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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김백호 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새해 새천년을 맞아 건설업계는 그동안 겪어왔던 극심한 침체를 벗어나 활기찬 건설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이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에 투자를 늘려야함은 물론 건설경기의 침체가 민간건설의 위축에서 비롯되고 있는 만큼 민간건설을 촉진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다.건설산업이 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건설업의 활성화가 곧 경제활성화로 직결된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더구나 지역경제, 특히 산업구조가 취약한 전북경제에 있어서는 건설산업이 활기를 찾지 않고는 크게 발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이와같은 맥락에서 정부나 자치단체의 정책배려가 강화되어야 한다.지금의 제도하에서는 경영상태가 부실한 업체는 수주기회가 봉쇄되는 점도 있거니와 이제 실력을 갖추지 않고는 경쟁에서 이길 방도가 없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또 맡은 공사는 완벽하게 시공해 낼수 있는 기술력과 신용을 확보해야만 한다.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다음 세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업계 발전에 노력하고자 한다.첫째, 공공기관의 건설 투융자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겠다.둘째,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보호를 위한 관련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주력해 나가겠다.셋째, 우리 회원업체들이 자체역량을 키울수 있는 지도와 교육에 힘써 나가겠다./김백호 건설협회 전북도회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06 23:02

[한방칼럼] 신경성 폭식증

몇 해전에 301, 302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 영화에서는 음식중독증에 빠진 여자와 거식증의 여성이 대비되어서 나타나는데 영화배우 황신혜씨가 거식증에 걸려 음식을 거부하는 작가로 그려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 많은 염문을 뿌리며 비명횡사한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도 거식증 상태에 있었다는 토픽이 있었다.영화속에서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최근에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적 장애로 음식섭취에 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신경성 폭식증이다.신경성 폭식장애를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아래 항목중에서 최소한 3개 이상일 경우에 진단을 내릴 수 있다. 1)정상보다 빨리 먹는다. 2)배가 터지도록 먹는다. 3)배고픔을 느끼지 않더라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다. 4) 사람들의 방해를 받을까봐 혼자서 먹는다. 5)파식후 스스로 우울해지고 괴로워한다. 6)6개월이상 평균 일주일에 2회이상 폭식을 한다.이상과 같이 반복적인 폭식을 하면서도 체중증가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부적절한 보상 방법을 택하는 것이 신경성 폭식증의 특징인데 예를 들면 구토를 스스로 유발하거나 설사약, 이뇨제, 관장, 또 다른 약제를 이용하거나 금식과 지나친 운동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우울증 등에 고통을 받고 있지 않는가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속적인 체중증가와 체중감소의 실패가 우울증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대인관계에 소극성을 띄게 되고 친구나 애인에게 따돌림을 받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물론 이런 심리적 장애는 신경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그러나 신경성 폭식증은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몸에도 심각한 무리가 초래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장애로는 스스로 손을 넣어서 구토를 유발함으로써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면서 식도염이나 식도궤양 등이 유발되고 식도에서 위장으로 이행되는 분문 부위가 무력해져 위식도 역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잦은 이뇨제외 장기간 사용으로 심한 탈수가 나타나거나 몸에 전해질 발란스가 깨져서 전신적으로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밖에도 혈압과 체온이 내려가거나 빈혈이나 영양실조가 오기도 하고 장이 무력해지는 경우도 많다.이런 경우에는 먼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건강검진을 통하여 확인해보고 증상에 따른 약물 처방을 하게 되는데 신경성 폭식증은 결국자신의 뚱뚱한 몸매에 대한 강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므로 소요산이나 억간산 등의 약불을 처방하여 간의 억울된 기운을 풀어주고 다음으로는 비만해소를 위한 처방을 통하여 무리없이 체중감량을 해주어야한다. 물론 조화가 깨진 영양상태를 회복하기 위하여 소화가 되기 쉬운 고단백식이나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섭취와 아울러 심리적인 지지요법을 통하여 건강에 무리가 되지않게 살을 빼는 방향에 대한 상담도 필요하다./김정연(우석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06 23:02

[모여사는 서울의 전북인] 전북민주동우회

16년째 한달도 어김없이 이루어지는 모임이 있다. 서울 종로의 대폿집에서, 굴레방다리의 삼겹살집에서 소줏잔을 나누며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얘기하고, 지금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전북민주동우회(全北民主同友會)’다.전북민주동우회(약칭:전민동)는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암울했던 시기, 모든 민주세력들이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국내 최초로 군부독재에 맞섰던 전북 민주인사들의 모임이다.전민동은 82년 동아일보 해직기자로 당시 도서출판 ‘아침’을 경영하고 있던 정동익씨(전주.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와 민주개혁국민연합 집행위원장 권형택씨, 빈민운동가 소준섭씨, 산하출판사 사장 소병훈씨, 한겨레신문 윤석인기자, 대한전선 이은영씨(현 회장) 등이 ‘고향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인사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것에 의기투합하면서 태동했다.일부에서는 “이런 살벌한 시기에 조직을 만들면 줄줄이 구속될 우려가 있고, 결국 민주세력의 약화가 우려된다”면서 반대를 했지만 “고향사람들끼리 모인다는데 공안기관도 섣불리 건들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맞섰고 결국 논란끝에 84년 창립에 이르게 된다.고은(군산)시인과 한승헌변호사(진안) 등 전북출신의 쟁쟁한 재야 선배들을 앞에 세우고 학생운동, 해직교사, 해직기자, 노동운동, 종교계 등 각계에 포진한 전북출신 민주인사 70여명이 모여 84년 5월 ‘전민동’은 탄생했다.전민동은 재야와 민주세력들의 모임에서는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전민동에 몸담고 있는 내노라하는 전북출신 민주인사들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 단체에서 맹활약했다. 이들은 전민동에서 시국을 논의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토론을 벌였고, 이를 바탕으로 각계에서 민주화투쟁의 중추역할을 했다.타지역의 사람들이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전민동 마피아’로 부를 정도로 이들의 유대감과 실천력은 정평이 나있다. 전민동의 탄생을 보고 다른 지역 민주인사들도 고향을 매개로 한 민주인사들의 모임을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로 끝나고 전민동만이 유일무이한 모임이 되고 만 것도 탄탄한 전민동의 조직을 짐작하게 한다.현재 전민동의 회원은 약 3백여명이고 그 회원들중 70여명이 투옥(投獄)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연행 구금이야 말할 것도 없고 투옥된 사람들만 70여명이 넘고 장기수도 여러명 있다는 것은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강단을 짐작하게 한다.전민동 회원들은 매달 첫째 수요일 7시면 어김없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때의 시국 현안에 대해서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벌이고 요즘에는 외부인사를 초청해 세미나도 갖고 있다. 전민동은 85년 전병생목사와 노동길도의원, 최종연신부가 주축이 된 ‘전북민주화운동 협의회’의 탄생에도 적극 기여했다. 매달 적지만 지원금도 내려보내고, 전북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수배가 된 회원에게는 서울에서 숨을 곳도 마련해주고, 잡혀 들어가면 옥바라지도 해냈다.지금도 회원들은 87년 6월 민주항쟁때 자욱한 최루탄속에서 서로를 확인하던 그때를 회상한다. 모든 회원들이 시위에 앞장섰고 약속이 없었어도 현장에 가면 얼굴을 확인하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희망’을 이야기 하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모든 회원들이 6월의 거리에서 쏟아부었던 정열들이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전민동의 활동은 크게 ‘민주화운동’과 ‘정권교체운동’으로 집약된다.82년에는 빈민운동을 하던 소준섭회원의 주도로 당시 ‘폭도들에 의한 광주사태’로 불리던 학살의 진상을 알려야 한다며 유인물을 만들어 돌리는 등 항상 민주화운동의 맨 앞에 있었고 88년, 93년, 98년의 대선때는 정권교체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 88년에는 스스로 ‘김대중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를 만들어 5백여명이 정권교체를 위해 활동하기도 했다.전민동은 전북인의 정신과 기상을 찾기 위한 ‘뿌리찾기’운동도 벌이고있다.동학농민혁명운동과 정여립선생의 대동사상이 전북인의 사상적인 기반이 된다는 회원들의 공감으로 95년에는 전국을 돌며 동학농민혁명 전적지 순례사업을 벌였다. 회보인 ‘모악산’을 통해 정여립선생의 사상연구를 연재하고 있고 생가방문과 유적지인 진안 죽도를 방문하는 등 혁명정신의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매년 5.18이 되면 광주 망월동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고 이 모두가 전북인의 뿌리를 찾기 위한 의식의 표현이다.성균관대 운동권의 간판격인 이은영현회장(대한전선 부장.부안)은 새천년 전민동의 화두를 ‘개혁’과 ‘통일’로 잡고 있다.이회장은 “회원들이 감옥과 수배등 온갖 고초를 이겨내고 정권교체와 독재타도를 이룬 지금에는 개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운동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들고 “또 통일문제도 다른 단체와 연합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회장은 “전민동은 80대 노인부터 30대 젊은이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공무원 사업가 장기수 정치인 등 계층도 다양해 의식의 스펙트럼이 넓다”면서 “우리의 노력으로 창출된 현 여당에 대해서도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다를 정도로 다양한 생각들이 넘쳐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부분을 뭉뚱그려서 하나로 만드는 조화와 서로를 존중하며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회장으로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처럼 탄탄한 모임을 꾸려갈 수 있는 것은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던 동지애와 최루탄속에서 손을 맞잡던 운동으로 다져진 우의(友誼)가 전민동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회장은 “앞으로 전민동의 회보인 ‘모악산’을 활성화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향이든 서울이든 어떤 일이 있을 때 방향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운동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민동 터줏대감 정동익씨전민동에는 쟁쟁한 민주인사들이 수두룩하다. 모든 회원들이 하나같이 민주화투쟁에 한몫을 한 사람들이다.정동익씨(고문.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전주)는 전민동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전주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정고문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월간 ‘말’지 발행인과 전민동 초대회장, 민주언론운동협의회 회장, 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통일시대국민회의 공동대표, 방송개혁 국민회의 상임대표 등 재야의 굵직 굵직한 자리를 모두 거쳤다.전민동에서는 첫 출발부터 지금까지 모임의 구심체 역할을 하며 회원들을 이끌고 있다.정고문은 “전민동이라는 조직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지금까지 올곧은 삶을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전민동이라는 자부심이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정고문은 “스스로 나태해지고, 약해지고 변질 될 수 있었지만 내 삶의 원동력이고 모태가 된 전민동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하고 전민동은 전북의 역사뿐 아니라 전국 민주화운동사에 길이 남을 조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은영회장은 성균관대 학생운동의 대부역할을 했고 인쇄소를 경영하는 강은기부회장(남원)은 어려웠던 시절 전민동뿐 아니라 모든 민주화단체의 유인물을 숨어서 찍어준 소문난 배짱가다. 강희남목사와 문규현 문정현신부, 진관스님 등 종교계 인물들도 전민동에 참여하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 살해범인 안두희씨를 최초로 응징한 곽태영씨(김제)와 몽둥이로 응징을 한 박기서씨(정읍) 도 전민동 출신이다.이밖에도 민청련 부의장 권형택, 재야집필가인 기세춘(정읍), 국립극장장인 김명곤(전주), 말지 편집장 김승국, 김세진열사의 부친인 김재훈(정읍), 서울민통련 부의장 류민용(김제)씨 등도 있다.한겨레 편집부장인 백현기씨, 말지 편집장 백병규씨, 산업연구원 중기실장인 백낙기씨는 3형제가 모두 전민동가족이다. 민청련 여성부장 양경숙씨, 전농의장 이수금씨, 민청련활동중 고문후유증으로 투병을 하고 있는 천재 이을호씨, 79세의 고령으로 구속만 3번을 당한 민자통대표 이종린씨, 민예총출신의 연극인 임진택씨, 장성원의원(김제)의 친동생으로 중앙대교수인자 민교협의장을 지낸 장임원씨, 원풍모방 노조위원장 정선순씨도 전민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민승리 21의 브레인 최규엽씨, 동국대 교수인 황태연씨, 통일시대국민회의 양재원씨도 있다.장영달의원(전주 완산)과 그의 보좌관인 윤문훈씨(전주)를 중심으로 이석현의원(익산), 정동영의원(전주 덕진)등 정치권의 많은 사람들도 전민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 경제일반
  • 황재운
  • 2000.01.06 23:02

전주 코아, 대형 복합건물 신축 계획

전주시내의 대표적인 교통유발 건물인 전주코아백화점이 백화점 부지내에 대형 컨벤션센터의 신축을 추진,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4일 전주코아백화점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627-1 코아백화점과 인접 코아호텔 중간 공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3천여평의 컨벤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라는 것. 코아백화점은 지난해말 전북도로부터 교통영향평가를 마쳤으며 건축설계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번 주중 전주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코아백화점은 코아호텔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백화점 고객들의 편익시설을 확충키 위해 컨벤션센터 건립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으며 전북도의 교통영향평가에서 조건부 승인이 확정됨으로써 이달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컨벤션센터에는 수영장 예식장 금융기관 일반사무실을 비롯 1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대형 컨벤션홀이 들어설 예정이며 백화점측은 오는 8월말까지는 완공 개장할 계획이다.코아백화점은 ’새로운 경영환경에 부응키 위한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부지내에 이같은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경우 백화점과 함께 교통유발의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상시 체증 구간인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에 빠질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코아백화점과 코아호텔 일대는 전주시청, 대우빌딩, 중앙시장 등 대형건물들이 자리잡아 상시 체증을 빚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고층빌딩을 신축하고 있어 머지않아 교통 포화상태에 이르리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전북도는 교통영향평가에서 △주출입구를 호텔쪽으로 할 것 △팔달로변에 택시 베이 설치 △고정 주차장을 확대 △별관 남측에 인도 확보 등을 요구했으나 이같은 조건들이 충족된다하더라도 교통유발 완화 효과를 거두지 못하리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특히 컨벤션센터의 주출입구를 2차선 이면도로인 호텔입구로 정한 것은 주말이나 휴일마다 교통전쟁을 겪는 이 일대의 현실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교통영향평가의 적정성 여부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05 23:02

푸르덴셜 생명보험 전주지점 영업개시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이 1일 전주지점(지점장 이윤배)을 개설,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지방화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이 번에 문을 열게 된 푸르덴셜의 전주입성은 고객의 니드(Need)를 기초로 설계된 선진국형 보험상품을 통한 도내 시장 잠식으로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예고함으로써 도내 생보업계에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주목된다.전주지점의 올 한해 목표는 우수한 라이프 플래너(생활 설계사) 선발을 통한 인재 확보.생명보험 전문가인 라이프 플래너를 통한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최대 자랑으로 삼고 있는 푸르덴셜은 지역에서 참신한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는 한 편 이들을 통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자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전주지점 이윤배 지점장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재정적 안정을 부여함으로써 심리적인 평화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는 창업정신을 충실히 수행해 도민들의 삶을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생명보험업계 질적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푸르덴셜생명보험주식회사는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미국 푸르덴셜이 자본금 전액을 출자해 지난 89년 설립한 한국현지법인으로 99년 7월말 현재 보유계약건수가 11만3천여건에 이르며 보유계약보험금만도 7조원대에 이른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05 23:02

전북은행 다산금융대상 수상

전북은행(은행장 박찬문)이 ‘제9회 다산금융대상’ 은행부문 기관대상을 수상했다.다산금융대상 위원회측은 4일 “전북은행은 열악한 지역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제반제도와 관행을 꾸준히 개선하는등 선진금융기법을 정착시켜 국내 최고의 경영효율성과 내실을 달성함으로써 다산선생의 實事求是, 經世濟民의 실학사상에 가장 충실한 은행으로 평가받았기에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전북은행은 IMF 관리체제 이후 5개 은행이 퇴출되는 혹독한 금융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98년 BIS 비율 전국 1위를 달성하는등 ‘작지만 큰 은행’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해 왔다.전북은행 박찬문 행장은 “수상의 영광을 고객과 도민 그리고 주주들에게 돌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역특화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의 성장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전북은행은 이번 수상을 기념해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수신관련 각종 증명서 발급 및 사고신고처리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고객사은행사를 펼친다.한편, 다산금융대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권위 있는 상으로 학계 및 금융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05 23:02

도내 경진년 신년인사회, '전북의 시대로 활짝 열자'

새천년을 여는 경진년 도내 신년인사회가 4일 오전 11시 전주 코아호텔에서 국회 장영달·정동영·이형배의원, 유종근지사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서창훈 전북일보사장 등 언론계, 김광호 전주상공회의소회장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 등 각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신년인사회를 주관한 전주상공회의소 김광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련과 영욕으로 점철된 지난 세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교훈과 희망을 안겨줬다”며 “새천년을 맞아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과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21세기 전북경제를 도약시켜 나가자”고 말했다.이어 유종근지사는 “IMF외환위기이후 전북지역에서도 향토기업이 무너지고 실업률이 치솟는 고통과 시련을 겪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2백만 도민과 상공인들이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합심 노력해 희망의 21세기를 영광의 시기, 전북의 시대로 활짝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뉴 밀레니엄시대 전북발전을 기원하는 김완주 전주시장의 건배 제의로 참석 인사들이 함께 새천년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05 23:02

도내 금융권 Y2K 고비 넘겨

‘금융부문 Y2K 모두 해결.’‘Y2K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긴장감이 고조됐던 4일 도내 금융계는 큰 사고나 문제 없이 무사히 고비를 넘겨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금융계에 따르면 밀레니엄 첫 업무개시에 돌입한 4일 전산 시스템의 실제 가동이 이뤄졌으나 도내 모든 금융기관들에서 전산기기·업무 프로그램·영업점 각 시설은 물론 CD 공동망·ARS·한국은행금융망등 금융 대외망에서도 전혀 ‘Y2K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설치된 ‘금융합동 Y2K 비상대책반’은 4일 오후 3시를 기해 오전 9시30분 금융업무가 개시된 이래 은행, 증권, 보험 등 2천52개 금융기관이 모두 Y2K 문제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한국은행은 이 날 “어음교환차액의 은행간 결제도 이 날 오후 2시30분 한국은행금융결제망을 통해 정상적으로 처리됐으며, 단기금융시장·채권시장·증권시장·외환시장 등에서의 거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한편, 금융휴무로 인한 긴 연휴와 ‘Y2K 후유증’ 등으로 인해 우려했던 업무폭증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도내 금융기관들은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새 천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전북은행의 경우 각 지점들에서 평소 보다는 다소 많지만 월 말 수준에는 못미치는 거래량을 기록해 은행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했다.전북은행 전산정보부 김명하 부장은 “이 날 하루 동안 거래량은 평소 월말과 비슷한 30만 건 정도에 그쳤다”며 “금융휴무일 동안 미리 세금보관수납 업무를 처리한데다 고객들이 혼잡을 피해 업무를 다음 날로 미룬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Y2K 비상금을 되돌려놓으려는 고객들로 입금업무에 다소 거래가 늘어났을 뿐 평소 월말 보다도 한산한 창구모습을 연출했다.증시 개장일을 맞은 증권사들만이 고객들로 몹시 붐볐으며 거래량도 폭주했다.삼성증권 전주지점의 경우 이 날 시무식 등으로 인한 ‘전장 영업’에도 불구하고 납회일인 구랍 28일 보다 50% 이상 증가한 2억주가 거래됐으며 3조7천억원의 거래실적을 거뒀다.한편, 한국은행 금융합동Y2K 비상대책반은 앞으로 3일 동안 영업상황을 계속 지켜본 후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1월 7일 오후 비상근무체제를 해제한다는 계획이다.단, 각 금융기관의 Y2K 관련 전담조직은 2월 29일 윤년날짜의 정상 처리여부 확인 및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3월 말까지는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05 23:02

정인대학, 새천년 호남권 명문사학으로 도약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을 통한 교육입국’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서정상 이사장이 1995년 3월 설립한 정인대학이 박종순 학장의 취임 한돌을 맞아 의욕과 활기 넘치는 대학으로 변모하는 등 호남권의 새로운 명문사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10월 교육부가 발표한 2000학년도 전문대학 정원 조정 결과에 따르면 정인대학은 기존의 1천1백20명 모집정원의 12개 학과에서 일부 유사학과를 계열별 전공코스로 통합하고 호텔조리과, 피부미용과, 보육과를 신설해 가정계열을 포함한 4개 계열, 10개전공, 8개학과로 증과했다.이는 도내의 다른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의 어려움으로 입학정원과 모집학과를 동결 또는 감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또 최근 실시한 신설학과 교수 공개채용에서 우리나라 유수 명문대 출신의 지원자들이 대거 응시한 사실과 같이 달라진 정인대학의 위상이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수요자 중심의 대학 운영정인대학은 지역사회와 대학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박종순 학장의 신념 아래 지역의 중심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학교 시설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등 캠퍼스의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또 학생들에 대한 One-Stop Service를 실천하기 위해 학사민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교육원을 개원, 누구나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와 함께 학생들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철저한 개인지도제를 실시, 전국의 모든 대학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3년연속 93%이상 취업이라는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대학특성화정인대학은 지난 95년 개교 이래 꾸준히 정보화 및 관광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8억6천여만원의 특별재정 지원을 받았다.또 지역정보화시스템 구축 부문에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전북도로부터도 특별 재정지원을 받은 정인대학은 대응투자금을 투입, 대학정보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정인대학은 이와 함께 2000년부터는 지식기반산업을 선도하는 정보화 분야와 토목·건축·품질인증의 기술지원분야, 지역환경에 부합된 문화·관광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신지식 기반산업을 위한 관·산·학 협력체제 구축정인대학은 적극적인 관·산·학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산학협력처를 신설해 각 학과별로 2백50여개의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 교과과정 협의·산업체 겸임교수의 강의 참여·산업체 견학과 현장 실습·산학협동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또한 정읍시와 관학협약을 맺고 학생 인턴십 제공·시청직원 위탁전문교육·관학협동 교수제를 통한 인적교류·지역정보 상호교환 등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이와 함께 2000년에는 창업보육센터가 건립돼 지역의 창업전진기지로서 제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정인대학은 지난 96년 전문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정규교과에 포함시켜 정인대학 사회봉사단을 결성해 4년째 불우시설, 관공서, 농촌 등을 찾아가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이같은 사회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사회현실을 접하면서 고귀한 희생과 봉사정신, 지도력과 의지, 인내와 끈기를 배우는 바른 인성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한편 박종순 학장은 정읍시 자원봉사후원회장을 맡아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킨 공로로 정읍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정인대학 사회봉사단도 전북도 우수봉사단으로 선정돼 유종근 전북지사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최신시설을 갖춘 정보화 대학정인대학은 전국 유수대학이나 대형 안경점도 갖추지 못한 안경광학과의 전자동 검안기를 구비하는 등 각종 최첨단 기자재를 확보하고 있다.이외에도 멀티미디어실습실, 시청각 실습실, 어학실습실, 호텔실습실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실무중심의 프로그램 뿐만아니라 기존의 대학 개념을 탈피한 가상대학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또한 정인대학은 대학내 모두 1천여대의 최신 컴퓨터를 보유, 재학생 1.5명당 1대꼴로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4년제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들 중에서도 최상위의 컴퓨터 보유율로서 2000년대 신지식 정보화 시대에 지역정보화의 거점대학으로 웅비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장기 대학발전의 비전 제시정인대학은 2000년과 2001년을 대학발전의 도약기로 설정해 대학본부와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지역의 정보화 사업기반을 구축해 평생교육 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장기적인 발전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정인대학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에 따른 단기 추진 50대 과제를 선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정인대학은 이 계획에 따라 행정 및 연구기능을 갖춘 대학본부와 학생복지시설을 갖춘 학생회관을 2001년 완공할 예정이다. ● 박종순 학장 인터뷰“교양과 예절을 갖춘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학장님의 대학운영 방침은 무엇입니까▲대학구성원 모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대학도 과거처럼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회와 절연돼 그야말로 고고한 위치만을 고집하는 그런 단계는 지났습니다. 대학도 과감히 개혁되고 개방돼야 하며, 또 행정체계도 민주화되고, 자율화돼야 합니다. 또한 학교의 경영을 책임맡은 학장의 역할은 대학의 구성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풍토가 대학사회에 뿌리내려야 대학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정인대학의 목표와 과제는 어디에다 두고 있습니까▲올바른 인간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학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이전에 올바른 인간이 먼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질만능과 향락주의,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된 타락한 인간의 모습과 산업사회의 병폐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미래의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실하고 예절바르며 이웃과 국가사회에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지도적 인격자로, 교양과 예절을 갖춘 전문기술인력으로 학생들을 육성해내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학교육의 목표와 과제가 돼야 합니다.-향후 대학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역사적인 대전환기에서 대학의 진리탐구라는 고전적인 기능과 역할도 새로운 변화를 거듭해야 합니다.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현실이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정보화 및 세계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교수능력의 향상, 다양한 교육방법의 개선은 물론 첨단 기자재의 확충과 이에 대한 활용능력의 배양, 효율적인 산학협동 체제의 구축 등으로 졸업과 동시에 사회로 진출, 실무를 펼칠 수 있는 탁월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겠습니다.또 지역내 유관기관과 지역유지 및 학부모 등 지역사회와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를 더욱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 지역사회 주민과 학부모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학으로 거듭 태어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경제일반
  • 백진기
  • 2000.01.05 23:02

농업기반공사 출범...앞으로의 전망

농업기반공사(농기공)가 1월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구 농어촌진흥공사 전북지사에 자리잡은 농기공 전북지사도 3일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체제에서 업무에 돌입했다.농조연합회 전북지회와 도내 8개 농지개량조합, 농어촌진흥공사 전북지사가 합쳐진 농기공 전북지사는 일단 외적 규모가 거대해졌다. 지사는 2실8부 체계로 갖춰졌고 시군 단위 8개 지부를 거느리며 소속된 정규직 직원수만해도 7백73명에 이른다.출범 직전 발표된 지사장 및 지부장, 지사 실·부장급 인사는 통합 농기공의 출범 초기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전북지사장은 구 농어촌진흥공사 전북지사장이 맡았으나 8개 시군지부장은 구 농지개량조합의 전무들이 대부분 승계했다. 전북지사의 관리담담실장(1급)은 농조연합회에서 사업담당실장(1급)은 농어촌진흥공사 몫으로 배정됐다. 8개 부장자리는 농진공에서 6개 자리(관리부·영농규모화사업부·사업관리부·조사설계부·기전부·지하수부), 농조연이 1개(환지사업부), 농조가 1개(용수관리부)를 맡았다. 8개 지부장은 철저히 기존 농조의 전무들에게 돌아갔다. 그러다보니 일부 지부에서는 지부장보다 부지부장의 직급이 높은 경우까지 발생했다. 금강지부(구 금강농조)만 전 조합장이 맡을 예정이나 임용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이번 인사발령에서는 빠져 있다. 전형적인 안배 인사였다.하위직들의 배치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물관리를 맡아야 하는 기존 농조 직원들은 직책만 바뀐 채 현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인사는 일단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고육책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나 지나치게 경직된 원칙을 적용, 통합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사고 있다. 조직구성과 인사가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겉으로는 안정감을 주지만 내적으로는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통합 농기공 직원들은 머지않아 또한번의 인사열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물리적 통합에서 화학적 통합으로 이행하는 단계가 남아 있으며 그 시기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현재의 자리가 내자리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농기공의 초반 안정화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05 23:02

해외시장공략 필수요건...해외인증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됐다. 지나간 천년, 특히 1900년대가 그랬듯 뉴 밀레니엄시대에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새천년에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경제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세계 각국은 국가마다, 또는 대륙마다 역내(域內) 경제이익을 지키는 한편 역외(域外)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지난 천년이 대기업이 국제무대에서 생존가능 여부를 시험한 시대였다면 뉴 밀레니엄은 중소기업들이 지구촌의 변화에 얼마만큼 적응해 살아남을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뉴 밀레니엄시대는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팔려면 세계 각국이 정해놓은 기준에 적응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인증제도다. 해외시장에 물건을 팔려면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획득해야하는 것은 이제 불문가지(不問可知)가 됐다.정부는 지난 1998년부터 UL(미국), CSA(캐나다), CE(유럽연합) 등 35종의 주요 해외규격인증을 획득하려는 중소기업에 인증획득 비용의 70%(최고 1천만원)까지를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유명규격 인증획득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해외유명규격 인증획득 지원사업이 시작된 첫해 전국 3백80개 중소기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지원업체가 8백23개업체에 달했다.도내의 경우 이 사업이 시작된 첫해 3개업체가 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업참여 업체가 5개에 불과했다. 이는 해외인증에 대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아직 활발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뉴 밀레니엄시대 해외시장 공략의 필수요건인 주요 해외인증 마크를 간략히 소개한다.▲BSI(영국표준협회)마크영국의 안전규격으로 시공기준(건축·토목), 전기·전자기기, 기계류, 자동차부품, 조선용기자재, 항공기부품, 특수인쇄기 등의 광범위한 제품이 대상이다. 주로 전원으로 작동되는 가정용 음향기기 및 TV의 안전요구사항에 관련된 기기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CCIB(중국 안전규격인증)마크SAIQ(중국 국가출입경검험도국)가 주관하는 중국의 안전규격이다. TV와 냉장고·에어컨등 가전 6종과 자동차·오토바이 등 공산품 3종, 세탁기·청소기·VCR·PC·모니터·전동공구 등 전기 전자제품 20종과 의료용 X-Ray, 심장박동기, 도난경보기, 압력용기 부품 등 18종에 적용된다.▲CE(유럽공동체)마크유럽연합(프랑스·독일·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영국·스페인·포르투갈·아일랜드·덴마크·그리스·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 등)의 통합규격인증마크로 강제규격이다. 완구류, 단순 압력용기류, 가스기기류, 기계류, 전자파 적합성, 통신단말기, 비자동저울, 개인보호장비, 이식용 의료기기, 온수보일러, 건축자재, 저전압기기, 의료장비 등에 적용된다.▲CSA(캐나다표준협회)캐나다의 강제 안전규격으로 전기기기류, 전기기계류, 전선류, 전기부품 및 재료가스, 석유 및 가스연소 기구류 등에 적용되고 있다.▲GOST(러시아연방국가 표준인증)러시아연방국가의 표준규격으로 강제규격이다. 식품류, 화학제품, 목재류, 의류, 신발류, 원자로, 보일러, 전기·전자기기 및 부품류, 의료기기 및 부품, 악기류, 장난감, 게임류 등에 적용된다.▲JIS(일본공업규격)일본의 공업표준규격으로 토목·건축, 일반기계, 전기, 자동차, 철도, 철강, 비철금속, 화학, 섬유, 광산, 펄프·종이, 의료안전용구, 정보처리 등의 18개구분, 1천4백88개 규격으로 정해져 있다.▲QS-9000(자동차부품업체 품질시스템)제너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가 자사에 납품하는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에 요구하는 품질시스템 규격. 자동차 관련부품 및 서비스업체가 주요 대상품목이다.▲SEMKO(스웨덴 전기기기검사협회)스웨덴의 전기안전 강제규격. 통신 및 전자기기, 전기기기 및 전기 시설기자재, 가정용기기, 측정 및 시험용 기기 등이 적용대상이다.▲T-마크(일본전기용품 형식승인)구조 또는 사용방법, 기타 사용상황으로 볼때 장애발생 우려가 많은 27개 갑종전기용품과 이외의 1백56개 을종전기용품으로 구분해 적용된다.▲UL(미국보험협회 안전시험소)인증신체의 상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고 방지하기 위해 1894년 설립된 미국보험협회 안전시험소 전기·전자기기 및 부품류, 기계기구류, 건축자재 및 건설기기류, 소화용기기류, 도난방지기기류, 선박용 제품류 등 1천4백여개의 광범위한 품목에 적용하는 인증이다.▲VDE(독일전기기술자협회)마크전력설비, 전력용 케이블·코드, 절연재료, 측정·시험기, 기계·변압기, 개폐기·고압기기, 전기기기,통신·방송설비 등이 주요 대상품목이다.▲KEMA(네덜란드 전기안전마크)케이블, 커넥터, 플러그, 콘센트, 스위치, 소형회로 차단기, 안전절연 변압기, 기기용접속기, 소형 퓨즈, 가열조리기 등 전력용 기기, 전기기기에 적용된다.▲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미국의 전파통신규격. 무선전화, 해상구명용장비, 산업·과학·의료용 고주파이용기기류, 송신기류, 저출력송신기, 수신기류, 방송수신기류, 전화기·팩스·모뎀류 등에 적용된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04 23:02

[해외시장 공략의 허와 실] 활동무대 도용하는 나이지리아 사기행각

블랙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블랙 골드가 솟아나는 나라. 이때문에 아프리카시장에 관심을 갖는 비즈니스맨이라면 그 현장에 뛰어들어 한 몫을 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 나라. 그러다 자칫 사기극에 코가 꿰어 패가망신을 살 수도 있는 나라. 그곳이 바로 나이지리아다.나이지리아의 국제무역 사기행각은 90년대 들어 너무 많이 알려진 터라 이제는 진부하기조차 하다. 그래서 나이지리아의 사기꾼들도 낌새를 채고 활동무대를 옮기고 있는 중인데 얼마전까지는 이웃나라인 토고, 베냉 등이었다가 이제는 남아공화국까지 진출했다.그들이 즐겨 쓰는 수법의 하나는 속칭 419 수법. 나이지리아 형법 조항에서 유래된 별명인데 이들은 지구상의 여러 기업체 사장들에게 “일거에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는 투의 미끼를 끼워 팩스나 서신을 보내는 것으로 올가미를 던진다.예를 들면 ▲아프리카 국가의 권력층이 조성한 엄청난 비자금을 밖으로 빼돌리려 하는데 당신이 도와주면 몇 %의 수수료를 지불하겠다 ▲아프리카 국가에 투자할 매력적인 투자물이 있으니 이곳에 와서 협의하자 ▲한국에서 고액 고가의 물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 절반은 T/T로 선불할 터이니 나머지 절반은 추가 상담을 위해 급히 방문하라 따위다.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이 돈을 밖으로 빼돌리려면 유럽 등 제 3국에 임시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계좌개설을 비롯한 경비를 위해 당신이 전체 금액의 1%나 3%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담하라고 유도한다. 이러한 사기행각에 대해 우리는 코웃음치지만 그들에게는 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에 사기행각은 계속되고 있다.물론 나이지리아라고 해서 사기꾼만 있는 곳은 아니며 오히려 성실한 바이어가 훨씬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우리업체가 이들과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할 경우 10만달러 미만 상당의 소량 제품을 수출하려 해도 최소한 3∼4개월간 수많은 상담과 유무선상의 접촉을 거쳐야 한다. 뿐만아니라 막판에 추가로 가격을 깎자는 등 질척거릴 때도 적지 않음을 생각할 때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선뜻 몇 %나 몇 만불을 제의하는 자체에 이미 사기냄새가 짙게 풍긴다./임용탁(KOTRA 전북무역관장)※다음주부터 필자가 바뀝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임용탁전북무역관장은 1월3일자 인사에 따라 KOTRA본부 마케팅지원처 디자인영상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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