수출지원기관들도 합심해 전북무역이 증진될 수 있도록 취약한 수출산업기반을 강화해 주고 개별 기업들이 수출을 유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올해에도 무역협회 전북지부는 도내 수출의 지속적 신장을 통해 전북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출입현장을 뛰어 다니면서 회원상사의 애로를 해결해 주는 회원밀착서비스를 강화하겠으며, 이미 작년에 개설한 전북무역아카데미를 통한 도내 전문무역인 양성에도 힘쓰겠다.또한 새천년 사이버 무역시대를 맞이해 도내 무역업체 임직원을 위한 사이버 무역연수 및 무역정보화 교육 등 전북의 사이버무역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급한 과제 해결도 적극 추진하겠다.아울러 새해에는 전북무역이 다시한번 새로운 기틀을 모색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장 주창현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2 23:02

기능인엔 IMF 취업난 없다

기능인들에게도 IMF 취업난이 있을까. 노동부산하 사립학교법인인 전북기능대학을 보면 대답은 “노(NO)”이다.11일 전북기능대학에 따르면 올해 졸업예정자 1백32명중 군입영자와 진학예정자 등 비취업 대상자 32명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1백명 전원의 취업이 확정돼 1백%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북기능대학의 1백% 취업률은 IMF를 전후해 내리 3년째 이어간 것.전북기능대학은 지난해와 지난 98년에도 각각 76명과 1백22명의 취업대상자를 1백% 취업시켜 IMF 취업난을 무색케 했었다.이들 기능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도내 중소기업에 취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담당하게 됐는데 올해 취업대상자중에는 종업원수 11∼50인이하 업체에 가장 많은 56명이 취업됐고 10인이하 업체에 17명, 1백1∼1백50인이하 업체에 15명, 51∼1백인이하 업체에 11명이 취업됐다.취업대상자 전원의 취업이 확정됐지만 전북기능대학에는 도내 기업들의 구인 요청수가 3백46명에 달해 기업들의 기능인력 구인난을 보여줬다.전산응용기계·금형·산업설비·전기계측제어 등 분야별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전북기능대학은 전주시가 영상산업도시로 발돋움함에 따라 올해 멀티미디어과를 신설했으며 전체 모집인원도 3백52명으로 크게 늘렸다.전북기능대학 김동하산학협력과장은 “실습위주의 교과과정으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형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교육방침이 1백% 취업률의 비결인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전북기능대학은 전주시 팔복동 캠퍼스를 오는 3월부터 김제시 백학동 새 캠퍼스로 옮겨 기능인력 양성교육을 계속한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12 23:02

전주·남원간 어음 상호교환후 자금교환 원활

지난 해 4월부터 전주·남원지역간 어음 상호교환이 시작된 이 후 자금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도서지역 영세 사업자들의 추심료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자금유통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금융결제원 전주지부 어음교환소측에 따르면 지난 해 4월부터 전주와 남원지역간에 어음 상호교환 업무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12월 현재 남원에서 전주로 수취된 어음은 모두 19만여장에 금액만도 2백67억여원에 이르며, 전주지역에서 남원으로 제출한 어음은 모두 1천7백여장 1백여억원에 이르는등 모두 3백50억원 규모의 어음류 교환이 이뤄졌다는 것.이렇듯 두 지역간에 약속어음 및 당좌수표·가계수표·자기앞수표등의 상호교환이 가능해짐으로써 그 동안 어음 사용자들이 져야 했던 추심료 부담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특히, 우편추심을 요구할 경우 보통 일주일 정도가 지나야 현금화 할 수 있던 종전과는 달리 매일결제가 가능해짐으로써 ‘자금유통 1일 생활권’ 시대를 맞게 됐다는 것.이에 따라 전주어음교환소측은 남원의 경우 현재 전주지역과의 사이에만 가능한 어음 상호교환을 조만간 도내 전 지역망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편, 도내에는 전주를 비롯 군산·익산·정읍·남원등 5개지역에 어음교환소가 설치돼 있으며 남원을 제외하고는 지역간 상호 어음교환이 이뤄져 왔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12 23:02

[민주당 조직책 선정 어떻게 되나] (3) 익산

16대 총선을 앞둔 익산지역은 여당인 민주당 공천향배가 최대 관건이다.DJ 최측근인 최재승의원과 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이협의원이 버티고 있는 만큼 과연 누가 공천고지를 선점할 것인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라이벌의식이 강한 두 의원사이에 상극관계가 극명함에 따라 누가 살아남고 누가 물갈이되느냐에 촉각이 쏠리고있다.이와함께 선거구통폐합도 변수다.여.야간 선거법협상이 터턱거리고 있지만 인구상하한선이 어떻게 책정되는냐에 따라서 공천향배도 좌우되기때문.만약 인구상한선이 34만명까지 올라갈 경우 익산갑과 을의 통합이 불가피하지만 한나라당이 현구도를 강력 고수하고 있어 통폐합은 미지수이다.(익산갑)최재승의원의 아성인 익산갑에는 최의원과 국회정책연구위원인 신화중씨가 조직책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당초 지난 10일 3차 조직책발표시 최의원 포함여부가 관심사였지만 동교동계 측근이라는 부담감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점쳐진다.여권 실세인 최재승의원(54)은 신당창당 발기인과 기획단장, 조직책선정위 간사등으로 참여하면서 민주당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DJ비서출신인 최의원은 재정까지 맡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우며 김홍일, 정동채의원과는 경희대인맥의 핵심그룹으로 통한다.김대통령이 목포에서 7대 총선에 출마했을때 부정선거감시단으로 참여했으며 80년 연청 창립발기인으로서 대선때마다 맹활약을 보였다.민추협활동을 하면서 맺은 풍부한 인맥을 통해 정권교체후 정계개편시 야당의원영입에도 앞장섰다.힘있는 사람이 있어야 지역발전도 가속화할수 있다며 지지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다. 신화중국회정책연구위원(49)은 그동안 정치와 국회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개혁정치의 선봉에 서겠다며 출사표를 냈다.함열중과 전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신위원은 지난 89년 국회보좌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딘이래 14대대선 선대본부상황국장, 국민회의 의정자료실장, 15대대선 방송선거대책단으로 활동했다.96년부터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상당)을 맡고있다.(익산을)3선관록의 이협의원이 지키고 있는 익산을에는 박경철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와 조배숙새천년민주당발기인, 황세연도서출판청사대표등이 조직책경합에 나섰다.이협의원(59)은 13대때부터 내리 3선한이후 4선고지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지난해초 ‘늘푸른 익산가꾸기운동’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지역구에 대한 강행군을 전개하고 있다.지난해 10월에는 마술청년여성회도 결성, 청년과 여성층에 대한 활동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지기반 구축에 여념이 없다.정치부기자출신으로 DJ공보비서로 인연을 맺어김대중내란음모사건때는 1년8개월간 옥고도 치렀다.서민풍 정치인으로 지금도 13평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대선시 유세위원장과 총재특보단장을 맡았으며 현재 국회문화관광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지난 98년 시장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36%의 득표력을 보인 박경철익산시민연합상임대표(44)는 환경운동으로 입지를 다진 인물.유엔환경계획 한국상임조직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익산 2공단환경오염문제와 관련 지역환경운동에도 앞장서왔다.명지대재학시절 민주화운동과 관련 재적당했으며 민추협운영위원과 민주당익산을위원장, 국민회의도지부 특위위원장도 지냈다.익산시민연합대표를 맡아 임대차보호법 확정일자제도 도입과 시의회 청원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최초의 여검사로 이름난 조배숙한국여성변호사회장(44)은 신당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다.일단 조직책을 익산을로 신청했지만 지역기반이나 인지도가 없기때문에 실전에 뛰어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경기여고와 서울대법대를 졸업후 80년 22회 사법고시에 합격, 82년 서울지검검사로 임용됐다. 4년간 검사생활을 마친후 판사로 전직, 인천 수원 대구지법과 서울고법등지서 판사를 역임했다.지난 95년 변호사사무실을 냈으며 96년 여성변호사회장을 맡았다.재야출신인 황세연도서출판 청사대표(47)도 강력 입지를 표명하고 있다.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 익산시청에서 해직당한후 민통련조직부장, 재경전북민주동우회 운영위원장, 민청년부설 민족민주연구소이사, 경실련 중앙위원, 통일시대국민회의 익산지회대표, 구로구청부정선거항의동지회장등을 역임하는등 재야.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5.18과 구로구청부정선거항의등과 관련 모두 3차례에 걸쳐 4년여동안 옥고도 치렀다.대통령정책기획위원이며 DJT연합이론을 제시한 황태연동국대교수가 실제(實弟)이다.최근 황세연사이버토론장 사이트를 개설한데이어 익산에 인터넷컴퓨터교실을 개소하고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경제일반
  • 권순택
  • 2000.01.12 23:02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보호장치 절실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가 도내에서만 해마다 수천여세대씩 건설 공급되고 있으나 입주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임대주택 입주자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특히 주택업체 부도 이후에는 입주자들이 임대보증금을 반환받을 길이 전혀 없어 임대주택 공급의 가장 큰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11일 부동산업계와 부도임대주택 입주자들에 따르면 도내 주택건설 추세가 지난 95년을 계기로 분양주택에서 임대주택으로 전환돼 현재 분양 대 임대주택 건설비율이 1:9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입주자들은 세대당 2천5백∼3천5백만원의 임대보증금을 내고 임대주택에 입주하고 있으나 주택업체 부도이후에는 해당 주택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분양받는 방법 이외에는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특히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제정된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 역시 임차인이 보증금 가운데 일부를 다른 담보물권자 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범위를 지방의 경우 2천만원 이하로 규정해 임대주택 입주자들의 임대보증금을 사실상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이때문에 주택업체 부도이후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입주자와 업체간 집단분쟁과 갈등이 해마다 비화되고 있으며 이과정에서 입주자들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실제 지난 98년과 지난해 각각 부도난 전주시 동산동 대승임대아파트(2백50세대), 완주군 용진면 대영임대아파트(5백72세대) 입주민들의 경우 지금까지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입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또 전주시 덕진동 명성임대아파트(2백76세대) 입주민들 역시 주택업체 부도로 보증금 반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입주민들과 주택업체, 덕진구청 합의아래 입주민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소유권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분쟁이 일단락됐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보증금 보호와 관련한 이같은 맹점으로 인해 서민들의 피해는 물론 임대주택에 대한 불안심리가 퍼지고 있다”면서 “대한주택보증(주)와 같은 보증기관들이 저렴한 보증수료료를 받고 임대보증금을 보증하는 제도적 장치가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2 23:02

전북지역 실업의 특성과 대책

한국은 이미 IMF를 졸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한동안 IMF는 실업문제와 동의어였다. IMF를 졸업했으니 실업문제도 해결된 것인가.지난해 11월말 현재 전북지역의 실업률은 3.4%였다. 실업자수는 3만명.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의 공식 자료다. 전북의 실업률은 8.4%까지 치솟은 적(99년 2월)이 있었다. 이 때의 실업자수는 6만6천명이었다. 실업률이 9개월만에 5% 포인트 떨어지고 실업자수도 절반이하로 감소한 셈이다. 외환위기 전인 97년 1/4분기의 실업률이 3.2%였으니 경제회복과 함께 실업 극복이 이뤄진듯 하다.하지만 이는 통계상의 수치일 뿐 현실은 다르다. 고용의 질이 낮아졌고 실망 실업자들이 고용이 현장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최근 노동부의 의뢰로 시행된 ’전북지역 실업구조의 특성과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연구진들이 밝힌대로 ’기존문헌 연구를 완전히 배제’한 현장 보고서 성격이어서 실직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실업대책의 수혜 및 문제점들이 도출돼 있다.원광대 성제환교수(경제학)팀이 연구보고서에 제시한 전북지역 실업의 특성과 해결방안들을 정리한다.◇전북지역 실업의 현황과 특성전북지역의 실업률 증가는 전국 평균보다 조금 이른 1996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4분기 실업자수는 6만1천명으로 5년전에 비해 4만명 가량이 증가했다. 경제활동 참가 감소율이 5.5%인 점을 감안할 때 취업이 불가능해 실망노동자군으로 전락한 인구는 대략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을 불안전 고용 형태로 볼 때 전북지역에서 이 문제는 꽤 심각하다. 1994년의 경우 전국 평균 불안전 고용 비중이 6.6%에 였던데 비해 전북은 무려 15.6%로 9%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후 불안전 고용이 전국적인 추세로 확산되면서 98년 3/4분기 전국 평균 비중이 10.3%로 높아졌는데 이 시기 전북은 무려 18.4%까지 치솟았다. 전북지역 전체 취업자 5명중 1명이 주당 36시간 이하의 불안한 일자리를 갖고 있었다는 분석이다.불안전 고용문제와 더불어 전북지역 실업문제의 주요한 특성은 저학력자들이 실업자군에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졸업자의 고용 감소 비율이 최근 5년(94∼98년) 동안 28.2%로 전국 평균 17.8%에 비해 무려 10.4% 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이와함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신규 취업희망자와 5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의 실업상황도 전북에서는 독특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5∼19세의 취업감소율이 지난 5년동안 50%에 이르렀고 50세 이상 취업률도 14.6%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98년에는 50세 이상 취업 감소율이 전국 평균 0.25%에 불과했던 반면 전북은 14.2%에 이르렀다.이처럼 전북지역의 실업 현상은 △불완전 고용이중의 증가 △저학력자의 낮은 취업률 △저연령층 및 40대 이후의 낮은 취업률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경제가 호전된다 하더라도 실업이 장기화할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 대책에 대한 모색전북지역 산업구조가 제조업의 경우 소비재 생산위주에서 내구재 생산으로 이행되고 있으며 단순 노동력에 의존하는 경쟁 열위업종(노동집약적 업종)이 구조조정 과정을 겪고 있다. 향후 서비스 산업 비중이 증가한다하다라도 전북 실업자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순 노무자들이 이들 업종에 취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전북지역의 실업 문제 해결 대책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사회안전망 측면에서 공공근로사업은 민간의 실업대책 기구들과 협력하여 수익성 사업을 추진하고 대상을 제한해 수혜기간 및 수당 인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공공근로 예산을 감축해야 한다면 공공근로 대상자를 40대 이상으로 제한하는 등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직업훈련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현장 기술습득일 필요로 하는 훈련 직종은 현장 실습과정을 교육기간으로 인정하는 등의 탄력적 운용이 요구된다. 직업훈련생들의 가장 큰 불만이 훈련수당이 적다는에 있음을 인식, 지급항목을 재조정해야 한다. 훈련기관이나 훈련과정 선택시 노동부 지방사무소의 자문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설문조사결과 노동부 지방사무소의 자문을 구했다는 응답이 1.6%에 불과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공공취업정보망이 강화돼야 한다. 구직을 위해 공공직업 안내소를 이용하는 비율이 매우 낮았다. 노동부 지방사무소, 시군구 취업센터, 고용안정센터, 인력은행 및 노동부 인터넷 이용 등 5개 분야로 분류돼 있는 고용정보 제공망을 1개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일 시스템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이용률이 높아지고 구인정보의 집중화가 가능하다.직업상담도 단순상담에만 그치지 말고 해당지역 업체를 방문, 구인회사 및 구인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발토록 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직업상담 업무의 절반 이상을 해당 지역 업체 방문에 할애하도록 하고 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12 23:02

지역건설업계 대형공사 수주역량 한계 역력

도내에서 발주되는 대형 건설공사 수주금액의 80% 정도를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력 강화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지역 건설업체들은 지역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하는 50억미만(국가기관 발주 30억원 미만) ‘지역제한금액’ 대상공사의 수주에만 만족한채 전국단위로 공개되는 대형공사에서 극심한 수주열세에 놓임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설시장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10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도내에서는 모두 6백96건의 일반건설업체 대상 공공공사가 발주돼 도내외 건설업체들의 수주금액은 1조6천28억을 기록하고 있다.이 가운데 전국단위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한 50억원 이상 공공공사 45건을 분석한 결과 도내업체의 수주금액은 1천7백47억원으로 집계돼 수주비율이 21.4%에 그치고 있다.반면 외지업체는 6천3백97억원을 수주, 78.6%의 수주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전국단위로 공개되는 대형공사 공동도급 입찰에서 지역업체의 지분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실제 지난해 발주된 대형 공공공사 가운데 전라선 신리∼순천간 제6공구·7공구 노반개량공사, 군장신항만 남측안벽 축조공사, 금마∼연무대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공사금액 7백억∼1천5백억원에 이르는 공공공사의 지역업체 수주비율이 모두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형공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건설 업체의 수주경쟁력 열세는 지역제한금액 대상공사(50억미만)를 포함한 전체수주 현황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업체 총수주금액이 외지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건설협회 전북도회 집계결과 지난해 도내에서 발주된 일반건설업체 대상 공공공사의 총수주금액 1조1천6백28억원 가운데 지역업체는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5천1백18억원을 수주한 반면 외지업체는 6천5백10억원을 수주, 56%의 수주율을 기록했다.한편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된 지난해 전북지역 공공공사는 98년 8백22건에 비해 1백20여건 감소했으며 수주금액은 1조4천억원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1 23:02

롯데 마그넷 전주점에 멀티플렉스 유치 검토

할인점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공간이 전주에 들어설 전망이다.내년 하반기 전주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 할인점 마그넷은 할인점내에 상영관 7개 이상을 갖추고 관람객 2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플렉스’는 동시에 여러 편의 영화상영이 가능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별 영화를 마음대로 선택해 관람할 수 새로운 형태의 영화관으로 할인점과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그넷의 멀티플렉스 유치 추진은 전주가 4차국토계획에서 ‘영상·문화산업수도’로 지정된 이후 민간자본에 의한 첫 영상산업 인프라 투자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롯데측도 전주지역의 할인점 시장 진출이 늦어짐에 따라 선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가운데 멀티플렉스 유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관련 업체와의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그넷 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마그넷 전주점에 멀티플렉스가 들어선다면 쇼핑은 물론 오락과 여가생활이 가능한 생활·문화의 명소로 급부상 할 것”이라며 전주점의 멀티플렉스 유치 여부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마그넷은 지난 해 9월 전주시 서신 1지구 내 971번지에 할인점 출점용지 2천9백8평을 확보했으며, 올해 초 인·허가 작업을 마치는대로 4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멀티플렉스 유치 문제가 대두되면서 건축설계 및 사업비 확보등 제반 문제에 대한 결정이 모두 유보된 상태.멀티플렉스 유치가 확정되면 당초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1만평 규모의 도내 최대 할인점으로 건립될 계획이었던 마그넷 전주점은 지하 1층 지상 7층 연건평 1만4천평 규모의 대형 생활문화복합시설로 지어지게 된다. 한편 국내의 멀티플렉스는 서울 구의동 강변역 근처 대형 전자유통매장인 테크노마트 10층에 제일제당이 ‘씨제이골든빌리지(CGV) 강변 11’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인천 14점’이 오픈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11 23:02

전북개발공사 창립1주년, 전국 유수 공기업으로 거듭날 다짐

전북개발공사(사장 유봉영)가 1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전국 유수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지난해 1월11일 전북도 공영개발사업단에서 공사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한해 철저한 시장경제 분석을 토대로 수립한 공사 주요 사업계획을 올해 내실있게 추진하는데 공사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업경영의 다각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선언한 전북개발공사는 올해 공동주택 건설과 골프장 건설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기업성과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는 지방 공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방침이다.개발공사는 올해 전주화산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2개블록에 1천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입, 32평형 5백60세대를 비롯 총 9백92세대 규모의 중형 아파트 건설에 본격 뛰어든다. 개발공사는 10일 낙찰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3월21일 입찰을 집행한다. 개발공사는 화산지구 공영아파트에 대한 분양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계획.개발공사는 또 김제시 금구면 대회리 일원 23만1천여평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에는 5백10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상반기중 설계용역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이밖에 전북개발공사는 전주 화산, 김제 신풍, 고창 월곡, 정읍공단 등지의 택지 및 공단분양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현재 1단계 사업준공이 마쳐진 전주화산지구 택지개발 사업도 오는 5월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1 23:02

[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홍종길 대한전문건설협회전북도회장

새 천년이 시작되는 서기 2000년 새해를 맞아 전문건설협회는 ‘회원업체들에게 봉사하는 협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구체적으로는 건설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인 부대입찰제, 의무하도급제 등을 활용해 전문건설공사의 발주물량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또 전문건설업 보호 육성정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무면허 시공, 불법하도급,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부당발주 등의 사례에 총력 대처하고 이를 근절시켜 나가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또한 신속한 입찰정보 및 낙찰정보의 제공, 연간 입찰참가자격 등록업무 대행, 건설기술자 관련 정보제공, 경영지도 및 관련정보의 제공, 회계와 법률문제 상담 및 알선, 전산관련 정보제공 등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제공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우리 협회는 그동안 불우이웃돕기, 지방자치단체 행사지원, 장학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에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이제 경신년 새해를 맞아 우리 전문건설협회 전회원사 및 협회 임직원 일동은 새로운 각오로 건설업계의 질서확립 및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함으로써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새해에는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에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홍종길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민주당 조직책 선정 어떻게 되나] (2) 군산 갑·을

군산지역도 16대 총선을 앞두고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새천년 민주당 조직책신청자만도 군산갑과 을지역에 각각 5명이상씩 접수,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전.현직의원만도 5명이 출사표를 내건데다 전직정부산하기관단체장, 언론계인사, 운동권출신등 중량급인사 10여명이 조직책선점을 향해 발벗고 나섰다.특히 수도권이나 군산지역 출마가 확실시되는 강봉균재경부장관이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천향배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지역민들사이에 과연 누가 여권신당인 민주당 조직책으로 선정될지 여부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또한 여야가 협상중인 선거구통폐합문제도 관심사다.현행 선거법에 의한 인구 상하한선도 7만5천∼30만명이기때문에 28만여명에 불과한 군산갑과 을의 통폐합이 불가피할 실정이다.이 경우 여권내 조직책 경합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군산갑)군산갑에는 현재 현역인 채영석의원을 비롯 강근호전의원, 엄대우전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오영우전마사회장, 채규대한국노동펜클럽회장등이 입지를 표명하고 있다.13대때부터 내리 3선한 채영석의원(66)은 4선고지를 향해 진력중이다.60년대초 정치부기자로 국회에 출입하면서 DJ와 인연을 맺어 국회전문위원과 의원으로 반평생을 보냈다.96년 원내총무경선에 실패했지만 97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으며 한일의원연맹부회장과 국회정무위원으로 활동중이다.12년간의 의정활동 평가와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공천자가 낙선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강근호전의원(66)도 재기의지를 불태우고 있다.8대의원을 지낸 강전의원은 군산중고와 중앙대법대를 졸업후 모교에서 법대교수를 지냈으며 군산중고 총동창회장과 중앙대총동창회장등을 역임했다.군부독재시절 고문후유증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 지팡이를 짚고다니며 DJ와 곧잘 비교하기도 한다.지난해 도정발전연구소를 개설하고 동문과 지인들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을 지낸 엄대우씨(53)도 조직책경쟁에 나섰다.군산에서 공원묘지를 운영하며 민주화와 환경운동에도 주력, 정치적 입지를 닦았다. 환경전문가로서의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의 정부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을 맡았다는 후문이다.DJ정책특보와 국민회의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연청특우회 전국회장도 맡고 있다. DJ의 선영을 조성해준 일화로 유명하다. 14.15대때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셔 이번 총선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지난해말 마사회장직을 그만두고 출사표를 낸 오영우씨(59)도 최근 21세기 군산발전연구소를 개설,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전북출신으로 육군대장까지 승진, 군내 작전교육훈련전문가로 통했다.97년 대선직전 국민회의에 입당, DJ대통령만들기에 일조했으며 당 부총재와 당무위원을 맡고있다.마사회장 재직시에는 인력과 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개혁작업을 단행했고 경마부정을 뿌리뽑기도 했다.현재는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회부회장과 전국문화원엽합회고문, 한국청소년복지진흥회대표고문으로 활동중이다.채규대한국노동펜클럽회장(63)도 조직책을 신청하고 지역활동에 나서고 있다.군산고와 서울대를 졸업, 미 하버드경영대학원과정을 수료했으며 한일은행노조위원장과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지난 94년 경제사회정책연구소를 개설, 경제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에 전념했으며 조순서울시장후보 경제특보, 김대중대통령후보경제보좌역,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이사등으로 활동했다.(군산을)군산을지역은 지난 15대 총선때 호남 37개지역구가운데 유일하게 한나라당에 의석을 내준 곳이다.현역위원장인 강철선전의원을 비롯 강금식.고홍길씨등 전직의원 3명과 언론계출신인 이대우전전주문화방송사장, 386세대 기수를 자처하는 함운경한국정치포럼대표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호남물갈이의 상징적 차원에서 강봉균재경부장관이 군산출마를 굳힐경우 공천향배는 자연스럽게 가닥이 잡혀갈 전망이다.권토중래를 벼르는 강철선현위원장(66)은 초등학교고사로 재직하다 고시에 합격, 서울 마산 전주등지에서 검사를 지냈다.김대중가택연금사건 변론을 맡아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받아냈고 김대중총재법률담당특보로도 활동했다.김근태고문사건, 문익환목사방북사건등에 대한 변호를 맡아 인권변호사로 명성도 쌓았다.그러나 강현욱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장에서 패장을 다시 기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강금식성균관대교수(59)도 지난해 지역경제연구소를 개설하고 고향에서 재선고지를 노리고 있다.지난 13대때 평민당후보로 서울 성동갑에 출마, 여권중진인 이세기의원을 눌러 이변으로 기록된 인물이다.군산중고와 서울대상대, 미 네브래스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86년 민주화열풍이 불땐 민주화교수협 총무간사로 참여했고 김대중총재 특보와 평민 신민당당무위원, 민주당정책위부의장등도 역임했다.14대때 전국구의원을 지낸 고홍길전의원(57)도 지역구 금뱃지에 재도전장을 냈다.군산중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70년 신민당 군옥지구당 조직부장으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이후 30년여간 민주당 교육문화국장, 감사실장, 연수원부원장, 14대대선 김대중후보부정선거고발센터장을 지냈다.15대대는 민주당공천을 받아 군산을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국민신당위원장을 맡아 이인제후보와 인연을 맺어 적극 활동중이다.이대우전전주문화방송사장(56)도 지난해말 전북언론발전연구소를 열고 기반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군산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후 MBC에 입사, 사회부장과 부국장, 뉴욕특파원, 뉴스앵커, 해설위원, 미술센터사장등을 역임했다.80년 언론자유투쟁과 관련 한때 해직당한후 민추협인권위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현 정치권실세들과도 인연도 맺었다.이른바 386세대로 젊은피 수혈론을 타면서 급부상한 함운경한국정치포럼대표(36)도 조직책신청과 함께 출사표를 냈다.군산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재학시절 삼민투위원장을 맡아 서울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96년 15대 총선에서는 관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사이버코리아정보센터도 운영, E메일주소갖기운동과 정치개혁 청년세대서명운동등을 전개하며 지지기반 확산에 주력중이다.한편 강봉균재경부장관(57)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영입케이스로 총선출마가 확실시된다. 다만 수도권 바람몰이차원에서 1석이라도 더 건지기위해선 과천.의왕등 출마가 예견되는 반면 군산출마도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DJ정권출범이후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경부장관등을 맡아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 경제일반
  • 권순택
  • 2000.01.11 23:02

[전북인 100년의 삶] 사후세계관과 제사

1900년대 초반 일제는 한국을 침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서울에서 부산에 철도를 놓기 시작하였고 또한 대전에서 목포로 이어지는 철도를 놓으려고 하였다. 이 때 전주에 사는 유지들은 전주로 철도를 통과시킬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였다. 이 전에도 공주로 경부선을 놓으려 할 때 공주의 유지들이 철도의 통과를 강력히 저지한 바 있었다. 공주와 마찬가지로 전주의 유지들이 이유로 든 것은 우리들의 조상숭배와 관련이 있었다. 즉, 전주의 유지들은 기차가 우렁차게 땅을 뒤흔들고 다니면 지하에 묻힌 조상의 혼들이 편안하게 지내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구천을 떠돌게 되면 후손들에게도 여러 가지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 당시에 소음을 내는 기계가 거의 없어 기차가 내는 소리는 엄청나게 큰 소리로 지축을 뒤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조상혼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사고방식은 주민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다.결국 공주와 전주는 철도가 통과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부선은 대전쪽으로 철도가 지나게 되었다. 호남선도 원래 공주에서 전주로 갈라지려 했는데 결국 대전에서 갈라지게 되었다. 호남선도 전주를 통과하기로 되었었는데 결국 이리와 김제를 거치는 선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일제가 합방을 한 후 강압적으로 군산에서 이리 전주까지 철도를 놓아 전주에도 결국 철도가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전주는 호남선에서 벗어난 전라선의 한 정거장에 불과하게 되어 갈수록 성장이 멈추게 되었다. 공주는 철도가 없어 더 침체하였고 공주대신 중요 역이 된 대전은 20세기 내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20세기초에서 7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전라북도 도민들의 조상숭배는 아주 뚜렷하였다. 도시, 농촌할 것 없이 4대봉사를 위해 적어도 8차례, 그리고 조상에 후처나 첩이 있는 집안은 10여차례나 제사를 지내야 했다. 제사를 지내는 과정도 아주 경건하였다. 일례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집 마당과 대문 앞길을 깨끗이 청소하고 조상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런 다음 자시(밤 11시에서 1시사이)에 이르면 제주는 의관을 단정하게 하고 대문 앞으로 호롱불을 들고 나가서 경건한 자세로 조상신을 인도한다. 나의 어렸을 때 기억에 따르면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할아버지는 누군가 진짜로 따라 오는 것처럼 정성으로 안방으로 인도하였다. 방안에는 이미 제상이 차려져 있고 지방이 모셔져 있다. 꼭 밤 12시가 넘어서 이렇게 모셔와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다. 초헌, 아헌, 종헌 순으로 술을 올리고 조상신이 음식을 먹는 동안 방밖으로 나와서 기다린다. 보통 새벽 닭이 울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에 꼬마들은 바로 잠들기 마련이다. 2-3시간 후 철상을 하고 음복을 한다. 이 때의 제사는 철저히 조상신이 눈 앞에 와 있는 것처럼 조심하고 경건하게 지냈다. 그런데 지금의 제사는 이와 다르다. 먼저 제사가 저녁시간에 이루어지는 집이 많다. 저녁 9시나 10시쯤 지내거나 아니면 아예 8시쯤 지내고 제사음식으로 저녁을 먹는 집도 있다.그리고 제사를 지낼 때도 이전처럼 대문밖까지 깨끗이 쓸고 조심스럽게 조상신을 인도하게 방안으로 들여오는 사람들은 없다. 그저 집안의 마루나 안방의 문을 조금 열어 놓으며 알아서 들어오겠지 생각하고 있다. 문이나 창문조차 열어놓지 않고 지내는 집도 있다.제사를 지내면서도 진짜 조상신이 제상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50대이상의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습관적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 따라서 조상신이 식사한다고 기다리는 시간이 과거에는 2-3시간씩 되었으나 이제 10분내지 15분쯤 기다리다 철상을 해버린다.이러한 변화는 조상신에 대한 생각이 그 동안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70년대 초반까지도 어른이나 노인들이 조상의 혼이 있으며 제삿날에 꼭 찾아온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들 조상신은 잘못 모시면 집안에 화를 가져오고 잘 모시면 집안에 각종 복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조상신을 두려워하였고 아주 조심스럽게 모셔왔다. 조상신을 잘 모시기 위해 좋은 묘자리를 골라야 했고 제사도 잘 모셔야 했다. 70년대 초반까지 고군산군도에서 조상이 돌아가면 초분을 해서 3년정도 지난 뒤 살이 썪어 뼈만 깨끗하게 남으면 그때서야 뼈만 골라 땅에 묻었는데 이도 깨끗한 뼈만 묻어야 조상신에게 잘 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일제시대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신식교육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즉, 학교에서 증명되지 않는 것들을 믿는 것은 미신이라고 가르치는 바람에 개별적인 신앙이 점차 약화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상신에 대한 믿음도 점차 퇴색하게 되어 현재의 사람들에게 조상신이 있는지 물어보면 대답을 못한다. 20세기 초반에 조상신의 존재를 모두 확신하고 있던 것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따라서 현재도 노년층은 조상신의 존재를 믿고 있지만 장년층은 조상신이 있는지 없는지 혼동스러워 하고 청소년층은 대체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조상신을 믿고 있는 노년층이나 장년층들도 과거처럼 경건하고 엄숙하게 조상신들을 모시지는 않는다.그래서 70년대 이후부터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조부모나 증조할아버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고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아니면 참석해도 형식적으로만 지내고 끝낸다. 아예 부모나 조부모 외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도 크게 늘고 있다. 아니면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그리고 둘째 증조할머니의 제사를 전부 증조할아버지의 제삿날에 통합해버린다. 과거에 할아버지의 첩까지 따로 따로 제사를 지내느라 10여차례 제사를 지내는 집도 많았지만 현재는 그렇게 제사를 지내는 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제삿날이나 차례에 콘도나 외국에 가서 지내는 집도 있다. 그리고 장남이 아닌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기독교의 증가로 제사를 추도예배로 대체하는 집이 크게 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모두 하나님의 아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주로 예배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간단히 음식을 장만해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노래를 부르면 된다. 이러한 세계관에서는 조상신에 절을 하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추도예배로 제사를 대치하려는 많은 기독교신도들이 일가친척으로부터 커다란 비난을 받아야 했다. 50년대에서 80년대초까지 이러한 갈등을 겪은 집안이 아주 많다. 특히 농촌과 어촌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90년대에도 나타났다.앞으로도 조상신에 대한 믿음은 계속 약화될 것으로 보여 제사도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제사의 수를 줄이고, 음식을 간편화하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제사음식을 사다가 지내는 경우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지금의 N세대들이 성장하면 사이버공간에서 제사를 지내려 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면 디지털화면에 제상만 띄워놓고 꾸벅해버리지나 않을지.../이정덕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해외시장 공략의 허와 실] 중소 개미군단이 이끄는 이탈리아 경제

세계지도나 지구의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같은 위도상의 반도국가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좋아하는 국민성도 닮았다. 그 이탈리아 경제가 56만여개의 중소기업 개미군단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종업원 1백명 이하인 업체수가 95%, 10명 이하인 업체수가 99%를 차지하고 있다.대부분 가족기업의 형태를 띠면서 공구, 고품질 의류, 가구, 주방설비, 건축자재, 대형 가정용구 등을 만들고 있는 이들 중소기업은 상당수가 이탈리아 북부와 중부권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이탈리아 중소기업의 이익은 관련 협회와 중소기업 소재지 지방은행들에 의해 철저히 보호받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지역산업을 활성화하는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유사분야 업체들끼리 동일지역에 모이면서 지역별로 특화되고 있다.이들 중소기업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생산공정 등에 대한 개선과 혁신을 추구하는 가운데 의사결정이 신속해서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또 이들 중소기업은 대를 잇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분야에서 만큼은 기술이나 노하우 등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이탈리아 중소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할때 업체 및 지원기관 상호간의 조인트 에이전트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중소업체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그러면 이와같은 토양에 뿌리박은 이태리 바이어와 상담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1.서신 교환보다는 직접 얼굴을 마주 대하는 쪽을 택하라. 신뢰도를 더하기 때문이다.2.중요사항은 반드시 문서로 하라. 자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없도록.3.소량소액거래일지라도 Follow-up을 성실하게 하라. 앞서 밝혔듯이 1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므로.4.영어 구사능력이 부족함을 감안하라. 특히 중소업체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안된다.5.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전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남따라 장에가는 성향이 짙기 때문에./한준우 KOTRA 전북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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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전북의 건설현장] (2) 용담댐 이설도로

용담댐 이설도로는 용담댐 담수와 함께 물속에 가라앉기 시작할, 사라지는 길들을 대체해 닦여지는 길이다. 수몰지 이주민들의 기억 저편에서 서서히 잊혀진채 끝내 물속에 수장되는 여러갈래의 길들에게 받쳐지는 ’헌정(獻呈)도로’다.사라질 운명의 길들은 이설도로 옆에서 한결 낮아지고 왜소해졌다. 담수후 수위가 설계에 최우선 고려된 이설도로는 높고 위풍당당하다. 지금의 길보다 훨씬 높은 산중턱에 새로운 길들이 건설되고 금강지천을 훌쩍 뛰어넘는 이설도로 교량은 그보다 몇십배나 작아 보이는 낡은 교량들을 거느리고 있다. 어떤 교량의 보폭과 높이는 웬만한 산을 닮아서 용담댐 완공후 댐의 크기와 담수량이 얼마나 대단할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용담댐 담수와 함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용담댐 이설도로는 진안군 안천면과 상전면, 용담면, 정천면 등 용담댐 수몰지역 전체를 아우르며 건설되고 있다.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수몰지역내에 들어있는 국도를, 전북도는 수몰지 구간의 지방도와 군도·농어촌도로를 각각 맡아 이설도로 건설사업을 발주했다. 용담댐 이설도로는 모두 12개 노선에 총연장 64.4km 길이로 건설되며 여기에는 총사업비 2천8백33억원이 투입된다. 95년 지방도인 안천∼용담간 7.3km와 정천∼용담간 2공구 이설도로 공사가 처음 발주된 이래 지금까지 11개노선이 순차적으로 발주돼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며 올해 용담면 고무동 진입로의 발주를 마지막으로 남겨놓고 있다. 이미 2개 노선은 공사가 완료돼 개통중이고 올해 정천∼용담간 1·2 공구, 정천∼주천, 구룡∼신괴 등의 노선이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2001년말 진안∼안천간 도로, 상전∼죽도, 옥천암 진입로 공사가 완료되면 이설도로 전체사업이 마무리 된다. 현재 이설도로 공사의 전체공정은 55%를 기록하고 있다.용담댐 이설도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구간은 지난 98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중인 진안∼안천간 13.2km 구간. 부안∼대구간 국도 30호선상에 놓여있는 이 구간 이설도로 공사는 진안읍 운산리에서 시작해 안천면 백화리까지를 폭 11m, 2차선 도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보상비 71억원과 시설비 7백10억원 등 총사업비 8백21억원이 투입돼 연장과 사업비 면에서 용담댐 이설도로중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다.진안∼안천간 이설도로 공사의 백미는 9백50m 길이로 건설되는 월포대교와 5백50m 길이의 용평대교에서 찾을 수 있다. 교각 하나만을 건설하는데 45일, 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교량 공사비가 진안∼안천간 전체 공사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월포대교 공사현장. 교량의 하부기초를 이루는 교각설치가 모두 마무리돼 월포대교의 웅장한 골격이 드러나는 이곳은 고난도 교량공사의 진수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하늘을 찌를 듯한 월포대교 교각의 위용은 현재 이용되고 있는 금월교와 월포교, 이 일대 농어촌 도로를 압도하고 있으며 용담댐 담수후 개통될 도로가 얼마만큼 높을지를 연상케 하고 있다.월포대교 교각의 높이는 무려 38m. 아파트 12층 높이에 해당되며 용평대교와 함께 교량 하부시설이 4차선 도로로 설계 시공됐다. 2개의 교각이 나란히 정렬해 18칸을 이루고 있다. 교각 하나로 2차선 통행이 가능하지만 2개를 설치한 것은 장래 4차선 도로확장에 대비한 설계에 따른 것. 신동아측은 교각을 올리는데 슬맆 폼(Slip Form) 공법을 사용했다. 거푸집의 설치와 해체를 반복해가며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일반 거푸집 방식과는 달리 이 공법은 거푸집을 뜯어내지 않은채 유압펌프로 거푸집을 올려가며 철근 조립과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공법이다.이 때문에 숙련된 기능공들에 의한 24시간 작업이 필수적이고 작업시 안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공을 맡고 있는 신동아 건설은 고소작업 안전을 위해 공사현장 인근 산꼭대기와 교각 최상단부에 이중으로 피뢰침을 설치하며 지난해 5월부터 매일 24시간씩 공사를 진행, 교각설치를 지난해 10월까지 마무리했다. 전체 교량공정의 70%가 완료된 상태인 월포대교와 용평대교는 교량 상판을 올리는 상부구조 시공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해 있다. 교량이 시작되는 교대설치 지점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교각 설치후 3개월이 지나도록 상판설치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월포대교 상부구조물은 교량 하부의 지형조건과 관계없이 고도의 기계장비가 동원되는 이동식 비계공법(MSS)이 사용될 예정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구간의 금강대교, 노량대교, 올림픽대교 등 초대형 교량공사에 주로 채택된 이 공법은 거푸집이 부착된 이동식 비계를 교각 끝에서 끝으로 이동시켜가며 상판공사를 진행하는 방법.용담댐 담수가 시작돼 물이 만수위를 기록하면 월포대교와 용평대교는 현재의 교각 바닥으로 부터 34m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다. 이 시점이 되면 진안∼안천간 이설도로를 비롯 지금의 길들을 대체해 건설되는 12개 노선의 크고 작은 이설도로들이 모두 완성돼 도내 동부산간지대의 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로 10년째 추진되는 용담 다목적댐. 사업비 1조4천1백억여원이 투입돼 도내 5개시군 1백50만명의 주민들에게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할 대역사의 한켠에서는 지도상에서 새로 태어나고 사라질 길들의 엇갈린 운명도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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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 2000.01.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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