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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장편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하나 더 마련했다.CGV인디영화관을 통해 한국독립장편영화를 상영해 온 CJ CGV와 협약을 체결, 2008년까지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장편영화를 최대 2편까지 개봉하기로 했다.선정된 작품은 전국 CGV인디영화관 중 최소 3개관에서 최소 2주간 상영되며, 2000만원 상당의 마케팅 비용과 D-CINEMA를 위한 DI후반작업, 홍보 등도 지원받게 된다.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주영화제가 그동안 재능있는 신인감독들을 발굴해 왔지만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극장개봉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CJ CGV와 개봉지원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감독들에게 극장 개봉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한국영화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CJ CGV 개봉지원을 받게될 작품은 전주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두께를 쌓아가는 일은 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채워나가는 일과도 같다. 서른 즈음, 앞으로의 삶의 목표를 작업에 두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젊음이 곧 작품으로 이어지는 청년작가들.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기획전 ‘두께를 위한 연습’으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작가들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격년으로 열려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2006 두께를 위한 연습’에는 김용수(서양화) 김윤숙(한국화) 신가림(서양화) 윤여일(조각) 임현채(서양화)가 초대됐다. 김용수와 신가림, 임현채는 평면과 입체를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전시마다 온 몸으로 퍼포먼스를 펼쳐내는 김용수. 정보를 전달하고 확대하고 재생산해내는 속도의 기호 반도체칩은 매화가 갖는 고졸한 품격과 충돌해 불온한 미래의 가치를 꿈꾸게 한다. 그의 ‘융합의 서곡’ 연작은 시멘트와 모래를 바탕으로 한 거친 화면 위에 호스, 전선, 반도체칩 등 각종 오브제로 매화를 피워낸다. 단체전 경력란에 ‘두세번 참가’라고 냉소적으로 써놓은 작가는 신가림이다. 불우한 도시에 상상력을 발휘해 우회적 구조로 이번 전시를 풀어나간다.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려진 것은 만화 주인공 아수라 백작과 도시에 사는 고양이의 일상. 자동차에 무참이 깔려죽은 고양이의 그림을 그리며 그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과잉생산, 과잉소비하는 현대인들을 보여준다.빵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했던 임현채가 새로운 공간에서 또 말을 건넨다. 이번에는 솔나무가 우거진 숲. 우연히 발견되는 음식으로 시선을 잡고 타인과의 대화를 끌어내려는 시도가 유쾌하다. 평면회화에서 설치미술의 중간지점에 서있던 그가 설치 쪽으로 한걸음 더 내딛었다. 한 곳으로, 한 곳으로, 헤엄쳐 가던 물고기들이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김윤숙의 ‘마주보기’는 냇물이란 삶의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로 우리들의 세상살이를 빗대고 있다. 그의 수묵담채에서는 발묵법이 눈길을 끈다. 먹의 농담을 따라 자연과 생명이 그의 화폭에서 말갛게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입으로 전해오던 옛 이야기나 설화, 민화를 풀어내던 윤여일은 여전히 동화 같은 이야기를 꿈꾸고 있다. “나의 시간은 많이 지쳐있었고, 상상은 나에게 휴식이 되어준다”는 그는 순간적인 생각으로 스토리를 짜내고 즉흥적인 작업을 한다. 의미없이 떨어져 나온 돌이나 주변의 나무도 그의 손을 거치면 전통적인 해학과 현대적인 감수성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탄생한다. 양정은 큐레이터는 “갑자기 두께가 두꺼워지는 행운이 있을 수 없듯 청년작가들은 두께를 쌓아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저마다 의욕에 찬 이야기들로 각기 다른 형태와 색채로 전시장을 채운 이들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전시는 21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지역의 대표적인 소리마당으로 꼽히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우진문화공간이 1991년 시작한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당대의 기라성같은 소리꾼들의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지금은 문화공간이 늘어나고 국악프로그램이 상설화되면서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지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여전히 소리의 제 맛과 멋을 전하는 대표적인 소리마당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이 어느새 열여섯번째 무대를 올린다. 우진문화재단과 KBS전주방송총국이 우진문화공간 설립 15주년 기념 특집으로 ‘지극히 높고 깊은 소리, 지고지성(至高至聲)’을 준비했다. 현재 활동중인 명창중 다섯바탕을 맛깔나게 소리하는 다섯명을 초청, 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전주덕진공원 연못에 수변무대를 차리고 봄밤에 소리에 취해보는 호사스런 여흥의 자리를 마련한다.올해 초청된 소리꾼은 안숙선 박송희 김영자 송순섭 조소녀명창. 그 이름만으로도 소리의 맛이 살아나는 최고 명창들이다.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제자들에 소리맥을 전수하는, 명창들의 대표 소리를 들려준다.첫 무대는 안숙선명창(10일)이 선다.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고 있는 그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으로 소리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스승에게 물림받은 ‘김소희제 춘향가’를 들려준다. 김소희제 춘향가는 춘향의 비극적인 상황이 두드러지는 극적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남원출신이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다. 고수 조용수.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인 박송희명창(11일)은 자신의 대표소리 ‘박록주제 흥보가’를 들려준다. 전남화순출신인 명창은 박록주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명창의 흥보가는 ‘시원시원 꿋꿋한 통성의 소리’로 평가받는다. 남성적이고 강한 동편제의 특성을 지녀 여성이 배우기 어렵다는 박록주제 소리를 유일하게 지켜가고 있는 여류명창이다. 고수 박근영.부부명창이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 전북지역 국악계를 풍성히 일구는데 힘을 보태고 있는 김영자명창(12일)도 판소리 다섯바탕중 ‘수궁가’를 부른다. 명창은 여성 특유의 가냘픈 소리뿐 아니라 남성들의 전유물인 호방소리까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데다, 수리성을 타고난 재능있는 소리꾼으로 알려졌다. 오랜 창극단 활동으로 익힌 자연스러운 너름새와 발림도 장점이다. ‘동편제 수궁가’ 준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수 조용안. 이번 무대에 서는 유일한 남자명창인 송순섭명창(13일)은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준다. 박봉술의 소리는 ‘분명한 소릿길과 남성적인 건축'으로 평가되는데, 이 정신을 올곧게 이은 이가 송명창이다. 명창은 이른 나이에 목이 꺾이는 불행을 겪었지만 초인적 독공으로 소릿길을 개척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에 지정되는 업적을 이뤘다. 적벽가 예능보유자다. 고수 박근영. 전북도문화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조소녀명창(14일)은 이번 무대에서는 ‘동초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29세에 소릿길에 입문한 명창은 박초월 오정숙명창에게서 소리를 배웠다. 조명창은 탄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감정표현이 빼어나고, 극적인 너름새와 아니리를 구사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심청가의 계면조는 조명창의 장기로 불릴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뽐낸다. 고수 조용안. 무료로 마련되는 소리마당이다.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소리전당 ‘찾아가는 음악회’가 음악회 개최를 희망하는 단체 및 기관을 모집한다.자치단체와 교육청 및 학교, 사회복지시설, 병원 등 음악회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신청할 수 있다. 이달말까지 소리전당 홈페이지(www.sori21.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소리전당 예술사업부 기획팀으로 접수하면 된다.소리전당 찾아가는 음악회는 5월부터 12월까지 8회 정도 계획하고 있다. 270-7837
호원대학교 방송연예학부 방송연기전공 교수인 정세호 프로듀서가 자신이 연출하는 MBC미니시리즈 ‘불꽃놀이’ 촬영장소로 호원대를 택했다. ‘불꽃놀이’는 배신한 사랑에 복수하기 위해 위장취업을 하는 노처녀의 취업기를 그린 드라마. 노처녀 역을 맡게된 한채영을 비롯 ‘연생이’ 박은혜와 ‘금순이 남편’ 강지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고있는 작품이다. ‘M’과 ‘청춘의 덫’을 연출, 스타감독으로 알려진 정프로듀서는 “촬영장소로 대학 캠퍼스를 찾던 중 호원대의 봄 경치와 기숙사 주변이 아름다워 촬영장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15일부터 캠퍼스와 기숙사 진입로, 학과 사무실, 기숙사 식당, 강의실에서 촬영에 들어가는 ‘불꽃놀이’는 5월 13일부터 ‘신돈’ 후속으로 방송된다.
한때 도시의 중심이었던 금만동. 2차선 대로는 인도없는 소로로 변해있고 주민들은 로또대박을 꿈꾸며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다. 금만동의 지주 최준공. 대부분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고리대금업에 악덕상가주인으로 주민들의 인심을 잃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금만동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린다.최준공의 세입자들은 전세권이라도 설정받기 위해 그의 환심을 사려고 안간힘을 쓰고, 최준공 역시 장밋빛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그러나 이게 웬일, 아파트가 아니라 녹지공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는데….금만동에 아파트단지를 들여오기 위해 최준공은 상가번영회장에 출마한다. 금만동의 태평천하를 꿈꾸며.창작극회(changjak1961.co.kr)의 ‘辛, 태평천하’. 도시개발에서 뒤쳐진 구 도심과 그 안의 소시민들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이 7일과 9일 전주와 군산에서 잇따라 공연한다. 전북연극제 출품작으로 지난 1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한데 이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연극제에서는 연극에 판소리와 꼭두각시 놀음을 도입한 실험적인 시도가 호평을 받았다. 최기우씨가 극작을 하고 홍석찬 극단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창작극회 연륜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류영규 김기홍 이부열 박상원 전춘근 배건재 등이 무대에 올라 삶에 지친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7일 오후 7시30분 전주 전통문화센터, 9일 오후 4시 군산시민문화회관. 282-1810
한국춤이 날개를 달았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한국무용 현대화에 관심있는 단원들의 창작무대를 마련했다. 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뛰고, 만들고, 허물어 뜨리고 Ⅱ’. 무용단의 다섯번째 기획공연이다. 이번 무대의 안무자는 문정근 단장과 양혜림 송형준 박현희씨. 인간의 영혼과 내면을 작품화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실험적 무대다. 첫 무대 양씨의 ‘축복’에서는 진실한 인간성 회복을, 박씨의 ‘일어서는 새벽’에서는 인간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이 영을 가지고 있다는 상상력에서 시작된 문단장의 ‘영가’와 화장실을 소재로 다른 사람과의 공존을 꿈꾸는 송씨의 ‘?장실’은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해 한국춤의 대중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전통무용과 민속무용에서 부터 재창조와 현대화 과정을 거친 창작무용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 그간 단원들을 대상으로 현대무용 강습을 진행해 온 만큼 한층 새로워진 한국춤을 만날 수 있다. 문정근 단장은 “단원들의 창작력과 실험적인 상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이번 무대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올해 전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 신용문)이 새로운 작업을 계획했다. 궁중음악의 재조명. 조선왕조의 탯자리인 전주문화를 궁중음악이라는 형식을 빌어 짚어보겠다는 것이었다. 지난해말 신용문 상임지휘자가 취임하면서 밝힌 계획중의 하나이기도 했다.시립국악단은 올해 4월과 8월, 11월 세차례 궁중음악 연주회를 연다. 첫 연주회는 6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궁중음악시리즈Ⅰ’이라는 문패를 단 연주회는 정악(궁중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국악관현악이 주류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정악과 함께 궁중무용을 무대에 드러내고 함께 감상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연주곡은 영산회상이 중심이다. 현악영산회상이라고도 하는 ‘중광지곡(重光之曲)’은 거문고가 중심이 된다. 모두 9곡으로 구성됐는데 연주회에서는 ‘상영산(上靈山)’과 ‘중영산(中靈山)’을 들려준다. 관악영상회상중 상현도드리부터 타령까지를 일컫는 ‘함녕지곡’도 연주한다. 함녕지곡은 궁중무용을 비롯한 탈춤 등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 순조때 나비가 쌍쌍이 노는 모습을 춤으로 창제한 궁중무용 ‘박접무’도 공연한다. 수궁가중 ‘별주부 세상나오는 대목’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박접무’안무는 이흥구 국립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했으며, 판소리는 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민영씨가 한다. 집박은 장준철 시립국악단 악장이 맡는다.
북에 남겨진 가족들을 생각해 일부러 붓을 멀리 했던 평안북도 정주 출신 화가 운봉 승동표(1918∼1996).임용련 선생의 제자며 이중섭의 후배로 북쪽에서 오산학교 미술교사를 지낸 그는 1951년 1·4후퇴때 남으로 내려왔다. 행여 북에 있는 가족들이 해코지라도 당할까 화단에 나서는 대신 전북에서 교육자로 뿌리를 내린 미술가.국립현대미술관이 근·현대기 작가들 중 예술적 역량에도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첫 기획전에 운봉의 유작들을 초대했다. 6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잊혀진 작가 승동표’전. 근대기 일본 미술학교에서 유학해 모더니즘양식의 서구미술을 공부했던 승동표는 오산고보 시절 ‘제1회 전 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러나 역사에 휩쓸렸던 그가 정작 우리 화단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덕수궁미술관 개관기념전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 부터. 2002년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유작 전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40년대 초기작에서부터 작고하기 직전까지 야수파적인 표현 기법과 입체파 양식이 혼재돼 있는 유화, 드로잉, 수채화 등 100여점. 우리 미술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세잔느풍의 지적인 태도를 지키며 바위처럼 단단한 화면과 담백한 색채로 한국 미술사의 폭과 깊이를 더한 화력이다. 장영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이 땅의 분단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면서 그가 남긴 유작들은 근대기 한국미술사를 일부라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작고 10주기를 맞는 유족들은 여름쯤 전주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2006년도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향수프로그램’ 지원심의 결과 전북에서는 8개 단체가 선정됐다. 지원대상자는 (사)민족미술인협회전북지부 ‘놀이터로 간 미술’(4천만원), 고창농악보존회 ‘신나는 전통음악-우리도 함께’(1천2백만원),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지회 ‘해넘이 마을의 문화개발 프로젝트’(4천만원), 비타민詩 ‘작가와 함께 찾아가는 시노래 음악회-삶의 시, 삶의 노래’(3천5백만원), 이길주무용단 ‘전북 군 단위 동네순회-우리춤에 나눔의 사랑을 싣고’(3천5백만원),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하는 국악공연’(7백만원), 전주한울림합창단 ‘문화적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열린 음악회’(4백만원), 창작극회 ‘장터공연-창작마당극 콩쥐야 훨훨’(3천만원). 문화 소외지역 및 계층에 대한 문화 향수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선정했으며, 지원대상자들은 최소 5개 이상 지역을 순회해야 한다.
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단체 ‘연’에서 예술단 연수단원을 모집한다. 연 예술단은 국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국악을 즐기며 국악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한국무용과 타악 북 기악 판소리 부문으로, 국악계에서 5년이상 활동한 비전공자가 응시할 수 있다. ‘연’이 진행하는 1주일간의 연수를 마친 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다. 연수단원에게는 교통비와 식비 등이 지급되며, 연수단원으로 1년동안 활동하면 준단원 오디션 자격이 주어진다. 준단원에게는 공연료가 지급된다. 853-8820
전주예술고 음악과 동문음악회가 6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3회 졸업생들의 무대로 박지현(피아노) 이세진(피아노) 김윤지(첼로) 박현정(클라리넷) 강서희(소프라노) 김향미(피아노) 이혜진(바이올린) 이소은(소프라노) 김건일(테너) 윤성봉(피아노) 서주영(피아노)이 무대에 오른다.프로코피예브의 ‘피아노모음곡’, 베토벤의 ‘클라리넷 트리오’, 체르니의 ‘화려한 폴로네이즈’ 등과 오페라 아리아 비제의 ‘하바네라’,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중 ‘친애하는 후작님’등을 들려준다.
전주 예술영화전용관(아트플러스시네마)이 문을 닫았다. 전주 아카데미아트홀이 영화진흥위원회와 맺은 2005년도 예술영화전용관 협약기간이 3월 31일로 끝나면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운영됐던 예술영화전용관이 없어진 것이다. 영진위가 새로 지원신청을 받아 선정한 2006년도 예술영화전용관은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대구, 대전에 총 12곳. 멀티플렉스 직영사이트인 CGV가 서울, 부산, 인천에 신청하면서 자회사인 프리머스 전주와 대전도 함께 지원했지만, 그간 CGV 인디영화관을 운영해 온 CGV만 선정되고 예술영화 관련 운영실적이 없는 프리머스는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아카데미아트홀 경우 이미 2004년 예술영화전용관에 선정됐던 전주시네마가 운영을 포기한 사례가 있었고 지역 단관전통극장들 기반이 허약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정된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 몇몇 상영관이 예술영화관으로 특성화를 이뤄낸 것과 달리 아카데미아트홀은 관객 수가 기대에 못 미쳐 올해는 예술영화전용관 신청에 접수하지 않았다. 예술영화전용관이었던 3관을 다시 상업영화 상영관으로 사용키로 한 김태권 아카데미아트홀 사장은 “예술영화전용관에 관객 수가 적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주 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적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예술영화전용관 의무상영일수인 219일 동안 전주는 총 2000여명의 관객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영화 24편을 개봉하고 6번의 기획전과 특별전을 열었지만, 예술영화 상영 1일당 9명 정도가 다녀간 셈이다. 애초 예상했던 관객 수 4000∼5000명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김정석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영진위가 상영관 운영보조금을 지원하긴 했지만 우선 관객 수가 너무 적었다”며 “멀티플렉스에 대한 관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멀티플렉스에 비해 관객 유입력이 떨어졌던 것이 운영실적이 저조한 이유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술영화전용관 폐쇄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생의 가능성은 있다. 영진위가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의무상영일수를 146일로 줄여 적용하는 ‘아트플러스 협력극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보연 영진위 대리는 “올해는 예술영화전용관 사업을 지원금을 지급하는 ‘아트플러스 시네마’와 지급하지 않는 ‘아트플러스 네트워크 협력극장’으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트플러스 협력극장’에 프리머스가 긍정적인 만큼 전주에도 프리머스 전주 7관이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밍을 맡았던 전북독협과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위원회 역시 지역의 잠재적 예술영화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후원을 약속한 메가박스 전주를 통해 예술영화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예술영화 스터디와 리뷰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가 업그레이드 됐다. 축제기간(6월∼10월)과 비축제기간(11월∼5월)으로 나눠 성격을 달리하는 ‘더블 홈페이지 시스템’을 구축했다.축제가 본격적으로 준비되는 6월부터 축제기간까지는 당해년도 소리축제 공연프로그램과 관련 출연진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축제형 홈페이지로 운영하고, 축제가 마무리된 11월부터 5월까지는 지난 축제 공연자료뿐 아니라 소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소리 포털사이트’로 개편했다.특히 비축제기간 홈페이지는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관한 각종 정보와 공연자료, 국내외 유명 공연예술단체 소개 등과 축제가 열리는 전주의 맛 멋 소리 등 전주문화를 집약해내는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하게 된다. 소리축제 조직위 정일흥 홍보사업부장은 “홈페이지를 통한 효과적인 소리축제 홍보를 위해 더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소리축제와 공연예술축제, 전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한편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 이달 한달동안 홈페이지를 찾아 게시판에 의견을 남기는 방문자를 대상으로 경품추첨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불혹을 넘기고서도 주변인으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가난한 미술가. 그 이유를 말하거나 말하지 않거나, 그의 손은 개를 그리고만 있다.서양화가 조헌씨(42)의 다섯번째 개인전 ‘말하거나 말하지 않거나’가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인류의 역사를 함께 해 온 개. 개와 인간사를 동일시한 그는 개를 부조리한 사회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으로 치환하고 있다. 불안과 폭력성을 강조한 맹수, 광기 어린 시선의 공격성, 삶의 모습과 닮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는 정상적이지 못한 사회에 대한 반발로 개를 그리고 있었다. 뒷골목에서 이방인처럼 방랑하는 사람들은 공격적인 개와는 다르게 무기력하다. 어떤 것이 그림이고 어떤 것이 현실인가. 개와 인물만으로 이번 전시를 채운 작가는 즉흥적이고 거친 붓놀림으로 암울한 회갈색을 써 질문에 답한다.
“북한은 앞으로 김정일 체제를 유지하거나, 남한의 햇볕정책에 의해 대외 개방으로 가던지, 아니면 중국이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울 것이다”. 고위층 출신 탈북자들이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조명하는 책 ‘10명의 북한 출신 엘리트들이 보는 10년 후의 북한’을 펴냈다. 김일성대학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9명이 집필한 이 책은 탈북자들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조 연구원은 책에서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한국)과 국경을 맞대길 원치 않는 관계로 북한을 완충 지대로 만들거나 북한을 중국 마음대로 움질일 수 있는 친중 괴뢰정권을 세울 수 있다”고 해부했다. 안찬일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광복 후 김일성의 정권 수립에서 부터 김정일 후계체제 형성과 권력 장악과정, 김정일 이후의 체제에 관해 서술했다. 안 연구원은 “선군정치는 군대에 의존한 정치체제 유지가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국내 정세에 대처하려는 과도기적 집권전략이다”고 분석했다. 이 책은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나종억)이 추진하는 북한을 바로 알고 미래를 진단하는 유 프로젝트(U-project)의 일한으로 광복 60주년과 6.15 정상회담 5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다.
월급도 퇴직금도 없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직업을 가진 산지기 이우원. 26년을 투자해 세계 최강 컴퓨터 사주 프로그램을 만든 고등학교 선생님 김상숙. 계룡산 상신리에서 선도의 가품을 계승하고 있는 뼈대 있는 신선 정재승.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중 한사람인 미국 태권도 대부 이준구. 동양학자 조용헌씨(45·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초빙교수)가 만난, 삶의 공식을 깨뜨린 10명의 고수들. 이 시대, 진정한 고수는 누구인가?지난해 조직사회를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걷고있는 고수들을 담아 펴낸 「방외지사」에 이은 「조용헌의 고수기행」(랜덤하우스중앙). 발품을 많이 파는 동양학자로 알려진 그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고수들을 찾아갔다.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 고수들의 성공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은 아니더라도 그들이 체득한 삶의 태도는 인간의 삶을 관통해 ‘산다는 것’에 대한 해답을 준다. 고수들의 삶을 풀어놓은 조씨의 이야기가 더 재밌는 이유는 그의 이력 때문. 불교, 유교, 도교, 풍수, 사주, 보학에 능한 ‘강호동양학자’로 알려진 그는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8년간 한·중·일 3국의 600여 사찰과 고택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재야의 수많은 달사들과 만나 교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비해 사회보장 수준이 취약하고 사회안전망이 허술하다보니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삶의 질 향상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고 목표입니다. 절대적 상대적 빈곤과 이념, 계층, 세대, 종교, 남녀 간 차별없는 사회복지시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익산시 어양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채수훈씨(39)가 현장에서 틈틈이 만든 자료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사회복지행정의 이론과 실제」(천지문화사).“현장에서 이론을 응용하고, 이론과 실제의 조화 속에서 실사구시 정신을 실현시키고 싶었다”는 그는 “공공사회복지 행정을 중심으로 행정의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2006년 공공부조와 복지행정서비스 시책을 파트별로 정리해 체계적으로 수록한 것도 특징. 사회복지 급여·서비스·지원 등 신청관련 각종 양식을 첨부해 일반인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익산시 황등 출신으로 원광대 사회복지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채씨는 현재 원광대보건대학 사회복지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많은 양의 자본과 상품, 기술, 사람들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요즘. 세계는 지구촌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겪고있는 문제들은 어떤 것일까. 점차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구촌의 쟁점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조순구 전북대 교수(59·정치사회학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의 「국제문제의 이해:지구촌의 쟁점들」(법문사).세계화, 지역통합과 EU, 다국적기업, 국제테러리즘, 민족·종교분쟁, 환경문제, 인구와 자원문제 등 지구촌의 쟁점들을 다룬 이 책은 인류의 번영과 평화, 지속가능한 개발을 고민하는 ‘지구촌 시민교육서’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의 일상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막상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깊이있게 서술, 국제정치의 은밀한 내면까지 들여다 보려고 노력했다. 조교수가 여러 해 동안 강의한 교양과목 ‘국제관계와 한국’ 강의노트를 정리하고 수정, 교재로 편찬한 이 책은 지구촌의 쟁점들을 한국과 관련시켜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국제정치의 실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적 기초를 소개한 ‘제1편 국제관계의 이론적 기초’, 국제정치의 실제적 측면에서 등장한 인류 공동의 과제를 다룬 ‘제2편 국제관계와 인류공동의 과제’, 국제정치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국제관계를 조명한 ‘제3편 국제관계와 한반도’로 이뤄졌다.
아트센터는 관리운영이 아니라 리더십경영이 되어야 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같이 민간위탁 자율운영방식을 택한 아트센터는 자율적 조직운영이 강점이며, 철저한 운영지표를 설정해 민간 부문의 효율성을 중시해야 한다.「21세기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어드북스)을 펴낸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51). 국내 처음으로 아트센터 전문경영인이 발간해 더 의미가 있는 이 책은 “소리전당을 한국 최고의 아트센터로 키우겠다”는 이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공연예술의 중심인 아트센터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예술 분야를 이끌어가는 전문인력들의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도 변화해야 합니다. 특히 대부분 운영책임자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운영되면서 창의적인 화합과 시너지를 이루지 못하고 내부적인 불화와 외부적인 갈등을 자주 빚어왔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지요.”그가 공공복합문화예술공간 운영을 리더십 측면에서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이대표는 “아트센터라는 창의적인 공공 비즈니스 영역을 기계적 관리 운영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트센터는 일반기업의 경영방식과는 달라야 한다”며 “예술의 창의성과 조직의 경제성, 환경의 포용성을 효과적으로 통합한 ‘리더십경영’ 방식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980년대 초 중앙일보 문화사업국에 입사하면서 공연기획을 접하게 됐습니다. 소리전당 대표를 맡기까지 예술경영자로서 나름대로 공연기획에 대한 지식과 경영을 바탕으로 예술경영의 리더십을 발휘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리더십은 예술경영서에 나오는 보편타당한 이론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개인적인 철학과 인성, 전문가적 포용력과 인화력이 있어야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02년 ‘공연기획의 실천적 접근’이라는 관점에서 실용서 「공연예술의 무대기획」을 발간하기도 한 이대표는 “「21세기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은 아트센터 대표로서 직접 실천에 옮겨본 예술경영을 리더십이라는 각도에서 새롭게 정립시켜 본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은 ‘1부 우리나라 아트센터의 현황’ ‘2부 문화예술 부문의 자율성’ ‘3부 아트센터 예술경영의 실제’ ‘4부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5부 예술경영자의 석세스 패러다임’으로 구성됐다. 충남 금산 출생으로 중앙일보와 국민일보 문화사업부장을 지냈으며,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지냈다.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 부회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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