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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의 가을철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감시즌까지 다가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다르지만 비슷한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기침과 인후통,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코로나19도 호흡기 감염병으로 38.5도를 웃도는 고열과 마른기침이 주요한 증상이다. 또한 두통과 콧물,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특징을 갖는다. 독감과 코로나19를 증상만으로 구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 질환 모두 호흡기 감염병인 데다 두통, 발열, 인후통, 기침 등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찬바람과 함께 일교차가 커지는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호흡질환에 약해지는 계절인만큼 외부의 들쭉날쭉한 기온에 체온유지를 잘해서 건강을 잘챙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다.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
9월, 가을에 접어들면서 공기의 느낌이 달라졌다. 일주일 사이 전국의 낮기온이 1도에서 많게는 3도 가량 떨어지면서 여름빛에서 가을빛으로 날씨가 돌아섰다. 이제는 전국의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곳을 보기 힘들고, 25도 선까지 내려앉으면서 낮동안 덥지않은 날씨이다. 하지만 우리 몸의 체온은 변화하는 계절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다. 하루 하루 사이에, 그리고 하루 동안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온에 맞춰 일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가 심한데, 이는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대개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몸의 면역력은 약 30% 떨어지는데,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세포가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우리 몸의 면역력은 5배 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외부의 작은 기온변화에 체온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얇은 옷 여러벌로 건강을 잘 챙기는 가을을 맞이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선선한 바람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워낙 긴 장마탓에 늦더위가 찾아오며 갑작스런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한듯 하지만, 이맘때 기온을 1~2도 가량 웃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단풍소식이 전해진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 잎 속 엽록소가 분해돼 잎 색이 변하는 것으로 9월과 10월 기온분포에 영향을 받는데,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올 가을은 9월 후반부터 10월까지도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여 단풍 시작 시기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이틀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9월 27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하루 20~25㎞의 속도로 남하해 중부지방은 10월 14~17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0월 13~21일 사이 첫 단풍이 들겠다. 일반적으로 산 전체를 기준으로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단풍이 들면 첫 단풍, 산 전체의 80%가 물들었을 때단풍 절정기로, 대개 첫 단풍으로부터 2주 후다. 이에 따라 단풍의 절정은 중부지방은 10월 27~29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 10월 23일~11월 6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고 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인간관계가 아닐까?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극과 극인 사람은 당연히 부딪치기 마련이다. 하늘도 마찬가지이다. 성격이 다른 두 공기집단이 만나면 격한 부딪침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대기불안정이다. 현재 한반도 하늘은 성격 다른 두 공기가 냉전 중이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 유입으로 11일 우리지역은 대기불안정이 크겠다. 11일도 상하간의 공기의 격한 부딪침으로 전라북도(동부내륙 제외) 5~40mm의 비가 15시부터 21시 사이 소나기로 지날것으로 예상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우리나라 동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쪽의 고기압 벽에 막혀 남하하면서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1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9일(17도~18도)과 비슷한 분포로 대체로 선선하겠고, 한낮에도 25~27도 선으로 덥지 않겠다.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한결 선선해진 날씨에서는 초가을이 여유롭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항상 36.5℃의 체온을 유지하려는 우리 몸은 외부의 1℃라는 작은 온도에도 크게 반응한다. 여름철 높은 기온에 나른해지는 몸과 겨울철 추운환경에서 으슬으슬 떠는 몸의 행동들은 우리 몸의 행동성 체온조절인 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해 하루 동안에도 수시로 변하는 기온에서 우리 몸은 36.5℃라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쉴 틈 없이 바쁘다. 기온의 오르내림이 크고 또 반복될수록 신체는 감당해야 할 스트레스는 그만큼 커지는 법! 아주 추운 날보다 환절기에 감기환자가 더 많아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계절과 계절이 교차하는 요즘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습도가 낮아져 비교적 견딜만한 더위이다. 전국이 80%를 웃돌던 지난주와는 다른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60% 안팎으로 습도가 내려가면서, 기온만 높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초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 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의 가을을 재촉한 셈이다. 실제 8월 중순이 지나면 여름철의 기압배치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일대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하게 남쪽으로 후퇴하지는 않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난 틈을 타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이번주 낮동안에도 30도를 넘지 않으면서 가을로 향하는 날씨를 느낄 수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어느덧 가을의 세 번째 절기 백로(白露)가 지났다. 흰 이슬이라는 뜻의 백로 절기쯤 되어서는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힌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로 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눠 특징을 말했다.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侯)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했는데, 이처럼 동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간흐름의 빠름을 표현했다. 지긋지긋했던 장마와 무더위로 여름이 지루했다면, 가을은 그 색을 완전하게 느끼기도 전에 겨울에게 물려줄지도 모르겠다. 점점 짧아져가는 가을! 눈과 마음속에 부지런히 새겨놓자.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전북에도 강풍과 많은 비가 내렸다. 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로 모두 15건 출동했다. 이날 오전 7시51분께 고창군 상하면 장호리 한 주택 인근에 나무 쓰러져 제거됐고 오전 9시43분께 익산 망성면 화산리 주택 일부가 물에 잠겼다. 이 밖에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부안 위도 166㎜, 군산 선유도 161.5㎜, 남원 뱀사골 166㎜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시군별로는 부안 108.1mm, 장수 83.4mm, 고창 80.8㎜, 군산 76.9mm 김제 72mm 정읍 67.3mm 익산 59.5mm 진안 57.5mm 무주 52mm 임실 49.5mm 전주 48.5mm 완주 47mm 남원 39.7mm 등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북 지역에 발효된 태풍 경보는 해제됐지만 8일 새벽까지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은 8일 새벽까지 도내 최대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한 비바람 동반해 어마어마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는 태풍은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자연현상이다. 태풍예보시에는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상황을 미리 파악한다. 이후 산간과 계곡, 하천, 방파제, 상습침수 구역 등 위험지역에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지붕과 간판 등은 사전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히 고정한다. 또한 침수피해를 막기위해 하수구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한다. 신속한 대피를 위해서는 응급용품을 사전에 준비하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양초 등도 준비한다. 태풍특보가 발표된 이후에는 실시간 기상정보를 파악하며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주변 시설물 점검보다 실내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한다. 또한 가스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도록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전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8일까지 최대 300mm의 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기준 태풍 하이선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80km 해상에서 시속 31km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 중심기압은 935hPa로 최대풍속은 176km/h(49m/s)인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은 7일 오전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를 경유해 동해안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에 따라 진로와 강도는 매우 유동적이다. 전북지역에는 6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시작돼 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으로 전북 동부내륙에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지리산덕유산 부근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일 오전에서 저녁까지 서해안에는 35~110km/h, 그밖에 지역에서는 35~70km/h의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피해 주의가 요구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 마이삭의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보통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나, 천문학적으로는 추분(9월 23일경)부터 동지(12월 21일경)까지를 말하고, 24절기상으로는 입추(8월 8일경)부터 입동(11월 8일경) 사이를 일컫는다. 기온 변화의 추이로 본 자연계절은 매년 달라지는데, 대체로 일 최고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을 초가을, 일평균기온이 1015℃이고, 일 최저기온이 5℃ 이상인 가을, 일평균기온이 510℃이고 일 최저기온이 05℃인 늦가을로 세분화된다. 이런 기온조건으로 따져보면, 서울에서는 9월 18일경에 초가을이 시작되어 11월 26일경에 늦가을이 끝나지만, 전주는 이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9월 27일경에 시작되어 12월 15일경에 끝난다. 이제 공기도 9월 맞아 계절을 타나보다. 5일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이 더해져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곳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 체감온도는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한반도를 관통하며 도내에 영향을 끼쳤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마이삭이 통과한 지난 2일 밤 10시부터 3일 오후 1시까지 도내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돼 143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5시53분께 고창군 심원면에서는 양어장 컨테이너가 강풍에 밀려 전도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컨테이너 안에는 50대 남성이 있었지만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앞서 오전 4시17분께 군산시 지곡동에서는 교회 첨탑이 넘어졌다. 첨탑이 건물 옥상으로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곧장 안전조치를 했다. 옥서면에서는 주택 지붕이 강한 바람으로 날아갔다. 또 정읍시와 고창군 등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라 도내 24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정전은 바람에 날린 이물질이 변압기와 전선 등에 달라붙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이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호 태풍 바비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갔지만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이어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기준 하이선은 일본 오키나와와 마리아나제도 괌 사이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 반경 350㎞, 크기 중형 태풍이다. 하이선의 영향으로 오는 6일과 8일 사이 강풍과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부터 8일은 10호 태풍 하이선의 발달과 이동속도, 경로에 따라 강수시점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 하이선 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환규 기자강인 기자
잔잔한 연못 중심에 큰 돌덩어리를 풍덩하고 떨어뜨렸다고 가정해보자. 그 중심에서는 거센 물결과 돌덩이가 연못의 표면과 맞닿은 충격으로 연목의 물이 거세게 물결 위로 솟을 것이다. 그리고 중심에서 전달된 에너지의 파동은 연못의 끝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고요했던 연못의 물결을 요동치게 만들것이다. 이게 바로 태풍이다. 안정된 기압배치를 뚧고 지나간 태풍은 그 중심이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더라도 태풍이 뒤 흔들어놓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가 안정을 되찾을때까지 영향을 받는다. 3일 오전 강릉부근에서 동해상으로 태풍의 중심은 빠져나갔지만, 3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바람은 오후까지 남아있을 것으로 보여 끝까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아무래도 태풍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이동경로가 비슷한 태풍을 살펴보게 된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사상 최악의 태풍인 2003년 태풍 매미와 진로가 흡사하다. 최대순간 풍속 초속 60m, 시속으로 환산하면 200km에 상상을 초월하는 강풍으로 피해를 남겼는데, 부산 인근에 상륙한 매미는 영남 지역을 관통하며 4조 2225억원의 피해를 남겼다. 태풍의 경로는 주변 기압배치에 따라 변경가능성이 높은데, 조금이라도 서쪽으로 이동하면 2002년 가을에 상륙한 루사와 경로가 비슷해진다. 문제는 루사 역시 역대급으로 기록된 태풍이라는 것이다. 전남 남해안 지역을 관통하며 사상 최고의 경제피해액 5조원이 넘는 피해를 남긴 태풍이다. 제9호 태풍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심기압이 935hPa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해 태풍 매미와 비슷, 루사보다 더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3번째 태풍이자, 첫 가을 태풍인 마이삭이 역대 최악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9호 태풍 마이삭 북상으로 전북은 2일부터 영향권에 들어갈 예정이다. 큰 피해를 줬던 2009년 나리, 2003년 매미와 비슷한 경로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기준 마이삭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9m, 강도 매우 강, 반경 380㎞ 중형 태풍이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도내 마이삭 최대 위험시점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다. 태풍의 영향으로 무주장수남원 지역은 100~300㎜, 그 외 지역 50~15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내륙지역 초속 20~40m, 서해안 지역 초속 10~3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해상에서는 2~6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태풍은 3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경유해 3일 새벽 영남 해안 부근을 지나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은 3일 새벽 가장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 강풍 반경은 200~3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에 영향을 주는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최신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최근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도내 지리산 인근은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건설현장과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 피해, 안전사고,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사전에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하기 바라며 태풍 피해가 없도록 도민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온과 함께 높아진 습도 탓에 푹푹찌는 폭염에 반해 냉방병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내외의 기온 차가 5~8도 이상이 넘어가게 되면 몸이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 체온 조절에 실패한다. 따라서 체온 조절 과정이 막히면 자체적으로 노폐물과 열기를 배출할 수 없게 돼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고 자율 신경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차가운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면 습도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말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이 취약하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에 걸리게 되면 두통과 기침, 오한, 발열, 인후통이 나타난다. 따라서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에어컨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이상 나지 않게하고,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냉방을 할 시에는 처음에는 온도를 낮추었다가 점층적으로 올리는 방법이 좋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비교적 선선한 동풍이 부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가장자리에서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올라 체감더위가 극심하다. 한편,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낮 동안 높게 오른 기온으로 인해 대기 상하층의 온도차가 커져 대기불안정을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수증기가 대기 중에 가득 차 있는 가운데 지표면이 조금이라도 가열되면 가벼운 공기가 수증기와 함께 상공으로 상승하면서 비구름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따라서 31일 오후(12~18시)에는 전라북도 전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10~50mm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한 소나기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겠다. 한편,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산간, 계곡 등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제8호 태풍 바비는 27일 낮 중국 선양 부근에서 소멸됐지만, 의문 투성이인 바비의 사후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일단, 태풍의 발생위치와 진행속도이다. 바비는 필리핀 동부 해상의 뜨거운 열기를 머금고 일반적인 태풍보다 고위도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성인의 평균 걸음속도보다 조금 빠른 8~10km/h의 아주 느린 속도로 일반적인 태풍의 3분의 1 속도로 느리게 북상했다. 때마침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놓인 제주해역이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아 태풍이 천천히 몸집을 키우며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었다. 한편, 아무리 강한 태풍이라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차가운 서해바다를 만나면 태풍의 연료와도 같은 열공급이 차단돼 약해지는데,이번 태풍은 북한에 상륙해 소멸할 때까지 막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다음주 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소식이 들린다. 마이삭 또한 우리가 흔히 봐왔던 태풍의 모습이 아닌 형태로 북상할 수 있어 계속해서 발표되는 태풍기상정보를 확인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제8호 태풍 바비가 전북지역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역대급 강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최대순간풍속은 평균 12m/s를 기록하며 당초 예상보다 태풍의 세기가 약해졌다. 강우량 역시 평균 19.4mm 수준에 머물렀다. 전북도에 따르면 태풍 영향권 기간 동안 도로 파손이나 가로수 전도, 인도 펜스 훼손, 고창 서정주 생가 초가지붕 훼손 등 공공시설 중 1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중에는 건물외벽 파손 1건이 발생했고 김제고창부안 등에서 벼 14.5ha 규모가 도복 피해를 입었다. 고창에서는 3.8ha 면적의 배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간판 전도, 창문 파손 등 14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내 시군별로 발령됐던 태풍경보와 태풍주의보는 27일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고, 여객선 4개 노선과 공원 탐방로 130개소, 둔치 주차장 7개소 통제도 전부 해제됐다. 전북도는 공공사유시설 피해상황을 신속히 추가 파악해 복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태풍이 올 때마다 베란다 창문이 깨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바람이 직접 유리를 타격하는것이 아니라, 창문의 작은 틈이 생기면 강한 바람이 창틈으로 빼져나가면서 그 압력으로 유리가 빠져 깨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리창 깨짐을 방지하려면 창문 틈을 신문지나 테이프로 꼼꼼히 막아줘야 강한 바람이 창틀과 창문 사이 틈에 들어가면서 유리창이 이탈해 떨어져 깨지는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태풍과 같은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는 창틀과 창문사이의 틈이 벌어진 곳은 없는지, 꽉 닫혀지지 않은 창문은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해주는 것만으로도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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